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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김민규vs장덕수, 약혼녀까지 얽혔다… 대립 폭발 (‘청담국제고2’)

‘청담국제고등학교 2’가 각기 다른 매력의 캐릭터들로 극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드라마 ‘청담국제고등학교 2’(연출 임대웅, 박형원 / 극본 곽영임 / 제작 와이낫미디어, 리안컨텐츠)는 매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극 중 차진욱(김민규), 서도언(이종혁), 박우진(장덕수), 이사랑(원규빈)은 각기 다른 서사와 개성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에 청담국제고등학교를 뒤흔드는 네 캐릭터의 활약상을 되짚어봤다.◇ 통통 튀는 4人 4色 매력무슨 사연인지 청담국제고등학교로 전학 온 진욱은 첫 등장부터 만찢남 비주얼로 시선을 압도했다. 여기에 그는 겉으로는 시크하고 속내를 감추고 있는 계략가 면모와 백제나(김예림 분)와의 티격태격 앙숙 케미를 동시에 보여주면서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한때 완벽해 보였던 도언은 제나에 의해 ‘다이아몬드 6’에서 퇴출당하며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마주했다. 여기에 그는 의식불명에서 깨어난 여자친구 김해인(장성윤)의 달라진 모습에 혼란한 도언의 복잡한 감정선은 진한 여운을 남겼다. 또한 자유분방한 줄만 알았던 우진은 오시은(한다솔)의 추락 사건의 범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그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궁금증을 유발했다.형 이소망(유정후)의 뒤를 이어 '다이아몬드 6'가 된 사랑은 죽은 시은의 휴대전화를 가진 의문스러운 인물이었다. 하지만 이 모든 행동이 김혜인(이은샘)을 위한 것이었음이 밝혀지며 그동안의 의문에 설득력을 더했고, 따뜻하고 순수한 사랑의 진심은 시청자의 호응을 얻었다.◇ 김민규 vs 장덕수, 숨멎 유발하는 대립차셀메딕 총수의 사생아라는 출생의 비밀을 지닌 진욱과 이를 비아냥대며 도발하는 우진의 대립은 짜릿한 도파민을 안겼다. 사사건건 충돌하는 두 사람은, 진욱이 우진의 약혼자 민율희(박시우)와 바람을 피웠다는 오해까지 얽히며 관계는 더욱 극단으로 치달았다. 이들의 날 선 대립 구도가 과연 극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호기심을 한껏 증폭시켰다.◇ 애정 넘치는 순정남 이종혁, 원규빈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감 넘치는 모멘트 사이 따뜻한 감정선을 책임지는 인물들도 있다. 바로 도언과 사랑이 그 주인공. 도언은 기억을 잃은 해인에게 “네가 이렇게 돌아온 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인데”라고 말하며 애틋한 진심을 전했다. 늘 혜인의 곁을 지키며 묵묵히 응원하는 사랑은 든든한 존재감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댕댕미 넘치는 연하남 그 자체인 사랑은 진지한 작품의 분위기 속 한 줄기 빛으로 자리 잡았다.이렇듯 각자 다른 방식으로 중심축을 이루는 네 인물이 향후 전개에 어떤 파란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하이틴 심리 스릴러 ‘청담국제고등학교 2’는 매주 목, 금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등 국내 주요 OTT 플랫폼에서 오후 5시에 한 회씩 공개되는 것은 물론, 매주 금요일 오전 12시 10분 MBN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7.21 16:27
프로야구

쿠에바스의 말·말·말, 그의 낭만엔 '영원한 작별'은 없다 [IS 스타]

"내년에도 불러준다면, 100% 나는 돌아올 것이다."마지막까지도 윌리엄 쿠에바스의 말엔 낭만이 넘쳤다. KT 위즈의 '장수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가 '영원한 작별'이 아닌 '잠시만 안녕'을 외쳤다. KT는 20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고별식을 가지고 KT와의 7년 동행을 마무리했다. 쿠에바스는 "KT에서의 7년 동안 좋은 기억이 너무 많다. 선수들 모두가 내 형제라고 생각하고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라면서 "지금 은퇴할 생각은 없다. KBO에서 내년에 불러준다면, 100% 나는 다시 돌아올 생각이 있다"라고 쿠에바스다운 작별 인사를 건넸다. 2019년부터 2025년까지 7년 동안 쿠에바스는 KT에 많은 낭만을 안겼다. '쿠동원(쿠에바스+최동원)'이라는 투혼의 대명사를 시어준 2021년 1위 결정전부터 2023년 컴백, 그리고 마지막 인사까지 그의 한 마디 한 마디엔 낭만이 가득했다. 2021년 "보이지 않는 에너지가 있었다"쿠에바스는 2021년 팀이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일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규시즌 막판인 10월 28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서 7이닝 108구 2실점을 기록한 그는 사흘 뒤인 10월 31일, 1위 결정전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나흘 동안 두 경기에서 던진 공만 무려 207개. 쿠에바스는 투혼으로 이겨내며 팀에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안겼다. 쿠에바스는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도 7과 3분의 2이닝 8탈삼진 1실점으로 맹활약하며 통합 우승까지 견인했다. 당시 쿠에바스는 부친상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놀라운 투혼을 발휘했다. KS 우승 후 그는 "(2021년은) 미친 시즌이었다"라며 "한동안 좋고 나쁜 모습을 보였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내가 가진 것 보다 더 많은 것들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라면서 “이런 노력이 보이지 않는 에너지로 작용한 것 같다"라며 한 시즌을 돌아봤다. 2022년 "여러분 모두가 가족, 다시 돌아오고 싶다"쿠에바스는 2021년 우승투에 힘입어 이듬해(2022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2022시즌 초반 팔꿈치 통증을 느껴 전열에서 이탈, 결국 KT와 '첫 번째 이별'을 맞았다. 다만 그는 방출 결정 후에도 한국에 남아 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의 적응을 도우며 KT와의 이별을 준비했다. 방출 결정 후 선수단과 인사를 통해 "여기 있는 모든 분이 항상 가족과 같고, 앞으로도 가족의 일원으로 느껴질 것이다. 이 팀의 문화나 분위기가 정말 좋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꼭 돌아오고 싶다. 내년에 못 보더라도 지구 반대편에서 응원하는 형제 한 명이 있다고 생각해주면 좋겠다"라고 인사했다. 팬들 앞에서도 그는 "수원이 진심으로 우리 집처럼 느껴졌다. 멀리서 왔음에도 같은 가족처럼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허리를 굽혔다. 2023년 "수원은 내 홈(home)이니까요"하지만 쿠에바스는 2023년 다시 KT로 돌아왔다. 기존 외국인 투수 보 슐서가 부진하면서 구단이 대체 외국인 투수 영입을 추진했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했던 쿠에바스를 재영입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정했다. 당시 그는 KBO리그 5개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쿠에바스는 KT를 택했다. "수원은 내 홈이다. 고향이나 다름없는 곳"이라며 KT 복귀를 택했다. 당시 KT는 순위가 최하위까지 떨어져 4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이 불투명한 시기였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다시 시작하면 된다"라며 희망을 노래했다. 올스타전에서도 그는 옆에 있는 로하스를 두고 "내가 KS 선배"라며 "다시 KS에 오를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그해 12승 무패로 '무패 승률왕'에 등극, 팀을 KS 무대에 올려 놓았다. 2023년과 2024년 가을의 끝자락2023년 KS 준우승과 2024년 준플레이오프(준PO) 탈락, 쿠에바스와 KT의 가을은 2년 연속 아쉬움 속에 끝났다. 하지만 그 순간마다 가장 마지막까지 그라운드에 남아 있던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쿠에바스였다. 2023년 KS 2차전 선발이었던 쿠에바스는 예정대로라면 6차전 선발 마운드에 오를 계획이었으나, 팀이 1승 3패로 탈락 위기에 처하자 5차전 불펜 등판을 준비했다. 스파이크까지 신으며 등판을 기다렸지만 경기 중반 승기가 LG 쪽으로 크게 기울어지자 그의 등판은 무산됐다. 경기 후 그는 스파이크도 벗지 않은 채 더그아웃에 남아 상대의 우승 세리머니를 응시, 다음해 설욕을 다짐했다. 2024년에도 설욕은 실패했다. 준PO에서 LG의 벽에 가로막혔다. 탈락이 확정된 후 KT 선수단은 그라운드에 나와 3루 원정 응원석을 향해 인사를 한 뒤 그라운드를 떠났다. 하지만 쿠에바스만은 마지막까지 남아 응원석을 응시했다. 응원한 팬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눈에 담은 뒤에야 경기장을 퇴장, 2년 연속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다. 2025년 "불러만 준다면, 100% 돌아옵니다"2025년 쿠에바스는 KT와 '두 번째 이별'을 맞았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이날도 '영원한 작별'을 고하지 않았다. "아직 은퇴할 생각은 없다. 대만과 미국, 멕시코 등 불러주는 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것"이라고 한 그는 "내년에도 KBO에서 불러 준다면, 100%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별의 방식도 '첫 번째' 때와 비슷했다. 팬들 앞에서 "그동안의 응원에 감사하다"고 말한 그는 경기장 곳곳을 다니며 정들었던 스태프,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2022년 이별 당시 식당 영양사들을 만나 "내년에 다시 와서 밥 먹겠다"라고 약속했던 그는 올해도 가족들과 함께 구단 식당을 찾아 직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나중에 또 놀러와"라는 영양사들의 인사와 함께 쿠에바스 가족은 다시 한 번 다음을 기약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7.21 07:04
산업

최태원 회장의 경고 "AI로 제조업 일으키지 못하면 10년 후 퇴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수장 겸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으로 제조업을 다시 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17일 경주에서 대한상의 하계포럼을 계기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지금은 AI 시대다. AI로 제조업을 다시 일으키지 못하면 우리 제조업은 10년 후면 거의 다, 상당 부분에서 퇴출당할 것"이라며 “중국 제조업 실력이 업그레이드되다 보니 우리가 만드는 거의 모든 물품과 경쟁을 하게 됐다. 반도체도 추격의 속도가 더 빨라져서 거의 턱밑까지 쫓아온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최 회장은 이런 위기 상황이 초래된 데는 미래 준비를 소홀히 한 안일함이 있었다고 지적했다.그는 "사태가 이렇게 되리라고 생각한 건 10년 전부터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새로운 산업 정책과 전략을 내놔야 한다고 여러 번 이야기했다"며 "그러나 불행히도 별로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잘 되고 돈 잘 버는데 뭐' 이런 개념들이 있었다. 전략의 부재"라고 비판했다.이에 따라 최 회장은 "희망은 AI에 걸 수밖에 없다"며 "이 AI마저도 중국이 쫓아오고 적용하는 속도가 우리보다 빠르다는 게 더 안 좋은 뉴스지만, 아직은 초기니까 우리도 빨리 따라잡아서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중국과의 경쟁을 위해선 일본과의 협력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우리는 데이터 사이즈가 안 된다. AI를 잘하기 위해서라도 일본과 손잡고 서로 데이터 교환을 해야 한다"며 "양국의 데이터를 섞고 쓸 수 있어야 조금이나마 경쟁력을 가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최근 울산에 짓기로 한 AI 데이터센터의 확장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완벽하게 손에 잡힌 계획은 없다. 아주 초기 진입이기 때문에 이걸 지어서 어떤 사업 모델이 나오고 어떻게 돌아갈지 아직 잘 모른다"고 말했다.간담회에서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언급된 AI 인재 양성 방안도 언급됐다.최 회장은 "울산에서 AI 회의를 할 때 대학에 AI를 필수 과목으로 넣으면 좋겠다고 건의드렸는데, 대통령께서 초중고까지 해야 한다고 말씀했다"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2025.07.20 15:54
산업

공정위, CJ 부실 계열사 부당지원 65억 과징금...CJ "공정거래 저해 사실 없어"

CJ그룹이 파생상품을 통해 부실 계열사에 자금을 부당하게 수혈한 혐의로 뒤늦게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게 됐다. 퇴출돼야 할 부실 계열사를 살려내 시장의 공정한 거래 질서가 저해됐다는 혐의다. 공정위는 16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CJ그룹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65억4100만원을 부과키로 했다고 밝혔다. CJ와 CGV는 2015년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신용보강·지급보증 수단으로 이용해 CJ건설(현 CJ대한통운)과 시뮬라인(현 CJ 4DX)이 영구전환사채를 저금리로 발행할 수 있도록 부당지원한 혐의를 받는다.TRS는 총수익 매도자가 기초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익이나 손실 등 모든 현금 흐름을 총수익 매수자에게 이전하고, 그 대가로 약정이자를 받는 파생상품이다. 채무보증과 성격이 비슷한 면이 있다.공정위 조사 결과 CJ건설은 2010∼2014년, 시뮬라인은 2013∼2014년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는 등 심각한 재무적 위기 상황을 겪었다. 두 회사는 만기를 영구히 연장할 수 있으며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착된 영구전환사채를 발행해 자본을 확충하려 했다.하지만 CJ건설은 신용도가 'BBB+'로 낮았고, 시뮬라인은 등급 자체가 없었다. 따라서 사채를 인수할 금융회사를 찾기 어려웠고, 찾는다고 하더라도 금리가 높을 수밖에 없었다. 공정위는 이에 따라 신용도가 'AA-'로 높은 CJ와 CGV가 투입된 것이라고 판단했다.영구전환사채(CJ건설 500억원·시뮬라인 150억원)를 금융회사가 인수하는 조건으로, CJ와 CGV가 금융회사와 TRS 계약을 체결하는 형태였다.영구전환사채의 금리는 지원 주체의 높은 신용도를 기준으로 결정돼 이자 비용은 최소 CJ건설 31억5600만원, 시뮬라인 21억2500만원 절감할 수 있었다고 공정위는 파악했다.결국 CJ·CGV는 아무런 대가 없이 영구전환사채의 신용 위험을 떠안고, 그 대신 CJ건설·시뮬라인이 3%대의 저금리로 거액의 자금(자본총액 대비 CJ건설 52%·시뮬라인 417%)을 융통한 부당지원 구조라고 판단했다. 영구전환사채의 계약 조건상 TRS 계약 기간에는 전환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돼 있다는 점, 회사 내부 문건상 CJ·CGV는 애초 이익 실현을 할 의사가 없었다는 점이 그 근거다. 공정위는 당시 CJ 이사회가 실적이 나쁜 회사에 보증을 서는 배임이고 손실 가능성도 있다는 이유로 계약을 한 차례 부결시켰다는 점도 위법 근거로 들었다.공정위는 부당지원 결과 CJ건설은 신용등급 강등 위기를 모면해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그 대신 독립 중소기업의 경쟁기회가 실질적으로 제한됐다고 판단했다. 시뮬라인 역시 퇴출 위기를 모면한 동시에 시장 내 유일한 사업자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공정위 최장관 기업집단감시국장은 "사실상 신용보강·지급보증을 파생상품을 통한 투자인 것처럼 보이도록 은폐한 행위를 제재한 사례"라며 "형식적으로는 정상적인 금융상품이라도 특정 계열회사를 지원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될 경우 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CJ는 이와 관련해 "자회사들의 유동성 어려움은 공정위가 지적한 정도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으며, 공정거래를 저해한 사실도 없다"며 "의결서 수령 후 대응 방안을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이어 "TRS는 유상증자의 대안으로 다수 기업이 선택한 적법한 금융상품으로 이를 제재하면 자본시장과 기업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김두용 기자 2025.07.16 15:16
프로야구

'홈런왕' 남편에 눈물 핑, 신발 끈 묶어주는 '스윗 가이' 디아즈 "홈런 1위, 아내 덕분이죠" [윤승재의 야:후일담]

"눈물이 핑 돌았어요."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홈런더비 우승 순간, 모두가 기쁨의 탄성을 내지르고 있을 때 아내 실레니아 칼리키오는 조용히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칼리키오 씨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우승한 남편을 보면서 눈물이 핑 돌았다"라고 말했다. 칼리키오는 "사실 남편의 몸 상태가 좋은 것만은 아니다. 잔부상에 안 좋은 부분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매 경기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남편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남편이 자랑스럽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디아즈의 아내 사랑은 남다르다. 어딜 가든 아내와 붙어 다니며 아내를 챙기는 데 열과 성을 다한다. 12일 올스타전에서 만났을 때도 디아즈는 아내의 운동화 끈이 풀어진 것을 보고,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자신의 무릎 위에 아내의 발을 얹어 끈을 묶어줬다. 아내는 그런 디아즈에게 휴대용 선풍기를 대주며 고마워했다. 디아즈가 11일 홈런더비 우승 후 먼저 언급한 것도 아내였다. 디아즈는 홈런더비 우승 상금 500만원과 삼성 갤럭시 S25 울트라를 받았다. 상금 사용 계획에 대해 디아즈는 "이미 아내에게 모두 줬다. 쇼핑을 하든 아내가 잘 쓸 것 같다"라며 활짝 웃었다. 그만큼 아내 사랑이 대단하다. 디아즈는 올 시즌 리그 홈런 1위다. 전반기에만 29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선두에 올랐다. 4월 초반까지 1할대 타율로 퇴출 위기까지 몰렸지만, 이후 타격감을 회복하면서 홈런 1위에 올랐다. 이진영 삼성 타격코치는 "디아즈의 아내가 한국에 오면서 심적으로 많이 편해진 것 같다"라며 반등의 원동력을 꼽은 바 있다. 이에 디아즈는 웃으면서 "솔직히 초반에 아내가 온 뒤로 안타를 못 친 경기가 많았다. 타격 페이스가 떨어질 때와 겹쳤다"라면서도 "하지만 이후로 한국 생활이 안정되면서 조금씩 타격감도 되찾기 시작한 건 사실이다. 아내 덕분에 야구만 열심히 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라며 흐뭇해했다. 디아즈에게 아내 자랑을 부탁하자, 그는 "내가 야구를 잘하든 못하든 항상 옆에서 응원해 주고, 좋은 말을 해주는 소중한 존재다. '너는 정말 좋은 선수니까, 너 자신을 믿어'라며 격려해 준다"라며 "아내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여자를 내가 어떻게 만났지'라고 생각할 정도로 함께하는 순간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아내 칼리키오 역시 남편에 대해 "어떤 상황이든 절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멋진 남편"이라고 소개했다. 칼리키오는 팬들을 향한 당부의 한 마디도 남겼다. 그는 "남편도, 삼성 선수들도 정말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고 있다. 가끔 안 좋은 말을 해주시는 팬분들도 계시는데 상처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라며 "우리 정말 열심히 하고 있으니, 조금만 이해해 주시고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허리 굽혀 팬들에게 인사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13 09:04
프로야구

"빠른 복귀에 집중" 플로리얼, 리베라토 질문엔 '노 코멘트' 정중히 거절 [올스타전]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빠른 복귀를 다짐했다. 다만 자신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루이스 리베라토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플로리얼은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올스타전에 참가해 팬들과 교감했다. 플로리얼은 팬 투표 156만1003표, 선수단 투표 113표를 받아 외야수 부문 1위에 올랐다. 다만 지난 달 8일 투구에 맞아 우측 새끼손가락 견열골절(뼛조각 생성)을 당해 이탈한 상황이라 경기에 나서진 못했다. 대신 올스타전 사전 이벤트인 팬 사인회에 참가해 자신을 뽑아준 팬들에게 인사했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플로리얼은 "쉬면서 조금 심심했는데, 다시 팬분들을 만나 기쁘고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부상을 돌아본 그는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부분이다"라면서 "아직 개인(복귀)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최대한 빨리 복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부상으로 빠진 플로리얼 대신에 리베라토를 '단기 재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해 공백을 메우고 있다. 리베라토는 KBO리그 데뷔전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안타 맹타를 휘두르더니, 지난 6일까지 12경기에서 타율 0.420(50타수 21안타) 2홈런 10타점 만점활약을 펼쳤다. 단기 계약으로 6주 만에 떠나보내기엔 아쉬운 활약으로 플로리얼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플로리얼은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한때 퇴출 위기까지 몰렸지만, 이후 부활에 성공하며 한화 타선에 잘 안착했다. 부상 전까지 65경기 타율 0.271(258타수 70안타) 8홈런 29타점 36득점 13도루, 출루율(0.333)과 장타율(0.450)을 합한 OPS 0.783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적극적인 플레이에 책임감 강한 그의 성격도 합격점을 받았다. 교체하기에도 아까운 선수다. 대체 선수 활약에 대해 긴장하고 있진 않을까. 관련 질문이 나오자, 플로리얼의 통역이 "그 질문은 안 받기로 했다"라고 정중히 거절하며 말을 아꼈다. 플로리얼이 전열에서 이탈한지 약 5주 가량의 시간이 지났다. 대체 외국인 타자 리베라토가 '6주 단기 계약'을 맺은 상황에서 결단의 시간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한화는 심사숙고해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13 01:01
프로야구

'33년 만의 전반기 1위' 한화, 후반기 앞두고 고민 생겼다…'플로리얼이냐 리베라토냐'

부상으로 이탈했던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출산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다. 하지만 '대체' 경쟁자의 활약이 만만치 않다. 한화도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플로리얼은 오른 손등 사구 이후 검진 결과 뼛조각이 발견돼 지난달 13일 1군에서 말소됐다. 회복까지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 가운데, 한화는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루이스 리베라토를 영입해 공백을 메웠다. 팀에 합류한 리베라토는 오자마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KBO리그 데뷔전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안타 맹타를 휘두르더니, 지난 6일까지 12경기에서 타율 0.420(50타수 21안타) 2홈런 10타점 만점활약을 펼쳤다. 단기 계약으로 6주 만에 떠나보내기엔 아쉬운 활약이다. 한화로선 고민이다. 플로리얼 교체 혹은 잔류를 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두 선수의 활약이 괜찮기 때문이다. 플로리얼은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한때 퇴출 위기까지 몰렸지만, 이후 부활에 성공하며 한화 타선에 잘 안착했다. 부상 전까지 65경기 타율 0.271(258타수 70안타) 8홈런 29타점 36득점 13도루, 출루율(0.333)과 장타율(0.450)을 합한 OPS 0.783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적극적인 플레이에 책임감 강한 그의 성격도 합격점을 받았다. 교체하기에도 아까운 선수다. 플로리얼이 전열에서 이탈한지 약 4주 가량의 시간이 지났다. 대체 외국인 타자 리베라토가 '6주 단기 계약'을 맺은 상황에서 아직 2주 이상의 시간이 남아 있다. 그동안 한화는 심사숙고해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전신 빙그레 이글스 시절이었던 1992년 이후 33년 만이다. 전반기 1위의 원동력 중 하나가 외국인 원투펀치(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였다. 전반기에 동반 10승을 달성하며 팀을 선두로 이끌었다. 마지막 남은 퍼즐 조각이 바로 외국인 타자다. 21세기 첫 우승의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만큼, 한화가 외국인 타자 카드를 두고 어떤 선택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07.08 13:04
드라마

‘청담고2’ “도와줘” 이은샘vs“절대 줄 수 없어” 김예림…숨멎 대립 시작

이은샘과 김예림이 서로의 이익을 위해 손을 잡았다.지난 4일 국내 OTT를 통해 공개된 드라마 ‘청담국제고등학교 2’ 2회에서는 위기에 몰린 김혜인(이은샘 분)이 살아남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이날 청담국제고등학교는 정체불명의 존재 ‘블랙독’이 퍼트린 충격적인 소문으로 술렁였다. 백제나(김예림 분)의 아빠 백교연(이도엽 분)의 이혼 사유가 기간제 교사 하민희(하연주 분)와 내연 관계 때문이었다는 것. 제나는 어수선한 교내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한편 자신의 집에 당당히 입성한 민희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며 긴장감을 더했다.한편, 황보석(윤재현 분)과의 갈등으로 곤경에 처한 혜인은 이사랑(원규빈 분)의 조언에 따라 ‘다이아몬드 6’ 합류를 시도했다. 혜인은 제나에게 민율희(박시우 분)의 목걸이를 언급하며 “한 번만 도와줘”라며 애원하지만, 제나는 “그 급에 맞는 걸 넌 나한테 절대 줄 수 없어”라는 냉정한 반응을 보이며 선을 그었다.하지만 혜인이 민희와 관련된 중요한 상황을 목격하면서 흐름은 반전됐다. 혜인은 예상대로 제나가 율희의 목걸이에는 반응이 없자 민희가 누군가와 통화하는 녹음 파일을 건넸다. 녹음에는 민희가 임신한 아이가 교연의 친자가 아닐 수 있다는 결정적 단서가 담겨 있었고 뜻밖의 정보를 손에 넣은 제나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그런가 하면 새로운 인물 차진욱(김민규 분) 역시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진욱은 첫 등장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가 하면 무슨 속내를 감추고 있는지 제나에게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어른들의 사정으로 급하게 마련된 식사 자리를 박차고 나온 제나에게 “근데 내가 막 소리 지를 정도로 별로는 아니지 않아?”라며 아슬아슬한 텐션을 자아냈다.방송 말미, 제나는 기부금을 내지 못한 도언을 ‘다이아몬드 6’에서 퇴출하고 혜인을 새 멤버로 소개했다. VIP 라운지를 가로질러 당당하게 ‘다이아몬드 6’ 멤버들 앞에 등장한 혜인의 모습은 앞으로 그녀가 벌일 파장에 대한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렸다.‘청담국제고등학교 2’는 매주 목, 금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등에서 오후 5시에 한 회씩 공개되는 것은 물론, 매주 금요일 오후 12시 10분 종합편성채널 MBN을 통해 그 주 공개 회차들을 시청할 수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05 14:26
드라마

조이현, 추영우 향해 직진…‘견우와 선녀’ 2회 4.4%

‘견우와 선녀’ 조이현이 혼자 남은 추영우의 곁을 지켰다.tvN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 2회에서는 배견우(추영우)의 철벽에도 물러서지 않는 박성아(조이현)의 직진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4.4%를 기록했다.계속되는 불운에 전도유망했던 양궁마저 놓아 버린 배견우의 깊은 상처는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여기에 할머니 오옥순(길해연)이 떠나고 혼자 남겨진 배견우의 곁으로 달려간 ‘천지선녀’ 박성아의 다짐은 운명을 역행할 구원 로맨스의 서막을 열며 기대를 한껏 고조시켰다.이날 방송에서는 배견우를 지키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박성아의 직진이 다이내믹하게 펼쳐졌다. 물귀신 퇴치에 성공했지만, 영문을 알 길 없는 배견우의 눈에 그저 이상하고 희한한 인상만 남겨버린 박성아. 그럼에도 배견우의 액운 퇴치 대작전은 계속됐다. 생각보다 강력한 배견우의 액운에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던 박성아는 그의 주변 곳곳에 부적을 숨기기로 작전을 바꿨다. 오래 머무는 곳에 설치할수록 부적의 효력이 좋아지기 때문. 친해지고 싶다며 느닷없이 집으로 들이닥친 박성아의 돌발 행동에 배견우는 어리둥절했다. 종잡을 수 없이 자신의 곁을 맴도는 박성아가 너무도 의아한 배견우였다. 박성아의 노력이 무색하게 배견우는 또 한 번 위기를 맞았다. 배견우가 불길에 휩싸인 채 법당으로 거꾸로 들어선 것. 이와 동시에 배견우가 양궁부 숙소에 방화를 저지르고 퇴출, 전학까지 오게 됐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배견우는 쏟아지는 비난의 눈을 피해 창고로 도망쳤다. 그리고 어김없이 액운은 불귀신을 불러들였고, 화염에 휩싸인 배견우는 과거 트라우마가 떠올라 괴로워했다. 엘리트 양궁 선수였지만, 불운의 아이콘이라는 낙인은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했다. 과거 ‘네가 죽어버렸으면 좋겠어’라는 메시지까지 떠올린 배견우가 모든 걸 포기하려는 순간, 다시 박성아가 나타났다. 배견우를 구하기 위해 불길 속으로 뛰어든 것. 그렇게 또 한 번 박성아는 배견우를 죽음에서 구해냈다.위기는 모면했지만, 더 큰 어둠이 배견우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가갈수록 멀어지는 배견우의 모습에 심란한 박성아에게 늦은 밤 오옥순이 찾아왔다. 오옥순은 ‘천지선녀’ 박성아만이 이뤄줄 수 있는 부탁을 했다. 자신을 대신해 배견우의 손을 잡아달라는 것. 그 순간 박성아는 깨달았다. 오옥순이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배견우의 유일한 안식처인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것. 박성아는 배견우를 꼭 살게 하겠다고 약속하며 눈물 흘렸다.그리고 박성아는 홀로 슬퍼할 배견우에게 달려갔다. 장례식장에 나타난 천지선녀를 차갑게 내쫓는 배견우. 박성아는 물러서지 않았다. 천지선녀의 결연한 눈빛에 이어진 “난 널 구할 거야. 네가 싫어하는 방식으로. 절대 혼자 두지 않아”라는 다짐은 배견우의 세상을 밝힐 박성아의 활약을 더욱 기대케 했다.‘견우와 선녀’ 3회는 오는 30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6.25 08:15
프로야구

이승엽 시대 소환한 '건강한' 디아즈-박병호, 10년 전 나바로-최형우도 재현할까 [IS 피플]

"건강하다면, 30홈런도 가능한 선수들이다."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29)와 박병호(39)를 향한 박진만 삼성 감독의 호언장담이다. 이유는 타당하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타자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를 홈으로 쓰는 첫 풀타임 시즌. 이들이 지난해의 괴력을 올해에도 선보인다면 각자 시즌 30홈런 이상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2025시즌의 절반이 지난 현재, 감독의 예언이 현실이 돼가고 있다. 23일 기준, 디아즈는 27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리그 홈런 1위에 올라있고, 박병호는 시즌 초반 부상과 부진을 딛고 6월 말 몰아치기에 나서 총 14개의 아치를 그렸다. 어느덧 이 부문 리그 3위까지 올랐다. 디아즈의 페이스가 무섭다. 팀이 치른 74경기에 개근해 경기당 0.36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홈런왕을 일찌감치 예약했다. 이 부문 2위 오스틴 딘(LG 트윈스)과도 8개나 차이가 나는 압도적인 1위. 이 페이스라면 시즌 52홈런이 가능하다. 한때 2003년 이승엽(당시 삼성)이 세운 아시아 최다 홈런 신기록(56개)을 뛰어넘을 60홈런 페이스를 이어가기도 했지만 최근 주춤했다. 지난 2015년 박병호(당시 넥센 히어로즈)의 53홈런 이후 10년 만의 50홈런 시대를 디아즈가 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병호의 방망이도 뜨겁다. 지난 19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부터 22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냈다. 4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타격감에 물이 올랐다. 58경기에서 때려낸 홈런은 14개. 이 페이스대로라면 앞으로 잔여 70경기에서 16개의 홈런을 더 때려낼 수 있다. 감독이 호언장담했던 30홈런을 아슬아슬하게 달성한다.이 페이스로 시즌을 완주한다는 예견은 섣불리 할 수 없다. 하지만 두 선수가 시즌 초반 고비를 잘 넘겼다는 점에서 희망적인 예상도 가능하다. 디아즈는 4월 초까지 타율 1할대에 허덕이며 퇴출 위기에 놓였던 선수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부담을 내려놓은 그는 이후 타격감을 회복하며 홈런 1위까지 올랐다. 시즌 초반부터 무릎 부상에 시달리던 박병호도 회복 후 6월 초순에 복귀, 10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부활의 실마리를 찾았다. 한 차례 시련을 이겨낸 만큼, 다음 고비가 찾아와도 빠르게 극복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있다. 감독의 예상과 지금의 페이스라면, 삼성은 30홈런 타자를 두 명이나 보유하게 된다. 삼성이 한 시즌에 30홈런 타자를 두 명 이상 배출한 건 2015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야마이코 나바로(48개)와 최형우(33개)가 대기록을 합작했다. 2014년엔 이승엽(32개) 나바로, 최형우(이상 31개) 3명을 배출했다. 2003년 이승엽 시대부터 2015년 삼성 왕조 시절까지 소환했다. 디아즈와 박병호가 '영광의 시대'를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06.2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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