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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다이궁과 결별하고 폐점까지…면세점은 고군분투 중

업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면세점들이 수익성 강화를 위해 칼을 빼 들었다. 매출이 부진한 점포를 폐점하거나 조직 통폐합, 희망퇴직 등을 통해 몸집을 빠른 속도로 줄이고 있다. 급기야 매출 효자로 불리던 다이궁(代工·중국인 보따리상)과의 거래를 전면 중단하는 업체까지 등장했다. 손실 누적에 따른 존폐의 갈림길에서 외형 축소를 감수하고서라도 수익성을 되살리겠다는 의지가 실린 것으로 풀이된다.‘반토막’난 매출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 업체들은 혹독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 전환) 이후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늘었지만, 면세점 실적은 되레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 2023년 면세점 업계의 매출은 13조7585억원으로 매출이 최정점을 찍었던 2019년 24조8586억원의 절반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역시 11월까지 누적 매출이 11조9517억원으로 전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업계 불황은 핵심 고객인 다이궁의 발길이 끊긴 탓이 크다. 이들은 국내 면세점에서 상품을 대거 매입해 현지에서 파는 상인이다. 캐리어를 끌고 면세점에 방문해 물건을 쓸어 담는 이른바 ‘싹쓸이’ 쇼핑으로 유명하다.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 국내 면세업계의 다이궁 매출 의존도는 70%에 육박할 정도였다. 하지만 중국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자국의 뷰티 제품 사용이 늘면서 이들의 활동이 대거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이런 다이궁의 매출 감소를 상쇄할 유커(단체관광객) 규모도 감소세다. 중국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싼커(개별여행객) 비중이 늘고 있어서다. 2030세대가 주축인 이들은 면세점보다 올리브영, 다이소 등 소비 채널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3분기까지 면세점 4사의 누적 적자는 1355억원에 달한다. 롯데면세점이 92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신라면세점이 258억원, 현대면세점이 171억원, 신세계면세점이 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결국 ‘백기’ 든 신세계올해도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업체들은 매장을 폐점하거나 조직 통폐합, 희망퇴직 등으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먼저 신세계면세점은 오는 24일 시내면세점인 부산점을 폐점키로 했다. 지난 2012년 오픈한 이후 12년 만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10월 부산점 영업 면적을 25% 줄인 데 이어, 지난달에는 영업일을 주 7일에서 주 5일로 단축 운영해왔다.지난해 8월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도 단행해 전체 인원 80명 중 15명만 남은 상태다. 이 같은 조치를 했음에도 경영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내년 2월까지인 부산점 특허권 반납도 검토 중이다.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부산점에) 입점해 있던 브랜드들이 잇따라 철수 의사를 밝히면서 면세점 운영이 어려워진 상태”라고 설명했다.신세계면세점이 시내면세점을 폐점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18년 문 연 지 3년여 만인 2021년 7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에 있던 강남점을 철수한 바 있다.신라면세점을 운영 중인 호텔신라는 지난해 하반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1328억원의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또 김준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면세(TR) 부문장으로 임명했다. 김 대표는 TR부문(면세) 지원팀 재무그룹장을 지낸 전형적인 재무통이다. 현대면세점은 올해 본사 이전을 검토 중이다. 현재 강남구 대치동 무역센터점에 있는 사무실을 동대문점으로 옮기는 방안이 유력하다. 다이궁과 ‘손절’한 롯데 롯데면세점은 이미 지난해 6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고, 8월에는 희망퇴직도 진행했다. 연말 정기 임원 인사에서는 수장도 김동하 대표로 교체했다. 또한 명동의 홍보관인 ‘나우인명동’ 사업 철수도 결정했다.급기야는 다이궁과의 거래도 전면 중단했다. 면세점 입장에서는 중국 보따리상을 통해 재고 관리를 쉽게 할 수 있었고 매출 규모를 쉽게 키울 수 있어 주요 고객으로 분류해왔다.하지만 롯데면세점이 다이궁과 거래를 중단한 것은 이제는 송객 수수료 부담이 너무 커졌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송객 수수료는 중국 보따리상 유치를 위해 주는 일종의 리베이트다. 면세업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면세점이 지급한 송객수수료는 4조원을 넘어섰다.업계에서는 롯데면세점이 수익 관리를 최우선 경영지표로 삼으면서 선제적으로 다이궁과의 거래를 중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임 김동하 롯데면세점 대표는 신년사에서 “이제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 활동을 추진할 시점”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와 같은 움직임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면세점 4개 회사는 모두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고 이제 감당할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많다”면서 “롯데면세점의 행보를 다른 곳들도 이어갈지, 아니면 다른 면세점으로 중국 보따리상이 쏠리는 상황이 벌어질지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문제는 이 같은 노력에도 면세점들의 매출이 회복될지는 미지수라는 점이다. 장기화에 들어간 탄핵정국과 곧 출범할 미국 트럼프 행정부 영향으로 고환율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환율보상 등 프로모션에 나설 수는 있지만 마진 축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지속하기는 어려운 카드”라며 “안 그래도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올해 환율 변동으로 인한 어려움은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1.14 07:00
금융·보험·재테크

하나금융, 3분기 누적 3조2254억원 '역대 최대' 실적

하나금융그룹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증가한 3조2254억원을 기록했다. 29일 하나금융은 올해 3분기(7∼9월) 1조1566억원의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잠정)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이는 작년 동기 9570억원보다 20.9% 늘어난 수치다., 전 분기(1조347억원)보다도보다 11.8% 늘었다. 올해 3분기까지 그룹 이자이익은 6조57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조7649억원)보다 2.8% 줄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된 영향이다.그룹의 3분기 순이자마진은 1.63%로, 작년 3분기(1.79%)와 전 분기(1.69%)보다 각각 0.16%포인트(p), 0.06%p 줄었다.은행의 3분기 NIM 역시 1.41%로, 작년 동기(1.68%)와 전 분기(1.52%) 대비 0.27%p, 0.11%p씩 축소됐다.반면, 비이자이익은 1조849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1조6964억원) 대비 6.4% 늘었다.특히 수수료이익(1조5475억원)이 은행 투자은행(IB)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 등에 힘입어 작년 동기(1조3825억원)보다 11.9% 증가했다.하나금융은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에도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비이자이익 증가, 선제적·체계적 위험 관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3분기 말 기준 그룹 대손비용률은 0.25%로,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위험 관리를 통해 그룹 경영 계획 수준 내에서 대손비용률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게 하나금융 측 설명이다.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2%, 총자산수익률(ROA)은 0.71%로 집계됐다.핵심 자회사인 하나은행의 3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은 3분기(1조299억원)를 포함해 2조7808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2조7664억원) 대비 0.5% 증가했다.3분기 누적 이자이익(5조7826억원)과 수수료이익(7270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6조5096억원, 비이자이익은 7371억원으로 집계됐다.비은행 관계사 중에서는 3분기 누적 기준 하나증권이 1818억원, 하나카드가 184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하나캐피탈은 1212억원, 하나자산신탁은 568억원, 하나생명 241억원을 기록했다.이날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적극적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하나금융은 견고한 수익창출력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3분기까지 소각한 3000억원 포함 연간 총 4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한다는 계획도 내놨다.더불어 하나금융은 주주환원율, 보통주자본비율(CET1), 자기자본이익률(ROE)을 핵심 지표로 설정해 기업 밸류업 계획도 공시했다.하나금융은 주주환원율 50%를 오는 2027년까지 달성하고 CET1을 13.0∼13.5%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ROE를 10% 이상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0.29 15:06
금융·보험·재테크

5대 은행, ELS 완전히 포기할 수 있을까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연계 ELS의 대규모 손실 사태를 계기로 위험 관리 차원에서 최근 은행권이 일제히 ELS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하지만 ELS 영업에서 완전히 손을 뗄지는 아직 미지수다.H지수 ELS의 손실이 임박하자 주요 시중은행은 지난해 11월 관련 ELS 판매를 중단했고, 지난주에는 KB국민·신한·하나은행이 기초자산 종류와 관계없이 모든 ELS를 당분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NH농협은행의 경우 이미 작년 10월 초부터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 ELS를 팔지 않고 있다.은행권의 'ELS 판매 전면 중단'은 무엇보다 최근 ELS의 주요 기초자산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닛케이225 등의 주가지수가 최근 10년 내 최고 수준에 이르면서 선제적 위험 관리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금융당국의 'ELS 중단 검토' 발언도 영향을 미쳤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은행에서 ELS를 판매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는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가 나오면 관련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당국의 압박이 아니더라도 이미 은행권은 지난해 말부터 ELS를 은행 창구에서 대중적으로 판매하는 관행이 지속 가능한지 내부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그러나 업계에서는 현재의 ELS 잠정 중단 상태가 이어져 앞으로 은행에서 ELS가 완전히 사라질지 아직 단언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LS 수익은 은행 비이자이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기 어렵다. A은행의 경우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비이자이익에서 ELS 수수료 이익은 5.7%를 차지했다.비이자이익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외환 수수료보다는 작지만 '퇴직연금 자산관리' 수수료와 거의 같은 이익 규모다.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 모든 은행이 '이자 장사' 비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이자이익 확대를 꾀하는데 ELS 수수료 이익을 모두 포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06 11:09
금융·보험·재테크

임종룡 호 6개월, 우리금융 미래 전략은 없다

우리금융그룹의 ‘임종룡호’가 출항 6개월을 맞았다. ‘관치 논란’ 등의 이슈에도 임종룡 회장은 지난 3월 취임 후 ‘조직 쇄신’과 ‘외형 확장’ 등의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렇지만 우리금융그룹의 현주소는 올해 5대 금융 중 실적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임종룡호’의 참담한 성적표는 최악의 실적과 답보 상태에 빠진 M&A, 연대 코드인사로 집약된다. 당기순이익, 디폴트옵션 적립금 모두 꼴찌 18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에 NH농협에마저 뒤처져 의아해하는 분위기다. 우리금융은 1·2분기에 5대 금융 중 당기순이익 부문에서 최하위의 성적표를 받았다. 하나금융과 업계 3위 싸움을 벌였던 우리금융이지만 이제는 NH농협금융에 4위 자리마저 내주며 5위까지 밀린 형국이다. 우리금융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5386억원으로, NH농협금융(1조7058억원)에 1700억원 가량 뒤진 실적을 거뒀다. 상위 3개 금융그룹은 모두 상반기 당기순이익 규모가 2조원을 넘겼다. 특히 유가증권 수수료와 외환 파생관련 상품 등의 비이자이익 부문에서는 5대 금융 중 우리금융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우리금융의 비이자이익은 6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나 감소했다. 하나금융이 1조37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나 증가한 것과는 대조되는 성적표였다.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우리금융은 5대 금융그룹 중 은행 의존도가 가장 높다. 상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우리금융의 우리은행 의존도는 96%에 달한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은행 의존도는 각 62%, 64%로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높은 편이다. 주력인 은행에서 기민한 움직임을 보여줘야 하지만 이마저도 타사에 밀리고 있다. 은행들이 7월부터 힘을 줬던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취급액과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영제도) 부문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4일 금융감독원이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으로 50년 만기 주담대 신규 취급액 부문에서 전체 8조3000억원 중 우리은행은 1000억원에 머물렀다. 농협은행 2조8000억원, 하나은행 1조7000억원과는 대조를 이뤘다. 신한은행의 경우 만 34세 이하라는 연령 제한을 뒀기 때문에 1000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었다. 우리은행의 경우 5대 은행 중 가장 늦게 50년 만기 주담대를 취급하는 등 수요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우리은행은 사실상 50년 만기 주담대의 끝물이었던 지난 8월 14일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은행 관계자는 “임종룡 회장이 내부통제에 중점을 두면서 우리은행이 사업에 의욕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모습”이라며 “경영진이 교체되면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가 걸리거나 신중모드로 지켜보는 양상이 드러나는데 우리은행의 경우 후자의 흐름”이라고 했다. 고용노동부가 8월 말 공개한 디폴트옵션 상품 적립액 부문에서도 우리은행은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100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디폴트옵션이 본격 시행되면서 고객 모시기에 혈안이지만 우리은행은 잠잠한 편이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적립금이 타사에 비해 떨어지는 건 사실”이라며 “디폴트옵션과 관련한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에서 지난달 발표한 퇴직연금 사업자 평가에서도 우리은행은 5대 은행 중 가장 떨어졌다. KB국민·신한·하나·농협은행은 분야별로 고르게 우수 사업자로 평가받았지만 우리은행은 모든 항목에서 순위권 밖이었다. 연이은 횡령사고, 코드인사 논란 등 국감 소환 유력 임종룡 회장이 내부통제에 방점을 두는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횡령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700억원 규모의 횡령 사고에 이어 지난 7월에도 직원의 7만 달러(약 9300만원) 횡령 사건이 알려졌다. 우리은행의 한 직원은 5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 지점 금고에서 가상화폐 투자를 목적으로 돈을 빼돌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내부 시스템을 통해서 횡령 사실을 적발했고, 해당 직원은 면직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우리은행의 연이은 금융 사고로 인해 임종룡 회장은 내달 국정감사에 소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무위원회는 21일 제1차 전체회의를 열고 국감 계획서를 채택하고, 증인 출석과 서류 제출을 요구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잇따른 금융사고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만큼 우리금융처럼 횡령 사건이 터진 금융사의 수장들이 타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 취임 후 '코드인사 논란'도 불거졌다. 지난 3월 인사를 통해 11개 사업 부문을 9개로 축소하면서 임원을 교체했는데, 이 중 임 회장과 동문인 연세대 출신 임원이 4명이나 나왔다. 장광익 브랜드담당 부사장은 임 회장의 직속 후배인 연세대 경제학과 출신이다. 우리은행 측은 “어쩌다 보니 연세대 출신의 인재가 1~2명 더 많아진 것이지 ‘코드인사’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임원들은 주로 SKY대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외형 확장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 작업도 답보 상태다. 임 회장은 증권사 인수를 통해 규모를 키운다는 복안이지만 다른 금융사들도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6조~7조원의 실탄을 준비한 우리금융은 중형급 이상의 증권사 인수를 겨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의 경우 손태승 전임 회장 시절에 내실을 다지며 외형 확장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에서 수장이 바뀌며 다시 주춤한 측면이 있다”며 “카리스마보다 관리형 수장인 임 회장은 안정적인 내부통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9.19 07:00
연예일반

[TVis] ‘돌싱포맨’ 최여진‧임원희, 핑크빛 로맨스→랄랄 1억 사기피해 [종합]

모델 출신 방송인 최여진과 배우 임원희가 핑크빛 러브라인 분위기를 발산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 게스트로 최여진, 랄랄, 박세미가 출연했다. 이날 출연자들이 모두 미혼인 가운데 MC인 탁재훈은 최여진에게 결혼을 빠리 하는 방법으로 MC인 탁재훈, 임원희, 이상민 중 한 명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민도 “대한민국에 남자가 세 명밖에 안 남았다면?”이라고 거들며 물었다. 이에 최여진은 “갑자기 어지럽다”고 웃으며 장난스럽게 받아치면서 임원희를 선택했다. 이를 들은 임원희는 “여기 몰래카메라 있는 거 아니냐”라며 “얼굴이 빨개지려 한다”고 당황했다.임원희를 선택한 것에 출연자들이 의아해 하자 최여진은 “임원희 씨를 ‘짠내, 짠내’라고 하지만 이렇게 사람 나는 냄새가 있는 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름 관리도 하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준호가 임원희에 대해 “새벽에 술을 너무 많이 마신다”고 말했는데 최여진은 “같이 한 잔 하지 뭐”라고 유쾌하게 답했다. 최여진은 임원희의 다른 장점으로 외모를 언급하기도 했다. “하나 하나 뜯어보면 되게 잘생겼다”고 칭찬했고, 임원희는 쑥스러움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탁재훈이 “소문 나도 괜찮냐”고 묻자, 최여진이 “안 되죠”라고 장난스럽게 정색하기도 했다. 뜻밖의 인연도 공개됐다. 임원희는 “십 몇 년 전에 최여진 씨와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만난 적이 있다. 아마 ‘야심만만’이었던 것 같다”며 “그때 처음 봤는데 입고 계셨던 옷도 기억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진 씨가 녹화 촬영이 끝나고 유독 내게 인사를 길게 하시더라. 너무 친절하게 인사해주셔서 잠깐 착각했다”고 웃었다. 이날 방송에선 유튜버인 랄랄가 사기피해를 당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랄랄은 “8년 전 친구에게 1억 이상 못 받았다”며 “그 친구가 연락 두절됐다”고 말했다. 당시 랄랄은 “그 친구 자체가 부자다. 언제든지 돌려줄 수 있을 거라 여겼다”며 “그 친구가 코인 투자회사를 만들었는데 투자해서 6개월 이상 수수료를 받았다. 그래서 벌면 다 넣었다. 엄마 아빠의 퇴직금도 다 넣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는 유튜브 방송을 하기 전이었다. 어렸을 때라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고 회고했다. 랄랄은 1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다. ‘유튜브 수입이 얼마냐’는 질문에 랄랄은 “이렇게 벌어본 적이 없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돌싱포맨’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27 22:57
연예일반

[TVis] 랄랄 “친구에 1억 못 받아..부모님 퇴직금도 투자” (‘돌싱포맨’)

유튜버 랄랄이 “친구에게 1억 이상 못 받았다”고 말했다. 랄랄은 2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 게스트로 출연해 “그 친구가 연락 두절됐다”고 말했다. 랄랄 1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다. 랄랄은 “그 친구 자체가 부자다. 언제든지 돌려줄 수 있을 거라 여겼다”며 “그 친구가 코인 투자회사를 만들었는데 투자해서 6개월 이상 수수료를 받았다. 그래서 벌면 다 넣었다. 엄마 아빠의 퇴직금도 다 넣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유튜브 방송을 하기 전이었다. 어렸을 때라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며 “8년 전에 있었던 일이었다”고 전했다. 또 랄랄은 ‘유튜브 수입이 얼마냐’는 질문에 “이렇게 벌어본 적이 없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돌싱포맨’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27 22:19
금융·보험·재테크

우리은행, ‘개인형 IRP’ 비대면 계좌로 바꾸면 수수료 감면

우리은행은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은행권 최초로 개인형 IRP의 은행 내 계약이전이 가능해지면서 바로 비대면 계좌로 전환할 수 있다고 11일 밝혔다.우리은행은 2021년 10월부터 개인형 IRP를 비대면으로 가입하는 고객 대상으로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고 있다.기존에 대면으로 개인형 IRP를 개설한 고객은 수수료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 타 금융기관으로 계약이전 후 다시 비대면 채널을 통해 개인형 IRP 계좌를 개설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이번 프로세스 신설로 기존 영업점 창구에서 개인형 IRP를 가입한 고객이 운용 중인 상품의 해지 없이 당일 중 비대면 채널에서 개설한 계좌로 운용자금을 옮기는 것이 가능해졌고, 수수료 면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전환을 원하는 고객은 우리WON뱅킹에서 IRP 계좌를 조회 후 ‘My퇴직연금관리’에서 ‘수수료 없는 계좌로 변경하기’를 클릭하면 된다.개인형 IRP는 노후준비와 세액공제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절세 상품으로 연간 900만원까지 납입할 경우 세액공제로 납입금의 13.2%~16.5%를 환급받을 수 있다. 최대 세액공제액은 148만5000원에 달한다.우리은행 관계자는 “고객님들이 편리하게 비대면계좌로 전환하고, 비대면 수수료 면제 혜택도 받을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소중한 연금자산 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거래 시스템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5.11 09:49
금융·보험·재테크

[김보미나의 머니테크] IRP는 2개로 관리…성향 따라 저축은행 예금·ETF·TDF 선택

신한PWM태평로센터 PB팀장연말정산은 ‘13월의 월급’ 이라고 하지만 누구나 돌려받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수 백 만원의 세금을 더 내기도 한다. 각자의 기본공제, 의료비 등 조절할 수 없는 항목이 있는 반면, 나의 의지만 있다면 수학공식처럼 딱 떨어지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항목도 있다.바로 IRP(개인형 퇴직연금)다. 올해부터는 납입한 금액에 대해 누구나 9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 효과가 더욱 커졌다.IRP 계좌는 두 가지 용도가 있다. 하나는 매년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받기 위한 용도, 두 번째는 회사에서 퇴직할 때 퇴직금을 받는 용도다. IRP는 한 금융기관에서 한 계좌 밖에 만들 수 없어 간혹 본인이 세액공제 받기 위해 가입자부담금을 입금했던 IRP 계좌에 퇴직금을 받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긴급자금 필요 시 퇴직금만 일부 인출할 수 없으며, IRP 계좌를 중도해지하게 된다. 그러면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를 받은 부분에 대해 기타소득세(지방세 포함 16.5%)가 부과되는 등 세금 부분에서 복잡하게 꼬이게 된다. 이에 IRP 계좌는 세액공제 용도, 퇴직금 받을 용도를 분리해 2개 이상의 계좌로 관리할 것을 추천한다. 물론 퇴직금을 받을 용도의 계좌는 퇴직 직전에만 개설하면 된다.그렇다면 IRP는 어떻게 운용해야 할까. 먼저 원금보존 추구형이라면 '저축은행 정기예금'이다.2022년은 현금부자들 사이에서 '금리 쇼핑'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고금리 시기였으며, IRP내 상품운용을 시중은행 정기예금으로만 구성해도 연 5%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빠르게 하락해 지금은 시중은행 1년제 정기예금 금리가 연 3.5%수준까지 내려왔다.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다면, 저축은행 정기예금(이달 기준 1년제 정기예금 금리 연 4.5%수준)으로 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의 경우 조기에 마감될 수 있어 월초에 가입할 것을 추천하며, IRP 내 저축은행 정기예금은 해당 저축은행에 개인적으로 가입한 예금과 별도로 원리금 5000만원 이내 예금자보호도 된다.향후 기준금리가 다시 인하돼 저금리 시대에 접어들 것을 대비, 적극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ETF(상장지수펀드)를 추천한다. ETF는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으로 펀드에 비해 운용 수수료가 저렴하며, 자산운용이 투명해 믿을 수 있다. 특히 사회 초년생일 때부터 20~30년 이상 주식형 ETF에 꾸준히 적립해간다면 주가의 오르내림에 따라 주식매입가격이 평균화되어 자연스럽게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다만 퇴직연금은 운용자산의 30%는 무조건 안전자산으로 채우게 되어 있어 30%는 정기예금, 채권형 펀드 등으로 운용해야 한다.ETF 투자를 원하지만 관리하는데 자신이 없다면 TDF(타깃데이트펀드)로 운용을 권장한다. TDF는 가입자의 은퇴시점을 목표시점(Target date)으로 주식, 채권, 부동산, 원자재 등 투자자산의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즉, 퇴직연금 가입자의 연령이 낮으면 리스크자산의 비중을 높이고, 연령이 높아지면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인다. TDF 상품명에는 공통적으로 숫자가 있으며, 상품을 택할 땐 숫자를 참고하면 된다. 예를 들어 1985년생이고 55세에 은퇴할 예정이라면 2040(1985년+은퇴나이 55세) 숫자가 들어간 펀드에 투자하면 되는 식이다. 하지만 이는 참고사항일 뿐 꼭 본인의 은퇴예상 연도의 TDF 상품을 선택할 필요는 없다. 공격형의 투자자는 리스크자산의 비중이 높은, 즉 숫자가 큰 TDF를 선택하면 된다. IRP 적립보다 중요한 것은 긴급자금의 유혹으로 중도해지하지 말고, 반드시 55세 이후 10년 이상 연금수령을 해야 하는 점이다. 연금수령 받기를 결정했다면 리스크가 큰 자산의 비중은 줄이고 안전자산 위주로 운용해 원금을 보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IRP에 꾸준히 적립식으로 납입한다면 매년 '13월의 월급' 기쁨을 누릴 수 있으며, 은퇴 후에는 국민연금 개시 전 가교연금으로 나의 노후를 지켜줄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다.김보미나는 신한은행에 입사한 지 20년이 된 고액자산가 대상 금융 포트폴리오 전문가다. 재무설계사, 투자자산운용사, 신용분석사 등의 역량을 갖추고 고객이 부자되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 2023.02.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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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지난해 순이익 4조6400억 기록…은행만 3조원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4조6423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3조원 가량이 은행에서 발생했다.8일 신한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한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공시했다.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 이익(세전 4438억원)을 제외하면 7.5% 늘었다.대내외 불확실한 경제 여건 속 자본시장의 위축에도 은행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 기여와 증권사 사옥 매각이익으로 그룹의 견조한 순이익 개선세를 유지했다는 설명이다.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3269억원을 시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 28.9% 감소한 규모다.분기 중 원본보전신탁 회계처리 변경과 금리인상으로 인한 대체투자 평가손실인식, 희망퇴직 비용, 투자상품관련 고객 손실 보상 등의 일회성 요인으로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그룹의 연간 이자이익은 10조6757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 증가와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6%와 1.63%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15bp(1bp=0.01%포인트)와 22bp 개선된 수치다.은행의 기업 자금 수요 증가에 따른 기업 대출 성장,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외화표시 보험계약 부담이자 감소 등으로 4분기 그룹 이자이익은 전 분기 대비 4.1% 증가했다.그룹의 연간 비이자이익 2조5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4% 감소했다. 수수료 손익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모두 줄어든 영향이다.수수료이익은 주식시장 위축으로 증권수탁수수료가 크게 감소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리오프닝에 따른 판촉비 증가 영향으로 신용카드수수료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5.6%(1494억원) 줄었다.유가증권 관련 손익은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 발생 등으로 전년 말 대비 43.4%(6294억원) 급감했다. 반면, 보험관련 이익은 사업비차손익 개선 등 견조한 보험영업을 기반으로 전년대비 2.2%(203억원) 증가했다.그룹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2.1% 증가한 3조450억원을 시현했다.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1%(1조5934억원)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이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8%(4053억원) 감소했다.결산이사회는 2022년 회계연도에 대한 결산 배당금을 865원(연간 2065원)으로 결의했다. 이는 3월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앞서 지급된 분기 배당금을 포함한 연간 보통주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2.4%포인트 하락한 22.8%로 나타났다. 우선주를 포함한 연간 배당성향은 23.5%다. 신한금융그룹 이사회는 2023년 주주환원의 일환으로 1500억원의 자사주 취득과 소각을 결정했다.신한금융 관계자는 "올해도 대내외 경제환경 변동성에 적극 대응하며 적정한 자본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가운데 일관되고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며 "취약차주 지원 등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2.0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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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우리부터 삼성·하나까지…카드사 수장 줄줄이 임기 끝

국내 7개 전업 카드사 가운데 4곳의 수장이 곧 임기가 끝난다. 올해 대내외 악재 속 실적 방어에 대부분 성공하긴 했으나, 급변하는 경제 상황 속 아직 연임 여부를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7개 전업 카드사인 신한‧삼성‧KB국민‧롯데‧현대‧우리‧하나카드 중 신한‧삼성‧우리‧하나카드의 대표 임기가 조만간 만료된다. 먼저 올해 말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와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가 임기를 마친다. 두 카드사 대표 모두 실적 방어에 성공하며 연임을 위한 경영 성적표에 큰 무리가 없다는 관측이다. 임영진 대표는 이미 6년째 신한카드를 이끌며 장수 CEO로 자리를 보존해왔는데, 이번에 4연임에 도전하게 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신한금융그룹의 핵심 자회사 가운데 4연임의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세대교체를 점치는 목소리도 있다. 일부에서는 신한금융이 부회장직을 신설해 임 사장을 지주 부회장으로 영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한카드는 올해도 카드 업계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신한카드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877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동기(5387억원) 대비 9.1%(409억원) 증가했다. 김정기 대표는 좀 더 수월한 연임이 전망된다. 지난해 1월 우리카드에 취임해 첫 연임에 도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통상 카드사 수장들은 2년 임기 후 1년 더 하는 분위기도 연임을 뒷받침한다. 또 김 대표는 취임 첫해 우리카드 당기순이익을 전년 대비 67%나 끌어올려 2007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7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와 권길주 하나카드 대표는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김대환 대표는 지난해 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작년 사상 최대 실적에 이어 올해는 업계 2위를 거두기도 하며, 안팎으로 경영 역량을 증명했다. 삼성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5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유일하게 권길주 대표만이 실적 면에서 미흡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나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8% 줄어든 165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특별퇴직에 따른 비용과 선제적인 장기 카드대출(카드론) 취급 규모 감소 등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서면서 수익이 줄어든 결과였다. 다만, 리스크 관리로 회사 경영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는 대부분의 수장이 조달금리 상승과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악재 속에서도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고 평가한다. 이에 따라 임기가 만료되는 수장들의 연임이 무리 없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주 회장 인사를 앞둔 곳도 있어 계열사 대표 인사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1.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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