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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호' 수원FC, 새 시즌 주장 이용…부주장은 윤빛가람·최규백·이재원 [공식발표]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와 여자 실업축구 수원FC 위민이 2025시즌을 이끌 주장단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시즌 맞이에 돌입했다.16일 수원FC 구단에 따르면 수원FC 주장으로 베테랑 수비수 이용이 선임됐고, 부주장으로 윤빛가람과 최규백, 이재원이 임명됐다. 수원FC 위민은 최소미와 송재은이 각각 주장과 부주장 역할을 맡는다.지난해에 이어 2025시즌에도 수원FC의 주장으로 선임된 이용은 K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풀백으로,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팀을 이끌 예정이다.이용은 “주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모든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부주장으로는 윤빛가람, 최규백, 이재원이 함께하며 팀의 중심을 잡는다.윤빛가람은 “올해도 부주장으로서 팀과 후배들에게 힘이 되는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고, 최규백은 “올해도 믿고 맡겨주신 감독님께 감사하고 선수단이 단합하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새롭게 주장단에 합류한 이재원은 “부주장에 선임되어 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럽다”며 “책임감을 갖고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수원FC 위민의 주장으로 선임된 최소미는 2024시즌 WK리그 챔피언 등극에 큰 역할을 한 베테랑 수비수다.최소미는 “감독님의 통솔하에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말에 귀 기울여 소통하겠다”며 “부주장 송재은 선수와 같이 우리 팀에 대한 책임감과 애정을 바탕으로, 선수들이 강하고 단단한 원 팀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부주장 송재은은 “감독님께서 믿음을 주시고 부주장으로 선택하신 만큼, 주장을 도와 올 한 해 선수들이 잘 단합해서 팀이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한편 수원FC는 태국 파타야, 수원FC 위민은 전남 여수에서 각각 동계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김명석 기자 2025.01.1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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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병상련 한화·하나' 대전의 봄은 오지 않았다, '대전의 가을'은 올까

대전을 대표하는 프로스포츠 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프로축구 대전 하나시티즌이 비슷한 시기에 감독을 교체했다. 두 팀의 2024시즌 행보는 '동병상련'이다. 두 팀은 지난겨울 공격적인 영입에 시즌 초반 호성적으로 기대를 한껏 끌어 올렸다. 하지만 5월 최하위까지 순위가 추락했고, 5월 말 양 팀의 감독이 나란히 자진 사퇴했다. 그리고 6월 초 하루 사이로 새 감독을 선임했다. 국가대표 사령탑 경험이 있는 베테랑 감독을 선임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2일 제14대 감독으로 김경문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규모는 3년간(2024~2026년) 계약금 5억원, 연봉 15억원 등 총 20억원. 한화는 "풍부한 경험과 경륜을 갖춘 김경문 감독이 팀을 성장시키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선임 이유를 전했다. 성적 부진으로 인한 사령탑 교체였다. 현재 한화는 24승 32패 1무 승률 0.429로 8위에 머물러있다. 1위 KIA 타이거즈와 격차는 10.5경기,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5위 SSG 랜더스와도 4.5경기 차가 난다. 3월까지만 해도 한화의 분위기는 좋았다. 지난겨울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인 안치홍을 72억원(4+2년)에 영입한 데 이어, 류현진까지 8년 총액 170억원으로 복귀시키며 '리빌딩 종료'를 선언한 한화는 정규시즌 초반 7승 1패로 1위를 달리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어 우승의 꿈까지 꿨다.하지만 4월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더니, 5월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한화가 최하위에 머문 날은 단 하루. 이후 연승으로 다시 순위를 끌어 올렸지만, 그땐 이미 최원호 전 한화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뒤였다. 한화는 27일 최 전 감독의 사퇴를 공식 발표한 데 이어 박찬혁 대표이사까지 자리에서 물러나며 표류했다. 이후 사령탑을 찾던 한화는 KBO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김경문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김경문 감독은 지도자로 통산 896승을 거둔 인물. 2004년 두산 베어스 감독에 올라 2011년까지 팀을 이끌며 포스트시즌(PS) 진출 6회를 이뤘고, NC 다이노스에선 2014년부터 4년 연속 PS에 올랐다. 한국시리즈(KS)도 총 네 차례 경험했다. 또 국가대표 감독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이끈 경력도 있다. 한화 모기업은 김경문 감독의 '경험'을 믿고 그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프로축구 대전 하나시티즌도 이튿날인 3일, 공석이었던 사령탑 자리에 새 감독을 선임했다. 주인공은 황선홍 전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 감독. 구단은 "선수·지도자로 K리그, 해외리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등에서 다양한 경력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 지도자로서, 팀이 어려운 시기에 리더십을 발휘하며 선수단을 통솔하고 변화를 통한 위기 극복과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대전 하나시티즌도 최하위 추락 여파로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13경기에서 2승 5무 6패(승점 11)에 그치며 최하위로 떨어진 책임을 지고 이민성 전 감독이 스스로 물러났다. 대전하나시티즌 역시 시즌 초 기대가 상당했다. 올 시즌 이순민을 비롯해 김승대, 홍정운 등 굵직한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개막전에서도 '우승 후보'였던 전북 현대와 1-1로 비기며 새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고, 대전하나시티즌 역시 최하위로 추락하면서 감독이 스스로 물러났다. 이후 정광석 대행 체제로 세 경기를 치른 하나시티즌은 현재 3승 5무 8패 승점 14점을 기록, 10위 전북, 12위 대구와 다득점(15득점) 차이로 11위에 올라있다. 최하위는 탈출했지만 절대 안심할 수 없다. 두 팀 모두 비슷한 시기에 새 감독을 선임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김경문 한화 신임 감독은 3일 취임식에서 "지금 한화가 성적이 조금 떨어져 있지만, 충분히 반등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화 팬들과 함께 꼭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2020년 하나시티즌의 재창단 초대 감독으로 4년 만에 돌아온 황선홍 감독은 구단을 통해 "팀이 현재 위기에 놓여 있어 부담과 책임감도 무겁게 안고 있다"라며 "그동안 현장에서의 경험을 살려 빠르게 팀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반등의 각오를 전했다. 기대했던 '대전의 봄'은 결국 오지 않았다. 하지만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나란히 새 사령탑을 선임한 가을야구와 상위 스플릿 진출이라는 '대전의 가을'을 현실화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4.06.04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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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대전, 제15대 사령탑 황선홍 감독 선임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이 다시 한번 황선홍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다. 3일 대전하나 "제15대 사령탑으로 황선홍 전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낙점했다"라고 전했다.대전하나는 최근 성적 부진으로 K리그1 11위를 기록하고 있는 위기 상황을 타파하며 새로운 변화와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내외 리그와 국가대표 팀에서 선수, 지도자로 풍부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황선홍 감독이 선수단을 통솔하는 리더십과 경험을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할 적임자로 판단했다.현역 선수 시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간판 스트라이커였던 황선홍 감독은 2008년 부산에서 지도자로 첫 발을 내디뎠다. 2011년부터 포항을 이끌며 2013년에는 정규리그와 FA컵 2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5년 동안 포항에 리그 99승, 3개의 트로피(정규리그 1회, FA컵 2회)를 선사하며 K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으로 명성을 떨쳤다.또한, 2016년에는 FC서울 감독으로 다시 한번 K리그1 정상에 오르며 2013년, 2016년에는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했다. 2020년에는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새롭게 출발하는 대전하나시티즌의 기업 구단 전환 이후, 첫 사령탑을 맡기도 했다. 2021년에는 U-23 축구 국가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어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전승 우승으로 대한민국의 3년 연속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견인했다. 대전 구단은 “황선홍 감독은 선수·지도자로 K리그, 해외리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등에서 다양한 경력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 지도자이다. 팀이 어려운 시기에 리더십을 발휘하며 선수단을 통솔하고 변화를 통한 위기 극복과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 또한 ACL 진출 등 아시안 명문 구단으로 도약을 꿈꾸는 구단의 비전 달성을 위해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과 지도력을 발휘해 주길 기대한다”라며 선임 배경을 밝혔다.황선홍 감독은 “대전하나시티즌이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재창단할 당시 첫 발걸음을 함께했던 만큼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기분이다. 다시 돌아오게 되어 기쁜 마음이 크며 어려운 상황에서 중책을 맡겨주신 구단에도 매우 감사드린다. 반면에 팀이 현재 위기에 놓여 있기 때문에 그만큼 부담과 책임감도 무겁게 안고 있다. 그동안 현장에서의 경험을 살려 빠르게 팀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 현재의 위기 극복을 넘어 구단이 꿈꾸는 비전 달성을 위해 모든 구성원들과 하나 되어 화합하고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황선홍 감독은 팀에 곧장 합류해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으로 공식 행보를 시작할 예정이다.김우중 기자 2024.06.0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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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고민할게 뭐 있나" 쿨하게 김혜성 포스팅 수락한 키움

KBO리그 간판 내야수 김혜성(25·키움 히어로즈)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한다.키움은 '김혜성의 MLB 도전 의사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16일 공식 발표했다. 이날 오전 고형욱 키움 단장과 면담한 김혜성은 "올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에 진출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신년 승리기원제 뒤 내부 논의를 거친 구단은 선수의 뜻을 존중하고 적극 지원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김혜성은 2024시즌을 마치면 '1군 등록일수 7년'을 채워 포스팅 자격을 갖춘다.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니어서 구단 동의를 받고 해외 진출을 시도해야 하는데 그 첫 단추를 채우게 됐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것도 이번 결정에 작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고민할 게 뭐 있나. 선수가 열심히 해서 좋은 성과 얻어 큰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는데 하지 말라고 할 수 없지 않나"라며 "정말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야 좋은 성과 얻을 수 있다는 한마디만 해줬다"고 말했다. 키움은 전신 넥센 히어로즈 시절부터 여러 선수의 포스팅을 진행했다. 과거 강정호(은퇴)와 박병호(현 KT 위즈)가 포스팅으로 MLB 무대를 밟았고 2020시즌 뒤에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같은 방법으로 미국 진출 꿈을 이뤘다. 지난달에는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505억원) 대형 계약을 하기도 했다. 포스팅은 선수 계약 규모에 따라 이적료 개념의 포스팅 비용이 원소속구단에 지불된다. 고형욱 단장은 "하성이도, 정후도 (포스팅을) 신청했는데 혜성는 하지 말라고 할 수 없지 않느냐"며 껄껄 웃었다.동산고를 졸업한 김혜성은 2017년 키움(당시 넥센)에 입단했다. 2018년 1군 주전 멤버로 도약한 그는 2021년 유격수, 2022년과 지난해에는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2021년 도루왕(46개) 출신으로 주루도 수준급. 공격도 빠지지 않는다. 지난해 137경기에서 타율 0.335(556타수 186안타)를 기록했다. 김하성, 이정후에게 가려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통산 타율이 3할에 이를 정도로 정교한 타격 능력을 자랑한다. 공·수·주를 겸비한 국가대표 내야수다. 20대 중반으로 비교적 나이가 적은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김하성과 이정후를 보며 MLB 꿈을 키운 김혜성은 "큰 무대에 대한 도전 자체가 나에게 의미 있는 일이다. 팀에서 지지해 주시는 만큼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 늘 하던 대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아울러 김혜성은 2024시즌 키움의 주장을 맡는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김혜성이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십과 통솔력을 갖췄다. 뿐만 아니라 국제대회에서 주장직을 경험한 점을 고려해 중책을 맡겼다"고 설명했다. 김혜성은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만큼 책임감을 느낀다. 좋은 선배님들이 팀에 계신다. (선배들로부터) 도움을 많이 구하려 한다"며 "내가 처음 주장을 맡았던 2021시즌보다 나이도 들었고 팀 구성도 많이 달라졌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유종의 미를 예고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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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우파2’ 감동의 순간 TOP3 #스모크 #메가크루 #리아킴·미나명 ②

드디어 파이널 생방송에 진출할 네 크루가 가려졌다. 약자 지목 배틀로 시작해 계급 배틀, 신곡 시안 미션, 배틀 퍼포먼스 등 파이널에 오기까지 많은 이들의 땀과 눈물이 있었다. 우승 후보를 가리기 위해 누군가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누군가를 짓밟거나, 무시하는 이 하나 없는 아름다운 경쟁이었다. 그동안 경이로운 무대를 펼쳤던 ‘스트릿 우먼 파이터2’ 감동의 순간들을 짚어봤다. ◇ 리더 계급 메인댄서 선발전 바다 VS 커스틴계급 미션에서 가장 치열했던 계급을 뽑으라면 리더 계급이다. 리더 계급의 미션곡은 다이나믹 듀오의 노래 ‘스모크’(Smoke). 베베의 리더 바다는 미션곡에 딱 들어맞는 안무를 만들었고 리더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받아 최종적으로 채택됐다. 이전 시즌들에서 미션곡의 안무를 짠 댄서들이 메인댄서로 채택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번 역시 자연스레 바다에게 관심이 쏠렸다.이제 남은 건 메인 댄서의 자리였다. 8명의 리더 중 베베의 바다와 잼 리퍼블릭의 커스틴이 메인 댄서 자리를 두고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바다는 장점인 큰 키와 길쭉한 팔다리를 이용해 깔끔한 춤 선을 보여줬고, 커스틴은 여유로우면서도 파워풀한 춤 선으로 눈길을 끌었다. 재대결 끝에 바다가 안무에 이어 메인 댄서 자리까지 차지하며 영광을 안았다.바다와 커스틴의 ‘스모크’ 영상은 30일 기준 조회수 118만 회를 기록했다. 특히 바다의 ‘스모크 챌린지’는 연예인 뿐 아니라 대중에 번지며 높은 화제성을 입증했다. ◇ 메가 크루 미션 승자 원밀리언메가 크루 미션은 ‘스트릿’ 시리즈의 꽃이다. 지난 시즌1에서는 홀리뱅 크루가 ‘에너지’(Energy), ‘프릭스’(Freaks) 두 곡을 사용해 1등을 차지했다. 이날 기준 조회수 637만 회를 기록했으며 최신 댓글이 달릴 만큼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메가 크루 미션은 리더의 디렉팅 능력이 주목되는 미션이다. 최소 30명 이상의 댄서들이 함께 초대형 퍼포먼스를 보여야 하기 때문. 이번 시즌에는 야외, 혼성, 구조물 총 3개의 콘셉트 중 하나를 선택해 가산점까지 주어지는 새로운 룰이 만들어졌다. 그중에서 원밀리언은 100명의 인원으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만들어냈다. 림킴의 ‘옐로우’(Yellow)를 선곡해 한반도를 상징하는 안무와 연꽃을 표현해내는 등 K를 상징하는 느낌이 가득한 무대를 완성했다. 특히 100명이라는 대인원을 통솔하는 리아킴의 리더십이 빛났다. 그 결과 리아킴은 저지들에게 최고점인 392점을 받았고 시청자들은 “올림픽 개막식에 나올 것 같다”, “역대급 무대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 리아킴·미나명 화해 서사원밀리언의 수장 리아킴과 딥앤댑의 수장 미나명의 불화는 방송 내내 뜨거운 화두였다. 1화부터 서로를 견제하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겼기 때문. 두 사람은 ‘스우파2’에서 첫 만남부터 싸우게 된 이유까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리아킴과 미나명은 2014년 만들어진 댄스 아카데미 원밀리언에서 처음 만났다. 누구보다도 가까웠고 믿음직한 사이였던 두 사람은 2019년 미나명이 돌연 원밀리언을 퇴사하며 불화설이 불거졌다.이런 이유로 리아킴과 미나명이 한 프로그램에 나온다는 소식은 댄서들 사이에서 큰 화제였다. 약 4년 만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방송을 통해 금전적인 문제로 갈등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했다. 하지만 춤이 두 사람을 화해시키는 계기가 됐다. 춤으로 만났던 두 사람이 춤을 통해 화해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미나명은 ‘스우파2’ 탈락 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리아킴에게 서운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오히려 방송을 통해 다시 만나 잘 풀 수 있었다”고 밝혔다. 원밀리언의 간판 댄서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들의 재결합에 시청자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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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이견 없다" 홍원기 감독, 3년 재계약…총액 14억원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3년 재계약 선물을 받았다. 키움은 9일 '홍원기 감독과 계약 기간 3년에 계약금 2억원, 연봉 4억원 등 총액 14억원에 감독 연장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지난해 감독 부임 후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고, 임기 2년 차인 올해에는 팀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고형욱 단장은 "뛰어난 리더십과 통솔력을 바탕으로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어려움 속에서도 선수단을 하나로 뭉쳐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만들어 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 홍원기 감독과 재계약하는 것에 대해 구단 내 이견은 없었다"고 재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홍원기 감독은 재계약 직후 "결정해 주신 구단에 감사하다. 항상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멋진 선수들과 내년에 더 높은 곳을 향해 다시 한번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원기 감독은 2021년 1월 히어로즈 6대 감독으로 선임된 뒤 2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이날 3년 재계약해 2025시즌까지 지휘봉을 잡게 됐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0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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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맛 아는 해태 왕조 후예들, 사령탑으로 맞대결

'타이거즈 왕조' 후예들이 지휘봉을 잡고 2022년 가을 축제의 서막을 연다. 정규시즌 4위 KT 위즈와 5위 KIA 타이거즈가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치른다. '디펜딩 챔피언' KT는 시즌 초반 강백호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하위권에 처졌다. 그러나 6월 이후 이적생 거포 박병호의 활약을 앞세워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KIA는 지난겨울 사장·단장·감독을 모두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스토브리그에선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나성범을 영입해 공격력을 보강했다. 5월 월간 승률 1위(0.692)를 기록한 KIA는 시즌 막판 불펜 난조를 극복하며 4년 만에 PS 무대에 복귀했다. 사령탑 맞대결이 눈길을 끈다. 이강철 KT 감독과 김종국 KIA 감독 모두 1980~90년대 프로야구를 호령한 해태 타이거즈의 적통이다. 광주제일고 출신 선·후배 사이고, 7년 터울로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평소 친분도 두텁다. 1989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강철 감독은 10년(1989~1998)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해낸 에이스였다. 지난해까지 타이거스 소속 투수 최다승(151승) 최다 탈삼진(1702개)을 기록했다. 강팀 DNA를 물려받은 그는 KIA 코치를 거쳐 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 등 여러 팀에서 경험을 쌓은 뒤 2018년 10월 KT 지휘봉을 잡았다. KT를 강팀 반열에 올려놓았고, 지난해 통합 우승까지 이끌었다. 김종국 감독은 1996년 1차 지명으로 입단, 안정감 있는 수비로 KIA 내야를 지켰다. 은퇴 뒤에도 타이거즈 유니폼만 입고 지도자 생활을 했고, 작전·주루·수석코치를 두루 거친 뒤 지난해 사령탑에 올랐다. 선수로 3번(1996·1997·2009), 코치로 1번(2017) 한국시리즈(KS) 정상을 경험했다. 김종국 감독은 취임 뒤 "이강철 감독님은 부드러우면서도 강단이 있는 지도자다. 선수 시절부터 인내하는 모습을 보며 높은 내공을 느꼈다. 감독님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했다. 이강철 감독도 "김 감독은 후배들을 이끄는 통솔력과 카리스마가 있는 지도자"라며 후배를 치켜세웠다. 이강철 감독은 그동안 '엄마 리더십'을 보여줬다. 젊은 선수, 베테랑 선수, 외국인 선수를 가리지 않고 서슴없이 먼저 말을 걸며 유연한 팀 분위기를 만들었다. 김종국 감독은 선수 시절 '군기반장'으로 통할만큼 다가서기 어려운 선배였다. 감독 부임 뒤에는 코치·선수들의 얘기를 직접 듣고, 팀 운영에 반영할 만큼 소통을 중시했다. 그러면서도 기본기를 지키지 않는 선수는 가차 없이 경기에서 제외하는 강단을 보여주기도 했다. 두 감독은 8월 20일, 짧은 시간 배터리를 이뤘다. '프로야구를 빛낸 레전드 40인'에 선정된 이 감독이 시상식에 앞서 경기(KT-KIA전) 시구자로 나섰고, 해태 왕조 시절을 함께 보낸 김 감독이 시포를 맡은 것. 이제 서로에게 칼을 겨눈다. 김종국 감독은 "역대 처음으로 5위가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전의를 드러냈다. 이강철 감독도 영광의 시절을 보낸 친정팀을 제물로 더 높은 무대 진출을 노린다. 안희수 기자 2022.10.13 07:00
연예

'생존남녀', 공개 2주 만에 누적 조회수 1000만 돌파

'생존남녀 : 갈라진 세상'이 서로 다른 생존 전략을 보여주는 10인 10색 캐릭터들의 활약으로 2주 만에 누적조회수 1000만 뷰를 돌파했다고 카카오TV 측이 31일 전했다. '생존남녀 : 갈라진 세상'은 동일하게 주어진 극한의 상황 속에서 성별, 성격, 직업, 취미, 라이프스타일 등이 각기 다른 10명의 참가자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펼쳐내는 생존 전략을 살펴보는 리얼 서바이벌이다. 참가자들은 1억 원의 상금을 걸고 남녀로 팀을 나눠 혹한의 날씨, 한정된 보급품 등 주어진 상황 속에서 10일간의 리얼한 생존 대결을 펼치게 된다. 다른 플레이어들을 자연스럽게 이끄는 ‘리더형’부터, 기발한 생존 전략을 제시하는 ‘브레인형’, 의욕만 넘치는 ‘의욕과다형’ 등 다채로운 캐릭터 열전이 서바이벌 초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본격 생존 서바이벌이 시작되자,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10인의 플레이어들이 탐색전을 마치고 자신의 캐릭터를 본격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 서바이벌 시작과 동시에 생존 전략을 제시하며 리더십을 발휘한 ‘리더형’ 캐릭터가 가장 눈에 띄며 시청자들의 반응을 이끌고 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 오킹과 래퍼 나다는 따로 리더가 없는 상황에서 자연스레 팀을 통솔하고 공공의 적인 ‘술래’에 잡힌 다른 플레이어들을 구할 방법을 제시하는 등 그야말로 생존 전략가로 활약해 눈길을 끈다. 생존에 대한 의욕은 앞서나, 실수를 연발해 재미를 선사하는 ‘의욕과다형’ 캐릭터들도 시선을 모은다. 특히 래퍼 윤비는 미국에서의 보이스카우트 경험을 자랑하며 다양한 전략을 제시했으나, 넘치는 의욕으로 먼저 술래에 잡히며 초반 재미를 선사했다. 다른 팀원들의 말을 듣지 않고, 독자 행동에 나선 뷰티 크리에이터 큐영도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매력 만점 캐릭터. 특히 큐영은 다른 팀과 화합을 도모하는 모습으로 프로그램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주는 것은 물론,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게임 스트리머로서의 경력을 살려,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룩삼과 신체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에너지를 잃지 않는 플레이어 나윤도 팀에 활약을 불어넣어 주는 것은 물론, 시청자들에 다양한 관전의 재미를 선사, 프로그램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생존남녀 : 갈라진 세상'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카카오TV에서 공개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3.31 08:12
야구

'호랑이의 해' 벼르는 타이거즈 출신 감독

2022년은 '검은 호랑이의 해'다. 호랑이를 마스코트로 내세운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올해 재도약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지난해 정규시즌 9위에 그친 뒤 사장, 단장, 감독을 한꺼번에 교체했다. 창단 후 가장 큰 폭의 변화를 거치고 있다.팀 정체성까지 바꾼 건 아니다. KIA의 새 사령탑은 김종국(49) 감독이다. 김 감독은 광주에서 야구를 시작했고, 1996년 해태(KIA의 전신) 1차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했다. 2009년 은퇴할 때까지 타이거즈 유니폼만 입었다. 지도자가 된 뒤에는 지난해까지 12시즌 동안 KIA에서 작전·주루·수석코치를 두루 거쳤다. 26년간 팀 역사를 빠짐없이 함께했다.KIA는 김 감독이 '강팀 DNA'를 다시 끌어내 주길 바라고 있다. 이미 든든한 취임 선물도 안겼다. NC 다이노스 출신 FA 외야수 나성범을 6년 150억원에 영입했다. 미국 생활을 끝내고 돌아온 에이스 양현종과는 4년 103억원에 사인했다. 지난해와 다른 분위기 속에서 더 강한 전력으로 새 시즌 출발선에 섰다. 김 감독은 "구단은 프로 감독 경험이 없는 나에게 계약 기간 3년을 보장했다. 책임감을 가져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그동안 모두가 바라는 성과를 위해 준비해왔고, 잘해낼 자신이 있다"고 했다.그런 김 감독이 롤모델로 삼는 선배는 역시 '타이거즈의 후예'인 이강철(56) KT 위즈 감독이다. 이 감독은 1989~1998년 해태에서 10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해낸 에이스였다. KBO리그 역대 최장 기록이다.이 감독도 은퇴 후 13년간 코치 생활을 하다 2019년 KT에서 처음으로 프로야구 지휘봉을 잡았다. 그 후 '막내 구단' KT는 부쩍 강해졌다. 이 감독 부임 첫해 창단 첫 5할 승률을 달성했고, 이듬해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했다. 지난 시즌에는 마침내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뤘다. '준비된 감독'의 리더십과 인내심이 팀을 하나로 묶었다.김종국 감독은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카리스마를 겸비한 이강철 감독님처럼 팀을 이끌고 싶다. 어떤 상황이든 참고 기다리는 모습에서 이 감독님의 내공을 느꼈다"고 했다. 이 감독은 "선수 때부터 지켜본 김 감독은 나와 성격이 비슷하면서도 후배들을 잘 통솔하는 카리스마도 있다. KIA에서 긴 시간 여러 경험을 하면서 잘 준비했으니, 충분히 잘해낼 거라고 믿는다"고 격려했다. 김 감독은 6일 광주에서 취임식을 열고 타이거즈의 제10대 감독으로 공식적인 첫발을 내디딘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2.01.05 08:27
무비위크

[인터뷰①] 장해송 "'D.P.'·'수색자' 軍사건·사고, 과장없는 현실"

조금씩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아직은 낯설지만 이 정도의 열정이라면 스쳐 지나가려는 기회도 잡을 법 하다. 배우 장해송(33)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눈도장을 찍고 있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손담비 동생에 이어 올해 개봉한 '수색자(김민섭 감독)'에서는 일명 '조커 중위'라 표현된 조성훈 중위 캐릭터를 맡아 임팩트 있는 열연을 펼쳤다. 영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아주 많은 관객과 만나지는 못했지만, 올해 큰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D.P.'와 함께 적나라한 군 내부 문제를 소재로 삼아 함께 공감의 흐름을 탔다. '수색자'는 교육장교가 의문사한 날, 탈영병이 발생하고 출입통제구역 DMZ로 수색 작전을 나간 대원들이 광기에 휩싸인 채 알 수 없는 사건에 맞닥뜨리게 되는 밀리터리 스릴러. 장해송은 극중 3소대 대원을 이끌며 카메라 안 팎에서 리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속된 말로 '밑바닥' 부터 올라 온 케이스다. 대사 한 줄 조차 없었던 단역시절 스태프 버스를 타고 현장에 가기를 몇 년, 잊히지 않을 정도로 아쉽고 답답하고 억울한 경험도 많았지만 이젠 자양분으로 활용하고 있다. JTBC ‘유나의 거리’ MBC ‘압구정 백야’ MBC ‘위대한 조강지처’ tvN ‘응답하라 1988’ KBS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JTBC ‘청춘시대2’ tvN ‘슬기로운 깜빵생활’ ’ tvN ‘라이브’ SBS ‘사의 찬미’ tvN ‘미스터 션샤인’ tvN ‘왕이 된 남자’ KBS ‘동백꽃 필무렵’ 필모그래피만 보면 여느 배우 부럽지 않은 걸작들이 즐비하다. 과거 자료화면으로 쓰일 언젠가의 그 날과, 스스로도 모르는 새 찾아 올 기회 허망하게 날리지 않기 위해 담금질 중이라는 지금. "'어떤 역할이든 소화할 수 있다'는 능력을 인정받고 싶다"는 장해송의 포부는 이보다 더 단단할 수 없다. -'수색자'를 통해 인상깊은 존재감을 남겼다. 오디션에 합격한 것으로 안다. "내가 맡은 조성훈 중위 역이 소대원들을 이끌고 가야 하는 중추적 인물이자 핵심 인물이라 인지도 있는 배우 분들도 탐냈다고 하더라. 오디션은 코로나19가 터지기 전인 2019년 9월~10월께 봤다. 딱 2년 전이다. 비화라면 비화인데, 오디션이 실제 군복을 입고 헬멧을 쓰고 총을 들고 액션을 취하면서 주어진 대사를 연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내가 연기를 하다가 옷이 잘 안 맞아 거슬리길래 감독님께 '잠시만요, 이거 빼고 할게요'라면서 의견을 제시했는데, 그 모습에서 조중위의 모습이 있다고 봐주신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예의없을 수 있는 행동이 플러스가 됐다." -스스로도 오디션을 잘 봤다고 생각했나. "전혀. 큰 기대는 안 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한 조중위는 일반적인 군인 모습과는 조금 다른, 엄청 까무잡잡하고 덩치도 커야 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실제로 그런 비주얼을 소유한 배우가 연기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어 오히려 마음 편하게 오디션을 봤다. 근데 감독님이 내 안의 '냉혈한'을 봐 나를 캐스팅 했다고 하시더라.(웃음)" -합격 소식은 언제 들었나. "보름만에 연락이 왔다. 원래 대부분의 오디션이 1차, 2차, 최종 순으로 진행되지 않나. 사실 1차 때부터 불러 주셨는데, 내가 갈 수 없는 상황이라 참여하지 못했다. 근데 감사하게도 '다음에 부를테니 그때는 꼭 와라'라는 연락을 주셨다. 1차를 안 보고 바로 2차 오디션을 본 셈이다. 기회를 주신 것 만으로도 진심으로 감사했다." -그 정도면 애초 감독이 캐스팅을 염두해 두고 있었던 것 아닐까. "내 입장에서는 정말 엄~청 잘 봐주신 것이 맞다.(웃음) 군대 뿐만 아니라 배우 생활도 힘들게 지내 온 시간들이 많아 쌓여있는 경험치들이 겉으로도 어느 정도는 보여졌던 것 아닐까 싶다." -조중위 캐릭터를 연기하고 준비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당연히 고민이 많았고 나름 고생도 했다.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군대 관련 영화들도 참고했다. 극중 조중위의 모습에 관객들이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을지 의구심도 들었다. 다만 '연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을 했는데, 이 캐릭터를 통해 '내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은 안했다. 그저 나 스스로 온전하게 이 캐릭터를 이해하고 준비한다면,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실 것이라고 믿었다." -'연기를 잘한다'는 자체가 배우에게는 당연한 일이지만 그래서 가장 힘든 지점 아닌가. "관객들이 '쟤는 꼭 저렇게 해야만 했을까?'라는 물음표를 던진다면, 자연스럽게 나는 연기를 못하는 사람이 될 것 같더라. 그게 제일 우려스러운 지점이었던건 맞다. 다행히 감독님께서 나를 많이 믿어주셔서 나는 감독님을 믿고 연기했다." -감독의 특별 조언이나 당부가 있었다면."촬영 바로 직전에 집 앞에 찾아오신 적이 있다. '단 둘이 술 한잔 하자'고 하시더라. 바로 '저야 완전 좋죠!'라고 답하고 감독님과 만났다. 그 날 감독님께서 '네가 우리 소대원들을 잘 이끌어줬으면 좋겠다. 연기적인 것도 포함이고, 인간적으로도 아이들을 잘 통솔하면서, 책임감을 갖고 리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하셨다. 연기 외적인 나의 숙제이기도 했다." -잘 해냈다고 생각하나. "내가 무언가를 잘했다기 보다는 감사하게도 병사 친구들이 나를 잘 따라줬다. 우리 팀이 나를 포함해 한 8명 정도가 됐는데, 계속 같이 있었다. 촬영 전 후로 만남도 가졌고,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가감없이 이야기 하고, 여러가지 의견들을 주고 받으면서 서로가 서로를 응원했던 것 같다. 그러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일단 내가 대본을 120% 이상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했다. 모든 캐릭터의 성격도 파악해야 했고.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사실 좀 행복했다.(웃음)"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다면. "인상 깊었던 댓글이 있는데, 내 캐릭터가 조중위 아닌가. 어떤 분이 '저 조커 중위 뭐냐'는 댓글을 남기셨더라. '조커 중위'라는 단어를 딱 봤을 때 굉장히, 엄청난 칭찬으로 느껴져서 확실히 각인됐다." -평소에도 리더십이 있는 편인가. "어느 정도는 있다고 본다. 단체 모임에서 자발적으로 리더를 하는 사람은 아닌데, 확실한 목적과 '내가 이 행동을 해야겠다'는 이유가 생기면 리더십을 발휘한다." -모든 신을 DMZ에서 촬영하지는 못했을텐데 주요 촬영지는 어디였나. "제주도 바리메오름이라고 한라산 밑자락이다. 부대 촬영은 강원도 원주에서 진행했다. 야외 촬영은 육체적으로 힘들더라. 많이 뛰어 다녀야 했고, 액션도 있었다. 실제로 부딪치며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려다 보니까 진짜 구르기도 헀다. 당연히 보호 장구를 착용했지만 몸을 움직이는 행위 자체가 어려웠다. 특히 많이 때리기도 했어야 해서 나보다 소대원들이 더 많은 고생을 한 것 같다. 제주도는 따뜻하다는데 아무래도 산이니까 춥기도 추웠다.(웃음)" -실제 군생활은 어디에서 했나. 당시를 돌이켜 본다면. "벽제라고, 52전차대대(국군복지단벽제지원본부) 박격포 포병이었다. 21살에 입대해 23살에 전역했다. 내 군 생활을 돌이켜 보면 굉장히 열심히 복무를 하려고 헀다. '왜 그렇게 열심히 하려고 했나' 생각했을 때, 무언가 목적이 있으면 사람이 움직이게 되지 않나. 목적도 별건 아니다. 군대에서는 늘 힘드니까 쉬고 싶다는 것. 열심히 해서 인정을 받으면 나에게 많은 권하는 준다. 장교 선임들이 '네가 다 맡아서 해봐'라고 하는데, 그럼 나도 편하고 밑에 아이들도 함께 편할 수 있다. 물론 그 친구들이 '힘들었다'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웃음)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올바른 신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최근 넷플릭스 'D.P.'를 비롯해 '수색자' 역시 군대에서 발생하는 사건·사고를 그렸다. "'D.P.'도 챙겨봤는데, 우리 영화도 그렇지만 솔직히 과장된 내용은 없다고 본다. 딱 현실이다. 지금 환경은 잘 모르겠지만, 나 때만 해도 작품 속 이야기가 현실이었다. 못되게 괴롭히는 선임도 있었고, 나쁜 소동을 벌이는 친구들도 있었다. 이게 폐쇄적 공간이고 자유가 없는 분위기다 보니까 거기에서 누군가를 배려하고 챙긴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 나도 가끔 '정말 전우를 잘 보살폈나'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 -여전히 친하게 지내는 군 동료가 있나. "딱 한명 있다. 부대 내에서도 제일 친했고, 사회에 나와서도 자주 연락하면서 서로의 삶을 굉장히 응원해주고 있다. 한 살 동생이다. '형 때문에 군 생활 잘 버텼고, 잘 할 수 있었다'고 하더라. 나 역시 마찬가지다. 그 친구 덕분에 의지할 곳이 있었다. 정말 고마운 친구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YK미디어플러스 2021.12.0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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