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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해태 이종범 넘었다' 키움 송성문, 30연속 도루 성공…리그 신기록 [IS 광주]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29)이 30연속 도루 성공으로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송성문은 2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1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1회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곧바로 2루 베이스를 훔쳤다. 시즌 8호. 이로써 송성문은 2023년 8월 13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이어온 연속 도루 성공을 '30'으로 늘렸다. 이는 해태 타이거즈 이종범이 보유한 29연속 도루(1997년 5월 18일~1997년 6월 27일)를 넘어서는 리그 신기록에 해당한다. 2015년 1군에 데뷔한 송성문의 통산 도루는 34개(실패 7개)이다.한편 이날 경기는 1회 현재 키움이 2-0으로 앞서 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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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꼭 있어야 하는 손가락" 최준우가 스스로 만든 '기회' [IS 인터뷰]

"소금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올 시즌 목표에 대한 최준우(26·SSG 랜더스)의 대답이다.최준우는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SSG의 핵심 야수 중 하나다. 27일 기준으로 그의 타율은 0.216(88타수 19안타).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지만 알토란 같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규정타석을 채웠다면 출루율이 0.371로 KBO리그 16위, 득점권 타율은 0.400로 공동 4위에 해당한다. 볼넷(22개)과 삼진(27개) 비율도 이상적. 처음 소화하는 외야 수비도 흠잡을 곳이 없다.이숭용 SSG 감독은 최준우에 대해 "너무 잘해준다. 수비 때문에 고민이었는데 시위하는 것처럼 너무 잘한다. 타격도 마찬가지"라며 "아픈 손가락이 아니라 꼭 있어야 하는 손가락이 됐다. 기특하고 고맙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한 게 긍정적인 결과를 내는 거 같다"라고 극찬했다. 2018년 입단한 최준우는 '만년 2군 선수'였다. 퓨처스(2군)리그 통산 타율이 0.322에 이를 정도로 뛰어나지만 1군만 오면 얼어붙었다. 무엇보다 출전 기회를 잡는 게 어려웠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전환한 것도 바로 이유였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작년에 (박)지환이랑 (정)준재가 워낙 좋은 성적을 내서 올 시즌에도 기회를 잡는 게 정말 쉽지 않을 거 같았다"며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해 보다 겸업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단에 얘길 했더니 적극적으로 도와주셨다"라고 말했다.수비 불안이 타석에도 영향을 끼쳤다. 최준우는 "내야 수비가 안 되다 보니까 타석에 들어가면 타석이 아닌 수비를 생각하게 되더라"며 "계속 이렇게 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포지션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그 부분이 해결되니 야구장에서 자신감 있게 플레이할 수 있는 거 같다"라고 반겼다. 야구를 시작한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줄곧 내야수만 맡았던 그로선 시행착오가 불가피했다. 최준우는 "처음엔 정말 어려웠다. 마무리 캠프부터 열심히 했는데 기본기부터 다시 했다"며 "항상 2군에 있을 때 '기회가 오면 진짜 놓치지 말자'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지금 현실이 돼가고 있으니까 좋다. 이렇게 기회가 빨리 올 거라고 생각을 못 했다"라고 말했다. 이숭용 감독은 "수비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 내야 하다가 외야로 돌렸는데 사실 미덥지 않았다. 지금은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라고 힘을 실어줬다. 수비가 안정되면서 타격 재능도 고개를 들고 있다. 최준우는 지난달 20일 인천 LG 트윈스전부터 9경기 타율 0.385(26타수 10안타)를 기록했다. 1군 통산 홈런이 3개뿐이었는데 이 기간 홈런 2개를 때려내기도 했다. 최준우는 "운이 많이 따랐던 거 같다"라고 몸을 낮춘 뒤 "출루에 신경 쓰다 보니 (역효과로 이후) 타율이 많이 떨어졌다. 그래도 내 장점이 출루라고 생각해 계속 보여주다 보면 또 기회가 있지 않을까. 할 수 있는 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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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포함 3안타' 김도영 부상 충격 완화한 베테랑 최형우의 존재감 [IS 스타]

김도영(22)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대형 악재를 극복할 수 있었던 건 베테랑 최형우(42·이상 KIA 타이거즈)의 역할이 컸다.KIA는 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을 7-5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 0-2로 끌려갔으나 5회 말 3점, 3-3으로 맞선 7회 말 대거 4점을 뽑아 승리 조건을 완성했다. 2연패 늪에서 탈출한 KIA는 시즌 전적 25승 26패로 5할 승률에 근접했다.승리의 일등 공신은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형우였다. 최형우는 1-2로 뒤진 5회 말 2사 2루에서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상황이 극적이었다. KIA는 2사 3루에서 적시타를 때려낸 김도영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허벅지 부상으로 교체되는 변수가 터졌다. 개막전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전열에서 이탈한 시간이 길었던 만큼 충격에 가까운 '부상 재발'이었다. 최형우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평정심을 잃지 않고 키움 하영민의 포크볼을 펜스 밖으로 날렸다. 이 홈런으로 최형우는 KBO리그 역대 3번째 통산 2500안타, 역대 2번째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대업을 달성했다. 3회 중전 안타에 이어 5회 홈런으로 멀티 히트를 작성한 그의 배트는 7회에도 매섭게 돌아갔다. 오선우의 솔로 홈런으로 4-3 리드를 잡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낸 것. KIA는 최형우를 포함해 연속 4안타로 추가 3득점 하며 쐐기를 박았다. 경기 최종 기록은 4타수 3안타(1홈런) 2득점 2타점. 이범호 감독은 경기 뒤 "경기에 출전한 모든 선수 수고 많았다. 최형우의 2500안타 달성을 축하한다"라고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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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에 빠진 KIA "김도영 오른쪽 햄스트링 손상, 내일 교차 검진 예정" [IS 광주]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2)이 다시 한번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쳤다.KIA 구단 관계자는 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을 마친 뒤 "김도영의 검진 결과가 나왔다. 오른쪽 햄스트링 손상"이라며 "정확한 내용은 내일 교차 검진 후에 알리겠다"라고 말했다. 김도영은 이날 0-2로 뒤진 5회 말 2사 3루에서 적시타를 때려낸 뒤 곧바로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송구가 빠져 세이프 판정을 받아냈으나 2루에 도달한 뒤 오른쪽 허벅지 뒤쪽을 부여잡았다. 트레이너 체크 후 곧바로 교체돼 병원으로 향했는데 결국 '근육 손상' 소견을 받았다.김도영은 지난해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한 뒤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 이후 9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40(홈런)-40(도루) 클럽에 도전한 호타준족이다. 하지만 올 시즌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지난달 25일 1군에 지각 등록됐고 몸 상태를 고려해 한동안 도루 시도를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두 번의 도루를 모두 성공, 건재를 과시했다. 서서히 강점인 '뛰는 야구'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27일 경기에 앞서 "본능적으로 나가려고 하는 건 알겠는데 상태가 안 좋거나 그럴 때는 뛸 이유가 없다고 얘기해줬다. (도루를 시도하더라도) 트레이닝 파트에서 체크해 무리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한편 이날 KIA는 7-5로 승리를 거둬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뒤 "경기에 출장한 모든 선수 수고 많았다. 최형우의 (통산) 2500안타 달성을 축하한다"라는 짤막한 소감만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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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충격 부상' KIA, 무너지지 않았다…최형우·오선우 동반 홈런 '연패 탈출' [IS 광주]

KIA 타이거즈가 김도영의 부상 악재를 극복하고 값진 승리를 챙겼다.KIA는 27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를 7-5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KIA는 시즌 25승 26패를 기록, 5할 승률에 근접했다. 반면 8연패 늪에 빠진 리그 최하위 키움의 성적은 14승 42패(승률 0.250)로 더욱 악화했다.이날 키움은 2회 초 2사 2·3루에서 터진 송성문의 2타점 2루타로 선제 득점을 챙겼다. 4회까지 침묵하던 KIA 타선은 5회 말 단숨에 점수 차를 뒤집었다. 홍종표의 볼넷과 박찬호의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뒤 오선우가 1루수 병살타로 물러나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하지만 계속된 2사 3루에서 김도영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2루 도루를 시도한 김도영이 허벅지 부상으로 교체되는 '대형 변수'가 터진 것.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올린 건 베테랑이었다. 최형우는 2사 2루에서 키움 선발 하영민의 4구째 포크볼을 잡아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역전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최형우는 이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3번째 통산 2500안타, 역대 2번째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대기록을 세웠다. 키움은 7회 초 무사 2루에서 김건희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승부가 기운 건 7회 말이었다. KIA는 1사 후 오선우가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4-3 리드를 안겼다. 이어 2사 후 최형우-한준수-이우성-황대인의 4연속 안타로 7-3까지 달아났다. 2사 1·2루에서 이우성의 1타점 2루타, 2사 2·3루에서 황대인의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9회 초 1사 1·2루에서 송성문의 적시타와 최주환의 희생플라이로 추격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KIA 선발 아담 올러는 6이닝 6피안타 7탈삼진 2실점 쾌투했다. 타선에선 4번 최형우가 4타수 3안타(1홈런) 2득점 2타점, 7번 황대인이 4타수 2안타 2타점 활약했다. 키움은 5번 임병욱의 4타수 무안타 3삼진 침묵이 뼈아팠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7 21:42
메이저리그

'MLB 통산 600타점' 오타니, 저지 넘어 홈런 단독 1위…이틀 연속 1회 선두타자 '쾅'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홈런 부분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오타니는 27일 미국 오하이오주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1회 첫 타석부터 홈런을 때려냈다. 1회 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클리블랜드 오른손 선발 가빈 윌리엄스의 초구 96.5마일(155.3㎞/h)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378피트(115.2m) 시즌 19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였다.최근 22경기에서 홈런 12개를 몰아친 오타니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이상 18개)를 제치고 MLB 홈런 단독 1위 자리를 꿰찼다. 그뿐만 아니라 전날 뉴욕 메츠전에 이어 이틀 연속 1회 선두타자 홈런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MLB 기록 전문가인 사라 랭스는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따르면 '연속 경기 1회 선두타자 홈런'은 1996년 브래디 앤더슨이 달성한 4경기가 최고 기록. 이밖에 2023년 알렉스 버두고와 2018년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의 3경기가 공동 2위에 해당한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오타니가 올 시즌 5번째, 통산 17번째 1회 선두타자 홈런으로 MLB 통산 600타점 고지를 밟았다'며 '5월 월간 12번째 홈런을 기록했는데 정규시즌 162경기로 환산하면 57홈런 페이스'라고 조명하기도 했다.한편 이날 경기는 다저스의 7-2 승리로 끝났다. 오타니의 기록은 3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3득점 1타점. 선발 등판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6이닝 2실점 쾌투로 시즌 6승(3패)째를 수확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7 09:12
프로야구

대전 연패 이어졌지만...'독수리 징크스' 극복한 박세웅, 다승왕 도전 걸림돌 지웠다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안경 에이스' 박세웅(30)이 이글스 포비아를 극복했다. 데뷔 첫 다승왕 도전을 위해 큰 숙제를 해결했다. 박세웅은 26일 현재 8승을 거두며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전반기에만 9승을 거뒀던 2017시즌 이후 가장 빠른 페이스로 승수를 쌓고 있다. 개인 한 시즌 최다승(12승·2017) 경신을 넘어 다승왕까지 노려볼 수 있는 페이스다. 올 시즌 소속팀 롯데는 뜨거운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오랜 시간 해결하지 못했던 한화 상대 약세도 극복했다. 박세웅은 지난 시즌까지 통산 19경기(18선발) 등판한 한화전에서 단 1승(10패)에 그쳤다. 승률은 0.091. 평균자책점(7.56), 피안타율(0.340), 경기당 이닝(4와 3분의 2), 이닝당 출루허용률(1.84) 모두 개인 평균에 비해 훨씬 높았다.특히 대전 원정에서 매우 약했다. 선발 등판 10경기에서 승리 없이 8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심지어 한화의 제2구장인 청주에서도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강판 당한 바 있다. 그런 박세웅이 올 시즌 한화전에서는 나쁘지 않은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지난달 24일 홈(사직구장) 경기에서는 6이닝 4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한화전 통산 2승째였다. 지난 23일 대전 신구장(한화생명 볼파크) 등판에서는 6과 3분의 1이닝 동안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6회 말 선두 타자 노시환의 땅볼 타구를 3루수가 포구 실책을 범한 탓에 출루를 허용한 주자가 홈을 밟아 자책점이 늘었다. 타선의 득점도 2점에 그쳤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개인 9연승에 실패했고 대전 연패도 이어졌지만, 엄밀히 올 시즌 한화전 두 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며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대전 징크스, 한화 약세를 털어낸 눈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11일 KT 위즈전,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모두 100구 이상 투구한 박세웅에게 하루 휴식을 부여했다. 원래 22일 LG 트윈스전 등판할 차례였지만, 하루 밀려 한화전에 나선 것. 2023시즌까지는 종종 일부로 한화전을 피해 등판 경기를 잡는 감독도 있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그런 이유로 등판 순번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어차피 이겨내야 할 징크스. 박세웅이 더 다부진 자세로 마운드에 오르는 데 김태형 감독의 '노빠꾸' 방침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그 어느 해보다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박세웅, 그의 질주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6 19:07
프로야구

야구부 숨기고 시구한 당돌한 꼬마, 신인왕 넘보는 최강 5선발 성장 [IS 인터뷰]

11년 전 초등학교 야구 선수임을 속이고 시구자로 나섰던 LG 트윈스 송승기(23)가 신인왕을 넘보는 투수로 성장했다. 송승기는 지난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5승(3패)을 달성했다. 지난 20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포함해 주간 2승. 시즌 평균자책점은 2.83까지 낮췄다. 다승 공동 9위, 평균자책점은 11위다. 지난해까지 통산 8경기(선발 0회)에서 1패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했던 송승기는 올 시즌 다승과 평균자책점 국내 선수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점점 공격적인 피칭을 보여준다"고 칭찬했다. 송승기는 프로 선수의 꿈을 지닌 당돌한 꼬마였다.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가 2014년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일반 초등학생에게 시구 기회를 주는 '어린이 투수왕 선발대회' 이벤트를 했다. 송승기는 초등학교 야구부(안산 삼일초) 소속을 숨긴 채 이벤트에 지원했다. 그리고 왼손으로 시속 90㎞의 직구를 던져 시구자(2014년 8월 15일 목동 넥센-두산 베어스전)로 1군 마운드에 섰다. 송승기는 "시구하고 싶은 마음에 내가 (초등학교 야구부) 선수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 참가해서 기회를 얻었다. 시구자로 뽑힌 뒤엔 야구부 선수라고 말씀드렸다"라고 머리를 긁적였다. 공교롭게도 당시 넥센 염경엽 감독, 송승기의 시구를 받은 포수 박동원은 모두 현재 LG 소속이다. '꼬마 송승기'에게 시구는 큰 동기부여로 작용했다. 그는 시구 후에 "꼭 프로 선수가 돼 마운드를 다시 밟겠다고 다짐했다"라고 옛 추억을 떠올렸다. 송승기는 10개 구단 최고 5선발로 성장했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 NC 다이노스 로건 앨런, 키움 케니 로젠버그 등 상대 에이스를 꺾는 5선발로 위용을 떨치기도 한다. 어느덧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송승기는 '입단 5년 이내, 30이닝 투구 이하(투수 기준)' 신인왕 자격 요건을 갖췄다. 그는 "주변에서 계속 신인왕을 거론하는데 솔직히 욕심은 없다. 열심히 하면 결과는 따라온다"라면서 "이제는 마운드에서 긴장을 덜 하는 것 같다. 마운드에서 좀 생각을 할 여유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정도로 잘할 줄 몰랐다. (임)찬규 형이 시즌 10승 로드맵을 마련해줬다"라며 "평균자책점은 그냥 끝까지 유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하지 않는다. 이닝만 끌어주고, 최소 실점으로 막아서 불펜 싸움으로 안 가게 해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2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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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속 클러치 도루→월간 도루 2위...롯데 육상부 '3번 주자' 김동혁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대주자' 전문 요원 김동혁(25)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5월 마지막 주 일정을 남긴 현재 월간 도루 1위는 8개를 기록한 박찬호(KIA 타이거즈)다. 그는 개인 통산 2회(2019·2022) 타이틀 홀더에 올랐다. 공동 2위 그룹은 6개를 기록한 6명이다. NC 다이노스 박민우·천재환, 두산 베어스 조수행, LG 트윈스 박해민 그리고 롯데 장두성과 김동혁이다. 박해민·조수행 역시 도루왕에 오른 이력이 있다. 박민우는 2위만 두 번 해냈다. 천재환과 장두성을 각각 올봄 타격 잠재력까지 드러나며 자신의 이름을 알린 신성. 김동혁은 롯데를 제외한 9개 구단 팬에게 낯선 이름이다. 그는 2022년 2차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에 지명받았고, 바로 현역 입대를 선택한 뒤 2023년에야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지난해도 대주자 요원으로 39경기에 출전했다. 고교 시절 프로 지명을 받지 못했고, 대학에서도 '자체 유급' 끝에 어렵게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하지만 2021년 열린 U-23 야구월드컵 대표팀에 선발돼 현재 KBO리그 슈퍼스타로 거듭난 김도영과 함께 한국 대표팀 공격을 이끈 선수다. 올 시즌 김동혁은 롯데 주전 중견수이자 타선 리드오프였던 황성빈이 손가락 골절상으로 이탈한 5월 초부터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다. 타석 기회는 거의 없지만, 넓은 수비 범위와 기민한 주루로 팀에 기여하고 있다. 월간 도루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다른 선수들보다 출전 기회가 많지 않지만, 6번 도루 시도 모두 성공하는 주루 능력과 집중력을 보여줬다. 특히 '2위 탈환전'이었던 2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6-6 동점이었던 9회 초 2사 뒤 전준우의 대주자로 나서 도루에 성공했다. 이튿날(25일) 한화전 역시 롯데가 6-7로 지고 있었던 8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강남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로 나서 2루를 훔치며 전민재 앞에 동점 타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열었다. 김동혁, 황성빈, 장두성이 외야를 지키고 있으면 빈틈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만큼 세 선수 모두 빠른 발로 넓은 수비 범위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들 중 황성빈은 콘택트 능력을 증명해 주전으로 올라섰고, 장두성도 최근 5월 중순부터 부상으로 이탈한 황성빈의 자리를 대신해 리드오프를 맡고 있다. 김동혁은 아직 충분히 많은 타석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수비와 주루에서 확실한 강점을 갖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팀 차원에서도 타격 기회를 조금씩 꾸준히 부여할 전망이다. 장두성도 지난해 대주자 요원으로 뛰면서도 도루 14개를 기록했다. 올해는 김동혁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6 15:28
메이저리그

'MVP 후보처럼 활약' 1024억원 거절이 신의 한 수? 34G 15홈런 OPS 1.098 '압도'

대형 계약을 거절한 게 신의 한 수일까.시카고 컵스 외야수 피트 크로우-암스트롱(23)의 타격 상승세가 부쩍 눈에 띈다. 크로우-암스트롱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득점 2타점 맹타로 11-8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경기 후 그의 시즌 타율은 0.283에서 0.286(210타수 60안타)으로 소폭 상승했다. 출루율(0.315)과 장타율(0.576)을 합한 OPS는 0.891에 이른다.미국 USA투데이는 이날 ‘크로우-암스트롱이 최근 34경기에서 15홈런 40타점 8도루를 기록하며 시카고에서 최우수선수(MVP) 후보처럼 활약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서 조명한 34경기 기간은 지난달 14일 LA 다저스전부터 지난 24일 신시내티전까지. 이 기간 출루율(0.348)과 장타율(0.750)을 합한 OPS가 1.098에 이른다. 홈런뿐만 아니라 2루타 9개, 3루타 3개로 장타 능력을 뽐내기도 했다. 5월 월간 타율이 0.300, OPS는 0.960이다. 크로우-암스트롱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9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출신이다. 2021년 7월 단행된 하비에르 바에스 트레이드 때 컵스로 이적, 2023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지난 시즌 두 자릿수 홈런(10개)을 때며 두각을 나타냈는데 연장 계약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기도 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 계약 규모가 약 7500만 달러(1024억원)라고 전했는데 USA투데이는 '컵스는 약 6500만 달러(888억원)를 보장하는 연장 계약을 시도했고, 현재 그의 몸값이 치솟는 걸 지켜보고 있다'라고 밝혔다.크로우-암스트롱의 통산(3년) 성적은 187경기 타율 0.248(146안타) 24홈런 93타점이다. 올 시즌에는 51경기 타율 0.287(202타수 58안타) 14홈런 45타점을 기록 중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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