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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소토, 데뷔 8년 만에 첫 30-30클럽 가입 눈앞...먹튀 논란 지웠다

올 시즌 초반 '먹튀' 논란에 빠졌던 후안 소토(26·뉴욕 메츠)가 데뷔 처음으로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할 전망이다. 소토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2개를 쏘아올렸다. 올 시즌 35호포. 소토는 이 홈런으로 카일 슈와버(49개) 오타니 쇼헤이(45개) 에우제니오 수아레즈(36개)에 이어 내셔널리그 홈런 부문 4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2024) 기록한 홈런 커리어하이(41개)까지는 6개 남았다. 8월 홈런 10개를 친 소토가 페이스를 이어가면 충분히 새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토는 올 시즌 도루도 많이 해내고 있다. 종전 커리어하이가 2019·2023시즌 해낸 12개였는데, 올 시즌은 31일 기준으로 26개를 해냈다. 그는 1일 마이애미전에서 6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1·2루에서 3루 도루를 시도해 시즌 26호를 기록했다. 현재 페이스면 충분히 30도루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토는 2018시즌 빅리그 데뷔 뒤 20홈런은 올 시즌 포함 7번 해냈지만, 도루가 부족해 20-20클럽 가입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이미 20-20를 해냈고, 30-30까지 앞두고 있다. 40홈런-30도루도 가능해 보인다. 현재 30-30클럽 가입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시카고 컵스 외야수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이다. 1일 기준으로 28홈런-31도루를 기록했다. 타격감이 좋으면 한 경기에서도 홈런 2개를 칠 수 있어 소토보다는 유리하다. 하지만 소토도 30-30클럽 가입에 욕심을 내고 있는 모양새이기 때문에 단정은 어렵다. 그는 8월 월간 기준 커리어 최다 도루(11개)를 해냈다. 홈런 2개를 친 30일 마이애미전에서도 볼넷으로 출루한 2번 모두 도루를 성공했다. 소토는 올 시즌을 앞두고 메츠와 15년 총액 7억6500만 달러(1조650억원)에 계약하며 오타니가 2023년 12월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세운 북미 스포츠 최다 계약(7억 달러)를 넘어섰다. 하지만 소토는 4월까지 타율 0.241 2홈런 10타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5월 월간 타율도 0.219에 그쳤다. 소토는 6월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1일 기준 타율 0.254 35홈런 84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통산 기록(0.281)을 크게 밑돌고 있지만, 5할대 장타율을 기록하며 괴력을 잃지 않았다. 올해는 누상에서도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올 시즌 초반 안 좋았던 평가를 바꾸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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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감독이 야심차게 내놓은 ERA 9.35 입단 3년차 유망주, 결국 일찍 접은 고집 [IS 창원]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LG 트윈스를 상대로 맞춤형 선발 투수로 내놓은 신영우(21)가 3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신영우는 2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등판해 2와 3분의 1이닝 2피안타(1홈런) 5볼넷 4실점을 했다. 신영우는 팀이 0-3으로 뒤진 3회 초 1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선발 투수는 이호준 감독의 고집에 따른 결정이다. 경남고 출신의 신영우는 2023년 1라운드 4순위로 입단한 강속구 유망주 투수다. 1군 통산 성적은 8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9.35로 부진하다. 올 시즌 1군에선 4경기 2패 평균자책점 7.88로 마찬가지로 좋지 않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도 18경기에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6.69로 부진했다. 1군과 퓨처스리그 모두 이닝당 4사구가 1개 이상이다. 제구력에 발목이 잡혀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한다. 임시 선발이 필요했던 NC는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이를 논의했다. 코치진은 신영우를 중간으로, 이호준 감독은 선발 기용을 희망했다. 이 감독은 "(신)영우가 2군에서 중간 계투라 나와 투구 내용이 괜찮았다. 그래서 (코치진도) 불펜 자원으로 기용하는게 어떤가라는 의견이 있었다"라며 "나는 선발로 생각하고 있다. 이번엔 내 고집이다. 지금 LG 타선 상대로는 (신)영우가 맞다고 본다. 잘하면 먹힐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신영우는 1회 초 첫 타자 승부부터 흔들렸다. LG 리드오프 신민재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후속 문성주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오스틴 딘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2회에는 선두 구본혁, 후속 박동원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희생 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이어 박해민이게 희생 플라이를 허용해 0-3이 됐다. 신민재에게 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문성주를 삼진 처리하고 급한 불을 껐다. 신영우는 3회 초 1사 후 문보경에게 볼넷, 후속 오지환에게 안타를 맞고 교체됐다. 이호준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신)영우가 계속 볼을 던지면 교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3회 수비에서 자신의 고집을 꺾었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5.08.2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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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감한 'KIA 불펜 트레이드'의 전개, 나란히 0이닝 실점 강판이라니 [IS 냉탕]

과감하게 시도한 두 번의 '불펜 트레이드'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8위로 추락한 KIA 타이거즈의 얘기다.KIA는 지난 26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5-9로 패했다. 5회 초까지 5-5로 팽팽하게 맞섰으나 5회 말부터 8회 말까지 매 이닝 실점했다. 이날 마운드를 밟은 5명의 불펜이 모두 1실점. 특히 한재승(0이닝 1피안타 3사사구 1실점)과 조상우(0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실점)는 각각 아웃카운트를 단 하나도 잡지 못하고 실점 뒤 강판당했다. 두 선수 모두 트레이드로 영입한 자원이라는 걸 고려하면 투구 내용이 더욱 뼈아팠다.조상우는 지난해 12월 현금 10억원과 2026년 신인 드래프트 1·4라운드를 내주는 조건으로 키움 히어로즈에서 영입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떠난 필승조 장현식(현 LG 트윈스)의 빈자리를 채울 대안이었다. 당시 KIA는 'ㅊ대 빠른 공과 스플리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겸비한 검증된 투수'라고 소개했다. 그런데 기대와 결과가 다르다. 조상우의 시즌 성적은 26일 기준으로 58경기 평균자책점 4.72이다.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홀드(25개)를 챙겼지만, 객관적인 투수 지표가 대부분 떨어진다. 피출루율(0.382)과 피장타율(0.435)을 합한 피OPS가 0.817로 최소 40이닝 이상 투구한 49명의 불펜 투수 중 공동 46위에 머문다. 9이닝당 볼넷은 40위(4.91개). 구속 저하에 대한 우려가 시즌 내내 나온다. 26일 경기를 중계한 NC 다이노스 감독 출신 이동욱 티빙 해설위원은 "키움 시절 조상우는 굉장히 빠른 공으로 타자를 압박했는데 (지금) 빠른 공의 속도가 나오지 않다 보니까 타자를 상대하기 어렵다"라고 진단했다.KIA는 필승조의 부진이 장기화하자 추가 조치를 단행했다. 지난 7월 28일 NC와의 3대3 트레이드로 김시훈과 한재승을 긴급 수혈한 것. 두 선수 모두 NC에서 필승조로 뛴 오른손 불펜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마저도 효과가 미미하다. 구속 저하가 두드러진 김시훈은 지난 21일 2군으로 내려갔다. 한재승은 이적 후 11경기 평균자책점이 9.28이다. 9이닝당 볼넷이 7.59개, 피안타율은 0.342에 이른다. 불펜 지표 중 하나인 기출루자 득점 허용률(IRS·Inherited Runner Scored Percentage)도 71.4%(5/7)로 높다.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개인 통산 첫 세이브를 거두기도 했으나 부진한 투구 내용이 반복된다. 두 번의 불펜 트레이드로 작지 않은 출혈을 감수한 KIA로선 난감한 결과의 연속이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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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도전 LG, 마지막 퍼즐 갖췄다...톨허스트 영입 대성공

LG 트윈스가 앤더스 톨허스트(26)의 활약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우승을 향한 발걸음도 보다 가벼워졌다. 톨허스트는 지난 2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LG는 6회 초 2-1로 역전한 뒤 리드를 끝까지 지켜 톨허스트에게 승리 투수를 선물했다. 톨허스트는 KBO리그 데뷔 후 세 차례 등판에서 3승 평균자책점 0.50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톨허스트는 LG가 통합 우승을 목표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작별하고 새롭게 데려온 외국인 투수다. 미국 국적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지명 순위(2019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23라운드 전체 687순위)가 굉장히 낮은 편이었고, 빅리그 기록도 전혀 없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92경기) 15승 10패, 4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4.38으로 보잘것없다. 구단별 외국인 선수 영입 후보 리스트는 대개 비슷한데, 톨허스트는 이 명단에서조차 이름을 찾을 수가 없었다. LG는 톨허스트가 최고 154㎞ 빠른 공을 던지고 커터, 포크볼, 커브 등 자동투구 판정시스템(ABS)에 적합한 유형으로 판단해 영입했다. 톨허스트는 지난 12일 KT 위즈전에서 7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최고의 데뷔전을 치렀다. 통산 152승 출신의 이강철 KT 감독은 "내가 본 투수 중 역대급으로 커맨드가 좋았다. 구위도 좋은데 자기가 던지고 싶은 코스에 알아서 던지더라. 투구폼도 정말 예쁘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1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동안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톨허스트는 세 경기를 치르면서 투구 이닝이 점차 줄어들고, 피안타는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득점권에서 14타수 무안타로 위기 관리 능력이 뛰어나다. 스트라이크 비중 69.3%로 공격적인 투구에, 제구력과 커맨드를 갖춰 9이닝당 볼넷이 2.00개로 적다. 직구 외에도 커터와 포크볼의 위력이 뛰어나다. 염경엽 감독 부임 후 LG는 강력한 외국인 투수에 목말랐다. 2023년 케이시 켈리가 10승 7패 평균자책점 3.83을 올렸는데, 한국시리즈(KS)는 외국인 투수(아담 플럿코) 한 명 없이 치렀다. 지난해에는 디트릭 엔스는 13승을 올렸지만 평균자책점 4점대였다. LG는 내심 톨허스트에게 '에이스' 역할을 기대한다. 요니 치리노스(10승 4패, 평균자책점 3.65)가 강력한 에이스의 위용을 보여주지 못해서다. 포스트시즌(PS)에선 강속구를 앞세워 상대를 윽박지르는 투수가 더 위력적이다. 임찬규-손주영-송승기 등 국내 선발진이 워낙 좋아 강력한 외국인 에이스만 존재하면 금상첨화다. 이형석 기자 2025.08.2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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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데이비슨이 왜 마운드에? 한국서도 투수 데뷔...KBO 역대 최초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34)이 KBO리그 역대 외국인 야수로는 최초로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NC는 지난 2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팀이 4-17로 크게 뒤진 9회 초 2사 1루 수비 상황에서 투수 김민규를 교체했다. 잠시 후 마운드에 오른 선수는 다름 아닌 1루수 데이비슨이었다. 데이비슨은 롯데 황성빈에게 초구 몸쪽 138㎞/h의 공을 던졌다. 이어 2구째 시속 137㎞ 공을 던져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임무를 마쳤다.구단에 따르면 "데이비슨이 '팀이 필요하면 내가 등판해 공을 던지겠다'라는 의사를 드러냈다"라고 밝혔다. 데이비슨은 "오늘 같은 상황이라면 언제든지 팀을 위해 마운드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데이비슨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투수로 나선 경험이 꽤 있다. 통산 6차례 투수로 등판해 6과 3분의 1이닝 5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에는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던 2020년 9월 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팀이 1-14로 크게 뒤진 8회 초 투수로 나서 2이닝 3피안타(1홈런) 1볼넷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였던 김광현(SSG 랜더스)은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또한 시카고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고 있던 2018년 8월 7일에는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적도 있다. NC는 24일 경기에서 임시 선발 이준혁(1⅓이닝 4실점)과 두 번째 투수 전사민(1.2이닝 2실점)이 무너졌다. 손주환-김태훈-최우선-김민규 등 투수진 소모가 많았고, 최근 필승조의 체력 부담이 컸다. 마운드 전력을 최대한 아끼고 싶었던 NC는 6회까지 17점을 뺏긴 터라 팬서비스 차원에서 데이비슨을 등판을 허락한 것으로 보인다. NC 팬들은 수비 상황에서 데이비슨이 마운드에 오르자 그의 응원가를 불렀다. 데이비슨은 지난해 46홈런을 쏘아올린 KBO리그 홈런왕 출신이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NC와 1+1년 320만 달러(44억원)에 재계약했다.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세 차례나 1군에서 제외(총 45일)됐지만 82경기에서 타율 0.300 24홈런 6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 19경기에서 홈런 8개를 쏘아올려 NC의 5강 경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8.2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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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팅 쓰려고 올렸다" 이범호 감독의 호언, 2G 4안타 '시즌 타율 3할'로 응답 [IS 피플]

충격에 가까운 2연패. 수확이 없는 건 아니었다.KIA는 지난 19일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3연전을 1패 뒤 연패로 마무리했다. 1차전을 난타전 끝에 12-9로 승리하며 3연패 사실을 끊어냈는데 2차전 1-6에 이어 3차전마저 10-11로 패했다. 특히 3차전은 2-10까지 뒤지던 경기를 턱밑까지 추격했으나 9회 말 1사 만루에서 나온 박정우의 끝내기 주루사로 허무하게 패했다. 최하위 키움에 연패를 당한 KIA는 공동 5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아쉬움이 큰 '결과'지만 김석환의 활약은 위안이었다. 발목 부상을 당한 이창진을 대신해 지난 20일 콜업된 김석환은 2경기 연속 좌익수로 선발 출전, 4안타(1홈런)를 몰아쳤다. 20일 3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1타점, 21일 4타수 2안타 1득점. 포크볼(2개)과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특히 1군 복귀 첫 타석부터 파이어볼러 라울 알칸타라의 133㎞/h 포크볼을 시즌 2호 홈런으로 연결한 게 백미였다. 키움전 맹타로 김석환의 시즌 1군 타율은 0.300(80타수 24안타)까지 올랐다. 득점권 타율은 0.409(22타수 9안타)이다. KIA의 타자 유망주인 김석환은 올해 1, 2군을 오갔다. 탄탄한 외야 뎁스(선수층) 때문에 출전 기회를 잡는 게 어려웠다. 하지만 부상(이창진)과 트레이드(최원준·이우성) 등이 맞물려 뎁스가 약해졌고, 김석환의 입지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21일 경기에 앞서 김석환의 선발 출전 비중이 커질 거라고 예고했다. 대타로 한 타석을 소화하는 것보다 더 많은 타석을 보장, 좀 더 안정된 환경을 만들어주겠다고 공언했다. 이 감독은 "석환이를 스타팅(선발)으로 쓰기 위해 (1군에) 올린 거"라고 강한 신뢰를 보내기도 했다.김석환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이틀 연속 멀티히트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2군 통산 홈런 69개. 2023년에는 2군 홈런왕과 타점왕을 동시 석권하기도 한 김석환의 잠재력이 어느 정도까지 폭발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22일부터 시작하는 선두 LG 트윈스와의 홈 3연전 결과도 흥미로운 전망. 김석환은 올해 LG전 3경기 8타수 6타수 3안타 2볼넷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1.167)과 출루율(0.625)을 합한 LG전 OPS 1.792이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2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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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ERA 10.41' 10피안타 10실점 김도현의 부진 장기화, '대체 선발' 황동하 복귀도 어려워 [IS 광주]

김도현(25)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그와 선발 경쟁한 황동하(23)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오른손 투수 김도현은 21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무너졌다. 2와 3분의 1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10실점.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을 경신하면서 시즌 6패(4승)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4.66까지 악화했다. 김도현의 전반기 평균자책점은 3.18이었는데 후반기 5경기 평균자책점이 무려 10.41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키움전 선발 포수로 김태군이 아닌 한준수를 내세워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백약이 무효했다.김도현의 부진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결과'이다. 2019년 1군에 데뷔한 김도현이 풀타임 선발을 소화하는 건 올해가 처음. 이미 개인 통산 첫 100이닝(114이닝)을 넘어섰고, 투구 수는 전년 대비 563개(1330개→1893개)가 늘었다. 휴식이 절실한데 팀 내 여유가 많지 않다. 이의리가 부상에서 복귀했으나 윤영철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스윙맨 자원 중 선발로 내세울 선수도 마땅치 않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황동하의 공백이 유독 아쉽다. 황동하는 올해 개막 5선발 경쟁을 했다. 지난 시즌엔 25경기 중 21경기를 선발로 소화한 경력자. 김도현에게 밀려 불펜에서 대기했지만 '대체 선발' 중 첫 번째 옵션이었다. 그런데 그는 현재 1군 엔트리에 없다. 지난 5월 초 인천 원정 숙소 근처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를 당한 게 화근. 당시 요추 2번과 3번 횡돌기 골절로 6주간 보조기 착용 및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후반기 복귀에 관심이 쏠렸는데 쉽지 않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19일 황동하에 대해 '빨리 복귀하면 굉장히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라는 전제 하에 "지금 얘기 듣는 거로는 9월 중순이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얘기하는데 확실히 모르겠다"며 "너무 오랜 시간을 쉬었다. (1군에) 올라와서 던진다고 해도 (정규시즌 잔여 일정상) 열흘에서 보름 정도의 시간밖에 없다. 몇 개월 쉬고 바로 잘 던지는 건 예단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머릿속에는 크게 생각을 안 하고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KIA가 부진에 빠진 김도현의 전환점을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만만치 않은 '숙제'이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2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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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선배님 같은 타자가 되고 싶다" 8월 월간 타율 0.359, 키움 1차 지명 터지나 [IS 피플]

무려 5출루. 팀 패배에도 불구하고 박주홍(24·키움 히어로즈)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박주홍은 지난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 9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1홈런) 2볼넷 1득점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장단 14안타씩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팀은 9-12로 패했지만, 박주홍은 '커리어 나이트'로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2020년 데뷔한 박주홍이 한 경기 3안타를 때려낸 건 개인 최다 타이. 통산 다섯 번째인데 홈런을 포함한 한 경기 3안타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다섯 번의 3안타 경기 중 세 번을 이번 달에 기록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박주홍의 8월 월간 타율은 0.359(39타수 14안타)에 이른다. 양의지(두산 베어스·0.480)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0.423) 등 내로라하는 타자들과 경쟁하며 월간 타격 7위. 출루율(0.468)과 장타율(0.538)을 합한 월간 OPS도 1.006로 수준급이다. 19일 KIA전에선 타석마다 존재감이 돋보였다. 2회 우전안타, 3회 볼넷으로 걸어 나간 박주홍은 3-11로 크게 뒤진 5회 초 2사 1루에서 우중간 3루타로 타점을 기록했다. 박주홍의 3루타는 개인 통산 3호이자 2023년 4월 14일 고척 KIA전 이후 858일 만이었다. 7회 네 번째 타석 다시 한번 볼넷을 골라낸 박주홍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선 시즌 3호 홈런까지 쏘아 올렸다. 7-12로 뒤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왼손 불펜 최지민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펜스를 넘긴 것. 사이클링 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에 2루타, 딱 하나가 부족했다.장충고를 졸업한 박주홍은 2020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대형 유망주 출신이다. 구단은 박주홍에 대해 '배트 컨트롤과 장타 생산 능력에서 2019년도 전국 고교 및 대학 선수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자평했다. 입단 당시 롤모델로 팀 선배 박병호(현 삼성 라이온즈·통산 홈런 418개)를 꼽은 박주홍은 "대한민국 최고의 홈런 타자 아닌가. 강한 타구를 날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박병호 선배님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고 많이 배운다. 선배님과 같은 타자가 되고 싶다"라고 당찬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지난 시즌까지 1·2군을 오가며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입단 6년 차, 이번엔 다를까. 만년 기대주 박주홍이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0 10:15
프로야구

'13이닝 무실점' LG 톨허스트, 포크볼+위기관리능력 검증도 마쳤다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26)가 KBO리그 두 번째 등판에서도 무실점 투구로 검증을 마쳤다. 톨허스트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KBO리그 데뷔 후 2승, 평균자책점은 0.00(1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톨허스트는 LG가 통합 우승을 목표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작별하고 새롭게 데려온 외국인 투수다. 톨허스트는 한국 무대 데뷔전이었던 지난 12일 KT 위즈전에서 7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153㎞ 강력한 직구에 제구력과 커맨드까지 갖춰 KT 타선의 방망이를 이끌어냈다. 워낙 강렬한 인상을 남기겨 데뷔전을 치러 이렇다 할 위기가 없었다. 19일 롯데전에서는 데뷔전만큼의 위력적인 투구는 아니었다.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4사구를 3차례 내줬고, 안타도 5개 허용했다. 그러나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톨허스트는 이날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이날 득점권 상황에서 롯데 타선을 5타수 무안타로 잠재웠다. 톨허스트는 2회 초 1사 1, 2루에서 김민성을 3구 삼진 처리했다. 이어 전민재의 투수 앞 땅볼 때 자신의 수비 실책으로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황성빈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또 6회에는 연속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공으로 맞은 1사 만루에서 전민재를 포크볼로 3구 삼진, 후속 대타 노진혁을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이날 투구를 마감했다. 총 투구 수는 85개였고, KT전과 마찬가지로 스트라이크 비율 73%의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톨허스트는 이날 직구 최고 시속 153㎞를 찍었다. 직전 등판과 비교해 직구 구속은 조금 줄어들었다. 다만 포크볼의 위력이 돋보였다. 톨허스트는 이날 포심 패스트볼(37구) 커터(21구) 포크볼(19구) 커브(8구)를 섞어 던졌는데, 위기마다 낙차 큰 커브로 롯데 방망이를 봉쇄했다.톨허스트는 2회 김민성, 6회 전민재를 3구 삼진으로 처리 당시 결정구가 모두 포크볼이었다. 이날 탈삼진 6개 중 결정구는 포크볼이 4개, 직구 2개였다. 특히 2스트라이크 이후 포크볼을 적극 활용해 범타 또는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포크볼은 시속 130㎞~139㎞에 형성됐다. 기존에 알려졌던 빠른 직구와 커브 외에도 또 하나의 무기를 확인한 것이다. 미국 국적의 톨허스트는 2019년 미국프로야구 드래프트 23라운드 전체 687순위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지명을 받았다.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92경기 15승 10패, 4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빅리그 기록은 전혀 없다. 공교롭게도 이날 롯데 선발 투수였던 빈스 벨라스케즈는 톨허스트와 마찬가지로 KBO리그 두 번째 등판에 나섰는데,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등판만 144경기를 한 풍부한 경험을 갖춘 베테랑 투수 출신이다. 벨라스케즈는 이날 5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톨허스트는 메이저리그 경험은 전혀 없지만 벨라스케즈를 상대로 웃었다. 이형석 기자 2025.08.20 00:05
프로야구

'나성범·최형우 동반 폭발' KIA, 키움 꺾고 3연패 탈출…4위 SSG 0.5경기 차 추격 [IS 광주]

KIA 타이거즈가 타선의 힘을 앞세워 3연패 사슬을 끊어냈다.KIA는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를 12-9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 원정 3연전 싹쓸이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아울러 시즌 54승 4무 53패를 기록, 이날 패배를 당한 4위 SSG 랜더스(55승 4무 53패)와의 승차를 0.5경기 차로 좁혔다. 최하위 키움은 시즌 36승 4무 76패를 기록했다.경기 초반 리드는 키움이 잡았다. 키움은 1회 초 송성문과 임지열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최주환의 1타점 2루타와 카디네스의 내야 땅볼로 2점을 따냈다. 이어 2회 초 3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0-3으로 끌려가던 KIA는 3회 말 역전했다. 박정우와 박찬호의 연속 안타로 연결한 무사 1·3루에서 오선우의 내야 땅볼로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계속된 2사 1·2루에서 5번 타자 나성범이 역전 스리런 홈런(시즌 7호)을 폭발시켰다. 분위기를 전환한 KIA는 4회 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한준수의 홈런(시즌 6호)으로 5-3. 김호령의 볼넷과 박정우의 안타에 이어 박찬호의 적시타로 6-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후속 오선우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꽉 채운 뒤에는 김선빈의 2타점 적시타와 최형우의 스리런 홈런(시즌 18호)으로 11-3까지 달아났다. 8-3으로 앞선 무사 1·2루에서 홈런포를 가동한 최형우는 오른쪽 펜스 뒤에 설치된 '기아 홈런존'까지 타구를 날려 부상으로 4000만원 상당의 EV4 전기차를 부상으로 받게 됐다. 홈런존 홈런은 지난해 7월 17일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키움은 5회 초 박주홍의 1타점 3루타, 6회 초 최주환의 솔로 홈런과 김동헌의 적시타로 6-11까지 추격했으나 6회 말 위즈덤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백기를 들었다. 9회 초 터진 박주홍과 송성문의 연속 타자 솔로 홈런이 위안이었다. KIA는 4번 최형우가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5번 나성범이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투맨쇼'를 펼쳤다. 중심타선의 활약 속에 올해 리그 여섯 번째이자 팀 두 번째 선발 타자 전원 득점을 달성했다. 선발 투수 올러가 5이닝 9피안타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득점 지원 속에 시즌 9승(4패)째를 따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1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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