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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2루타→적시타→주루사, 1번 타자 이정후 멀티 히트...SF 5연패

한 달여 만에 리드오프에 복귀한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이정후가 1번타자로 출전한 건 지난달 1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247에서 0.249로 끌어올렸다. 이달 타율은 0.306이다. 이정후가 멀티 히트를 기록한 건 3안타를 몰아친 지난 12일 LA 다저스전 이후 5경기 만이다.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행운의 2루타를 기록했다. 토론토 선발 호세 베리오스의 2구째 시속 148.7㎞ 직구를 받아쳤는데, 토론토 좌익수 데이비스 슈나이더가 낙구 지점을 놓쳐 잡지 못했다. 이정후의 시즌 20호 2루타. 후속 헬리엇 라모스가 좌전 안타 때 득점까지 올렸다. 이정후는 3회초 무사 1루에서 헛스윙 삼진, 5회 1사 1·2루에선 1루 땅볼에 그쳤다. 이정후는 팀이 5-7로 뒤진 6회 초 2사 1, 2루에서 토론토의 바뀐 좌완 투수인 저스틴 브루흘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다만 상대가 3루로 송구한 사이 과감하게 2루를 노렸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번복돼 아쉬움을 삼켰다. 이정후는 9회 초 마지막 타석에선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한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6-8로 져 5연패에 빠졌다. 이형석 기자 2025.07.2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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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히트+도루' 김하성, 탬파베이전 역전승 발판 만들며 맹활약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이 홈경기에서 처음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8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소속팀 탬파베이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부상 복귀 뒤 타격감 회복이 더뎌 우려를 줬던 김하성은 홈팬들 앞에서 자신이 왜 고액 연봉자인지 증명했다. 김하성의 타율은 0.200에서 0.250으로 상승했다. 김하성은 탬파베이가 0-2로 지고 있었던 3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딘 크리머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쳤다. 5구째 커브가 바깥쪽(우타자 기준)으로 크게 벗어났지만, 기술적인 타격을 보여줬다. 이 상황에서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탬파베이 후속 타자 맷 타이스가 병살타를 치며 아웃됐다. 김하성은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크리머를 상대로 타구 속도 106.1마일(170.8㎞/h) '총알' 타구를 생산했지만 공이 좌익수 정면으로 향해 아웃됐다.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김하성은 다시 선두 타자로 나선 8회 말 볼티모어 셋업맨 세란토니 도밍게스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이 경기 2안타째를 기록했고, 후속 타이스의 타석에서 시즌 2호 도루까지 해내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김하성은 타이스가 우익수 뜬공을 쳤을 때 리터치 뒤 3루까지 진루했고, 후속 타자 챈들러 심슨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드는 득점을 해냈다. 탬파베이는 이어진 공격에서 2점을 더해 4-2로 달아난 뒤 마무리 투수 피터 페어뱅크스가 9회 초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올 시즌 52승 47패를 기록한 탬파베이는 이날 샌프란스시코 자이언츠에 승리한 지구(아메리칸리그 동부) 1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승차(5)를 유지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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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롤리-저지 선발' 2025 MLB 올스타 선발 라인업 확정...'승률 1위' LAD, DET 3명씩 배출

2025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의 문을 열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 애런 저지(33·뉴욕 양키스) 칼 롤리(29·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름도 당연히 포함됐다.MLB 사무국은 3일(한국시간) 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리는 2025 MLB 올스타전의 양대 리그 선발 라인업을 확정해 공개했다. 아메리칸리그는 1차 팬투표에서 득표 전체 1위로 올스타에 직행한 우익수 저지(401만 2983표)와 현재 홈런 1위인 포수 롤리(33개)가 나란히 선발 라인업에 들었다. 아메리칸리그에는 두 사람 외에도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 3루수 호세 라미레즈(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유격수 제이콥 윌슨(애슬레틱스), 좌익수 라일리 그린, 중견수 하비에르 바에즈(이상 디트로이트), 저지가 이름을 올렸다. 지명타자로는 라이언 오헌(볼티모어 오리올스)이 선정됐다.내셔널리그에서는 저지에 이어 득표 전체 2위를 차지한 오타니(396만 7668표)가 지명타자로 나선다. 야수로는 포수 윌 스미스,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이상 다저스), 2루수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3루수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좌익수 카일 터커, 중견수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이상 시카고 컵스) 우익수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뽑혔다. 새 얼굴이 많다. 크로우암스트롱, 오헌, 롤리, 윌슨은 데뷔 후 첫 올스타. 특히 윌슨은 1960년 론 한센 이후 올스타전에 나서는 첫 신인 유격수로 기록됐다.올 시즌 양대 리그를 대표하는 강팀답게 다저스와 디트로이트가 나란히 3명씩을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다저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였던 프리먼과 정규시즌 MVP였던 오타니, 그리고 주전 포수 스미스가 선발로 나선다. 특히 스미스는 올스타전 선발이 올해가 처음이다.2일 기준 54승 32패로 다저스와 리그승률 공동 1위(0.628)를 달리는 디트로이트도 3명을 배출했다. 지난해에도 중심 타자였던 그린에 부진을 씻어낸 바에즈와 토레스가 합류했다. 토레스는 지난해 타율 0.257 15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709를 기록하고 양키스와 재계약 대신 디트로이트와 1년 계약을 맺었다. 올해는 타율 0.284 9홈런 OPS 0.823으로 완전히 살아났다.2022년 디트로이트로 이적 후 부진(2024년 타율 0.184)했던 바에즈는 올해 중견수로 자리를 옮긴 뒤 타율 0.285 9홈런 OPS 0.783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2018년 2루수, 2019년 유격수로 출전했던 바에즈는 이로서 피트 로즈, 해먼 킬브루, 알버트 푸홀스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3 포지션에서 올스타에 나서는 선수가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0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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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3000K 도전' 김혜성, 가장 가까이서 본다...왼손 선발 상대로도 '2루수' 선발 출전

클레이턴 커쇼(37·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20번째로 통산 3000탈삼진 기록에 도전한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김혜성(26)이 이를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게 됐다.커쇼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MLB 정규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2008년 데뷔, 올 시즌도 부상에서 회복해 뛰고 있는 커쇼는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2997탈삼진을 쌓은 상황. 딱 3개만 더 잡으면 3000탈삼진을 채울 수 있게 된다. 3000탈삼진은 긴 MLB 역사에서도 달성한 투수가 19명에 불과하다.역대 1위 놀란 라이언(5714개)에 이어 랜디 존슨(4875개) 로저 클레멘스(4672개) 스티브 칼턴(4136개) 등은 4000개를 넘겼다. 현역 투수 중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저스틴 벌랜더(3471개)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맥스 슈어저(3419개)가 먼저 3000개 고지에 오른 바 있다. 다만 19명 중 원 클럽맨으로 이를 이룬 건 월터 존슨과 밥 깁슨밖에 없었다. 2008년 데뷔해 줄곧 다저스에서만 뛴 커쇼가 기록을 쓰면 역대 세 번째가 된다. 롱런하는 투수들이 줄어들면서 커쇼가 마지막 3000탈삼진 투수가 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커쇼가 마지막일 수 있다"며 그를 쫓는 크리스 세일(2528개)과 게릿 콜(2251개)이 건강이 나쁘거나 탈삼진 페이스 문제로 3000개 고지에 오르지 못할 수도 있다고 봤다. 세일은 최근 갈비뼈 부상으로 6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콜은 시즌 전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한편 다저스 소속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뛰고 있는 김혜성은 이날 모처럼 이틀 연속 선발 출장 기회를 받았다. 올 시즌 콜업 후에도 벤치 대기가 많았던 그는 이날 9번 타자 2루수로 커쇼의 대기록 도전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게 됐다. 다저스는 전날 휴식을 안겼던 무키 베츠가 복귀하면서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베츠(유격수)-윌 스미스(포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앤디 파헤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토미 에드먼(중견수)-김혜성(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0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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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비상' 투구 수 52개 갑작스러운 교체, 다리 경련 문제…'원인을 알지 못한다'

LA 다저스가 승리에도 웃을 수 없었다.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를 1-0으로 승리, 시즌 16승(7패)째를 거뒀다. 최근 10경기 7승 3패 상승세. 0-0으로 맞선 8회 초 1사 1·3루에서 나온 프레디 프리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하지만 이날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5회 말 다리 경련 문제로 교체돼 비상이 걸렸다. 4회까지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순항하던 상황이었는데 갑작스러운 경련에 발목이 잡혔다. 투구 수 52개.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양쪽 다리에 경련을 느꼈는데 주로 오른쪽 다리였다'며 '지난해 4월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다. 그는 이런 증상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라고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4회가 끝난 후 글래스노우와 이야기를 나눴다. 계속 지켜보겠다고 말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은 글래스노우가 다음 등판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에 예정대로 선발 등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글래스노우는 오른 팔꿈치 문제로 지난해 8월 중순 이후 시즌 아웃됐다. 워낙 잔부상이 많은 유형이라 이번 경련도 허투루 보기 어렵다.글래스노우의 통산 메이저리그(MLB) 성적은 40승 33패 평균자책점 3.81. 올 시즌에는 4경기 선발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 중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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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의 '117m 우익수 플라이' 다저스타디움에선 '홈런'이었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첫 홈런을 아쉽게 놓쳤다.이정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신시내티 선발 헌터 그린의 99.6마일(160.3㎞/h)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익수 방향으로 날렸는데 펜스 앞 워닝트랙에 서 있던 블레이크 던에게 잡혔다. 결과는 아웃. 하지만 비거리가 384피트(117m)로 측정된 '정타'였다.메이저리그(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이정후의 '117m 우익수 플라이'는 MLB 30개 구장 중 다저스타디움(LA 다저스) 양키스타디움(뉴욕 양키스) 리글리필드(시카고 컵스) 펜웨이파크(보스턴 레드삭스) PNC파크(피츠버그 파이리츠) 로저스센터(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19개 구장에선 '홈런'이 될 수 있었다. 특히 타구 속도가 103.7마일(166.9㎞/h)이었는데 이는 양 팀 선수 통틀어 이날 경기에서 세 번째로 빠른 수치였다. 시즌 첫 홈런의 아쉬움은 8경기 연속 안타로 풀었다. 1회 2루 땅볼, 4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정후는 6회 범타 이후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0-2로 뒤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그린의 99.7마일(160.5㎞/h)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후속 맷 채프먼이 볼넷으로 출루, 득점권 찬스를 잡았으나 엘리엇 라모스가 좌익수 직선타로 물러나 완봉패(8승 2패)를 당했다.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정후의 타율은 0.344에서 0.333(36타수 12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이정후는 1회와 5회 중견수 방면 짧은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처리해 선발 투수 로건 웹(7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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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비 출전' 배지환, 무안타 침묵…시범경기 타율 0.400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이 시범경기에서 침묵했다. 배지환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시범경기에서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8회 좌익수 대수비로 출전한 배지환은 1-2로 끌려가던 9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방망이를 잡았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시범경기 타율은 0.410에서 0.400(40타수 16안타)으로 하락했다. 전날(23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침묵했던 배지환은 시범경기 두 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해내지 못했다. 2022년 피츠버그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배지환은 통산(3년) 150경기에 출전, 타율 0.231(441타수 102안타) 2홈런 44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29경기 타율 0.189 6타점을 올렸다. 시범경기 초반에는 피츠버그 개막전 엔트리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지만, 점점 두각을 나타내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윤승재 기자 2025.03.2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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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있는 건 딱 1자리…중견수도 되는 슈퍼 유틸이라면 '미래' 보인다 [IS 포커스]

김혜성(26)이 가시밭길을 자처하고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로 향한다.김혜성은 지난 4일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다저스로 이적 소식을 전했다. 3년 1250만 달러 계약이 보장됐고, 2년 950만 달러 계약이 팀 옵션으로 추가됐다. 다저스는 김혜성이 3년 동안 보여준 모습을 보고 팀 옵션 행사 여부를 결정한다.코리안 메이저리거 중에 경쟁을 경험하지 않은 이가 드물다. 추신수는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와 포지션이 겹쳤고, 류현진은 클레이턴 커쇼 빼고도 6명의 선발 투수들과 경쟁했다. 김하성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제이크 크로넨워스, 잰더 보가츠 등 올스타 외야진과 CJ 에이브람스, 잭슨 메릴 등 유격수 유망주들 사이에서 자리를 지켜냈다. 하지만 김혜성 앞에 놓인 환경은 선배들과 그 궤가 다르다. 선배들은 적어도 빅리그에 남아 실력을 보여줄 수 있었지만, 김혜성은 MLB 26인 로스터에 들기가 어렵다. 실력을 떠나 자리가 없다. 야수는 전체 절반인 13명만 MLB에서 뛰는데, 다저스 야수 중 11명이 마이너리그에 내려갈 수 없다.유망주라면 마이너리그와 MLB를 오가게 할 수 있는 옵션이 남아있지만, 다저스 타순의 1번부터 7번까지를 구성하는 주요 타자들은 모두 베테랑 다년 계약자다. 여기에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로 다저스와 1년 1700만 달러 계약한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가 더해진다.2루수 개빈 럭스에겐 아직 마이너리그로 내리는 옵션이 남았다. 하지만 구단은 김혜성을 영입하면서 럭스를 주전 2루수로 못 박았기에 강등 가능성이 작다. 김혜성이 백업 멤버로 경쟁해야 하는 크리스 테일러(연봉 1500만 달러) 미겔 로하스(연봉 500만 달러)도 모두 마이너리그에 갈 수 없다. 즉 럭스까지 12자리는 이미 가득 찼다. 김혜성은 13번째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이현우 SPOTV 해설위원은 "현실적으로 김혜성이 경쟁할 수 있는 포지션은 2루수 또는 백업 요원 한 자리"라며 앤디 파헤스와 제임스 아웃맨을 경쟁 상대로 꼽았다. 파헤스는 2024년, 아웃맨은 2023년 빅리그에 데뷔한 외야수다. 두 명 모두 외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파헤스는 지난해 13홈런, 아웃맨은 2년 전 23홈런을 쏘아 올렸다.김혜성이 타격으로 이들을 넘어서긴 어렵다. KBO리그 8시즌 통산 37홈런을 친 그는 지난해에야 두 자릿수 홈런(11개)을 처음 기록했다. 이현우 위원은 "이들과 경쟁에서 이겨내려면 시범경기에서 김혜성의 장점인 콘택트와 주루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전했다.다만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해도 비관할 상황은 아니다. 이현우 위원은 "다저스 상황상 김혜성이 2루수 외에 외야수로서 경쟁력도 발휘한다면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정확히는 중견수로서 성장이 필요하다. KBO리그에서 경험한 유격수, 3루수, 좌익수 모두 갖추면 당연히 평가도 좋아진다. 다만 더 급한 건 중견수다. 다저스는 코너 외야수를 맡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OAA 기준 하위 2%)와 콘포토(OAA 기준 하위 17%)의 수비력이 모두 크게 떨어진다. 수비력이 뛰어난 중견수는 아웃맨과 에드먼이 전부다. 아웃맨은 지난해 심각한 2년 차 징크스(타율 0.147)에 빠졌다. 에드먼은 슈퍼 유틸리티 특성상 고정 중견수로 뛰기 어렵다.베이스볼 아메리카로부터 주루 70점(아주 뛰어난 재능 상위 2.2% 수준)을 받은 김혜성은 좋은 중견수가 될 자질은 갖췄다. 김혜성은 KBO리그에서 중견수 경험은 없다. 대신 다저스는 테일러나 키케 에르난데스 등 운동신경 좋은 내야수를 외야수로 변신시켜 성공한 경험이 있다. 중견수로 뛴다면 코너 외야에서 거포들과 경쟁하는 것보단 더 많은 기회가 나올 거로 보인다.1999년생인 김혜성은 아직 어리다. 구단도 성장을 기대해 계약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시간이 김혜성에겐 더 값질 수도 있다. 다저스는 타자 육성 능력에서 업계 최고로 꼽히는 조직이다. 2023년과 2024년 MLB닷컴 설문조사에서 각 구단 수뇌부의 43%, 34%가 다저스를 '최고의 타자 육성팀'으로 꼽았다. 다저스는 방출 선수였던 저스틴 터너, 실패한 내야수였던 테일러와 맥스 먼시, 수비형 포수 윌 스미스를 올스타 타자로 키워 우승했다. 담금질만 하고 있어도 연내 기회는 반드시 온다. 주전 선수 중 유망주가 적다는 건 부상도 잦다는 뜻이다. 스포트랙에 따르면 다저스는 지난해 26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결장했는데, 이들이 빠진 날짜를 합산하면 2158일에 이른다. 최저 결장 기간(670일)을 기록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3배가 넘는다. 다저스는 이 자리를 내부 유망주를 승격하거나 방출 선수를 단기 영입해서 채웠다. 마이너리그에서 수비와 타격을 증명한다면 김혜성은 어떤 빈자리도 채우고 대주자까지 가능한 '콜업 1순위'다.내년 이후 미래는 더 밝다. 김혜성의 경쟁 상대인 테일러와 로하스는 2025시즌으로 계약이 끝난다. 외야에서도 콘포토가 떠난다. 김하성 때와 달리 마이너리그에서 그를 위협하는 유망주도 많지 않다. 2024년 기준 다저스팀 내 유망주 30위 이내에서 승격을 앞둔 내야수는 알렉스 프리랜드가 유일하다. 대부분의 내야 유망주가 싱글A 이하에 불과해 김혜성을 위협하기 어렵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06 07:03
메이저리그

작년 리드오프 실력, 올해도 그대로...'2출루 2도루' 김하성 활약, 팀은 3연패 탈출

3연패 침체에 빠졌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김하성(29)이 구해냈다. 지난 시즌 보여준 선구안과 빠른 발이 모두 빛을 발했다.김하성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 6번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볼넷 2득점 2도루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232에서 0.226으로 떨어졌지만, 안타 대신 볼넷으로 나가 달리며 팀 타선에 힘을 보탰다. 김하성의 활약에 힘입은 샌디에이고는 6-3으로 역전, 최근 3연패를 끝내고 5할 승률(12승 12패)을 맞췄다.최근 김하성의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 16일 밀워키 브루어스전부터 21일 토론토전까지 5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고 5타점도 수확했다.이전과 달리 이날은 안타가 없었다. 2회 말 1-1 상황에서 선두 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그는 토론토 선발 크리스 배싯을 상대로 2루수 땅볼에 그쳤다.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배싯의 커브를 공략했으나 정타를 만들지 못했다.김하성은 4회 말 다시 팽팽한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두 팀이 홈런을 주고 받아 만들어진 2-2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배싯과 다시 만났으나 이번에도 범타에 그쳤다. 싱커를 공략했으나 이번엔 유격수 뜬공이었다.김하성은 경기 후반 들어 힘을 냈다. 6회 말 김하성은 안타와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2루 기회 때 타석에 들어섰다. 흔들리는 토론토 마운드에 차분히 대응한 그는 구원 등판한 트레버 리차즈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샌디에이고는 2사 만루 기회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했고, 이어 타일러 웨이드도 포수 타격방해 덕분에 밀어내기를 추가해 김하성을 불러들였다.토론토도 반격했다. 토론토는 7회 초 1사 후 저스틴 터너의 사구, 달튼 바쇼의 2루타로 득점 기회를 만든 후 데이비스 슈나이더의 땅볼 때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8회 말 샌디에이고가 쐐기를 박았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선두 타자로 볼넷을 얻어 출루한 후 토론토 내야진을 흔들었다. 그는 1사 1루 루이스 캄푸사노 타석 때 2루를 훔쳤고, 곧바로 3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토론토 마운드가 흔들렸다. 결국 후속 타자 캄푸사노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토론토는 웨이드마저 사구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를 다시 맞았다.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가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했고, 이어지는 1사 만루에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쳐 이날 승기를 굳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2 09:12
메이저리그

SD 김하성 4경기 연속 안타…팀은 2연패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연속 안타 기록을 ‘4경기’로 늘렸다. 수비에서도 제 몫을 한 김하성이었지만, 팀이 2연패에 빠지며 빛이 바랬다.김하성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정규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서 6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김하성은 첫 두 타석에서 각각 삼진와 우익수 뜬공을 기록했다. 팀이 1-5로 뒤진 7회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의 8경기 연속 출루가 이뤄진 순간이었다. 후속 공격이 모두 무위로 그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김하성은 9회 2사 타석 풀카운트에서 조던 로마노의 시속 154㎞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밀워키 브루어스전부터 4경기 연속 안타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후속타는 이어지지 않았다. 팀은 2연패라는 성적표를 받았다.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27에서 0.231로 소폭 상승했다. 출루율도 0.337에서 0.344로 올랐다.수비 상황에선 좌익수 방면으로 크게 떠오른 공을 마지막까지 달려가 잡으며 넓은 범위를 자랑하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4.04.2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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