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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우승 투수에서 의사가 된 '미라클 메츠' 테일러, 향년 87세로 사망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메이저리그(MLB) 경력을 마친 뒤 의사가 된 월드시리즈(WS) 2회 우승을 차지한 론 테일러가 사망했다. 향년 87세'라고 17일(한국시간) 전했다.캐나다 토론토 출신인 테일러는 1962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해 11년 동안 활약했다. 통산 성적은 491경기(선발 17경기) 45승 43패 평균자책점 3.93. 1964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1969년 뉴욕 메츠에선 WS 우승 반지를 착용하기도 했다. 특히 테일러는 두 번의 WS에서 총 4경기 등판, 총 7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ESPN은 '1969년 '미라클 메츠'라는 별명을 가진 팀의 구원투수로 활약하며 59경기에 출전, 팀을 이끌었다'며 '오른손 투수였던 테일러는 그 시즌 13세이브와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했다'라고 밝혔다.테일러는 은퇴 이후 제2의 삶을 살았다. ESPN은 '선수 생활을 마친 테일러는 고향으로 돌아와 토론토 대학교 의과대학에 진학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에서 30년 동안 주치의를 역임한 뒤 2014년 개인 병원을 개원했다'며 '그는 캐나다 야구 명예의 전당, 캐나다 스포츠 명예의 전당, 온타리오 스포츠 명예의 전당 회원'이라고 조명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1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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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홈런 거포 외면' 조용한 큰 손 다저스...타선 말고 'CY 에이스'로 선발 강화? "알칸타라 주시 중"

라이벌 팀이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정작 전통의 '큰 손' LA 다저스는 조용하다. 혹시 다른 목표가 있는 건 아닐까.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6일(한국시간) 라이벌 다저스와 원정 경기 직전 초대형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보스턴 레드삭스에 당일 선발 예정이었던 왼손 카일 해리슨을 중심으로 외야 유망주 제임스 팁스, 투수 유망주 호세 벨로 그리고 고액 계약자인 투수 조던 힉스를 내줬다. 대신 반대 급부로 거포가 돌아왔다. 샌프란시스코는 선수 4명에 대한 대가로 보스턴의 중심 타자 라파엘 데버스를 받았다. 데버스는 올해 타율 0.272 15홈런 5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05를 기록한 거포 3루수다. 2017년 빅리그 데뷔 후 통산 타율 0.279 215홈런 696타점 OPS 0.859를 기록할 정도로 꾸준했다.샌프란시스코로서는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찰떡' 영입이다. 샌프란시스코는 16일 기준 팀 득점 14위(309점)으로 득점력 개선에 고민이 깊었던 팀이다.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경쟁 중인데, 강한 투수력에 비해 타선이 약해 14~16일 다저스와 3연전에서 1승 2패로 밀렸다. 데버스의 잔여 계약(8년 2억 5000만 달러) 규모가 크긴 해도 빅마켓 구단인 샌프란시스코로서는 데버스를 얻는다 생각하면 전혀 아깝지 않은 돈.그런데 데버스 영입 과정에서 다저스는 전혀 움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사추세츠주 지역 매체 매스라이브의 션 아담스에 따르면 데버스 트레이드를 문의한 팀은 총 4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였다. '궁합'만 따지고 보면 데버스는 다저스와 잘 어울렸다. 스타 군단이긴 하지만 다저스 타선은 3루수가 약점으로 꼽힌다. 현재 주전 맥스 먼시는 35살. 내년 팀 옵션이 남아있지만 수비와 타격 모두 하향세가 뚜렷하다. 안경을 쓰고 시력을 개선, 최근 상승세를 탔다곤 해도 장기간 주전으로 뛰긴 어려운 나이다.만약 20대의 데버스가 영입됐다면 다저스는 장기간 파괴력이 유지되는 상위 타선을 구축할 수도 있었다. 오타니 쇼헤이-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데버스-테오스카 에르난데스-윌 스미스로 이어지는 강타자들이 연달아 포진된다. 오타니, 프리먼, 데버스는 좌타자라 우타자인 베츠, 에르난데스, 스미스와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었다. 오타니 영입 이후 다저스의 재정은 압도적으로 풍부한 상황. 트레이드 대가 또한 저렴했는데, 다저스는 대화조차 진행하지 않았던 셈이다. 그렇다면 다저스의 제1목표는 타선 강화가 아닐 수 있다. 영입 후보는 투수, 특히 선발진일 수 있다. 지난해 선발 3명 만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렀던 다저스는 비시즌 동안 마운드 강화에 열을 올렸다. 블레이크 스넬을 5년 1억 8200만 달러에 계약했고, 유망주 최대어 사사키 로키도 영입전 끝에 차지했다. 1년 전 영입한 타일러 글래스나우,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오타니까지 선발 자원이 풍부해 보였다.하지만 올해 다저스의 선발진은 중하위권에 머무른다. 16일 기준 다저스 선발 평균자책점은 4.28로 22위에 머무른다. 스넬, 글래스노우, 토니 곤솔린, 사사키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오타니의 투수 복귀가 늦어진 탓이다. 최근 스넬이 라이브 피칭을 시작했고, 글래스노우도 복귀했다. 오타니도 17일 투수로 돌아온다. 그렇다해도 변수가 많다. 스넬과 글래스노우의 복귀가 늦어지거나 다시 다치면 포스트시즌에선 돌이킬 수 없다.실제로 다저스가 선발 투수 영입을 고려 중인 건 사실로 보인다. 디애슬레틱의 짐 보든은 다저스가 부상당한 투수들의 건강 회복에 전념하지만, 트레이드 마감 시한 전 상황에 따라 트레이드도 일어날 수 있다고 봤다. 그런 가운데 흘려 듣기 어려운 트레이드 루머가 등장했다. 미국 USA투데이 스포츠의 중견 기자 밥 나이팅게일은 최근 트레이드 시장 현황을 전하면서 "마이애미 말린스 에이스 샌디 알칸타라가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돌아와 직구 평균 시속 97.6마일(157㎞), 제구력 등 본모습을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한 알칸타라는 앞서 11번의 선발 등판에서는 평균자책점 8.47을 남겼다. 그가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최고 매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올해로 서른 살을 맞은 알칸타라는 지난 2022년 14승 9패 평균자책점2.28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투수다. 당시 6번의 완투(1완봉)로 32경기 228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해 주목 받았다. 그러나 2023년 막판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고, 올해는 복귀 후 주춤했다. 구속은 나왔으나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과 장타를 내줬다. 다만 나이팅게일의 말처럼 최근 2경기 6이닝 2실점, 6이닝 무실점 활약했다. 최근 모습이라면 가을야구를 노리는 팀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나이팅게일이 주목한 구매 후보자는 다저스다. 나이팅게일은 "유망주가 많은 다저스는 숨어 있는 후보 중 하나"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이달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발표한 전미 유망주 랭킹 100위 안에 선수를 8명이나 포함시킨 곳이다. MLB닷컴도 "다저스는 리그에서 가장 풍부한 유망주 풀을 보유했다. MLB닷컴 기준 리그 4위로 랭킹 100위 안에 5명을 보유했다"고 트레이드 가능성을 예측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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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도 저지도 아니다...MLB 홈런 1위는 칼 롤리→4년 만에 '포수 홈런왕' 도전

메이저리그(MLB) 홈런왕 타이틀홀더이자 '시대의 아이콘' 두 선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는 9일(한국시간) 기준으로 홈런 23개를 쌓았다. 두 선수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치열한 자존심 경쟁을 하고 있다. 8일까지는 오타니가 2개 차로 앞서 있었지만, 그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침묵한 사이 저지가 9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2홈런을 때려내며 다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런데 두 선수는 현재 MLB 홈런 부문 2위다. 1위 차이도 적지 않은 3개. 현재 MLB 전체 홈런 1위를 지키고 있는 선수는 26개를 마크한 칼 롤리(29·시애틀 매리너스)다. 이미 '거포' 포수로 평가받는 선수다. 빅리그 데뷔 2년 차였던 2022시즌 27홈런을 기록했고, 2023시즌은 30개, 지난 시즌(2024)은 34개를 쳤다. 3시즌 연속 MLB 포수 홈런 1위에 올랐다. 올 시즌은 홈런 생산 페이스가 더 좋다. 4월 9개, 5월 12개를 쌓았고, 6월에는 6경기에서 벌써 4개를 쏘아 올렸다. 저지·오타니와의 레이스를 오히려 주도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는 장타력은 좋지만, 콘택트 능력이 떨어졌다. 단일시즌 최고 타율은 2023시즌 0.232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63경기에서 0.272(232타수 63안타)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출루율은 0.312였던 지난 시즌보다 훨씬 오른 0.380를 마크했다. 여전히 타석 대비 삼진(75개)이 많은 편이지만, 팀 주축 타자로 손색없는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건 분명하다. MLB 포수 출신 마지막 홈런왕은 2021시즌 아메리칸리그(AL) 캔자스시티 로열스 소속 살바도르 페레즈였다. 당시 그는 48홈런을 치며 LA 에인절스 소속이었던 오타니를 제치고 블라디미르 게레로(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공동 1위에 올랐다. 페레즈는 이후 3시즌 동안 30홈런 이상 치지 못하며 이전만큼 강한 파워를 보여주지 못했다. 페레즈의 뒤를 잇는 롤리가 '포수 홈런왕'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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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은 14년 5억 달러, 1명은 이별?' 토론토 '혈통볼' 해체되나...비솃, 여름 트레이드 후보 거론

한때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혈통볼'을 이끌었던 보 비솃(27)이 올 여름 트레이드될 유력 후보 중 1명으로 꼽혔다.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9일(한국시간) 30개 구단 각자가 트레이드하기 좋은 유력 후보를 선정했다. 토론토에선 주전 유격수 비솃이 이름을 올렸다.MLB닷컴은 "토론토가 (즉시 전력 선수를) 사는 팀이 될지, 판매하는 팀이 될지, 혹은 둘 다가 될지 말하기 어렵다"며 현재 토론토의 팀 상황을 전했다. 토론토는 9일 기준 35승 30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선두 뉴욕 양키스와 승차는 4.5경기, 와일드카드에선 커트라인에 정확히 걸쳐 있다. 포스트시즌을 포기할 수 없지만 무리해서 승부수를 던지는 것 역시 쉽지 않다.다만 매체는 팀 상황과 별개로 토론토와 비솃의 결별은 예정된 거로 봤다. MLB닷컴은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한 비솃은 부상으로 얼룩진 2024년을 보낸 뒤 반등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은 타율 0.270 출루율 0.316 장타율 0.427과 8홈런을 기록했는데, 최근까지도 연장 계약 가능성은 들려오지 않는다"고 전했다. 2019년 토론토에서 데뷔한 비솃은 당시 구단이 야심차게 준비한 야구인 2세 선수들 중 1명이었다. 전 메이저리거 단테 비솃의 아들인 그에 더해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크레이그 비지오의 아들 캐번 비지오 등이 비슷한 시기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들은 2020년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과 함께 토론토를 가을야구로 복귀시켰고, 이를 포함해 총 세 차례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하지만 혈통볼의 시대는 영원할 수 없었다. 토론토는 핵심 유망주들의 성장과 연이은 자유계약선수(FA) 영입에도 지구 우승에 실패했고, 비솃 데뷔 후 포스트시즌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비지오가 부진 끝에 방출됐고, 비솃 본인도 지난해 타율 0.225 4홈런으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앞서 2021년과 2022년 아메리칸리그 최다 안타 기록과 함께 3할 안팎의 타율,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토론토로서도 모두와 함께 갈 수 없었고, 구단은 결국 한 명에게만 동행을 약속했다. 토론토는 올 시즌 초 게레로 주니어에게 14년 5억 달러 계약을 안기며 그를 구단의 기둥으로 삼기로 결정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커리어 기복이 다소 있었지만 지난해 타율 0.323 출루율 0.396 장타율 0.544와 30홈런 103타점을 기록해 부활을 알렸다.같이 갈 수 없다면, 토론토로서는 비솃을 처분해 보다 우승에 도움이 되는 자원을 찾아볼 수 있다. MLB닷컴은 "비솃은 2021년과 2022년에 아메리칸리그 최다 안타를 기록하고 올스타에도 선정된 바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토론토에게 꽤 큰 보상을 안겨줄 수 있는 트레이드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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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후배에게 2안타 맞고 허허..."오타니에게 단타는 얼마든지 OK"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33·LA 에인절스)가 '고교 후배'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와 승부에서 열세를 면치 못했지만 "단타만 내줬다"라며 웃었다. 기쿠치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다저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팀이 4-1로 앞선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불펜진이 7회 말 4-4 동점을 허용해 시즌 10번째 등판에서도 이적 첫 승 신고에 실패했다. 기쿠치의 유일한 실점은 4-0으로 앞선 5회 말 2사 2루에서 오타니에게 내준 적시타였다. 앞서 3회 2사 후엔 오타니에게 시속 155.9㎞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안타를 허용했다. 기쿠치와 오타니는 이와테현 하나마키 히가시 고등학교 출신이다. 기쿠치가 3년 선배로, 둘이 같은 기간에 다닌 적은 없다. 오타니는 '고교 선배' 기쿠치를 상대로 타율 0.346(26타수 9안타) 3홈런 6타점으로 강한 모습이다. 기쿠치 상대 OPS(출루율+장타율)도 1.101로 높다. 기쿠치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이던 지난해 4월 오타니에게 타구 속도 191.9㎞ 안타를 얻어맞기도 했다. 기쿠치는 경기 후 스포니치 아넥스 등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에게 단타 2개를 허용했다. 홈런을 내주지 않아 다행"이라면서 "오타니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두 명에게는 단타로 막으면 오케이(OK)로 여긴다. 안타 2개를 맞았지만 괜찮다"라고 말했다. 기쿠치는 오타니를 맞아 올 시즌 왼손 타자를 상대로는 처음으로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오타니에게 그런 승부를 하지 않으면 잡기 어렵다. 최근 스윙을 보면서 어떻게 막을지 고민했다"라며 "체인지업 등 새로운 것을 보여주지 않으면 좀처럼 억제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기쿠치는 지난해까지 빅리그 통산 41승 47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지난해 11월 에인절스와 3년 총 6300만 달러(882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이적했다. 기쿠치는 올 시즌 4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5차례 올렸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에인절스는 기쿠치의 시즌 첫 승 요건이 날아간 뒤 곧바로 8회 초 공격에서 트래비스 다노의 결승 솔로 홈런이 터졌다. 기쿠치는 이날 6회 수비 과정에서 베이스 커버 중에 토미 에드먼과 충돌 후 교체됐다. 그는 "처음에는 조금 아팠지만 지금은 걷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 다음 등판까지 전혀 문제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1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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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ERA 6.55 꼴찌' 이정후 팀 동료, 결국 '선발 보직' 박탈…버드송 합류

부진 앞에 장사 없었다. 이정후(27)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동료인 조던 힉스(29)가 선발 로테이션에서 밀려난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가 힉스를 불펜으로 돌려보내고 헤이든 버드송(24)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하는 등 투수진에 변화를 주고 있다’라고 18일(한국시간) 전했다. 버드송은 다음 주 주중에 열리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 힉스는 곧바로 불펜에 대기한다.2018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힉스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쳐 2024년 1월 4년, 총액 4400만 달러(616억원) 계약으로 샌프란시스코에 합류했다. 토론토 시절까지는 줄곧 불펜으로만 뛰었는데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뒤 오랫동안 기다려온 선발 기회를 잡았다. 지난 시즌 성적은 29경기(선발 20경기) 4승 7패 평균자책점 4.10. 초반 흐름은 순조로웠으나 이닝이 누적되면서 문제점을 노출했고 결국 불펜으로 보직 이동한 바 있다. 선발로 두 번째 시즌을 앞둔 힉스는 체중을 늘리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으나 효과는 미미했다. 올해 힉스는 선발 등판한 9경기 성적이 1승 5패 평균자책점 6.55(규정이닝 82명 최하위)에 머물렀다. 불안불안한 롤러코스터 피칭의 연속이었는데 직전 등판이었던 1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부진(2이닝 7피안타 5실점)이 뼈아팠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힉스의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은 3.48로 시즌 평균자책점보다 훨씬 안정적이다. 하지만 결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밥 멜빈 감독은 그의 보직을 불펜으로 바꿨다. 이로써 버드송이 로건 웹, 저스틴 벌렌더, 로비 레이, 랜든 루프와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이끄는 기회를 잡게 됐다. 버드송은 올 시즌 11경기에 불펜으로 나서, 1승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 중이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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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h-130m' 저지 미쳤다, 시즌 10호 MLB 홈런 공동 1위...타격 8개 부문 선두

'괴물 타자' 애런 저지(33·뉴욕 양키스)의 홈런포가 또 폭발했다. 시즌 10호 홈런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저지는 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1회 초 첫 타석에서 선제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저지는 1사 1루에서 상대 왼손 선발 케이드 포비치의 시속 133㎞(82.6마일) 스위퍼를 받아쳐 가장 깊숙한 가운데 펜스너머로 타구를 날려보냈다. 타구 속도 180.4㎞/h(112.1마일) 비거리 129.8m(426피트)의 엄청난 괴력을 자랑했다. 저지는 전날(30일) 경기에 이어 이틀 연속 대포를 가동하며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2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10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한 저지는 최근 4경기에서 홈런 3개를 뽑아 타이틀 수성에 본격 나섰다. 저지는 이 홈런으로 시애틀 매리너스의 칼 롤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와 함께 MLB 홈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저지는 이날 3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3회 초 고의4구로 출루했고, 5회에는 안타를 뽑았다. 또 7회에는 4-5로 따라붙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100% 출루에 성공한 저지는 이날 경기까지 타율 0.427 10홈런(공동 1위) 32타점(공동 1위)을 기록하고 있다. 최다안타(50개)와 최다루타(89개) 출루율(0.521) 장타율(0.761) OPS(1.282) 등 타격 8개 부문에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5.01 09:16
메이저리그

이정후, MLB닷컴 뽑은 세컨드팀 선정..전체 외야수 빅6에 들었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25 메이저리그(MLB) 톱스타로 성장하고 있다. 미국 현지의 연이은 보도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MLB닷컴)는 30일(한국시간) 2025 정규시즌 개막 후 성적을 기준으로 올 MLB팀과 세컨드팀 후보를 선정했다. MLB닷컴은 2019년부터 올스타 성격의 '올 MLB 팀'(ALL-MLB Team)을 선정하고 있다. 전문가와 팬 투표에서 각 포지션 최고점(선발 투수는 5명, 불펜 투수는 2명, 외야수는 3명)을 받은 선수들을 퍼스트팀으로 뽑고, 차점자들은 세컨드팀으로 분류한다.MLB 30개 구단의 많은 선수 중에서 이정후는 세컨드팀 외야수 한자리를 차지했다. MLB닷컴은 "이정후는 28일까지 타율 0.324, OPS(출루율+장타율) 0.930을 올렸다"며 "11개의 2루타를 쳐 이 부문 내셔널리그(NL) 공동 1위에 올랐다. 3루타 2개, 홈런 3개도 치며 장타 기계의 면모를 뽐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퍼스트팀 외야수로는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 코빈 캐럴(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가 뽑혔다. 세컨드팀 외야수에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후안 소토(뉴욕 메츠), 이정후가 선정됐다. 이정후가 MLB 외야수 중 빅6에 속한 셈이다.키움 히어로즈에서 KBO리그 최고 타자로 성장한 이정후는 2024년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의 대형 계약을 하며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했다. MLB 데뷔 시즌은 지난해에는 어깨 부상 탓에 37경기만 뛰었지만, 올해는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MLB 최상위권의 콘택트 능력에 2루타와 3루타 등 장타도 터뜨리며 주목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정후는 보살 3개를 기록하며 외야 수비도 인정받고 있다. 이는 내셔널리그 중견수 중 공동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MLB닷컴이 뽑은 올 퍼스트 님에는 포수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 1루수 피트 알론소(메츠), 2루수 토미 에드먼(로스앤젤레스 다저스), 3루수 오스틴 라일리(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격수 보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선발 투수 태릭 스쿠벌(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 개릿 크로셰(보스턴 레드삭스), 구원 투수 메이슨 밀러(애슬레틱스), 조시 헤이더(휴스턴 애스트로스)를 퍼스트팀으로 뽑았다.세컨드팀에는 포수 윌리암 콘트레라스(밀워키 브루어스),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2루수 브렌던 도노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보스턴),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르(메츠), 지명타자 마르셀 오수나(애틀랜타), 선발투수 로건 웹(샌프란시스코), 매켄지 고어(워싱턴 내셔널스), 마이클 킹(샌디에이고), 헌터 브라운(휴스턴), 헌터 그린(신시내티 레즈), 구원투수 안드레스 무뇨스(시애틀), 로버트 수아레스(샌디에이고)가 선정됐다.김식 기자 2025.04.30 11:15
메이저리그

"지금은 정말 답이 없다" 글래스노우 결국 어깨 문제 IL행…1963억 투자한 다저스 초비상

오른손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32·LA 다저스)가 결국 부상자명단(IL)으로 빠졌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다저스 구단이 글래스노우를 오른쪽 어깨 염증으로 15일짜리 IL에 올렸다. 대신 오른손 투수 노아 데이비스(28)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콜업했다'라고 29일(한국시간) 전했다. 글래스노우는 전날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회를 앞두고 몸을 풀다 어깨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MLB닷컴은 '글래스노우는 어깨에 대한 영상 검사를 받지 않았다. 팀에선 구조적인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부연했다.글래스노우는 지난 2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선발 등판해 다리 경련 문제로 5회 교체된 바 있다. 당시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양쪽 다리에 경련을 느꼈는데 주로 오른쪽 다리였다'며 '지난해 4월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다. 그는 이런 증상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라고 전했다. 몸 상태를 추슬러 피츠버그전 마운드를 밟았으나 이번엔 어깨 통증이 문제였다. MLB닷컴은 글래시노우가 스프링캠프 기간 투구 폼을 바꾼 게 여러 문제로 이어졌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글래스노우는 2023년 12월 트레이드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뒤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몇 년 동안 이런 상태가 지속되어 왔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무엇이든 해보려고 할 것인데 지금은 정말 답이 없다. 그게 가장 답답하다. 노력이 부족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글래스노우는 다저스 이적 후 5년, 1억3650만 달러(1963억원)에 연장 계약을 한 상황. 이탈이 장기화하면 다저스도 난감할 수밖에 없다. 왼손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에 이어 글래스노우까지 이탈하면서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부담이 커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9 12:10
메이저리그

'저지도 놀랐다' 2년 전 우버 기사에서, 양키스 포수로 홈런까지 "드림스 컴 트루"

야구를 포기하지 않은 대가는 달콤했다.J.C. 에스카라(30·뉴욕 양키스)는 28일(한국시간)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포수로 선발 출전, 8회 데뷔 첫 홈런을 때려냈다. 베테랑 오른손 불펜 채드 그린의 3구째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415피트(126.5m) 홈런으로 연결한 것. 타격 직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였는데 더그아웃에서 이를 지켜본 '홈런왕' 애런 저지가 놀라워하기도 했다. 양키스 더그아웃은 축제 분위기였다.AP통신에 따르면 에스카라는 2022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방출된 뒤 사실상 야구를 떠났었다. 멕시코와 푸에르토리코 구단에 몸담기도 했으나 그를 주목하는 빅리그 구단은 없었다. 결국 우버 기사와 대리 교사 등으로 시간제 일을 하며 생활해야 했다. 인생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 건 2024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뒤였다. 영입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타율 0.302 8홈런 34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03)과 장타율(0.527)을 합한 OPS가 0.930으로 준수했다. 그 결과 올 시즌 오스틴 웰스의 백업 포수로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월 3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빅리그 데뷔 꿈을 이른 에스카라는 선발로 출전한 7번째 경기에서 역사적인 첫 '손맛'까지 느꼈다. AP 통신은 '에스카라는 친필 사인 배트를 대가로 홈런공을 돌려받았고 그 공을 양키스 팬으로 자란 아버지에게 선물했다'라고 전했다.에스카라는 "꿈이 이루어진 거 같다(dream come true). 양키스 선수로서 모든 걸 다하고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며 "2년 전에 내가 여기서 이 일을 하고 있을 거라고 물었다면, 거짓말이라고 했을 거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에스카라의 시즌 타율은 0.200(25타수 5안타)에 머문다. 투수들은 그의 타격보다 수비, 특히 프레이밍 능력을 칭찬한다. 불펜 투수 루크 위버는 "타고난 재능이 있다.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지금 바로 필요한 자리에 있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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