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97건
메이저리그

'꼴찌 친정팀' 상대로 5이닝 퍼펙트, 8회 1사 노히트 노런…팬들은 기립박수 예우

왼손 투수 개럿 크로셰(26·보스턴 레드삭스)가 '친정팀'을 압도했다.크로셰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과 3분의 1이닝 1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1실점 쾌투로 3-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2승(1패)째를 따낸 크로셰는 평균자책점을 1.38(경기 전 1.45)까지 떨어트려 드류 라스무센(탬파베이 레이스·0.60) 크리스 뷰빅(캔자스시티 로열스·0.96) 크리스 배싯(토론토 블루제이스·0.98)에 이어 아메리칸리그(AL) 4위에 이름 올렸다. 탈삼진 부문은 28개로 AL 공동 3위.이날 크로셰는 6회 말 선두타자 브룩스 볼드윈을 볼넷으로 내보내기 전까지 '5이닝 퍼펙트'로 화이트삭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노히트 노런 행진을 이어간 크로셰는 8회 말 1사 후 체이스 메이드로스에게 첫 안타를 내준 뒤 개럿 위트록과 교체됐다. 투구 수 96개(스트라이크 65개). 크로셰로선 승계 주자가 홈을 밟아 무실점이 깨진 게 유일한 아쉬움. 다만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9회 초 트레버 스토리의 쐐기 솔로 홈런이 터졌고,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1이닝 2탈삼진)이 9회 말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 투수 요건을 지켜냈다. 이날 경기가 눈길을 끈 건 화이트삭스가 크로셰의 '친정팀'이었기 때문이다. 크로셰는 2020년 빅리그에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화이트삭에서만 뛰며 활약했다. 특히 2024시즌에는 32경기에 선발 등판, 6승 12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하며 꼴찌로 추락한 팀의 유일한 버팀목이나 다름없었다. 149이닝 209탈삼진.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보스턴이 시즌 뒤 트레이드로 영입했고 이달 초에는 6년, 총액 1억7000만 달러(2408억원) 연장 계약까지 안겼다.이적 후 첫 화이트삭스 나들이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크로셰가 떠난 화이트삭스는 올해 첫 15경기에서 4승(11패)을 따내는 데 그쳐 AL 꼴찌로 다시 떨어졌다. 화이트삭스 팬들은 분노하지 않았다. 크로셰가 마운드를 내려갈 때 기립박수로 예우할 뿐이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4 17:01
메이저리그

김하성도 없는데...샌디에이고, 개막 7연승 질주→다저스와 나란히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개막 7연승을 달리며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라이벌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샌디에이고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투수 딜런 시즈가 첫 등판(3월 2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부진을 털고 6과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은 1~4번 타자가 모두 멀티히트를 치며 집중력 있는 공격력을 보여줬다.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벤 라이블리를 무너뜨렸다. 샌디에이고는 0-0이었던 3회 말 아웃카운트 2개를 연달아 내준 상황에서 빅이닝을 만들었다. 1번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클리블랜드 선발 라이블리를 상대로 내야 안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고, 후속 루이스 아레에스가 좌전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다. 샌디에이고는 이어진 상황에서 매니 마치도의 타석에서 더블 스틸을 시도해 타티스 주니어가 득점하며 선취점을 낸 뒤 마차도가 다시 내야 안타를 치며 몰아붙였다. 마차도의 타구를 처리한 클리블랜드 3루수 호세 라미레스의 송구 실책으로 아라에스까지 홈을 밟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이날 9년 연장 계약을 발표한 잭슨 메릴이 '자축' 투런홈런까지 쏘아올렸다. 시즈는 6회까지 실점 없이 클리블랜드 타선을 막아냈고, 샌디에이고는 8회 아레에스의 솔로포로 1점 더 달아나며 결국 3점 차 승리를 거뒀다. 파죽지세다.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강팀 애틀랜타와의 개막 4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특히 투수진은 한 번도 5점 이상 내주지 않는 철벽 전력을 과시했다. 1일부터 이어진 클리블랜드 3연전도 스윕으로 장식했다. 역시 투수진이 한 경기도 3점 이상 내주지 않으며 제 몫을 다했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 팀 평균자책점은 1.57로 30개 구단 중 1위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중계권을 가지고 있던 다이아몬드 스포츠그룹의 파산 여파로 긴축 재정에 들어갔다. 스토브리그에서 파격적인 영입전으로 '매드맨'이라는 별명이 있는 A.J 프렐러 야구 운영 부문 사장도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여기에 김하성까지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했다. 하지만 그동안 영입한 정상급 선수들이 이름값을 해내고 있다. 지난 시즌(2024) 월드시리즈 우승팀이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강팀인 다저스 역시 지난달 18·19일 도쿄시리즈부터 2일 애틀랜타전까지 7연승을 거뒀다. 다저스가 이날도 경기를 앞두고 있어 샌디에이고의 공동 1위 등극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두 팀의 경쟁이 초반부터 MLB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3 09:19
프로야구

[김종문의 진심합심] 피터 드러커도 틀렸다

‘야알못’ 대표가 있었습니다. 야구단을 가진 그룹에서 보낸 분이었죠. '야구를 알지 못한다'라는 것이 한계로 지적됐지만, 뛰어난 추진력이 발탁의 배경이었습니다. 구단을 새로 조직하는 상황에 맞춰 적임자로 뽑혔다고 알려졌습니다. 보스 기질이 강한 신임 대표는 자신 생각을 거리낌 없이 던지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구단 프런트며 현장 감독과 코치들과 미팅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모르는 분야나 주제에 대해 묻기보다는 자기의 생각과 판단을 사실상 주문하는 쪽이었다는 것이 당시를 기억하는 주위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선발 투수가 왜 필요해? 투수도 많은데 한 명씩 1이닝씩 나눠 던지면 되는 것 아냐?"라는 그의 말입니다. 이것이 질문이었을까요. 궁금해서 물었다기보다는 그렇게 해보라는 지시에 가까웠습니다. "단장이 왜 필요해?"라던 그는 사장인 자신이 다 할 수 있으니 중복되는 자리를 뭐 하러 두냐며 없애 버릴 정도였습니다. 그런 그를 말리느라 프런트가 애를 많이 먹었다고 합니다. 그가 꺼낸 1이닝 투수 분업화는 그때는 야구 문외한의 상징처럼 야구판에서 회자됐습니다. 당시 야구 기자였던 저도 저 말을 비웃었다고 솔직히 고백합니다. 이후 세상이 바뀝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오프너(opener) 전략이 등장합니다. 선발 투수가 아닌 구원 투수를 경기 초반에 등판시켜 상대팀 상위 강타선을 막도록 했습니다. 선발 로테이션을 완성하지 못한 경우나 몇몇 선발진이 약한 경우 강한 공을 던지는 불펜 중에서 오프너를 기용해 예봉을 피하게 하는 겁니다. MLB나 한국 야구에서도 아주 옛날 원래 선발을 뛰던 투수 대신 다른 선수를 기용하는 변칙이 있긴 했습니다. 그러나 고정적으로 구원진을 첫번째 투수 자리에 넣는 건 2018년 미국의 스몰 마켓 구단인 탬파베이 레이스가 시초로 알려져 있습니다. 선발 투수가 부족했던 이유와 함께 거금을 받는 수준급 선발을 구하기 힘든 팀 입장에서 꺼낸 고육책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성공합니다. 다른 구단으로 퍼져 나갔고, 몇 년간 대유행이 됩니다. 물론 잦은 투수 교체, 초반부터 전력 피칭을 하는데 따른 부상 가능성 증가, 루틴 파괴에 대한 선수들 불만 등으로 최근엔 빈도가 줄었습니다.고정 선발의 생각과 역할을 파괴한 오프너 전략이 대두될 때 저는 야구팀 프런트가 돼 있었습니다. 야구 선진국이던 미국에서 오프너가 각광받는 걸 보며 저는 ‘야알못’ 대표의 오래 전 주장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야구의 상식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고정 관념이었구나’ 싶었습니다. 그 시절 주위 여러 야구 관계자와 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분이 꺼낸 생각과 오프너 전략이 딱 들어맞는 건 아니지만 보수적인 야구판에서 새로운 시도나 발상이 외면받거나 대놓고 무시되는 경향이 많다는 데는 대체로 수긍했습니다. 사장님이 외부인이어서만 그렇지도 않습니다. 야구를 직접 하는 코칭스태프나 야구팀에서 일하는 프런트가 고민 끝에 꺼낸 화두에도 생각의 싹을 아예 잘라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건강하고 활발한 토론이면 좋으련만 고민의 시작점인 고충에 대한 공감도 없습니다. 문제점부터 찾습니다. 일부 미디어는 맥락을 충분히 전하지 못하고, 팬들도 아는 수준과 범위에서 재단합니다.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팀마다 빈틈이 있고, 이를 해결하려고 감독님들이 머리를 싸맵니다. 도루 작전 업그레이드(LG 트윈스), 1번 타자 실험(한화 이글스), 7선발 준비(NC 다이노스) 등이 있는데 시작하기 전부터 비아냥과 부정적인 반응이 많습니다. 경험과 지식의 한계, 또한 연구의 부족은 아닐까요.‘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1909~2005년)는 유명한 야구팬으로 종종 야구를 자신의 이론에 인용하곤 했습니다. “조직(팀)에는 야구팀, 축구팀, 테니스 복식조 같이 세 종류가 있다. 야구팀은 각자 역할이 분명하다. 투수는 야수를 하지 않고, 야수도 맡은 포지션의 특별한 역할을 한다”고 했습니다. 고정적인 역할로 나뉜 조직과 업무가 겹치는 수평적인 조직, 역할 구분이 없는 창의적인 팀 구성을 설명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때가 1970~80년대였습니다. 지금 야구팀이 어디 그렇습니까.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지메일닷컴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5.03.24 09:00
프로야구

'K-야구' 감탄한 트윈스 1선발 치리노스 "이런 건 처음 봐"

LG 트윈스 1선발 요니 치리노스(32)가 KBO리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치리노스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5 KBO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타선은 그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 9점을 지원했다. 치리노스는 LG가 12-2로 승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치리노스는 3회까지 롯데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1회는 롯데 황성빈, 고승민, 나승엽을 모두 범타 처리했고, 2회는 2사 뒤 윤동희와 전준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앗지만 손호영을 삼진 처리하고 유강남을 뜬공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3회도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LG 타선은 초반부터 달아올랐다. 1회 말 오스틴 딘이 롯데 선발 투수 찰리 반즈를 상대로 적시타를 쳤고, 문보경은 우중간 투런홈런을 쳤다. 3-0으로 앞선 3회는 반즈의 제구 난조로 4점을 추가했다. 치리노스는 7-0으로 앞선 4회 초 첫 점수를 내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빅터 데이비스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고, 윤동희와 전준우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상황에서 손호영에게 좌전 적시타까지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박승욱을 삼진으로 잡아냈고, 황성빈은 포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시키며 위기를 넘겼다. 치리노스는 이후 5회 삼자범퇴, 6회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LG는 8회 추가 3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전 염경엽 LG 감독은 "치리노스가 15승 이상 해주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이미 검증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아닌 치리노스를 개막전 선발로 내세우며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새 외국인 선수가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치리노스는 경기 뒤 "커리어 처음으로 오프닝 데이에 선발 투수로 나섰다. 더 책임감이 컸는데, 내가 준비했던 투구 내용이 나온 것 같다. 홈팬 응원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스플리터를 결정구로 주로 활용해 삼진을 8개를 잡은 "스프링캠프에서는 내가 원하는 스플리터 무브먼트가 나오지 않았다. 개막 전에 그립을 조금 수정했는데 투구하기 편해졌고, 그러면서 자신감이 생긴 채 마운드에 섰다. 더 효과적인 피칭이 가능했던 점도 호투 배경"이라고 전했다. 치리노스는 메이저리그(MLB)에서 75경기에 등판한 투수다.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이었던 2019시즌에는 18번 선발 투수로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풀타임 선발 경험은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이뤄졌다. 15승을 올리길 바라는 염경엽 감독의 기대치를 전하자 치리노스는 "나도 미국 무대에서 13년 동안 뛰면서 15승을 거둔 시즌이 없다. 감독님 의견에 동의한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매 등판마다 최선을 다하고, 팀에 도움이 돼야겠다는 생각으로 피칭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잠실구장은 만원 관중(2만3750명) 속에 진행됐다. KBO리그 특유의 '노래방 응원', '떼창 응원'을 접한 치리노스는 "마운드에 내려와서 관중들을 봤다. 1회부터 9회까지 끊임 없이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은 처음 봐서 인상적이었다"라며 그라운드 안에서 직접 겪은 'K-야구'에 감탄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3 09:20
메이저리그

'日 국민팀+WS 챔피언' 다저스가 상대→컵스 어쩌나..."어차피 이겨야 될 팀, 겨우 2경기일 뿐"

지난해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과 함께 서울에 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는 사정이 다르다. '일본 국민 팀' LA 다저스를 도쿄에서 마주하게 될 시카고 컵스가 미국 원정 경기를 뛰어넘을 응원 열기와 곧 마주한다.메이저리그(MLB) 컵스와 다저스는 오는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5 MLB 도쿄 시리즈에서 개막 2연전을 펼친다. 일본에서 열리는 시리즈에 두 팀이 선택된 이유는 당연히 일본 선수들이 있어서다. 다저스엔 오타니 쇼헤이를 필두로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가 있다. 컵스엔 이마나가 쇼타와 스즈키 세이야가 투·타 중심을 지킨다. 하지만 두 팀 중에서도 인기가 압도적인 건 단연 다저스다. '국민 스타' 오타니가 있어 일본 내 중계와 인기를 독차지한다. 일본에서 흘러들어오는 스폰서 수익도 다저스가 압도적이다.당연히 그만한 부담도 있다. 다저스 선수단보다 먼저 도착한 컵스 선수단의 크레익 카운셀 감독은 "아주 기다려진다.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야구뿐 아니라 문화적 경험도 즐기고 싶다. 일본 야구계의 거물급 스타들도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일본 닛칸 스포츠는 "일본에서 다저스와 컵스의 2경기는 컵스 홈경기로 취급되지만, 다저스 팬들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카운셀 감독은 "162경기 중 첫 두 경기일 뿐이다. 최종적으로는 162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웃었다. 인기가 아니더라도 다저스는 부담스러운 상대다. 다저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뤘고, 올해도 스토브리그 동안 블레이크 스넬, 사사키, 태너 스콧 등 대형 영입을 연달아 성사시켰다. 하지만 컵스도 승리가 간절한 팀이다. 지난 2020년 이후 없던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우승이 목표고, 카일 터커 등 전력 보강도 마친 상태다.카운셀 감독은 "다저스는 타선이 좋은 팀이다. 월드시리즈를 이긴 힘든 상대"라면서도 "다만 상대로 겨루는 건 즐거운 일이다.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고 전했다. 카운셀은 밀워키 브루어스를 이끌던 때에도 2018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2020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다저스와 만난 적 있다. 모두 패했지만, 다저스를 벼랑 끝으로도 몰아보기도 했다. 개막전 투수를 맡게 될 이마나가에 대한 믿음도 분명하다. 지난해 MLB에 데뷔한 그는 15승 3패 평균자책점 2.91로 컵스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고 올해 개막전 선발 영예를 안았다. 카운셀 감독은 "이마나가에겐 가장 큰 도전일 될 것이다. 하지만 그는 도전을 좋아한다. 지난해 훌륭한 시즌도 보냈다"며 "개막전 선발을 알렸을 때도 별 반응을 하지 않았다. 예상하고 있던 게 아닐까. 유머 감각도 있고 긴장을 푸는 법도 안다. 팬들도 즐겨주실 것"이라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3 14:33
메이저리그

갈림길 선 최지만, 군 문제 해결하고 KBO행?

새 팀을 찾고 있는 최지만(34)이 한국행을 추진한다. 최지만은 현재 LG 트윈스의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훈련하고 있다. 지난해 뉴욕 메츠에서 나온 최지만은 비시즌 LG 캠프에서 몸을 만들며 새 팀을 물색 중이다. 최지만은 현재 소속팀이 없다. 지난해 뉴욕 메츠와 '스플릿 계약'을 맺으며 미국 메이저리그(MLB) 재입성을 노렸던 최지만은 마이너리그에만 잔류하다 6월 계약을 파기하고 팀을 나왔다. 트리플A에서만 26경기에 나와 타율 0.191, 4홈런 12타점에 그쳤다. 이후 새 팀을 찾지 못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반 년이 지난 지금, 최지만은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다. 일본프로야구(NPB) 진출은 물론, KBO리그 데뷔까지 고민 중이다. 다만 고등학교(동산고) 졸업 후 KBO리그 경험 없이 미국으로 건너간 최지만이 한국에서 뛰려면 2년의 유예기간을 보내고 신인드래프트를 거쳐야 한다. 병역 문제도 남아 있다. 현재 34세인 그에게는 쉽지 않은 선택이다. 하지만 최지만은 이를 모두 감안하고 한국행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갈림길에 서 있다"고 말한 최지만은 "마음 한구석엔 한국 팬들 앞에서 뛰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며 "한국에서 뛰려면 군대와 관련한 병역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약속했던 군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9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미국 문을 두드린 최지만은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기량을 키운 뒤 2016년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뉴욕 양키스와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친 그는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주전 1루수로 만개, 2020년엔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거친 최지만은 지난해 메츠에서 빅리그 재진입에 도전했지만 무산됐다.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8시즌 동안 525경기 타율 0.234, 67홈런, 238타점을 기록했다. 윤승재 기자 2025.02.20 08:00
메이저리그

‘이정후 응원존’도 만들었는데…美 매체 “이정후 물음표 지워야 SF 흥행”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백업 선수일까, 아니면 스타 선수일까."이정후를 향한 장밋빛 아닌 차가운 현지 매체 평가가 나왔다.미국 디애슬레틱은 12일(한국시간)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샌프란시스코가 지닌 3가지 물음표 중 하나로 이정후를 짚었다. 매체는 이정후를 두고 "백업 선수가 될까, 아니면 스타 선수일까"라며 그가 대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이정후는 지난 2023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기대치가 높았지만, 그는 타율 0.262, 출루율(0.310)과 장타율(0.331)을 합친 OPS 0.641으로 부진했다. 설상가상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수비 도중 왼쪽 어깨 관절 와순 손상을 입고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이정후는 올해 설욕을 노리지만, 지난해 남긴 '첫인상'을 아직 지우지 못했다. 디애슬레틱은 "샌프란시스코 관계자들은 이정후가 첫 해 적응기를 보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정후는 부상으로 첫 시즌을 37경기만 뛰었다"며 "코치나 동료들은 이정후가 지난 시즌 꾸준히 개선됐고, 올 시즌 1번 타자 중견수로 돌아올 거로 예상한다"고 전했다.디애슬레틱은 이정후에게 물음표 3가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하지만 파워를 보완 못한다면 극단적인 콘택트형 타자가 얼마나 가치가 있겠나. 또 이정후가 생산성 있는 도루 주자로 변할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건 그가 (건강히) 경기를 뛸 수 있는지 여부"라고 지적했다.실제로 이정후는 첫 해 장타로 직결되는 배럴 타구 비율이 4.5%에 불과했다. 스프린트 스피드는 상위 21%였으나 도루가 단 2개(3실패)뿐이었다. 매체는 이정후에 대한 불안 요소들이 해결되어야 포스트시즌 경쟁이 가능하고, 야구장 흥행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물론 비관적인 전망만 따르는 건 아니다. MLB닷컴은 12일 각 구단의 개막 타순을 예상하면서 이정후를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내다봤다. 샌프란시스코 구단도 이정후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았다.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오는 4월 5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에 '정후 크루' 좌석을 운영한다. 해당 경기에서 홈구장 오라클파크 외야 중앙석(142번 구역)에 입장하는 팬들은 '정후 크루'가 새겨진 특별 제작 티셔츠를 받을 수 있다. 과거 펠릭스 에르난데스(당시 시애틀) 랜디 아로자레나(당시 탬파베이) 등 팀 중심 선수들에게 주어지던 이벤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3 09:49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대어급 '부상 복귀' 선수, 팀 운명을 바꿀 수 있다

메이저리그(MLB) 오프시즌 최대 관심사는 아무래도 대형 자유계약선수(FA)들의 향방이다. 1년 전에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올겨울에는 후안 소토(뉴욕 메츠) 등이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이른바 '게임 체인저'의 행보는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그런데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잠시 떠나있던 선수들도 복귀 후 그에 못지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올 시즌 어떤 선수들이 복귀를 앞두고 있을까.먼저 꼽을 수 있는 선수는 단연 '투수 오타니'이다. 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오타니는 2023년 9월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지난 시즌엔 지명타자로만 뛰며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는데 올해 투수로 복귀할 예정. '투수 오타니' 없이도 월드시리즈(WS)에서 우승한 다저스로선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새롭게 합류한 사사키 로키를 비롯해 더스틴 메이·토니 곤솔린·타일러 글래스노우 등을 앞세워 WS 2연패에 도전한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2명의 슈퍼스타가 복귀 시동을 걸었다. 우선 2023시즌 내셔널리그 MVP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의 컴백이 기대된다. 지난 시즌 무릎 부상 탓에 49경기밖에 뛰지 못한 아쿠나 주니어는 현재 75% 정도의 회복세를 보인다. 최근 직선거리를 뛰는 모습이 비디오로 공개돼 6월 복귀설에 힘이 실렸다. 지난해 4월 팔꿈치에 칼을 댄 에이스 스펜서 스트라이더의 회복세도 빠르다. 개막전 합류는 어렵더라도 빠르면 5월, 늦어도 6월 복귀가 예상된다.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른손 투수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역시 꽤 회복됐다. 지난 시즌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클리블랜드에 비버가 돌아오면 태너 바이비·로건 앨런·개빈 윌리엄스·트리스턴 맥켄지로 이어지는 젊은 선발진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제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의 동료가 된 셰인 맥클라나한도 이번 봄 100%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2023년 가을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은 맥클라나한은 지난해 말 복귀하지 않고 '완전한 회복'을 기다렸다. 리그 최저 연봉 팀으로 5년 연속(2019~23)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탬파베이는 맥클라나한의 복귀, 김하성의 가세 등이 맞물려 가을야구에 다시 도전한다.오타니가 등장하기 전 MLB 최고 스타였던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도 명예 회복을 노린다. 세 번의 MVP에 빛나는 트라웃은 지난 5년간 '시즌 100경기 이상 출전'이 단 한 번(2022)에 그칠 정도로 부상에 허덕였다. 지난해에도 29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트라웃의 공백을 실감한 에인절스는 2024시즌 승률이 0.389(63승 99패)로 창단 후 최악이었다.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그는 구세주나 다름없다. 마지막으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주목받는다. 이정후는 지난해 겨울 6년 1억1300만 달러(1642억원)라는 대형 계약으로 MLB에 진출했으나, 5월 중순 경기 중 펜스에 어깨를 부딪힌 뒤 시즌 아웃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올겨울 FA 대형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와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되는 베테랑 투수 저스틴 벌렌더 등을 영입, 다저스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이정후가 계약 당시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지가 흥미롭다. 이외 마이애미 말린스 원투펀치 샌디 알칸타라와 유리 페레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마무리 투수 펠릭스 바티스타 등도 팬들이 기대하는 '부상 복귀' 전력이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5.02.12 09:02
메이저리그

김하성 보낸 SD, 오프시즌 평가 F '굴욕'…다저스 MLB 유일 A+ 극찬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을 떠난 보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SD)가 오프시즌 평가에서 '낙제 수준'으로 분류됐다.미국 야후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의 오프시즌을 평가하며 샌디에이고의 등급을 F로 매겼다. 30개 팀 중 F 등급은 시애틀 매리너스와 샌디에이고 둘뿐이다. 내셔널리그(NL)로 범위를 좁히면 샌디에이고가 유일하다.오프시즌 보강이 포수 엘리아스 디아스와 1년 계약한 게 전부라는 걸 꼬집었다. 야후스포츠는 '백업 포수 디아스와 재계약하기 전까지 샌디에이고는 이번 겨울 FA 선수를 단 한 명도 추가하지 않았고 트레이드도 진행하지 않았다'라고 조명했다. 다만 전력 누출은 꾸준했다. 야후스포츠는 '올스타 출신 좌익수 주릭슨 프로파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했다. 최고의 구원 투수 중 한 명인 태너 스캇인 라이벌 LA 다저스로, 내야진의 핵심 멤버였던 김하성은 탬파베이에 합류했다'라고 부연했다. 시즌 뒤 FA로 풀린 김하성은 지난달 31일 탬파베이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422억원)에 계약하며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샌디에이고는 2023년 11월 피터 사이들러 구단주가 별세한 뒤 내홍을 겪고 있다. 사이들러의 미망인과 형제들이 구단 운영 관련 법적 다툼에 들어가면서 선수를 영입할 여유가 없어진 것. 야후스포츠는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구단 페이롤이 리그 전체 10위 안에 들 거라고 주장하지만 지금까지 샌디에이고는 거래 빙하기에 꽁꽁 얼어붙어 있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뒤 FA로 풀릴 마이클 킹·딜런 시스·루이스 아라에스 등 주축 선수들의 트레이드 루머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등 구단 안팎의 상황이 복잡하다. 야후스포츠는 '현재 구성으로는 다저스를 제치고 지구 선두를 차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반면 샌디에이고의 지구 라이벌 다저스는 30개 팀 중 유일하게 오프시즌 A+ 등급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 다저스는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과 사사키 로키를 비롯해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마이클 콘포토, 불펜 스캇·블레이크 트레이넨, KBO리그 출신 내야수 김혜성 등 굵직굵직한 선수를 싹쓸이하며 전력을 더욱 보강했다. 야후스포츠는 '스넬에 사사키까지 영입하면서 올 시즌 내내 팬들의 마음을 훔치고 꿈을 무너트릴 선발 로테이션을 갖췄다'라고 평가했다.한편 FA 최대어 후안 소토를 영입한 뉴욕 메츠는 A-, 김하성의 새 소속팀 탬파베이는 B-로 분류됐다. 김혜성에 밀린 내야수 가빈 럭스를 트레이드로 보강한 신시내티 레즈의 평가는 A-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04 08:42
메이저리그

슬픔에 빠진 볼티모어, 2008년 드래프트 '투수 1순위' 매터스 사망 비보

투수 대형 유망주 출신 브라이언 매터스가 숨을 거뒀다. 향년 38세.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8년의 MLB 커리어를 대부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보낸 매터스가 사망했다’라고 8일(한국시간) 전했다.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황. 볼티모어 구단은 성명을 통해 ‘매터스는 볼티모어 전역에서 사랑받았으며 야구와 커뮤니티에 대한 그의 열정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며 ‘그는 가능한 모든 팬과 소통하기 위해 시간을 할애했다. 소중한 팀 동료였으며 항상 웃는 얼굴로 팬들과 소통했다’라고 고인을 기렸다.콜로라도 출신인 매터스는 200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LA 에인절스에 지명됐으나 대학에 진학했다. 샌디에이고 대학에서 실력을 키운 그는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선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볼티모어의 선택을 받았다. 그보다 앞서 호명된 팀 베컴(당시 탬파베이 레이스)과 페드로 알바레스(당시 피츠버그 파이리츠) 에릭 호스머(당시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모두 야수라는 걸 고려하면 사실상 매터스는 그해 ‘투수 1순위’였다. 계약은 무려 320만 달러(47억원). 2009년 빅리그에 데뷔한 매터스의 통산 성적은 280경기 27승 41패 평균자책점 4.92. 2010년 데뷔 첫 10승을 따내며 주목받기도 했다. 2013년부터는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바꾸기도 했다. 2016년 5월 볼티모어를 떠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한 매터스는 시카고 컵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을 거쳐 2017년 5월 이후 자취를 감췄다. 이후 멕시칸리그와 미국 독립리그에서 가끔 뛰었으나 그게 전부였다. 매터스는 빅리그 280경기 중 279경기(1경기 컵스)를 볼티모어에서 소화한 대표적인 '오리올스맨'이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08 15:3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