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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백현 ‘대탈출 : 더 스토리’, 7월 23일 베일 벗는다 [공식]

‘대탈출 : 더 스토리’가 오는 7월 23일 티빙에서 베일을 벗는다.티빙 오리지널 ‘대탈출 : 더 스토리’는 확장된 스케일과 신규 탈출러 합류로 더 풍성하게 돌아온 국내 유일 초대형 탈출 버라이어티 ‘대탈출’ 시리즈의 새로운 시즌으로, 기존 무대였던 TV에서 벗어나 OTT 티빙과 함께 업그레이드해서 돌아온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깊은 땅 속에서 발견된 듯한 황금색 ‘대탈출 : 더 스토리’ 로고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어드벤처 영화의 무드와 함께 ‘서스펜스 어드벤처’ 라고 적힌 문구가 어떤 스릴과 어드벤처를 선사할 지 호기심을 돋운다.특히 ‘더 스토리’라는 부제가 팬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는 상황. <대탈출 : 더 스토리>에서는 탈출구를 향해 부단히 달려갔던 기존의 여정에서 한 단계 나아가 거대한 스토리 안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미션과 장치들로 한층 풍성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서스펜스 어드벤처 장르에 걸맞게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다이내믹한 상황과 허를 찌르는 반전, 짜릿한 쾌감이 기대되고 있다.무엇보다 ‘대탈출’의 터줏대감 강호동, 김동현, 유병재가 출격해 경력직들의 노련함과 보장된 재미를 예감케 한다. 여기에 새롭게 합류한 고경표, 백현, 여진구가 색다른 조합을 이룬다. 이에 신규 멤버들의 활약과 하나로 뭉칠 신구 멤버들의 신선한 케미스트리, 이들이 일으킬 시너지가 주목되고 있다.또한 이우형 PD와 양슬기 PD를 필두로 탄탄한 이야기와 디테일, 두뇌를 자극하는 문제들이 준비돼 보는 이들의 몰입감을 높인다. 새로운 멤버 구성, 새로운 제작진과 함께 ‘대탈출 : 더 스토리’에서 펼쳐질 흥미진진한 탈출 대장정이 기다려진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18 08:40
프로야구

'하루도 못 써보고 짐 쌌다' 국민타자와 이별, 이제야 온 에이스...'182승' 대투수와 맞대결

에이스가 돌아왔다. 그런데 조금 늦었다. 곽빈(26·두산 베어스)이 돌아온 더그아웃에 이승엽 감독은 더 이상 없었다.두산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에 선발 투수로 곽빈을 내보낸다.곽빈은 두산의 국내 에이스다. 2021년부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돈 가운데 2022년 8승 9패 평균자책점 3.78, 2023년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엔 30경기 15승(공동 1위) 9패 평균자책점 4.24도 찍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등 국제대회를 경험했고 지난 2년 동안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섰다.그런 곽빈이 올해는 두 달 넘게 1군에 오지 못했다. 시범경기까지 정상적으로 등판하던 곽빈은 개막전을 앞두고 내복사근 손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곽빈이 빠진 두산은 선발 로테이션이 흔들렸다. 1선발 콜 어빈은 기대 이하 투구를 펼쳤고, 5선발 기회를 준 김유성은 5경기 평균자책점 9.00에 그쳤다.구상을 실현하지 못한 이승엽 '전' 감독은 탈출구를 찾지 못했다. 허경민(KT 위즈)이 이적하고 김재호가 은퇴한 타선은 공·수 모두 부진했다. 선발진이 무너지니 불펜 부담은 커졌고, 이미 지난해 과부하에 걸렸던 이병헌이 조기 이탈했다. 김택연은 세이브 기회를 찾지 못하다 5월 흔들렸다. 팀은 전방위 부진 끝에 2일 기준 23승 3무 32패(9위)를 기록했고, 이승엽 감독은 2일 자진 사퇴를 발표하며 팀을 떠났다. 그가 오매불망 기다렸던 곽빈의 복귀를 딱 하루 남겨두고 벌어진 일이다.감독은 없지만 정규시즌은 계속 진행된다. 곽빈은 연패에 빠진 팀을 끌어가야 하는 때 마운드에 선다. 2군 재활등판에서 이미 151㎞/h 이상을 기록해 구위엔 문제가 없다. 다만 정상 투구 수를 소화할 수 없는 만큼 첫 경기부터 승리 투수를 기대하긴 어렵다. 최소 실점으로 맡겨진 이닝을 막는 게 중요하다.상대인 KIA는 최근 5경기 2승 1무 2패를 기록 중이다. KIA 역시 부상자 속출로 어려운 시즌을 보낸다. 그래도 두산보단 사정이 낫다. 최형우가 외로이 버티던 타선에 윤도현, 오선우 등이 힘을 보태는 중이다.곽빈의 선발 맞상대는 통산 182승을 거둔 베테랑 양현종이다. 직전 등판(5월 2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6실점 부진했으나 그보다 앞서 2경기에선 2연승을 달렸다. 특히 5월 17일 두산전에선 6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곽빈과 두산이 넘기에 쉬운 상대는 아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3 09:27
프로야구

'1번 본능' 플로리얼, 잠실에서도 터졌다...코엔 윈에게 1회 리드오프 홈런 '폭발' [IS 잠실]

1번 타자로 옮긴 효과일까. 에스테반 플로리얼(28·한화 이글스)이 잠실에서도 홈런을 터뜨리면서 새 타순에서 활약을 추가했다.플로리얼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회 초 선제 솔로포를 터뜨리며 경기 시작을 알렸다.이날 LG 선발 투수는 대체 외국인 투수로 LG를 찾았고, 계약 기간을 마치면서 마지막 등판에 나선 코엔 윈.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 평균자책점 6.63을 기록 중이었다. 윈의 초구를 지켜본 플로리얼은 2구 째에 투심 패스트볼이 들어오자 지체 않고 방망이를 휘둘렀다. 공이 방망이에 제대로 맞았고,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타구 속도 166.9㎞/h가 찍혔고, 발사각은 37도였으나 비거리 122m로 담장을 넘어갔다. 전날 한화의 안타성 타구를 연일 훔쳐낸 중견수 박해민이 타구를 포구해보려고 뛰었지만, 공은 그의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넘어가며 홈런으로 인정됐다.KBO리그를 처음 찾은 플로리얼은 올 시즌 부진하던 중 타순 이동으로 탈출구를 찾고 있다. 3번 타자로 시작해 타율 0.132에 그쳤던 그는 2번 타자를 맡은 뒤 타율 0.289, 4홈런을 기록했다. 2번 타순 성적만으로는 시즌 초 부진을 씻지 못했는데, 1번 타순으로 이동 후엔 장타가 다소 느는 페이스다. 이날 경기 전까지 1번 타자로 27타석을 소화한 그는 타순 타율은 0.259에 그쳤으나 장타율이 0.519로 타순별 성적 중 가장 좋았다(2번 타자시 0.458). 이날 경기 홈런으로 1번 타자로 28타석 만에 3홈런을 기록, 2번 타자(154타석 4홈런) 때 페이스를 크게 넘겼다.한편 플로리얼의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한화는 1회 말 코디 폰세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1-0 리드로 2회 초를 맞았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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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 보고 배웠어요"…'독학' 슬라이더 단 하영민, '2선발' 폼 살아났다 [IS 피플]

하영민(30·키움 히어로즈)이 부진 탈출구를 찾았다. 어깨너머 익힌 슬라이더 그립으로 해결책을 삼았다.하영민은 지난 22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단 한 차례도 장타나 실점 위기 없이 긴 이닝을 책임진 덕분에 키움은 5-4로 승리했다. 하영민은 시즌 3승(3패)째 수확.하영민의 올시즌 투구 패턴은 롤러코스터다. 시즌 두 번째, 세 번째 등판에서 2연승을 거둔 뒤 이후 두 경기에서 2연패를 맛봤다. 10일 LG 트윈스전에서 4이닝 10피안타(1피홈런) 6실점을 기록했고, 1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4와 3분의 2이닝 12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스스로 분석한 문제점은 커터 구종 구사가 원활하지 않은 탓이었다. 하영민은 22일 경기 후 "두 경기 동안 커터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은 커터를 하나도 던지지 않았다. 대신 슬라이더와 커브를 던졌는데, 그게 잘 통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슬라이더는 하영민이 이날 경기를 앞두고 새로 준비한 공. 그는 "우연히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이 던지는 스위퍼 그립을 봤다. 따라서 잡고 던졌는데 괜찮아서 오늘 경기 때 던졌다"며 "내 공이 스위퍼 정도로 변하진 않으나 생각보다 각이 괜찮아 오늘 경기에서 잘 활용했다"고 전했다. 하영민은 그동안 횡 변화가 큰 슬라이더를 장착하고자 노력했다. 주무기인 포크볼, 커브 등은 모두 종 변화구다. 투구 시 글러브 방향(오른손 투수 기준 오른손 타자 바깥쪽)으로 달아나는 변화구가 필요했는데, 기존 슬라이더는 변화가 크지 않았다. 하영민은 "예전엔 슬라이더를 세게만 던지려다 (그립을 바꿔) 커터로 썼다. 슬라이더는 밋밋했던 상황인데, 각이 큰 슬라이더를 오늘 새로 썼다"고 설명했다. 키움은 하영민이 사실상 외국인 투수 역할을 해줘야 한다. 키움은 올해 타선 강화를 위해 외국인 타자 2명(루벤 카디네스, 야시엘 푸이그)과 계약하고 대신 외국인 투수는 1명(케니 로젠버그)만 영입했다. 로젠버그가 기복을 보이는 데다 김윤하, 정현우 등 3선발 이하 투수들이 성장통을 겪고 있다. 22일 기준 팀은 최하위에 있고, 선발 평균자책점(5.67)이 9위에 그친다.하영민이 중심을 지켜내야 할 시점이다. 그는 "팀 분위기는 괜찮다. 선발 투수들이 점수를 조금만 덜 준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투수들이 자신 있게 공을 믿고 던졌으면 좋겠다. 나도 내 공을 믿어야 한다. 나부터 바꾸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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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팀에 4~5선발이 있긴 한가요" 홍원기 감독 '자조'...그래도 '2타자'는 계속 [IS 고척]

어찌 보면 예견된 결과다. 키움 히어로즈의 선발진 부진을 해결할 '답'이 보이지 않는다.키움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 맞대결을 펼친다. 최근 성적이 원체 좋지 못하다. 키움은 최근 10경기에서 8패(2승)에 그쳤다. 4월 내내 부진하면서 최하위(10위)에 빠졌다. 문제는 역시 선발 로테이션이다. 키움은 올 시즌 공격력 강화를 위해 외국인 투수를 케니 로젠버그만 계약하고, 대신 외국인 타자로 루벤 카디네스와 야시엘 푸이그까지 2명을 영입했다.국내 투수들이 빈자리를 채워야 했는데, 기대가 완전히 깨졌다. 3선발로 기대했던 김윤하가 부진하고, 신인 정현우는 어깨 염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로젠버그와 원투 펀치를 해줘야 했던 하영민은 지난달 29일 SSG 랜더스전(7이닝 1실점)과 이달 3일 NC 다이노스전(6이닝 무실점)에서 2연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10일 LG 트윈스전 6실점, 16일 롯데 자이언츠전 6실점하며 무너졌다. 하영민은 22일 두산전에 선발로 나선다. 일단 선발 로테이션이 반등해야 하지만, 정현우마저 빠진 상태에서 대체 자원조차 찾기 힘든 상황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2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취재진이 4~5선발에 대해 묻자 "우리 팀에 4~5선발이 있었나"라고 쓴 웃음을 지으며 "이게 우리 팀 현실이다. 지금은 어린 선수들을 주축으로 계속 선발진을 운영 중이니, 4~5선발 자리는 경기 흐름이나 선수들 컨디션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가장 빠른 방법은 외국인 타자와 결별하고 외국인 투수를 새로 영입하는 것이다. 카디네스는 18경기 타율 0.297 3홈런을 기록 중인데, 푸이그는 타율 0.202 3홈런으로 콘택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푸이그의 장타율은 0.313으로 카디네스(0.516)와 달리 중심 타자로서 역할을 못하는 중이다.푸이그 대신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는 게 탈출구가 될 수 있지만, 키움은 아직은 큰 그림을 바꿀 때가 아니라고 봤다. 홍원기 감독은 "아직 4월이다. 우리 팀은 외국인 타자 2명으로 가기로 결정했던 일이고, 아직 성패를 논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이 선수들이 컨디션만 찾는다면 우리가 가고자 했던 방향이 나올 거로 본다"고 말했다. 비록 성적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2022년과 달리 성실해진 푸이그의 모습엔 기대를 드러냈다. 홍원기 감독은 "푸이그가 타격 코치와 소통을 통해 본인의 문제점을 찾아보려 한다. 한 번에 좋아질 순 없겠지만, 계속 노력 중이고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2022년 때도 시즌 초엔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그때와 달리 선수가 굉장히 진지하다. 한 번 분위기를 타면 본인의 모습을 찾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홍 감독은 "캠프 때도 이야기했지만, 푸이그가 2022년과 달리 많이 바뀌었다"며 "KBO리그 문화를 경험해본 만큼 선수 본인도 확연히 달라졌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이어 "상대도 타석에서 그의 어프로치를 알기에 약점을 파고들 것"이라며 "그래서 어려움을 겪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선수의 인성, 태도에 대해서는 추호도 의심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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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활약 어디 갔나’ 7G 4푼 타율 부진한 4번 타자 노시환, 물에 젖은 '다이너마이트' [IS 포커스]

노시환(25·한화 이글스)의 방망이가 올해도 롤러코스터를 탔다. 올해는 슬럼프가 더 빨리, 강력하게 찾아왔다.노시환은 2일 기준 시즌 타율 0.147을 기록하고 있다. 2025시즌이 개막할 때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는 지난달 22일과 23일 수원 KT 위즈 2연전 때 타율 0.444 2홈런 3타점 활약했다. 22일 개막전에선 승리를 결정짓는 쐐기포였고, 23일엔 KT 마무리 박영현에게 뽑아낸 극적인 동점포였다.활약은 개막 2연전이 끝이었다. 노시환은 이후 7경기 통틀어 단 1안타에 그쳤다. 이 기간 타율이 0.04. 문자 그대로 '4푼'에 불과했다. 개막 시리즈 때만 해도 허리를 젖혀 치는 특유의 홈런 타구가 나왔지만, 이후 7경기에선 콘택트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타격 부진 때문인지 아쉬운 수비도 간혹 보였다. 26일 LG 트윈스전에선 엄상백의 파울 플라이를 놓쳤고, 주현상의 3루수 앞 땅볼도 송구 에러로 대량 실점의 원인이 됐다. 30일 KIA 타이거즈전 때도 쉬운 타구를 놓치는 모습도 보였다. 호수비 역시 많았지만, 안정감에서 핫코너를 지키던 이전 모습엔 미치지 못했다. 노시환의 기복이 낯선 일은 아니다. 노시환은 홈런왕, 타점왕을 수상한 2023년에도 시즌 중 타격감이 오르내렸다. 4월 타율 0.316을 기록해도 홈런이 2개뿐이었다. 5월에 홈런이 터지나 싶다가 43타석 무안타를 경험했다. 이후에도 몰아치는 구간과 잠잠한 구간이 반복됐다. 특히 그해 8월 19일 29호포를 친 후 2주 동안 홈런을 치지 못하는 '아홉 수'에 빠졌다. 이후 9월 2일에야 시즌 30호포를 쳐 간신히 30홈런을 채웠다.노시환은 지난해에도 기복이 있었다. 3월엔 타율 0.207로 출발했고, 홈런 페이스도 불규칙했다. 7월 1홈런, 9월 무홈런 등 침묵하는 기간들이 나왔다.한화는 2일 기준 리그 공동 최하위(승률 0.333)에 떨어져 있다. 지난주 주말 KIA 타이거즈에 위닝 시리즈를 수확하면서 급한 불은 껐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타선이 터져야 하는데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결국 문제는 타선이고, 그 중심엔 노시환이 있다. 2일 기준 한화의 팀 타선은 0.177로 홀로 1할대에 머물러 있다. 팀 안타는 50개로 1위 키움 히어로즈(97개)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답답한 공격은 노시환 등 중심 타선 성적에서 더 두드러진다. 한화의 3~5번 타자의 타율은 0.165, OPS(출루율+장타율)도 0.514에 그친다. '당연히' 모두 최하위다.다른 팀 중심 타자들과 비교하면 차이가 더 두드러진다. 장타율만 따져도 한화 클린업 트리오의 OPS보다 높은 팀만 4곳이다. 1위 LG 트윈스(0.645)와 2위 NC 다이노스(0.600)의 중심 타자들은 장타율만 0.6이 넘는다. 김경문 한화 감독의 답답함도 나날이 커져간다. 김경문 감독은 시범경기 때부터 "한화는 역시 다이너마이트"라며 타선이 제 몫을 해주길 기대했다. 상위 타선에 여러 타자를 실험하는 등 고민도 거쳤지만, 중심 타선에 대한 믿음만큼은 변하지 않았다. 4번 타자 노시환을 중심으로 3번 에스테반 플로리얼, 5번 채은성의 타순을 고정했다.김 감독은 지난주 "이제 우리 타자들이 안타를 좀 쳐줘야 한다. 그게 더 중요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타격은 한 시즌을 하다 보면 잘 칠 때는 100승도 할 것처럼 느끼게 하는데, 또 다른 때는 떨어지기도 한다"며 "지금 우리 타선이 1할 타율을 기록하는데, 선수들이 지금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좋은 타이밍이 오면 쳐줄 거로 기대한다"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불이 붙질 않고 있다.지난달만 해도 한화의 고민거리는 플로리얼이었다. 그는 27일 LG전에서야 시즌 첫 안타를 때렸다. 하지만 이후에도 플로리얼의 타율은 0.235에 그친다. 거기에 이젠 노시환이 고민을 더한다. 김경문 감독이 기대하던 다이너마이트는 여전히 물에 젖어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3 13:19
예능

[IS포커스] 박보검도 역부족..또 0%대 ‘더 시즌즈’, 탈출구 요원

배우 박보검도 역부족이었다. KBS2 음악토크쇼 ‘더 시즌즈’가 시즌제 최초로 배우인 박보검을 MC로 내세우며 화제몰이를 했지만, 결국 시청률 0%대로 추락했다.‘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이하 ‘더 시즌즈’)는 지난달 28일 방송된 3회에서 0.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박보검의 칸타빌레’는 지난달 14일 1.5%로 첫 발을 내디디며 전 시즌인 ‘이영지의 레인보우’, ‘지코의 아티스트’ 첫회 1.1%보다 호응을 얻는 듯했다. 그러나 2회부터 시청률 하락세를 보이더니 0%대로 진입했다. KBS가 MC 박보검의 매력을 알리며 ‘더 시즌즈’와의 시너지를 꾀했으나 그마저도 효과가 없는 모양새다. KBS는 KBS Drama 채널에서 ‘더 시즌즈’의 새 MC로 발탁된 박보검을 조명하는 ‘박보검 스페셜’을 마련해 ‘더 시즌즈’에 이어 ‘구르미 그린 달빛’ 2편을 연속 방송하는 ‘패키지’까지 마련했으나, ‘더 시즌즈’로 관심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더구나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와 함께 박보검의 인기가 뜨거운 상황에서도, ‘더 시즌즈’는 그 반사이익 또한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더 시즌즈’는 지난 2023년 ‘박재범의 드라이브’를 시작으로 ‘최정훈의 밤의 공원’, ‘악뮤의 오날오밤’, ‘이효리의 레드카펫’, ‘지코의 아티스트’, ‘이영지의 레인보우’ 등으로 이어져온 시즌제다. ‘더 시즌즈’는 우리나라 대표 스타들을 앞세우며 첫 방송 전에는 상당한 화제몰이를 했지만 그마저도 반짝이었다. 자체 최고 기록은 톱스타 이효리가 출격한 ‘이효리의 레드카펫’ 1회 시청률 1.9%였다. ‘더 시즌즈’는 2년간 0~1%대에서 고전 중이다. 저조한 성적의 원인으로 제작진이 다변화된 플랫폼과 함께 넘쳐난 음악 콘텐츠에서 MC의 화제성에만 기대는 포맷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지점이 꼽힌다. ‘더 시즌즈’는 주로 MC와 사적으로 인연이 있는 게스트가 근황을 주고 받거나 앨범 발매를 앞둔 가수들이 신곡을 소개하는 전형적인 음악 토크쇼 형식으로 재미를 꾀한다. 이러한 포맷은 익숙하지만 지루함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유튜브 등에서 비슷한 음악 토크쇼가 쏟아지면서 차별점을 잃은 지 오래다.그렇다 보니 시청률이 저조하다는 비판에 제작진이 내세운 ‘심야 음악 프로그램으로서 가치’는 공염불에만 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KBS는 지난 1992년부터 ‘노영심의 작음 음악회’를 시작으로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에 이어 ‘더 시즌즈’까지 30년간 음악 토크쇼를 선보이고 있다. 최승희 PD는 지난달 11일 진행된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 제작발표회에서 이를 언급하며 “음악 프로그램의 마지막 남은 보루라는 마음으로 제작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가치 또한 결국 프로그램의 차별성과 재미가 보장되지 않고,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는다면 빛이 바랠 수밖에 없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심야 음악 토크쇼는 시청자들이 기본적으로 다른 음악 프로그램들보다 높은 수준의 음악 이야기를 기대하는데 ‘더 시즌즈’는 음악을 소재로 내세웠을 뿐 사실상 일반 토크쇼에 가깝고 게스트들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음악쇼도 아니고, 토크쇼도 아닌 애매모호함으로 시청자들에게 외면 받고 있다”며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선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보다 분명히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4.02 06:12
영화

[IS리뷰] ‘로비’ 쉴 틈이 없다 [무비로그①]

이만하면 ‘홀인원’이다. 하정우가 특유의 엇박자 유머를 기둥 삼아 배우들의 앙상블을 동력 삼아 ‘로비’라는 유쾌한 소동극을 완성했다. 감독 하정우를 대표할 만한 작품이다.영화는 연구밖에 모르는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이 또 한 번 영업에 실패하면서 시작된다. 부족해도 한참은 부족한 사업 수완에 회사는 점점 기울고, 창욱은 탈출구로 스마트주차장 국책사업 입찰에 도전한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라이벌 회사 대표 광우(박병은)가 걸림돌이다. 광우는 기술력으로 승부수를 던진 창욱을 실용성으로 맞받아친다. 급기야 광우는 남다른 뒷거래 능력으로 창욱을 위협하고, 입찰 경쟁은 수의 계약으로 바뀔 위기에 처한다.결국 창욱은 로비를 선택한다. 광우가 이미 포섭한 조 장관(강말금) 말고, 그 옆에 최 실장(김의성)을 공략한다. 최 실장은 조 장관과 이혼 소송 중인 인물로, 실무를 쥐고 있는 실세다. 창욱은 우여곡절 끝에 최 실장의 마음을 사로잡을 진 프로(강해림)까지 섭외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펼쳐진 로비 판은 묘하게 흘러가고, 창욱의 로비 소식을 들은 광우의 압박도 심해진다.‘로비’는 팀 대 팀 구조의 영화다. 초반 30분을 배경과 캐릭터 설명에 할애한 하정우 감독은 무대를 골프장으로 옮긴 후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가동시킨다. 팀은 기술력이 무기인 ‘팀 창욱’과 돈이 무기인 ‘팀 광우’로 나뉘고, 팀원은 접대하는 자(하정우/박병은), 접대받는 자(김의성/강말금), 접대 조력자(이동휘/차주영), 접대의 꽃(강해림/최시원), 그리고 감초 캐디로 구성했다. 하 감독은 이들을 같은 시각 한 장소에 올려놓고 이야기를 교차 진행한다.흥미로운 점은 여백의 부재다. ‘로비’는 러닝타임 106분 내내 단 한 순간도 오디오가 비지 않는다. 음악의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1%에 불과하다. 그 외 시간은 캐릭터들의 대사로 가득 차 있다. 속된 표현으로 ‘말로 조진다’. 틈 없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대사들은 오묘한 리듬감을 만들어 내며 영화에 가속도를 붙인다. 대결 구도에 따른 연이은 화면 전환도 속도감을 더한다. 캐릭터들의 독특한 설정도 눈에 띈다. 하 감독은 ‘로비’ 속 거의 모든 등장인물에 저만의 색깔과 서사를 부여했다. 주조연 배우들은 물론, 특별출연 수준의 배우들도 예외 없다. 예컨대 극초반 세상을 떠난 창욱의 모친에게는 ‘NBA 농구팬’이란 엉뚱한 설정을 더했고, “슈킹하는 거야? 뽀리는 거야”라는 대사를 던지는 창욱의 여동생에게는 국어 선생이란 롤을 줬다. 도청이 부업인 캐릭터는 현 목사, 전 스님이다.공개 전 우려했던 ‘골프 접대’란 소재에서 파생되는 부정적 이미지는 아슬아슬하게 선을 지키며 웃음으로 승화킨다. 하 감독은 ‘장르적 익스큐즈’로 받아들일 수 있는 선에서 끊임없이 강약을 조절한다. 특히 남성주의적 관점에만 매몰되지 않고 여성주의적 관점을 같이 끌고 가면서 자연스럽게 사회적 문제로 인식시킨다. 하 감독의 고민이 보이는 지점이다.‘롤러코스터’ ‘허삼관’ 등 하 감독의 전작들과 달리 블랙 코미디 색채가 짙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하 감독은 ‘로비’를 그냥 가볍게 웃고 넘기는 영화로 소비하지 않는다. 그 안에서 시대의 단면을 풍자하기도 하고,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배우들의 영민한 열연과 유기적인 호흡은 이 영화의 ‘킥’이다. 10명이 넘는 배우들은 서로 부딪히며 축적되는 관계성과 감정 변화를 유려하게 그려낸다. 이벤트성 캐스팅으로 비치는 인물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조차 나름의 명확한 쓰임이 있다. 다만 신예 강해림은 아쉽다. 진프로의 이미지에는 부합하지만, 워낙 베테랑 배우들이 포진된 작품이다 보니 홀로 겉도는 느낌이 강하다.골프에 친절한 영화는 아니지만, 크게 문제될 건 없다. 골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가 있다면 더 재밌는 건 사실이나 드라마로 밀어붙이는 힘이 더 크다. 쿠키 영상은 총 2개다. 오는 4월 2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27 06:00
뮤직

‘컴백’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전 세계에 우리 노래 울려 퍼지길” [일문일답]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새 미니앨범 ‘뷰티풀 마인드’와 타이틀곡 ‘뷰티풀 라이프’를 24일 발매한다. 이번 앨범은 미니 5집 ‘리브 앤드 폴’ 이후 약 5개월 만에 발표하는 앨범으로, 날 것 그대로의 감정을 드러내며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르는 과감하고도 강렬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변모와 새로운 서사를 만날 수 있다. 신보에는 타이틀곡 ‘뷰티풀 라이프’를 비롯해 ‘파이트 미’, ‘모어 댄 아이 라이크’, ‘다이아몬드’, ‘수퍼내추럴’, ‘조지 더 랍스타’, ‘비터 벗 베터’까지 총 7곡이 수록된다. 타이틀곡 ‘뷰티풀 라이프’는 강렬한 헤비 록 사운드와 예측 불가능한 전개가 특징인 곡으로 초반부터 몰아치는 묵직한 리프와 곡이 진행될수록 반전을 거듭하며 몰입도를 높인다. “아름다운 삶 따위 집어치우자”라고 하는 노랫말은 그 자체로 강렬한 선언처럼 다가오며, 숨 막히는 현실에서 탈출구를 찾으려는 분노와 갈망을 생생히 전한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멤버 건일, 정수, 가온, 오드, 준한, 주연은 소속사를 통해 컴백을 앞둔 소감과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전했다. <다음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일문일답 전문>Q. 미니5집 ‘리브 앤드 폴’ 이후 약 5개월 만에 새 미니 앨범을 발매합니다. 컴백 소감을 들려주세요. 건일: 신곡들에 대한 애정도가 높아서 하루라도 빨리 세상에 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기다려와서인지 유독 더 기대돼요. 5월에 개최되는 서울 단독 공연에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정수: 새로운 음악을 위해 정말 많은 시간을 쏟았는데요. 대중들께 ‘놀람’을 선사해 드리기 위해 노력한 시간과 과정이 담긴 앨범이 발매되는 날을 기다리는 건 매번 긴장되고 설렙니다.가온: 데뷔 때부터 항상 그래왔듯 신선하고 재밌는 노래로 돌아왔습니다. 정말 많이 고민하고 연구해서 저희의 장점을 극대화한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오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만의 색깔을 품은 새로운 앨범으로 찾아뵙게 되어서 굉장히 설렙니다. 빌런즈(팬덤명)가 어떻게 반응해 주실지 상상만 해도 정말 기대되고 떨려요!준한: 이번 앨범은 주관적인 주제들이 가득해요.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가치관이 있다고 생각해서 저희 노래를 들으시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알고 싶어요. 재밌는 이야기를 서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아 이번 활동이 더욱 기다려집니다. 주연: 컴백을 응원해 주시는 힘으로 열심히 작업했어요. 자랑스럽게 세상에 내비칠 수 있어 정말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Q. 새 앨범 ‘뷰티풀 마인드’와 타이틀곡 ‘뷰티풀 라이프’ 모두 ‘뷰티풀’이라는 단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의미와 더불어,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에게 ‘뷰티풀’이란 무엇일까요? 건일: 제게 아름다움이란 불완벽함이라고 생각해요. 애벌레가 나비가 되기 위해 거친 인고의 시간을 아름다움에 비유하듯 발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과 그 과정 자체가 정말 아름다운 것 같아요.정수: 음악을 하는 저희, 그리고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를 사랑해 주시는 빌런즈가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뷰티풀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곡작업을 하면서 삶의 아름다움과 생각들에 대해 집중하다 보니 이번 앨범이 탄생하게 된 것 같아요. 저희에게 아름다운 삶과 사고할 수 있는 원동력을 선물해 주신 팬분들께 앨범을 통해 감사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주연: 어느 특정한 곳에 얽매이지 않고 ‘나다움’을 알고 그에 맞게 살아가는 것 그리고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책임감 있게 지키는 모습이 아름다움이라 생각합니다. Q. ‘리브 앤드 폴’ 발매 인터뷰 당시 ‘장독대’라는 표현을 통해 작업해놓은 곡들을 숙성시켜 보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앨범 역시 ‘장독대’에서 꺼낸 곡들이 포함됐는지 궁금하고 새 앨범 전곡 작업에 멤버 전원이 참여했는데 창작자로서 성장하고 발전했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을까요? 가온: 이번 앨범의 마지막 트랙 ‘비비비’는 약 2~3년 전에 썼던 곡인데요. 장독대에서 잘 숙성되어 새 앨범에 맛있게 실릴 수 있게 됐습니다. 창작자로서 성장했다고 느끼는 순간은 제가 창작한 멜로디와 가사에 대해 더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아쉬운 점들을 찾아내는 눈이 생기고 있다는 점입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하듯 자신이 만든 창작물에 자신도 모르게 애정이 섞여 좋은 창작물인지 아닌지 구분을 하지 못할 때가 있는데, 새 앨범을 작업하며 구분하는 눈이 조금은 생긴 것 같아요.주연: ‘수퍼내추럴’은 ‘리브 앤드 폴’을 작업할 당시 썼던 곡으로 장독대에 넣어뒀다 신보 ‘뷰티풀 마인드’를 준비하며 꺼내왔어요.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만의 독특한 발라드 세계를 선보이는 곡이라 리스너 분들께서 어떻게 들어주실지 기대돼요. 창작자로서는 이미지와 키워드를 상상해 내는 능력이 좀 더 성장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Q. 서정적인 분위기가 돋보였던 전작 ‘리브 애드 폴’의 타이틀곡 ‘나이트 비포 디 엔드’와 비료해 컴백 타이틀곡 ‘뷰티풀 라이프’는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습니다. 무드 필름, 콘셉트 포토 등 티징 콘텐츠로 엿본 신보 요소들의 전개도 ‘예측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데요. 이번 앨범과 타이틀곡 ‘뷰티풀 라이프’로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나요? 준한: 새 앨범과 ‘뷰티풀 라이프’를 작업하면서 ‘알록달록한 희망을 상상하게 해드리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이어 듣는 분들께 재미 한 스푼을 넣어드리고 싶었어요. 타이틀곡 ‘뷰티풀 라이프’는 도입부부터 몰아치는 묵직한 리프와 곡이 진행될수록 반전을 거듭하는 분위기가 몰입도를 높여드릴 테니 많이 들어주시고 또 활동도 기대해 주세요.주연: 타이틀곡 ‘뷰티풀 라이프’로 정해진 것이 없는 혼란 속에서도 ‘나다움’을 발견하고 이를 사랑하는 과정의 아름다움을 메시지로 녹이고 싶었어요. Q. 새 앨범 ‘뷰티풀 마인드’에 수록된 일곱 트랙 모두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손길이 담겼습니다. 직접 뽑는 최애곡과 어떤 상황에 들으면 좋을지 추천해 본다면요? 건일: 제 최애곡은 ‘다이아몬드’입니다. ‘내면의 압박을 딛고 스스로의 가치를 깨닫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곡이라 속상한 일이 있으실 때 들으시면 가사가 더욱 와닿으실 것 같아요. 정수: 저의 최애곡은 3번 트랙 ‘모어 댄 아이 라이크’이에요. 청량하면서도 귀여운 바이브가 저의 보컬과 찰떡이라고 생각하고 특히 저희 곡 중 ‘어게인? 어게인’의 연장선을 그리는 곡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보다 더 성숙해진 엑디즈의 사랑 노래라고 말씀드리면 좋을 것 같네요. 아무래도 마음이나 날씨가 화창하고 따스해서 기분이 좋을 때 들으시면 한층 더 행복해지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가온: 저도 ‘모어 댄 아이 라이크’를 가장 좋아하는데요. 이 곡은 엑디즈 곡 중에서도 희귀한 주제인 ‘사랑’에 대한 노래입니다. 어지럽고 믿을 수 있는 사람 하나 없는 세상에서 한 줄기 빛 같은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이 필요하시다면 이 노래를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준한: 제 최애곡은 ‘비비비’인데요 ‘날 것의 매력’이 정말 잘 담겼어요. 무엇보다 새 앨범 수록곡 중 가장 메시지가 직관적으로 드러나는 곡이라 언제 어디서나 들으시면 저희 무대가 저절로 떠올려지실 것 같아요.Q. 엑스디너리 히어로즈하면 매 앨범 보여주는 신선하고 다채로운 콘셉트가 눈에 띕니다. 이번 앨범으로 과감하고 독특한 분위기를 드러낸 만큼 티징 콘텐츠, 뮤직비디오 촬영 과정도 흥미로웠을 것 같은데 준비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정수: 저희가 발표한 앨범 콘셉트 중 가장 강렬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특히 무드 필름을 촬영했을 때 콘티 자체도 굉장히 신선했고, 저와 가온이가 마주 보며 ‘Na’라고 소리지는 신이 너무 웃기면서도 재밌던 기억이 나요. 오드: 컴백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촬영에서 액션 장면이 굉장히 많은 비중을 차지했는데요. 저희의 본격적인 첫 액션 촬영이라 조금은 어색했지만 베테랑 액션배우님들과 함께 합을 맞춰봤던 게 즐거웠어요.주연: 처음 찍어보는 액션신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예전부터 누아르 액션 연기를 해보는 게 꿈이라고 얘기해왔는데 이번을 계기로 그 첫 발을 내디딘 기분도 들어 행복했습니다. 거침없이 펼쳐지는 멋진 액션 연기를 기대해 주시길 바라요. Q. ‘장르의 용광로’답게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매 앨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데뷔 싱글부터 꾸준히 곡 작업에 참여해 그룹만의 음악 색채를 구축해오고 있는데 곡 작업을 하거나 악기를 연주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또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음악의 원천이 있다면요? 가온: 먼저 곡 작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우리가 지금 재미있게 음악을 하고 있는가?'입니다. 결국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음악의 원천은 음악에 대한 흥미와 사랑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재밌게 하고 있지 않으면 좋은 음악을 하기가 힘들다고 믿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악기를 연주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역시 ‘합’인 것 같아요. 서로의 소리를 듣고, 서로가 서로에게 맞춰가는 과정이 정말 중요하더라고요.주연: 음악이 풍기는 분위기의 이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를 보면서 여운이 남았던 장면이 주로 이미지와 분위기로 기억되는데요. 제가 조각조각 쌓아온 잔상들이 음악으로 표현될 때 정말 기뻐요.Q.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에게 2024년은 디지털 싱글 시리즈 ‘오픈 베타’, 콘서트 시리즈 ‘클로즈드 베타’로 구성된 ‘2024 Xperiment Project’를 성료한 뜻깊은 한 해로 기억될 것 같아요. ‘2024 Xperiment Project’를 통해 성장하게 된 부분과 또 다른 프로젝트를 시도해 본다면 어떤 걸 해보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준한: 지난해에는 콘서트 시리즈와 단독 콘서트로 관객분들께 무대를 보여드렸는데요. 만약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도해 본다면 관객분들을 더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도록 소규모 라이브 하우스에서 게릴라 공연을 해보거나 팬분들과 함께 합주를 해본다면 정말 재밌을 것 같아요. 주연: 개개인의 매력이 녹아들어진 솔로곡을 작업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각자가 좋아하는 음악 장르가 더해진다면 더욱 풍성한 뮤직 프로젝트가 완성될 것 같아 상상만으로 기대돼요. Q. 콘서트 시리즈 ‘클로즈드 베타’ 총 15회 공연의 전 회차 전석 매진을 이룬데 이어 데뷔 이래 처음으로 뮤직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 출연하는 등 각종 페스티벌과 공연 등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관객과 나누고 싶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무대 위 매력을 꼽아주세요. 건일: 라이브 무대 위 강력한 에너지와 폭발력이 주된 무기인 것 같아요. 쉴 새 없이 달릴 수 있는 곡들을 들려드릴 때 몰아치는 도파민도요. 관객분들께서 점점 무대에 빠져드시면서 뛰어노시는 모습을 보며 덩달아 저희도 더욱 신나서 함께 뛰게 되는 순간이 정말 행복해요.정수: 아무래도 엑디즈 공연의 재미요소이자 매력은 공연을 하는 저희와 관객이 하나가 되어 헤드뱅잉을 하며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굉장히 강렬하면서 신나고 몰입도도 높이는 곡들의 연속이라 저희 공연에 오신 분들이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해소하시면 좋겠어요! Q. ‘공연 맛집’ 수식어에 걸맞게 컴백을 예고하며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새 월드투어 소식도 전했습니다. 5월2일~5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새 월드투어의 포문을 여는데요, 콘서트 시리즈 ‘클로즈드 베타’와의 차이점과 함께 전 세계로 뻗어갈 공연인 만큼 이번 투어에서는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요? 가온: 지난해 콘서트를 하면서 무대에 대한 데이터가 많이 쌓였습니다. 무대를 장악하는 방법이나 전체적인 기승전결을 만들어지는 흐름, 우리 음악에 대한 더 깊은 이해 등 이제 그냥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연주하는 것이 아닌 관객과 함께 만드는 무대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해요. 이번 투어를 통해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라는 밴드가 얼마나 크게 성장할 밴드인지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드리고 싶어요.주연: 2024년에는 콘서트 시리즈 ‘클로즈드 베타’를 비롯해 단독 콘서트 ‘리브 앤드 폴’, 각종 뮤직 페스티벌 등 무대 위에서 관객분들과 주고받았던 에너지가 기억에 남아요. 올해는 그간 쌓아온 경험들을 토대로 더욱 성숙해진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만의 분위기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한층 더 성장한 연주와 라이브 실력도요. Q. 2025년에도 다양한 활약을 이어갈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올해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에게 2025년은 어떤 해가 되었으면 하는지 말해주세요.오드: 올해는 컴백부터 새 월드투어 그리고 ‘롤라팔루자 시카고’까지 국내외 팬분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정말 행복해요.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만의 음악 에너지를 더욱 많은 분들께 들려드리는 게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예요. 또 올해를 돌이켜 봤을 때 우리가 이만큼 또 성장했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준한: 공연으로는 멤버들과 인스파이어 아레나나 KSPO돔 입성에 대한 꿈을 이야기하며 공연장 규모를 확장해가고 싶다는 꿈이 커졌어요. 또 단독 공연을 진행하며 음악 실력을 켜켜이 쌓아가고 싶은 욕심도 생겼고요. 주연: 지난해 디지털 싱글 시리즈 ‘오픈 베타’로 음악적 가능성을 보여드렸다면 올해는 전 세계에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곡이 울려 퍼지는 순간이 왔으면 좋겠어요. 정말 짜릿하고 잊지 못할 것 같아요.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3.24 15:33
드라마

[줌인] “제2의 ‘선업튀’ 찾아라”...방송사들, 주중 드라마 부활→탈출구 모색

방송사들이 손을 뗐던 주중 드라마 편성을 다시 늘리고 있다. SBS는 월화 또는 수목을, tvN은 수목 드라마의 부활을 알렸다. 경기 악화로 인한 광고비 감소, 치솟는 제작비, 다플랫폼 환경으로 인한 치열한 경쟁 속 어려움을 겪으며 편성을 잠정 중단했던 방송사들이 다시 주중 드라마 편성을 재개하는 것은 새로운 탈출구를 모색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SBS는 올해 다양한 소재와 장르를 선보이기 위해 주중 드라마 라인업을 부활시킬 예정이다. SBS는 지난 2019년부터 수목드라마 편성을 멈췄고 2023년 ‘꽃선비 열애사’를 끝으로 월화드라마까지 편성을 중단했던 터라 약 2년 만에 주중 드라마편성에 시동을 건다. 다만 구체적인 방영 요일과 첫 작품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tvN도 올해 수목 드라마 편성을 확정 지었다. 지난 2022년 ‘유미의 세포들 시즌2’ 이후 약 3년 만이다. 윤상현 CJ ENM 대표는 10일 열린 ‘CJ ENM 콘텐츠 톡 2025’에서 “올해 새 콘셉트와 장르 투자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며 이 같은 결정의 배경을 밝혔다. 방송사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OTT플랫폼이 급부상하면서 갈수록 낮아지는 시청률, 높아진 제작비, 적자 폭의 증가 등으로 드라마 제작 여건이 악화되자 앞다퉈 주중 드라마를 중단했다. 2회차씩 방영되던 주중 드라마를 주 1회 편성하는 등 자구책을 내놓기도 했으나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그 자리를 상대적으로 제작비가 덜 드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채웠다. 하지만 이 같은 편성 방침은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대책이 아닌 미봉책이었기에, 방송사들로선 돌파구 마련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맞았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tvN ‘선재 업고 튀어’가 신드롬을 일으키며 가성비 좋은 드라마들에 대한 주목이 시작됐다. 실제 방송사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중 드라마 편성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선재 업고 튀어’는 tvN을 보유한 CJ ENM의 흑자 전환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선재 업고 튀어’는 방영 전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폭발적인 화제를 얻으며 IP를 활용해 대박을 터뜨렸다. 시청률은 최고 5%대(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에 그쳤으나 팝업 스토어 운영, 굿즈 판매, OST 음원 등으로 큰 수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9.8% 증가한 5조2314억원을 기록, 영업이익 1045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힌 CJ ENM은 ‘선재 업고 튀어’ ‘눈물의 여왕’ 흥행이 흑자 전환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방송사들은 ‘선재 업고 튀어’처럼 가성비 좋은 드라마 제작에 눈을 돌리고 있다. 더이상 시청률만이 흥행의 지표가 아닌 데다가, 타깃 시청자를 상대로 한 콘텐츠들의 성공 사례의 등장도 한몫했다. 지상파 방송사의 한 관계자는 “일단 콘텐츠의 수를 늘리면서 타율을 높이려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부가수익을 올리는 것은 물론, 콘텐츠 납품 등을 통한 수익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방송사들의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선 가성비에만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차별화와 신선함이 전제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콘텐츠에서 참신함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방송사들이 편성을 늘리는 방법론적인 접근만이 아닌, 콘텐츠 자체에 대한 과감한 선택이 필요하다. 방송사들이 명맥을 잇고 있는 신인 작가 발굴 등에 박차를 가하는 것도 그 노력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는 작품이 탄생한다면 접근성 면에서 유리한 방송사의 특성과 맞물려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1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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