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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ewell’ 전지희 “단순한 작별 인사 아냐, 신유빈과 마지막 경기 행복해”

국가대표 출신 탁구선수 전지희(32)가 ‘영혼의 파트너’ 신유빈(21·대한항공)과의 경기를 끝으로 뜻깊은 은퇴식을 가졌다.전지희는 지난 3일(한국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 2025 싱가포르 스매시에 1회전(64강)에서 신유빈과 만나 0-3(8-11 6-11 7-11)로 졌다. 이 경기는 WTT 시리즈에서 뛰는 전지희의 고별전이었다. 황금 콤비로 활약한 단짝 신유빈과의 매치로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두 선수는 경기가 끝난 후 포옹을 나누고, 하트 세리머니를 합작하며 추억을 함께했다.경기 뒤엔 WTT 사무국이 준비한 전지희의 은퇴식이 열렸다. 신유빈과 이은혜(대한항공), 서효원(한국마사회) 등 옛 대표팀 동료는 물론 주세혁 대한항공 감독도 자리를 빛냈다.14년의 현역 생활을 마감한 전지희는 감정이 복받친 듯 마이크를 잡으면서도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WTT를 통해 “다시 시리즈에 초대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 2025년 경기에 뛸 계획이 없었지만, 특별한 초대를 받게 돼 너무 기쁘다”며 “이번 경기는 단순한 작별 인사가 아니라, 자신에게도 작별을 고하는 의미 있는 경기였다. 특히 신유빈과 마지막 경기를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친구와 함께 이런 특별한 순간을 보낼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전지희는 지난해 종합선수권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채 중국으로 떠났다. 지난달 이후 소속팀과 재계약하지 않았고, 태극마크도 반납했다. 전지희-신유빈이라는 황금 콤비도 마침표를 찍었다. 두 선수는 지난 2023년 5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세계선수권대회 당시 호흡을 맞추며 은메달을 합작했다. 이어 같은 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선 여자복식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선 동메달을 합작하기도 했다.전지희는 2014년 인천 AG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 기간 성적은 올림픽 동메달, 세계선수권 은메달, AG 금메달 1개·동메달 5개 등이다.신유빈은 WTT를 통해 “언니와 함께 복식을 하며 올림픽도 두 번이나 나갔다. 내가 처음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부터 지희 언니와 함께했다. 탁구는 물론, 많은 걸 배웠다. 최고의 파트너를 만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행운이 또 있을까. 언니가 나를 거의 키워줬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끝으로 전지희는 팬들에게 “이 여정 동안 보여주신 사랑과 응원은 나에게 너무 큰 힘이 됐다. 팬들이 없었다면 선수들도 코트 위에서 힘을 발휘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탁구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2.04 09:30
스포츠일반

주니어 박가현, 종합탁구선수권 여자 단식 4강 '파란'

탁구 주니어 대표 박가현(17·대한항공)이 종합탁구선수권 개인단식 4강에 진출했다. 박가현은 삼척시민체육관에서 22일 오전 치러진 여자단식 8강전에서 국가대표 출신 강자 이시온(28‧삼성생명)에게 3대 1(6-11, 11-7, 11-7, 11-9) 승리를 거뒀다.지난해 초 중학교(호수돈여중)를 졸업한 박가현은 고교 진학 대신 실업팀 대한항공 조기입단을 택한 유망주다. 동기이자 절친인 이승은, 최예서와 함께 ‘탁구신동’ 신유빈의 뒤를 이을 ‘한솥밥 10대 삼총사’ 영입으로 화제가 됐다.실업 입단 이후 성장 속도는 엄청났다. 특히 입단 2년차인 올해는 4월 WTT 피더 오토세크를 깜짝 우승하며 단번에 세계 100위권 안쪽으로 진입했고, 국내 대회에서도 5월 전국종별선수권 우승에 기여하며 자신감을 키웠다. 당시 강호 포스코인터내셔널과의 단체 결승전에서 박가현은 매치스코어 1대 1로 팽팽하던 3매치에 출전해 베테랑 김별님에게 풀-게임 접전 끝에 승리했다. 이 승리로 기세를 장악한 대한항공은 결국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박가현은 또한 최근인 11월 치러진 세계청소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주니어대표팀 에이스로 한국의 사상 첫 단체전 우승을 이끄는 활약을 펼쳤다. 8강전과 결승전에서 2점을 책임졌고, 4강 중국전에서도 천금 같은 승리를 더하면서 에이스의 역할을 다했다. 국제무대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하고 돌아왔다.지난 17일 삼척에서 개막한 이번 종합선수권대회는 세계청소년선수권 이후 처음 출전한 공식대회다. 단식을 32강부터 출발한 박가현은 첫 경기에서 지은채(화성도시공사), 16강전에서 서현지(상서고)를 이겼고, 8강전에서 ‘국가대표 선배’ 이시온마저 무너뜨리면서 4강에 진입했다. 최근의 성장이 단순한 일회성 깜짝 활약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국내 최고 권위 대회에서 증명한 셈이다. 장기인 백핸드 위에 눈에 띄게 강화된 포어핸드 공격력이 두드러지고 있다.박가현은 박경수 한남대 탁구부 감독과 배드민턴 국가대표 출신 정혜승 씨의 딸이다. 운동에 집중하기 위해 실업팀 조기입단을 선택했고,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각종 대회에서 꾸준히 증명하고 있다. 국내 최강자들이 총출동하는 최고 권위의 종합대회에서 4강에 오른 박가현이 어느 지점에서 이번 대회를 마무리할지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한편 이번 대회 여자단식은 박가현과 함께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베테랑 양하은, 한국마사회 에이스 최효주, 그리고 박가현의 소속팀 선배이기도 한 이은혜가 4강에 올랐다. 파리올림픽 메달리스트 이은혜는 강력한 우승후보 주천희(삼성생명)를 3대 0으로 일축했다. 박가현은 양하은과 4강전을 치르게 되면서 여자실업 최고참급 선수와 막내의 대결이 또 다른 흥미를 끌게 됐다. 여자단식 4강전과 결승전은 대회 마지막 날인 24일 치러진다. MBC SPORTS+가 중계를 예정하고 있다.이은경 기자 2024.12.2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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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장 선거 도전하는 유승민, "바꿀 것이냐 바뀔 것이냐 선택해야...체육계 우리가 바꿀 때" [IS인터뷰]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42) 전 탁구협회장은 인터뷰 내내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말했다.유승민 전 회장은 지난달 9일 열린 탁구협회 임시총회에서 회장직을 사임하면서 체육회장 도전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체육회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를 하고, 국무총리실은 체육회의 비위 사실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는 등 체육회 개혁이 어느 때보다 핫이슈다. 이런 상황에서 40대 젊은 후보의 도전 선언은 관심을 얻었다.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초 예정되어 있다. 지난 4일 서초구 RSM스포츠 사무실에서 만난 유승민 전 회장은 자신의 장점에 대해 국내외적인 스포츠행정 경험과 새로운 환경에 대한 빠른 적응과 창의적인 문제해결능력이라고 강조했다.유승민 전 회장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2019년부터 탁구협회장을맡아왔다. 2016년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뽑혀 지난 8월 임기가 끝날 때까지 국제스포츠 외교 현장을 누볐다. 탁구협회장 재임 기간 동안 거둔 주요 성과로는 탁구인들의 숙원이던 프로 리그를 출범시킨 것, 그리고 2월 부산 세계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것이 꼽힌다. 유승민 전 회장은 “협회장 자리가 처음엔 막연했는데, 닥쳐서 하다 보니 하게 됐다. 몸으로 부딪혀 가면서행정에 대해 더 명확해진 것도 있다”고 돌아봤다. 특히 한국 탁구 역사상 최초로 개최했던 세계선수권대회에 대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국제탁구협회가 정확한 대회 개최 날짜를 정해주지 못한 채 시간이 흘렀다. 정부와 지자체에 예산 신청을 하기도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하나하나 소명하고, 또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결국 대회를 열었다”고 회상했다. 생활체육 동호인 인구가 많은 탁구의 협회장을 맡아 엘리트 스포츠와 생활체육을 아우르는 행정을 해본 것도 강점이다. 유승민은 “동호인들은 정말로 열정적이다. 요즘은 좋은 지도자들에게 레슨을 받으려면 오픈런을 해도 어렵다고 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게 결국은 어릴 때 학교에서 스포츠를 제대로 배우지 않아서 그렇다”고 말을 이어갔다. 유승민 전 회장이 그리는 한국 체육 정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도 이 지점이다. 그는 “교육부를 찾아가서 그 앞에 텐트를 치고 살겠다는 각오가 돼 있다. 학교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휴대폰에 저장해둔 영상까지 보여주며 열정적으로 말을 이어갔다. 그는 IOC 위원 활동 중 미국의 한 지역 초등학교 미식축구 수업을 본 게 인상적이었다면서 영상으로 찍어서 저장해 놓고 있었다. 그는 “좋은 코치 아래서 어린 학생들이 기본기를 탄탄하게 배우고 있더라. 우리도 이런 체육 수업이 이뤄져야 한다. 초등학교마다 주력 종목 1~2개씩을 정해 방과후 1시간씩만 학생들이 배우게 하는 거다. 6년간 이런 식으로 배우면 성인이 된 후에도 해당 종목에선 아마추어 상위 클래스 실력을 갖출 수 있다. 더 관심이 있으면 전문선수가 되고, 아니면 취미로 즐기는 선택권을 얻을 수 있다. 저출생으로 선수 수급조차 어려운 현실에서 한국 체육을 키우는 힘이 될 것이다. 당장 이뤄질 일이 아니라 멀리 보고 반드시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기 위해 그는 “체육회나 문체부를 넘어 교육부를 설득하고 협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 파리 올림픽 직후 체육회 및 일부 종목단체의 행정난맥상에 스포츠 이슈가 집중되고 있다. 유 전 회장은 “안타까운 건 행정 이슈에 밀려서 파리 올림픽에서 잘 하고 돌아온 선수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가장 중요한 건, 체육계가 분명 바뀌어야 하지만 이렇게 외부에 의해서 바뀌면 안 된다는 것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바꿀 것이냐, 아니면 바뀔 것이냐’라는 말을 늘 강조한다. 우리가 스스로 바꿔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체육회의 가장 중요한 동력인 재정자립에 대해서도 새 패러다임을 논할 때라며 아이디어를 던졌다. 드라마 혹은 대중가요 같은 K콘텐츠의 또 다른 영역으로 K스포츠를 내놓자는 것이다.유 전 회장은 “체육회가 유망주들, 아직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의 스토리와 콘텐츠를 발굴해서 IP(지적재산권) 사업으로 활용할 방안을 만드는 건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매력을 앞세운 영상, 굿즈 등의 다양한 콘텐츠 활용을 시스템으로 만들어 놓으면 김예지(사격)처럼 깜짝 스타가 나왔을 때 그 상품성을 체육회도 활용할 수 있고, 이렇게 번 돈을 지역체육회에 지원하거나 유망주 육성에 쓸 수도 있다. 그는 또 “선수뿐 아니라 해외에서 인정받는 한국의 지도자들을 체육회가 매니지먼트하는 것도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발전시키려면 마케팅 전문가들과 함께 하는 노력이 더 필요하겠지만, K스포츠라는 이미지를 상업적으로 활용할 방법도 이제 본격적으로 고민할 때다. 젊으니까, 다른 시각으로 신선한 아이디어를 더 활발하게 내겠다”고 했다. 이은경 기자 2024.10.15 08:35
스포츠일반

기부천사 신유빈, 자신을 모델로 발탁한 회사까지 배려했다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동메달리스트 신유빈(20·대한항공)이 대회 후 선행으로 훈훈한 소식을 전했다. 신유빈의 매니지먼트사 GNS는 지난 16일 신유빈이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모델로 발탁돼 파리 올림픽 후 첫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동시에 신유빈은 광고모델료 중 일부인 1억원을 유소년 탁구선수 양성을 위해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에 기부했다. 기부금은 초등학생 탁구 선수의 해외 전지훈련비 및 경기력 향상 지원금으로 쓰인다. 빙그레 측은 20일 신유빈의 선행에 관한 뒷이야기를 추가로 전했다. 이에 따르면, 신유빈은 빙그레와 계약하기 전에 먼저 ‘광고모델료를 기부해도 되겠느냐’고 물어왔다고 한다. 회사 입장에서는 광고모델료는 돈을 모델이 사용처를 자유롭게 결정하면 되는데, 굳이 확인을 하는 것에 의아함을 느꼈다고 한다. 그런데 신유빈이 굳이 먼저 물은 이유는 “모델료를 바로 기부하면 광고 효과가 퇴색해 민폐를 끼칠까봐” 염려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빙그레 측도 신유빈의 배려심에 크게 놀랐다는 후문이다. 신유빈은 기부처에 대해서도 빙그레가 원하는 기부처가 있다면 조율할 수 있다며 배려했다고 한다. 또한 빙그레 측은 지난 16일 신유빈 매니지먼트사의 보도자료에는 ‘광고모델료의 일부’인 1억원을 기부했다고 되어있는데, 일부가 아니라 ‘상당한 비중’이라고 덧붙였다. 신유빈은 기꺼운 마음으로 자신의 수익을 꾸준히 기부하는 ‘기부 천사’로 유명하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주목받았던 탁구 영재 출신으로,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일찍 실업팀에 진출해 화제를 모았던 주인공이었다. 신유빈은 16세에 현재 소속팀인 대한항공 탁구단에 입단했는데, 이때 첫 월급을 받은 순간부터 기부를 시작했다. 당시 신유빈은 첫 월급으로 고향인 수원시에 있는 아동복지시설에 600만원 상당의 운동화 53켤레를 기부했다. 이듬해인 2021년 8월에는 광고모델료 등으로 얻은 수익금 8000만원을 수원 아주대병원의 소아 청소년 환자를 위해 기부했다. 2023년 5월 더반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복식 은메달 획득 후에는 이때 받은 포상금 1000만원을 월드비전에 기부했다. 그리고 10월에는 저소득층 홀몸노인을 돕고 싶다며 수원의 한 복지관에 2000만원을 기부했다. 또 신유빈은 자신이 어린 시절 지원을 받았던 한국여성탁구연맹에 후원금과 탁구용품을 기부하고, 지난해 부산 세계선수권대회 때는 부산광역시 탁구협회에 유소년 탁구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아주대 병원과 성빈센트병원을 통해 소아∙청소년 환아들에게도 의료비를 후원하는 등 꾸준한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신유빈은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과 여자 단체전에서 모두 동메달을 따내며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현정화, 김택수 이후 32년 만의 한국 탁구 올림픽 멀티 메달리스트가 됐다. 그는 파리 올림픽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실력과 근성을 보여주며 큰 인기를 얻었고, 특히 경기 도중 바나나, 에너지젤, 주먹밥 등을 먹는 모습에 중국과 일본 팬까지 ‘귀엽다’며 열광하게 했다. 올림픽 직후 바나나맛우유와 더불어 편의점 GS25 ‘삐약이 신유빈의 간식타임’이라는 주먹밥 2종과 컵델리 2종의 모델이 됐다. 이밖에 치킨 등 식음료, 제약, 유통, 뷰티업체 등 다양한 회사의 광고모델로 러브콜이 쇄도해 최고의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신유빈의 매니지먼트사는 20일 “신유빈이 오른쪽 어깨 근육 미세 파열 진단을 받았다.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의사 권유에 따라 한 달 정도 휴식을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유빈은 컨디션을 체크한 후 다음달 열리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마카오, WTT 차이나 스매시 출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은경 기자 2024.08.20 11:04
IT

숲, 파리 올림픽 생중계 호응…평일 심야에도 45만명 몰려

숲(옛 아프리카TV)은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아프리카TV'가 파리 올림픽 인기 종목뿐 아니라 지상파가 송출하는 32개 모든 종목을 실시간 중계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유료 구독이나 회원 가입 없이도 볼 수 있다.대한민국 남자 양궁 국가대표팀의 결승전과 탁구 혼합복식 4강 한중전 등 경기가 열린 지난달 30일에는 평일 심야 시간인데도 40만명이 넘는 시청자들이 아프리카TV로 몰렸다.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김우진이 금메달을 획득한 지난 4일 밤에는 아프리카TV 최고 동시 접속자 수가 45만명을 돌파했다. 인기 스트리머 '감스트'의 올림픽 소통 중계 콘텐츠에는 매일 15만명의 팬들이 찾는다.이번 올림픽 현지 중계진에 합류한 스트리머 '침착맨'은 지난달 27일 개회식부터 배성재 아나운서와 함께 숲에서 단독 중계 방송을 진행했다.박태환(수영), 이용대(배드민턴), 현정화(탁구) 등 전 국가대표 출신 해설위원을 스튜디오로 초대해 관전 포인트 등 인터뷰 콘텐츠를 선보였다.스트리머 '김봉준'은 과거 임종훈 선수와 복식조였던 이예람 전 탁구선수 부부를 초대해 임종훈·신유빈 탁구 혼합복식 경기를 중계했고, 감스트는 지난 3일 조현일 농구 해설위원과 남자 농구 미국 대 푸에르토리코 경기를 중계했다.버추얼 스트리머들도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공간에서 가상 올림픽과 이색 스포츠 대회를 열어 유저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달 28일부터 나흘간 스트리머 '우왁굳'이 개최한 '왁타버스 체육대회'에는 72명의 버추얼 스트리머가 참가했다. 9명의 스트리머가 8개 나라의 팀으로 나눠 수영·양궁·사격·리듬체조 등 여러 올림픽 종목으로 승부를 겨뤘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8.07 16:22
뮤직

[석광인 성인가요] 제임스 킹의 가슴에 남는 노래 ‘이보시게’

나이가 들면 가까운 친구의 안부가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자주 만나 식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갖지는 못하더라도 차라도 한 잔 나누며 회포를 풀고 싶은데 웬일인지 잘 되질 않아 괜히 서러워지거나 쓸쓸한 감상에 빠지곤 한다.이렇게 중년이나 중년에서 노년으로 접어드는 연령대 성인가요팬들의 심금을 울리는 노래가 등장했다. 제임스 킹이 최근 발표한 ‘이보시게’(진미령 작사·김정욱 작곡)다. 처음 듣는 사람도 공연히 심각해지며 보고 싶은데 만나질 못하는 친구를 생각하게 만든다.“진미령 누나가 매일 다리를 떨고 온몸을 흔들며 노래하는 제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가슴에 남는 노래 하나는 불러야 한다면서 노랫말을 써주셨는데 인생 후반전에 접어든 제게 딱 어울리는 슬로 곡이어서 좋다는 분들이 많아요.”2023년 초부터 선배 가수 김범룡이 작곡해줬다는 신나는 노래 ‘웃으면 복이 와요’를 부르다가 돌연 서정적인 ‘이보시게’를 발표하게 됐다는 게 제임스 킹의 설명이다. 지난 6월부터 무대에 오르면 여전히 ‘웃으면 복이 와요’를 먼저 부른 다음 ‘이보시게’를 부르면 팬들이 좋아한단다.“이보시게 예전엔 한 번 보자 안했나”라고 처음부터 심각하게 노래하는 제임스 킹의 모습이 낯설어 보인다. 그러나 “아직은 갈 길이 많이 남았네. 우리 함께 가세나”라는 열창에 가슴이 먹먹해진다.제임스 킹은 지난 2006년 내한한 미식축구 스타 하인스 워드와 만나면서 유명해진 가수. 무대에 오르면 “박일준 형이나 인순이 누나처럼 한미합작으로 태어난 가수”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등 소탈하면서도 활달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제임스 킹은 경기도 양주시에서 특무상사였던 미국 세인트루이스 출신의 아버지와 평안북도 용천 출신의 어머니(고 이병순 여사) 사이에서 태어났다. 주민등록에 오른 한국명은 ‘이 제임스 에드워드 쇼브’.제임스 킹에겐 EBS 다큐멘터리 ‘리얼극장’에 함께 출연해 유명해졌으나 얼마 전 세상을 뜬 신의주 태생의 이부형 김경해 씨가 있었다. 또 탁구선수였던 친누나가 있었지만 16세 때 아깝게 세상을 떠났다. 제임스 킹은 고등학교 2학년 때 툭하면 자신에게 손찌검을 하고 어머니에게 돈을 뜯어 가산을 탕진한 형이 미워 돈을 벌어 효도를 하겠다며 가출했다. 이 때 백인 혼혈 DJ 윌리(한국명 이근위)를 만나 그의 보조댄서로 일하기 시작했다.삼선교 미드나이트라는 업소에서 일을 시작한 그는 3개월 후에는 명동에 있는 업소로 옮겼다. 춤을 잘 춰서 날이 갈수록 인기는 올라가는데도 윌리는 보수를 전혀 주지 않았다.이 무렵 자신과 같은 흑인계 혼혈 가수 빌 잭슨을 만나 가수의 길에 들어섰다. 빌 잭슨은 그에게 노래를 가르쳤다. ‘대디 쿨’ ‘트위스트’ 등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팝송들이었다.1980년 초 빌 잭슨 패키지 쇼단의 일원으로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빌 잭슨과 듀엣으로 노래하며 4인조 여성 무용단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2년 후 제임스 킹은 독립해 ‘제임스 리 패키지 쇼단’을 조직했다. 성남시에 있던 100번 카바레, 블랙박스, 하와이, 1번지 등의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을 추었다.1991년 쇼단을 해체하고 솔로로 천호동 길동 잠실 인천 등지의 밤무대에 올라 팝가수로 활동을 시작했다. 밤무대 팝가수로 큰돈을 벌어 2000년 가수 활동을 중단하고 아는 형들과 공동으로 나이트클럽을 차려 운영했으나 1년 만에 망해 거액을 날렸다.몇 번 망하고 나서야 가수 활동을 재개했다. 하인스 워드를 만나 유명해진 이후 KBS1 ‘아침마당’에 나가 가요를 노래하라는데 팝송밖에 모른다고 하자 작가가 “트롯을 해보라”고 권해 2006년 데뷔곡 ‘말을 해’를 취입하게 됐다.또 교양 프로그램 PD 한 사람이 작곡가 박성훈 선생을 소개해줘 ‘당신이 딱이야’를 부르며 열정적인 무대매너로 유명해졌다. 이후 ‘마마’ ‘무명시절’ 등으로 인기를 누렸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07.10 05:39
스포츠일반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여자부, 한․중․일 삼국지를 기대하라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치러지는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의 강력한 우승후보는 물론 중국이다. 순잉샤(세계1위), 왕이디(2위), 첸멍(3위), 왕만위(4위), 치엔티엔이(7위)로 구성된 멤버들은 빈틈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아직 예선전도 치르기 전이지만, 중국 팬들은 이미 24일 열릴 결승전에서 어떤 상대를 만나 화려한 대관식을 치를 것인가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중국의 결승 상대로 가장 유력하게 꼽히는 팀은 바로 일본이다. 국제탁구연맹(ITTF) 팀랭킹 2위에 랭크돼있는 일본은 자국에서 열렸던 2014년 도쿄 대회부터, 가장 최근 단체전 대회로 중국에서 열린 2022년 청두 대회까지 4회 연속 결승에서 중국과 대적했던 강호다. 일본의 중흥을 주도하던 후쿠하라 아이, 이시카와 카스미 등은 코트를 떠났지만, 뒤를 이은 이토 미마, 히라노 미우, 하야타 히나 등이 더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세계 2강’의 위력을 유지해왔다.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부산 대회에서도 일본의 도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5위까지 상승하며 중국 최강자들 틈바구니를 파고 든 하야타 히나와 함께 동갑내기 라이벌로 3총사를 이루는 이토 미마(10위), 히라노 미우(18위)가 건재하다. 게다가 하리모토 토모카즈의 동생이자 오빠 못지않은 천재성으로 주목받는 하리모토 미와(16위), 범실 없는 탁구를 구사하는 키하라 미유우(25위)가 가세해 중국도 무시할 수 없는 스쿼드를 구축했다. 실제로 일본 주전들은 심심찮게 중국탁구를 넘어서곤 했다. 히라노 미우는 중국에서 열린 2017년 아시아선수권대회 8강, 4강, 결승에서 딩닝, 주위링, 첸멍을 모두 꺾고 우승한 적이 있다. 2020 도쿄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이토 미마는 2018년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 첫 매치에서 당시 최강자 중 하나였던 류스원을 꺾는 파란을 연출했었다. 에이스 하야타 히나는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단식 4강전에서 이번 대회에도 중국 주전으로 뛰는 왕이디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최종전에서 순잉샤에게 패했지만, 하야타 히나의 결승 진출은 비 중국출신으로는 무려 57년 만의 일이었다. 단체전 승리 경험은 없으나 중국탁구를 마냥 두려워만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일본 여자대표팀의 최대 강점이다.일본은 1950~60년대 세계탁구 최강국이었다. 당시 작성한 여자단체전 우승 기록만도 8회나 된다. 그리고 일본 여자탁구의 전성기를 끝낸 상대가 다름 아닌 중국이었다. 중국은 1965년 유고 류블랴나 대회에서 당시 5연패를 노리던 일본을 꺾고 세계대회 첫 우승을 달성한 이후 줄곧 세계 정상을 지켜왔다. 지금까지 기록한 단체전 우승 횟수가 무려 22회다. 중국의 최고 전성기에 어쩌면 시대를 잘못타고 난 최근 일본의 ‘황금세대’에게 주어진 최고의 목표는 과거의 중국이 일본을 상대로 해냈던 ‘역전’이다.그리고 여자단체전 우승에 관해서라면 한국 여자탁구도 할 말이 있다. 1973년 사라예보에서 당시 가장 강력했던 우승후보 일본을 꺾으면서 한국 구기스포츠 사상 최초 세계제패의 신화를 썼고, 1991년 일본 지바에서는 남북단일팀 코리아가 당시 9연패를 자신했던 최강팀 중국을 꺾으면서 세계를 감동시켰다. 한국 여자탁구가 올해 연이어진 국제무대에서 보내온 승전보도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희망의 조짐으로 삼을 만하다. 지난해 말 ITTF 혼성월드컵에서 준우승으로 선전한 대표팀은 쌍두마차 신유빈(대한항공, 세계8위)과 전지희(미래에셋증권, 23위)와 신유빈(대한항공)이 올해 카타르 도하와 인도 고아에서 치러진 WTT 컨텐더 시리즈에서 네 차례나 우승트로피를 들었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21년 만에 막혀있던 금맥도 뚫어냈다. 세계대회와 경기방식도 규모도 다르지만 승리의 기억을 축적하며 사기가 높아진 것만은 분명하다. 이은경 기자 2024.02.0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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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따라잡던 '역도 선수 출신' 박재현, 8강서 분패 "이 갈고 나왔나봐요"

비장애인 역도선수 출신 장애인 탁구 박재현(스포츠등급 Class 5·대전장애인체육회)이 비장애인 탁구선수 출신 상대를 만나 아쉽게 졌다.박재현은 2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단식 8강에서 대만의 정밍즈에 2-3(8-11 6-11 11-9 13-11 6-11)으로 분패했다. 박재현은 예선 조별리그 D조에 속해 2승 1패로 8강에 올라왔지만 정밍즈에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박재현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1, 2세트를 먼저 뺏긴 게 패인이다. 잘 따라가다가 5세트에서 너무 어이없는 실수들을 많이 했다"고 자평했다. 이날 박재현에 패배를 안긴 정밍즈는 휠체어를 타기 전에도 이미 탁구선수로 활동했다. 지난해 9월 열린 2022 핀란드 오픈대회에서 정밍즈를 3-0으로 완파했던 적이 있는 터라 박재현의 아쉬움은 배가 됐다. 박재현은 "상대 선수가 이를 갈고 나온 것 같다. 나를 철저히 분석한 것 같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패럴림픽이나 장애인아시안게임 등 종합 대회에 출전 경험이 없는 박재현은 "좀 더 마음을 잡고 했어야 했는데, 일반 국제 대회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다 보니 좀 풀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초등학교 때 역도를 시작했던 박재현은 중학교 2학년 때 훈련 도중 바벨을 놓치는 사고로 휠체어를 타게 됐다. '상위권 역도 선수'였던 박재현은 병원 입원 당시 광주장애인체육회 직원의 추천으로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신인 선수 캠프에 들어갔고,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탁구채를 잡게 됐다.박재현은 "양궁과 탁구 사이에서 고민했다"며 "양궁은 더우면 더운 대로, 추우면 추운 대로 해야 하는데, 탁구는 역도처럼 실내 스포츠라는 점에서 탁구를 선택했다"고 웃었다.역도선수 출신답게 박재현의 양 팔은 온통 근육으로 다져져 있었다. 탁구선수로서 강점도 두꺼운 근육에서 나오는 강한 스매싱이다. 박재현은 "아무래도 근력이 남들보다 뒤지지는 않은 것 같다"며 "내 박자에 맞게 공이 오면 누구보다 센 파워로 스매싱을 때릴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다만 부족한 지구력이 아쉬웠다. 박재현은 "경기나 연습을 오래 하다 보면 힘이 딸리는 부분이 있다"며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거나 코치 선생님들을 붙잡고 레슨을 받으며 최대한 끌어올리려고 한다"고 말했다.박재현은 경기 중 가장 부지런한 선수기도 하다. "나는 키도 작고 팔도 짧다"는 박재현은 "다른 선수들이 조금만 움직이면 다 닿을 거리를 나는 두 배를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조금이라도 더 휠체어를 움직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박재현은 백영복(Class 3·장수군장애인체육회)과 짝을 이룬 남자 복식에서 메달에 다시 도전한다.항저우공동취재단 2023.10.24 18:58
스포츠일반

유승민 탁구협회장, "세계선수권 메달 3개...숙제도 안았지만 자신감도 안고 간다"

대한탁구협회의 수장은 2004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복식에서 기적의 금메달을 따냈던 유승민(41) 회장이다. 한국 탁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고 있는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의 성적을 냈다. 남녀복식에서 각 은메달 1개씩을 얻었고, 남자복식 동메달을 추가했다. 세계탁구선수권 개인전에서 메달 3개를 따낸 건 2003년 파리 대회 이후 20년 만이다. 유승민 회장은 여자복식 전지희-신유빈 조가 4강에서 이 종목 세계 1위인 중국 선수들을 꺾었을 때 선수들과 얼싸안으며 기뻐했다. 선수 출신인 만큼 세계선수권이라는 큰 무대에서 긴장하고 부담을 갖고 뛰는 선수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스스럼 없이 지낸다. 출국 때 공항에서 여자 단식 대표 서효원이 "초콜릿을 먹고 싶다"고 하자 직접 초콜릿을 사러 뛰어갔던 게 유승민 회장이었다. 현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을 맡고 있는 그는 "봉사하는 마음으로 해야 IOC 위원직을 할 수 있더라"고 하며 이같은 마음으로 한국 탁구를 위해 뛰고 있다고 했다. 그는 "선수들을 서포트하는 입장에서 또다른 기쁨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더반에서 현지 취재진과 진행한 유승민 회장의 인터뷰 일문일답. -2020년 11월에 정식으로 협회장에 취임했다. 오랜 시간 지났는데 어떤 일 해왔나."우선 프로리그 만드는 거에 중점을 뒀고, 대표선수들 경기력 향상, 생활체육 발전. 스폰서십 다양한 유치로 재정 자립할 수 있는 역할 하려고 노력했다. 감사하게도 많은 후원사들이 탁구 관심 가져주시고, 탁구 협회 후원해주시기 때문에 그걸 선수들 경기력 향상이라든지, 선수 지도자 복지에 쓰는 편이다. 생활체육 동호인 인프라가 워낙 단단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다."-취임 후에 프로리그 시도하고, 대표팀 경기력 향상 시키려 노력했다. "우선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조금의 변화는 가져왔던 거 같다. 선수들이 좀 더 만족도를 느낀다는 피드백도 받고 있다. 탁구인들이 ‘TV에 탁구가 많이 나와서 기분 좋다’고 하더라. 임기 동안 120%, 150% 할 수 있다면 그게 제 역할인 거 같다."-올해 세계선수권 성과가 좋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세계선수권에서 메달 따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렵다. 메달 3개를 따낸 것에 대해 선수들, 지도자들에게 고맙다고 하고 싶다. 다만 여기 오기 전부터 혼합복식 강조했는데, 그게 올림픽 종목이기 때문에 여기서 숙제를 얻은 거 같다. 지도자들과 얘기했을 때도 혼복의 중요성 다시 한번 느꼈고, 돌아가서는 올림픽 대비를 해야 한다. 또 단체전에서 올림픽 같은 경우 4단 1복식이어서(단식 4게임, 복식 1게임) 이번에 복식이 좋은 성적낸 것도 단체전 하는 데 굉장히 좋은 영향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숙제도 안고 가지만, 자신감도 얻고 간다. 앞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해답도 찾아갈 수 있는 대회였다."-선수들이 잘하긴 했지만 대진운도 좋았다. 냉정하게 봤을 때 한국 탁구 수준은 어느 정도까지 왔나."일단 남자는 세계 4강권, 여자는 8강권이라 생각한다. 근데 대진이라는 건, 운하고 실력이 같이 가야된다. 대진이 좋아서 4강까지 왔다? 이것도 저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치고나가는 힘이 생겨야 한다."-세계선수권을 기반으로 할 때 항저우 아시안게임 전망은 어떤가. "아시안게임도 중국이 있기 때문에 늘 힘들다. 또 일본 대만 홍콩 등 세계 톱 5가 다 아시아에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좋지만 그 전에 아시아선수권(9월 평창)도 있다. 지금 출발이 좋았으니 아시아선수권에서 더 잘해주면 항저우, 세계대회 단체전(2024년 부산), 파리 올림픽까지 기운이 이어지지 않을까 내심 기대가 된다."-올해, 내년 우리나라서 열리는 중요한 대회들 있는데. 많이 찾아오시라고 한마디 한다면."저희 탁구가 국민스포츠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기쁨을 드렸다고 생각한다. 다만 최근의 성적이 예전같지 못하다는 얘기는 많이 듣고 있어서, 저희가 그만큼 투자를 많이하고 있고, 노력하고 있다.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주셨으면 하고, 직접 오셔서 선수들 근거리에서 응원하는 것만큼 선수들에게 힘이 되는 게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탁구에 관심 가져주시기 바란다. 감사합니다."이은경 기자 2023.05.29 12:23
스포츠일반

17세 오준성, 최연소 AG 출전 예약...탁구대표 선발전 2위

2023 평창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및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경기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이 마무리됐다.4일 충남 당진실내체육관에서 끝난 2023 평창 아시아선수권대회 및 항저우 아시안게임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 2차 선발전에서 남자는 안재현(한국거래소), 오준성(미래에셋증권), 박강현(한국수자원공사), 여자는 이은혜(대한항공), 양하은(포스코인터내셔널), 서효원(한국마사회)이 각각 남녀부 1, 2, 3위에 랭크되면서 남아있던 파견 티켓을 확보했다. 1차 풀리그전에서 남자 장우진(국군체육부대), 임종훈(대한탁구협회), 여자 신유빈(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를 먼저 선발한 대한탁구협회는 4일까지 사흘간 2차 풀리그전을 치러 남아있던 남녀 각 세 명씩의 엔트리를 채웠다.남자부 2차전 1위 안재현은 2019년 부다페스트에서 한국탁구 사상 최연소 세계선수권 4강 기록을 세웠던 주인공이다. 당시 창의성 넘치는 플레이로 센세이션을 일으켰었다. 안재현은 이후 꾸준히 국가대표로 활약하면서 2021년 아시아선수권 남자단체 금메달과 지난해 청두 세계선수권 남자단체 4강에도 기여했다. 평창 아시아선수권에 다시 도전할 수 있게 됐으며, 아시안게임은 이번 대회가 첫 출전이다. 남자3위 박강현은 지난해 12월 2023-2024 국가대표선발전에서 남자부 종합 1위를 차지하면서 스스로 만든 기회를 제대로 확보한 경우다.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두 번째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남자 2위 오준성이 큰 화제를 모았다. 오상은 미래에셋증권 감독의 아들로도 유명한 오준성은 아직 주니어 연령(17세)이지만 이미 완성형에 가까운 탁구를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역 시절 아빠의 전성기를 떠올리는 강렬한 백핸드로 무장했다. 지난해 하반기 고등학교 학업 대신 미래에셋증권에 전격 입단했으며, 입단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자력으로 국가대표팀에 입성하면서 각별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오준성은 한국남자탁구사상 최연소 아시안게임 대표 기록을 갖게 됐다. 고3 18세 때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유남규(현 한국거래소 감독)보다 빠르게 아시안게임 메달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성인선수였던 1998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대표팀 멤버에 이름을 올렸던 아빠 오상은 감독보다는 당연히 빠른 기록이다. 아시안게임을 포함하여 국제대회에서 숱한 메달을 보유한 아빠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국내 최강자들이 경쟁한 이번 선발전에서 1차 리그전 3위, 2차 리그전 2위의 뛰어난 경쟁력을 과시했다.여자부 1위 이은혜는 내몽골 태생으로 중국 소수민족 출신이지만, 오랫동안 몽골에서 선교활동을 펼쳤던 양영자 전 후보선수단 감독의 수제자 출신으로 잘 알려졌던 선수다. 2011년 일찌감치 한국으로 귀화해 당시 여고부 최강 단원고 주전으로 뛰다가 졸업 후 2013년 대한항공에 입단해 현재까지 에이스로 뛰고 있다. 제75회 종합선수권자이며, 2017 유니버시아드와 2020 도쿄올림픽 세계예선 등에서는 국가대표로도 활약을 펼쳤다. 아시아선수권 및 아시안게임은 이번이 첫 출전이 된다.여자부는 대표팀에 복귀한 양하은과 서효원도 남다른 관심을 끈다. 최근 국제무대에서 슬럼프를 겪은 양하은은 2019년 이후 4년 만에 아시아선수권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5년 만에 실전이 열리는 아시안게임은 연속 출전이다. 양하은은 2014년 아시안게임 개인단식 동메달리스트다. 다시 메달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만 36세의 노장 서효원도 2014년과 2018년 아시안게임에 이은 연속 출전이다. 서효원은 특히 선발전 마지막 경기로 열렸던 양하은과의 순위 결정전을 승리하면서 극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해 큰 박수를 받았다.이로써 2023 평창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및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은 남자 장우진, 임종훈, 안재현, 오준성, 박강현, 여자 신유빈, 전지희, 이은혜, 양하은, 서효원으로 확정됐다. 세계랭킹을 기반으로 출전선수가 구성되는 5월 더반 세계대회 대표팀과 비교하면 남자는 장우진과 임종훈, 안재현이 두 대표팀에 모두 소속됐고, 세계대회 대표 이상수, 조승민, 조대성(이상 삼성생명)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는 들지 못했다. 여자부도 신유빈, 전지희, 서효원이 두 대회 대표팀에 모두 소속됐고, 이시온(삼성생명), 최효주(한국마사회),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계대회에만 출전한다. 현장에서 선발 과정을 지켜본 주세혁 남자대표팀 감독은 “다양한 스타일의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당장은 이 달부터 국제대회가 계속되며, 5월 더반 세계대회 대표팀도 이번 선발팀과는 다르기 때문에 본 대회까지 선수들 스스로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본다. 대표팀 입장에서는 출전대회 차이와 관계없이 대표선수들이 함께 훈련하면서 목표하는 시너지를 제대로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탁구팀은 4월 각종 WTT 대회가 마무리되는 5월 초부터 강화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이은경 기자 2023.04.0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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