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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외인 최초, 또 최초···약속 지킨 오스틴의 멋진 2박 3일 한국행

LG 트윈스 오스틴 딘(31)이 황금장갑을 품에 안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한국에서 멋진 2박 3일 여정을 마무리했다. 오스틴은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루수 부문 수상자로 무대에 섰다. 총 유효표 288표 중 193표(득표율 67.0%)를 얻어 홈런왕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28.8%)를 가볍게 제쳤다. 오스틴은 수상 소감으로 "Wow"를 세 차례 연발했다. 곧이어 휴대전화를 꺼내 준비한 소감을 읽었다. 오스틴은 지난해 LG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당연히 LG 외국인 선수의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 역시 처음이다. 오스틴은 케이시 켈리가 지난 7월 방출되자 "나도 켈리 같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내가 그의 유산을 이어받겠다"라고 한 다짐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오스틴의 수상은 큰 의미가 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선수들 참석률은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 특히 외국인 선수들은 12월엔 한국에 없기 때문에 구단 관계자가 대리 수상하는 게 관행이다. 가장 최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한 외국인 선수는 2019년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투수)이었다. 이후 4년 동안 외국인 수상자 5명 모두 불참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도 역대 가장 많은 4명의 외국인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차지했지만 시상식 무대에 오른 선수는 오스틴이 유일했다.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투수),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와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이상 외야수)는 불참했다. 오스틴은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태평양을 건너왔다. 오스틴은 지난해 LG 1루수로는 1994년 서용빈 이후 29년 만에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으나,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해외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 3월에야 그는 서울 잠실구장에 모인 동료들 앞에서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그는 "올해 초에 팬들에게 '골든글러브 후보에 오르면 꼭 시상식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키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본지가 이달 초 구단을 통해 확인하니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달하고자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오스틴은 올 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0.319 32홈런 132타점을 기록했다. LG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타점왕에 올랐다.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것도 LG 선수로는 최초였다. 국내에서 가장 큰 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홈런 공동 6위, 장타율 5위(0.573)에 올랐다. 오스틴은 지난달 말 LG와 총액 170만 달러(24억4000만원)에 계약했다. LG에서 3시즌을 뛴 외국인 타자는 루이스 히메네스가 유일했다. 다만 교체 외국인 선수로 들어온 뒤 세 번째 시즌 중도에 부상으로 방출됐다. 오스틴은 "큰 목표는 LG에서 좋은 선수로 남는 것이다. 내 다리가 부러질 때까지 열심히 뛰면서 LG에서 끝까지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이형석 기자 2024.12.1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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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 최형우 골든글러브 새 역사 쓰나···격전지 승자는?

KIA 타이거즈 김도영과 최형우가 골든글러브 새 역사에 도전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한다. 포지션별 총 10명의 황금장갑 주인공이 가려진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김도영은 골든글러브 역대 최다 득표율에 도전장을 던졌다. 포수 양의지(현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2020년 99.4%(총 342표 중 340표)로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2002년 마해영(99.3%) 1991년 이정훈(99.2%)가 역대 최고 득표율 2~3위에 올랐다. 김도영의 만장일치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김도영의 올 시즌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3위(0.347) 홈런 2위(38개) 타점 공동 7위(109개) 득점 1위(143개) 도루 6위(40개) 출루율 3위(0.420) 장타율 1위(0.647)를 기록했다. MVP 투표에선 94.1%의 득표율로 만장일치 수상은 놓쳤다. 김도영은 최근 일구대상 시상식에서 "MVP 시상식에서 만장일치 수상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느꼈다"며 "골든글러브 만장일치 수상도 마음을 비운 상태"라고 말했다. 최형우는 역대 최고령 수상에 도전한다. 현재 최고령 기록은 2022년 지명타자 부문을 수상한 이대호의 40세 5개월 18일이다. 13일 기준 최형우는 40세 11개월 27일로, 골든글러브 수상 시 이대호의 최고령 기록을 경신한다.최형우는 올 시즌 116경기에서 타율 0.280 22홈런 109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한 OPS는 0.860이다. 136경기에서 타율 0.283 29홈런 92타점을 올린 두산 베어스 김재환과 지명타자 부문에서 치열하게 경합한다. 최형우는 앞서 총 6차례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와 KIA 제임스 네일(12승 5패 ERA 2.53)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은 투수 골든글러브를 놓고 다툰다. 이번 시즌 차례대로 탈삼진, 평균자책점, 다승왕(공동) 타이틀을 차지했다. 오스틴 딘(LG 트윈스)과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은 1루수 골든글러브를 놓고 다툰다. '타점왕' 오스틴과 '홈런왕' 데이비슨 중 누가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아도 이상하지 않다.유격수는 KIA 박찬호와 SSG 랜더스 박성한의 2파전 양상이다. 박찬호는 올 시즌 타율 0.307 5홈런 61타점을 올린 우승팀 유격수였다. 박성한은 타율 0.301 10홈런 67타점을 기록한 대표팀 유격수 출신이다. 둘 다 수비 실책(23개)과 수비율(0.959)은 같다. 박찬호가 타율, 안타, 도루에서 앞선다면 박성한은 홈런과 타점서 우위다. 총 3개의 황금장갑이 걸린 외야수 경쟁도 치열하다. 삼성 구자욱은 타율 4위(0.343) 홈런 5위(33개) 장타율 3위(0.627) 출루율 4위(0.417) 등 고르게 활약했다.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타격왕(0.360)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는 KBO개인 한 시즌 최다 202안타(1위) 신기록을 썼다. LG 홍창기는 개인 3번째 출루왕(0.447)에 등극했다.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는 타율 0.329 32홈런 108타점으로 개인 세 번째 황금장갑에 도전한다. 이형석 기자 2024.12.1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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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남' LG 오스틴, 골든글러브 시상식 참석 위해 비행기 탔다···"팬들과의 약속"

LG 트윈스 오스틴 딘(31)이 외국인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2024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한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지난달 미국으로 돌아갔던 오스틴은 11일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오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오스틴은 구단을 통해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달하고자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스틴은 1루수 부문에서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과 치열하게 경합했다. 타점왕 오스틴과 홈런왕 데이비슨 중 누가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아도 이상하지 않다. 지난 2일 마감된 투표 결과는 13일 시상식 현장에서 발표된다. KBO가 투표 결과를 미리 고지하지 않는다. 과거엔 선수에게 수상 여부를 귀띔해 줬으나, 최근 보안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선수들 참석률은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태평양을 건너오는 오스틴의 행보는 의미가 크다. 외국인 선수들은 12월엔 한국에 없기 때문에 구단 관계자가 대리 수상하는 게 관행이다. 가장 최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한 외국인 선수는 2019년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투수)이었다. 이후 4년 동안 외국인 수상자 5명 모두 불참했다. 오스틴은 지난해 LG 1루수로는 1994년 서용빈 이후 29년 만에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으나,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해외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 3월에야 그는 서울 잠실구장에 모인 동료들 앞에서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오스틴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올해에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올해 후보로서 경쟁력을 갖춘다면 시상식에 꼭 참석하겠다"라고 답한 바 있다. 오스틴은 올 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0.319 32홈런 132타점을 기록했다. LG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타점왕에 올랐다.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것도 LG 선수로는 최초였다. 국내에서 가장 큰 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홈런 공동 6위, 장타율 5위(0.573)에 올랐다. 오스틴은 지난달 말 LG와 총액 170만 달러(24억원)에 계약했다.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이후 4년 만에 40홈런 고지를 돌파한 데이비슨도 만만치 않다. 총 131경기에서 타율 0.306 46홈런 119타점을 기록했다. 타점 2위(119개), OPS(출루율+장타율) 3위(1.003)다. KBO가 제공한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선 오스틴(5.50)이 데이비슨(4.69)을 앞질렀다. 오스틴은 "데이비슨이 올 시즌 굉장히 잘했다. 충분히 골든글러브를 받을 자격이 있다. 그가 상을 받으면 축하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12.1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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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 1루수 '왕들의 전쟁' 타점왕 오스틴 vs 홈런왕 데이비슨

오스틴 딘(31·LG 트윈스)과 맷 데이비슨(33·NC 다이노스)이 1루수 골든글러브를 놓고 다툰다. 2024 KBO리그 골든글러브 1루수 후보는 오스틴과 데이비슨, 양석환(두산 베어스) 최주환(키움 히어로즈) 나승엽(롯데 자이언츠)까지 총 5명이다. 사실상 오스틴과 데이비슨의 2파전이다. 오스틴은 2004년 타점왕, 데이비슨은 홈런왕이다. 최고로 내세울 만한 타이틀 이력을 하나씩 갖고 있다. 대개 홈런왕 또는 타점왕을 차지하면 골든글러브는 '따 놓은 당상'이었지만, 두 선수가 같은 포지션에서 경합한다. 둘 중 누가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오스틴은 올 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0.319 32홈런 132타점을 기록했다. LG 구단 역사상 첫 타점왕에 올랐다.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것도 LG 선수로는 역대 최초였다. 국내에서 가장 큰 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홈런 공동 6위, 장타율 5위(0.573)에 올랐다. 지난해엔 LG 선수로는 1994년 서용빈 이후 29년 만의 1루수 골든글러브를 획득한 그는 2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데이비슨은 131경기에서 타율 0.306 46홈런 119타점을 기록했다. 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이후 4년 만에 40홈런 고지를 돌파하며 홈런왕에 올랐다. 오스틴에 이은 타점 2위(119개)를 차지, 해결사 능력도 발휘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1.003으로 김도영(KIA 타이거즈·1.067)-구자욱(삼성 라이온즈·1.044)에 이은 3위였다. 데이비슨은 2016년 에릭 테임즈 이후 NC 1루수로는 8년 만에 수상에 도전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제공한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선 오스틴이 5.50으로 데이비슨(4.69)을 앞질렀다. 지난 26일 KBO 시상식에서 1루수 수비상은 오스틴이 받았다. 두 선수는 최근 재계약을 통해 활약을 인정받았다. 오스틴은 지난달 28일 LG와 총액 170만 달러(23억8000만원)에 계약했다. LG 유니폼을 입고 3시즌째 뛰는 외국인 타자는 루이스 히메네스(2015.6~2017.7) 이후 두 번째다. 오스틴이 LG 외국인 최고 타자 역사를 새로 작성하고 있다. 데이비슨도 같은 날 NC와 2년(1+1년) 총 320만 달러(44억8000만원)에 계약했다. 2025년 최대 150만 달러(21억원), 구단 옵션이 발동되면 2026년 총액 170만 달러(23억8000만원)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이다. 눈길을 끄는 건 다년 계약이다. 오스틴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데이비슨이 올 시즌 굉장히 잘했다. 데이비슨이 충분히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라면서 "데이비슨이 받으면 축하할 것"이라며 웃었다. 데이비슨은 "워낙 좋은 시즌을 보낸 오스틴이 받지 않을까 싶다"라고 겸손해했다. 이형석 기자 2024.12.0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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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데자뷰 스리런+손주영 5⅓이닝 쾌투...LG 트윈스, '대구행' 확률 100% 잡았다 [준PO 3]

LG 트윈스가 대구행 확률 100%를 잡았다. LG는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2024 KBO리그 준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오스틴 딘이 5회 초 기세를 바꾸는 역전 스리런홈런을 쳤고,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손주영이 5와 3분의 1이닝 무실점 '눈부신 호투'로 KT 타선을 봉쇄했다. 역대 5전 3승제 준PO에서 1승 1패 전적으로 6번 3차전이 열렸다. 승리한 팀 모두 PO에 진출했다. LG가 데이터상 100% 확률로 PO에 다가선 것. 정규시즌 2위 삼성 라이온즈가 기다리고 있는 대구가 가까워졌다. LG는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박동원이 KT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빅볼을 바라며 '거포 포수' 박동원을 2차전보다 전진 배치(5번)한 염경엽 감독의 선택이 일단 통했다. 통산 포스트시즌 17경기에서 11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고전했던 최원태는 1회는 실점 없이 버텼지만, 타선이 지원한 선취점을 지키지 못했다. 2회 말 김상수에게 내야 안타, 배정대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고, 중계 플레이를 하던 3루수 문보경이 송구 실책음 범하며 김상수의 득점을 허용했다. 타선은 3회 초 공격에서 다시 1점을 냈다. 선두 타자로 나선 박해민이 우전 2루타를 쳤고, 문성주는 희생번트 작전을 수행했다. 1사 3루에서 나선 홍창기는 벤자민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LG가 다시 리드를 잡는 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이어진 상황에선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다. 벤자민이 신민재를 상대하며 폭투를 범하고, 볼넷까지 내주며 흔들렸지만, 정규시즌 타점왕 오스틴 딘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사이 신민재는 '히트 앤드 런' 작전을 수행하며 2루에 진루했지만, LG는 4번 타자 문보경마저 삼진을 당했다. 최원태는 3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3회 말 선두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볼넷, 1사 뒤 상대한 장성우에겐 중전 안타를 내주며 1사 1·3루에 놓였다. 오재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지만, 그사이 3루 주자였던 로하스의 득점을 허용했다. 최원태는 주자를 1루에 두고 상대한 황재균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았다.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렸다. 결국 LG 벤치가 투수를 좌완 손주영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바뀐 투수마저 김상수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2루 주자였던 장성우의 득점을 허용했다. LG가 2-3로 역전을 허용했다. 염경엽 감독이 바란 빅볼은 5회 진짜 효과를 발휘했다. LG는 선두 타자 문성주가 KT 내야진의 파울 타구 포구 실책 덕분에 볼넷으로 출루했고, 그가 홍창기의 내야 타구에 2루에서 아웃됐지만, 후속 신민재가 좌전 안타를 치며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앞서 두 타석에서 삼진 2개를 당했던 오스틴이 벤자민의 초구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홈런을 쐈다. 단번에 승세가 LG로 넘어갔다. 오스틴은 LG가 통합 우승을 달성한 지난해 한국시리즈 3차전 3회 타석에서도 벤자민을 상대로 스리런홈런을 치며 원정 경기 기세 싸움을 이끈 바 있다. LG는 7회 공격에서도 간판타자 김현수가 긴 가을 침묵을 깨고 선두 타자 중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1사 뒤 나선 문성주가 중전 안타를 치며 다시 1·3루 득점 기회를 열었고, 홍창기가 가운데 외야에 타구를 보내 대주자로 나선 최승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LG가 6-3으로 앞서가며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렸다. 3회 2사 위기에 등판해 김상수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던 손주영은 이후 8회까지 1점도 내주지 않고 LG의 리드를 지켜냈다. 높은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연신 KT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하며 삼진 7개를 솎아냈다. LG는 마지막 고비도 넘겼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9회 말 등판했지만, 황재균에게 안타를 맞고 배정대에게 투런홈런까지 허용하며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염경엽 감독은 외국인 투수 엘리아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긴급 투입했고, 그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LG는 '복덩이' 오스틴의 해결사 본능과 가을 DNA를 발견한 손주영의 호투에 힘입어 원정 첫 경기를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PO를 향해 한 발 더 다가섰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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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들은 멈춰 있는데, 어느덧 14개 차···오스틴 LG 첫 타점왕 향한 무서운 질주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1)이 무서운 타점 본능을 발휘하고 있다. 경쟁자들이 주춤하는 사이, 구단 첫 타점왕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오스틴은 22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4타점(4타수 2안타 3득점)을 추가했다. 2-0으로 앞선 2회 말 만루 홈런을 터뜨린 덕분이다. 오스틴은 SSG 투수 한두솔의 시속 144.4㎞/h의 직구를 받아쳐 KBO리그 개인 첫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오스틴은 주중 3연전 내내 천금 같은 타점을 올렸다. 20일 경기에선 2-3으로 뒤진 8회 말 무사 2, 3루에서 결승 2타점 2루타를 쳤다. 팀의 3연패 탈출을 이끈 시즌 10번째 결승타. 이어 21일에는 0-2로 끌려가던 8회 1사 2루에서 추격의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22일에는 만루 홈런으로 한 번에 타점 4개를 추가했다. 오스틴은 22일 현재 시즌 107타점으로 부문 선두를 달린다.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0타점을 넘어선 뒤, 무서운 속도로 타점을 추가하고 있다. 그 사이 타점 공동 2위 최형우(KIA 타이거즈)와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이상 93타점)은 제자리걸음 중이다. 내복사근 손상으로 1군에서 빠져 있는 최형우의 마지막 타점은 8월 6일(KT 위즈전)이었다. 데이비슨도 지난 15일 SSG전 이후 부상과 우천 순연 등으로 타점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SSG 에레디아도 93타점으로 경쟁에 뛰어들었으나, 오스틴과 '타점 공동 2위' 그룹과의 격차는 14개까지 벌어졌다. 오스틴은 잔여 일정이 27경기로 많은 편이다. "올해 한국 날씨가 고향인 미국 텍사스보다 더 덥다"고 하면서도, 이달에만 16경기에서 21타점을 쓸어 담는 등 페이스가 좋다. LG 테이블 세터진의 출루율은 0.403으로 1위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문성주가 돌아오면 LG의 1~2번은 더 강력해진다. 오스틴이 타점왕에 오른다면 구단 새 역사를 쓰게 된다. LG는 창단 후 지금까지 단 한 명의 타점왕을 배출한 적도 없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다. 2013년과 2015년 각각 1군에 진입한 NC(양의지·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멜 로하스 주니어)도 한 차례씩 타점왕이 나왔다. 구단 역대 개인 한 시즌 최고 타점은 2018년 채은성(현 한화 이글스)이 기록한 119개다. 오스틴이 상승세를 이어 나간다면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은 물론 타점왕까지 가능하다. 한국 무대 2년차 오스틴은 이미 '커리어하이'를 경신했다. 지난해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93을 기록하며 LG에 29년 만의 1루수 골든글러브를 안긴 오스틴은 올 시즌 22일까지 타율 0.310 28홈런 107타점 OPS 0.957을 올렸다. 오스틴은 "기록을 신경 쓰는 순간 슬럼프에 빠져 추락할 수 있다. 그래서 현 시점에서 개인 타이틀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면서 "홍창기와 박해민, 김현수, 신민재 등 내 앞에 있는 타자들이 꾸준히 출루를 해줬기 덕분에 이렇게 많은 타점을 올릴 수 있었다. 동료들에게 고맙다. 나는 4번 혹은 3번 타자로서 해야 할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엔 (골든글러브) 수상을 장담할 수 없어 한국에 오지 못했는데, 이번엔 수상하게 되면 참석할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8.2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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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점 1위 비결? LG 구단 역사에 도전하는 오스틴은 동료 4명의 이름을 꺼냈다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1)이 구단 첫 타점왕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타점 선두에 오른 그는 "개인 기록은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도 동료 4명을 언급하며 고마워했다. 오스틴은 지난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 2-3으로 뒤진 8회 말 무사 2, 3루에서 결승 2타점 2루타를 쳤다. 시즌 10번째 결승타. 오스틴의 활약 덕에 LG(3위)는 지난 주말 KIA에 당한 싹쓸이 패배 충격에서 벗어났다. 오스틴은 경기 뒤 "(역전 타점이 아닌) 연장에 갈 수 있도록 동점을 만드는 1타점을 올리자는 생각밖에 없었다. 희생플라이를 친다는 생각으로 배트를 휘둘렀다"고 했다. 팀 내 유일하게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을 기록한 오스틴은 이날 2타점을 추가, 시즌 총 타점을 102개까지 늘렸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세 자릿수 타점을 기록 중이다. 부문 공동 2위 최형우(KIA 타이거즈)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이상 93타점)과 격차를 더 벌렸다. 오스틴은 "기록을 신경 쓰는 순간 슬럼프에 빠져 추락할 수 있다. 그래서 현 시점에서 개인 타이틀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창기와 박해민, 김현수, 신민재 등 내 앞에 있는 타자들이 꾸준히 출루를 해줬기 덕분에 이렇게 많은 타점을 올릴 수 있었다. 동료들에게 고맙다. 나는 4번 혹은 3번 타자로서 해야 할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앞 타순에서 찬스를 만들고 연결해 준 동료들을 떠올린 것, 현재 1군에 있는 주축 선수의 이름을 직접 언급했다. 오스틴은 "나는 자기중심적인 선수가 아니다"며 "기록을 생각하지 않고 팀에 공헌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다. 오스틴은 구단 새 역사에 도전하고 있다. LG는 창단 후 지금까지 단 한 명의 타점왕을 배출한 적도 없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다. 2013년과 2015년 각각 1군에 진입한 NC(양의지·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멜 로하스 주니어)도 한 차례씩 타점왕이 나왔다. 구단 역대 개인 한 시즌 최고 타점은 2018년 채은성(현 한화 이글스)이 기록한 119개다. 오스틴이 현재 페이스를 이어 나간다면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 작성은 물론, 타점왕까지 가능하다.오스틴은 경쟁자들과 비교해 잔여 일정도 29경기로 많은 편이다. "올해 한국 날씨가 고향인 미국 텍사스보다 더 덥다"고 하면서도, 이달에만 15경기에서 20타점을 쓸어 담는 등 페이스가 좋다. LG 테이블 세터진의 출루율은 0.402로 1위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문성주가 돌아오면 LG의 1~2번은 더 강력해진다. 한국 무대 2년차 오스틴은 이미 '커리어하이'를 경신했다. 지난해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93을 기록하며 LG에 29년 만의 1루수 골든글러브를 안긴 오스틴은 올 시즌 20일까지 타율 0.300 27홈런 102타점 OPS 0.951를 올렸다. 오스틴은 "지난해엔 (골든글러브) 수상을 장담할 수 없어 한국에 오지 못했는데, 이번엔 수상하게 되면 참석할 생각이 있다. 물론 비시즌에 아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정말 소중해 잠시라도 떨어져 지내는 것도 아쉽긴 할 거 같다"고 했다. 동료들과 융화력이 뛰어나고 팀에 애정이 깊은 오스틴은 "나는 아직도 1위를 포기하지 않았다. 운이 정말 많이 따라야 하겠지만 불가능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8.2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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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구단 유일 0명, '8회 결승타' 오스틴 LG에 첫 타점왕 안길까 [IS 스타]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1)이 구단 역대 첫 타점왕에 도전한다. 오스틴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 2-3으로 뒤진 8회 말 무사 2, 3루에서 결승 2타점 2루타를 쳤다. 시즌 10번째 결승타. 오스틴의 활약 덕에 LG(3위)는 지난 주말 KIA에 당한 싹쓸이 패배 충격에서 벗어났다. 오스틴은 무서운 타점 본능을 발휘하고 있다. 20일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린 오스틴은 리그에서 유일하게 세 자릿수 타점(102개)을 기록하고 있다. 부문 공동 2위 최형우(KIA 타이거즈)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이상 95타점)과 7개 차다. 2013년과 2015년 각각 1군에 진입한 NC(양의지·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멜 로하스 주니어)도 한 차례씩 타점왕이 나왔는데, 1990년 창단한 LG는 지금까지 단 한 명의 타점왕을 배출한 적 없다.구단 역대 개인 한 시즌 최고 타점은 2018년 채은성(현 한화 이글스)이 기록한 119개다. 경기당 0.9타점을 뽑는 오스틴이 현재 페이스를 이어 나간다면 산술적으로 127타점까지 가능한 페이스다.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도 가능하다. 오스틴은 개인 기록 중 '타점'에 가장 욕심을 낸다. 그는 올 초 목표를 묻는 말에 "개인 기록에 별로 관심이 없다. 선수가 기록에 목매기 시작하면 거기서부터 추락하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생각한다. 작년처럼 할 수 있으면 충분히 만족할 것 같다"면서 "타점을 많이 올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스틴이 타점왕 경쟁에서 유리한 부분도 있다. 최형우는 부상(우측 내복사근 손상)으로 1군에서 제외됐고, 데이비슨은 내전근이 불편해 2경기 연속 결장했다. 오스틴은 20일 기준 잔여 일정이 29경기로 많은 편이다. 현재 90타점 이상을 기록 중인 6명 중 데이비슨(31경기) 다음으로 잔여 경기가 많다. 또한 오스틴은 이달에만 15경기에서 20타점을 쓸어 담는 등 페이스가 좋다. 최근 경쟁자들이 주춤하는 사이 1위로 치고 나간 원동력이다. 오스틴은 후반기 문보경에게 '4번 타자'를 내주고 3번으로 옮겼다. LG 테이블 세터진의 출루율은 0.400으로 1위다. 3번 타자로선 그만큼 타점 기회를 많이 갖는다는 의미.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문성주가 돌아오면 LG의 1~2번은 더 강력해진다. 한국 무대 2년차 오스틴은 이미 '커리어하이'를 경신했다. 지난해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93을 기록하며 LG에 29년 만의 1루수 골든글러브를 안긴 오스틴은 올 시즌 19일까지 타율 0.307 27홈런 100타점 OPS 0.949를 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오스틴의 히팅포인트가 좋아졌다. 배트 헤드의 원심력도 잘 이용한다"고 칭찬했다. 오스틴은 "올해 타점왕을 수상하게 된다면 시상식에 꼭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8.2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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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서튼 나와라' KIA 최형우의 회춘, 최고령 타점왕 쏜다 [IS 피플]

나이를 잊었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41)가 프로야구 최고령 타점왕에 도전한다.최형우의 올 시즌 타점 페이스는 독보적이다. 5일 기준으로 92타점(98경기)을 기록, 2위 그룹(멜 로하스 주니어·맷 데이비슨 이상 85타점)에 7타점 앞선 단독 선두이다. 전반기(경기당 0.94타점) 못지않은 후반기(경기당 0.91타점) 페이스. 최근 타점 추가에 어려움을 겪지만, 부문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킨다. 이로써 2011년과 2016년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타점왕을 향한 청신호를 켰다. 타이거즈 소속 타점왕은 2009년 김상현(당시 127타점) 이후 명맥이 끊겼다.최형우의 타점 행진이 놀라운 건 그의 나이 때문이다. 1983년생 최형우는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고령 타자'. 그러나 타석에서의 존재감은 나이와 반비례한다. 이범호 KIA 감독이 "정말 대단하다. 앞으로 3년은 더 뛸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할 정도. 만약 그가 타점왕을 차지하면 2005년 래리 서튼(당시 현대 유니콘스)이 달성한 리그 역대 최고령 타점왕 기록(35세)을 경신하게 된다. 국내 선수로 좁히면 1986년 김봉연(당시 해태 타이거즈) 2021년 양의지(당시 NC 다이노스)의 34세가 최고령 타점왕 기록. 2015년 박병호(당시 넥센 히어로즈·146타점)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은 쉽지 않지만, 나이를 잊은 활약으로 눈길을 끈다. 최우수선수(MVP) 시즌을 만들어가는 김도영과의 궁합이 최상이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을 3번, 최형우를 4번 타순에 배치하는 라인업을 즐겨 가동하는데 김도영이 출루하면 최형우가 쓸어 담는 패턴이다. 최형우의 득점권 타율은 0.336(122타수 41안타)로 팀 내 1위. 앞선 타자가 안타로 출루했을 때 타율도 0.352(54타수 19안타)로 준수하다. 최형우의 든든한 '후방 지원' 덕분에 김도영은 리그 최연소(20세 9개월 25일), 최소 경기(97경기) 100득점 금자탑을 쌓기도 했다.두 선수가 밀고 당기면서 기록 잔치를 벌이고 있는 셈이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본인에게 물어보니 '20대 때 느꼈던 타격 타이밍을 지금 느끼고 있다'고 하더라"며 "타자들이 앞에서 밥상을 차리면 최형우가 타점으로 연결한다. 동료와 본인의 능력으로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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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1위, 타점 1위, 투수 2관왕 도전…KIA 'MVP 집안싸움' 막 올렸다 [IS 포커스]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경쟁이 KIA 타이거즈의 '집안싸움'으로 압축될 조짐이다.올 시즌 KBO리그는 KIA의 독주 체제다. 전반기를 1위로 마친 KIA는 후반기 첫 12경기에서 10승을 쓸어 담았다. 그 결과 2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를 6.5경기(23일 기준)까지 벌렸다. 순항하는 팀 성적과 맞물려 '내부 MVP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선두 주자는 김도영(21)이다. 프로 3년 차 김도영의 성적은 타율 0.353 25홈런 71타점 97득점 29도루. 말 그대로 호타준족이다. 지난 4월 KBO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한 그는 역대 5번째 전반기 20(홈런)-20(도루) 클럽에도 가입했다. 지난 23일에는 리그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는 등 타석마다 존재감이 엄청나다. 주요 공격 지표 중에선 득점과 장타율 1위, 특히 득점은 2위와의 차이가 20점 이상 벌어져 타이틀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김도영의 MVP 수상은) 지금 추세로 가면 충분한데 만약 30-30 클럽도 해내면 떼놓은 당상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역대 KBO리그에서는 6명의 선수가 총 8차례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김도영의 대항마 중 하나는 팀 선배 최형우(41)다. 최형우는 올 시즌 KIA 타선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프로 23년 차 베테랑인 그는 지난달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을 넘어 리그 통산 최다 루타 부문 1위로 올라섰다. 김도영보다 스무 살 많지만, 타석에만 들어서면 나이를 잊는다. 이범호 KIA 감독이 "정말 대단하다. 앞으로 3년은 더 뛸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할 정도다.일찌감치 타점왕 타이틀을 예약했다. 최형우는 88경기에서 91타점을 기록, 2위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이상 78타점)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김도영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배경에는 뒤에서 김도영(3번)을 보호해 주는 최형우(4번)의 역할이 크다. 기록에서 드러나지 않는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투수 파트에선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이 꾸준하다. 네일의 성적은 9승 2패 평균자책점 2.88이다. 최근 평균자책점 1위 자리를 카일 하트(NC 다이노스·2.88)에 내줬지만, 추격 가시권. 다승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키움 히어로즈·10승)에 단 1승 뒤진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을 모두 석권하면 MVP 표심을 자극할 수 있다. 여기에 토종 에이스 양현종(36·7승 3패 평균자책점 3.82)도 완투를 두 번이나 해내며 MVP 레이스에서 힘을 내고 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2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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