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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연승·구창모·호부지의 눈물, 그리고 다이노스 [IS 피플]

이토록 뜨거웠던 가을이 있었을까. 비록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진 못했지만, NC 다이노스의 2025년 가을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NC는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결정전(WC·2선승제) 2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0-3으로 패했다. 전날(6일) 1차전에서 4-1로 승리한 NC는 마지막 한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패하면서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수확이 많았던 가을이었다. 우선 NC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NC는 정규시즌 막판 9연승을 질주하며 극적으로 가을야구에 승선했다. 9월 21일만 해도 NC는 5위권과 3경기 차 뒤져 있는 7위에 머물러 있었지만, 드라마틱한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최종전에서 PS행을 확정지었다. 1패를 안고 시작한 WC에서도 희망을 봤다. 패배 없이 2연승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 속에서도 NC는 WC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감독도 선수들도 "정규시즌 최종전 끝나고 하루 쉬고 한 경기라 크게 다를 건 없었다"라며 "우리는 연승 기간 동안 '내일이 없는' 경기를 해왔다. 큰 경기라는 생각 없이, 무조건 이기자는 생각으로 경기를 하다 보니 선수들이 편안하게 경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1차전 승리의 주역은 '깜짝 선발' 구창모였다. 구창모는 그동안 내구성 문제에 물음표를 띄워 온 '상수' 아닌 '변수'였다. 9월에 복귀해 4경기에서 호투했지만, 모두 5이닝 이상 혹은 80구 이상을 던진 적이 없었다. 하지만 NC는 외국인 선수 로건 앨런 대신 구창모를 선발로 택했고, 구창모는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건강한 구창모'는 공략할 수 없다는 공식을 다시 일깨워준 경기였다. 다만 이렇게 연승을 달리면서 선수단 사이에서 부하도 걸렸다. 말그대로 부상병동이었다. 주장 박민우는 시즌 막판 입은 허리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박건우도 1차전 도중 그동안 안고 있던 햄스트링 통증이 심화됐다. 주전 포수 김형준은 손바닥 통증을 참고 1차전에서 홈런을 쳤다. 이후 통증이 심해져 병원 검진을 받은 결과 유구골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태였다. 다른 불펜 투수들도 계속되는 등판해 과부하가 와 잔부상에 시달렸다. 하지만 이들 모두 그라운드와 더그아웃을 지켰다. 박건우는 구단의 병원 검진 권유를 뿌리치고 '상황이 되면 출전하겠다'라며 벤치를 지킨 끝에 2차전서 대타 출전했고, 박민우는 핵심 타자가 빠진 팀 상황을 고려해 2차전서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안타 2개를 때려냈다. 병원에서 깁스를 한 김형준도 더그아웃을 지켰다. 과부하에 이어 전날 미끄러운 마운드를 밟아 근육통이 온 김영규와 김진호 등 필승조도 만일의 투입을 대비해 불펜에서 대기했다. 투혼이었다.결국 이호준 감독은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패배 후 기자회견이 아닌, 2차전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였다. "여기까지 정말 힘들게 왔고, 짜낼 만큼 짜냈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팀만 생각하고 달려주는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라고 말한 이 감독은 "선수들은 '하겠습니다' 하는데, 감독으로서 '이게(선수를 투입하는 게) 맞나' 싶기도 하다. 한 시즌 동안 (부상에도) 참고 여기가지 와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비록 2차전에서 패했지만, 투혼과 가능성을 모두 확인했다. 경기 후 이호준 감독은 "부임했을 때 NC 만의 색깔을 진하게 만들고 싶었는데, 그 부분에서 만족한다"라며 "마지막까지 오는 동안 팀이 정말 꽉 뭉쳤다. 팀을 위해 매 경기 준비하는 좋은 모습을 봤다. 이런 팀을 만들고 싶었다. 팀답게 야구했다고 말하고 싶다"며 만족해 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이게 강팀이 돼가는 과정이다. 이 마음 안 잊고 계속해서 NC 다이노스(문화가)가 쭉 이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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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두 번 푼 건 처음, 팔이 헛돌았어요" 하지만 원태인은 "반드시 지킨다" 사명감으로 버텼다 [WC2 인터뷰]

"몸을 두 번 풀고 등판하는 건 처음이었어요."6이닝 무실점. 겉으론 씩씩해 보였지만, 사실 원태인은 쉽지 않은 하루를 보냈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 속에서 타선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1안타). 여기에 경기 전 비까지 내려 경기가 지연 개시되면서 루틴도 망가졌다. 4회에 벌써 과부하를 느꼈지만, 원태인은 2이닝을 더 버텼다. 그야말로 '에이스'다운 모습이었다. 삼성 원태인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결정전(WC·2선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원태인은 최고 151km/h의 직구(42개)에 컷 패스트볼(7개) 투심 패스트볼(2개) 슬라이더(29개)와 체인지업(24개) 커브(4개) 등을 섞어가면서 잘 버텨냈다. 경기 후 만난 원태인은 "(경기 전) 몸을 다 풀어놓은 상태였고, 오후 2시에 모든 걸 맞춰놨는데, 10분 전에 갑자기 경기가 지연이 되면서 걱정이 많았다. 루틴이 다 깨져버린 상황이었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도 많았는데, 다시 외야에서 열 올리고, 불펜 피칭하고 캐치볼하면서 몸을 한 번 더 풀었다. 두 번 풀고 들어간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상황도 상황인지라, 몸에 과부하도 왔다. 원태인은 "4회 던지고 내려왔는데 '진짜 힘들다'는 생각이 들더라. 시즌 때는 못 느꼈던 감각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어떻게 풀어갈까, 지쳐서 고민도 많았는데. 다행히 5회에 마지막 (김)성윤이 형 수비가 힘이 많이 됐고, 6회 선두타자가 초구에 아웃되면서 잘됐다 싶었다. 그런데 다음 타석 때 팔이 헛도는 것 같더라. 볼넷에 몸에 맞는 볼을 내줬는데, 코치님이 올라오셨다. 교체되는 줄 알았는데, '너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하셨다. 벤치에서 믿음이 있구나라는 자신감을 심어주신 덕분에 위기를 잘 막아냈다"고 말했다. 힘든 와중에도 배짱도 남달랐다. 6회 1사 1, 2루에서 대타 박건우를 상대로 직구 삼진을 잡았다. 원태인은 "내가 기억하기론 그 타석에서 마지막 직구를 던지기 전까지 한 번도 직구를 안 던졌다. 예전 창원에서도 3-2 볼카운트에서 커브로 잡았었는데, 오늘은 (강)민호 형이 무슨 구종을 요구할까 생각했다. 직구 사인이 나더라. 오늘 내 직구가 좋긴 좋나보다라고 생각하고 자신 있게, 맞더라도 들어가자는 생각으로 던졌다. 민호 형이 타자와의 수싸움에서 이겨줘서 고마웠다"라고 전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6이닝 1안타 2득점)이 아쉽지 않았냐는 질문엔 "마운드 위에선 몰랐다. 마운드 내려오고 옷 갈아 입을 때 중계에서 2회부터 7회까지 퍼펙트 당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라고 웃으면서 "더그아웃 내려오면 얼마 안 있다 다시 올라가는 걸 반복했는데, '그래서 쉴 시간이 없었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농담했다. 하지만 그는 "이런 경기에선 다득점이 나올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타선이 2점을 먼저 내줬는데, 이 2점을 어떻게든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공의 자신감이 있어서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라고 돌아봤다. 원태인의 호투 덕분에 삼성은 3-0으로 승리하면서 준PO에 진출했다. 원태인은 "지금까지 당장의 목표는 준PO였지만, 팀 전체는 그 이상을 바라봤다"며 "(WC) 첫 경기에서 져서 부담감이 심했다. 첫 경기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인천에선 분위기를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작년 가을에 했던 걸 토대로, 편하게 경기한다면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그는 "몸 상태는 지금 너무 좋다. 마음 먹고 던지면 던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경기였다"라며 "지난해 마지막엔 (부상으로) 무너졌지만, 올해는 마지막까지 버틸 수 있는 선발투수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가을야구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한편, 경기 전 원태인은 마운드에서 기도와 함께 심호흡했다. 기도의 내용을 묻자, 그는 "원래 루틴이다. 하늘에 계신 엄마에게 매 경기 기도하고 들어간다. 오늘 경기 잘 던질 수 있게 엄마가 도와준 것 같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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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가 우리 에이스 아이가!' 원태인, 부슬비에도 1안타 답답야구에도 에이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WC2 스타]

역시 푸른 피 에이스였다. 비로 인한 지연 개시, 타선의 답답한 안타 지원, 상대의 숱한 압박에도 원태인은 흔들리지 않고 제 역할을 다했다. 삼성 원태인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결정전(WC·2선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전날(6일) 1차전에서 패배한(1-4) 삼성은 벼랑 끝에 몰렸다. NC와 마찬가지로 1패만 더 하면 탈락이라는 상황은 같았지만, 삼성이 WC 1승을 먼저 안고 시작한 정규시즌 4위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패배시 충격은 상당했다. 2015년 WC 제도가 신설된 뒤 5위 팀이 4위 팀을 꺾고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한 건 10년 동안 딱 한 차례(2024년 KT 위즈)뿐이었다. 두 번째 불명예 기록을 세울 순 없었다. 벼랑 끝 삼성은 2차전 선발로 '푸른 피 에이스' 원태인을 내보냈다. 부담이 상당했다. 게다가 이날 내린 비로 인해 경기가 45분 가량 늦춰지면서 컨디션 유지에도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게다가 타선도 6회까지 1안타에 그치면서 점수차를 좀처럼 벌리지 못하고 있었다.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하지만 원태인은 이날 씩씩하게 자신의 공을 던지면서 마운드를 지켰다. 최고 151km/h의 직구(42개)에 컷 패스트볼(7개) 투심 패스트볼(2개) 슬라이더(29개)와 체인지업(24개) 커브(4개) 등을 섞어가면서 잘 버텨냈다. 1회 2득점 지원을 받고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은 1회 2사 후 박민우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1사 후 이우성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집중타를 내주지 않았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원태인은 4회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안타를 내주고 2사 후 이우성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면서 흔들렸지만, 대타 오영수를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원태인은 6회 다시 실점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박민우에게 볼넷을 준 뒤, 강타자 맷 데이비슨과의 승부에서 몸에 맞는 볼을 내준 것. 1사 1, 2루 최대 위기에 원태인의 투구수도 100개가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원태인은 침착하게 대타 박건우를 삼진 처리한 뒤, 이우성에게 외야 뜬공을 유도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제 임무를 다한 원태인은 이제 불펜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지켜봤다. 불펜 투수 김태훈과 이승민이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고, 회심의 승부수 가라비토가 강타자 데이비슨을 삼진처리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삼성은 8회 김헌곤의 눈야구(볼넷) 및 발야구(도루)로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3-0으로 승리하면서 원태인의 승리도 확정, 삼성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대구=윤승재 기자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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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안타로 이겼다' 원태인 무실점+김헌곤 헌신주루 삼성, NC 꺾고 '인천 준PO행' [WC2]

삼성 라이온즈가 에이스 원태인의 호투와 김헌곤의 헌신 주루에 힘입어 승리했다. 삼성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결정전(WC·2선승제) 2차전에서 NC 다이노스에 3-0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김태훈-이승민-가라비토로 이어지는 불펜도 무실점으로 버티며 맹활약했다. 타선에선 8회까지 안타 1개만 기록하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으나, 1회 사사구 4개로 만든 밀어내기 득점 2개와 8회 김헌곤의 도루 및 쐐기 득점으로 승리했다. NC는 선발 로건이 1회 사사구 4개를 내주며 흔들렸으나, 이후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분전했다. 하지만 타선이 번번이 삼성 마운드에 막히면서 고개를 숙였다. NC는 이날 경기 전까지 10연승을 달리며 준PO 업셋의 희망을 이어갔지만 마지막 한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먼저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1회 말 상대 선발 로건이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이재현의 좌전 안타와 김성윤의 희생번트, 구자욱의 볼넷으로 1사 1, 2루를 만든 삼성은 2사 후 나온 김영웅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뒤, 이성규와 강민호의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선취했다. 1회 한 이닝에만 사사구 4개를 기록한 로건은 KBO PS 한 이닝 최다 사사구 허용 타이기록을 남겼다. 역대 PS에서 한 이닝에 4개의 사사구를 허용한 건 이날 로건에 앞서 총 8차례가 있었다. 하지만 로건은 다음 타자 류지혁을 땅볼로 잡아내면서 사사구 신기록 경신은 피했다. 이후 양 팀 모두 답답한 흐름이 계속됐다. NC는 1회 초 2사 후 박민우의 안타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2회 1사 후 나온 이우성의 안타도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4회엔 선두타자 박민우의 안타, 2사 후 나온 이우성의 내야 안타로 모처럼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대타 오영수가 침묵했다. NC는 6회 1사 후 박민우의 볼넷과 데이비슨의 몸에 맞는 볼로 다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대타 박건우가 삼진으로 침묵한 뒤, 이우성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득점하지 못했다. NC는 7회 초 1사 후 김휘집의 안타로 다시 기회를 만들었으나 득점은 없었다. 답답했던 무득점 흐름은 8회 말 김헌곤이 뚫었다.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 출루한 김헌곤은 이재현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한 뒤, 김성윤의 타석 때 3루 도루를 성공해 기회를 잡았다. 이후 김성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홈에 미끄러져 들어가며 득점했다. 3점 차 리드를 잡은 삼성은 8회 마운드에 올린 가라비토에게 끝까지 마운드를 맡겼고, 가라비토가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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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전인데 이게 무슨 일이야, 거세지는 빗줄기→대형 방수포 재등장…2차전도 지연 개시[WC2]

경기 개시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다시 빗줄기가 거세졌다. 대구에서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WC·2선승제)이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지연 개시된다.정규시즌 4위 삼성 라이온즈와 5위 NC 다이노스는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WC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은 NC가 기선을 제압했다. 선발 구창모의 6이닝 1실점 짠물 투구와 타선의 적극적인 초반 득점에 힘입어 삼성을 제압했다. 반면 삼성은 타선이 침묵했고,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초반에 흔들리며 4실점한 게 아쉬웠다. 1차전은 아침부터 내린 부슬비에 40분 지연 개시 됐다. 대형 방수포가 경기 개시 직전인 오후 2시까지 펼쳐졌고, 2시께 빗줄기가 잦아들어 방수포는 철거했지만 그라운드 정비를 이유로 40분 늦게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2차전도 상황이 좋지 않다. 부슬비가 내린 가운데 대형 방수포 없이 그라운드 정비를 마쳤지만, 경기 시작 15분 전인 1시 45분께 비가 더 내리기 시작했다. 마운드, 홈플레이드 순으로 방수포를 깔았고, 이후 대형 방수포까지 설치되며 정상 개시가 불투명해졌다. 결국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차전 지연개시를 결정했고, 경기 개시 시간은 미정이다. 한편, 이날 홈 팀 삼성은 이재현(유격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이성규(중견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김헌곤(좌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엔 원태인이 오른다. 전날 답답한 타선에 점수를 올리지 못했던 삼성은 김지찬을 빼고 김헌곤을 투입해 활로를 꾀했다. 전날 홈런을 친 이성규의 타순을 7번으로 올렸다. 원정 팀 NC는 김주원(유격수)-최원준(중견수)-박민우(지명타자)-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우익수)-이우성(좌익수)-서호철(2루수)-김휘집(3루수)-김정호(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로건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주전 포수 김형준이 유구골 골절로 출전이 불가한 상태고, 전날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한 박건우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허리 통증이 완치되지 않은 박민우가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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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에게 미안" 호부지 이호준 NC 감독이 울었다, "선수들 아픈데도 '어떻게든 뛰겠다'고, 이게 팀인 것 같다" [WC2]

"여기까지 온 게 대단하다. 짠하다."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경기 전 기자회견 중 눈시울을 붉혔다. 선수들의 투혼 때문이다. NC는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결정전(WC·2선승제) 2차전을 치른다. 전날(6일) 열린 1차전에선 NC가 4-1로 승리했다. 선발 구창모의 6이닝 1실점 짠물 투구와 타선의 적극적인 초반 득점에 힘입어 삼성을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추며 준플레이오프(준PO)행 업셋의 희망을 이어갔다. 정규시즌을 9연승으로 마감한 NC는 이날 승리까지 무려 10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했다. 1승만 더 하면 준PO행과 함께 2년 연속 업셋의 주인공이 된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변수다. 전날 주전 외야수 박건우가 전력질주를 하다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고, 포수 김형준은 5회 초 홈런을 치는 과정에서 왼쪽 손목을 다쳐 전열에서 이탈했다. 결국 두 선수는 이튿날(7일)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날 NC는 김주원(유격수)-최원준(중견수)-박민우(지명타자)-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우익수)-이우성(좌익수)-서호철(2루수)-김휘집(3루수)-김정호(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김정호가 포수 마스크를 쓰고, 허리 부상이 완치되지 않은 박민우가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이호준 NC 감독은 "김형준은 손바닥 골절 진단을 받았다. 박건우는 뒤에 대타를 준비한다"라고 말했다. 김형준에 대해선 "어제 홈런 전에 통증이 왔다는데, 그 손으로 어떻게 홈런을 쳤는지 모르겠다"라며 웃었다. 하지만 이내 이호준 감독은 눈시울을 붉혔다. 이 감독은 "여기까지 정말 힘들게 왔고, 짜낼 만큼 짜냈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팀만 생각하고 달려주는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라면서 눈물을 훔쳤다. 그는 "사실 중간 투수들도 부하가 엄청 왔다. 1년만 야구할 것도 아닌데. 선수들은 '하겠습니다'라고 하는데, 감독으로서 '이게(선수를 투입하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짠하다. 이게 정말 팀인 것 같다"라며 눈물을 참았다. 다음은 이호준 NC 감독과의 일문일답김형준의 상태는?김형준은 손바닥 골절. 박건우는 뒤에 대타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김형준은 준플레이오프 가도 힘들 것 같다. 깁스를 해야 한다. 어제 홈런 전에 통증이 왔다는데 그 손으로 어떻게 홈런을 쳤는지 모르겠다. 연습 투구 받을 때 통증이 굉장히 심했다. 아파서 자기도 모르게 몸을 비틀면서 잡았다더라. 수술 대신 깁스를 할 것 같다.부상 당한 김형준이 아니라 라일리가 미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라일리가 던지기가 쉽지가 않다. 김형준이 빠져도 라일리 선수가 던질 수 없다. 백업 포수는?권희동, 김휘집 등 다 준비해야 할 상황이다. 학창시절에 포수를 봤던 선수들 위주로 한다. 어떤 포지션이든 남아 있는 선수가 대기해야 한다. 김정호에게 주문한 건?몸을 사린다고 안 다치는 건 아니다. 선수가 평소 하던대로 하는 게. 오늘 로건 투수와 호흡 맞추고, 짧은 시간에 타개하긴 쉽지 않을 것 같다. 잘 잡고 잘 던져주고. 오늘 배터리 코치가 바쁠 것 같다. (김정호 송구 능력은?) 어깨가 좋다. 김형준 다음으로 좋은 선수다. 박민우 선발 출전, 어제는 몸이 안 좋았다고 했는데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타격은 100%인데, 수비와 주루는 조금 어렵다. 슬라이딩만 자제하면 경기 뛰는 데엔 무리가 없을 것 같다. 로건에게 기대하는 건?7이닝 기대하고 있다. (2차전 선발로 생각했던) 김녹원, 신민혁도 투입하나대기하고 있다. 로건에게 7이닝을 기대한 건, 이제까지 중간 투수들이 많은 공을 던졌다. 굉장히 힘든 상황이다. 로건이 7이닝을 던져줬으면 한다는 마음이. 로건 선수에게 기대를 하고 있다. 오늘은 김녹원과 신민혁이 투수 쪽에선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어제 마운드가 조금 미끄러웠던 것 같다. 올라가는 선수마다 그랬다고 하고, 약간의 근육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박건우는 병원 검진을 받았나.간단하게 치료하고, 대타는 가능하다고 해서.선수들을 보며 마음이 짠할 것 같은데.(머뭇) 선수들에게 열심히 하라는 말은 못하겠다. 너무 힘들게 왔고. 사실 짠하다. 선수들 짜낼만큼 짜냈다. 감독으로서 미안하고, 팀만 생각하고 달려주는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이게 팀인 것 같다.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고 내년에도 NC의 분위기가 계속된다고 하면, 무조건 강한 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어제 저녁부터 보고 받고 하면서 마음이 안 좋더라. 골절 됐는데도 홈런 치고, 박건우, 박민우도 그렇고. 한 시즌을 돌아보는데, 선수들이 얼마나 참고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 짠하다. 중간 투수들도 엄청 부하가 온 상태다. 1년만 할 것도 아닌데.. 선수들은 '하겠습니다'하는데 감독으로서 '이게(선수를 투입하는 게) 맞나' 싶기도 하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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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도는 똑똑한 친구니까" NC는 어떻게 후라도 트라우마를 극복했나, '2구 이내 적극적 승부' [WC1 포커스]

"적극적으로 치려고 한다."NC 다이노스는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에게 유독 약했다. 후라도는 올 시즌 NC와 4차례 만나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할 정도로 강했다. 지난 6월 8일엔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지면 탈락, 가을야구 첫 관문에서 만난 후라도를 NC는 어떻게 공략할 생각이었을까. 이에 경기 전 만난 김주원은 "초반에는 복잡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이후엔 심플하게, 들어오는 공을 놓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했다"라며 "제구가 좋은 투수고 볼넷이 많은 투수가 아니라서, 초구부터 들어오는 공을 놓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치려고 한다"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NC의 작전은 적중했다. NC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WC) 1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4-1로 승리했다. 선발 후라도를 상대로 초반 2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고, 5회 2득점을 추가하면서 쐐기를 박았다. 난공불락이었던 후라도를 공략하면서 승리까지 낚았다. 김주원이 말한 '적극적 공격'이 통했다. NC는 초반부터 후라도를 2구 이내로 상대했다. 1회 선두타자 김주원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최원준과 박건우가 모두 2구를 때려내며 출루했고, 데이비슨이 초구를 받아쳐 적시타를 때려냈다. 2회에도 선두타자 이우성이 초구 2루타, 서호철이 2구 희생번트로 기회를 만든 덕분에 김휘집의 땅볼 타점이 나올 수 있었다. 5회 김형준의 홈런도 2구에서 결정이 났고, 이후 김주원의 안타도 초구, 최원준의 내야 안타는 3구에서 이뤄졌다. 이후 데이비슨이 후라도의 5구를 적시 2루타로 받아쳐내며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김휘집은 "시즌 중 후라도에게 안 좋았던 건 너무 경기 초반에 원사이드로 밀리다 보니 분위기가 안 좋은 상태에서 만나 더 안 좋아졌던 것 같다. 이번엔 '거침없이 하자'는 게 목표였고, 후라도가 똑똑한 투수라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승산이 없다고 생각해서 (초반에) 공격적으로 나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후라도가 초반에 많이 맞았는데도 후반까지 경기 끌고 가는 거 보니까 대단하더라. 옛 동료(키움 히어로즈)고 지금은 상대지만 정말 대단했다"라고 추어 올렸다. 경기 초반 선취점을 위해 적극적으로 '작전 야구'를 하겠다는 이호준 감독의 전략이 적중했다. 경기 후 만난 이호준 감독은 "최근 상대 에이스 투수도 많이 만났고, 상대하기 힘든 투수들도 많이 만났다. 하나하나 이겨내면서 선수들의 자신감도 많이 생긴 것 같다"며 "그래도 후라도를 상대로 3~4점은 내겠다고 생각은 했는데, (중심타자) 데이비슨이 제 몫을 해줘서 생각대로 잘 맞아 떨어졌다"라며 흐뭇해했다. 반면, 삼성은 왼손 선발 구창모를 상대로 왼손 중심타선을 꾸렸다. 2번 김성윤부터 3번 구자욱, 4번 르윈 디아즈, 5번 김영웅을 배치했다. 상대적으로 왼손 투수에 약한 타자들이 왼손 타자들임에도 삼성은 이들을 한 데 뭉쳤다. 정확히는 '구창모인데도' 왼손 라인업을 꾸린 게 아니라, 시즌 중에 시너지 효과가 좋았던 '정공법'을 택했다. 하지만 이날 삼성 좌타 라인은 단 2개의 안타를 때려내는 데 그치며 침묵했다. 디테일의 아쉬움이 있었던 경기였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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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 10연승을 가을야구에서 완성…NC, 삼성 4-1로 '기선제압' [WC1]

NC 다이노스가 구창모의 호투와 데이비슨의 2타점으로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했다.NC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WC) 1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추며 준플레이오프(준PO)행 업셋의 희망을 이어갔다. 정규시즌을 9연승으로 마감한 NC는 이날 승리까지 무려 10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했다. NC 선발 구창모가 6이닝 1실점 짠물 투구를 펼치며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정규 시즌 4경기에서 한 번도 5이닝 이상 투구를 하지 못했던 구창모는 첫 QS를 가을야구에서 장식하며 팀의 가을야구 업셋 희망을 키웠다. 포수 김형준이 홈런포로 WC 최다 홈런 신기록(3개)을 세웠고, 데이비슨이 2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6⅔이닝 동안 9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흔들리면서 고개를 숙였다. 타선에선 리드오프 이재현이 2안타, 이성규가 솔로포로 열심히 추격에 나섰지만 집중타가 없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정규시즌 4위 삼성은 1승을 안고 시리즈에 임했지만, 이날 패배로 우위가 사라졌다. 먼저 웃은 팀은 NC였다. 상대 선발 후라도의 공격적인 투구를 잘 공략해냈다. 1회 1사 후 최원준과 박건우의 연속 안타, 맷 데이비슨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모두 2구 이내 승부를 잘 공략해낸 결과였다. 이후 NC는 권희동의 병살타로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NC는 2회 추가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이우성의 2루타와 서호철의 희생번트, 김휘집의 땅볼로 2-0을 만들었다. 반면 삼성은 제대로 된 기회를 잡지 못했다. 1회 선두타자 이재현의 안타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2회에도 1사 후 김영웅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다. 3회 2사 후 이재현의 안타 이후 후속타는 없었고, 4회는 3~5번 타자들이 삼자범퇴로 물러나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 사이 NC가 5회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김형준의 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린 NC는 1사 후 나온 김주원의 안타와 최원준의 내야 안타, 2사 후 터진 데이비슨의 적시 2루타로 4-0을 만들었다. 삼성은 5회 말 이성규의 솔로포로 추격에 나섰지만 집중타는 없었다. 6회 말 1사 후 김성윤의 안타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NC는 7회 초 더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정호의 안타와 2사 후 나온 김주원의 도루와 박민우의 볼넷, 데이비슨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 기회를 만든 것. 삼성은 박민우의 볼넷 이후 후라도를 강판하고 최원태를 올렸으나, 최원태가 데이비슨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면서 다시 한 번 투수를 교체해야 했다. 하지만 권희동이 바뀐 투수 이승민에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은 없었다.삼성은 9회 말 선두타자 구자욱의 안타로 기회를 잡았지만 디아즈의 병살타로 득점은 없었다. NC가 4-1로 승리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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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없다" 방수포 걷힌 라팍, WC 지연 개시 "40분 이내 정비 예정" [WC1]

"내일은 없다."두 팀의 사령탑이 다른 의미로 "내일 없는" 경기를 선언한 가운데, 와일드카드 결정전(WC) 1차전이 열릴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그라운드도 경기 개시를 준비한다. 정규시즌 4위 삼성 라이온즈와 5위 NC 다이노스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은행 SOL뱅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WC·2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다만 경기는 지연 개시된다. 아침부터 내린 부슬비 탓이다. 이날 대구엔 오전부터 부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많지 않은 강우량에 처음엔 마운드 쪽만 방수포가 깔렸다가, 오전 9시 경 대형 방수포를 추가로 설치하며 그라운드를 보호했다. 이후 빗줄기가 다소 거세지면서 경기 개시가 불투명했지만, 오후 1시 반 경 비가 잦아들면서 방수포를 치웠다. 아무리 방수포를 깔았지만 그라운드를 정비할 시간이 필요해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당초 오후 2시에 개시 예정이었던 경기를 그라운드 정비를 이유로 지연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KBO 관계자는 "40분 이내로 경기 개시할 수 있도록 정비하겠다"라고 전했다. 삼성은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1차전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후라도는 올 시즌 30경기에 나와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23회를 기록한 삼성의 에이스 투수. 특히 올해 NC를 상대로 4경기에 나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할 정도로 강했다. 경기 전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1차전에서 끝내야 한다. 만약에 NC가 흐름을 타게 해준다면 2차전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1차전에서 끊어내야 한다"라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홈 팀 삼성은 이재현(유격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김지찬(중견수)-이성규(좌익수)-류지혁(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시즌 막판 9연승을 달리며 극적으로 가을야구에 승선한 NC는 무조건 '11연승'이 필요하다. 지난 4일 SSG 랜더스와의 최종전에서 라일리 톰슨이라는 외국인 카드를 이미 소비한 NC는 WC 1차전 선발로 구창모를 낙점했다. 구창모는 올 시즌 4경기 14⅓이닝만 소화했지만 평균자책점 2.51로 탄탄한 투구를 펼쳤다. 탈삼진이 18개에 달할 정도로 막강한 구위도 선보였다. 이호준 NC 감독도 "연승 기간 동안 우리가 '한 경기 지면 끝난다'는 경기 계속했다. 항상 '내일은 없다'는 생각으로 임했고, 오늘도 전력 100% 다 쏟아낸다는 생각으로 하겠다"라고 말했다. 원정 팀 NC는 김주원(유격수)-최원준(중견수)-박건우(지명타자)-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우익수)-이우성(좌익수)-서호철(2루수)-김휘집(3루수)-김형준(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린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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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NC "9연승 동안 그래왔다, 오늘도 '내일은 없다'는 생각으로" [WC1]

"내일은 없다는 생각으로, 그동안 그래왔다."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승리를 다짐했다. NC 다이노스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은행 SOL뱅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WC·2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을 71승 67패 6무 승률 0.514, 5위로 마감한 NC는 시즌 막판 9연승을 질주하며 포스트시즌 막차에 탑승했다. NC는 '11연승'을 해야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한다. 규정상 정규시즌 4위가 1승을 안고 시리즈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1패만 거두면 탈락이다. 하지만 NC는 지난 15일 동안 팀 평균자책점 1위(2.78) 팀 타율 2위(0.299)의 호성적을 거두며 기세가 좋다. 타점은 59점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NC는 이날 왼손 투수 구창모를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재활 훈련 끝에 지난 9월 합류한 구창모는 올 시즌 4경기 14⅓이닝만 소화했지만 평균자책점 2.51로 탄탄한 투구를 펼쳤다. 탈삼진이 18개에 달할 정도로 막강한 구위도 선보였다. 삼성과도 한 경기(9월 18일)만 치렀지만 3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압도한 좋은 기억도 있다. NC는 김주원(유격수)-최원준(중견수)-박건우(지명타자)-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우익수)-이우성(좌익수)-서호철(2루수)-김휘집(3루수)-김형준(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린다. 다음은 이호준 NC 감독과의 일문일답감독 첫 포스트시즌인데그동안 우리가 '한 경기 지면 끝난다'는 경기 계속해. 144경기 마지막 경기가 긴장되고 떨렸는데, 오늘 경기는 오히려 그렇지 않다. 만족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내일은 없다'는 생각으로 매 경기 했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같은 마음이다. 오늘 전력 100% 다 쏟아낸다는 생각으로. 기다리는 입장이었으면 조금 마음이 풀릴 수도 있었는데, 계속 그런 분위기로 와서 그런지 페넌트레이스 연장선이라는 기분이 든다. 구창모를 선발 투수로 결정한 배경은?여러 가지 고려했다. 창모를 중간으로 쓰기엔, 시즌 중에 써보니까 선수 몸 상태와 컨디션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그날 던지고 선수가 부담을 느끼기도 했다. 로건은 중간 부담이 없다. 창모는 몸 풀 시간도 길어야 하고, 여러 가지 종합해서 코칭 스태프와 상의해서 결정했다. 로건도 대기하나대기한다. 깨끗한 상황이면 로건이 나갈 수 있다. 주자가 깔린 상태라면 김영규가 나갈 확률이 높다. 2차전 염두하나 아니다. 일단 오늘 이기고 내일 다시 2차전 준비한다. 로건을 '세모'로 하자는 의견이 있었는데 내가 말도 안된다고 했다.구창모 이닝 제한을 뒀나?이닝은 정해두지 않았다. 투구수는 85구 이내로 무조건 끝내려고 한다. 본인의 의지가 '더 던지겠다'고 하면 모르겠지만. (날씨 영향은?) 구창모가 던지는 날 다 비왔다. 창모 선발인 날만 비가 와서 몸 상태를 확인했는데, 오늘까지 비가 오더라. 창모 선발만 되면 날씨가 이러니. 몸 푸는 데는 지장은 있다. 보고 받을 때에도 맑은 날이 더 좋다고. 2차전 가면 선발은?2차전 결정은 아직 안 했다. 김녹원이나 신민혁 둘 중에 한 명을 생각하고 있다. (김녹원 이유는) KIA 마지막 경기 때 좋은 피칭을 봤다. 구속도 151까지 나왔다. 공 던지면 던질수록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박민우 대타?대타로 고려 중이다. 옆으로 회전하는 건 문제가 없는데, 위 아래로 숙일 때 통증이 있다고 하더라. 방망이 칠 때는 괜찮은데 수비와 주루할 때는 통증이 있어서. 대타로 활용하려고 한다. 박건우는 수비 나갈 수 있는 몸 상태다. 지명타자일 때 타격감이 좋아서 DH로 투입했다.2번에 최원준 대신 권희동을 고려할 수도 있었는데?원준이가 왼손 투수 볼에 대응을 잘했다. 크게 문제가 없겠다고 생각해서. 희동이가 이 상황에선 민우가 빠지면서 건우가 3번으로 빠지면서 5번 자리에 부족한 점이 있었는데, 희동이가 5번에 들어가서 뒤를 받쳐주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신영우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 활용 방안은?영우는 딱 한 타자 상대한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이 팀에서 가장 강력한 타자 상대할 때. 작년 플레이오프 김윤수처럼. 영우를 그렇게 상대하게. (좌타자인데?) 괜찮다. 변화구가 생각보다 좌타자가 치기 어려운 변화구를 가지고 있어서. 구속이 팀에서 가장 빠른 선수다. 엔트리에 등록한다. 원래 이 역할을 임지민을 생각했었는데, 엔트리에 들어갈 수 었는 이유가 있는지 사실 몰랐다. 미팅할 때 얘기를 들어서 아쉬웠다. 타자 키플레이어데이비슨. 짧은 구장에서 홈런 생산력이 있는 데이비슨이 기선제압 첫 홈런을 쳐줬으면 한다. 라일리 출전은?본인은 1이닝이라도 던지겠다고 했는데. 여러 가지로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비 와서 경기가 취소됐을 때, 사흘 휴식 후 등판을 생각했는데, 개인적으로 쉽지 않겠다고 생각한다. 마무리는 김진호인가. 이 한 경기 할 때 마무리 류진욱이 있었으면 김진호의 활용 폭이 넓어졌을텐데.. 좌타자가 많은 팀이면 더더욱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는데 아쉽다. 마무리가 진욱이가 있었으면, 김진호가 5~9회 어디든 들어갈 수 있는 선수였는데 아쉽다. 이 역할을 전사민이 할 것이다. 앞에 투수를 다 쓰면 뒤에 불안 요소가 있어서 로건을 준비시키는 거다. 선취점 중요할 것 같은데, 초반 작전도 중요할 것 같다. 정규 시즌에 후라도 공을 썩 잘 치지 못했다. 상황이 되면 작전을 걸려고 한다.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6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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