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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132억'-키움 43억' KBO, 2025년 샐러리캡 넘긴 팀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5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의 합계 금액을 발표했다. 10개 구단 모두 경쟁균형세 상한액(샐러리캡·2025년 137억1165만원)을 넘지 않았다. 구단별로는 삼성 라이온즈가 132억700만원으로 합계 금액이 가장 높았다. 1인 평균 금액은 3억3018만원. LG 트윈스가 합계 131억5486만원(1인 평균 3억2887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SSG 랜더스가 131억1300만원(3억2783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화 이글스가 126억5346만원(3억1634만원), KIA 타이거즈가 123억265만원(3억757만원) 롯데 자이언츠가 122억1100만원(3억538만원)을 썼다. 이어 두산 베어스가 105억5154만원(2억6379만원) KT 위즈가 105억1093만원(2억6277만원) NC 다이노스가 89억4777만원(2억2369만원)을 기록한 가운데, 키움 히어로즈는 합계 43억8756만원(1억994만원)으로, 경쟁균형세 상한액 대비 93억1409만원 덜 쓴 것으로 알려졌다. KBO는 리그 전력 상향 평준화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2023년부터 경쟁균형세 제도를 도입해, 2021~2022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외국인선수와 신인선수를 제외한 각 구단의 소속 선수 중 연봉, 옵션 실지급액, FA 연평균 계약금 안분액)의 금액을 합산한 구단의 연평균 금액의 120%인 114억2638만원의 경쟁균형세 상한액을 2024시즌까지 적용했다. 이후 2024년 제3차 이사회에서 경쟁균형세 상한액 조정을 거쳐, 올 시즌은 기존 대비 20% 증액한 137억1165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경쟁균형세 상한액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매년 5%씩 상향된다. 올해 137억1165만원인 상한액은 2026년 143억9723만원, 2027년 151억1709만원, 2028년 158억7294만원으로 조정된다.윤승재 기자 2025.12.18 15:48
메이저리그

'역대 넘버원 등장신' 디아즈, 다저 스타디움에서도 나르코가 울려 퍼질까

다저 스타디움에서도 '나르코'가 울려퍼질 수 있을까. 현재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강렬한 등장 장면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는 단연 에드윈 디아즈다. 지난 시즌까지 뛰었던 뉴욕 메츠 홈구장 시티 필드에서는 마무리 투수인 그가 등판할 때 티미 트럼펫의 연주곡 나르코가 연주되고, 대형 전광판과 연결된 카메라가 드의 뒷모습을 쫓는다. 소셜미디어 쇼츠로 콘텐츠가 확대 생산돼 더 영향력이 커졌다. 이 장면을 모티브로 KBO리그에서도 김서현(한화 이글스) 박영현(KT 위즈) 등 몇몇 팀 클로저가 멋진 연출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나르코는 KBO리그 KIA 타이거즈 전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응원곡으로도 국내 야구팬에 잘 알려져 있다. 디아즈는 2026시즌부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MLB 역대 최초로 불펜 투수의 '1억 달러' 몸값 시대를 열었던 그는 지난 10일(한국시간) 3년 총액 6900만 달러(1015억원)에 계약했다. 2025시즌 정상급 셋업맨 태너 스콧을 영입하고도, 뒷문이 불안했던 다저스가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제패를 위해 다시 한번 대형 계약을 했다. 디아즈는 2016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 2025시즌까지 통산 520경기에 등판해 253세이브를 기록했다. 푸에르토리코 국가대표로 참가한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승리 세리머니 중 무릎 부상을 당해 2023시즌을 통째로 날리고, 2024시즌도 복귀 초반 부진했지만, 2025시즌은 등판한 62경기에서 28세이브, 평균자책점 1.63을 기록하며 제 모습을 되찾았다. 현재 MLB 최고의 팀에 합류한 디아즈. 그가 자신의 시그니처 응원곡을 계속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옥의 종소리(Hell’s Bells)'로 유명한 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클로저 트레버 호프먼의 등장과 함께 디아즈의 그것은 MLB 역사를 대표한다. KBO리그에서는 팀을 옮긴 선수의 응원곡은 대체로 바뀐다. 응원단과 프런트 담당자가 상의해 만든 일종의 '창작물'이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논리가 더 크게 작용하는 MLB에서도 다르지 않을 것 같다. 물론 시그니처 등장이 이어질 수도 있다. 호프먼은 1993년부터 2008년까지 뛰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뿐 아니라 선수 시절 마지막 2년(2009·2010) 뛰었던 밀워키 브루어스 시절에도 같은 모습으로 등판했다. 디아즈는 어떨까. 물론 MLB에서 가장 많은 관중을 동원하는 '빅마켓' 팀 다저스가 디아즈를 위해 새로운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을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12 19:10
프로야구

롯데, 로드리게스·제레미로 새 원투펀치 구축...'안타왕' 레이예스도 3년 연속 동행 [오피셜]

롯데 자이언츠가 새 1선발을 선택했다. 2년 연속 KBO리그 안타왕에 오른 빅터 레이예스와도 재계약한다. 롯데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6년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고 알렸다. 구단은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와 제레미 비슬리와 각각 총액 100만 달러에 영입했다. 2년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타자 빅터 레이예스와는 총액 14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라고 밝혔다. 새 외국인 선수는 일본 프로야구(NPB) 출신 엘빈 로드리게스다. 2023년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입단해 2시즌 동안 뛴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완 투수로 150㎞/h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파이어볼러다. 로드리게스는 NPB 2년 동안 2승 6패 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2025년에는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뛰며 7경기(2선발)에 나섰다. 로드리게스는 "전력분석 파트와 투수 코치의 피드백을 통해 팀에서 해야 할 역할을 이해했다"라며 “스스로 발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롯데자이언츠 팀 성적을 위해 100% 그 이상의 노력을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다른 외국인 투수 제레미는 1m88cm, 106kg의 우완 투수로 최고 시속 158km 직구와 구종 가치가 높은 슬라이더를 비롯해 횡적인 움직임이 뛰어난 변화구를 가지고 있다. MLB 경력뿐만 아니라 마이너리그와 NPB에서도 선발 경험이 있다. 2025시즌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에서 우승한 한신 타이거즈 소속으로 1군과 2군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100이닝 이상 투구한 선수다. 제레미는 "한국에서 가장 열정적인 부산 롯데 자이언츠 팬분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기대가 된다"라며 “일본 야구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야구에도 빠르게 적응해 마운드에서 좋은 모습으로 팬분들께 보답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레이예스와는 2024~2025시즌에 이어 3시즌 연속 동행이 결정됐다. 그는 2024시즌 202안타를 치며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운 선수다. 2025시즌도 187안타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레이예스는 "변함없이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2026시즌에는 개인 성적뿐만 아니라 팀 성적이라는 선물을 팬분들께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박준혁 롯데 단장은 "디셉션 좋은 투구폼과 뛰어난 직구를 가진 엘빈 로드리게스는 스트라이크 존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유형이다. 우수한 커브 제구 능력을 바탕으로 볼넷 허용 비율이 낮은 선수"고 소개했다. 제레미에 대해서는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2025시즌 선발 투수로 20경기에 등판해 경기 운영 능력이 증명된 선수이고, 횡적인 움직임이 뛰어난 슬라이더를 비롯해 스플리터의 구종 가치도 높다”며 “땅볼 타구 유도 비율이 높아 장타를 억제할 수 있는 유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박 단장은 "강화된 해외 스카우트 파트와 논의를 거친 후 전력 분석 파트의 데이터와 분석 자료를 기반으로 새 외국인 투수 2명과 계약했다"라고 신규 외국인 선수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11 15:38
프로야구

1루 아닌 외야, KIA 외국인 타자의 방향성과 오선우의 포지션 [IS 포커스]

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타자는 1루수가 아닌 외야수로 영입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주전으로 도약한 오선우(29)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가깝다.KIA는 현재 새 외국인 타자를 물색 중이다. 올 시즌 35홈런을 터트린 내야수 패트릭 위즈덤과 결별한 뒤 새판짜기에 주력하고 있는데, 내부적으로 외야수 영입 움직임이 감지된다. 실제로 영입 물망에 오른 현역 빅리거 A는 외야 경험이 풍부하다. 다만 국내 복수 구단과 일본 프로야구(NPB)에서도 큰 관심을 받는 데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잔류 가능성까지 열어둔 상태여서 KIA로서는 '투 트랙' 전략이 불가피하다.외국인 타자를 외야수로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오선우의 포지션과 맞닿아 있다. 오선우는 올 시즌 1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5(437타수 116안타)를 기록했다. 포지션마다 생산력이 달랐는데, 1루수로 나섰을 때 타율이 0.293(232타수 68안타)로 높았다. 출루율과 장타율 역시 1루수로 출전했을 때 안정적이었다. 반면 수비 부담 탓인지 외야수 비중이 높았던 후반기 개인 기록이 크게 휘청거리기도 했다. KIA는 이 같은 기록을 근거로, 오선우의 내년 시즌 1루 포지션 고정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배명고-인하대를 졸업한 오선우는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전체 50순위로 KIA에 지명됐다. 지난 시즌까지 안타가 32개. 1군 활약이 미미한 퓨처스(2군)리그 자원이었는데 올해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며 팀 내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KIA는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한 유격수 박찬호(두산 베어스)와 베테랑 최형우(삼성 라이온즈)가 팀을 떠났다. 위즈덤까지 포함하면 2025시즌 개인 100안타 이상을 기록한 4명 중 3명이 이탈한 셈이다. 팀으로서는 '유일한 생존자'인 오선우가 공격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KIA는 이러한 방향을 토대로 MLB 윈터미팅 등에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외국인 타자의 포지션이 바뀔 수 있으나 현재 분위기라면 '외야수'가 1순위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10 00:02
프로야구

"팬들의 열정과 함성 가슴 속 깊이 기억" 316표 중 307표…한화 폰세, 투수 부문 황금장갑 [2025 GG]

이변은 없었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31)가 황금장갑을 차지했다.폰세는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 투수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다. 유효표 316표 중 307표(97.2%)를 획득,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1표) 요니 치리노스(LG 트윈스·1표) 등을 따돌렸다. 워낙 성적이 압도적이었던 만큼 만장일치에 가까운 득표를 기대했으나 9표가 갈렸다. 김광현(SSG 랜더스·1표) 김원중(롯데 자이언츠·1표) 김서현(한화·1표) 등이 표를 가져가 폰세의 만장일치를 저지했다.올해 정규시즌 29경기에 등판한 폰세는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하며 투수 4관왕(다승·승률·탈삼진·평균자책점)에 올랐다. '개막 17연승'으로 2003년 정민태(현대 유니콘스)와 2017년 헥터 노에시(KIA)의 14연승 기록을 넘어섰고, 단일 시즌 역대 최다인 252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다만 시즌 뒤 미국 메이저리그(MLB) 복귀를 확정, GG 시상식에는 불참했다. 대리 수상자로 단상에 오른 손혁 한화 단장은 "이 상을 폰세에게 잘 전달하겠다. 미국에 있는 폰세가 감사 인사를 전했다"며 "자리에 참석하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상을 받게 해준 동료들, 코칭스태프, 감독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 단장은 "항상 '최강한화'를 외치는 팬들의 열정과 함성이 없었으면 이 상을 절대 받지 못했을 거라고 가슴 속 깊이 기억하겠다는 말을 전해왔다. 자기는 한화 이글스의 일원이라는 말을 전하며 기억하겠다고 했다. 한화 이글스 파이팅을 외쳐달라고 해서 대신했다"라고 밝혔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09 18:28
프로야구

새 기록, 격전지는? D-1 골든글러브 이것을 주목하라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뽑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골든글러브(GG) 시상식이 오는 9일 열린다. 한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번 시상식의 관전 포인트를 몇 가지 꼽았다.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는 개인 통산 10번째 황금장갑 수상에 도전한다.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와 박동원(LG트윈스) 김형준(NC 다이노스) 등이 그의 경쟁자로 꼽히지만, 타격왕(0.337)에 오른 양의지가 가장 앞선다는 평가다. 양의지가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는다면, 이승엽 전 두산 감독이 보유한 최다 수상 기록(10회)과 타이를 이룬다. 양의지는 지금까지 포수로 8차례, 지명타자로 1차례 GG를 수상했다.이달 초 KIA 타이거즈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최형우는 최고령 GG 수상을 사실상 예약했다. 지난해 만 40세 11개월 27일의 나이에 지명타자 GG를 받은 그는 종전 이대호(40세 5개월 18)의 최고령 수상 기록을 경신했다. 최형우는 올 시즌 타율 0.307(11위) 24홈런(공동 7위) 86타점(13위) 출루율 0.399(5위) 장타율 0.529(7위)를 기록했다. 지명타자 부문에서 유일한 경쟁자인 강백호는 타율 0.265 15홈런 61타점에 그쳤다. 코디 폰세(한화 투수)와 르윈 디아즈(삼성 1루수)의 수상은 확정적이다. 수상 여부보다 득표율에 관심이 쏠린다. 폰세는 다승(17승) 평균자책점(1.89) 탈삼진(252개) 승률(0.944) 등 외국인 선수 최초로 투수 4관왕에 올랐다. 디아즈는 홈런(50개)-타점(158개)-장타율(0.644) 1위를 차지했다. GG 역대 최고 득표율은 2020년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기록한 99.4%(총 342표 중 340표)다. 키움 히어로즈 3루수 송성문과 NC 다이노스 유격수 김주원은 생애 첫 GG 수상을 노린다. 송성문은 타율(0.315) 홈런(26개) 타점(90개) 득점(103개) 장타율(0.530) 출루율(0.387) 등 공격 주요 부문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도루는 25개로 공동 12위. 김주원은 최다 수비 실책 1위(29개)를 기록했으나, 타율(0.289) 홈런(15개) 타점(65개) 등 공격 지표가 뛰어났다. 최다 수비이닝에서도 3위(1166이닝)를 기록했다. LG 신민재와 NC 박민우는 2루수 부문 GG를 놓고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신민재는 개인 첫 3할 타율(0.313)을 달성했고, 리그 2루수로 최다 수비이닝을 자랑한다. 우승팀 LG 선수 중 GG 수상 유력 후보가 드문 가운데, 신민재가 2025 GG 시상식에서 LG의 자존심을 살릴지 주목된다. 박민우는 2025 KBO 수비상(2루수 부문)을 차지했고, 득점권 타율 1위(0.432·타율 0.302)에 올랐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계산 방식과 반영 요소에 따라 신민재와 1·2위를 나눠 가졌다. 한편, 외야수 부문에서는 KT 위즈 안현민이 가장 앞선 가운데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구자욱·김성윤(이상 삼성) 박해민(LG) 등이 경합할 전망이다. 이형석 기자 2025.12.08 00:10
프로야구

"1~2년 후 MLB로" 톨허스트도 남았다...LG 외인 삼총사 전원 재계약, 왕조 건설 기틀 마련

LG 트윈스가 외국인 선수 3명 전원과 재계약하며 왕조 건설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지난 2일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와 앤더스 톨허스트, 내야수 오스틴 딘과 계약을 발표했다. 한국에서 네 번째 시즌을 맞는 오스틴이 가장 많은 170만 달러(인센티브 30만 달러 포함)에 사인했다. 치리노스가 140만 달러(인센티브 20만 달러), 톨허스트는 120만 달러(인센티브 20만 달러)에 각각 계약했다. LG가 외국인 삼총사와 모두 재계약한 것은 2017년 이후 9년 만이다. 당시 헨리 소사, 데이비드 허프(이상 투수), 루이스 히메네스와 재계약했다. LG는 올 시즌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삼총사와 재계약을 완료했다.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는 새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거나 기존 외국인 선수의 보류 선수 명단 제외를 통해 작별을 알렸다. SSG 랜더스는 세 시즌을 뛴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재계약을 고민 중이다.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의 활약은 한 시즌 성적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LG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놓고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오스틴은 LG 외국인 최장수 외국인 타자 기록을 작성했다. 2023년 LG 1루수로는 29년 만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지난해엔 타점왕(132개)을 차지했다. 올 시즌 부상으로 한 달간 자리를 비웠지만 31홈런-95타점을 기록했다. 치리노스는 30경기에 등판해 177이닝을 투구하며 13승 6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8월 초 한국땅을 처음 밟은 톨허스트는 정규시즌 8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86을,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08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셋 다 한국에서 뛰고 싶은 마음도 컸다. 치리노스는 시즌 중에 "한국 생활에 만족한다. 우리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며 "한국에서 3~4년 더 뛰고 싶다"고 바랐다. 톨허스트도 "올 시즌을 우승으로 마무리하고 LG와 재계약을 하고 싶다. 좋은 동료들과 한두 시즌을 더 함께한 뒤 MLB에 데뷔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오스틴은 "LG 트윈스는 나와 우리 가족에게 집과 같은 곳"이라고 기뻐했다. 치리노스는 "통합 우승을 달성한 팀 동료, 코칭스태프와 다시 한번 2026시즌 우승이라는 큰 목표에 도전할 수 있어 기쁘고 영광스럽다. 2026시즌에는 올해보다 더 나아진 모습으로 팀에 더욱 큰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톨허스트는 "내년에도 LG트윈스가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라고 재계약 소감을 말했다.구단은 "이번 시즌 세 선수는 모두 공수에서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 셋 다 KBO리그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준 만큼, 내년 시즌에는 더 좋은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또한 실력뿐만 아니라 팀워크와 인성도 뛰어난 선수로 팀 분위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LG는 외국인 삼총사와 재계약으로 왕조 건설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형석 기자 2025.12.04 12:37
프로야구

폰세·와이스는 떠났다…여기에 KBO리그 역수출, '한 발' 더 남았다 [IS 포커스]

올겨울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MLB)로 역수출되는 선수가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이상 전 한화 이글스)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대포알 강속구를 뿌리는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의 미국 무대 복귀 여부도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3일 폰세와 와이스는 나란히 MLB 진출을 확정했다. 폰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총 3000만 달러(440억원) 규모의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와이스 역시 1+1년 조건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계약해 한화를 떠났다. 두 선수는 올 시즌 각각 17승과 16승을 올리며 막강한 원투 펀치를 형성, 일찌감치 MLB 스카우트들의 영입 표적이 됐다. 함께 MLB 복귀설이 제기됐던 제임스 네일이 KIA 타이거즈에 잔류한 가운데, 앤더슨의 경우 팀을 떠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앤더슨은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 12승 7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156㎞/h 강속구와 수준급 변화구를 앞세워 폰세(252개)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245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지난 8월 27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139이닝 만에 200탈삼진을 돌파, 폰세가 세운 144와 3분의 1이닝을 경신하기도 했다. 9이닝 환산 탈삼진은 12.84개로 규정이닝을 채운 22명의 선발 투수 중 1위. 2024년 4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에 합류한 뒤 성공시대를 열었다. 그만큼 기량에 주목하는 MLB 구단들도 빠르게 늘어났다.마이너리그 유망주 출신인 앤더슨은 빅리그 통산 19경기(선발 2경기) 등판에 머문다. 이마저도 2021년이 마지막이다. 이후 일본 프로야구(NPB)를 거쳐 KBO리그에 입성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일본인 아내와 함께 아시아 생활에 만족하고 있지만, MLB 복귀의 꿈은 여전히 버리지 않았다. 폰세·와이스와 달리 앤더슨은 불펜 보직도 감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SSG는 앤더슨의 이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실제 일본 프로야구(NPB) 출신 빅리거와 접촉하기도 했다. 앤더슨의 잔류를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이적 가능성까지 고려해 물밑에서 ‘투 트랙’ 전략으로 대안을 검토 중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04 11:53
프로야구

“모두 염두에 두고 있다” 위즈덤은 떠났다, 11승 투수 올러는 남을까 [IS 포커스]

11승 투수 아담 올러(31)는 '호랑이 군단'에 남을 수 있을까.올러는 지난달 30일 발표된 KIA 타이거즈의 2026시즌 보류선수 명단(재계약 대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사흘 전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 재계약한 KIA는 올러와 또 다른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의 거취를 놓고 고민을 이어왔다.결과는 엇갈렸다. 올러는 보류선수 명단에 남아 재계약 가능성을 열어둔 반면, 위즈덤은 명단에서 제외돼 팀을 떠나게 됐다. 다만 이번 결정이 곧바로 올러의 잔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단 관계자는 "재계약과 교체 모두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대안을 폭넓게 검토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애초 KIA는 네일과의 재계약이 성사되면 나머지 외국인 투수 자리는 새 얼굴로 채우는 쪽에 무게가 실렸다. 실제로 확실한 1선발 카드인 네일을 붙잡은 뒤에는 올러의 교체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급변한 외국인 선수 시장이 변수가 됐다. 예상보다 수준급 선발 자원이 시장에 풀리지 않으면서 올러의 가치가 높아진 상황이다. 오는 8일부터 이틀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MLB 윈터미팅도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 각 구단 고위 관계자들이 모여 주요 계약과 이적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KBO리그행을 타진하는 '의외의 선수'가 나올 수 있다.올러와의 재계약 조건 역시 핵심 요소다. 현행 KBO리그 규정상 구단은 외국인 선수 3명의 계약 총액이 400만 달러(60억 원)를 넘을 수 없다. 다만 재계약 연차에 따라 샐러리캡이 연 10만 달러(1억5000만원)씩 증액된다. 네일이 2년 연속 재계약, 올러가 1년 차 재계약 대상임을 고려하면 KIA가 사용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 총액은 최대 430만 달러(64억원)다. KIA는 네일과 최대 200만 달러(30억원)에 재계약하면서 남은 230만 달러(34억원)로 나머지 두 자리를 채워야 한다. 외국인 타자를 신규 영입 상한인 100만 달러(15억원)에 데려온다고 가정하면, 올러에게 책정할 수 있는 금액은 최대 130만 달러(19억원) 수준. 올해 최대 100만 달러에 합류한 올러로서는 소폭 인상에 만족해야 하는 구조다. 그 이상의 인상을 원할 경우 재계약 협상을 결렬될 수밖에 없다.KIA가 어떤 최종 결정을 내릴지, 그리고 올러가 다시 한번 '호랑이 군단'의 마운드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구단 관계자는 "(영입) 채널은 일단 열어놨다"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0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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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왜 35홈런 타자 위즈덤의 보류권을 풀었을까 [IS 비하인드]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4)의 거취를 고민한 KIA 타이거즈의 선택은 '결별'이었다.3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KIA는 2026년 보류선수 명단(재계약 대상자)에 위즈덤을 포함하지 않았다. 지난 26일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과 재계약한 KIA는 아담 올러와 위즈덤이 미계약 상태였다. 거취에 관심이 쏠린 두 선수 중 올러만 보류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려 보류권이 풀린 위즈덤의 경우 KBO리그 내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게 됐다.사실 KIA는 위즈덤을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하면 그의 보류권(5년)을 확보해 재계약이 불발되더라도 타 구단 이적을 막을 수 있다. 위즈덤의 올 시즌 성적은 119경기 타율 0.236(424타수 100안타) 35홈런 85타점. 정확도가 약점이지만 리그 홈런 3위, 장타율 4위(0.535) 등 장점도 분명했다. 리그에 적응한 두 번째 시즌 반등할 여지도 있기 때문에 혹시 모를 '부메랑'에 대비한 몇몇 구단은 이 경우 보류권을 왕왕 행사하기도 한다. 위즈덤의 재계약을 고심한 KIA는 보류선수 명단을 제출하기 전까지 입장을 정리, 선수를 깔끔하게 풀었다. 구단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대승적으로 해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며 "최근에는 (애매하게 보류권을 행사하면) 선수 에이전트와 이후 계약하기 어렵다. 여러 부분을 고려했다"라고 말했다. 현재 KBO리그 외국인 선수 시장에선 제이크 케이브(전 두산 베어스)의 보류권 때문에 시끄럽다. 새 외국인 타자로 다즈 카메론을 낙점한 두산이 케이브의 보류권을 묶자, 리그 내 이적이 막힌 선수와 대리인이 동시에 반발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KIA는 일찌감치 '투 트랙' 전략을 펼쳤다. 위즈덤의 재계약을 하나의 선택지로 남겨 놓고 새로운 외국인 타자 영입전에도 뛰어든 것이다. 현재 메이저리그(MLB) 풀타임 경력이 있는 외야수 겸 1루수를 비롯해 대안을 물색 중이다. 영입까진 시간이 좀 더 필요하지만, 위즈덤과는 불필요한 잡음 없이 관계를 정리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3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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