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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외야 포화...결국 입대 선택한 장재영, 제2의 최형우 겨냥 [IS 피플]

이번엔 환경을 바꾼다. 앞으로 나아가려는 장재영(23·키움 히어로즈)이 다시 변화를 선택했다.국군체육부대(상무)는 최근 '2025년 2차 선수 선발 체력 측정' 일정을 공지했다. 야구 종목 대상자 명단(28명)에 이름을 올린 장재영은 12일 체력 측정까지 통과해 최종 합격자가 되면 오는 6월 입대한다. 입대 시점은 선수와 팀 모두 중요한 문제다. 적절한 시점을 찾는 과정에서 갈등도 생긴다. 장재영의 입영 지원 시점은 그런 이유로 예상 밖이다. 그가 타자로 전향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재영은 입단 계약금으로 9억원을 받을 만큼 잠재력을 인정받은 '투수 기대주'였다. 하지만 입단 3시즌(2021~2023) 동안 제구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고, 지난해 2월 오른쪽 팔꿈치 부상까지 당한 뒤 결국 타자 전향을 결심했다. 장재영은 지난해 6월 20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1군 '타자' 데뷔전을 치렀고, 2루타 1개와 볼넷 2개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이틀 뒤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을 상대로 홈런을 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한계를 확인했다. 변화구 공략에 약점을 드러낸 장재영은 38경기에서 타율 0.168에 그쳤다. 총 139타석에서 기록한 삼진은 무려 64개였다. 타자로서 장기 레이스를 소화하는 노하우가 부족해 몸 관리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장재영은 타자로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한 시점에 입대를 선택했다. 팀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키움은 올겨울 외국인 선수 3명 중 2명을 타자로 채웠다. 두 선수(야시엘 푸이그·루벤 카디네스)의 주 포지션은 장재영과 같은 외야수다. 여기에 팀 주축 타자로 올라서며 억대 연봉(1억1000만원)을 받게 된 이주형, 베테랑 이용규·이형종도 외야수다. 지난 2시즌 동안 리빌딩에 매진한 키움은 다가올 2025시즌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 지난해는 장재영의 타자 적응을 지원할 수 있었지만, 이젠 '이기기 위한' 선수 구성을 할 차례다. 장재영도 이런 점을 고려했고, 고심 끝에 입대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선수가 강하게 입대를 원했다. 아직 프로 무대에서 타석을 많이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공을 더 많이 보고,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환경에서 야구하는 게 더 좋겠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무 기간 기량을 닦고 경험을 쌓아 전역 뒤 정상급으로 도약한 선수도 많다. KBO리그 통산 최다 타점(1651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최형우(KIA 타이거즈), 포수 골든글러브 8회 수상자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대표적이다.장재영 입장에선 덕수고 동기 나승엽(롯데)이 보여준 행보도 좋은 사례로 삼을 만하다. 나승엽은 입단 2년 차에 입대, 상무야구단에서 성장한 뒤 2024시즌 주전 1루수로 도약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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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외롭고 힘들었다”는 곽빈의 기대 “올해는 덜하겠죠” [IS 피플]

"사실 외롭고 힘들었어요."곽빈(26)은 지난해 두산 베어스의 선발 로테이션을 혼자 지켰다. 풀타임 선발로 처음 뛰며 30경기에 등판, 15승(공동 1위) 9패 평균자책점 4.24로 활약했다. 그러나 그와 함께 던져줄 투수가 없었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이 시즌 초부터 부상으로 이탈했다. 최승용·최준호 등 기대받은 영건들은 부상으로 풀시즌 소화에 실패했다. 베테랑 최원준이 평균자책점 6.46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선발을 맡아 110이닝(팀 내 2위)을 소화할 만큼 두산 마운드 사정은 여의치 않았다. 곽빈은 "지난해 정말 감사한 시간을 보냈지만, 외롭고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외국인 투수들이 빠지고 혼자 남았을 때 나까지 무너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잘했다면 우리 팀이 더 높이 올라갔을 수 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컸다"고 덧붙였다.곽빈은 2025년 두산 선발진이 더 강해지길 바란다. 올겨울 두산은 메이저리그(MLB) 경험이 풍부한 콜 어빈과 잭 로그를 영입했다. 최승용·최준호 등도 건강하게 시즌을 준비 중이다. 곽빈은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덜 외로울 것"이라고 기대했다.개인 성적도 끌어올리고자 한다. 제구가 숙제다. 곽빈은 지난해 규정이닝 이상 투수 중 9이닝당 볼넷(4.08개)이 가장 높았다. 제구가 불안한 탓에 이닝당 투구 수(17.2개·최다 4위)도 많았다. 1경기 평균 소화 이닝(5와 3분의 1·20명 중 공동 13위)도 적은 편이었다. 곽빈은 "결국 제구가 문제다. 지난해 김지용 투수 코치님이 '한 경기에 볼넷 3개를 주면 아웃 카운트 3개 잡을 기회를 날린 것이고, 6이닝 던질 걸 5이닝밖에 못 던지는 것'이라고 하셨다. 쓸데없이 던지는 볼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곽빈은 멘털보다는 투구 메커니즘에서 답을 찾는 중이다. 곽빈은 "자신 있게 던지는데, 공이 내 마음대로 가질 않는다. 나도 정말 답답하다"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곽빈은 "팀에서는 (최)원준 형과 투구 메커니즘 이야기를 자주 나눈다"며 "이의리(22·KIA 타이거즈)와도 야구 이야기를 자주 한다. 한 시간 넘게 영상 통화를 할 정도다. 의리는 야구를 정말 많이 연구하는 후배다. 배울 점이 많다"고 전했다.곽빈은 "다승왕 수성에 대한 목표는 따로 없다.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고 바라봤다. 내년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위해서도 곽빈은 올 시즌을 건강하게 보내고 싶다. 그는 "WBC 출전 욕심도 당연히 있다. 지난 대회 결과(본선 2라운드 진출 실패)가 아쉬웠다"며 "이번엔 최고의 전력으로 한국 야구의 인기를 올릴 수 있는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0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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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운 선수들" 후보 넘치는 KIA, 5선발 '행복한 고민' [IS 포커스]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 '5선발 경쟁'에 불이 붙었다.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이범호 KIA 감독의 고민 중 하나는 5선발이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를 비롯해 양현종·윤영철까지 4선발은 확정적인 상황. 로테이션의 마지막 한자리를 놓고 최소 4명의 선수가 경쟁에 뛰어들었다.지난해 6월 왼 팔꿈치 수술(내측측부인대 재건술 및 뼛조각 제거)을 받은 이의리의 재활 치료가 순조롭다. 이의리는 애초 어바인 캠프 명단에 포함되기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몸 상태를 끌어올려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어 캠프 초반부터 불펜 투구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범호 감독은 캠프 출국 전 이의리의 복귀 시점으로 7~8월을 언급했는데 '계획을 앞당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다만 이의리의 복귀가 아무리 빨라도 개막전(3월 23일 광주 NC 다이노스전) 엔트리 합류는 불가능하다. 그가 돌아올 때까지 로테이션을 소화할 후보는 황동하와 김도현이다. 두 선수 모두 지난 시즌 '임시 선발'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는 공통점이 있다. 황동하가 완급조절에 능하다면 김도현은 시속 150㎞가 가능한 파이어볼러. 특색이 다른 만큼 어느 선수의 손을 들어줘야 할지 이범호 감독의 머리가 아플 만하다. 이의리가 복귀 시점이 예상보다 밀리더라도 크게 우려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도 황동하와 김도현의 존재 덕분이다. 그만큼 팀 안팎의 신망이 두텁다.5선발 경쟁의 복병은 신인 김태형이다. 덕수고를 졸업한 김태형은 202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지명된 대형 투수 유망주다. 심재학 KIA 단장이 "스카우트에서 만장일치로 뽑았다"라고 자평할 정도로 기대가 큰데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어바인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가능성을 확인했고, 1군 캠프에서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를 전망. 지난달 25일 캠프 첫 불펜 투구에선 직구, 슬라이더, 커브 등 총 20구를 소화했다. 이범호 감독은 일단 김태형을 '예비 선발'로 분류한 상태다. 어느 선수에게 5선발을 맡기느냐에 따라 불펜 구성도 영향을 받는다. 5선발 경쟁에서 탈락한 선수를 롱릴리프로 활용하거나 잠시 퓨처스(2군)리그로 이동, 1군 상황을 대비할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캠프에서) 고민해 볼 생각"이라며 "(5선발 경쟁에서 밀리더라도) 퓨처스에서 쓰기에는 가진 능력치가 아까운 선수들"이라며 고심의 흔적을 내비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0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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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진짜 우승청부사? LG 에르난데스 "목표는 무조건 우승"

LG 트윈스와 재계약한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30)가 "올해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라고 말했다.오른손 투수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11월 LG와 총액 130만 달러(19억원)에 계약, KBO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게 됐다. 스프링캠프 참가가 처음인 그는 "이번 시즌 팀이 다시 우승할 수 있도록 주어진 내 역할을 잘하기 위해 준비해 왔다"라고 말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7월 LG의 '우승 청부사'로 영입됐다. 당시 LG는 선두 KIA 타이거즈와 치열하게 1위 다툼을 벌이던 중이었다. 전년도 우승팀 LG는 '정상 수성'을 목표로 과감하게 구단 역대 외국인 최다승(73승) 투수 케이시 켈리와 작별을 선택했다. 에르난데스는 정규시즌 3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02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 혼신의 투구를 선보여 LG의 마음을 훔쳤다. 역대 외국인 선수 최초로 준플레이오프(PO) 5경기에 모두 등판하는 신기록을 썼다.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 11이닝을 던져 무실점, 탈삼진 15개를 뽑는 기염을 토했다. 외국인 투수가 단기전에서 불펜 투수로 전환해 많은 경기에 나서는 건 이례적이다. 그는 "(염경엽) 감독님이 중간 계투나 마무리로 나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먼저 말씀을 해주셔서 심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미리 준비를 했다. 또 팀이 이기기 위해서는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면서 잘 준비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팀의 최고 투수였던 선수(켈리)를 대체하러 왔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긴 했지만 팀원들이 많은 도움 속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LG의 올해 목표는 정상 탈환이다. 지난해 LG 외국인 투수 셋 모두 정규시즌 평균자책점이 4~5점대로 부진했다. 에르난데스가 빅리그 통산 20승 출신의 새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와 강력한 원투펀치를 형성해야 LG의 우승 도전이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에르난데스는 "우승 달성을 위해 나의 능력을 100% 보여주고 싶다. 지난해 우승을 놓쳐 올해는 꼭 달성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에르난데스는 세 차례 불펜 투구를 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세 번째 불펜 투구에서 총 25개의 공을 던졌는데 직구 최고 시속이 147㎞가 나왔다. 코치진은 "투구가 거듭될수록 컨디션이 향상되는 모습"이라면서 "슬라이더와 커브 등 변화구의 움직임과 로케이션에 집중해 투구했다"라고 설명했다. 에르난데스는 "느낌은 계속 좋다. 오늘 투구를 마친 후 김광삼 코치님랑 얘기하면서 어떻게 하면 시즌 때 더 좋아질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야구선수로서 배우고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유익하고 좋았던 피칭이었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2.0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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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할 이유 없다" 3000이닝 향한 양현종의 도전과 이닝 제한 [IS 피플]

토종 에이스 양현종(37·KIA 타이거즈)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어는 '이닝'이다.양현종은 지난 시즌 이닝 관련 대기록을 두 개나 수립했다. 9월 3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KBO리그 역대 두 번째이자 왼손 투수 사상 첫 '10시즌 연속 150이닝 투구'를 달성한 뒤 같은 달 2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10시즌 연속 170이닝 투구' 고지를 정복했다. 양현종은 2022시즌 정민태가 보유한 8시즌 연속 170이닝 이닝 기록을 넘어선 뒤 매년 경신 중이다.지난해 KBO리그에선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운 선발 투수가 20명. 국내 선수는 9명에 불과하다. 2014년부터 빠짐없이 규정이닝(2021년 미국 진출)을 책임진 양현종의 꾸준함이 돋보일 수밖에 없다. 양현종은 2022년 4월 리그 최연소(34세 1개월 13일) 통산 2000이닝을 해낸 뒤 지난 시즌 2503과 3분의 2이닝까지 기록을 늘렸다. 워낙 성실하고 몸 관리도 철저해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송진우(3003이닝)에 이은 역대 두 번째 통산 3000이닝 돌파를 노려볼만하다. 그런데 이범호 KIA 감독은 양현종의 이닝을 조절할 계획이다. 30대 중반을 넘긴 적지 않은 나이.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22일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서도 "양현종을 쉬어주는 타이밍은 (부상에서 재활 치료 중인) 이의리가 돌아오는 타이밍이지 않을까 한다"며 "워낙 자기 관리를 하면서 운동하는 친구라서 6월까지는 체력적으로 부침이 없을 거로 생각한다. 6월까지는 로테이션을 돌릴 생각인데 (양현종의 체력이 떨어지는) 7~8월 넘어가는 시점에 이의리가 돌아오면 선발 투수를 한 두 번씩 쉬어줘야 할 타이밍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구상을 밝혔다.양현종은 "작년부터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 좋은 컨디션에 경기를 나가게 해주시려고 배려하시는 거로 생각한다"라며 "거절할 이유도 없다. 이닝을 줄이면서라도 (더) 좋은 공을 던지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이닝에 관한 생각이 사라진 건 아니다. 그는 "힘닿는 데까지 유니폼을 벗는 날까지는 이닝에 대한 욕심은 변함없는 거 같다"며 "시즌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항상 많이 던지고 싶고 오랫동안 마운드에 서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는 올해도 '1강' 후보로 꼽힌다. 양현종은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아담 올러와 함께 로테이션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는다. 그는 "항상 한국시리즈 올라가고 가을야구를 하면 좋겠다. 우승하고 나면 항상 '우승하니까 좋구나'라는 얘길 많이 했던 거 같다"며 "목표는 당연히 우승인데 천천히 한 걸음씩 올라가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31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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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상태 OK' 5개 구종 최고 147㎞/h 네일, 75% 정도로 145㎞/h 찍은 올러

KIA 타이거즈 구단은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콤플렉스에서 스프링캠프 첫 불펜 투구를 마쳤다'라고 30일(한국시간) 밝혔다.구단에 따르면 네일은 총 29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스위퍼,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 등 총 5개의 구종을 점검했는데 최고 구속은 시속 147㎞까지 나왔다. 네일은 지난 시즌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며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시즌 중반 타구에 얼굴 부위를 맞는 큰 부상을 당했으나 한국시리즈(KS)에 복귀, 맹활약했다. 그 결과 재계약에 성공했다.네일은 "비시즌 동안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잘 쉬었고, 틈나는 대로 운동도 하면서 스프링캠프를 준비했다"며 "오늘은 첫 불펜 투구라 구속보다는 커맨드에 신경 썼고 결과도 만족스럽다. 앞으로 잘 준비해서 하루빨리 챔피언스 필드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라고 전했다. 새롭게 영입한 올러는 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슬러브 등 총 6개의 구종을 섞어 20구를 소화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5㎞. 올러는 현역 빅리거 출신으로 네일과 함께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해 줄 것으로 구단은 기대하고 있다.올러는 "오늘은 75% 정도로 가볍게 던졌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려고 한다. 현재 몸 상태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KBO리그 공인구에 대해서는 "MLB 공인구보다는 조금 작은 느낌인데, 내 손 크기와 잘 맞는 것 같아 매우 만족스럽다.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데에 이점으로 작용할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정재훈 투수 코치는 "두 선수 다 몸을 잘 만들어 온 것 같다. 첫 불펜 투구였는데도 만족스러운 투구를 보여줬다"며 "특히 올러는 선발 경험이 많아 마운드에서 본인의 루틴도 확실해 보였고, 변화구의 각도 좋아 보였다. 남은 불펜 투구에서 조금씩 강도를 올리며 개막에 맞추어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3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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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의 투수들이 어쩌다..' 투수 명조련사의 쓴소리, "구속이 최고 아냐, 투수들 더 많이 던져야" [IS 인터뷰]

"구속만 빠르다고 괴물 아니다."최일언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2군)팀 감독이 한국 투수의 현실에 쓴소리를 했다. 최일언 감독은 올해 삼성의 퓨처스팀을 지휘한다. 지난 26일 경산볼파크에서 만난 최일언 2군 감독은 "처음엔 투수코치로 이야기가 나왔지만, 구단에서 2군 감독을 맡아달라고 최종적으로 이야기해 지휘봉을 잡게 됐다"며 "1군이 전쟁터에서 우승을 위한 전쟁을 한다고 하면, 퓨처스 팀은 전쟁터에 투입하는 우수한 선수들을 육성하는 곳이다. 삼성이 강팀으로 발전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최 감독은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 등 KBO리그 5개 구단에서 코치를 역임한 경력이 있는 '투수 명조련사'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국가대표 대표팀 투수코치로 활약하면서 KBO 투수들을 잘 지도하는 코치로 정평이 나있다. 삼성 구단도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가친 최 감독이 팀 내 유망주 육성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 바 있다. 2군을 총괄하는 감독이지만, 투수 명조련사 출신인 만큼 삼성 투수 육성을 향한 기대가 더 크다. 양창섭과 최충연 등 부상 및 부진에 신음하며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한 투수들의 부활과 뉴페이스의 발굴 등에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구속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삼성 투수진의 부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일언 감독은 "투수의 중요성을 매긴다면 첫 번째는 제구력, 커맨드, 두 번째는 무브먼트다. 그 다음이 스피드다. 요새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스피드가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절대로 아니다"라고 전했다. "구속만 좋다고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없다면 소용이 없다. 요새 고등학교 갓 졸업한 강속구 투수들에게 '괴물'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내용과 성적을 보면 그렇지 않다. (프로 데뷔부터) 커맨드, 제구가 완벽한 상태에서 빠른 공까지 던지면서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프로를 평정한 류현진이야 말로 진짜 '괴물'이다"며 말했다. 이어 최 감독은 "커맨드가 좋기 위해선 많이 던져봐야 한다. 몸과 감각이 익숙해져야 한다"며 "우리나라가 전체적으로 훈련량이 적어졌다. 던지는 양이 줄어들면 (감각이) 죽고 자기 공을 만드는 데 성장이 더디다"고 강조했다. 최일언 감독은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과 은퇴한 윤석민을 예로 들었다. 최일언 감독은 "양현종이 한국 최고의 투수가 되기까지 4년이 걸렸다. 초반에 1군에서 공 던지면 안타도 많이 얻어 맞고 많이 울었다. 대신 당시 칸베 토시오 투수코치와 경기 끝나고 밤새도록 섀도우 피칭하고 야구장을 몇 바퀴 돌았다. 그렇게 기본기를 갖추고 난 뒤에야 좋아졌다"고 말했다. 윤석민 역시 "고등학교 시절 최고 구속 143km 나오고 슬라이더가 조금 좋았던 선수였다. 프로에 와서도 초반에 (안타를) 많이 얻어 맞고 부진하지 않았나. 하지만 윤석민은 꾸준히 1군 기회를 받으면서 많은 공을 던졌고 그 덕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일언 감독은 "윤석민과 양현종은 다른 외국인 투수들을 제치고 1, 2선발을 했던 선수들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외국인 투수들이 보통 트리플A 수준인데 우리가 1선발도 못하고 있다. 어떻게 국제대회에 가서 이기겠나"라고 강조하면서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투수들에게 '한국 최고의 선수들이 왜 이러고 있냐'고 말한 적이 있다. 나름의 노력도 하고 있겠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발전을 위해 더 노력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최일언 감독은 선수를 '칼'에 비유했다. "칼 하나를 만들 때 망치질을 하는데, (칼이) 뜨거울 때 때려야 만들어지지 않나. 식었을 때 때리면 깨진다"면서 "젊은 나이엔 자기 몸을 아끼면 안 된다. 부상이 아닌데도 공이 좋을 때 오히려 휴식하는 20대 선수들을 보면 안타깝다. 어깨 근육도 계속 사용해야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건데 쉬고 다시 만들면 더 긴 시간이 걸린다"라고 전했다. 물론 가장 큰 전제는 "다치지 않는 것"이다. 다치지 않고 많이 던지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일언 감독은 "부상은 '안 좋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던지다가 온다"며 "투수가 열심히 던지고는 있는데, 컨디션이나 밸런스가 좋지 않아 보이면 바로 멈춰줘야 한다. 그런 상태로 던지면 무조건 부상이 온다. 훈련을 해야할 때와 중단해야 할 때를 확실하게 파악하고 훈련량을 가져간다면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일언 감독은 "훈련은 양보다 질이라는 이야기를 하지만, 나는 양과 질 모두 중요하다. 무작정 많이 하는 것보단 코치들이 훈련의 방향성과 내용, 이유들을 잘 설명하고 선수들이 이를 생각하면서 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삼성이 강팀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도록 퓨처스팀을 잘 이끌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경산=윤승재 기자 2025.01.2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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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52번·최원태 3번, 삼성 2025시즌 등번호 확정…신인 배찬승은 55번 "중심 되고파"

삼성 라이온즈가 2025시즌 등번호를 24일 발표했다. 박병호가 자신의 시그니처 번호인 52번을 다시 달았다. 52번은 박병호가 지난 2011년 키움 히어로즈(당시 넥센)에 이적하면서부터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 KT 위즈를 거치기까지 약 14년간 달았던 번호다. 지난해 5월 삼성에 트레이드돼 오면서 59번을 달았지만, 기존 52번을 달았던 코너 시볼드가 삼성과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박병호가 52번을 되찾았다. 자유계약선수(FA)로 새롭게 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원태는 3번을 단다. 히어로즈부터 LG 트윈스까지 주로 20번을 달았던 최원태는 새 팀에서 3번을 달고 마운드에 선다. 외국인 선수로 새롭게 합류한 아리엘 후라도는 키움에서 달았던 75번을 삼성에서도 그대로 단다. 지난해 후반기에 합류해 노익장을 과시한 송은범은 새 시즌 46번이 달린 유니폼을 입는다. 46번은 송은범이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에서 달았던 번호. 지난해 송은범은 64번을 달았지만, 올해 다시 46번을 달게 됐다. 등번호 연쇄이동도 있다. 지난해 1번을 달았던 이재익이 26번을 달고, 55번을 달았던 이호성이 1번을 맡았다. 55번은 2025신인 1라운더 배찬승이 가져갔다. 배찬승은 "남아 있는 번호를 골랐다"면서도 "5번은 (1~10까지의) 숫자 중간이자 중심이다. 마운드의 중심이 되고 싶다"라고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지난해 후반기 필승조로 활약한 최지광이 11번을 단다. 최근 '김무신'으로 개명한 김윤수도 25번에서 48번으로 등번호를 바꿨다. 지난해 42번을 달았던 포수 김도환이 24번을, 35번의 이승민이 28번으로 번호를 옮겼다. 군에서 제대한 내야수 이해승과 투수 이재희는 각각 56번과 59번을 달고, 오는 31일 제대하는 양창섭은 1번에서 42번을 단다. 2라운더 신인 내야수 심재훈이 38번, 3라운더 신인 내야수 차승준이 35번, 4라운더 외야수 함수호가 40번, 5라운더 투수 권현우가 41번을 각각 달았다. 윤승재 기자 2025.01.25 00:04
프로야구

MVP 비시즌 보낸 김도영 "이젠 훈련에 집중, MLB 최종 목표"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이 새로운 출발대에 선다.김도영은 23일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군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향한 그는 "바쁜 비시즌을 보냈다. 모든 일정을 끝내니 조금 뿌듯하기도 했다"며 "이제는 캠프를 떠나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라고 기대했다.김도영의 이번 겨울은 몸이 두 개여도 모자랐다. 연말 시상식을 싹쓸이한 그는 방송계 구애까지 받아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캠프 출국장에는 수십 명의 팬이 운집해 달라진 인기를 실감케했다. 김도영은 "너무 감사드린다"며 "많은 팬분이 찾아오신다는 건 한국 야구의 인기가 늘고 있다는 거기 때문에 뿌듯하다. 더 열심히 해야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김도영은 지난 시즌 KBO리그가 발굴한 '초대형 히트상품'이다. 시즌 141경기에 출전,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 143득점 109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 달성을 시작으로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 등을 해냈다. KIA 통합 우승 주역으로 KBO 시상식 기자단 투표에선 몰표에 가까운 득표율(94.06%)로 MVP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김도영은 "(주위의 기대가) 부담은 하나도 안 된다. 모든 선수가 가지는 잘해야 된다는 생각과 책임감을 느끼고 준비를 해야 할 거 같다"며 "(목표를) 하나만 꼽자면 모든 경기(144경기)에 나가는 거다. 일단 목표를 항상 풀타임으로 잡는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홈런 2개가 부족해 달성에 실패한 40-40에 대해서 그는 "40-40 목표는 없다. 그렇다고 못할 거 같다는 생각도 안 든다"며 "자신은 있지만 생각을 안 하고 플레이할 거 같다"라고 여유를 내비치기도 했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역사상 40-40은 2015년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만 달성했다. 말 그대로 호타준족의 상징이다. 김도영의 2025시즌 연봉은 5억원이다. 전년 대비 400% 이상된 금액으로 2020년 이정후(당시 키움 히어로즈·3억9000만원)가 달성한 4년 차 최고 연봉을 가뿐하게 넘어섰다. 2015년 양현종과 2024년 최지민이 세운 구단 역대 최고 연봉 인상률 기록(종전 233.3%)도 경신했다. 그는 "구단에서 좋은 금액을 제시해 주셨다. 감사해서 바로 (사인을) 했다"며 "(연봉이 높은 만큼) 책임감 있게 훈련에 열중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김도영의 활약은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들도 주목한다. 지난 시즌 뒤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맹타를 휘둘러 해외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김도영은 MLB에 대해 "최종 목표"라며 "(진출 자격을 얻기까지) 아직 한참 남은 꿈이기 때문에 지금은 KIA 타이거즈라는 팀에서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상만 없다면 충분히 (통합 2연패가) 가능할 거라고 본다. 최근 어떤 팬이 (구단 영상 댓글로) 예상 라인업을 적은 걸 봤는데 거를 타선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져야 할 거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인천공항=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4 00:01
프로야구

숙제는 김혜성 빠진 내야진 정리...홍원기 키움 감독 "송성문도 더블 포지션" [IS 인천]

홍원기(52)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2025년 출발선에서 새 출발 각오를 전했다.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 본진은 23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로 떠났다. 송성문·이주형 등 선발대가 이미 훈련을 진행 중이고, 홍원기 감독 이하 다른 선수들도 이날 2025시즌 첫 발을 내디뎠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PS)에서 떨어져서 생각할 시간이 오히려 많았다"라고 너스레를 보여줬다. 실제로 키움은 숙제가 많다. 일단 타자 2명으로 외국인 선수를 구성한 탓에 선발 투수가 부족하다. 지난 시즌 신인 김윤하를 발굴해 성장을 이끈 것처럼 올 시즌도 젊은 투수들을 두루 기용할 생각이다. 주전 2루수였던 김혜성이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하며 이탈한 자리도 메워야 한다. 이에 대해 홍원기 감독은 "더블 포지션을 맡는 선수가 많을 것"이라고 했다. 2024시즌 잠재력을 만개한 3루수 송성문도 2루수를 맡을 수 있다고. 시즌 준비 기간뿐 아니라 개막 뒤에도 '유틸리티 플레이어' 임무를 소화할 선수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키움은 지난달 불펜 에이스였던 조상우를 KIA 타이거즈와의 트레이드 카드로 썼다. 홍 감독은 기존 선수와 가세한 선수를 두루 활용할 생각이다. 마무리 투수로 올라선 주승우뿐 아니라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사이드암스로 파이어볼러' 이강준도 허리 싸움을 이끌 기대주로 평가받는다. 투·타 주축 선수가 빠진 상황이지만, 키움은 매 시즌 이런 변수를 맞닥뜨렸다. 홍원기 감독은 "늘 그랬던 것 같다. 함께 뛰었던 선수를 상대로 만나도 별 느낌은 없을 것 같다"라고 했다. 홍 감독은 지난 2시즌 팀 성적은 안 좋았지만, 기대감을 주는 새 얼굴이 항상 나온 점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키움은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강진성·오선진·김동엽·장필준 등 다른 팀에서 방출된 내·외야수와 투수를 영입했다. 팀 사정이 허락하는 상황에서 전력 보강을 꾀해 윈-나우(win-now) 노린다. 홍원기 감독은 새로 가세한 선수들에게 "긴 설명이 필요 없다. 팀에 어떻게 하면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절치부심하며 알아서 잘 준비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전했다. 인천공항=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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