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패패승패승패패패패' LG 독주 마감, 6경기→1.5경기로 확 줄었다...1위 수성도 위태롭다
LG 트윈스가 독주 체제를 사실상 마감했다. LG는 지난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서 2-5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지난 26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최근 4연패에 빠졌다. 4월 19일 기준으로 2위 한화에 최대 6경기 차 선두를 달렸던 LG는 이제 2위 팀(삼성 라이온즈·승률 0.600)과 격차가 1.5경기까지 좁혀졌다. 3위 한화(승률 0.594)와의 승차 역시 마찬가지로 1.5경기다. 4위 롯데 자이언츠도 2경기 차로 바짝 쫓아오고 있다. LG는 개막 초반 7연승을 내달렸다. 4월 2일 KT 위즈전서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한 후에도 4연승-1패-3연승-1패-2연승-1패-2연승를 달렸다. 개막 후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우승하는 '와이어 투 와이어를 달성하는 것 아니냐'는 장밋빛 전망까지 나왔다.
그러나 최근 9경기에서 2승 7패(2연패-1승-1패-4연패)로 부진하다. 이 기간 시즌 첫 연패는 물론 3연속 루징 시리즈(3연전 중 2패 이상)를 당했다. 시즌 초반 선두 독주 체제를 달리던 위용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LG의 내림세는 심상치 않다. 최근 9경기 팀 타율은 0.199에 그친다. 개막 후 4월 18일까지 2.66이던 평균자책점은 최근 9경기 4.56까지 치솟았다. 30일 경기에선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6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기록했지만, 그동안 호투해온 필승조가 무너지며 역전을 허용했다. LG는 20승 11패, 승률 0.645로 여전히 선두에 올라있다. 염경엽 LG 감독이 계획(+7)했던 것보다 승패 마진이 조금 더 좋다. 그러나 역대급 페이스로 우승에 도전하는 기세가 싹 사라졌다. 이제는 1위 자리도 위협받고 있다. LG가 주춤하는 사이 2위 삼성은 10년 만의 6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3위 한화가 4연승을 포함해 최근 최근 18경기에서 15승 3패의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한다. 롯데는 한화와 함께 4월 팀 승률 1위(16승 8패)를 차지했다. LG로선 연패 탈출과 분위기 반전이 급선무다. 이형석 기자
2025.05.01 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