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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퓨처스 평정하고 제대하자마자 출근, 류현인 '최강야구' 넘어 'KT 주축'으로 [IS 인터뷰]

"12월에 제대해? 아쉽네."퓨처스(2군)리그를 맹폭중이던 제자의 활약. 시즌 중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서의 류현인(25) 활약을 들은 이강철 KT 감독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면서도 탄성을 자아냈다. 12월에 제대를 앞두고 있어 올해는 활용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감독이 아쉬워할 정도로 류현인은 올 시즌 대단한 한 해를 보냈다. 퓨처스리그 98경기에 타와 타율 0.412(369타수 152안타) 9홈런 80타점, 장타율 0.572에 출루율 0.503을 기록했다. 그는 북부리그 남부리그 통틀어 타율 1위에 올랐고, 한동희(154개)에 이어 최다 안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출루율은 규정타석을 소화한 퓨처스 선수 중 유일하게 5할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22일 수원에서 만난 류현인은 한 시즌을 돌아보며 "그동안 준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한 해였다. 상무에 정말 잘 갔다왔다고 생각한다. 상무 생활이 (내 야구 인생에 있어) 굉장히 의미가 클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에 많이 나가면서 경험이 쌓였다. 투수와의 타이밍을 잡는 노하우가 생겼고, 나 자신만의 (타격) 느낌을 잡았다는 점에서 좋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라며 웃었다. 하지만 류현인은 이제 시작이다. 지난 9일 상무에서 전역한 직후 수원 KT위즈파크와 사설 트레이닝 아카데미에 번갈아 출근하며 몸을 만들고 있다. "상무에서의 좋은 기억과 감각도 유지해야 하고, 이제는 팀에서 자리를 잡아야 할 때 아닌가. 쉬면 안 될 것 같았다"라며 "나는 훈련으로 자신감을 찾아가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더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새 인연, 새 얼굴과의 호흡도 기대하고 있다. 류현인이 군 복무를 하는 동안 허경민과 김현수 등 베테랑 선수들이 자유계약선수(FA)로 팀에 합류했다. 특히 허경민은 류현인과 같은 내야수로, 수비 고민이 많은 그에게 많은 조언을 해줄 터. 류현인은 "내가 이제 막 팀에 합류해서 (허)경민 선배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다. 같이 운동하면서 많이 배우고 싶다"라며 그와의 호흡을 기대했다. 신인 임상우와의 만남도 기대가 된다. 임상우는 2026시즌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6순위로 KT의 지명을 받은 신인 선수. 류현인이 KT 입단 전 야구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로 이름을 알린 것처럼, 임상우도 '최강야구'를 거쳐 스튜디오 C1에서 제작했던 '불꽃야구' 일원으로 활약해 프로에 입성했다. 두 선수가 단국대 선후배 관계라는 점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류현인은 "내가 4학년일 때 상우가 1학년이라 큰 접점은 없었다. (프로 지명 후) 아직 만나지는 못했는데, 서로 잘됐으면 좋겠다"라며 싱긋 웃었다. 1년 6개월간 알차게 쌓아온 감각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류현인은 내년 시즌 KT 내야의 한 축이 되고자 한다. 상무에서부터 이어온 웨이트 훈련을 비시즌까지 잘 이어가 몸을 만들고 있는 류현인은 "내년 스프링캠프에 간다면 수비 훈련을 많이 해서 보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즐기면서, 움츠러들지 않고 야구를 하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올해 잘했던 것들을 기반으로 자신감 갖고 내년 시즌 잘 뛰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12.24 12:02
프로야구

편견을 깬, '4표 유격수' 우투양타 NC 김주원의 260표 대반란 [IS 피플]

김주원(23·NC 다이노스)은 2023년 KBO리그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조연'에 머물렀다. 유격수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유효표 291표 중 단 4표를 받는 데 그쳤다. 득표율 1.4%. 주전 유격수로 첫 시즌을 보낸 만큼 자존심이 상할 법한 결과였으나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라고 담담히 말했다.김주원은 지난 9일 열린 GG 시상식에서 당당히 '주연'으로 우뚝 섰다. 유효표 316표 중 260표(82.3%)를 얻으며 박찬호(두산 베어스·29표) 오지환(LG 트윈스·11표)을 제치고 생애 첫 황금장갑을 품었다. 2022년부터 유격수 GG를 나눠 가져온 박찬호(2024시즌 수상)와 오지환(2022~23시즌 수상)의 아성을 무너뜨린 것이다. 김주원은 리그에서 보기 드문 스위치 타자다. 지난 3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10개 구단 소속선수 519명 중 '우투양타'는 김주원 포함 6명밖에 되지 않는다. 이 중 투수와 시즌 중도 퇴출당한 멜 로하스 주니어(전 KT 위즈)를 제외한 순수 타자 중 우투양타는 김주원과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둘 뿐이다. 그만큼 적지 않은 편견과 싸워야 했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우투양타 연습을 시작한 김주원은 중학교 2학년부터 양쪽 타석을 모두 소화하고 있다. 2021년 NC에 입단한 뒤에도 고집스럽게 스위치 타자를 유지 중이다. 타격 성적이 좋지 않을 때는 "한쪽 타석에만 집중하라"는 날 선 이야기도 들었지만, 포기는 없었다.김주원은 GG를 수상한 뒤 "데뷔 때부터 스위치 타자에 대한 말이 많았다. 그런 걸 다 이겨내고 보완하며 성장한 끝에 GG를 받아 더 뜻깊다"며 "(한쪽 타석을 포기하는 건) 한 번도 생각을 안 해봤다. (부정적인) 그런 얘길 들을 때마다 더 준비해서 인정받고 결국 응원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품었던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 김주원은 틈틈이 겐다 소스케(32·세이부 라이온스)와 프란시스코 린도어(32·뉴욕 메츠)의 영상을 참고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두 선수는 각각 일본 프로야구(NPB)와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수비 장인'들이다. 김주원은 이들의 플레이를 꾸준히 연구하며 자신의 야구 인생을 다지는 밑거름으로 삼고 있다.리그를 평정한 유격수의 시선은 국가대표로 향한다. 내년 1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사이판 1차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주원은 "(최종 엔트리에) 끝까지 남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며 태극마크를 향한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1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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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민, 역대 9번째 신인상+황금장갑 동시 수상..."내년엔 우승 도전" [2025 GG]

'K-고릴라 안현민(22·KT 위즈)이 역대 9번째로 신인상과 골든글러브를 모두 수상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안현민은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안현민은 총 유효 투표수 316표 중 251표(79.4%)를 얻었다. 안현민은 올해 KBO '히트 상품'이다. 2022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KT 지명을 받은 그는 현역으로 군 복무를 소화했고, 이 기간 임무 수행 틈틈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더해 마치 '터미네이터' 같은 몸을 만들었다. 지난해 소속팀에 복귀한 안현민은 퓨처스팀 소속으로 1군에서 훈련하며 가공할 힘을 증명했고, 이내 팀의 미래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올해는 잠재력을 발산했다. 부상 탓에 5월 초에야 1군에 진입한 그는 파워뿐 아니라 탁월한 선구안까지 보여주며 리그를 흔들었다. 3할 대 중반 타율을 유지하면서도 장타 생산까지 잘 해냈다. 그렇게 규정타석에 진입한 뒤 리그 타율왕 경쟁에 뛰어들었고, 결국 2위(0.334)까지 올랐다. 2025 정규시즌 최종 성적은 타율 0.334 22홈런 80타점. 명백히 '거포'로 인정받으며 출루율(0.448)까지 1위에 올라 더 돋보였다. 심지어 112경기 밖에 출전하지 않고도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부문에서 야수 2위에 올랐다. 안현민은 지난달 24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 득표율 88%로 신인상을 받았고, 사단법인과 언론사 연말 시상식에서도 '최고 신인상'을 휩쓸었다. 2일 열린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는 정규시즌 투수 4관왕에 오른 코디 폰세와 공동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리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는 박종훈(1983년) 이순철(1985년) 김동수(1990년) 염종석(1992년) 박재홍(1996년) 이병규(1997년) 류현진(2006년) 서건창(2012년) 이후 9번째로 신인상을 받은 당해 연도 골든글러브까지 수상된 선수가 됐다. 안현민은 "올해는 꿈같은 한 해였다. 내년에는 KT가 우승을 하는 꿈을 꾸고 싶다. 준비를 잘해서 이를 이루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가장 경쟁이 치열한 외야수 부문에서 안현민과 함께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217표)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131표)가 수상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09 19:08
프로야구

'김현수·최원준' 폭풍 영입 KT, 외야진 새판짜기 안현민 있는데 왜?

KT 위즈가 하루 만에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흔들었다. 지난 25일 FA 김현수와 최원준을 영입하면서 하루 만에 98억원을 쏟아부은 것이다. 외야진 및 공격력 강화를 위한 '폭풍 영입'이었다. KT는 김현수와 3년 총액 50억원에 계약했다. 계약금 30억원에 연봉 총액 20억원, 옵션 없이 전액을 보장하는 파격 대우에 그를 품었다. 이어 최원준과는 4년 최대 48억원, 계약금 22억원에 연봉 총액 20억원, 인센티브 6억원이 있는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나도현 KT 단장은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인 김현수가 타선을 강화할 것이다. 최원준은 1군 경험이 풍부하고 공·수·주 능력을 두루 갖춘 외야수"라고 계약 이유를 설명했다.올 시즌 KT 타선은 팀 타율 9위(0.253) 홈런 8위(104개) 타점 7위(613개)에 그쳤다. 규정 타석을 소화한 선수는 안현민·허경민·장성우뿐이었다. 이 중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안현민(0.334)이 유일했다. 특히 외야진이 좋지 않았다. 이번 시즌 KT 외야진의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스탯티즈 기준) 대부분은 안현민(6.77)이 책임졌다. 외국인 타자(멜 로하스 주니어, 앤드류 스티븐슨)들을 제외한 국내 외야수들은 대부분 마이너스(-) WAR을 기록했다.주루도 약점이었다. KT는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적은 48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팀에서 가장 많은 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김민혁(11개)이었다. 중견수 수비도 기존 선수들의 줄부상과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KT로선 두 선수의 영입은 필연적이었다. 김현수는 올 시즌 적지 않은 나이에도 3할에 가까운 타율(0.298)을 기록했고, 넓은 서울 잠실 야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두 자릿수 홈런(12개)을 때려냈다. 한국시리즈에선 5할 타율(0.529)을 작성하며 팀의 우승을 견인,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최원준은 올 시즌 NC의 주전 중견수로 출전해 26번이나 베이스를 훔치며 주루에서 강점을 보였다. KT는 외야진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3할 이상의 타율(0.334)과 20개 이상의 홈런(22개)을 때려낸 안현민을 주축으로 나머지 두 포지션(좌익수, 중견수)에서 무한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김현수가 좌익수는 물론 1루수, 지명타자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내외야 다양한 구성도 가능해졌다. 올 시즌 KT는 6년 만에 가을야구 탈락이라는 고배를 들었다. FA 시장에서 강백호(한화 이글스)까지 잃은 KT는 과감한 외부 FA 영입으로 김현수와 최원준을 영입했다. KT 타선이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모인다. 윤승재 기자 2025.11.26 10:37
프로야구

외타→문현빈→강백호→노시환→채은성...한화, 꺼지지 않는 '불꽃' 타선 구축 IS 포커스]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강백호(26)를 품은 한화 이글스가 2026시즌 막강한 공격력을 구축할 전망이다. 한화는 20일 "FA 강백호와 4년 총액 100억원(계약금 50억원·연봉 30억원·옵션 20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지난 19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안치홍 등 소속 선수 4명이 다른 팀이 지명을 받으며 양도금 11억원을 받게 됐다. 더불어 팀 연봉도 줄였다. 투자 여력이 생긴 한화는 공격력 강화를 노렸고, 19일 오후 강백호에게 영입 의사를 전한 뒤 하루 만에 계약을 마무리했다.강백호는 한국 야구 '현재이자 미래'다. 2018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T 위즈에 지명된 그는 데뷔 시즌부터 타율 0.290 29홈런 84타점을 기록하며 그해 신인상을 받았다.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간 강백호는 2021년 타율(0.347) 3위, 안타(179개)와 타점(102개) 2위에 오르며 리그 정상급 타자로 올라섰다. 전 소속팀 KT와 다년계약 없이 예비 FA 시즌(2025)을 치른 강백호는 지난 8월, 글로벌 에이전시 파라곤 스포츠 인터내셔널과 계약을 발표하며 메이저리그(MLB)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로 금주 미국으로 출국해 관계자들 앞에서 쇼케이스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화가 높은 몸값을 제시했고, 결국 KBO리그 잔류를 선택했다. 한화는 2025시즌 LG 트윈스를 넘지 못해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팀 평균자책점(3.55) 1위 오를 만큼 탄탄한 마운드 전력을 갖췄지만, 타선은 팀 장타율(0.395) 5위, 팀 득점(689점) 4위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약했다. 강백호는 25홈런, 장타율 5할 이상 기대할 수 있는 타자다. 한화는 기존 4번 타자 노시환에 강백호까지 가세하며 더 무게감 있는 화력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손혁 한화 단장도 "강백호는 희소성을 가진 좌타자 거포다. 우타 거포인 노시환, 타점 생산 능력이 뛰어난 채은성, 타격 능력이 성장 중인 문현빈까지 함께 타선을 꾸리면 위압감 있는 타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더불어 손혁 단장은 "강백호의 136개 홈건 중 56개가 좌월, 중월 홈런이다. 여기에 우중월 홈런까지 더하면 82개에 달한다. 또 반드시 홈런이 아니더라도 강한 타구로 주자들을 불러들이는 것이 중요한 만큼 타선이 강해진다는 것에 더욱 의의를 뒀다"라고 영입 배경을 전했다. 강백호를 주자를 많이 두고 나설 수 있는 타순에 배치하겠다는 얘기다. 이 기조 속에 지난 한국시리즈 주요 선발 라인업을 대입하면, 새 외국인 타자와 문현빈이 테이블세터, 그 뒤에 강백호-노시환-채은성이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강백호는 3번 타자로 통산 가장 많은 타석(1621)을 소화했고 좋은 타율(0.320)을 남긴 바 있다. '100억원 사나이'로 거듭난 강백호는 "좋은 조건으로 좋은 환경에서 야구할 수 있도록 내 가치를 인정해 주신 한화 이글스 구단에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이다"라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강백호는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낸 팀에 합류한 만큼 나도 힘을 보태서 한화가 더 훌륭한 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백호의 전 소속팀 KT는 강백호에게 한화 못지않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강백호의 선택은 한화였다. KT 구단 관계자는 "전력 강화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남은 스토브리그 지향점을 전했다. KT는 강백호의 한화행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직후 FA 포수 한승택과 4년 총액 1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20 18:10
메이저리그

트레이드설? MLB닷컴 "김혜성 알찬 데뷔 시즌, 최고의 유틸리티 플레이어 될 것"

트레이드설에 휘말렸던 김혜성(26)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월드시리즈 3연패 키플레이어로 인정받았다. 메이저리그(MLB) 공식홈페이지 MLB닷컴 데오 데로사는 20일(한국시간) '다저스 스리-핏(3연패)을 이끌 6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데로사는 다저스가 2025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배경에 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주축 선수 활약도 있었지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3차전 연장 18회 승부에서 4이닝을 실점 없이 책임진 윌 클라인, 7차전 9회 초 동점 솔로홈런을 친 미구엘 로하스, 9회 말 환상적인 호수비로 다저스를 패전에서 구해낸 앤디 파헤스 등 다른 영웅들의 활약도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뉴욕 양키스(1998~2000) 이후 최초의 3연패에 도전하는 다저스에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핵심 선수를 소개했다. 김혜성이 그 명단에 있었다. 데로사는 김혜성은 "조용히 가치 있는 선수였다"라고 했다. 출전 수(71)는 적지만, 2루수(45경기) 유격수(11경기) 중견수(17경기) 등 3개 포지션을 소화하며 타율 0.280를 기록했고, 14번 도루 시도 중 13번 성공하며 팀 주루에 활력을 불어넣은 점을 언급했다. 데로사는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가 1.7을 기록한 한국의 스타는 올 시즌 알찬 데뷔 시즌을 보냈다"라고 총평했다. 데로사는 김혜성이 2026시즌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타석에서의 자제력을 증명해야 한다고 전했다. 총 161타석을 소화해 삼진 52개를 기록한 점, 볼넷은 7개뿐인 점을 그 예로 들었다. 더불어 주전 2루수로 토미 에드먼, 유격수 무키 베츠, 중견수 앤디 파헤스가 지키고 있어 2026시즌도 주전 도약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김혜성은 2025년 슈퍼 서브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했으며 경기력을 끌어올리다면 MLB 최고의 유틸리티 선수 중 한 명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스 웨이는 다저스가 2루수를 보강하기 위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틸리티 플레이어 브렌든 도노반을 영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경우 김혜성의 활용 가치가 떨어져 다저스의 시즌 계획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수 많은 설(說)이 쏟아지는 스토브리그. 김혜성이 계속 언급되는 건 곧 그의 가치가 높다는 의미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20 07:53
프로야구

박찬호 놓친 KT, 박해민 참전은 '의외' 아닌 '당연'한 선택 [IS 포커스]

생각지도 못한 이름이었다. 하지만 팀 상황을 고려했을 땐 고개가 끄덕여진다. KT 위즈가 FA(자유계약선수) 외야수 박해민(35)에게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KT는 이번겨울 FA 시장의 '잠룡'이다. FA 최대어라 불리는 강백호를 비롯해 베테랑 포수 장성우와 내야수 황재균 등 쟁쟁한 '내부 FA'들이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최대어 내야수 박찬호 영입전에도 뛰어들었다. 넉넉한 실탄을 장착한 채로 스토브리그를 준비했다. 박찬호 잡기엔 실패했다. 박찬호가 4년 총액 80억원(계약금 50억원, 연봉 총 28억원, 옵션 2억원)에 두산 베어스와 계약하면서 놓쳤다. 하지만 KT 역시 두산과 비슷한 금액을 제시해 참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는 놓쳤지만 충분한 자금을 보유한 KT는 타 FA 선수에 집중할 여력이 생겼다. 그 가운데 KT가 외야수 박해민에게 눈을 돌렸다. 박해민은 30대 중반의 나이 많은 선수지만, 올 시즌 LG의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276, 출루율 0.379의 준수한 활약으로 팀의 통합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중견수 수비는 명불허전. 외야진이 약하다는 팀이라면 매력적인 카드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박해민은 FA 시장 개장 전부터 여러 지방팀과 강하게 연결되기도 했다. 하지만 KT의 등장은 다소 의외였다. KT는 타 팀에 비해 준수한 외야진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괴물 신인 안현민에 지난 10년간 팀의 주축으로 성장한 배정대, 김민혁이 버티고 있다. 외국인 타자도 외야수(멜 로하스 주니어-앤드류 스티븐슨)로 영입해 한 자리를 메웠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KT 외야진의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는 리그 3위(7.96)로 높은 편이다. 공격WAR(8.27)은 2위다. 표면적으론 구멍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상황은 조금 다르다. 사실 이번 시즌 KT 외야진의 WAR 대부분은 안현민(6.77)이 책임졌다. 외국인 타자들을 제외한 국내 외야수들은 대부분 마이너스(-)의 WAR을 기록했다. 외야진에서 3할대 타율을 기록한 건 안현민이 유일했고, 규정타석을 소화한 외야수도 안현민뿐이었다. 장진혁, 유준규, 안치영 등의 활약으로 외야 선수층은 두터워졌다는 평가를 받지만, 주전급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중심타선에 비해 상·하위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진 것도 아쉬웠다. 올 시즌 KT의 테이블세터(1~2번 타순)의 팀 타율은 0.260으로 리그 하위권(8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냈다. 출루율도 0.339(7위)로 낮았다. 하위 타순(6~9번)의 팀 타율도 0.236(9위)에 불과했다. 여기에 KT는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적은 도루를 기록했다. 48개를 기록했는데, 이는 올 시즌 박해민이 홀로 기록한 도루 갯수(49개)보다도 적었다. 외야진 수비 강화도 필요하다. KT가 박해민에게 관심을 보이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이제 막 국가대표 일정을 마친 박해민은 에이전트 없이 본격적으로 FA 협상에 나선다. 박해민은 우승 후 LG 잔류 의지를 밝히기도 했지만, 타 팀과 협상의 문도 열어놓은 상태다. 박해민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11.19 09:34
프로야구

고작 328⅔이닝 핫코너 지켰는데, 수비상 2위...LG '슈퍼 백업'의 가치 [IS 피플]

LG 트윈스 '슈퍼 백업' 구본혁(28)의 특별한 가치를 한국야구위원회(KBO) 수비상에서 확인됐다. KBO는 지난 18일 투수와 포수를 포함한 총 9개 포지션의 KBO 수비상을 확정해 발표했다.구본혁은 3루수 부분에서 총점 83.93점을 얻어,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98.21점)에 2위에 올랐다. 구본혁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구본혁은 올 시즌 3루수 수비 소화가 328⅔이닝에 그친다. 송성문(935⅓이닝) 3루수 수비상 3위 KT 위즈 허경민(936⅓이닝)에 한참 못 미친다. KBO 수비상 선정 기준은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 이상을 소화한 선수를 기준으로 한다. 다만 두 개 이상의 포지션에서 총 720이닝 이상 출장한 경우에는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포지션의 후보로 포함시켰다. 구본혁은 올 시즌 3루수로 328⅔이닝을 소화했고, 유격수(315이닝)-2루수(220⅔이닝)로도 나섰다. 시즌 막판에는 좌익수로도 4경기 16이닝을 책임졌다. 구본혁의 주포지션은 유격수다. 주 포지션이 아닌 데다 3루수로 적은 이닝을 소화했음에도 부문 수비상 2위에 오른 건 각 구단 감독, 코치 9명, 단장 1명 등 구단 당 11명씩 총 110명의 투표인단으로부터 64.29점의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어느 자리를 갖다 놓아도 검증된 수비력이 구본혁의 최대 강점이다. 올 시즌 KBO리그 최고 수비 명장면 중 하나도 3루수 구본혁이 만들었다. 구본혁은 7월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6-4로 앞선 9회 말 3루 대수비로 출전했다. 이어 6-5 한 점 차로 쫓긴 9회 말 2사 1·3루에서 이유찬의 파울 타구가 불펜으로 향하자 펜스를 밟고 훌쩍 뛰어올라 글러브를 내밀어 환상적인 끝내기 슈퍼 캐치를 선보였다. 구본혁은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짜릿한 수비였다. 아마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기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수비로는 우리 팀 최고이자 국가대표급이다. 3루, 2루, 유격수 어디에 갖다 놓아도 리그 최고"라면서 "글러브에서 볼을 빼는 능력은 강정호 다음으로 빠르다"라고 극찬했다.구본혁은 KBO가 주관하는 7월 '월간 CGV 씬-스틸러상' 팬 투표(100%)에서 최다 득표수(1만 949표) 및 득표율(78.0%) 신기록과 함께 수상했다.염경엽 감독은 한국시리즈(KS)를 앞두고 문성주가 허리 통증을 겪자 구본혁의 좌익수 겸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그만큼 구본혁의 수비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뜬공 처리 능력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구본혁은 올 시즌 131경기에서 타율 0.286 1홈런 38타점으로 일취월장한 모습이다. 타석에서도 활용폭이 넓어지는 등 '슈퍼 백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11.1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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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를 깎아야…' KIA 풀어야 할 또 하나의 실타래, 김도영의 '연봉' [IS포커스]

올겨울 KIA 타이거즈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한꺼번에 몰렸다. KBO리그 구단 중 가장 많은 6명의 선수가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한 데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복귀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핵심 타자 김도영(22)과의 연봉 협상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고민이 깊다.김도영은 지난 1월 2025시즌 연봉으로 기존 1억 원에서 400% 오른 5억 원에 사인했다. 이는 2020년 이정후(당시 키움 히어로즈·3억9000만 원)가 세운 프로 4년 차 최고 연봉 기록을 넘어선 금액. 동시에 2015년 양현종(1억2000만 원→4억 원) 2024년 최지민(3000만 원→1억 원)이 세웠던 구단 역대 최고 연봉 인상률 기록(233.3%)까지 모두 경신했다. 2024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이자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었다. 심재학 KIA 단장은 "계약하는 과정에서 별 잡음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겨울 연봉 협상 분위기는 사뭇 다를 전망이다. 김도영은 2025시즌 30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 3월과 5월, 8월에 양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번갈아 가면서 다친 탓에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타격 성적은 타율 0.309(110타수 34안타) 7홈런 27타점. 출루율(0.361)과 장타율(0.582)을 합한 OPS는 0.943으로 준수했지만, 규정타석(446타석)에는 한참 못 미쳤다. 팀도 포스트시즌(PS) 진출 실패. 객관적인 지표상 연봉 삭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관건은 그 삭감 폭이다.FA가 아닌 일반 계약 선수 중 김도영 수준으로 연봉이 크게 인상된 뒤 이듬해 '부상 문제'로 대폭 삭감된 사례는 거의 없다. 그만큼 적용할 기준이 마땅치 않다. 팀의 미래를 책임질 프랜차이즈급 자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나친 삭감은 부담스럽다. 김도영은 햄스트링을 거듭 다친 상황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았다. 여전히 팀 내 '마케팅 파워'가 가장 강력한 선수이기도 하다. 그러나 형평성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부상을 선수의 몸 관리 책임으로 해석, 일정 부분 책임을 물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심재학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아직 주요 선수들의 연봉 협상은 들어가지 않았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운영팀장이 이제 시작했는데, 일단은 성적대로 받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원론적인 이야기를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9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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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투수 원태인, 최고 타자는 송성문? 안현민? [2025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수상자 발표]

사단법인 일구회(회장 김광수)가 2025년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수상자를 18일 발표했다. 최고투수상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최고타자상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신인상 안현민(KT 위즈)이 선정됐다.원태인은 올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2승 4패, 평균자책점 3.24,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10을 기록하며 삼성 선발진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166⅔이닝을 소화하며 삼진을 108개 잡아내며 리그에서 가장 안정감 있는 투수로 꼽혔다. 송성문은 올 시즌 141경기에 나서 타율 0.315, 홈런 26개, 타점 90점, 득점 103점, 도루 25개를 기록했다. 또한 출루율(0.387)과 장타율(0.530)을 더한 OPS가 0.917에 이르렀다. 내야 수비는 물론 주력까지 뛰어난 그는 올겨울 메이저리그(MLB) 도전에도 나선다. 올해 1군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안현민은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올시즌 타율 0.334, 홈런 22개, 타점 80점을 기록한 뒤 K-베이스볼 시리즈 대표팀에 뽑혀 일본전에서 홈런 2방을 터뜨리는 등 강렬한 타격을 보여줬다.일구회 수상자 선정위원회 박철순 위원장은 “원태인 선수는 꾸준함과 안정감을 겸비한 국내 대표 선발투수로, 15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삼성 마운드의 기둥 역할을 했다”며 “송성문 선수는 타격, 주루, 팀 기여도 등 모든 면에서 모범적인 활약을 펼친, 리그 최고 수준의 타자”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안현민 선수는 신인답지 않은 완성도 높은 경기력과 폭발적인 타격 잠재력으로 향후 한국 야구를 이끌 차세대 대표 선수”라고 강조했다.2025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은 12월 8일 오전 11시, 청담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IB스포츠, NAVER, YouTube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김식 기자 2025.11.1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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