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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원' 호타준족이 지키고 있는 2루타...'꿀맛' 휴식 이정후, 1위 탈환 나선다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7연전을 마치고 '꿀맛'같은 휴식을 취했다. 이정후(27)도 다시 2루타 사냥에 나선다. 이정후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리는 2025 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연전 1차전에 출격한다. 이정후가 활약한 샌프란시스코는 17연전에서 10승 7패를 기록, 시즌 전적 19승 10패를 마크하며 29일 기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공동 1위를 지켰다. 4월 중순 이후 주춤한 샌디에이고,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최하위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승수 쌓기에 나선다. 이정후도 단비 같은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이정후가 보여준 4월 뜨거운 타격감을 주목하며 그가 샌프란시스코의 도약을 이끌고 있다고 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출전한 28경기에서 타율 0.324(108타수 5안타) 3홈런 16타점 22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383, 장타율은 0.546다. 이정후는 2루타 11개를 기록, MLB 전체 공동 2위, 내셔널리그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2루타가 홈런만큼 주목받는 지표는 아니지만, 중·장거리형 타자를 증명하기에 데뷔 2년 차, 그것도 지난 시즌 부상으로 37경기 만에 도전을 멈춘 이정후가 리그 최상위권에 올라 있는 점은 의미가 크다. 29일 MLB에서는 8경기만 열렸다. 14개 팀이 휴식을 취했다. 2루타 최상위권에 올라 있는 선수 중에는 뉴욕 메츠 피트 알론소(11개)만 이날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나섰다. 그는 2루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현재 2루타 1위는 12개를 기록한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다. 그는 2년 연속 30홈런-30도루를 해내며 현역 최고의 호타준족으로 평가받는다. 그 뒤를 이정후, 알론소를 비롯해 잭슨 츄리오(밀워키 브루어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시카고 컵스), 알렉스 브레그먼(보스턴 레드삭스) 그리고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가 지키고 있다. 츄리오는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 투표 3위에 오른 선수, 크로우-암스트롱은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함께 바비 위트 주니어를 위협할 '5툴 플레이어'로 인정받는다. 브레그먼과 마차도는 말이 필요 없는 MLB 대표 타자들. 시즌 초반이기에 당장 한두 개 추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야구팬은 5월 어린이날 연휴, 이정후의 2루타 사냥 레이스를 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당장 샌프란시스코는 30일과 내달 1일에는 경쟁자 마차도가 있는 샌디에이고와 경기를 치른다. 6일부터 사흘 동안은 컵스와 맞붙어 크로우-암스트롱과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특히 츄리오와 크로우-암스트롱은 빅리그 데뷔 2~3년 차로 이정후가 앞으로 계속 경쟁할 상대다. 위트 주니어도 빅리그 이력은 이정후보다 많은 4년 차이지만, 나이는 2살 어린 선수다. 리그는 다르지만 이미 타격왕 후보로 평가받고 있는 이정후의 잠재력 경쟁자다. 이정후는 최근 3경기 연속 장타를 치지 못했다. 2루타가 나올 시점이다. 다시 뛰는 이정후를 향해 야구팬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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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스타’ 이정후 또 현지 공개 조명…“OPS 0.982 달해, SF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또 한 번 현지에서 조명을 받았다.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페이지 MLB닷컴은 22일(한국시간) MLB 30개 구단의 현재 전력과 성적, 분위기 등을 종합해 매주 공개하는 파워랭킹에서 샌프란시스코 구단을 7위로 평가했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의 기세가 이번 주 다소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요소가 많이 보인다. 그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이정후”라고 콕 집었다.이정후는 21일 기준 올 시즌 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81타수 27안타) 3홈런 14타점을 기록 중이다. 샌프란시스코 입단 첫해 어깨 부상으로 일찍이 시즌을 마친 이정후는 올 시즌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매체는 “이정후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팬들을 열광하게 했지만, 이후 부진과 부상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시즌 초반에는 매우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타율은 0.333, OPS(출루율+장타율)는 0.982에 달한다”고 조명했다. 연일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는 이정우를 향한 현지 반응은 폭발적이다. MLB 닷컴은 지난 19일에도 이정후의 활약상을 상세히 다뤘다.이정후를 샌프란시스코의 ‘슈퍼스타’라고 칭한 MLB 닷컴은 “건강한 이정후는 올 시즌 초반 놀라운 성적을 내며 MLB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타율, 출루율 등 타격 지표를 보면 이정후는 올 시즌 타격왕 후보로 꼽히기에 충분하다”고 호평했다.김희웅 기자 2025.04.2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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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시즌 8번째 멀티히트 미쳤다…“MLB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타격왕 후보” 집중 조명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시즌 8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이정후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방문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한 이정후는 이 기간 선발 출전한 3경기에서 모두 2개 이상의 안타를 터뜨렸다.이정후는 내셔널리그(NL) 타율 2위, 최다 안타 4위, 장타율 2위(0.653), 출루율 7위(0.420), OPS 2위(1.073·출루율+장타율) 등 타격 각 부문 상위권에 자리했다. 시즌 타율은 0.348에서 0.361(72타수 26안타)로 올랐다.이날 이정후는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렸다. 2사에서 상대 왼손 선발 타일러 앤더슨을 상대로 기습 번트 안타를 기록했다.0-2로 뒤진 3회초에도 이정후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2사 1루 기회에서 앤더슨을 상대한 이정후는 시속 144㎞ 직구를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6회 초 세 번째 타석에선 아웃됐다.8회초에는 세 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2사에서 타격 기회를 잡은 이정후는 에인절스의 우완 불펜 라이언 제페르잔을 상대로 2스트라이크에 몰렸지만, 연달아 볼 4개를 골라냈다.이정후의 맹활약에도 샌프란시스코는 0-2로 졌다. 지난 시즌을 아쉽게 부상으로 조기 마감한 이정후가 연일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면서 현지에서 집중 조명하고 있다.같은 날 MLB 닷컴은 “이정후가 올 시즌 MLB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갈망하던 슈퍼스타를 드디어 찾은 것 같다”고 짚었다.지난 시즌 아쉬웠던 모습을 짚은 MLB닷컴은 “이정후는 올 시즌을 앞두고 MLB 네트워크가 선정한 톱10 중견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등 큰 기대를 받지도 못했다. 그러나 변화의 바람은 빠르게 불고 있다”고 했다.이어 “건강한 이정후는 올 시즌 초반 놀라운 성적을 내며 MLB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타율, 출루율 등 타격 지표를 보면 이정후는 올 시즌 타격왕 후보로 꼽히기에 충분하다”고 호평했다.매체는 이정후가 장타력, 주루 플레이, 수비 등 여러 방면에서 빼어나다고 부연했다.김희웅 기자 2025.04.2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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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27 10.39' 이정후의 생산성, MVP 오타니 넘었다 [IS 포커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생산성이 놀라울 수준이다. 일부 지표에선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까지 넘어섰다.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기준으로 RC/27이 10.39에 이른다. RC/27은 한 타자가 아웃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했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 해당 타자의 안타와 희생타, 도루자, 병살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출한다. RC/27이 두 자릿수라는 건 '이정후만으로 타선을 꾸리면 10점 이상 뽑아낼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 매체 폭스스포츠가 제공하는 세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이정후의 RC/27은 MLB 전체 13위, NL 8위에 해당한다. 14일까지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 이어 MLB 전체 2위. 1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5타수 무안타)을 마친 뒤 순위가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수준급이다. 이정후는 MLB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RC/27이 3.42에 머물렀다. 규정타석(502타석) 부문 최하위인 올란도 아르시아(애틀랜타 브레이브스·3.05)와 큰 차이가 없었다. 5월 중순 어깨 부상을 당해 158타석만 소화하고 시즌아웃됐다는 걸 고려해도 아쉬움이 남는 성적표였다. RC/27은 누적 스탯이 아닌 비율 스탯에 가까워서 타석을 적게 소화했다고 해서 수치가 낮게 측정되는 건 아니다. 그런데 1년 만에 확 달라졌다. 지난 시즌 부문 1·2위를 다투며 양대리그 MVP를 석권한 저지(12.35)와 오타니(10.02)를 훌쩍 뛰어넘었다. 경기를 소화할수록 어느 정도 평균에 수렴하겠지만 시즌 초반 그의 생산성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두 자릿수 RC/27은 '꿈의 기록' 중 하나다. 2018년부터 MLB에서 활약 중인 오타니가 RC/27 10을 넘긴 건 지난해가 유일하다. 리그 전체로도 2024년 2명(저지·오타니) 2023년 0명, 2022년 1명(저지) 2021년 1명(브라이스 하퍼) 2020년 4명(후안 소토·프레디 프리먼·마르셀 오수나·DJ 르메이휴) 2019년 2명(크리스티안 옐리치·마이크 트라웃) 등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하나같이 그해 리그 MVP 경쟁에 뛰어든 슈퍼스타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과 함께 거론된다는 거 자체가 이정후의 달라진 위상을 느끼게 한다. 연일 호평 일색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최근 '이정후가 NL 타격왕을 차지하고 MVP 투표에서 5위 안에 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14일 양키스 원정에서 MLB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폭발시키자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정후는) 2025시즌 돌풍의 스타 중 한 명'이라며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MLB에 진출한 뒤 빅리그 투수 적응력에 의구심이 있었지만 이를 단숨에 불식시키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샌프란시스코의 시즌 초반 성적(12승 4패)이 기대 이상이다. 호성적이 나오는 여러 이유 중 이정후의 역할이 상당하다"며 "못 칠 공이 없다는 자신감이 보인다"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6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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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 OPS 1위' 이정후, 추신수 이어 '이달의 선수' 수상 겨냥

타격왕, 최우수선수(MVP) 수상은 아직 멀리 있는 얘기다. 당장 '이달의 선수'는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메이저리그(MLB) 성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얘기다. 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의 5-4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0-3으로 지고 있었던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키스 선발 투수 카를로스 로돈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쳤다. 낮은 슬라이더를 완벽한 타이밍에 잡아당겼다. 이어 이정후는 1-3 스코어가 이어진 6회 1사 1·2루에서도 로돈의 커브를 공략해 역전 스리런홈런을 때려냈다. 몸값 1억6200만 달러(2312억원), MLB 대표 좌완 투수인 로돈을 상대로만 4타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12일 양키스전 첫 경기에서도 홈런을 쳤다. 올 시즌 홈런 3개 모두 양키 스타디움에서 때려냈다. 양키스는 유력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MLB 구단 가치 1위에 오른 팀이다. MLB 넘버원 명문팀이다. 양키스의 홈은 미국 야구의 심장으로 여겨진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던 이정후가 자신이 1억1300만 달러를 받고 MLB에 입성했는지 증명했다. 이날(14일) 친 홈런 2개는 모두 현역 최고의 타자 애런 저지 머리 위로 날아간 점도 의미가 있었다. 개막 전후로 이정후를 향한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유력 스포츠 매체 ESPN은 내셔널리그(NL) 타율 1위 등극을 예상하기도 했다. 당장 4월 '이달의 선수' 수상을 노려볼 만하다. 이정후는 14일 기준으로 타율 0.352(54타수 19안타), 3홈런, 11타점, 16득점, 출루율 0.426, 장타율 0.704,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계) 1.130을 기록 중이다. NL 안타 7위, 득점 3위, 타율 2위, OPS 1위에 올라 있다. 지난주 '이주의 선수'는 밀워키 브루어스 포수 윌리엄 콘트레라스에 내줬지만, 올 시즌 전체 성적은 수상자로 손색이 없다. MLB에서 16시즌 동안 뛰었던 추신수(은퇴)는 2008년 9월(타율 0.400·24타점·21득점·OPS 1.123), 2015년 9월(타율 0.404·20타점·26득점·OPS 1.140) 두 차례 '이달의 선수'를 수상했다. 이정후가 남은 2주, 현재 타율·OPS 그리고 타점·득점 생산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추신수에 이어 한국인 빅리거로 세 번째 '이달의 선수'를 거머쥘 수 있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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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ff% 14.3 이정후의 배트는 허공을 가르지 않는다 [IS 포커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배트는 좀처럼 허공을 가르지 않는다.이정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1득점 1타점 맹타로 8-6 승리를 이끌었다. 타율을 0.333(45타수 15안타)까지 끌어올린 이정후는 메이저리그(MLB) 타격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팀 내에선 마이크 야스트렘스키(0.344)에 이은 2위. 출루율(0.375)과 장타율(0.533)을 합한 OPS도 0.908로 수준급이다.이정후가 MLB 2년 차 순항을 이어가는 가장 큰 이유는 타석에서의 남다른 대처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올 시즌 이정후의 스윙 당 헛스윙 비율(Whiff%)은 14.3%이다. 이는 리그 상위 93%(16위·1위 루이스 아라에스·4.4%)에 해당한다. 일본인 타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29.9%)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28%)와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그뿐만 아니라 후안 소토(뉴욕 메츠·16.4%) 무키 베츠(다저스·17.4%)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19%) 등 내로라하는 리그 정상급 타자에 뒤지지 않는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도 헛스윙이 거의 없었다.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던 2022년과 2023년 헛스윙 비율이 3.0%와 3.3%로 최정상급. 당시 강병식 키움 타격 코치(현 SSG 랜더스 타격 코치)는 이정후에 대해 "선구안이 좋다. 볼과 스트라이크 구별을 잘한다"며 "스트라이크존에 살짝 걸치는 공과 공 1개(약 7㎝) 정도 빠지는 볼을 잘 인지한다. 볼카운트에 따라 상대 배터리가 어떤 식으로 공을 배합할지 고민하고 대처하는 점이 뛰어나다. 무엇보다 콘택트가 탁월하다"라고 평가했다. 이정후는 "무언가를 생각하고 하기보다 상황에 따라 대처하고 있다. 변화구를 대처할 때 풀스윙하며 (방망이를 잡은) 팔을 놓기도 하고, 타이밍이 맞을 때는 (강한 타구를 날리기 위해) 두 팔을 놓지 않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이정후의 타격 재능은 지난 시즌에도 빛났다. MLB 진출 첫해 헛스윙 비율이 9.6%에 불과했다. 하지만 5월 중순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돼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올해는 다르다. 낮은 헛스윙 비율이 맞물리면서 대부분의 타격 지표가 향상했다. 우선 타구 속도가 89.1마일(143.4㎞/h)에서 89.7마일(144.4㎞/h)로 빨라졌다. 여기에 발사각 26~30도와 타구 속도 98마일(157.7㎞/h) 이상인 배럴 타구 비율이 4.5%에서 8.8%까지 올랐다. 95마일(152.9㎞/h) 이상의 강한 타구인 하드 히트 비율도 전년 대비 5.3%포인트(p) 상승한 47.1%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0일 '이정후가 내셔널리그(NL) 타격왕을 차지하고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5위안에 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이정후는 확실히 공을 잘 본다. 흔들리지 않는 자기만의 존이 있다. 그러니까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유인구에도 잘 속지 않는다"며 "콘택트 능력에 자신 있으니까, 볼카운트가 밀리더라도 초조해하거나 그렇지 않다. 결과가 좋으니, 자신감은 올라가지 않나. 부상만 없다면 올해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낼 것 같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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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수 수비 위치로 알 수 있는 이정후 진가→왼쪽 안타가 더 많은 좌타자

좌타자를 상대로 좌편향 수비 시프트를 펼쳤다. 현재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타격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정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의 8-6 승리를 이끌었다. 3루타·1루타·2루타를 차례로 치며 '사이클링 히트'급 활약을 펼쳤다. 타율도 0.300에서 0.333로 끌려올렸다. 이정후는 4경기 만에 올 시즌 2호 '3안타' 퍼포먼스를 해냈다. 빅리그 데뷔 처음으로 3루타를 생산했고, 2루타 1개를 추가하며 이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미국 매체 ESPN은 "이정후가 내셔널리그(NL) 타격왕에 오를 것"이라고 했다. 현재 그가 얼마나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전망이다. 이날 이정후 타석에서 신시내티 우익수의 수비 위치를 보면 현재 이정후가 상대 벤치에 어떤 타자로 평가받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이정후는 4회 말, 신시내티 선발 투수 닉 마르티네스의 3구째 바깥쪽(좌타가 기준) 낮은 코스 체인지업을 극단적으로 잡아당겨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타구를 만들었다. 불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공 판정을 가늠할 수 없는 위치에 변화구가 들어가다 보니 배트를 내지 않을 수 없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커트(의도적으로 파울을 만드는 타격)가 아닌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스윙을 하려고 했던 것. 배트가 공에 맞는 순간 왼손을 놓아 세밀한 배트 컨트롤을 했다. 이정후는 2루를 돌아 3루까지 밟았다. 빅리그 데뷔 처음으로 3루타를 생산했다. 이 상황에서 신시내티 수비 위치도 이 타구가 3루타로 이어지는 데 영향을 미쳤다. 우익수 제이크 프랠리는 딱 우중간보다 가운데 쪽으로 조금 더 치우쳐 수비를 했다. 그러다 보니 선상에 떨어지는 타구를 따라가는 데 오래 걸릴 수밖에 없었다. 프랠리의 수비 위치는 두 가지 의미다. 일단 오라클 파크는 우중간 담장까지 거리가 반대편보다 훨씬 갚은 비대칭형 구장이다. 이 위치에 타구가 떨어지면 발이 빠르지 않은 선수도 3루를 노릴 수 있을 정도다. 그렇다고 선상 타구를 버릴 순 없다. 결국 상대 타자의 타구 방향, 비거리를 두루 반영해 외야수의 위치를 결정할 수밖에 없다. 이정후의 타구가 우중간 깊은 코스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신시내티 외야진이 살짝 좌편향 시프트를 가동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타자는 당겨쳐 생산하는 타구 비율이 높다. 우타자는 왼쪽, 좌타자는 오른쪽으로 많이 향한다. 밀어쳐 2시(우타자 기준) 또는 10시(좌타자 기준) 방향으로 타구를 보내면 타격감이 좋은 상태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정후의 타구 방향은 KBO리그 시절부터 '부채꼴'로 분포했다. 심지어 올 시즌 MLB에서는 밀어쳐 좌중간으로 향하는 타구가 많다. 지난 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는 올 시즌 가장 빠른 타구(104.5마일)를 좌중간으로 보냈다. 비록 좌익수 호수비에 잡혔지만, 이날(10일) 신시내티전 9회 말 다섯 번째 타석에서도 무려 103.9마일 총알 같은 타구를 좌중간으로 보냈다. 올 시즌 이정후는 좌전 안타 6개, 중전 안타 6개, 우전 안타는 3개다. 빠른 타구는 수비 시프트를 무의미하게 만든다. 이정후는 절묘한 배트 컨트롤을 앞세운 느린 타구로도 안타를 만들 줄 안다. 빅리그 첫 3루타가 갖는 의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0 17:45
메이저리그

3안타, 타율 0.333 껑충…ESPN 'NL 타격왕 이정후, MVP 투표 5위 이내 가능' 파격 전망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향한 현지 언론의 '극찬'이 나왔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0일(한국시간) 개막 2주가 지난 메이저리그(MLB) 흐름을 체크하며 흥미로운 여러 '전망'을 내놓았는데 그중 하나가 이정후의 타격왕 가능성이다. ESPN은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이정후가 내셔널리그(NL) 타격왕을 차지하고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5위안에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정후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1득점 1타점 맹타로 8-6 승리를 이끌었다. 타율을 0.333(45타수 15안타)까지 끌어올린 이정후는 메이저리그(MLB) 타격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팀 내에선 마이크 야스트렘스키(0.344)에 이은 2위. 출루율(0.375)과 장타율(0.533)을 합한 OPS도 0.908로 수준급이다. ESPN은 '이정후는 루이스 아라에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보다 훨씬 빠른 스피드와 장타력을 갖추고 있다'며 '(야구장 곳곳으로 타구를 날릴 수 있는) 스프레이 히터여서 수비하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아라에스는 2023년부터 2년 연속 200안타를 기록한 MLB 최고의 교타자 중 한 명. 지난 시즌 NL 타격 1위, 최다안타 1위를 석권했다. 그런 아라에스와 함께 비교된다는 것만으로도 이정후의 달라진 위상이 느껴진다. ESPN은 강타자인 윌리 아다메스와 맷 채프먼 사이에서 타격하는 것도 도움이 될 거로 부연했다.ESPN은 '(이정후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타자가 리그 타율 선두를 달리는 일은 종종 일어난다'며 2022년 NL 타격왕 제프 맥닐, 2021년 아메리칸리그(AL) 타격왕 율리 구리엘, 2019년 AL 타격왕 팀 앤더슨 등의 이름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밖에 ESPN은 LA 에인절스의 AL 서부지구 우승, 크리스 뷰빅(캔자스시티 로열스)의 AL 사이영상 투표 5위 이내 득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출루율 5할 달성 등을 전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0 13:45
메이저리그

똑딱이라더니 '이정후 타격왕' 전망 나왔다..11경기 만에 쏟아지는 찬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올 시즌 내셔널리그(NL) 타격왕에 오를 것이라고 ESPN이 10일(한국시간) 예측했다. 이 매체는 "이정후가 NL 타격왕을 차지하고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5위 안에 들 것이다. 만약 이정후가 지난해 15타수를 덜 나섰다면 올해 신인왕 수상도 유력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매체는 이어 "이정후는 루이스 아라에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보다 빠르고 출루 잠재력을 가진 선수"라며 "그는 다양한 방향으로 타구를 날리는 능력이 있어 상대가 수비하기 까다롭다"고 분석했다. 아리에스는 지난해 NL 타격 1위, 최안타 1위에 오른 교타자다. 아울러 ESPN은 "(3번 타자) 이정후는 윌리 아다메스, 맷 채프먼 사이에서 타격한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투수가 이정후와 정면 대결할승부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잘 알려지지 않은 타자가 리그 타율 선두를 달리는 일은 종종 일어난다"라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MLB닷컴과 미국 야후스포츠가 선정한 '2025시즌을 가장 뜨겁게 시작한 선수 6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야후스포츠의 러셀 도시 기자는 "이정후는 MLB에서도 통할 수 있는 타격 기술을 갖고 있다. 올해 올스타로 뽑힐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MLB닷컴은 이정후가 최근 침체한 샌프란시스코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극찬했다. MLB닷컴은 10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3안타를 몰아친 이정후를 두고 "샌프란시스코의 21이닝 연속 무득점 침묵은 이정후의 적시 3루타로 깨졌다"고 전했다. 이날 0-5로 뒤진 4회 말 무사 1루에서 터진 이정후의 적시 3루타로 샌프란시스코는 1이닝 연속 무득점에 마침표를 찍었다. 결국 연장 11회 끝에 신시내티를 6-5로 꺾었다. 이정후는 10일 기준으로 올 시즌 타율 0.333(45타수 15안타), 4타점, 11득점, 3도루, OPS(장타율+출루율) 0.908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MLB에 데뷔한 이정후는 수비 도중 외야 펜스에 어깨를 부딪치는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등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하자 외신들이 따가운 시선을 보내기 시작했다. "(장타력이 없는) 콘택트 히터가 얼마나 가치 있는지 모르겠다" "그의 부상 이력이 걱정된다"라는 등의 기사가 쏟아졌다. 우려를 이겨내고 이정후는 건강한 몸으로 정규시즌을 치르고 있다. 11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지 못했지만, 빠르고 강한 타구로 MLB 팬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김식 기자 2025.04.10 11:20
메이저리그

[IS 시선] 2025년 젊은 메이저리거들이 안겨줄 힐링을 기대하며

한국 프로야구가 역대급 흥행을 보여준 2024년. '코리안 빅리거'들은 부상에 시달리며 좋은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가장 기대받은 선수는 '바람의 손자' 이정후였다. KBO리그를 평정한 그는 지난해 12월, 무려 1억1300만 달러(1658억6140만원)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하며 꿈꾸던 MLB 진출을 이뤘다.데뷔 3경기 만에 홈런을 치며 연착륙을 예고했던 이정후는 이내 고전했다. KBO리그 시절보다 타구 발사각이 낮아졌고, 자연스럽게 배럴 타구 비율이 줄었다. 36경기에서 남긴 타율은 0.262에 불과했다. 시즌 완주도 실패했다. 이정후는 5월 13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전 1회 초 수비 중 담장과 충돌해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한 뒤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그의 데뷔 시즌은 37경기 만에 마침표가 찍혔다. 개막 전 이정후를 타격왕 후보로도 꼽은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기대와 달랐다"라며 혹평을 내기도 했다.2023년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 골드글러브(GG)를 수상하며 정상급 내야수로 올라선 김하성도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주루 중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해 2달 뒤 수술을 받았다. 2022년 통산 26번째 코리안 빅리거로 이름을 올렸던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도 개막 전부터 고괄절 부상에 신음했고, 빅리그에 콜업 뒤에도 손목·무릎 부상을 당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8월 말 트리플A로 강등됐다. 11년(2013~2023) 동안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누볐던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KBO리그로 복귀하며, 이제 미국 무대에서 뛰는 1980년대생 한국인 선수는 사라졌다. 야구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관심 받기 위해선 해외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꾸준히 나와, 국내 리그와 '흥행 시너지'를 내야 한다. 김하성·이정후 등 빅리거 명맥을 잇고 있는 젊은 선수들의 어깨가 무겁다. 이정후는 지난 10월 귀국 인터뷰에서 데뷔 시즌 소회에 대해 "점수를 매길 게 없다"라고 했다. 의욕이 앞서 부상을 자초한 플레이를 자책하며 "정신적으로도 리그에 어울리는 선수가 돼야 한다"라고도 밝혔다. 그러면서도 빅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에 적응한 수확도 있었다고 전했다. 다시는 다치고 싶지 않다는 의지도 전했다. 2024년 실패는 이정후에게 자양분이 될 전망이다. 김하성도 부상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그는 부상 전까지 15홈런·30도루 페이스를 보여줬다. 부상 탓에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주가가 떨어진 게 사실이지만, 여전히 '공격력을 갖춘 GG 수상자'로 평가받고 있다. 재활 치료를 마친 뒤 건강한 몸과 향상된 타격 성적을 보여준다면 김하성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IMF 외환위기로 신음하던 국민에 용기와 희망을 줬다. 21세기 가장 어수선한 시국을 맞이한 대한민국. 스포츠는 또다시 힐링 콘텐츠로 부상했다. MLB 무대를 누비는 선수들이 2025년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재도약을 이루고, 종목 향상에 기여하며, 신음하는 국민들에게 아침마다 기쁨을 안기길 기대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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