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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30th BIFF] “가진 게 많은 영화”…‘굿뉴스’ 변성현·설경구→홍경 ‘믿보’ 조합 [종합]

변성현 감독이 신작 ‘굿뉴스’로 부산을 찾았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손을 잡고 시대의 한가운데로 들어갔다.19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굿뉴스’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변성현 감독과 배우 설경구, 홍경, 야마다 타카유키, 박가언 BIFF 수석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굿뉴스’는 1970년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넷플릭스 영화로, 요도호 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이날 변성현 감독은 “1970년대에 벌어진 사건이지만 현재, 현시대로도 이야기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소재로 삼았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이어 해당 사건을 블랙 코미디 장르로 푼 것에 대해서는 “실화 자체가 코미디 같은 상황이었다. 다만 단순 재미를 주는 게 아니라 날카로움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극을 이끄는 정체불명의 인물 아무개는 설경구가 맡았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 ‘길복순’에 이어 변 감독과 네 번째 호흡이다. 설경구는 또 “변 감독이 ‘불한당’으로 날 빳빳하게 피겠다고 했는데 이번엔 다시 구겨버리겠다고 해서 어떻게 구길까 궁금했다”며 “아무개는 다 있을 법한 배역 사이 감독님이 창조해서 던져놓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설경구는 “시나리오를 읽고 처음 든 생각도 ‘다른 배우와 섞이지 않는다’였다. 변 감독도 ‘섞이지 말아 달라’고 했다. 그래서 개입도 했다가 객관적으로 보기도 하다가 그런다. 비정상과 정상도 왔다 갔다 하고 연극적인 부분도 있다. 몇몇 부분에서는 과장되게 연기하기도 했다”며 “변 감독과 계속 얘기하면 만들어갔다”고 짚었다. 공군 중위 서고명으로 분한 홍경의 이야기도 이어졌다. 홍경은 “실존했고 그 상황에 놓인 중요한 인물이지만, 많은 부분이 재구성된 픽션이라 감독님께서 써놓으신 젊은이를 알아가보는 자유도 있었다. 그래서 실존 인물인 걸 신경 쓰기보다 감독님이 써놓은 고명을 어떻게 풀어 가볼까 노력했다”고 돌아봤다.홍경은 서고명을 통해 한국어와 영어는 물론, 일본어 대사까지 소화한다. 이에 대해 변 감독은 “보통 일본 대사가 있으면 그 대사 자체를 입에 붙게 외운다. 근데 홍경은 일본어를 처음부터 공부했다. 히라가나부터 시작하더라”며 “상대 배우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했다. 그 열정에 놀랐던 기억이 있다”고 극찬했다. 홍경은 “제작사에서 충분한 프리프로덕션 시간을 줬다. 되레 (내 실력이) 그 시간에 비례하지 못해서 낯간지럽다”며 자세를 낮췄다. 야마다 타카유키는 ‘굿뉴스’로 한국 콘텐츠에 처음 출연했다. 한국으로 급파된 운수정무차관 신이치 역할이다. 야마다 타카유키는 “(요도호 사건) 명칭은 알아도 잘 몰랐다. 역사를 아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작품에 참가할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하다”며 “현장에서는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리얼리티보다는 감독님이 창작한 작중 캐릭터에 집중했다”고 부연했다.영화에서 패러디한 일본 만화 ‘내일의 죠’ 관련 질문에다는 다시 변 감독이 마이크를 잡았다. 변 감독은 “출판사와 작가님께 존경심을 담아 허락을 부탁드린다는 손편지를 썼다. 난항을 겪었지만, 다행히 내 연출 의도를 알아봐 줘서 허락해 주셨다”며 “‘굿뉴스’에 큰 영향을 준 작품이기도 하고, 필연적으로 꼭 필요한 장면이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변 감독은 “열심히 찍었으니 재밌게 봐달라”고 관심을 당부했다.홍경 역시 “‘굿뉴스’는 가진 게 굉장히 많은 영화”라고 자신하며 “코미디에도 여러 장르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여러 코미디를 지나다 보면 뒤통수를 때리고 나오는, 위안을 줄 수 있는 이야기가 분명히 있다. 그 점을 잘 즐겨달라”고 전했다. 한편 ‘굿뉴스’는 오는 10월 17일 공개된다.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9 10:16
영화

[30th BIFF] ‘굿뉴스’ 설경구 “변성현 감독과 네 번째 호흡, 고민스러웠다”

배우 설경구가 변성현 감독과 또 한 번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19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굿뉴스’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변성현 감독과 배우 설경구, 홍경, 야마다 타카유키, 박가언 BIFF 수석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이날 설경구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 ‘킹메이커’, ‘길복순’에 이어 네 번째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오히려 (다른 감독님 작품이 들어왔을 때보다) 선택하는 게 더 고민스러웠다. 보는 사람들이 어떻게 볼까 싶었다”고 말했다.이어 “변 감독 영화를 ‘불한당’부터 했는데 처음에는 변 감독 스타일에 대한 거부감, 불안이 있었다. 근데 해보니까 이 스타일에 재미를 많이 느꼈다”고 털어놨다.설경구는 또 “변 감독이 ‘굿뉴스’라는 큰 스케일의 영화는 어떤 스타일로 보여줄지 호기심도 있었고, ‘불한당’으로 날 빳빳하게 피겠다고 했는데 이번엔 다시 구겨버리겠다고 해서 어떻게 구길까도 궁금했다”며 “날 변화시키려고 애써준 것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이에 변 감독은 “내가 설경구 선배를 계속 캐스팅하는 것은 좋아해서다. 배우로서도 좋아하고, 형님이자 선배로서도 좋아한다. 되게 좋아서 같이 한다”며 “좋아해요”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굿뉴스’는 1970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넷플릭스 영화다. 오는 10월 17일 공개.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9 10:01
영화

[29th BIFF] ‘굿뉴스’ 변성현 감독 “설경구, 너무 빳빳하게 펴져…다시 구겨볼 것”

변성현 감독이 설경구와 네 번째 호흡을 맞추는 소감을 전했다.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파크하얏트부산에서는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5 한국영화’ 미디어 행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태원 넷플릭스 디렉터와 김병우, 김태준, 남궁선, 변성현, 연상호, 이태성, 한지원 감독이 참석했다.이날 변성현 감독은 신작 ‘굿뉴스’를 소개하며 “설경구 선배와는 네 번째 작품이다.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변하게 해서 (시청자들에게) 보여드려야 될지를 제일 염두에 뒀다”고 밝혔다. 앞서 변 감독과 설경구는 지난 2017년 개봉한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을 시작으로 ‘킹메이커’, ‘길복순’ 등에서 총 세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변 감독은 “(설경구) 선배와 ‘불한당’으로 처음 만났다. 그때 슈트를 입고 굉장히 멋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구겨져 있던 선배를 좀 빳빳하게 피겠다는 일념이 있었다. 근데 요즘 너무 빳빳하게 펴져서 다시 심하게 구기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 이번에 한 번 제대로 구겨볼 생각”이라고 말했다.이어 변 감독은 다음 영화도 설경구와 함께하는 걸 기대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이번에 시나리오 드리면서 아름다운 이별을 말씀드렸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한편 ‘굿뉴스’는 1970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영화로 설경구 외에도 홍경, 류승범 등이 출연한다.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5 10:00
연예일반

넷플릭스, 변성현 신작 ‘굿뉴스’ 제작…설경구·홍경·류승범 출연 [공식]

변성현 감독과 설경구가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로 다시 뭉친다.27일 넷플릭스는 ‘굿뉴스’ 제작 확정 소식을 알리며 설경구, 홍경, 류승범의 캐스팅을 공식화했다.‘굿뉴스’는 1970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영화다.변 감독과 영화 ‘불한당’, ‘킹메이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에서 호흡을 맞췄던 설경구는 극 중 해결사를 연기한다. 정체를 알 수 없지만, 필요할 때마다 나타나 사건을 해결하는 캐릭터다.웨이브 오리지널 ‘약한영웅 Class1’, 드라마 ‘악귀’, 영화 ‘댓글부대’ 등 매 작품 새로운 얼굴로 입체적인 연기를 펼쳤던 홍경은 비밀 작전에 투입되는 공군 중위 역할을 맡아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힘있는 매력을 펼친다. 독보적인 존재감의 배우 류승범은 모든 작전의 지휘권을 통제하는 정부 책임자 역으로 함께한다.‘굿뉴스’ 측은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을 선보여온 변성현 감독의 새로운 도전과 예측 불가 스토리, 신선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들의 대립으로 시종일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재미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27 15:30
영화

임시완, 전도연 ‘길복순’ 스핀오프 영화 ‘사마귀’ 캐스팅 [공식]

배우 임시완이 전도연의 ‘길복순’을 잇는 스핀오프 ‘사마귀’에 출연한다.넷플릭스는 2일 영화 ‘길복순’의 스핀오프 영화 ‘사마귀’의 제작을 확정하고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사마귀’는 모든 룰이 무너진 살인청부업계에 긴 휴가 후 컴백한 A급 킬러 사마귀와 그의 훈련생 동기이자 라이벌 재이 그리고 은퇴한 레전드 킬러 독고가 1인자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대결을 그린 액션 영화. 지난해 공개된 전도연 주연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과 살인청부업계 세계관을 공유하는 스핀오프 작품이다. ‘길복순’의 변성현 감독이 각본에 직접 참여하고, ‘길복순’, ‘더 킹’ 등 다양한 작품의 조감독 출신으로 내공을 쌓은 이태성 감독이 첫 연출을 맡는다.‘길복순’이 싱글맘과 킬러의 삶 사이에서 갈등하는 길복순의 이야기를 다뤘다면, ‘사마귀’는 사마귀, 재이, 독고까지, 각자의 목적을 향해 달려가는 세 인물들의 뜨거운 액션을 선보이며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청부살인회사 MK Ent. 소속 A급 킬러 사마귀로 불리는 한울은 임시완이 연기한다. ‘길복순’에서 MK Ent. 대표 차민규(설경구)가 길복순에게 “휴가 갔다”고 언급한 바 있는 인물이다. 사마귀는 휴가에서 돌아오자 수장을 잃은 차민규의 회사를 벗어나 다른 동료들과 새로운 기회를 도모한다.박규영은 뛰어난 실력을 가졌지만 상사들의 눈 밖에 나 MK Ent.에서 쫓겨난 재이 역을 맡았다. 사마귀의 오랜 친구인 재이는 뛰어난 실력을 가진 사마귀에게 복잡한 감정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조우진은 은퇴한 레전드 킬러 독고로 분한다. MK Ent.의 개국 공신이자 사마귀의 스승인 독고는 이미 현역에서 은퇴한 지 오래다. 하지만 차민규의 죽음 이후 회사 대표 자리를 차지하고 사마귀를 다시 영입하고자 한다.제작은 영화 ‘킹메이커’, 넷플릭스 ‘길복순’, ‘모럴센스’를 제작한 씨앗필름에서 맡으며,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02 10:01
영화

“같이 가자, 지옥으로”…‘돌풍’ 설경구, 박경수 작가 만나니 말맛 좋네 [IS포커스]

‘드라마 신예’ 설경구와 권력 3부작으로 유명한 박경수 작가가 ‘돌풍’에서 만나 노련함을 발휘했다.넷플릭스 새 시리즈 ‘돌풍’은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설경구)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김희애) 사이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추적자 THE CHASER’, ‘황금의 제국’, ‘펀치’로 권력의 민낯을 그렸던 박경수 작가가 7년만에 선보이는 신작이자, 설경구의 30년 만 드라마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28일 공개 후 ‘돌풍’은 넷플릭스 톱10 상위권으로 직행했다. 공개 이튿 날 넷플릭스 한국 2위를 기록했으며, 다음날인 30일 1위를 차지한 뒤 줄곧 정상을 지키고 있다. 대통령 시해라는 자극적인 소재와 “대통령이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라는 밈(meme)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넷플릭스의 SNS 마케팅으로 정치 드라마인데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MZ세대의 관심을 끌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목격되는 “우리 아빠가 좋아할 것 같은 드라마”라는 후기에는 정치물을 향한 불호보다는 ‘기성세대와 같이 보고 싶다’는 맥락이 엿보인다. 설경구와 김희애, 믿고 보는 배우들의 ‘혐관’(혐오하는데 관심있는) 케미스트리가 단연 호평 포인트인 동시에 배우들의 열연을 빛내는 박경수 작가의 ‘말맛 좋은’ 대사도 주목받고 있다. 첫 화부터 대사 하나하나가 의미심장한 명대사 같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 것. 앞서 박 작가가 2010년대 연달아 선보인 권력 3부작을 기억하는 팬들은 그를 낯설어하는 새 시청층을 위해 ‘패권 전문 작가’라면서 전작을 소환해 추천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박 작가의 거침없는 대사를 소화하는 설경구를 두고 “드라마 신인상을 주자”라는 성화도 나오고 있다. 박 작가는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설경구가 연기한 국무총리 박동호를 두고 ‘백마 탄 초인’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그만큼 극중 박동호의 대사는 영웅적이다 못해 종교적이다.극 중 박동호는 “네 꿈은 뭐냐”는 질문에 “죄지은 자가 부끄러워하는 세상”이라고 답하는가 하면, “사람이 우째 깨끗한 물만 먹고 살겠노. 동호야 썩은 와인 한 잔만 마시자”라는 장일준 대통령의 꼬드김에 “마시죠. 각자의 잔을”이라고 단호히 선을 긋는다. “내가 내린 답을 정답이라 믿고 마지막까지 밀어붙일란다”라고 말하는 박동호만큼 설경구는 거침없이 연기한다. “추악한 세상을 견딜 수 없는 나를 위해서, 불의한 자들의 지배를 받을 수 없는 나를 위해서, 같이 가자 지옥으로”는 ‘돌풍’을 본 시청자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명대사로 꼽힌다. 그동안 알츠하이머에 걸린 연쇄살인범(‘살인자의 기억법’), 1인자를 꿈꾸는 마약조직의 간부(‘불한당’) 등 끝을 향해 달려가는 인물을 비장하게 소화한 설경구는 ‘돌풍’에서는 자신의 파멸을 알면서도 희망을 향해 몸을 던지는 ‘이카루스’ 같은 박동호를 탁월한 강약 조절로 표현한다. 특히 연설 장면 등 자신의 신념을 긴 호흡의 대사로 내뱉는 장면에서는 설경구 특유의 응축된 것을 터뜨리는 듯한 톤이 돋보인다.‘돌풍’에서 설경구는 다양한 표정보다는 대사의 리듬감으로 인물을 표현한다. 때문에 표정이 일관되고 부정확한 발음이 아쉽다는 반응도 있으나, 자신의 정의에만 천착해 어딘가 먼 곳을 응시하는 듯한 시선 처리가 박동호라는 인물상을 표현하는 데 오히려 효과적이라는 감상도 많다. 목표에만 집중해 브레이크가 없는 듯 직진하는 박동호의 모습에 “내가 본 설경구 캐릭터 중 가장 무섭다”는 반응도 따라붙는다. 제목처럼 현실을 휩쓸고 싶다는 의도 아래 탄생한 박동호는 실제 모티브가 없는 픽션 캐릭터이기에 설경구의 전작 중 정치물인 ‘킹메이커’(2022)와도 차별화에 성공했다. 제작발표회에서 밝혔듯 대본이 좋아 30년 만에 드라마 출연을 결정했다는 설경구의 자신감은 이유가 있었다.한편 한국의 정치 현실을 판타지적으로 재구성한 ‘돌풍’은 아시아권에서 높은 관심도를 나타내고 있다. 공개 3일 차인 지난달 30일 넷플릭스 베트남 1위에 등극한 데 이어 지난 1일 기준 태국 3위, 싱가포르와 필리핀 4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5위 등에 안착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04 06:00
영화

‘돌풍’ 설경구 “박동호, 실제 정치인 연상? 연기하면서는… ” [인터뷰②]

설경구가 ‘돌풍’을 둘러싼 실존 인물 연상에 대해 선을 그었다.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돌풍’의 배우 설경구 인터뷰가 진행됐다.설경구는 극 중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치를 개혁하려고 하는 국무총리 박동호를 연기한다. 이에 ‘돌풍’ 공개 후 박동호가 실제 한국 정치인을 연상시킨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이날 설경구는 절벽 엔딩 장면에 대해 “(실제 인물을) 염두에 뒀으면 연기 못했을 거다. 산으로 올라가지도 못했을 거다”라며 “박동호는 전혀 다른 인물이다. 연상되는 인물이 없다고 생각했고, 떠올리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현실에 이런 인물은 없을 것이다. 박경수 작가가 박동호를 두고 ‘백마 탄 초인’을 기대했다고 하는데, 역시 판타지적인 인물”이라고 덧붙였다.대신 연기 주안점에 대해 설경구는 “감독님으로부터 주문받은 것은 ‘사람처럼 안 보이면 안 된다’였다”며 “꼭 우리 주변에 있는 인물처럼 연기해야 했지만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있을 수 없는 인물인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전작 ‘킹메이커’ 때는 모티브가 되는 실존 인물이 있어서 그 시절의 자료를 찾아봤다. 그러나 박동호는 누구도 모티브가 되는 인물이 없어 아무런 참고를 하지 않았다”며 “‘나의 독재자’ 때 역시 특유 손 제스처에 집중하기도 했으나 이번에는 손도 쓰지 않았다. 딱 단상을 잡고 버티는 자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한편 ‘돌풍’은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설경구)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김희애) 사이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03 12:13
연예일반

[단독] ‘불한당’ 변성현x설경구, ‘굿_늬우스’로 네 번째 만남…홍경 합류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주역 변성현 감독과 설경구가 또 한 번 손을 맞잡았다. 이번에는 대세 배우 홍경과 함께다. 27일 영화계에 따르면 변성현 감독은 설경구, 홍경과 함께 영화 ‘굿_늬우스’를 준비 중이다. ‘굿_늬우스’는 비행기 추락 사고를 소재로 한 시대극으로, 오는 8월 촬영에 돌입한다. 변 감독과 설경구의 만남은 이번이 네 번째다. 두 사람은 설경구에게 ‘지천명 아이돌’ 타이틀을 안겨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시작으로 ‘킹메이커’, ‘길복순’에서 연이어 호흡을 맞춰왔다. 특히 변 감독은 매번 설경구의 낯선 얼굴을 카메라에 담아내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설경구 역시 앞선 인터뷰에서 변 감독을 “나의 각을 가장 잘 알고 나를 가장 멋지게 찍어주는 감독”이라고 치켜세우며 “변 감독의 영화와 현장을 좋아한다. (작품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경의 합류 역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넷플릭스 시리즈 ‘D.P.’로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홍경은 이후 웨이브 시리즈 ‘약한 영웅 Class 1’, 드라마 ‘악귀’, 영화 ‘댓글부대’ 등 다양한 플랫폼을 오가며 대세 배우로 자리 잡았다. 홍경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설경구와 특별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출연진으로는 배우 류승범이 거론되고 있다. 류승범이 출연을 확정 지을 시 ‘타짜: 원 아이드 잭’(우정 출연 제외) 이후 5년 만에 컴백하는 작품이 된다. 한편 ‘굿_늬우스’의 제작은 스타플래티넘이 맡으며, 플랫폼은 글로벌 OTT가 유력하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27 10:30
연예일반

“굿바이 나의 아저씨”…故 이선균, 전혜진 배웅 속 영면에 들다 [종합]

배우 고(故) 이선균이 영면에 들었다.29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서 이선균의 발인이 엄수됐다. 발인 시간은 당초 이날 정오로 예정됐지만 30분 앞당겨졌다. 아내인 배우 전혜진, 두 아들, 두 형, 누나 등 유족이 이선균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큰 아들이 환하게 웃고 있는 고인의 영정사진을 들고 장례식장을 나섰다. 전혜진은 둘째 아들의 손을 잡고 이동하다 영정과 관이 운구 차량에 실리는 것을 보며 오열했다. 연예계 동료들도 눈물을 쏟았다. 영화 ‘킹메이커’를 함께한 설경구, ‘끝까지 간다’로 호흡을 맞춘 조진웅, 드라마 ‘파스타’에서 만난 공효진, ‘커피프린스 1호점’의 김동욱, 그 외 이성민, 류승룡, 유해진, 박성웅, 류수영 등이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고인의 유해는 수원시연화장에서 화장한 뒤 경기 광주 삼성엘리시움에 봉안할 예정이다. 사망 전 마약 투약 의혹으로 도마 위에 오른 이선균이었지만 이틀 간 빈소에는 좋은 동료로서 고인을 기억하는 연예계 동료들의 발걸음이 계속 이어졌다. 영화 ‘기생충’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이준익 감독, 김용화 감독, 배우 정우성, 이정재, 하정우, 조진웅, 조정석, 공유, 김의성, 김무열, 박소담, 정려원, 문근영, 차태현, 송선미, 이무생 등이 빈소를 찾았다. 이선균과 총 네 편의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 정유미도 조문했고, ‘나의 아저씨’에 함께 출연한 아이유, 오나라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빈소가 차려졌던 1호실 입구 벽에는 팬들이 남기고 간 메모가 빼곡히 붙어 고인을 추모했다. 이들은 “굿바이 나의 아저씨”, “이젠 편히 쉬세요”, “훌륭한 배우였기에 더 안타깝습니다”, “당신이 노력과 진심을 쏟아 만들어주신 작품들이 수없는 사람을 구해줬어요”라는 글을 남겨 고인을 애도했다. 1999년 데뷔한 이선균은 오랜 무명 생활 끝에 2007년 드라마 ‘하얀 거탑’, ‘커피 프린스 1호점’이 연이어 성공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드라마 ‘파스타’(2010), ‘골든 타임’(2012), 영화 ‘화차’(2012),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끝까지 간다’(2014) 등 꾸준히 좋은 작품에 참여했다. 2018년 가수 겸 배우 아이유와 함께 호흡을 맞춘 드라마 ‘나의 아저씨’로 마니아층을 만들었고, 이듬해에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칸국제영화제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을 차지하면서 영광을 누렸다. 올해 1월에도 SBS 드라마 ‘법쩐’이 시청률 10%를 넘으며 흥행했으며, 5월에는 영화 ‘잠’,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2편이 칸영화제에 동시 초청되기도 했다.그러던 중 10월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졌고, 이선균은 지속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23일 고강도의 경찰 조사를 받았던 이선균은 27일 서울 성북구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선균은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떠났다. 이선균의 사망으로 인해 그의 마약투약 혐의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 예정이다.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마지막 회에서 박동훈(이선균)은 우연히 재회한 이지안(아이유)에 묻는다. ‘지안. 편안함에 이르렀나?’라고. 지안은 나지막하게 ‘네’라고 답한 뒤 다시 한 번 확신에 찬 목소리로 ‘네!’라고 말한다.지안의 안녕을 빌어준 동훈과 달리, 이제는 이선균에 어떤 안부도 물어볼 수 없게 됐다. 그저 편안함에 이르렀길 바랄 뿐이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2.2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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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선균, 영면에 든다…오늘(29일) 발인

배우 고(故) 이선균이 영면에 든다. 이선균의 발인이 29일 낮 12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고인은 지난 27일 오전 서울 성북구의 한 노상에 세워진 차 안에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0월 마약 의혹이 불거진 지 약 2개월 만이다. 빈소에는 영화 ‘킹메이커’에서 호흡을 맞춘 설경구와 고인의 유작 중 한 편인 ‘행복의 나라로’에 출연한 유재명, 조정석 등 동료 배우들이 방문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또 영화 ‘킬링 로맨스’의 이원석 감독과 마약 의혹이 터지며 고 이선균이 막판에 하차한 드라마 ‘노 웨이 아웃’에 출연하는 대만 배우 허광한도 빈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이선균은 20대 긴 무명 시절을 거쳐 30대 들어 빛을 보다가, 40대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으로 월드 스타 반열에 오른 노력파 배우였다. 특히 이선균은 올해는 연으로 출연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잠’ 2편이 동시에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받는 등 20여 년의 배우 인생 정점에 올라섰다. 이외에도 대표작으로 드라마 ‘나의 아저씨’, ‘파스타’, ‘하얀거탑’ 등이 있다. 고인의 장지는 당초 전북 부안 선영이었으나 수원장으로 변경됐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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