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웸블리 악몽’ 격파한 잉글랜드...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는 이제 새 역사 기억할 것”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표 잉글랜드가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55년 만에 ‘독일 징크스’를 털어낸 것이다. 잉글랜드는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16강에서 독일에 2-0으로 이겼다. 라힘 스털링의 선제골과 해리 케인의 쐐기골이 터졌다. 이날 경기 전반은 잉글랜드 수비가, 경기 후반은 잉글랜드 공격이 화려한 활약을 보였다. 전반전에서 독일 대표팀의 카이 하베르츠와 티모 베르너가 크게 선전했다. 하지만 모두 골키퍼 조던 픽포드의 손에서 좌절됐다. 픽포드는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하베르츠와 베르너의 슛을 모두 막아내며 팀의 철통 수비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픽포드는 외신 평균 7.71점으로 팀 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POM(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으로 선정됐다. 픽포드와 함께 해리 매과이어, 루크 쇼, 키에런 트리피어가 3백으로 철통 수비를 하기도 했다. 특히 외신은 매과이어가 부상으로 부진하던 시절을 모두 떨쳐내고 잉글랜드 대표팀 수비의 핵으로 활약했다고 평가했다. 경기 후반전에선 이번 대회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스털링과 기다리고 기다리던 케인이 모두 골망을 흔들었다. 스털링은 후반 30분 선제골을 넣으면서 잉글랜드에 승기를 가져왔다. 치열한 접점이 오갔지만 득점하지 못했던 상황에 결정적 돌파구를 만든 것이다. 이후 케인은 경기 후반 교체 투입된 잭 그릴리쉬의 결정적 도움으로 후반 41분, 쐐기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무엇보다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의 전략이 잘 들어맞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날 그릴리쉬와 필 포든, 메이슨 마운트 등 에이스 선수들을 선발 출전하지 않았다. 대신 부카요 사카를 선발 출전했다. 이에 외신은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전략은 들어맞았고, 사카는 경기 초반 결정적 역할을 여럿 해냈다. 사카의 교체 선수로 출전한 그릴리쉬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감독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이날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승리로 인한 기쁨과 함께, 다음 경기를 위한 의지를 다졌다. 그는 “나는 매우 기쁘다. 큰 화면을 보고 있었는데 위에서 경기를 보고 있는 데이비드 시먼을 봤다. 그와 함께 유로 1996을 뛰던 시절이 생각나더라. 과거의 기억은 항상 뼈아프다. 하지만 이제 잉글랜드는 새로운 역사를 기억할 수 있다.”며 기쁨을 표했다. 감독은 “우리는 기쁨에 취하지 않고 다음 경기를 위한 준비를 할 것이다. 탈의실에 들어갔을 때부터 우리는 다음 경기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6.30 0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