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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Welcome back!” 올스타 5회 외야수, 볼티모어 특별 고문 취임

미국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올스타 외야수 애덤 존스(40)를 특별 고문으로 선임했다.미국 매체 ESPN은 28일(한국시간) “올스타 5회 외야수 존스가 볼티모어의 특별 고문 및 커뮤니티 홍보대사로 복귀한다”라며 “존스는 야구 운영 부서와 선수들을 지원하는 다양한 업무를 맡는다”라고 전했다.존스는 선수 시절인 지난 2008년부터 2018년 동안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고 외야를 누렸다. 이 기간 4차례 골드 글러브를 수상했을 정도로 뛰어난 수비수로 이름을 떨쳤다. 2009년, 2012년부터 2015년까지 5차례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에 뽑히기도 했다. 그는 시애틀 매리너스, 애리조나 다이어몬드백스에서 활약하기도 했지만 전성기는 볼티모어 시절이었다.존스는 볼티모어 역사상 타석 수 4위, 득점·홈런·타점 등 부문에서 5위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매년 가장 모범적인 스포츠맨십·공헌 등을 보여준 선수에게 수여되는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후보에 3차례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MLB 정규리그 통산 성적은 1823경기 타율 0.277 282홈런 945타점 OPS 0.771. 볼티모어에선 11년 동안 1613경기 타율 0.279 263홈런 866타점 OPS 0.777을 기록했다.존스는 구단을 통해 “은퇴 후에도 이어진 볼티모어와의 관계가 흥미로운 파트너십으로 이어졌다. 사랑하는 야구에 다시 가까이 다가가고, 최고의 단장 중 한 명으로부터 야구 운영을 배울 기회를 얻은 것은 정말 영광”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볼티모어 조직을 위해 내가 배운 모든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 볼티모어는 항상 내게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정말 특별한 기회”라고 기뻐했다. 존스는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오리올스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에서 초청 코치로 활동하며 새 역할을 시작할 예정이다.김우중 기자 2025.01.28 08:11
메이저리그

'464홈런 타자' 넬슨 크루스, 다저스 고문으로 새 출발

메이저리그(MLB) 400홈런 타자 넬슨 크루스가 선수 생활 은퇴 뒤 LA 다저스에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30일(한국시간) "크루스가 다저스의 고문 역할을 한다"라며 "고국 도미니카공화국 내 다저스가 차린 아카데미에서 주로 근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크루스는 MLB 대표 거포다. 2005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이듬해 이적한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주전급 타자로 올라섰다. 2014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으로 데뷔 첫 40홈런(단일시즌 기준)을 기록했고,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뛴 2015·2016시즌도 40홈런을 넘어섰다. 통산 홈런은 464개다. 올스타에 7번 뽑혔고, 실버슬러거는 4번 올랐다. 크루스는 올 시즌 한국인 빅리거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49경기 뛰었다. 시즌이 끝난 뒤 은퇴를 선언했고, 이후 고향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 델 시바오 소속으로 5경기에 나서며 짧은 은퇴 투어를 소화했다. '선행상' 격인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을 받았다. 다저스 고문역을 맡으면서도, 후진 양성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30 09:51
메이저리그

'양키스 역대 네 번째' 저지,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수상

올 시즌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의 주인공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였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을 비롯한 현지 매체는 일제히 저지의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수상 소식을 31일(한국시간) 전했다. 시상식은 이날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월드시리즈 3차전에 앞서 열렸다.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은 1972년 니카라과 지진 피해를 수습하기 위해 구호물자를 싣고 가다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로베르토 클레멘테를 추모하는 뜻에서 제정됐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자선 활동 및 선행한 선수(30개 구단 1명씩)가 후보가 되며 단 한 명의 선수가 영예를 안는다. 저지는 2018년 올라이즈 재단을 설립, 뉴욕과 그의 집 근처인 캘리포니아의 산 호아킨과 프레즈노 카운티의 청소년을 지원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캘리포니아 리더십 콘퍼런스에 참석하도록 지원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했다. 양키스 선수가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을 받은 건 1984년 론 기르디, 1985년 돈 베일러, 2009년 데릭 지터에 이어 저지가 역대 네 번째다.저지는 지난해 157경기에 출전, 타율 0.311(570타수 177안타) 62홈런 131타점을 기록했다. 로저 매리스가 1961년 달성한 아메리칸리그(AL)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61개)을 61년 만에 갈아치우며 AL MVP를 수상했다. 잔부상에 시달린 올 시즌에는 106경기 타율 0.267(367타수 98안타) 37홈런 75타점을 기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31 08:51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터너, 5번째 도전 끝에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수상

LA 다저스 주전 3루수 저스틴 터너(37)가 2022년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일(한국시간) 터너의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수상 소식을 전했다. 클레멘테상은 지역 사회 각종 자선 봉사 활동으로 메이저리그의 명예를 높인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터너는 5번이나 후보에 오른 끝에 드디어 수상하게 됐다. 터너는 아내 코트니와 함께 2016년 '저스틴 터너 재단'을 설립했다. 노숙자가 된 퇴역군인과 질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와 가족을 지원했다. 올해는 자선 골프대회를 개최해 65만달러(약 9억3000만원)를 모금해 기부했다. 터너는 7만 개 이상의 장난감과 1만4000대의 자전거를 LA 지역 어린이에게 전달했다. 다저스 구단은 "지역 사회에 대한 터너의 노력과 지칠 줄 모르는 헌신은 LA 전역의 삶을 계속 변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다저스 소속 선수가 클레멘테상을 받은 것은 스티브 가비(1981년)와 클레이턴 커쇼(2012년)에 이어 세 번째다. 터너는 올 시즌 128경기에서 타율 0.278 13홈런 81타점을 기록했다. 이형석 기자 2022.11.01 09:15
프로야구

"이승엽 클래스는 여전하네요" MLB 317홈런 타자도 인정했다

2006년 3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8강) 1조 첫 경기 멕시코전. 3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승엽이 1회 말 1사 1루에서 로드리고 로페스의 6구째 체인지업을 때려 결승 2점 홈런(2-1 승리)을 터뜨렸다. 전년도 미국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으로 15승을 거둔 투수(로페스)를 상대로 이승엽이 한국 프로야구 최고 홈런 타자의 매운맛을 제대로 보여줬다. 이 경기에 6번 타자·1루수로 나선 멕시코의 아드리언 곤잘레스는 이승엽이 베이스를 도는 모습을 부러움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이날 3타수 1안타(멕시코 총 5안타)를 기록한 곤잘레스는 우리에게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도우미로 잘 알려져 있다. ━ 한국서 만난 두 '국민타자' 이승엽(46)과 곤잘레스(40)가 16년 만에 한국 땅에서 만났다. 지난 16~17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컬처파크에서 열린 '홈런더비 X' 무대에서였다. 야구의 세계화를 위해 MLB 사무국이 주최한 이번 행사에서 곤잘레스는 닉 스위셔, 자니 곰스, 지오바니 소토 등 은퇴 선수와 함께 MLB 4개 팀을 대표해 방한했다. 곤잘레스는 "16년 전 이승엽이 결승 홈런을 친 장면을 당연히 기억하고 있다. 당시 팽팽한 투수전(한국 2-1 승)으로 펼쳐져 더 또렷하게 생각난다"며 "이승엽의 부드러운 스윙이 돋보였다"고 생생하게 기억했다. 이승엽은 곤잘레스를 보자마자 "에드가 곤잘레스와 (2010년)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함께 뛴 적 있다"고 소개했다. 아드리언 곤잘레스의 형 루이스 곤잘레스도 MLB(193경기 출전)를 경험한 선수 출신이다. 이승엽은 "2006년 한국-멕시코전에 곤잘레스도 출전했다. 당시 샌디에이고 소속이었던 걸로 기억난다"며 "워낙 유명했고 수비력도 좋은 선수였다. 스윙이 아주 부드럽고 타격 타이밍도 잘 잡았다"고 정확하게 기억했다. 이어 "다저스에서 류현진을 많이 도와줘 더 친숙하다. 총연봉도 1억 달러(실제로는 1억9064만8500달러·2655억원)를 넘지 않았을까 싶은데. 멕시코 대표팀 사상 가장 좋은 타자 아닌가"라고 화답했다. 서로의 평가처럼 둘은 닮은 점이 많다. 이승엽은 '국민타자'라는 말로 설명할 수 있는 최고 스타였다. 곤잘레스 역시 멕시코를 대표하는 타자다. 곤잘레스는 미국과 멕시코 이중국적을 갖고 있지만, WBC 1~3회 모두 멕시코 대표팀으로 출전했다. 그라운드 밖에서 선행을 펼치는 점도 비슷하다. 곤잘레스는 장학 재단을 설립, 암환자를 비롯한 라틴계 어린이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는 선수에게 수여하는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승엽도 은퇴 직후인 2018년 야구 꿈나무 육성을 위한 재단을 설립, 재능 기부와 함께 소아암 환우 등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 메이저리그 꿈꿨던 이승엽 프로 입단 때부터 '최고'였다. 이승엽은 1995년 고졸 신인 최고대우 계약금(1억 3200만원)을 받고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곤잘레스는 2000년 MLB 전체 1번으로 플로리다에 지명된 최고 유망주 출신이다. 내야수가 전체 1번으로 뽑힌 건 1993년 알렉스 로드리게스(은퇴·통산 696홈런) 이후 처음이었다. 같은 좌타자에 포지션(1루수)도 같다. 이승엽은 KBO리그 한 시즌 최다 56홈런(2003년)을 비롯해 각종 홈런 기록을 갖고 있다. KBO리그 개인 최다 홈런(467개)을 비롯해 한·일 통산 홈런만 626개(일본 159개)에 이른다. 홈런왕을 5차례나 차지했다. 일본 최고 명문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제70대 4번 타자로 활약하기도 했다. 국제무대에서는 중요할 때 한방을 터뜨리는 '해결사'였다. 오죽하면 '합법적 병역 브로커'라는 별명까지 있다. 곤잘레스 역시 빅리그 15년 동안 홈런 317개를 때린 강타자다. 텍사스 레인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보스턴 레드삭스-LA 다저스-뉴욕 메츠를 거치는 동안 총 1929경기에서 통산 타율 0.287 1202타점을 기록했다. 곤잘레스 역시 멕시코 대표팀의 최고 해결사라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이승엽은 1회 WBC 멕시코전을 포함해 대회 기간 총 홈런 5개를 기록했다. 대회 홈런왕과 공동 타점왕에 올랐다. 켄 그리피 주니어와 같은 타점 10개를 올렸다.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서 '매운맛'을 선보인 이승엽도 곤잘레스처럼 MLB에서 뛸 기회가 있었다.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KBO리그를 평정한 이승엽은 미국 진출 의지가 컸다. 2002년 시카고 컵스, 2003년에는 플로리다 말린스의 초청 선수로 참가했다. 이승엽은 "미국 야구를 한 번 경험해 보고 싶어 추진했다. 2002년 컵스에서 캐리 우드(통산 86승)와 새미 소사(609홈런), 프레드 맥그리프(493홈런) 등 스타 선수와 함께 훈련했다. 어느 날 소사와 사진을 찍었는데 팔뚝이 정말 엄청나게 굵더라. 반면 난 너무 왜소했다"고 떠올렸다. 이승엽은 컵스 소속으로 시범경기 7경기에서 홈런 2개를 기록했고, 이듬해 플로리다에서도 홈런 2개를 터뜨려 미국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그는 "3주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자유로운 훈련 분위기에서 많은 공부를 했다. 동기부여도 됐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2002년 47홈런을 터뜨렸고, 2003년에는 아시아 한 시즌 최다인 56홈런을 날렸다. 이승엽은 2003년 시즌 종료 후 부푼 꿈을 안고 아내 이송정 씨와 미국으로 건너갔다. LA 다저스 홈구장에서 함께 사진도 찍었다. 그는 "다저스와 시애틀 매리너스 관계자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마지막에 다저스와 한 차례 더 만났는데 (계약 조건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고 했다. 그는 "미국으로 출국 전에는 계약이 잘 될 줄 알았다. 그런데 한국과 일본 야구를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더라. 그 부분이 너무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당시만 하더라도 KBO리그를 거쳐 미국 무대에 진출한 야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한국 야구의 자존심인 이승엽이 예상보다 낮은 조건에 사인하는 것도 국민 정서와 거리가 있었다. 결국 이승엽은 일본 지바 롯데 말린스와 2년 총 5억엔(49억원)에 계약했다. 지바 롯데 입단 기자회견 당시에는 MLB 진출의 꿈을 접은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19년 전을 회상하며 "당시 결혼도 했고 가족 부양의 책임도 있었다. 또 어머니가 수술 후 병상에 누워 계셨다. 협상이 내 예상과는 달랐다. 내 꿈만 좇아 (미국에 가는 건) 무모하다고 생각했다"며 "한국에 남으면 FA(자유계약선수) 4년 계약을 해야 하니까 우리보다 수준이 더 높은 일본에서 2년 동안 뛰고…(다시 한번 도전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2012년 삼성에 복귀 후 2017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그는 "은퇴하고 나니 성공과 실패를 떠나 미국에서 한 번도 뛰지 못해 정말 아쉽더라. 사실 2011년 일본 오릭스 퇴단 때 미국 마이너리그라도 한 번 가볼까 생각했다"라고 털어놓았다.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 그는 "그때 한국(삼성)에 돌아오지 않으면 영원히 못 돌아올 수 있겠다는 걱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 두 거포의 클래스는 여전했다 은퇴 후 5년이 흘렀지만, 이승엽은 여전히 홈런 타자의 위용을 자랑했다. 지난 17일 컵스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홈런 더비에서 25개의 타격 기회 중 11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상대편이었던 다저스의 곤잘레스가 이 모습을 끝까지 지켜봤다. 곤잘레스는 "이틀 동안 이승엽의 부드러운 스윙을 보니 2006년 WBC 멕시코-한국전 기억이 떠오른다. (당시 전력분석 등을 통해) 이승엽이 결정적일 때 해결하는 타자라고 여겼다. 세월이 흘렀지만 역시 클래스가 여전히 그대로임을 느꼈다. 대단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이승엽은 홈런더비 X MVP에 뽑힌 곤잘레스를 향해 "세계적인 선수와 어울려 영광"이라고 말했다. 영종도=이형석 기자 2022.09.23 05:25
야구

'MLB 선행왕' 크루스, 2021년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수상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선행왕은 슬러거 넬슨 크루스(41)였다. MLB 사무국은 28일(한국시간) 크루스를 2021년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수상자로 선정, 발표했다. 통산 449홈런을 기록 중인 크루스는 고향인 도미니카공화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직격탄을 맞자 의료용품 및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구급차와 소방차를 기부하기도 했다. 크루스는 7월 말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했다. MLB 사무국은 최근 두 시즌을 보낸 미네소타에서의 영향력을 고려해 미네소타 소속으로 크루스의 수상을 확정했다. 미네소타 선수가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을 받은 건 1977년 로드 커류, 1994년 데이브 윈필드, 1996년 커비 퍼킷에 이어 크루스가 역대 네 번째다. 한편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은 1972년 니카라과 지진 피해를 수습하기 위해 구호물자를 싣고 가다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로베르토 클레멘테를 추모하는 뜻에서 제정됐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자선 활동 및 선행한 선수(30개 구단 1명씩)가 후보가 되며 단 한 명의 선수가 영예를 안는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0.28 10:01
야구

노블리스 오블리'추'…이마트 입단하는 추신수

메이저리그(MLB)에서 아시아 타자로서 최고의 성적을 낸 추신수(39)가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 이마트 야구단에 입단한다(본지 23일 단독보도). 신세계그룹은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추신수의 연봉은 KBO리그 사상 최고액이다. 종전 최고 연봉자는 지난해까지 연봉 25억원을 받았던 추신수의 부산 수영초 동창 이대호(39·롯데)였다. 추신수의 계약만큼 큰 뉴스는 그가 연봉 중 10억원을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기부한다는 소식이었다. 추신수가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 자체가 최고의 팬서비스다. 부산고 특급 유망주였던 그는 '아메리칸 드림'을 품고 2001년 미국 시애틀에 입단했다. 20대 초반 월급 100만원을 받으며 동갑내기 아내 하원미 씨와 힘든 생활을 했던 추신수는 2005년 꿈에 그리던 MLB에 데뷔했다. 이후 클리블랜드(2006~2012년), 신시내티(2013년)에서 활약한 그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텍사스와 7년 총액 1억 3000만 달러(1450억원)에 계약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최고액이었다. 당시 계약은 메이저리그 역대 랭킹에서도 27위(외야수로는 6위)에 해당했다. 추신수가 쌓아 올린 기록은 곧 아시아 타자의 MLB 역사였다. 지난해까지 MLB 아시아 선수 최다 홈런(218개)과 최다 타점(782개)을 터뜨렸다. 2009년 아시아 선수 최초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고, 2018년에는 한국인 타자 최초로 MLB 올스타전에 나섰다. 성적이 뛰어날 뿐 아니라 아시아인으로서 '클럽 하우스의 리더' 역할도 했다. 텍사스와의 계약이 끝난 뒤 추신수는 올겨울 8개 MLB 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 게다가 내년에 큰아들 무빈이 대학에 입학할 나이여서 추신수는 미국에 남을 가능성이 컸다. 한국에 온다고 해도 팀이 문제였다. 그는 오래전부터 "외삼촌 박정태가 뛰었던 롯데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싶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추신수의 국내 지명권을 가진 구단은 지난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1순위)에서 추신수를 선택한 SK였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신세계그룹이 SK 야구단을 인수한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상황이 급변했다. 야구단 창단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적극적으로 움직인 사업이다. 정 부회장은 몇 년 전 "스타필드의 경쟁자는 에버랜드와 야구장"이라고 말한 바 있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정 부회장이 야구단 인수를 통해 쇼핑과 스포츠·오락이 결합한 혁신적인 놀이공간을 만들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이후 신세계그룹은 SK 야구단 실무진과 함께 추신수를 영입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기존 SK 선수단을 인수해 '그랜드 오픈'하는 신세계그룹으로서 추신수만한 셀링포인트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신세계그룹은 23일 SK텔레콤으로부터 야구단 지분 100%를 1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앞두고 추신수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계약이 발표된 뒤 추신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20년 전 나는 빅리거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미국에 온 작은 소년이었고, 빅리그에서 뛸 한 번의 기회를 갈망했다. 내 꿈은 현실로 이뤄졌고, 메이저리그에서 16년을 뛰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내 인생의 큰 영광은 나 혼자 이룬 것이 아니었다. 위대한 코치, 구단 직원, 팀 동료 덕분에 가능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자라고 야구를 시작했으며 언젠가는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꿈을 늘 마음에 간직해왔다"며 "내 나라와 특히 부모님 앞에서 뛸 기회를 준 팀(이마트 야구단)에 감사하다"고 썼다. 추신수는 그냥 오지 않았다. 한국 스포츠 선수로는 역대 최고액인 10억원 기부 의사를 밝혔다. 추신수는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가장 잘 실현하는 스포츠 스타다. 1년 전 코로나19로 인해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생계를 위협받자, 그는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거 191명에게 1000달러씩 총 19만1000달러(2억 1200만원)를 지원했다. 스타 선수가 사비를 털어 어려운 선수를 돕는 모습을 보며 외신은 "MLB 구단주가 추신수에게 배워야 한다"고 썼다. 이로 인해 추신수는 지난해 로베르토 클레멘테상(MLB 선행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추신수는 2011년 아내와 함께 2011년 87만 5000달러를 출자해 '추신수 재단'을 세웠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고통을 받는 시민들을 위해 써달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구지부에 2억원을 기탁했다. 또 야구 유망주, 산불 이재민 등을 위핸 국내 기부도 활발히 해왔다. 추신수는 25일 귀국, 2주간 자가격리를 한 뒤 신세계 야구단에 합류한다. 그의 정규시즌 데뷔전은 4월 3일 롯데와의 인천 경기다. 추신수는 친구 이대호와 '이마트 대 롯데마트'의 대리전을 치른다. 김식 기자 2021.02.24 00:00
야구

'선행 레이스' 추신수, '텍사스 대표'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도전

추신수(38·텍사스)가 소속팀 대표로 2020년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수상 레이스에 참여한다. 추신수는 10일(힌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브 볼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전을 앞두고 진행된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후보' 추대식에 참석했다. 이 상은 1972년 니카라과 지진 피해 구호 물자를 싣고 가다가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로베르토 클레멘테(1934~1972년)을 추모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경기장 안팎에서 선행하며 귀감이 된 선수에게 주어진다. 메이저리그 30구단은 9월 9일 로베르토 클레멘테 데이를 맞아 이 상에 걸맞은 후보 1명씩을 발표한다. 추신수가 텍사스 구단을 대표하게 된 것. 추신수는 2011년, 87만 5000달러를 출자해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세웠다. 텍사스와 계약한 뒤에는 지역 야구 재단에 7년 동안 75만 달러를 기부했고, 알링턴 교육청에 속한 고교생 6명에 장학금을 지원했다. 2015년에는 한인 학교 학생에 장학금을 전달했고, 2016년에는 4만 달러 상당 경기장 입장권을 구매해 한인 사회에 기부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 시대에도 그의 선행을 빛났다. 마이너리그 운영이 취소돼 수입이 끊긴 소속 마이너리거 191명에게 1인당 1000달러를 지원했다. 추신수는 고국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도 2억원을 기탁했다. 추신수는 미국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야구를 30년 이상 해왔는데 공동체를 위한 선행으로 받은 상이어서 야구 그 이상의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야구 외적인 일로 받은 상인데 어떻게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으로도 계속 공동체에 기부하는 삶을 살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클레멘테상의 최종 수상자는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4대 메이저리그 중계 방송사 대표, 클레멘테 유족 그리고 팬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한편 추신수는 오른손목 부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회복 의지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9.1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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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5호포' 추신수 "1~2년 더 뛸 수 있다"

베테랑 타자 추신수(38·텍사스)를 내년에도 메이저리그(MLB)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로 텍사스와 장기계약이 끝나는 추신수는 현역 선수로 더 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추신수는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지역지 댈러스모닝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1∼2년 더 뛸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하지만 내년 겨울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봐야 한다. 부모님, 가족들과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 나만의 결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2013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텍사스와 7년간 1억3000만 달러(1546억원)에 계약했다. 올해로 텍사스와의 계약이 끝나는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트레이드 예상 선수로 꾸준히 이름이 올랐다. 올해도 마찬가지였지만, 지난 1일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지나 텍사스에 잔류하게 됐다. 올 시즌 MLB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단축 시즌(팀당 60경기)으로 진행되고 있다. 텍사스는 38경기를 치렀다. 계약 마지막 시즌이 쏜살처럼 지나가자 추신수의 고민도 커지는 모양이다. 현역 생활을 연장하고 싶다는 뉴스가 나온 날, 추신수의 방망이는 화끈하게 폭발했다. 그는 6일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원정경기에서 5번 타자·우익수로 출전, 2-5로 뒤진 9회 초 솔로 홈런(시즌 5호)을 날렸다. 요한 라미레스의 시속 156㎞짜리 빠른 볼을 받아친 것이다. 이날 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를 때린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198에서 0.229로 올랐다. 코로나19 탓에 어지러운 시즌을 치르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한 추신수는 모처럼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여전히 젊은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걸 입증했다. 추신수에게는 다른 이유도 있다. 그는 "내가 계속 뛰고 싶은 또 다른 이유는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을 많이 봤기 때문이다. 난 그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MLB의 젊은 선수들과 협력하고 경쟁하면서 커리어를 연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것 같다. 단기계약이라면, 추신수를 원하는 팀은 내년에도 나타날 것 같다. MLB도 '리더 추신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MLB닷컴)는 지난 4일 추신수가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후보(경기장 안팎에서 모범이 되는 선수에게 주는 상)로 선정된 소식을 전하며 "그가 텍사스에 남을 수 있을지 불확실했지만, 지금까지 잘하고 있다. 추신수는 클럽하우스에서 존경받는 리더이자 젊은 선수들의 멘토"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MLB닷컴은 "추신수는 코로나 사태로 리그가 중단됐을 때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 모든 선수에게 1000달러(119만원)를 줬다. 알링턴에 있는 학교와 한국인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제공하고, 아내 하원미 씨와 함께 댈러스에 한국문화원을 설립하는 데에 10만 달러(1억1900만원)를 기부했다"고 전했다. 지난주 추신수는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과 면담하면서 1번 타자를 유망주 레오디 타바레스에게 양보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추신수는 팀을 먼저 생각한다. 타순이 내려가는 것은 괜찮다고 하더라. 그는 이타적인 사람이라 놀랍지 않았다"고 했다. 댈러스 모닝뉴스는 "추신수의 이타심이 그를 야구에서 멀어지게 할 수도 있고, 경기에 계속 뛰게 할 수도 있다. 그는 계약 마지막 달에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당장 (은퇴 여부를) 결정하기 이르다. 아직 9월이고, 우리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식 기자 2020.09.0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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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마우어, '뇌진탕 3년차 회복 공식' 따를까

뇌진탕은 타자에게 가장 치명적인 부상 중 하나다.시속 150km로 날아오는 빠른 공을 쳐내기 위해서는 일반인보다 동체시력이 뛰어나야 한다. 뇌진탕은 동체시력 저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 부상은 ‘시간이 약’인 경우가 많다.한국프로야구에서도 강민호(롯데), 채태인(넥센), 김태균(한화) 등이 2년 여 뇌진탕 후유증을 겪은 뒤 세 번째 시즌에 본래 모습을 되찾았다. 메이저리그에도 뇌진탕 부상 뒤 3년차 시즌에 접어드는 선수가 있다. 바로 미네소타 트윈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조 마우어다. 조 마우어는 누구? 조 마우어는 미네소타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태어난 그는, 이 지역에서 야구와 풋볼 등을 배우며 성장해왔다. 미국 청소년 대표팀에 선정되는 등 최고 고등학교 선수로 꼽혔다.2001년 아마추어 드래프트에 참가한 대학 선수들의 이름은 쟁쟁했다. 마이너리그 전문지 베이스볼아메리카는 마크 프라이어(은퇴), 마크 테셰이라(뉴욕 양키스)를 최고 유망주로 꼽았다.하지만 그해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가진 미네소타는 고민하지 않았다. 마우어가 최고 프랜차이스 스타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선택은 옳았다. 프로 입단 뒤 마우어는 승승장구했다.마이너리그를 초토화시키며, 2003~2004년 2년 연속 마이너리그 넘버원 유망주로 꼽혔다. 2004년 막판 메이저리그에 올라와 35경기에서 0.308/0.369/0.570(타율/출루율/장타율)로 맹타를 휘둘렀다.풀타임 풀타임 2년차인 2006년에는 타격왕과 포수부문 실버슬러거를 차지하며 최고의 선수로 떠오른다. 2008년 0.328로 또 한 번의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했고, 이듬해에는 아메리칸리그 MVP에 올랐다. 0.365/0.444/0.587에 홈런도 28개를 쳤다. 이런 그를 두고 명장 조 매든 감독은 "신이 설계한 포수"라는 극찬을 한다. 지역 사회에도 봉사했다. 지난해에는 우유 회사 광고모델료 전부를 결식 아동 급식비로 내놓았다. 선행 선수에게 수여되는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의 단골 후보다. 미네소타 팬의 지지 역시 절대적이다.명예의 전당 0순위로 꼽히던 그에게 찾아온 시련은 2013년 8월의 뜻밖의 부상이었다. 뉴욕 메츠전에서 아이크 데이비스의 파울타구에 머리를 강타당한다.시즌 아웃을 부른 부상이었다. 부상 이후 마우어는 예전의 마우어가 아니었다. 미네소타 구단은 수비부담을 덜기 위해 포수에서 1루수로 포지션을 전향시켰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마우어의 뇌진탕 전후 2년간의 성적뇌진탕 前2012년 .319/.416/.4462013년 .324/.404/.476뇌진탕 後2014년 .277/.361/.3712015년 .265/.338/.380 올시즌 조 마우어는? 부상 뒤 3년차에 접어든 2016시즌. 현재까지 마우어는 고무적이다. 지난 2년과는 다르다. 볼넷 비율은 16.1%로 지난해에 비해 6%p 올랐고, 삼진율은 16.8%에서 12.9%로 낮아졌다. 3년 만에 처음으로 삼진보다 볼넷이 많다. 부상 이전 마우어는 선구안을 바탕으로 한 높은 출루율이 특징이었다. 볼넷과 삼진 비율 변화는 '본래 실력이 나온다'고 평가할 수 있다.공을 배트에 맞춘 컨택트율(Contact%)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90%대다. 단순히 맞추는 게 아니다. 타구의 질도 개선됐다.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올해 마우어가 날린 '강한 타구'는 전체의 42.9%였다. 40%대 돌파 역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두 시즌엔 20%대였다. 박병호는 마우어 때문에 원래 포지션인 1루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주로 나서고 있다.하지만 마우어는 경쟁자라기보다는 동반자다. 미네소타는 오랜 리빌딩의 과정을 지나 이제 막 만들어진 젊은 팀이다. 미겔 사노, 바이런 벅스턴 등의 젊은 선수, 그리고 메이저리그에 갓 진출한 박병호는 경험이 모자란다. 미네소타 구단 그 자체인 마우어가 부활에 성공한다면 이 선수들은 한결 부담을 덜 수 있다. 비즈볼프로젝트 임선규 2016.04.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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