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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2기’ 앞둔 배병준, “수비에 더 신경 쓰겠다”

친정팀 창원 LG 유니폼을 입은 배병준(35·1m89㎝)이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배병준은 지난 7월 기존 소속팀 안양 정관장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LG로 이적했다. 나고 자란 고향이자 프로 데뷔 친정팀이 있는 창원에 돌아왔다. 그는 LG에 합류한 뒤 필리핀 대학팀과 일본프로농구 b2리그 구마모토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지난 4일에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의 일환으로 b리그 강팀 류큐 골든 킹스를 상대했다. 친정팀을 떠난 지 7년, 배병준은 ‘LG 1기’ 때보다 크게 성장했다. 줄곧 백업 선수로 뛰었던 2022년엔 슈터 전성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안양 KGC(현 정관장)으로 이적한 뒤 주전 슈터로 도약했다. 배병준은 지난 2024~2025시즌 정관장에서 평균 26분 56초를 뛰며 10득점, 3점 슛 성공 1.7개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에 성공했다. 배병준은 지난 5일 일본 오키나와 아레나에서 취재진을 통해 “데뷔 때와 비교해서 실력이 많이 늘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라며 “커리어를 쌓아 놓은 상태에서 친정팀에 오게 돼서 좋다”라고 말했다. 그는 “빨리 시즌이 개막해서 창원 팬분들께 ‘예전의 배병준이 아니다’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LG 배병준의 새로운 역할은 백업이다. 핵심 슈터인 유기상과 출전 시간을 나누어 뛸 것으로 보인다. 뛰는 시간이 짧아진 만큼 적재적소에서 효율적인 경기력을 선보여야 한다. 정확한 슛과 클러치 능력이 중요해졌다.배병준은 “감독이 원하는 역할을 잘 수행하는 선수가 정말 운동을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라며 “여기에서는 유기상 선수의 백업으로서 역할을 잘 수행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짧은 시간에 경기력을 쏟아붓고 나왔을 때 후회 없도록 하자는 생각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다”라고 짚었다.LG는 젊은 팀이다. 유기상과 양준석, 칼 타마요 등 2001년생 저연차 선수들이 경기를 주도한다. 베테랑이 돼 돌아온 배병준은 젊은 선수들의 성숙한 모습에 놀랐다. 그는 “젊은 친구들이지만 경기가 안 풀린다고 자기 기분대로 하지 않고 감정을 조절할 줄 알더라”라며 “젊은 패기라기보다는 노련함이 보였다”라고 치켜세웠다. 지난 시즌 LG를 돌아본 배병준은 “정말 상대하기 힘든 팀이었다”면서 “앞선 선수들을 꼼꼼하게 체크하는 수비를 하기 때문에 스스로 많이 답답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배병준은 지난 시즌 LG전 성적이 가장 좋지 않다. 3경기에서 평균 7.3득점을 기록했다. 배병준은 “이제 제가 LG를 상대하는 게 아니라 그 팀의 일원이 됐으니 수비적인 부분을 많이 배우려고 한다”라며 “1인분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수비에 더 신경 쓰겠다”라고 말했다. ‘대기만성형 슈터’ 배병준은 아직 성장 중이다. 배병준은 “농구 면에서 아직 멀었다. 35살이지만 농구적으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라며 “체력을 제외하면 매 시즌 발전하고 있는 느낌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끝으로 그는 “제가 작년에 보여준 모습이 반짝하고 사라지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며 “배병준이 왔는데 LG에 더 플러스가 돼야 한다. 마이너스가 된다면 스스로 위축될 것”이라며 새 시즌 단단한 결의를 드러냈다. 김우중 기자 2025.09.08 13:53
프로야구

'매직넘버 13' 염경엽 감독 "우리는 타격의 팀, 모두 칭찬하고 싶다"

LG 트윈스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1위 팀의 저력을 보여줬다. LG는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8회 초 터진 문성주의 역전 만루 홈런에 힘입어 10-8로 이겼다. LG는 시즌 78승 46패 3무를 기록, 2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를 5.5경기로 벌렸다.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13'으로 줄였다.LG는 이날 5회 3-1로 역전을 당한 뒤 6회 오지환의 2점 홈런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6회 말 오스틴 딘의 실책 속에 3점을 내줬고, 7회 초 다시 2점을 추격했다. LG는 7회 말 재차 2점을 뺏겼으나 8회 초 박관우의 1타점 희생플라이에 이은 문성주의 만루 홈런으로 10-8로 역전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필승조가 다소 흔들려 쉽지 않은 흐름이었지만, '타격의 팀'답게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만들었다. 모든 타자의 활약을 칭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4타수 3안타 5타점을 쓸어 담은 문성주에 대해 "가장 중요한 순간에 클러치 능력을 발휘해 만루 홈런을 쳐주며 역전승을 만들어준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김영우와 유영찬이 1이닝 무실점으로 각각 홀드와 세이브를 챙겼다. 염 감독은 "김영우는 후반기 들어 매 경기 책임감을 갖고 필승조로 완전히 잡아가고 있다. 한 단계씩 성장하는 모습이 개인은 물론 팀 전체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유영찬도 오늘 깔끔하게 마무리해 승리를 지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타선에서는 김현수, 오지환, 문성주가 3안타로 전체적인 타격을 이끌었다"라며 "오늘도 많은 팬들께서 경기장을 찾아 큰 응원을 보내주셨다. 그 힘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팬 여러분께 늘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수원=이형석 기자 2025.09.0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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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베테랑 슈터 허일영 "난 복 많은 선수, 5분이든 10분이든 도움이 되고 싶다"

꾸준함을 무기 삼아 농구하다 보니 어느새 마흔이 됐다. 베테랑 슈터 허일영(40·창원 LG)은 3개 팀에서 우승을 경험했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땄다. 지난 시즌에는 프로 데뷔 이래 첫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까지 손에 넣었다. 허일영은 "난 복이 정말 많은 선수"라면서도 동시에 "운도 실력"이라며 웃었다.LG에서 두 번째 시즌을 준비 중인 허일영은 3일 일본 오키나와 아레나에서 훈련을 마친 뒤 "우승 팀 분위기는 항상 좋다"며 "아직 시즌을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고양 오리온(2016년) 서울 SK(2022년)에 이어 LG까지 3번의 우승을 경험한 연륜이 묻어나오는 대답이었다.허일영은 LG의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시리즈 7차전에서 3점 슛 4개를 퍼부어 MVP까지 수상했다. 그는 "제 역할은 항상 똑같았다"며 "오리온 때도, SK 때도 중요할 때 한두 개씩은 넣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이 가장 힘들었던 건 사실이다. 기복이 너무 심했다"며 "경기를 많이 뛸 때도 있고 짧게 뛸 때도 있다 보니 감각을 유지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라고 돌아봤다. 허일영은 꾸준히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클러치 능력의 비결을 물으니 "아무 생각이 없어야 한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는 "던지면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둘 중의 하나로 결과가 나온다"며 "제가 넣고 싶어 한다고 들어가는 것도 아니니까 마음 편하게 던진다"라고 말했다.허일영은 어느새 리그 전체에서 '둘째 형'이 됐다. 현역 선수 중 울산 현대모비스 함지훈(41) 다음으로 나이가 많다. 그는 "하루하루가 정말 힘들다. 작년과 또 다르다. 이렇게 오랫동안 현역으로 뛸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예전엔 전혀 못 했다"며 "뛰다 보니 뛸 수 있겠더라. 생각보다 몸 상태도 괜찮고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경기를 안 뛰고 벤치 한자리 차지하는 건 싫다. 5분이든 10분이든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허일영은 700경기 출전을 목표로 설정했다. 지금까지 정규시즌 643경기를 뛰었다. 두 시즌 정도 더 뛰어야 목표를 달성한다. 그는 "몸 상태만 되면 계속 뛰고 싶다"며 "제 몸 상태는 제가 제일 잘 알기 때문에 아니다 싶을 때 과감하게 나가겠다. 이번 시즌에는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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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일찍 쳤으면 어땠을까" LG 1위 이끈 한방인데, 4번 타자의 반성

LG 트윈스의 52일 만에 1위 탈환을 이끈 결정적 한방은 4번 타자 문보경(25)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LG는 지난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4-2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지난달 29일 KT 위즈전부터 7연승의 신바람을 탔다.LG는 이날 승리로 승차 없이 승률에서 0.004 앞섰던 한화를 밀어내고 52일 만의 단독 선두가 됐다. LG는 후반기 16경기에서 14승 2패를 기록 중이다. LG는 이날 7회까지 1-2로 뒤졌으나, 7회 말 2사 1·2루에서 문보경의 3점 홈런(시즌 21호)으로 승기를 잡았다. 후반기 14승 중 역전승이 8차례다. 문보경은 경기 후 "팀이 1위로 올라서 정말 좋다. 남은 40경기를 잘 풀어나가 마지막에 정상에 서고 싶다"라고 말했다. 홈런의 짜릿한 순간을 묻자 문보경은 "이전 타석에서 모두 찬스를 맞았는데 이를 득점으로 연결 짓지 못해 아쉬웠다"라고 반성했다. 문보경은 0-0이던 3회 말 2사 만루서 초구 땅볼로 물러났고, 1-2로 끌려가던 5회 말 1사 2루에서 역시 내야 땅볼로 아웃됐다. LG는 1-2로 뒤진 7회 말 2사 후 문성주의 내야 안타와 오스틴 딘의 안타로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날 경기에서만 세 번째 득점권 타석을 맞은 문보경은 결국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그는 두산 왼손 불펜 고효준의 시속 130.5㎞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타구는 37.1도의 높은 포물선을 그리며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14m의 역전 3점 홈런은 결승타로 기록됐다.문보경은 "혹여 파울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라며 "물론 3점 홈런이 결정적이었지만 '(앞선 득점권에서) 좀 더 일찍 쳤으면 어땠을까' 싶었다. 그래서 7회에는 어떻게든 해결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7회 가장 중요한 순간에 문보경이 3점 홈런으로 4번타자다운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라고 칭찬했다.문보경은 이날 시즌 21호 홈런으로 전체 3위이자, 국내 선수 최다 홈런 1위(한화 이글스 노시환 20개 2위)가 됐다. 남은 경기에서 홈런 두 개만 추가하면 개인 한 시즌 최다홈런(2023년 22개)을 경신한다. 지난 6월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은 문보경은 최근 10경기에서 5홈런을 몰아쳤다. 올 시즌 타점(85개)과 득점(70개) 2위, 출루율(0.395)과 장타율(0.514)은 각각 5위다. 그는 "7월 말 광주 원정부터 타격감이 좋아졌다"라며 "최근 상대에 끌려가도 절대 패배하지 않을 거 같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오스틴이 복귀해 확실히 좋다. 마음이 편하다"라고 반겼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8.0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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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탈환' 염경엽 감독 "추격조와 박해민-문성주 슈퍼 캐치가 역전의 발판" [IS 승장]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에 역전승을 거두고 52일 만의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LG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달 29일 KT 위즈전부터 7연승을 달렸다.LG는 이날 승리로 KT 위즈에 2-5로 패한 한화 이글스를 끌어내리고 52일 만에 단독 1위를 탈환했다. LG는 후반기 16경기에서 14승 2패를 기록 중이다. LG는 이날 손주영이 5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한 뒤 '불펜 B조' 김영우와 함덕주가 6~7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8회 김진성, 9회에는 유영찬이 등판해 두산 타선을 실점 없이 봉쇄했다. 염경엽 감독은 "추격조인 김영우와 함덕주가 2이닝을 책임져 역전의 발판을 만들 수 있었다"라며 "승리조인 김진성과 유영찬이 좋은 투구로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타선에서 구본혁의 (4회 말) 적시타로 추격의 흐름을 만들었고, 7회 가장 중요한 순간에 문보경이 역전 3점 홈런으로 4번 타자다운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라고 칭찬했다. 특히 LG는 이날 호수비로 짜임새를 보여줬다. 염 감독은 "2회와 4회 외야수 박해민과 문성주의 슈퍼 캐치가 경기의 분위기를 역전으로 이끌 수 있도록 만들어 냈다"라며 "두 선수의 집중력과 호수비가 승리의 발판이 된 점을 칭찬하고 싶다. 더운 날씨에도 끝까지 집중력 잃지 않고 7연승을 만든 선수단 전체를 칭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8.0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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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할 타율 가치 없다" LG 타격 기계, 득점권 4할은 어때?

LG 트윈스 베테랑 김현수(37)는 "3할 타율의 가치는 없어졌다"라는 생각이다. 대신 '클러치 능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김현수의 별명은 '타격 기계'다.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2008~09년 두 시즌 연속 타율 0.357을 기록했고,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2018년 개인 최고 타율 0.362를 올렸다. 3할 타율을 10시즌 기록했고, 타격왕도 두 차례 차지했다. 그런 김현수는 "타율 3할의 가치는 아예 없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야구는 결국엔 점수를 나고 점수를 막아야 이기는 경기다라는 방향으로 가다 보니까, 3할 타자가 엄청 많을 때도 점수가 나지 않는 팀은 계속 안 나는 거니까, 아무래도 그런 가치가 이렇게 떨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KBO리그는 투고타저 양상으로, 3할 타자가 11명(22일 기준, 2024년 총 24명)으로 적다. 최근에는 타율보단 OPS(출루율+장타율) wRC+(조정득점 생산력) 등 세이버메트릭스 스탯이 더 높게 평가받는 경향이다. 김현수의 타율은 3할에 조금 못 미치는 0.292로, 결국 '이기는 야구'에 큰 힘을 보탠다. 김현수는 지난 22일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 7-7로 맞선 9회 1사 1, 2루에서 조상우를 상대로 결승 적시타를 쳤다. 4-1로 앞서다 8회에만 6점을 내준 LG는 9회 박해민의 동점 3점포에 이어 김현수의 결승타를 더해 9-7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김현수는 앞서 4회에도 무사 2루에서 선제 1타점 적시타를 쳤다. 김현수는 올 시즌 득점권 타율 0.420으로 전체 3위, 결승타 역시 10회로 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다. 3할 타율의 가치 그 이상이다. 최근 4시즌 연속 3할 타율에 오르지 못한 김현수는 "타율 3할은 중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조금 더 힘이 보탬이 되려면 어떤 쪽으로 가야 될지를 잘 생각하고 연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최근 LG는 타격 침체를 겪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최근 두 달 동안 타격이 고전하고 있다"라고 안타까워한다. 문보경과 박동원은 한 달 넘게 슬럼프를 겪었고, 오지환과 신민재 등은 부진으로 2군에 다녀왔다. '출루왕' 홍창기는 부상으로 5월 중순부터 자리를 비운 상태. 염 감독은 "김현수 홀로 꾸준하게 활약한다"라고 인정했다. 김현수는 올 시즌 스프링캠프 출발 전에 "2년 동안 '은퇴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아직은 (은퇴하기에) 좀 빠른 것 같다. 그런 소리가 쏙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라며 명예 회복을 다짐했다. 전반기를 돌아본 그는 "2022년에 훈련법, 타격 메커니즘을 바꿨는데 내게 맞지 않는 옷이었다. 지금은 예전으로 돌아가는 과정으로 조금씩 만회하고 있다"라며 "올 시즌 끝까지 잘할 수만 있다면, 어떻게 하면 팀에 보탬이 될지에 신경 쓴다"고 강조했다. 광주=이형석 기자 2025.07.23 15:24
NBA

‘왕조 센터’와 결별한 GSW, 대체자로 39세 노장 조명…BOS·LAL 경합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베테랑 센터 알 호포드(39) 영입을 노리는 거로 알려졌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케본 루니(29)의 공백을 메우려는 시도로 풀이된다.NBA 소식을 다루는 ‘클러치 포인트’는 1일(한국시간) “호포드 영입 레이스에 골든스테이트, 보스턴 셀틱스를 포함한 여러 팀이 참전했다”라고 조명했다.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호포드는 지난 2007년 NBA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지명돼 NBA에서만 18시즌을 소화한 베테랑 빅맨이다. 애틀랜타 호크스에서 전성기를 달렸고, 보스턴,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서 활약했다. 2021년부터 다시 보스턴으로 돌아와 2024~25시즌까지 TD가든을 누볐다. 지난 2023~24시즌엔 보스턴의 NBA 파이널 우승을 합작한 주역이기도 하다. 그는 시즌 뒤 보스턴과 계약이 만료돼 FA가 됐다.40대를 앞둔 노장이지만, 시장 내 인기는 상당한 모양새다. 매체는 “샐러리캡 상한선을 초과한 일부 팀 입장에선 이번 시장에서 움직이기 쉽지 않다. 골든스테이트는 이 때문에 루니를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 보내야 했고, 보스턴도 루카 가자를 영입하는 데 그쳤다”면서 “호포드가 이번 시즌 받았던 950만 달러(약 130억원) 이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작다는 점에서, 그는 ‘저비용 옵션’으로 간주되고 있다. 수비와 외곽슛 능력을 겸비한 호포드는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골든스테이트와 보스턴 외에도 뉴욕 닉스, 덴버 너게츠,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LA 레이커스가 그를 노리는 거로 알려졌다.골든스테이트 입장에선 ‘왕조 센터’ 루니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루니는 같은 날 뉴올리언스와 2년 최대 1600만 달러(약 215억원)에 FA 계약을 마치며 커리어 처음으로 골든스테이트를 떠났다. 그는 골든스테이트에서만 10년간 활약하며 3차례 NBA 파이널 우승에 힘을 보탠 바 있다. 그는 팀을 떠나기 전까지 스테픈 커리, 드레이먼드 그린과 함께 골든스테이트에서 가장 오래 몸담은 선수였다.한편 매체는 호포드의 골든스테이트 이적설을 두고 “분명 골든스테이트는 호포드를 영입하려는 의지가 강할 수 있다. 루니를 FA로 잃었기 때문”이라면서도 “현실적으로 볼 때 호포드는 보스턴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이미 10년간 보스턴에서 활약했고,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미 우승을 경험했기에, 또 한 번 우승 반지를 쫓아야 할 절박한 이유도 없다”며 부정적인 시선을 전했다.호포드는 2024~25시즌 정규리그 60경기 평균 27.6분 동안 9.0점 6.2리바운드 2.1어시스트 야투성공률 42.3%를 기록했다.김우중 기자 2025.07.01 14:26
프로야구

6월 타율 0.571·안타왕 레이스 독주...담담한 레이예스 "신기록 재경신? 신경 안 쓴다"

6월 타율 0.571.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빅터 레이예스(30)가 클러치 능력까지 발휘하며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의 단독 3위 탈환을 이끌었다. 레이예스는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원정 주중 3연전 2차전에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결정적인 적시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레이예스는 지난 2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8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 개인 시즌 타율을 0.348까지 끌어올렸다. 안타 96개를 쌓은 그는 이 부문 공동 2위에 올라 있는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 한화 이글스 문현빈(이상 76개)와의 차이를 20개로 벌렸다. 지난 시즌 KBO리그 최다 안타 신기록(202개)을 세운 그가 2년 연속 안타왕을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고 있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KT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상대해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레이예스는 롯데가 선취점을 낸 3회, 2사 1루에서 헤이수스를 두 번째 상대해 우전 안타를 치며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전준우가 적시타를 치며 먼저 1점을 냈다. 롯데는 4회 말 수비에서 선발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흔들리며 3점을 내줬다. 레이예스는 5회 볼넷, 7회 우전 안타를 치며 팀 공격을 끌었지만, 이 두 타석 모두 후속타 불발로 롯데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레이예스는 자신이 해결사로 나섰다. 롯데는 1-3으로 밀린 8회 초, 전민재가 선두 타자 볼넷으로 출루하고 한태양과 정보근이 각각 안타와 볼넷을 만들며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장두성은 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을 상대로 끈질긴 승부를 펼쳤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고승민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 밀어내기 득점을 만들었고, 1점 차로 추격한 상황에서 나선 레이예스는 박영현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으로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8회 말 셋업맨 최준용, 9회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각각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4-3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35승 3무 29패를 기록하며 이날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3-6으로 패한 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리그 단독 3위로 복귀했다. 경기 뒤 레이예스는 "앞 타자(2번) 고승민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하는 걸 보면서, 상대 투수(박영현)의 공을 지켜보며 상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체인지업을 노려 친 건 아니었다. 출루에 목표를 두고 타격한 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했다. 이미 안타 부문 신기록(단일시즌 최다)을 보유하고 있는 레이예스는 올 자신을 넘을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산술적으로는 206안타까지 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레이예스가 11일 KT전 8회 초 친 안타는 올 시즌 롯데에 가장 중요한 '한 방'이 될 수 있다. 최근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연쇄 이탈하고, '국내 에이스' 박세웅까지 5경기 연속 흔들리며 주춤한 게 사실이다. KT전에서 패했다면, 4월 15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5위까지 떨어질 위기였다. 레이예스 덕분에 승패 차이를 6까지 회복하고 다시 3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2 00:15
프로야구

믿을 수 없었던 김동혁 슈퍼 캐치...최다 실책 2위였던 롯데→수비력으로 위기 탈출

롯데 자이언츠가 22일 만에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거뒀다. 야수진의 집중력 있는 수비가 돋보였다. 롯데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원정 3연전 3차전에서 4-2로 신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가 6과 3분의 2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정철원·최준용·김원중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트리오가 두산 타선의 추격을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1회 초 전준우, 4회 김동혁, 7회 빅터 레이예스가 적시타를 치며 클러치 능력을 뽐냈다. 1차전에서 2-5로 패한 롯데는 2차전에서 타선이 폭발하며 9-4로 승리했고, 이날 2연승을 거두며 시리즈 우세를 해냈다. 지난달 18일 삼성 라이온즈전 스윕 이후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삼성, SSG 랜더스, 키움 히어로즈 시리즈에서 연달아 2승 이상 거두지 못해 주춤했던 롯데가 반등 발판을 만든 것. 8일 두산 3차전 승리 요인 중 한 가지는 단단했던 수비력이었다. 팀 기둥 중 한 명인 정훈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그는 4회 말 두산 2번 타자 김대한의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하려고 한 투수 감보아의 송구가 낮게 원 바운드됐지만 노련하게 잡아내 첫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5회는 포수 정보근이 집중력을 보여줬다. 감보아가 선두 타자 내야 안타 뒤 송구 실책을 범하고, 볼넷까지 내주며 흔들린 상항. 다시 상대한 김대한으로부터 파울을 끌어냈고, 정보근은 홈 더그아웃(1루 쪽)에 떨어지는 공을 낙구 지점을 정확하게 포착해 잡아냈다. 공이 그물에 먼저 맞고 나온 게 아니냐는 두산 어필이 있었지만,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다. 백미는 9회 말 수비였다. 4-2, 2점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선두 타자 김민석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상대한 김인태에게 구사한 146㎞/h 포심 패스트볼이 통타 당해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장타가 될 위기에 놓였다. 1루 주자가 충분히 홈을 밟은 수 있는 체공 시간과 비거리가 나온 타구였다. 이때 우익수였던 김동혁이 몸을 날려 포구에 성공했다. 시선은 공에 둔 채 몸을 진행 방향으로 날렸다. 마치 뒤로 뛰는 것 같은 모습으로 공을 잡아냈다. 1루 주자였던 김민석은 황급히 1루로 귀루 해야 했다. 안타를 확신할 수밖에 없는 타구였기에 리터치는 선택지로 두지 않았던 모양새다. 김원중은 이후 대타 류현준을 3루 땅볼, 후속 이유찬을 투수 앞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롯데는 지난 시즌(2024) 1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많은 야수진 실책(113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도 7일 기준으로 이 부문 최고 기록(24개) 중인 LG보다는 2개가량 많은 46개를 기록 중이지만, 전체 순위는 두 계단 오른 7위였다. 롯데는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연달아 이탈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멸하는 경기를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날 롯데는 안정감 있는 수비력으로 승리를 잡았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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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어떻게 넣어도 '맛있는' 선수가 있다, "육성선수 신화요? '소금' 같은 선수가 먼저 되겠습니다" [IS 인터뷰]

"신화요? 지금은 일단 '소금'에서 시작하겠습니다."1루수 르윈 디아즈, 2루수 류지혁, 유격수 이재현, 3루수 김영웅. 이름만 들어도 숨 막힐 만한 내야진에서 살아가는 선수가 있다. 바로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양도근이다. 이들보단 화려하지 않지만, 선발이든 교체든, 대타에서 대주자, 대수비까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이들을 뒷받침하고 있다. 성적도 좋다. 양도근은 올 시즌 46경기에 나서 타율 0.340(50타수 17안타) 5타점 10득점 3도루, 출루율 0.443에 장타율(0.380)을 합한 OPS 0.824를 기록했다. 46경기에서 선발 출전은 12경기에 불과하다. 꾸준히 실전에서 타격을 하는 주전들과는 달리, 경기 중 투입되는 백업 선수들로선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양도근은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나름의 노하우가 있다. 마인드 셋(set)부터 평온하다. 그는 "'타석에서 무조건 잘해야지'라는 욕심보단, 한 타석 안에서 뭔가를 얻어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력도 상당하다. 경기를 뛰든 뛰지 않든, 경기 후 추가 훈련에도 대부분 참여하고 있다. 양도근은 "타격감이 안 좋을 땐 경기장에 먼저 나와 훈련을 하거나 경기 후에도 하면서 코치님께 많이 여쭤봤는데, 요즘은 경기 끝나고 많이 훈련한다"면서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그렇게 훈련하고 있다"라며 쑥쓰러워 했다. 공격만큼 주목을 받는 것이 바로 수비다. 양도근은 지난 시즌부터 결정적인 순간 나오는 '클러치 수비'로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여러 번 건져낸 바 있다. 양도근은 "수비야 말로 내가 1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나의 주 역할은 '수비'라고 생각을 한다. 매일 손주인 수비코치님과 펑고 훈련을 하면서 문제점을 체크하고 고쳐 나가며 많은 시간을 할애한 덕에 지금에 이른 것 같다"라며 흐뭇해했다. 놀라운 건, 이렇게 1군에서 맹활약하는 선수가 '육성선수' 출신이라는 것이다. 양도근은 지난해 육성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고 1군에 데뷔까지 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와 대학교 때도 드래프트에 지명이 안 됐다. 그러던 중에 삼성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아보자는 제의가 왔고, 통과하면서 프로에 입단할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양도근은 "들어오는 데 순서 없고, 나가는 데 순서 없다는 말을 주변에서 해주신다. 지명을 먼저 받았든 못 받았든, (프로에 들어와서) 어떻게 야구하느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올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선수가 '신화'를 꿈꾼다. 특히 육성선수라면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 게 '육성선수의 신화'라는 말이다. 양도근에게 이에 대해 묻자, 그는 "지금은 신화보다, '소금'이 되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내야 어느 포지션이든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능력에, 대주자, 대수비, 대타 요원 등 팀에 필요에 맞게 역할을 소화하는 자신의 장점을 어필한 것이다. "소금처럼, 어딘가에 빠짐없이 들어가서 맛의 풍미를 좋게 하는 선수가 되는 게 내 목표다"라고 말한 그는 "올해 목표는 1군에 최대한 붙어 있어서, 팀이 가을야구하고 한국시리즈를 하는 데 '소금 같이'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라며 싱긋 웃었다. 윤승재 기자 2025.06.0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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