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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조원' 소토 놓치고 '플랜B' 완료 양키스, 그래도 빈자리...양대 리그 타격왕 부활? 혹은 김하성?

뉴욕 양키스가 최대어 후안 소토(27·뉴욕 메츠)를 놓치고도 대안을 빠르게 마련했다. 그래도 여전히 빈자리가 있다. 고액 연봉자 DJ 르메이휴(37)의 부활이 절실하다.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2025년 새해를 맞아 양키스의 시즌 준비 현황을 정리해 소개했다. 2024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 그리고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거둔 양키스는 스토브리그를 바삐 보냈다. 2024시즌에 앞서 자유계약선수(FA)까지 1년이 남은 소토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던 양키스는 그를 잔류시키는 데 최선을 다 했으나 실패했다. 전해진 바에 따르면 양키스는 16년 7억 6000만 달러까지 베팅했지만, 메츠가 15년 7억 6500만 달러를 안겨 그를 데려갔다. 소토의 공백이 크지만, 양키스는 곧바로 움직여 분할 투자에 나섰다. 투수 FA 최대어 맥스 프리드에게 왼손 FA 역대 최고액인 8년 2억 1800만 달러를 안겨 영입했다. 이어 고액 연봉으로 시카고 컵스가 트레이드시키려 했던 코디 벨린저를 최소한의 연봉 보조만 받고 데려왔다. 전 마무리 클레이 홈즈가 이적한 빈자리는 리그 최고 마무리로 꼽히는 데빈 윌리엄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해 업그레이드했다. 이어 최근엔 MVP 출신 1루수 폴 골드슈미트까지 추가했다.MLB닷컴은 양키스의 움직임에 대해 "양키스가 플랜A에서 플랜B로 바꾼 게 마치 하룻밤 동안 해낸 것처럼 보였다면, 그건 그들이 오래 준비했기 때문"이라며 구단이 소토 잔류에 실패했을 때를 대비하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언론계에서는 이러한 양키스의 결정이 소토와 재계약하는 것보다 2025년 월드시리즈 진출을 위해 더 좋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전했다.대규모 외부 영입에도 여전히 빈자리가 많다. 특히 야수진에 과제가 많다. 1루수, 중견수는 채웠지만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이적해 내야 빈자리가 많다. 큰 기대를 받는 유망주도 현재로서는 없다. 디애슬레틱은 이에 대해 르메이휴가 2025년 주전 선수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디애슬레틱은 지난해 12월 31일 "양키스는 재즈 치좀을 어디에 쓸지에 따라 2루 또는 3루에 빈자리가 생긴다. 이는 르메이휴가 다시 한 번 양키스 선발 라인업에 복귀해야 하는 이유일 수 있다"고 그가 중용될 거로 전망했다.르메이휴는 2011년 시카고 컵스에서 데뷔해 빅리그 14시즌을 뛴 베테랑이다. 통산 타율 0.289 124홈런 651타점을 기록했다. 주 포지션은 2루수지만 3루수와 1루수도 소화 가능한 전천후 내야수다.르메이휴는 처음 양키스로 이적했을 때만 해도 최고의 '가성비' 계약으로 꼽혔다. 그는 지난 2016년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 타율 0.348로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이후 2019년 양키스로 2년 2400만 달러에 FA 이적했는데, 첫 해부터 타율 0.327 197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893으로 활약했다. 이어 2020년엔 타율 0.364 출루율 0.421 OPS 1.011을 기록, 세 부문에서 아메리칸리그 1위를 독차지했다. 시즌 후엔 양키스와 6년 9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잔류했다.최고점일 때 계약했지만, 이후 르메이휴는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두 번째 계약 후 4년 동안 타율 0.252 OPS 0.698로 크게 부진했다. 리그 평균(100)에 비교한 조정 OPS가 95에 불과했다.양키스로서는 르메이휴를 주전으로 쓰기에 성적이 낮지만, 고액연봉자인 그를 빼고 다른 포지션을 외부 영입하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또 최근 부진이 발가락 부상, 고관절 통증, 스포츠 탈장 등 각종 부상에 의한 것이기도 했다. 건강하다면 내야 주전 한 자리를 여전히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양키스가 추가 투자를 단행하면 르메이휴 부활에 매달릴 필요는 없다. 디애슬레틱은 "양키스가 2루수 FA를 영입한다면 김하성이 합리적이다. 양키스가 주전 2루수 토레스를 바꾸려고 했던 건 그가 수비와 주루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면서도 "김하성의 문제는 어깨 수술을 마치고 돌아와 개막 때 뛸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장타력 상승 여력이 많지 않다"고 짚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0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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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구단 담당이 꼽은 영입 1순위...우승 팀 다저스부터 꼴등 팀까지, 6개 팀 '165㎞' 사사키 뽑았다

폭발적 재능을 지녔는데도 저렴하다. 사사키 로키(23)를 필요로 하지 않는 팀은 한 곳도 없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9일(한국시간) 각 구단에 맞는 현실적인 자유계약선수(FA) 후보들을 골라 소개했다. 각 구단의 담당 기자들이 후보들을 정했는데, 20%에 해당하는 6개 구단 담당 기자들이 사사키를 선택했다. 올스타 출신인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 1루수 피트 알론소, 외야수 앤서니 산탄데르, 마무리 투수 태너 스캇을 넘는 압도적 인기다.그럴 수밖에 없다. 올해까지 일본 프로야구(NPB) 지바 롯데에서 뛴 사사키는 최고 165㎞/h 강속구에 막강한 스플리터, 새로 장착한 슬라이더를 보유한 유망주 투수다. 건강 우려가 있긴 하지만, 25세가 되기 전 시장에 나온 터라 국제 유망주 신분으로 MLB 문을 두들기는 중이다. 국제 유망주 계약금 풀 안에서 경쟁해야 하고, 6년을 보유하면서 그중 3년 최저연봉을 주게 된다. 빅마켓 구단 아닌 어떤 팀이든 사사키를 보유할 수 있다. 사사키의 에이전트 조엘 울프는 그가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신청하자마자 20개 이상 구단이 연락했다고 주장했다.물론 각 구단 담당 기자들이 무턱대고 사사키를 꼽은 건 아니다. 사사키를 언급한 6개 구단 중 5개 구단은 이미 사사키와 만났거나 유력 영입 후보로 꼽힌 곳들이다. 바로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컵스, LA 다저스 그리고 시애틀 매리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가장 유력하게 언급되는 건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들이다. 1순위로 꼽히는 다저스에 대해 소냐 첸 기자는 "서류상으로 다저스와 사사키는 완벽히 맞아 보인다"며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오타니 쇼헤이가 선발진에 합류한 다저스는 다음 시즌 6인 선발진을 운영할 예정이고, 이는 사사키의 NPB 커리어와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소개했다. 또 LA 지역에 일본 인구가 많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으면서 "핏은 양쪽 모두에게 합리적이다. 그게 현실이 될지가 문제"라고 말했다.그리고 유력한 라이벌로 남는 게 샌디에이고다. AJ 캐서벨 기자는 "샌디에이고는 다른 포지션도 영입해야 하지만, 사사키를 영입한다면 2025년 이후에도 우승에 도전할 길이 더 명확해질 것이다"며 "사사키는 위닝 팀을 찾고 있다. 조엘 울프는 사사키가 스몰 또는 미들마켓 팀과 계약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샌디에이고는 일본과 인연이 깊고 루벤 니에블라 투수 코치 아래 워크로드 관리를 포함해 투수 육성에 탁월한 능력을 입증했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시애틀은 스즈키 이치로의 친정팀으로 투수 육성이 뛰어나고 투수 친화적 홈구장을 쓴다는 점이 거론됐다. 텍사스의 경우 최근 수뇌부가 영입 의지를 드러낸 부분을 언급했다. 다저스, 샌디에이고처럼 일본인 선수들이 뛰고 있는 컵스도 사사키가 "현재와 미래를 위한 에이스로 성장할 수 있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한편 이들 5개 구단과 달리 가능성과 별개로 갑자기 사사키를 언급한 구단도 있다. 서부지구 최하위인 콜로라도 로키스다. 토마스 하딩 기자는 "콜로라도는 더 이상 FA 영입에 돈을 쓰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하지만 사사키 영입을 왜 시도하지 않겠나. 에이전트는 반드시 일본 선수가 동료가 아니어도 되고, 위치도 우선 순위가 아니며 미디어 관심이 적은 스몰 마켓에서 뛰고 싶을 수도 있다고 했다. 콜로라도는 국제 계약 보너스 풀도 풍부하다"고 했다.물론 사사키가 콜로라도를 선택할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현재 전력도 좋지 않은 데다 고산 지대인 쿠어스필드에 위치해 투수가 뛰기에 지극히 불리한 곳이라서다. 하딩의 말은 말 그대로 '밑져야 본전'에 가깝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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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도가 원하는 건 결국 LA? MLB닷컴 기자 "다저스 결정 전까진 모든 트레이드 거절할 듯"

놀란 아레나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고향팀 사랑이 과연 이번엔 어떻게 마무리될까.메이저리그(MLB) 이적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20일(한국시간) 아레나도를 둘러싼 트레이드 소식을 정리해 전했다.MLB 대표 3루수인 아레나도는 2025년 세인트루이스가 아닌 다름 팀에서 뛸 가능성이 크다. 세인트루이스는 올해 83승 79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기록했으나 와일드카드 3위 안엔 들지 못했다. 지난해 71승 91패로 중부지구 최하위에 그쳤던 데 이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결국 시즌 종료 후 세인트루이스는 내년 시즌 우승 도전 대신 주축 선수 트레이드로 미래를 준비하는 리툴링을 노리고 있다.세인트루이스가 '떨쳐야' 하는 핵심 매물이 아레나도다. 통산 타율 0.285 341홈런 113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57을 기록했다. 그는 홈런왕 3회, 타점왕 2회, 골드글러브 10회, 플래티넘 글러브 6회, 실버슬러거 5회, 올스타 8회로 화려한 수상 경력을 지녔다.하지만 최근 2년 성적이 부진했다. 특히 올해 타율 0.272 16홈런 71타점 OPS 0.719로 리그 평균 수준 공격력만 보여줬다. 세인트루이스와 잔여 계약은 3년 7400만 달러. 원 소속팀 콜로라도 로키스가 지원하는 1000만 달러를 빼도 6400만 달러가 남았다. 내년 성적보다 미래가 먼저인 세인트루이스 입장에선 몸값도 성적도 어울리지 않는다.그런데 행선지를 찾기 쉽지 않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등 관심이 있다는 구단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협상 진행이 공개된 건 휴스턴 애스트로스 하나다. 문제는 아레나도가 이를 거부할 거라는 점이다. 아레나도는 앞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계약할 때 전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을 받았다. MLB닷컴, 디애슬레틱 등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는 휴스턴과 트레이드하면 총 1500만 달러 규모 연봉을 지원하려 하나 아레나도가 거부 의사를 전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의 데릭 굴드 기자는 "아레나도가 휴스턴과 계약 가능성에 대해 거부 의사를 드러냈지만, 협상은 계속되며 성사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현지 매체들은 아레나도가 최근 중심 타자 카일 터커를 트레이드로 내보낸 게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했다. 우승 의지가 강한 아레나도가 핵심 선수를 내보낸 휴스턴을 선호하지 않았을 거라는 시각이다.'결국 LA 다저스'라는 시각도 다시 등장했다. MLB닷컴 존 덴튼 기자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아레나도가 결국 다저스 이적을 꿈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저스는 이미 주전 3루수 맥스 먼시가 있고, 아레나도보다 올 시즌 성적도 좋다. 하지만 덴튼은 "다저스행도 완전히 불가능하진 않다. 아레나도는 다저스에게 거절당하기 전까진 다른 구단 트레이드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캘리포니아 출신인 아레나도는 프로 입단 전까지 다저스 팬으로 자랐다고 알려졌다. 라이벌 콜로라도에서 뛰면서도 다저스를 선망했다고 전해진다. 다저스도 그를 영입하고 싶어했으나 콜로라도 구단은 이를 거부하고 세인트루이스로 그를 보냈다. 아레나도는 트레이드 루머가 시작된 최근엔 개인 SNS에 켄드릭 라마의 노래 다저 블루를 틀기도 했다.'을'은 세인트루이스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사장은 연봉을 줄이라는 구단주의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아레나도를 설득하든, 다저스를 설득해야 할 거로 보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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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SF행, ‘만약’ 아닌 ‘언제’의 문제” 디애슬레틱 주장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이 김하성(29)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행을 주장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왔는데, 현지 매체는 그와 샌프란시스코와의 좋은 궁합을 설명하며 단기 계약을 전망했다.디애슬레틱은 2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이번 오프시즌 가장 주목해야 할 영입 후보로 김하성을 꼽고 있다”며 “지난해 맷 채프먼의 사례처럼, 김하성도 샌프란시스코와 여러 방면에서 잘 맞는 선수로 평가된다. 그는 장기 계약이 필요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더 매력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만약 그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팀에 대한 애착이 강하지 않다면, 이 거래는 ‘언제’ 이뤄질 것인 지의 문제일 뿐 ‘만약’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매체는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와 적합한 이유로 ▶수비와 다재다능함 ▶짧은 계약 ▶과거 성공 사례를 꼽았다. 먼저 “김하성은 2루수와 유격수 포지션에서 골드 글러브를 받을 만한 능력을 갖춘 보기 드문 선수”라며 “대부분의 유격수는 2루 경험이 부족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가 필요로 하는 빠른 발과 에너지를 제공한다. 그는 아직 전성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 5년 차 시즌에 더 나은 성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고 호평했다.이어 “그는 장기 계약보다는 1년 계약과 선수 옵션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는 그를 30대 중반 이후까지 묶을 필요가 없다. 구단 입장에서도 유연한 계약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올 시즌 타격 부진으로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22도루에 그쳤다. 출전 경기는 121경기로 빅리그 진출 후 두 번째로 적었다. 지난 8월에는 어깨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무리하고, 다소 어두운 전망 속에 FA 시장에 나섰다. 지난달 현지 매체가 그의 단기 계약을 점친 배경이다. 디애슬레틱은 이런 김하성의 상황 덕분에 그와 샌프란시스코의 단기 계약 가능성을 주장했다.또 “김하성의 경기 스타일은 샌프란시스코 팬들에게 사랑받은 브랜든 크로포드의 전성기와 비슷하다”며 “크로포드가 자이언츠에서 했던 것처럼, 김하성도 수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공격에서도 충분히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했다.다만 부상에 대한 우려도 공존했다. 매체는 “지난 8월, 김하성은 1루로 슬라이딩하다 어깨 관절와순 부상을 입었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받았다. 유격수에게 가장 치명적인 부상 중 하나”라며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이 부상 이후 유격수에서 외야수로 전환했다. 잭 코자트는 같은 부상 이후 더 이상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했다. 트레버 스토리 역시 비슷한 부상을 입었고, 보스턴 레드삭스는 대체 유격수를 찾고 있다”며 우려했다.또 “김하성의 수비 능력은 뛰어난 커버력에 기반한다. 부상으로 인해 팔 힘이 감소하면 그의 수비 효율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 지금의 공격력으로는 샌프란시스코에 큰 보탬이 되지 못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단기 계약에 대해서도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다음 시즌에도 새 유격수를 찾아야 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끝으로 매체는 김하성과의 계약 건에 대해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선 합리적인 도박이 될 수 있다. 건강을 유지한다면, 팀 수비와 클럽하우스 분위기에 잘 맞을 것이다. 채프먼처럼 놀라운 시즌을 만들어낼 가능성도 있다”면서 “그의 건강 상태는 이번 오프시즌 어떤 팀과 선수에게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김우중 기자 2024.11.2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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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뛰던 터크먼도, 토론토 수호신 로마노도 못 피했다...'방출 대란' 터진 MLB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이 따뜻한 스토브리그가 아닌 냉혹한 겨울의 문을 열었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지난 23일(한국시간) 30개 구단으로부터 논텐더(조건 없는 방출) 선언을 당한 62명의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MLB 구단은 1월 10일까지 선수들과 연봉 조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 절차를 밟기 싫다면 논텐더 절차를 통해 해당 선수들을 자유계약선수(FA)가 되게 풀어준다.매년 있는 논텐더지만, 올해 방출 선수들은 개개인의 이름값이 화려하다. 빼어나거나, 적어도 MLB에서 한 자리를 탄탄하게 차지하던 선수들이 대거 방출됐다.대표적인 게 조던 로마노다. 2014년 토론토에 입단한 그는 2019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2021년부터 팀의 철벽 마무리로 3년 동안 활약했다. MLB닷컴은 "로마노는 이 기간 95세이브 평균자책점 2.37, 9이닝당 탈삼진 11.1개를 기록했다"며 "하지만 7월 오른쪽 팔꿈치 관절경 수술을 받았고, 그전까지 15경기 평균자책점 6.59을 기록한 올해는 전혀 다른 선수였다"고 방출 이유를 전했다. 부상 재활과 연봉 부담, 향후 부활 가능성까지 모두 고려한 선택인 셈이다. 로마노 외에도 굵직한 이름이 있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주축 선발 투수였고 LA 에인절스에서 오타니 쇼헤이(현 LA 다저스)와 원투 펀치를 맡았던 패트릭 산도발이다.MLB닷컴은 "산도발은 2022년 에인절스 최고 선발 투수 중 한 명이었다. 당시 27번 선발 등판해 9이닝당 탈삼진 9.1개와 함께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했다"면서도 "지난 두 시즌 동안은 평균자책점 4.45, 9이닝당 볼넷 4.4개로 부진했고 올해 6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았다. 이 왼손 투수는 2025시즌 대부분을 결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팬들에겐 익숙한 이름이 한 가지 더 있다. 2022년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했던 마이크 터크먼은 지난해와 올해 시카고 컵스에서 백업 외야수로 활약했으나 역시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터크먼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출루율 0.360을 기록하며 팀에 도움이 됐지만, 그 이상의 것을 주진 못했다"며 "컵스는 코디 벨린저, 이안 햅, 스즈키 세이야,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 등 외야 선택지도 부족하지 않다"고 했다.MLB닷컴이 뽑은 주요 방출 선수는 5명이 더 있다. 전체 3순위로 지명됐던 콜로라도 로키스 내야수 브랜든 로저스도 방출됐다. 로저스는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유망주 랭킹에 있었고 2019년엔 10위까지 기록했던 바 있다. 그러나 2022년 2루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을 뿐 그 이상 잠재력을 터뜨리진 못했다.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LA 에인절스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그리핀 캐닝도 방출 명단에 들었다. 애틀랜타는 시즌 중 영입한 호르헤 솔레어의 연봉을 처분하고 싶어 캐닝과 맞바꿨지만, 올해 171과 3분의 2이닝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했던 캐닝의 자리가 마땅치 않았다.그외에도 2021년 내셔널리그 신인상 투표에서 3위를 받았으나 성장하지 못한 탬파베이 레이스 외야수 딜런 카슨, 워싱턴 내셔널스의 베테랑 구원 투수 카일 피네건, 필라델피아 필리스 오스틴 헤이즈 등도 이번 논텐더 절차를 통해 새 팀을 찾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4 09:05
자동차

신차에 엇갈린 '희비'…르노·KGM 웃고, GM 울고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자동차, GM한국사업장 등 국내 중견 완성차 업체들의 국내 실적 희비가 1종의 차량에 따라 갈리는 모양새다.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는 신차 '액티언'과 '그랑 콜레오스'를 내세워 내수 시장에서 반등에 성공한 반면, 이렇다 할 신차가 없는 GM한국사업장은 국내 시장에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활기 되찾은 르노·KGM9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 출시 첫 달인 지난 9월 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 4.2%를 달성했다.르노코리아가 4%대 점유율을 회복한 건 지난 2022년 11월 이후 22개월 만이다. 르노코리아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무려 203.5% 증가한 5010대였다.그랑 콜레오스가 르노코리아의 전체 판매량의 77.8%에 해당하는 3900대 판매돼 점유율 확대를 이끌었다.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선보인 신차다. 동급 최고 수준인 245마력에 L당 15.7km(19인치 타이어 기준)의 공인 복합연비를 자랑한다. 동급 최초로 제공하는 동승석 스크린도 차별점이다.신차 효과는 지난 6월 말 열린 부산 모빌리티쇼에서부터 예견됐다. 실물 공개 이후 열흘 만에 사전 예약건수는 7000대를 넘어섰다. 르노코리아는 보름 뒤인 7월 15일에 그랑 콜레오스 1호차 생산을 하고 곧이어 고객 인도도 시작했다.르노코리아는 신차 효과를 이어갈 전망이다. 9월 말까지 그랑 콜레오스 총 계약대수는 2만562대에 이른다. 탄력적인 생산도 예상된다. 르노코리아 노조는 최근 파업을 일시 유보하기로 했다. 부산공장 주간 근무를 정상화함에 따라 그랑 콜레오스 생산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KG모빌리티도 신차 효과에 웃고 있다.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전년 대비 11.5% 증가한 4535대를 판매했는데, 신차 액티언이 실적을 이끌었다.KGM모빌리티는 올 초 '토레스 EVX' '코란도 EV' 등 신형 전기차 모델을 선보였으나,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기)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내지 못해 올 상반기 판매량(2만3978대)이 전년 동기보다 38.5% 대폭 줄어들었다.하지만 하반기에 SUV 신차 액티언을 선보이자 사전 예약 하루 만에 1만6000대를 돌파하는 등 시장의 돌풍을 일으켰다. 액티언은 지난달에도 국내에서 1686대가 판매돼 전체 판매량의 37.2%를 차지했다. KGM의 전체 모델 중 가장 높은 실적이다.업계 관계자는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와 KG모빌리티 액티언이 비슷한 때 시장에 등판하며 순조로운 판매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GM은 갈수록 분위기 '위축'이웃집은 잔치를 벌이고 있으나 한국GM은 함께 웃지 못하고 있다.한국GM은 지난달 국내에서 195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5.6% 감소했다. 국내 완성차 중견 3사 중 나 홀로 뒷걸음질을 했다. 올해 경쟁사의 신차가 연이어 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렇다 할 신차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실제 지난해 출시한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선전하고 있지만, 실적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트랙스는 올해 초만 해도 2246대가 팔렸지만, 지난 8월 1145대까지 줄어 판매량이 반 토막났다. 지난달(1444대)에는 간신히 평월 수준을 회복했지만 지난 3월 2025년형으로 상품성을 개선한 연식 변경 모델을 선보였음에도 저조한 실적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GM한국사업장 안팎에서는 추가적인 신차 투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GM한국사업장은 올해 쉐보래 콜로라도, 캐딜락 리릭·XT4 등 신차를 출시했지만 모두 수입차다. 경쟁사인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가 각각 액티언, 그랑 콜레오스 등 국산 신차를 내놓은 것과 대비된다.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도 GM한국사업장은 별다른 신차 생산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6000억원대가 예상됐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투자 계획이 취소된 것이 대표적이다.최근 마무리된 임단협 잠정합의안에는 부평·창원공장에서 생산 중인 차종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안이 담겼지만 시점은 2027년으로 다소 늦다.업계 관계자는 "GM한국사업장은 수출에서 선방하고 있으나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국내 시장에서의 지속 가능한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 SUV 모델 등 신차를 생산이나 수입 계획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0.10 07:00
메이저리그

'복귀 임박' 김하성, 내일 선수단 합류한다...다시 날개 단 SD, 지구 1위 추격 재개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복귀를 눈앞에 뒀다.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 등 현지 매체들은 27일(한국시간) "김하성이 28일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김하성이 27일 샌디에이고에서 오른쪽 어깨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추가로 진행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회복을 마무리했는지 확인이 끝나면 김하성은 세인트루이스와 경기 중인 선수단에 합류하고, 이후 복귀 시점을 조율할 거로 보인다. 김하성이 다친 건 지난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이다. 당시 3회 초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때렸던 김하성은 견제구를 피해 1루로 귀루하다가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교체됐다.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샌디에이고는 주전 유격수인 그를 급하게 출전시키지 않고 완치할 때까지 기다리기로 하고 21일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당시 김하성은 "팀이 포스트시즌 경쟁을 하고 있다. 월드시리즈 진출이 목표이기에 (당장의 승리를 위해 뛰는 것보단) 열흘을 쉬는 게 더 나을 수 있다"고 전했다.김하성의 복귀로 샌디에이고는 더 견고해진 내야로 남은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에 도전한다. 김하성은 올 시즌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3 11홈런 22도루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700을 기록 중이다. 평균대비 아웃 추가(OAA)에서도 +4로 리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중이다. 김하성이 없는 동안에도 샌디에이고의 기세는 뜨겁다. 샌디에이고는 2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벤치 리더 매니 마차도가 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하루 전인 26일 뉴욕 메츠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친 잭슨 메릴도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쌍끌이했다.27일 경기 승리로 샌디에이고는 최근 잠시 벌어졌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LA 다저스와 승차를 4경기까지 줄였다. 차이가 작다고 볼 순 없지만 역전 가능성이 충분히 남은 수치다. 지구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승차도 1경기에 불과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7 13:43
메이저리그

슈퍼스타들 초라하게 만든 마토스...이정후 경쟁자 아닌 동반자 [IS 포커스]

야구는 어렵다. 예측도 무의미하다. 이정후(26)가 부상으로 시즌아웃된 것도, 그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토록 빨리 대체자를 찾을지, 누구도 알지 못했다. 현재 메이저리그(MLB)는 몸값·이름값 높은 선수들을 초라하게 만드는 '신성 외야수' 등장으로 활력이 커졌다. 샌프란시스코 루이스 마토스(22) 얘기다. 마토스는 지난주 출전한 6경기에서 타율 0.385(26타수 10안타) 2홈런 16타점 3득점,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1.115를 기록, 내셔널리그(NL0 '이 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지난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18일 3연전 2차전에서는 각각 5타점과 6타점을 기록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22세 이하 선수가 두 경기에서 11타점을 기록한 건 1920년 이후 마토스가 4번째다. 공교롭게도 마토스는 이정후의 대체 선수다. 이정후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 1회 초 수비에서 상대 타자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우중간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펜스와 충돌한 뒤 어깨 부상을 당했고, 18일 수술이 결정돼 빅리그 데뷔 시즌을 마무리했다. 마토스는 14일 LA 다저스전에서 이정후의 포지션인 중견수로 나섰고, 스리런홈런을 치며 활약을 예고했다. 이 경기부터 5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며 이정후의 공백을 지웠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야후는 마토스가 두 경기 연속 5타점 이상 올린 뒤 "이는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가 올 시즌 생산한 타점 수(11개)와 같은 수치"라고 했다. 이어 "마토스가 지난주 26타석에 나서 생산한 16타점은 카를로스 코레아가 159타석에서 기록한 타점(12개)보다 많다"라고도 했다. 아쿠나 주니어는 2023시즌 NL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강타자다. 코레아도 2022년 3월, 미네소타와 3년 1억530만 달러에 계약한 리그 대표 내야수다. 올 시즌 부진한 두 타자의 성적을 꼬집어, 마토스의 돌풍을 돋보이게 설명했다. 2002년생 베네수엘라 출신 마토스는 가족이 모두 야구 선수를 했던 '야구 집안'이다. 2018년 7월, 국제 계약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했다. 당시 받은 계약금(72만5000달러)도 꽤 많은 편이었다. 본격적으로 마이너리그 생활을 소화한 건 2021시즌부터다. 2022시즌에는 허벅지 부상 탓에 상위 싱글A에서 타율 0.211에 그쳤지만, 2023시즌에는 더블A, 트리플A에서 각각 3할 타율을 기록하며 빅리그까지 데뷔했다. 2023시즌은 백업 외야수였다. 76경기, 253타석에서 남긴 타율은 0.250. 평범한 성적이었다. 그마저도 이정후가 영입돼 연착륙한 4월에는 잠시 개막 로스터에 들었다가, 다시 마이너리그로 갔다. 산하 트리플A 팀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에서 올 시즌 나선 31경기 성적은 타율 0.218·3홈런에 불과했다. 그런 마토스가 이정후가 떠난 뒤 기다렸다는 듯이 MLB를 휘젓고 있다. 팀 동료이자 같은 유망주급 선수 케이시 슈미트가 마토스의 재능에 감탄을 감추지 않을 정도였다. 비로소 잠재력이 터졌다. 이정후의 입지는 거론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이정후는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한 팀 내 고액 연봉자다. 비즈니즈 논리를 고려하면, 성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쪽은 마토스다. 오히려 성장한 마토스와 '한국 야구 자존심' 이정후가 함께 외야를 지키며 알동(아메리칸리그 동부) 만큼 치열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샌프란시스코의 경쟁을 이끌어 갈 날에 기대가 모인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 마토스뿐 아니라 유망주 1위 마르코 루치아노(내야수) 주전으로 거듭난 포수 패트릭 베일리, 이정후가 이탈한 13일 신시내티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슈미트 등 20대 초·중반 기대주들이 즐비하다. 샌프란시스코는 한동안 브랜든 벨트·버스터 포지·브랜든 크로포드 등 짝수해 월드시리즈 우승(2010·2012·2014시즌) 주역들의 뒤를 이을 선수들 발굴에 매진했고, 오스틴 슬래이터·라몬테 웨이드 주니어·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성장을 유도했다. 웨이드 주니어와 야스트렘스키는 20홈런 이상 기대할 수 있는 타자가 됐지만, 기대한 수준엔 미치지 못했다. 이제 주역은 이정후를 포함한 다음 세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1 22:55
메이저리그

모처럼 장타, 멀티 히트는 실패...이정후, 쿠어스에서 5타수 1안타 '타율 0.262'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번 달 처음으로 2루타를 때려냈다. 지난달 21일 이후 첫 장타다.이정후는 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를 비롯해 타선이 골고루 터진 샌프란시스코는 8-6으로 콜로라도를 누르고 승리했다.MLB 진출 첫 시즌을 소화 중인 이정후는 최근 타석에서 좀처럼 손맛을 보지 못했다. 안타는 그나마 꾸준하다. 지난 2일 무안타 경기를 빼면 5월 전 경기에서 안타를 쳤다. 대신 장타가 좀처럼 나오질 않았다. 마지막 장타가 지난달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이었다. 당시만 해도 2루타 1개, 홈런 1개를 몰아쳐 MLB 적응을 마치는 듯 했으나 이후 장타 가뭄이 이어졌다.'타자 천국' 쿠어스필드에 오른 이정후는 모처럼 환경에 힘입어 장타를 생산했다. 전날엔 3안타로 2경기 연속 멀티 히트에 성공했던 이정후는 이날도 방망이를 돌렸다.첫 타석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2회 초 타선의 빅 이닝 때 힘을 보탰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보다 먼저 마이클 콘포토가 솔로홈런으로 균형을 깬 후 맷 채프먼과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헬리오 라모스의 연속 안타로 추가점을 냈다. 이어 닉 아메드가 스퀴즈 번트로 한 점을 추가, 3-0으로 리드를 벌렸다.이정후도 쐐기를 박는데 힘을 보탰다. 1사 2·3루 기회 때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투수 피터 램버트가 던진 4구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려 들어오자 이를 당겨서 오른쪽 담장 앞까지 날아가게 만들었다. 타구가 담장에 직격한 사이 이정후도 2루에 안착했다. 약 18일 만에 나온 소중한 장타였다. 2루타로 라모스를 불러들인 이정후는 후속 타자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더했다. 다만 멀티 히트까지 기록하는 데는 실패했다. 3회 2사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램버트의 초구, 2구가 모두 몸쪽 크게 벗어난 공으로 들어오자 거른 후 존으로 들어오는 3구 체인지업을 공략했으나 1루수 땅볼에 그쳤다. 6회 초 때는 바뀐 투수 앤서니 몰리나를 상대로 타구를 띄웠으나 좌익수 조던 벡에게 잡혔다. 8회 초 2사 때는 제이크 버득 던진 5구 낮은 커브볼을 걷어 올렸지만, 다시 한 번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이정후의 멀티 히트는 실패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타선 폭발을 앞세워 승리를 챙겼다. 결승포를 친 콘포토를 비롯해 채프먼, 야스트렘스키, 블레이크 세이볼(3안타)가 멀티 히트를 쳤다. 지난겨울 이적한 투수들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조던 힉스는 5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30으로 올랐으나 시즌 3승(1패)을 수확했다. 9회 마무리 카밀로 도발이 등판했다가 투런 홈런을 허용했지만, 리드는 내주지 않고 승리를 지켜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9 12:27
프로야구

오승환, 통산 408세이브 정복…이와세 넘어 아시아 '끝판왕' 위엄 [IS 고척]

'끝판왕'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이 아시아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웠다.오승환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3-0으로 앞선 9회 말 등판, 1이닝 무실점하며 시즌 8세이브이자 개인 통산 408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의미가 큰 1세이브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오승환은 407세이브로 일본 프로야구(NPB) 레전드 이와세 히토키(전 주니치 드래건스)와 아시아 최다 세이브 타이. 키움전 세이브로 부문 단독 선두가 됐다.오승환은 KBO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다. 2005년 2차 1라운드 전체 5번으로 지명된 뒤 데뷔 첫해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KBO리그 통산 682경기에 등판해 42승 26패 17홀드 408세이브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 중이다. 2013시즌이 끝난 뒤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해 NPB에 진출했고 두 시즌 만에 통산 80세이브를 달성해 '끝판대장'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2016년부터는 메이저리그(MLB)로 무대를 옮겨 4년을 뛰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를 거치면서 MLB 통산 16승 13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3.31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2019년 8월 KBO리그로 복귀해 삼성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KBO리그 통산 400세이브 금자탑을 세웠고 올 시즌엔 또 다른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이와세를 넘어 아시아 세이브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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