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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박석민 퓨처스 타격코치 선임...日 소뱅 코치 2명 영입

삼성 라이온즈 왕조 멤버였던 박석민(40) 코치가 친정 팀에 복귀한다. 삼성은 5일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박석민 코치를 퓨처스(2군) 타격 코치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대구고 출신의 박석민 코치는 2004년 삼성 입단 후 2016년 NC 다이노스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했다. 2023시즌 종료 후 은퇴했고, 2024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3군 육성 코치로 지도자 연수를 했다. 2025년 두산 1군 타격 코치로 활동한 박 코치는 이승엽 감독이 물러나자 곧바로 팀을 떠났다. 박석민 코치는 지난 9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큰아들 박준현이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 지명을 받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아마 내년에 (코치로) 그라운드에 복귀할 거 같다. 어느 팀인지 말씀은 못 드리지만, 복귀는 기정사실"이라고 깜짝 공개했다. 많은 러브콜을 받은 박 코치는 10년 만의 친정팀 삼성행을 확정했다. 삼성은 "박석민 코치가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의 기량 향상을 도울 예정"이라며 "팀 조직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삼성은 일본 올스타 출신의 무라카미 다카유키 전 일본 소프트뱅크 1군 타격 코치를 2026시즌 1군 메인 타격 코치로 영입했다. 또 모리야마 료지 전 소프트뱅크 투수 코치에게는 2군 지휘봉을 맡겼다. 삼성 구단은 "모리야마 감독은 일본프로야구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지도자"라며 "구단의 최대 과제인 투수 육성과 세대교체를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최일언 1군 수석코치는 1군 메인 투수 코치를 겸직한다. 박석진 1군 메인 투수 코치는 1군 불펜 코치로, 박희수 1군 불펜 코치는 2군 투수 코치로 보직 변경했다. 채상병 배터리 코치는 신설한 야수 총괄 코치로 보직이 바뀌었다.이흥련 2군 배터리 코치는 1군 배터리 코치, 김응민 1군 배터리코치는 2군 배터리 파트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윤호 코치를 재영입해 3군 총괄 및 수비 코치로 임명했다.또한 삼성은 남원호 2군 수비 코치를 영입했고 최영진 1군 전력분석원에게 3군 타격분석코치직을 맡겼다. 3군 타격 파트는 배영섭 코치, 주루 파트는 강명구 코치가 각각 담당한다.이형석 기자 2025.12.05 11:39
해외축구

‘토트넘 NO’ 에제, 역대 북런던 더비 4호 해트트릭 주인공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 윙어 에베레치 에제(27)가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서 해트트릭에 성공한 역대 4번째 선수가 돼 눈길을 끌었다.아스널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5~26 EPL 12라운드서 4-1로 이겼다. 아스널은 리그 9승(2무1패)을 신고하며 단독 1위(승점 29)를 지켰다. 2위 첼시(승점 23)와 격차는 승점 6점이다.아스널 윙어 에제가 새 역사를 썼다. 지난 시즌까지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활약하며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우승에 기여한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아스널과 토트넘의 러브콜을 받은 선수이기도 하다. 과거 아스널 유소년 팀에서 축구를 배우다 방출을 겪은 사례로도 눈길을 끌었다.이적시장 기간 토트넘행을 눈앞에 뒀지만, 그의 최종 선택지는 친정 아스널이었다.에제는 ‘라이벌’ 토트넘과의 경기서 존재감을 뽐냈다. 아스널이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선제골로 앞선 전반 41분, 에제는 수비수 둘을 제친 뒤 과감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신고했다.후반 1분에는 위리엔 팀버르로부터 공을 건네받은 뒤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멀티 골을 완성했다.토트넘은 후반 10분 히샤를리송의 만회 골로 추격했는데, 아스널 에제가 다시 찬물을 끼얹었다. 그는 후반 36분 트로사르의 패스를 받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아스널과 토트넘의 북런던 더비에서 해트트릭에 성공한 건 에제가 4번째다. 1934년 테드 드레이크(아스널)와 1961년 테리 다이슨(토트넘), 1978년 앨런 선덜랜드(아스널)만이 에제보다 앞섰다. 에제는 47년 만에 대기록을 이어갔다.에제는 토트넘전 승리 뒤 BBC를 통해 “오늘은 나에게도, 가족에게도 특별한 날”이라면서 “이런 순간은 상상도 못 했다. 상대가 어떤 전술로 나와도 준비가 돼 있었다. 코치진의 철저한 준비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이어 “사실 내가 4골을 넣어야 했다. 나는 항상 득점을 노리고, 기회를 잡으려 한다. 멈추지 않는 게 중요하다”라며 기뻐했다.한편 토트넘은 최근 3경기 무승(1무2패) 늪에 빠지며 9위(승점 18)까지 추락했다.김우중 기자 2025.11.24 15:40
영화

‘파인’ 원작자 윤태호, 임수정 캐스팅 첫 반응 “그분이 왜?” [인터뷰②]

윤태호 작가가 드라마 버전 ‘파인’의 배우진에 만족을 표했다.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의 원작 웹툰 작가 윤태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윤 작가는 인상적인 캐릭터로 임수정이 연기한 양정숙을 꼽으며 “원작에선 카랑카랑한 느낌으로 생각하고 대사를 쓰고 표정을 그렸다. (제 다른 작품)‘이끼’의 이장님 같은 사백안 눈으로 그렸다”며 “촬영장을 찾았을 때 마침 임수정 배우가 연기하는 걸 봤는데 굉장히 우아한 톤이라 ‘이렇게 우아한 캐릭터가 아닌데’라고 나름 걱정을 했다. 그런데 완성된 시리즈를 보니 출신 성분을 지우고 어떤 순간에도 자신이 사모님이라는 완벽한 연극을 하기에 이게 맞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당초엔 임수정 배우가 캐스팅됐단 소식 듣고 ‘그분이 왜?’라는 이야기를 나눴다고도 했다. 윤 작가는 “양정숙은 원작에서 너무 처참하고 바닥까지 간 인물이다. 그런데 제가 너무 좋아하던 배우라서 그런 반응이 제일 먼저 나왔다”고 떠올렸다.임수정 외에도 ‘파인’에는 류승룡, 양세종, 이동휘, 김의성을 비롯한 배우진의 활약 뿐 아니라 조연급에서도 보물같은 재발견이 이뤄졌다. 윤 작가는 ‘연기 차력쇼’라고 표현하며 “복근이를 연기한 배우(김진욱)도 너무 멋있었고, 부산 레슬러 팀의 코치(원현준)분도 제가 워낙 하드보일드와 누아르물을 좋아하다보니 언젠가 그런 작품을 하게 된다면 손잡고 함께 가고 싶을 정도로 너무 좋았다”고 러브콜을 보냈다.정윤호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윤 작가는 “유노윤호가 벌구 역할로 초반에 밈을 이끌다시피 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모든 분들이 제게는 정말 좋았고, 몰랐던 분들을 많이 알게 됐다. 우리나라 영상 쪽이 위기라곤 하지만 좋은 배우들은 얼마든지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뿌듯해했다.한편 최종 에피소드를 공개한 ‘파인: 촌뜨기들’은 1977년, 바다 속에 묻힌 보물선을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 근면성실 생계형 촌뜨기들의 속고 속이는 이야기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8.18 15:15
해외축구

‘SON 후임’ 로메로, 토트넘과 재계약 가능성…“매우 헌신적인 선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주장’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동행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17일(한국시간) “로메로가 토트넘과 재계약할 가능성이 있다. 그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장기 미래에 대한 대화를 나눈 거로 알려졌다”라고 주장했다.로메로는 지난 2022년 토트넘에 합류한 뒤 공식전 126경기 출전한 핵심 수비수다. 지난 2시즌 동안 팀의 부주장으로 활약했고, 올 시즌엔 손흥민(LAFC)의 뒤를 이어 주장 완장을 찼다. 애초 로메로는 여러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토트넘과 계약이 2년 남은 상태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등 빅클럽이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매체는 “아틀레티코는 이번 여름 초 로메를 영입하기 위해 강하게 밀어붙였으나, 결국 협상에서 물러났다. 이제 프랭크 감독과의 긍정적 대화 이후 새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떠올랐다”고 주장했다.토트넘 입장에선 단연 로메로와 장기 동행을 원한다. 매체 소속 그레이엄 베일리 기자는 “로메로가 이적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확실해진 이후, 그는 모든 부분에서 모범을 보였다. 원래도 팀의 리더였기 때문에, 주장 선임은 당연한 결정이었다”라고 짚었다. 이어 “프랭크 감독과 대화가 있었고, 로메로는 매우 만족스러워했다. 구단이 진정 원하는 건 그가 새 계약에 서명하는 것이고, 시즌 초반이 잘 풀린다면 그리 멀지 않은 일이 될 거”라고 내다봤다.한편 앞서 프랭크 감독은 로메로에 대해 “이제 5주 이상 밀접하게 함께했는데, 정말 헌신적이고 훈련을 잘하는 선수를 봤다”며 “코치진이 나에게 ‘이렇게 훈련을 잘하는 건 처음 본다’고 말했다. 그는 아주 좋은 상태”라고 호평하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5.08.17 17:41
프로축구

신태용호 울산, 코치진 구성 완료…김동기·고요한·김용대 등 합류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신태용 신임 감독과 함께할 코칭스태프를 꾸렸다.울산은 지난 8일 "신태용 감독은 본인만의 확고한 축구 철학과 변화를 실현하고자 각 분야에서 정통한 코칭스태프를 불러 모았다"라며 새롭게 꾸려진 코치진을 공개했다.김동기 코치가 신태용호에 합류했다. 대우로얄즈에서 프로에 데뷔했던 김동기 코치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이 공식 인증한 지도자 최고 레벨인 P급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실, 국가대표지원팀, 대회운영팀, 심판운영팀 등 행정가로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능수능란한 김동기 코치가 신태용 감독을 보좌한다.스승의 부름의 제자가 달려왔다. 신태용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다. 당시 멤버였던 고요한이 울산 코치로 합류했다. 고요한 코치는 2024년 현역 은퇴 후 FC서울 산하 유소년 팀인 오산고등학교 코치로 부임, 올해 수석코치를 맡았다. 신태용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처음으로 프로 코치를 맡게 됐다. 선수 시절 그라운드에서 궂은일을 도맡으며,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던 만큼 신태용 감독의 축구가 울산에 더욱 빠르게 뿌리내릴 수 있는 조력자가 될 전망이다.반가운 얼굴이 호랑이굴로 컴백한다. 현역 시절 ‘용대사르(김용대+에드빈 판 데르 사르)’로 불렸던 김용대 골키퍼 코치가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를 포함해 문정인, 류성민을 지도한다. 김용대 코치는 2016시즌부터 2018시즌까지 울산 유니폼을 입고 K리그 66경기에 출전하며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2017년 부산 아이파크와 두 차례 FA컵(현 코리아컵) 결승 맞대결에서 단 1실점만 내주며 대회 MVP에 선정됐다. 구단에 값진 우승 트로피를 선사, 국가대표와 프로 경력을 겸비한 김용대 코치가 최후방에 안정을 더한다.이번 시즌 네 개 대회에서 무려 31경기를 소화하며 피로가 극한에 달한 울산 선수단의 피지컬을 책임질 코칭스태프들도 신태용호에 몸을 실었다. 우정하 코치는 2008년 브라질에서 피지컬 코칭 유학으로 실력을 다진 뒤 대한민국 연령별, 국가대표팀을 오가며 노하우와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 허지섭 스포츠 사이언티스트는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스포츠 사이언티스트, 수원 삼성 의무팀장을 지냈다. 나아가 재활, 물리치료, 피지컬 퍼포먼스 전문 자격도 갖췄다. 두 코칭스태프는 향후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를 앞둔 선수단의 컨디션을 면밀히 관찰·관리하며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토대를 다질 계획이다.신태용 감독과 인도네시아 대표팀에서 전력분석관으로 호흡을 맞춘 김종진 분석관도 가세했다. 김종진 분석관은 신태용 감독의 성남일화 감독(2011~2012년), 성남FC 단장(2025년) 체제에서 함께 일한 바 있다.한편, 2022시즌 울산에 입단해 선수와 플레잉코치를 거쳐 이번 시즌부터 정식 코치로 활약하고 있는 박주영 코치는 구단에 잔류해 신태용 감독과 선수단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맡는다.김우중 기자 2025.08.09 07:39
프로야구

"원하면 해외 코치 연수 지원" 은퇴 오승환, 지도자 수업에 나설까 [IS 포커스]

현역 은퇴를 선언한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이 해외 코치 연수에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은 지난 6일 "오승환이 지난 주말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유정근 라이온즈 구단주 겸 대표이사와 면담을 갖고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은퇴 투어 및 영구 결번 지정을 약속했고, "오승환이 원할 경우 해외 코치 연수를 지원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오승환 측 관계자에 따르면 "오승환은 해외 지도자 연수에 관심이 많다"라고 귀띔했다. 한국 야구계는 최근 코치 구인난이 심각하다. 은퇴 후 예능 프로그램으로 향하는 야구인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코치 연봉이 적은 데다, 당장 지휘봉을 잡지 않는 이상 스포트라이트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종범 전 KT 위즈 코치는 시즌이 한창이던 지난 6월 JTBC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 감독으로 옮겨 논란을 낳았다. 또한 오승환과 동갑내기인 이대호, 정근우는 은퇴 후 방송가를 주무대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추신수는 해외 코치 연수 없이 곧바로 SSG 랜더스 구단 특별보좌역 및 육성총괄 맡고 있다. 레전드 출신이 후배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면 좋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오승환과 배터리를 이룬 포수 강민호(40·삼성 라이온즈)가 최근 대형 에이전시와 계약에 대해 "지도자의 꿈이 크다. 선수 생활이 끝나면 미국에서 연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에이전트를 새로 찾은 것"이라는 꿈을 밝히자 큰 박수를 받았다. 오승환도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 여러 번 출연한 만큼 방송가의 많은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답은 없지만, 지도자로 큰 꿈을 갖고 있다면 해외 코치 연수 등 현장에서 충분한 경험을 통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오승환은 삼성에서 오랜 1~2군 생활 속에 후배들을 살뜰히 챙겨 선수단 내 신망이 두텁다. 자신을 롤모델로 삼은 타 구단 후배에게도 따뜻한 조언과 응원을 잊지 않았다. 오승환은 2014년부터 2019년 8월 KBO리그 복귀 전까지 미국과 일본에서 활약해 인적 네트워크가 있고, 해외 생활에 따로 적응이 필요하진 않다. 오승환의 새로운 '야구 인생 2막'에 관심이 쏠린다. 이형석 기자 2025.08.07 11:23
프로야구

김도영 압도한 윤성빈...롯데, 5번째 '파이어볼러 셋업맨' 등장 예고

롯데 자이언츠 필승조에 강속구 투수가 한 명 더 가세할 전망이다. 그동안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졌던 윤성빈(26)이 비로소 천직을 찾았다. 롯데는 지난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5 정규시즌 13차전에서 0-2로 석패했다.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가 6과 3분의 2이닝 동안 2점만 내주며 잘 막았지만 타선이 KIA 마운드를 상대로 1점도 내지 못했다. 롯데는 패했지만, 소속 불펜 투수 윤성빈은 셋업맨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투구 내용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였다. 윤성빈은 롯데가 0-2로 지고 있었던 8회 초 수비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올라 2024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김도영, 통산 타점 1위(5일 기준 1709개) 최형우를 각각 삼진과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윤성빈은 김도영과 승부에서 힘으로 이겼다. 초구부터 155㎞/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바깥쪽(우타자 기준)에 꽂아 스트라이크를 잡아냈고, 2구째는 가운데 직구로 파울을 유도했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포크볼 1개를 보여준 그는 풀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존 몸쪽 높은 코스에 걸치는 156㎞/h 강속구로 김도영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홈플레이트 뒤에서 촬영된 승부 순간을 보면, 김도영이 폴로 스루를 하기 한참 전에 공이 포수 미트에 꽂혔다. 윤성빈은 이날(5일) KIA전에서 후반기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1일 고척 키움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1~2점 차 박빙 승부에서 무실점 투구를 해냈다. 윤성빈은 2017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부산고 3학년이었던 2016년,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러브콜을 받을 만큼 유망한 선수였다. 하지만 롯데 입단 첫해 어깨 부상으로 재활 치료만 받았고, 2018년 1군에 데뷔했지만 들쑥날쑥한 제구 탓에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그는 사실상 2군 선수로 지냈다. 올 시즌 윤성빈은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 그동안 롯데가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소화하고, 김상진 코치 지도 아래 힘을 온전히 쓸 수 있는 투구 메커니즘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5월 20일 부산 LG 트윈스전에서 대체 선발로 나선 윤성빈은 1회 초에만 볼넷 5개를 내주며 무너졌다. 하지만 첫 두 타자 박해민·문성주를 상대로 구사한 150㎞/h대 중반 강속구는 위력적이었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퓨처스팀 지도자들에게 윤성빈을 불펜 투수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을 지시했다. 실제로 윤성빈은 짧은 이닝 자신의 강점인 강속구를 마음껏 뿌릴 수 있는 불펜 투수가 더 제격이었다. 6월 중순 다시 1군에 복귀한 그는 필승조 투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김태형 감독도 1일 키움전 윤성빈의 투구에 만족감을 전하며 더 중요한 상황에 기용할 가능성을 시했다. 현재 롯데 필승조 김원중·정철원·최준용·홍민기는 모두 150㎞/h간 넘는 강속구를 뿌린다. 여기에 불펜 투수 중 직구 평균 구속(5일 기준 154.4㎞/h)이 가장 높은 윤성빈까지 가세할 수 있다. 윤성빈은 "몸 상태도 좋고 이전과 달리 1군 마운드에서 불안한 마음이 적어졌다. 내 공을 던지면 상대 타자가 쉽게 공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동료들의 도움도 큰 힘이 되고 있다"라며 자신감이 붙은 모습을 보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6 11:42
프로야구

[IS 시선] 방송에 밀린 '코치 외면' 시대, ‘현장’을 먼저 말한 강민호의 울림

"지도자의 꿈이 크다. 그라운드로 돌아와서 선수들이랑 땀 흘리는 그런 지도자가 되고 싶다."최근 에이전트를 교체한 강민호(40·삼성 라이온즈)는 그 이유 중 하나로 지도자 연수를 꼽았다. 예비 자유계약선수(FA)로 일거수일투족이 화제일 수밖에 없는 그는 대형 에이전트와 손잡은 걸 두고 "(FA 계약보다) 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교체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여기서 말한 '더 큰 그림'은 바로 '지도자 강민호'이다.1985년생인 강민호는 현역 생활에 대해 "많이 남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다"라고 말한다. 불혹의 적지 않은 나이. 체력 소모가 큰 포수 포지션의 특성을 고려하면 슬슬 은퇴라는 단어를 머릿속에 그려야 할 수 있다. 입담이 걸출한 강민호는 방송가 러브콜 1순위. 스스로 "전지훈련을 가면 각종 스포츠사 PD 명함을 다 받는다"라고 너스레를 떨 정도다. 그런데 정작 방송에 관한 관심은 크지 않다. 0순위는 현장 복귀다. 최근 계약한 에이전트는 은퇴 후 미국 지도자 연수 과정을 매끄럽게 연결해 줄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바탕에 깔렸다. 현장에서 강민호의 얘길 들으면서 "참 독특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현장에서 '지도자 연수'를 먼저 언급한 선수가 있었을까. 은퇴 후 공식 석상에서 만난 A 선수는 "은퇴하자마자 유니폼 입고 야구장에서 일하는 걸 배제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만큼 그라운드를 떠난 대부분의 선수는 현장으로 돌아오려 하지 않는다. 선수 때와 비교해 적은 연봉과 열악한 처우 등이 맞물려 코치는 선호하는 업종에서 밀려난 지 오래다. 대신 대부분 야구 예능 프로그램으로 향한다. 감독 눈치 보지 않고 하고 싶은 야구까지 하면서 돈까지 버니 일석삼조. 현장에 있는 코치에게 "그만두고, 프로그램을 함께하자"라고 제안하는 경우도 왕왕 볼 수 있다.코치의 처우, 특히 연봉은 1·2년 사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9년부터 가이드북에 코치 연봉을 담지 않고 있다. 이전에는 해당 코치의 3년 치 연봉을 공개했지만, 이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블라인드가 처진 코치 연봉은 이후에도 제자리걸음 중이다. 그사이 예비 코치들의 현장 이탈은 가속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강민호의 '지도자 연수' 발언은 작지 않은 울림을 지닌다. 그의 미래가 어떤 그림으로 그려질지 자못 궁금하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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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이미 작별 인사 건네” 현지 매체 주장→대체자도 이미 언급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주장 손흥민(33)이 이미 선수단에 작별 인사를 건넸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26일(한국시간) “토트넘의 ‘뛰어난’ 선수가 이미 선수단과 코치진에 이번 여름 이적을 암시했다”며 “토트넘은 이번 여름 대대적 변화가 예고돼 있다. 핵심 선수 중 한 명이 이적시장 동안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된다”라고 전했다.여기서 언급된 선수가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과 2026년 6월까지 계약된 상태다. 구단 입장에선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그를 판매해 이적료를 받아낼 적기다. 공교롭게도 2년 전부터 손흥민에게 러브콜을 보낸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를 비롯해, 페네르바체(튀르키예) 등이 차기 행선지로 꼽힌다.현지에선 손흥민의 잔류 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에이징 커브 현상이 보인 그를 매각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고, 다가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대비해 경험이 풍부한 손흥민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만큼 손흥민이 이미 이적을 암시했다는 주장은 눈길을 끈다. 매체는 텔레그래프 소속 맷 로 기자의 발언을 인용하며 “손흥민이 구단 내 선수들과 코치진에 작별 인사를 건넨 방식은 그가 토트넘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는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라고 주장했다.매체에 따르면 로 기자는 최근 ‘Last Word on Spurs’라는 팟캐스트에 출연, “시즌 마지막 경기 뒤 손흥민은 라커룸과 구단 코치진 모두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많은 이들에게 이번이 마지막 경기였다는 인상을 남겼다”라고 발언했다.또 “여름을 앞두고 작별을 고하는 방식이 그가 떠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그가 트로피를 들어 올린 지금, 타이밍이 맞다고 느낀다면 거래를 성사시킬 의향이 있다고 본다. 이는 양측 모두에 적절한 시점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토트넘은 오는 7월과 8월 아시아 투어를 앞두고 있다. 매체는 이 투어가 모두 종료된 뒤 손흥민의 거취가 결정될 것이라 내다봤다. 끝으로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 없는 삶에 대비돼 있다”며 “이달 초 왼쪽 윙어 마티스 텔을 영입했고, 마이키 무어는 대형 유망주로 평가받는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털 팰리스)를 원하고 있고, 그는 손흥민의 완벽한 대체자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손흥민은 토트넘에서만 10년 활약하며 공식전 454경기 173골을 넣었다.김우중 기자 2025.06.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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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이적 암시’ 현지 매체도 놀랐다 “프랭크 감독의 최우선 업무는 손흥민 미래 논의”

‘주장’ 손흥민(33·토트넘)의 거취 문제가 영국 현지에서도 화제다. 한 매체는 토트넘 신임 사령탑의 최우선 과제로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거”라고 꼽았다.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11일(한국시간)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에 입성한다면, 처음으로 해야 할 업무 중 하나는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거”라며 “팀의 주장인 그는 어느 때보다 토트넘을 떠나는 것에 대해 열린 태도를 보인다”라고 전했다.토트넘은 지난 7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동행을 마무리하며 새 사령탑을 물색 중이다. 후임으로는 프랭크 현 브렌트퍼드 감독이 유력하다. 매체 역시 “프랭크 감독은 며칠 내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라며 “함께 데려올 코치진에 대한 최종 합의가 도달하는 대로 성사될 거”라고 전했다.매체는 프랭크 감독과 그의 코치진이 마주할 첫 번째 과제로 손흥민을 비롯한 주요 선수들의 거취에 대한 결정이라고 꼽았다. 손흥민은 구단과 계약이 1년 남은 상태고, 부주장인 크리스티안 로메로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특히 손흥민의 경우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을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금은 계약이 남아 있기 때문에, 기다리는 게 맞는 거 같다”면서 “많은 분들이 (거취에 대해) 궁금해하는 걸 알고 있다. 내 입장에선 어떤 일이 일어날지 기다리는 게 나을 거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 2년 전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대해 “아직 EPL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며 확실히 선을 그은 것과는 다른 답변이었다. 매체는 손흥민의 발언을 조명하며 “손흥민은 최고의 경기력을 재연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구단의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17년에 달하는 무관의 한을 끊어냈고, 선배들이 이루지 못한 걸 성취했다. 그는 모든 당사자에게 맞는 조건의 제안이 있다면 팀을 떠나는 것에 대해 열린 입장이다”라고 전했다.매체는 손흥민이 사우디 프로 리그, 미국 메이저리그(MLS) 소속 구단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모든 것은 토트넘의 입장, 그리고 선수 본인의 결정에 달려 있다”라고 덧붙였다.끝으로 매체는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의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향후 몇 주 동안 UEL 트로피가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페이지가 될지, 아니면 새 감독 아래 새로운 모험의 시작이 될지 결정될 거”라고 내다봤다.김우중 기자 2025.06.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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