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6건
연예일반

故 김기덕 감독, 오늘(11일) 3주기…쓸쓸했던 거장의 마지막

고(故) 김기덕 감독이 세상을 떠난 지 3년이 지났다.김기덕 감독은 지난 2020년 12월 라트비아에서 사망했다. 향년 60세.라트비아에 체류 중이던 김기덕 감독은 현지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다가 합병증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김기덕 감독은 지난 1996년 영화 ‘악어’로 데뷔했다. 이후 ‘파란 대문’, ‘섬’, ‘나쁜 남자’,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사마리아’, ‘빈 집’, ‘피에타’ 등을 연출했다.그런가 하면 김기덕 감독은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베를린,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모두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2004년 ‘사마리아’로 ‘제5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을, 같은 해 ‘빈 집’으로 ‘베니스 국제영화제’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또한 지난 2011년 ‘아리랑’으로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2012년 ‘피에타’로 ‘제69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그러나 김기덕 감독은 지난 2018년 미투 논란의 주인공이 되며 구설수에 휩싸였다. 이후 국내 활동을 모두 중단하고 주로 해외에서 활동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2.11 10:19
PGA

PGA 통산 11승 앤디 빈, 폐 이식 합병증으로 사망

미국프로골프(PGA) 통산 11승을 기록한 앤디 빈이 숨을 거뒀다.미국 야후스포츠는 15일 '앤디 빈의 사망을 PGA 투어가 확인했다'고 15일(한국시간) 전했다. USA투데이를 비롯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앤디 빈은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폐 손상을 입었다. 지난달 폐를 교체하는 수술을 두 번이나 받았지만 6주 간의 투병(폐 이식 합병증) 끝에 미국 플로리아주 레이크랜드에서 세상을 써났다.플로리다대 출신인 앤디 빈은 1975년 프로로 전향했다. 1977년 도럴-이스턴 오픈부터 1986년 바이런 넬슨 골프 클래식까지 PGA 통산 11승을 따냈다. 1979년과 1987년에는 유럽-미국 남자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에서 미국 대표로 뛰었다. 50세 이상 선수들이 경쟁하는 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3승을 따내기도 했다. 1987년 플로리다대 체육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등 남다른 발자취를 남겼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5 13:42
스포츠일반

마카체프, UFC 라이트급 챔피언 등극… 볼카노프스키와 슈퍼 파이트 성사

이슬람 마카체프(31, 러시아)가 찰스 올리베이라(33, 브라질)를 꺾고 새로운 라이트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어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 호주)와의 1차 방어전이 현장에서 성사됐다. 23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린 UFC 280: 올리베이라 vs 마카체프 메인이벤트에서 마카체프는 2라운드 3분 17초에 전 챔피언 올리베이라를 암트라이앵글 서브미션으로 제압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타격에서도 레슬러 마카체프가 압도했다. 1라운드 마카체프는 큰 레프트 스트레이트 펀치를 맞히며 기세를 잡아나갔다. 올리베이라는 밀리지 않기 위해 앞차기를 하며 압박했다. 올리베이라가 클린치를 붙어 테이크다운을 하려고 했지만 마카체프가 들어오는 힘을 역이용해 되쳤다. 이전까지 상대들을 올리베이라의 서브미션을 경계해 그라운드로 따라가지 못했지만 마카체프는 적극적으로 상위에서 압박했다. 올리베이라는 하체 관절기를 노리면서 빠져나왔다. 올리베이라는 기세에서 지지 않겠다는 듯 다시 한번 마카체프를 케이지로 밀어붙였다. 하지만 다시 한번 마카체프가 다리를 걸어 넘기고 상위 포지션을 장악했다. 마카체프는 파운딩을 치며 1라운드 3분 30초 이상을 상위에서 컨트롤했다. 2라운드 올리베이라는 눈에 띄게 힘이 빠져 보였다. 마카체프는 올리베이라가 점핑 킥 후 빈틈을 노출하자 오른손 체크훅으로 카운터를 맞혀 다운을 얻어냈다. 곧바로 그라운드로 따라 들어가 바로 암트라이앵글 그립을 잡았다. 올리베이라는 버티지 못하고 탭을 쳤다. 코치이자 22년을 함께한 형제 같은 사이인 하빕은 마카체프를 목말 태우고 함께 기뻐했다. 마카체프는 하빕의 아버지이자 자신의 코치였던 고(故) 압둘마납 누르마고메도프에게 타이틀을 바쳤다. 하빕의 아버지인 압둘마납은 아들 하빕의 동네 동생인 마카체프를 9살 때부터 훈련시켰다. 결국 하빕과 마카체프 두 수제자를 모두 UFC 챔피언으로 길러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하면서 마카체프의 챔피언 등극은 지켜보지 못했다. 이에 마카체프는 대신 하빕에게 벨트를 선물했다. 하빕은 벨트를 다시 마카체프에게 돌려주며 마이크를 이어받아 페더급 챔피언 볼카노프스키를 다음 상대로 지목했다. 그는 “마카체프는 라이트급 최고의 파이터일 뿐만 아니라 파운드 포 파운드 최고의 파이터”라며 “호주로 날아가 볼카노프스키의 홈에서 싸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UFC는 내년 2월 12일 호주 퍼스에서 UFC 284를 개최한다. 여기서 페더급 챔피언이자 파운드 포 파운드 랭킹 1위인 볼카노프스키와 싸워 파운드 포 파운드 최고 파이터가 되겠다는 게 마카체프 측의 계획이다. 지난 4월 ‘코리안 좀비’ 정찬성에게 TKO 승리를 거둬 국내에 널리 알려진 볼카노프스키는 이번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앞두고 백업 파이터로 선정돼 계체까지 마쳤다. 평소 라이트급 도전 의사를 밝혀온 만큼 올리베이라와 마카체프 중 한 명이 문제가 생겨 대회에서 이탈할 경우 대타로 들어가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마침 지근 거리에서 경기를 관람 중이었다. 마카체프는 “키 작은 친구는 어디 있나? 안 보이니까 여기 데려오라”고 도발했다. 옥타곤에 올라와 마카체프와 마주 선 볼카노프스키는 “라이트급 타이틀과 파운드 포 파운드 1위 자리를 걸고 싸우자”며 도전을 수락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 역시 여기 찬성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볼카노프스키가 다음 타자인 거 같다”며 “볼카노프스키는 계속 나를 놀라게 한다. 또 하나 훌륭한 시합이다”고 밝혔다. 한편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알저메인 스털링(33, 미국)이 T.J. 딜라쇼(36, 미국)를 2라운드 3분 44초 TKO로 물리치며 2차 방어전에 성공했다. 딜라쇼는 1라운드 스털링의 테이크다운에 넘어지며 왼팔로 땅을 짚다 왼쪽 어깨가 탈구됐다. 스털링은 경기 내내 그라운드에서 딜라쇼를 괴롭히다 2라운드 그라운드 엘보와 펀치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 후 딜라쇼는 훈련 캠프에서만 20번이 넘는 어깨 탈구를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스털링은 “나는 아나콘다이자 인간 백팩이다. 내가 테이크다운에 성공하면 그걸로 경기는 끝”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백팩처럼 상대 등에 들러붙어 아나콘다처럼 조이는 자신의 스타일을 묘사한 것이다. 직전 경기에서는 잠재적 밴텀급 타이틀 도전자가 탄생했다. 션 오말리(27, 미국)는 전 밴텀급 챔피언이자 랭킹 1위 표트르 얀(29, 러시아)에게 스플릿 판정승(29-28, 28-29, 29-28)으로 승리했다. 화이트 회장은 대회를 앞두고 이번 경기의 승자에게 타이틀샷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0.23 19:41
프로야구

롯데를 사랑한 마허 교수 별세, 사직 할아버지 향한 추모

롯데 자이언츠 팬 케리 마허(68·미국) 교수의 별세에 선수단과 팬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이대호는 16일 밤 자신의 SNS에 "케리 마허 교수님의 롯데를 위한 마음을 항상 간직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롯데에서 뛴 NC 다이노스 손아섭 역시 "제게 보내준 사랑과 응원을 잊지 않겠다"고 추모했다. 롯데 팬들의 조문도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마허 교수는 지난 16일 오후 동아대병원에서 별세했다. 지병을 앓던 마허 교수는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폐렴으로 인한 합병증이 생겨 양쪽 폐가 크게 손상됐다. 코로나19 집중 치료 중환자실에서 병마와 싸웠으나 결국 눈을 감았다. 미국에 있는 가족과 논의 끝에 빈소는 아시아드 장례식장에 마련했다. 발인은 20일이다. 마허 교수는 롯데 팬들 사이에서 유명 인사다. 웬만한 야구팬이라면 그의 존재를 알고 있다. 키 1m88㎝, 체중 120㎏의 큰 체격에 전국 곳곳을 누비며 열정적으로 롯데를 응원했기 때문이다. '사직 할아버지'라는 별명도 얻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부친을 둔 마허 교수는 2008년 울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원어민 교사로 일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2011년부터는 영산대에서 강의했다. 우연히 학생들과 야구장을 찾아 관람한 뒤, 야구의 매력에 빠져 롯데의 열성 팬이 됐다. 다리를 다쳤을 때 휠체어를 타고 경기장을 찾을 정도였다. 구단에서도 두 차례나 시구자로 초청했다. 마허 교수는 2019년 영산대에서 정년퇴직한 뒤 취업 비자가 만료해 한국을 떠날 처지였다. 이때 롯데 구단이 그를 외국인 선수와 코치의 생활을 돕는 매니저로 채용, 부산에서 계속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왔다. 마허 교수는 "많은 한국인이 내게 기회를 주고 응원해줬다. 정말 고맙다"고 했다. 마허 교수는 롯데와 계약이 끝난 뒤에도 계속 야구장을 찾아 롯데를 응원했다.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다시 보는 게 그의 소원이었다. 한 인터뷰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우승하기 전까지는 한국을 떠날 생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롯데의 가을 야구를 다시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롯데 구단은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앞서 마허 교수 영상을 전광판에 띄워 추모한다. 장례 부의금은 고인의 뜻에 따라 부산 유소년 야구 발전기금으로 쓰여질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2.08.17 15:44
드라마

곽도원 없는 곽도원 드라마 제작발표회… 코로나19 확진 ‘구필수는 없다’ 불참

배우 곽도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제작발표회에 불참했다. 곽도원은 4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ENA 특별기획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의 제작발표회를 불참하는 대신 전화 통화로 안부를 전했다. 불참한 곽도원 대신 등신대가 현장에 전시돼 아쉬움을 달랬다. 곽도원은 MC 박슬기와의 통화에서 “직접 찾아 뵙고 인사해야 하는데 전화로 해 송구스럽다. 코로나 조심하시라”고 전했다. 이어 병세에 대해 “많이 좋아졌다. 긴장이 풀리고 코로나 합병증이 동반됐다. 듣도 보도 못한 게실염에 걸려 배가 아파 힘들다”고 상황을 털어놨다. 곽도원은 “관심 가져줘 감사하다. 7개월 가량 최선 다해 스태프들과 만들었다. 배우들 홍보하고 있을텐데 같이 못해 미안하다”며 안타까워했다. ENA 특별기획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는 가족은 있지만 살 집은 없는 치킨가게 사장 구필수(곽도원 분)와 아이템은 있지만 창업할 돈은 없는 청년 사업가 정석이 티격태격 펼쳐나가는 생활 밀착형 휴먼 코믹 드라마다. ENA와 ENA PLAY에서 4일 오후 9시 동시 방송되며, 올레 tv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seezn에서도 오후 10시 30분부터 만나볼 수 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5.04 14:13
야구

'통산 303세이브' 덕 존스, 코로나19 합병증으로 별세

한 시대를 풍미한 올스타 마무리 투수 덕 존스가 향년 64세로 별세했다. 23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존스는 애리조나에서 사망했다. 사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알려졌다. 존스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69승 79패 29홀드 303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투수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밀워키 브루어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최전성기를 보낸 구단은 클리블랜드. 7년간 활약하며 구단 역사상 3위에 해당하는 129세이브를 쌓았다. 1990년에는 43세이브로 개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최근 팀 명을 인디언스에서 가디언스로 바꾼 클리블랜드 구단은 '구단 역사상 위대한 선수를 잃어 슬프다'고 밝혔다. 팀 동료였던 투수 그렉 스윈델은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정말 대단한 투수'라며 존스를 추억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1.23 11:44
연예

'보아 친오빠' 권순욱 감독, 복막암 투병 중 사망

가수 보아의 친오빠이자 권순욱 뮤직비디오 감독이 복막암 투병 중 별세했다. 보아는 5일 인스타그램에 권순욱 감독의 부고를 알렸다. "코로나19로 친인척분들과 장례를 진행한다. 따뜻한 마음의 위로 부탁드리며, 고인의 명복을 빌어달라"고 했다. 권순욱 감독은 지난 5월 말기암 판정을 받았다며 투병 중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복막에 암이 생겼고 전이에 의한 4기암"이라며 "황달이 심해서 항생제를 쏟아붓고 있다. 폐렴도 생겼다고 한다. 암은 정말 모든 합병증을 다 만들어내는 것 같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았나 보다. 목숨 걸고 노력 중이다"고 의지를 보였다. 고인의 팝핀현준, 걸스데이, 서인영, 백아연, 이지혜, 레드벨벳, 엠씨더맥스 등 생전 다양한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3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7일이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09.05 11:43
생활/문화

신장질환자, 코로나 사망위험 5배 상승…고혈압·당뇨 환자보다 높아

신장질환자가 고혈압·당뇨병 환자보다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사망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신장내과 이정표 교수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김호 교수가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은 코로나19 감염 시 사망위험이 크게 상승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 5월 SCI급 국제학술지인 ‘국제 환경연구 및 공중보건 저널’에 게재했다고 7일 밝혔다. 이정표·김 호 교수 연구팀은 2020년 1월 20일부터 5월 15일까지 국내에서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남녀 759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으며, 연구는 전체 환자 중 누적 관찰기간 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225명의 임상데이터를 통해 기저질환별 코로나19 사망위험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의 기저질환 유무가 사망률에 상당한 영향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콕스 비례위험모형을 이용한 다변량 분석 결과에서 대표적인 합병증인 고혈압과 당뇨병은 기저질환이 없는 코로나19 환자보다 사망위험이 각각 1.5배, 1.8배가량 높았으며, 심부전증과 각종 암, 만성콩팥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사망위험이 크게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러스와 세균 감염에 매우 취약한 말기신장질환을 가진 코로나19 환자는 사망위험이 무려 5배 이상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교신저자인 이정표 교수는 “이번 연구로 당뇨나 고혈압으로 대표되는 기저질환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그 중에서도 체내 대사폐기물을 여과하는 신장의 기능이 저하돼 면역력이 낮은 신장질환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6.07 17:00
무비위크

故 김기덕 감독 측, 민우회 상대 손해배상소송 취하

고(故) 김기덕 감독 측이 한국여성민우회(민우회)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근 법조계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 측은 민우회를 상대로 제기한 3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지난달 25일 취하했다. 김 감독은 민우회가 MBC 'PD수첩'의 미투 폭로 보도를 지원하고, 자신의 영화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이 한 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에서 선정되자 이에 취소를 요청하자, 이로 인해 영화 해외 판매와 개봉이 어려워졌다며 2019년 2월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12월 김기덕 감독은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이에 소송절차를 수계한 유가족 측이 소를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기덕 감독이 성폭력 의혹을 보도한 MBC와 출연 여배우에게 제기한 10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 항소심은 진행 중이다. 앞서 김 감독은 1심에서 패소했다. 항소심 1차 변론기일은 다음달 14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4.30 09:43
연예

[Hello, 헬스] 말 많은 혈전, 치명적이지만 겁낼 것 없는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아스트라제네카)을 맞으면 혈전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다행히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에 이어 우리나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접종위)까지 백신과 혈전은 연관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우려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일명 ‘피떡’으로 불리는 혈전의 치명성 때문이다. 혈전은 혈관 속에서 혈액이 굳어진 덩어리로, 혈류를 막아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더구나 혈전은 혈전증을 비롯해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 등 다양한 중증 질환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순환기내과 전문의인 서울성모병원 장기육 교수는 “혈전증 환자는 폐동맥 색전증, 심혈관 및 뇌혈관의 색전이 발생할 위험성이 있다. 이런 질환으로 인해 오늘날까지도 사망에 이르는 환자가 많다”며 “혈관 내 혈전 발생이 치명적인 결과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늘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겁먹거나 좌절할 건 아니다. 장기육 교수는 “의학의 발전으로 인해 혈전의 발생률은 인구학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대폭 늘어나지 않고 있고 사망률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며 “신속한 진단과 치료, 적극적인 예방 활동으로 혈전증은 치료와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장기육 교수는 또 혈전증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장기육 교수에게 요즘 관심이 뜨거운 혈전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치명적 질환 유발하는 혈전 - 최근 백신과 관련해 혈전 우려가 높다. 혈전은 그 자체로 위험한 것으로 안다. “혈전은 혈액 내의 섬유소와 혈소판이 엉겨 붙어 생기는 것으로, 피부가 베이거나 상처가 나서 대량 출혈이 발생하는 상황을 막아 준다. 그러나 혈관 안에서 형성됐을 때는 스스로 녹는 경우가 많지 않으며, 혈액의 흐름에 따라 먼 곳의 혈관을 막아 조직이나 장기의 경색을 일으켜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 혈전은 다른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는데. “혈전이 사람의 정맥에서 발생했을 때 심부정맥 혈전증이라고 한다. 혈전증 중 가장 흔하며, 초기에는 정맥이 확장되고 꼬부라지는 정맥류가 나타나고, 증상이 심해지면 다리가 붓고, 피부 변색이 생기며, 궤양이 발생한다. 또 이 심부정맥 혈전이 떨어져 나가 폐혈관을 막는 폐동맥 색전증이 발생하는데, 폐혈관 색전의 범위와 우심실 기능을 어느 정도 저하시키는지에 따라 치명적일 수 있다. 적절하게 치료받지 못한 급성 폐동맥 색전증의 경우 30% 정도가 사망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외에도 심장의 관상동맥, 뇌혈관 등에 색전증이 생기는 경우 치명적인 경과를 밟는 경우가 많다.” - 혈전증을 얘기할 때 색전증이 꼭 언급된다. “색전은 혈전이 발생한 위치에서 이동하지 않고 제자리를 지키다가 특정 원인으로 인해 제 위치에서 떨어져 혈액의 흐름에 따라 날아간 것을 말한다. 이런 색전은 말단의 혈관을 막아 조직이나 장기의 혈액 순환을 방해하며, 혈관을 막지 않는다고 해도 다시 떨어져 나갈 위험성이 아주 높다.” - 백신과 관련해 파종성 혈관내 응고장애와 뇌정맥동 혈전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파종성 혈관내 응고장애, 혹은 범발성 혈관내 응고장애는 특정한 원인으로 인해 혈관 내 지혈을 담당하는 성분이 과도하게 활성화돼 여러 조직과 장기에 다발성 응고를 일으키는 상태를 말한다. 이로 인해 지혈과 응고를 담당하는 성분이 과하게 소모되면 정상적으로 응고 작용이 일어나야 할 곳에서 응고가 일어나지 못하고 출혈 상태가 지속해 결과적으로는 응고와 출혈이 동시에 발생한다. 주로 패혈증, 중증 외상, 종양, 수술 전후로 나타나며 임신과 분만 시에도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이다. 파종성 혈관내 응고장애는 사망률이 20%에서 50%까지 이를 정도로 한 번 발생하면 치명적인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뇌정맥동 혈전증은 머리뼈 안에 있고 안구 뒤에 있는 ‘뇌정맥동’이라고 하는 정맥 혈관에 혈전이 발생하는 상태를 말한다. 안면부나 구강의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심한 두통으로 시작해 발적·발열부터 의식저하·경련·사망 등까지 이를 수 있다. 사망률이 30% 내외로 보고되는 드물지만 발생하면 치명적이다.” - 혈전증 환자가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것은 괜찮나. “현재까지는 일부 코로나 19 백신 접종과 혈전증 발생의 유의한 연관성이 입증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전에 혈전증을 앓은 적이 있거나 치료 중인 사람, 고령의 노인 등 혈전증 발생의 고위험군에서는 백신 접종에 대해 좀 더 신중을 기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생각된다.” 젊고 건강해도 혈전 생겨…치료·관리 가능 - 방역 당국은 신부정맥 혈전증이나 폐색전증 등의 혈전 생성은 비교적 흔한 질병이라고 하는데…. “혈전은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평소 건강했던 성인에서도 장기간의 여행 등으로 인한 움직임 저하, 탈수, 중증 외상 등으로 인해서도 생길 수 있다.” - 혈전 발생 위험이 높은 경우는. “혈관 내 손상이 있을 때, 혈액의 정체가 있을 때, 응고 과다 상태일 때 더 잘 엉겨 붙게 된다. 또 혈전은 나이가 들수록 발생하는 빈도가 증가하고, 과거에 혈전으로 치료받은 과거력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서도 혈전의 위험성이 높다. 비만·장거리 여행·부동성 등과 같은 상태에서도 증가하며, 감염·수술·악성 종양과 같은 상태나 질환에서도 혈전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 의외로 혈전증 환자가 많지 않다. “혈전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진단 기술이 발전했을 뿐만 아니라 비만 인구의 증가, 인구의 고령화 등으로 인해 혈전증 환자가 증가하는 요인도 있다. 그러나 그에 맞춰 혈전 발생에 대한 의료진의 관심 증대 등으로 인해 혈전증 환자가 실제로 많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또 혈전으로 인한 사망률은 이전보다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래도 혈관 내 혈전 발생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늘 유의해야 한다.” - 혈전증은 치료와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라고 하는데. “신속한 진단과 치료, 적극적인 예방 활동으로 혈전증은 치료와 관리가 가능하다. 혈압과 맥박 등의 활력 징후(vital sign)가 불안정한 환자에서는 혈전 및 색전을 녹이는 혈전용해술이 시행되며, 그렇지 않은 환자에서는 항응고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또 심부정맥 혈전증이 여러 차례 재발하는 환자에서는 정맥 내 혈전이 발생할 경우 혈전이 심장 및 폐동맥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걸러 주는 필터(IVC filter)를 삽입해 폐혈전 색전증으로 인한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 - 혈전약은 평생 먹어야 하는 것으로 안다. 부작용은. “혈전 환자는 경우에 따라 일정 기간 항응고제를 복용해야 하며, 환자의 발생 위험도에 따라 평생 약을 먹는 경우도 있다. 이런 약제는 혈액의 응고 작용을 방해해 상대적으로 출혈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사소한 외상에도 멍이 잘 들거나 칫솔질 후 잇몸에서 피가 자주 나는 등의 출혈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출혈 조심 또 조심…누워 있는 시간 줄여라 - 혈전증 환자가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은. “항응고제를 복용하게 되면 출혈의 위험성이 증가한다. 특히 수술이나 시술, 조직검사를 받을 때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분은 의료진이 사전에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 치명적인 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 담당 의사와 상의해 수술이나 시술, 검사를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평소 혈전 예방은 어떻게 해야 하나. “질병이 있거나 수술 이후라도 가능하면 누워 있는 시간을 줄이고 활동 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오랜 시간 누워 있어야 하는 경우에도 자주 다리를 움직여 주도록 하고, 장시간 동안 비행이나 차량 탑승을 해야 하는 경우에도 정기적으로 다리를 움직이고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 혈전에 대해 사람들이 가장 잘못 알고 있는 것은. “혈전은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서만 생기는 것으로 알 수도 있으나, 실제로는 젊은 사람에서도 탈수, 외상, 오랜 기간의 부동자세, 장거리 여행, 경구 피임약 사용 등의 위험인자들이 동반된 경우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하지 통증 및 부종,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어 혈전증이 의심되는 경우 진료를 받아 보기 권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3.30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