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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 네일...국내 투수 자존심 걸렸다, '외인 천하'에 맞서는 LG 임찬규

LG 트윈스 임찬규(33)가 외국인 선수 틈바구니에서 올스타 '베스트12'에 도전한다. 임찬규는 지난 2일 한국야구위원회가 발표한 2025 올스타전 '베스트 12' 팬 투표 나눔 올스타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임찬규와 경쟁을 펼치는 나머지 후보 4명은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 NC 다이노스 라일리 톰슨, 키움 히어로즈 케니 로젠버그 등 모두 외국인 선수 출신이다.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김광현(SSG 랜더스) 최승용(두산 베어스) 소형준(KT 위즈) 등 국내 투수 간 자존심 경쟁을 펼치는 드림 올스타와 전혀 다른 양상이다. 임찬규에게 국내 투수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 임찬규가 베스트12(선발 투수) 후보에 이름을 올린 건 2017년 이후 8년 만이다. 베스트 12 팬 투표 후보는 각 구단이 정해 KBO에 제출한다. LG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헨리 소사·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 등 외국인 투수가, 지난해엔 최원태(삼성 라이온즈)가 국내 선발 투수로는 임찬규 이후 7년 만에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임찬규는 2017년 올스타 팬 투표에서 양현종(KIA)에 크게 밀려 고배를 마셨고, 감독 추천 선수로 생애 첫 올스타전 무대를 밟았다. 임찬규의 위상은 8년 전보다 크게 올라왔다. 올 시즌 국내 투수 '넘버원'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총 12차례 등판해 8승 1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 중이다. 6월 2일 기준으로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은 9위다. 그가 팀 동료 요니 치리노스(6승 2패 평균자책점 2.84)를 제치고 LG '선발 투수'를 대표하게 된 이유다. 임찬규는 3월 26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9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프로 입단 15년 만에 개인 첫 완봉승을 올렸다. KBO리그에서 국내 투수의 완봉승은 2022년 6월 11일 고영표(KT 위즈) 이후 2년 9개월 만이었다. 4월 1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역대 통산 10번째 한 이닝 연속 3구 삼진 3개를 기록했다.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는 12경기에서 8승 무패 평균자책점 1.94를 기록 중인 폰세다.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1위(105개)에 올라 있다. 임찬규와 폰세의 소속팀인 LG(1위)와 한화(2위)는 팀 성적이 좋고, 팬층이 두껍다. 지난해 KIA 통합 우승의 주역인 네일은 3승 1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 중이다. 최종 '베스트12'는 팬 투표(70%)와 선수단 투표(30%)를 합산해 오는 23일 최종 발표된다. 최근 3년 동안 나눔 올스타 베스트12(선발투수 부문)에는 KIA 양현종(2022~2023년) 한화 류현진(2024)이 뽑혔다. 올해에는 임찬규가 홀로 토종 투수의 자존심을 짊어지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6.0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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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코엔 윈 "6주 간 보상받은 느낌, LG에 다시 돌아오고 싶다" [IS 인터뷰]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새 직장까지 관두고 한국에 온 코엔 윈(26)이 6주 간의 동행을 마치고 호주로 돌아갔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싶다"라고 말했다. 코엔 윈은 지난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이 경기를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 코엔 윈은 29일 오후 호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코엔 윈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부상 복귀로 인해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6주 총 1만 1000달러·1500만원)로 영입됐고, 에르난데스가 복귀함에 따라 예정대로 짐을 싸 돌아가게 됐다. 호주프로야구(ABL) 시드니 블루삭스 출신의 코엔 윈은 "KBO리그는 지금까지 경험했던 리그와는 차원이 다른 레벨"이라면서 "내 커리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BL 리그는 일종의 세미프로 형태다. 주 3~4일 경기가 열리고, 리그 운영 기간도 3개월 남짓으로 짧다. 금전적으로 충분한 대우를 받기 어렵다. 비시즌에는 '투잡'을 뛰는 선수들이 많다. 코엔 윈 역시 마찬가지였다. 뉴사우스 웨일스 야구협회에서 근무했다. 그는 "12시 출근해 오후 9시 퇴근했다. 덕분에 출퇴근 전후로 개인 훈련을 하고 코칭도 했다"라며 "ABL 리그는 나처럼 투잡 뛰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코엔 윈은 호주 장애인 체육회에 취업해 출근을 앞두고 LG의 영입 제안을 받았다. 그는 새 직장을 과감하게 포기했다. 코엔 윈은 "나에게는 큰 기회였다"라며 "호주로 돌아가 이제 새 직장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6주 간 KBO리그에서 보낸 시간은 그동안 흘린 땀방울을 보상받은 느낌"이라며 "짧지만 내 야구 경력이 생겨 기쁘다"고 말했다. 코엔 윈은 5경기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7.04를 기록했다. 세 차례 등판까지 제 몫을 했지만, 최근 두 번은 부진했다. 체력 문제를 보였지만, 22이닝 동안 볼넷이 4개에 그칠 만큼 제구력은 합격점이었다. KBO리그는 내년부터 아시아쿼터 제도를 도입한다. LG가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코엔 윈을 영입한 건 내년을 위한 포석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내년 아시아쿼터 선수로 윈과 계약 가능성에 대해 "아직 모르겠다"라며 "최대 장점인 포크볼이 얼마나 발전하는지 봐야 한다. 이 부분이 차후 결정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윈은 "LG가 내년에 아시아쿼터 선수를 영입할 때 날 (최우선으로) 많이 고려해 줬으면 한다"라고 바라며 "구단과 프런트, 선수, 팬들로부터 정말 많은 사랑과 도움을 얻었다. 좋은 기회를 다시 얻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6년 동행했던 케이시 켈리와 작별할 때 고별전을 열었던 LG는 한 달간 함께했던 윈을 떠나보내면서 응원 메시지를 담은 특별 액자를 제작해 선물했다. 코엔 윈은 "호주로 돌아가 컨디셔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 KBO리그서 뛰다 보니 타순이 세 바퀴째 돌아올 때 체력이 떨어진 것을 확실히 느꼈다"라고 인정했다. 코엔 윈은 1~30구 피안타율이 0.188로, 31구 이상(0.349)보다 훨씬 낮다. 염 감독도 "아시아쿼터로 온다면 중간 계투로 기용 가능성이 커보인다. 직구 146~147㎞/h에 포크볼이 좋다면 1이닝을 충분히 막아줄 수 있다"고 전했다. 코엔 윈은 "ABL리그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내가 좋은 본보기가 돼 호주 선수들에 대해 좋은 인상을 남겼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다시 KBO리그에서 기회를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3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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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보류권 5년 규정이 맞물린 뷰캐넌의 대만행 [IS 포커스]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6)의 대만행과 맞물려 KBO리그 보류권 제도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뷰캐넌은 지난 1일 미국 CBS스포츠를 통해 대만 프로야구(CPBL) 푸방 가디언스와 계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틀 전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에서 방출된 뷰캐넌은 거취에 물음표가 찍힌 상황이었다. 미국 잔류가 유력해 보였으나 그의 선택은 대만이었다. CPBL에 입성한 대부분의 선수가 일본 프로야구(NPB)나 KBO리그로 '점프업'을 노린다는 걸 고려하면 그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다만 한국행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뷰캐넌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다. 이 기간 54승을 거둬 케이시 켈리(전 LG 트윈스)와 함께 KBO리그 다승 공동 1위, 이닝 소화(699과 3분의 2이닝)는 단독 1위였다. 그만큼 상성을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였다. 하지만 2023시즌을 마친 뒤 재계약이 불발돼 팀을 떠나야 했다. 다만 '자유의 몸'은 아니었다. 삼성의 2024년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돼 보류권이 묶였기 때문이다. 현행 한국야구위원회(KBO) 외국인 선수 고용 규정에는 '전 소속 구단이 재계약을 제안한 경우 해당 선수는 5년간 국내 타 구단에 입단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여기서 '재계약을 제안한 경우'에 해당하는 게 보류선수 명단 포함이다. 전 소속 구단이 동의할 경우를 예외로 한다는 조건이 있지만 쉽지 않다. 2020년에는 카를로스 페게로가 원소속구단인 LG 트윈스에서 보류권을 풀지 않아 키움 히어로즈행이 무산되기도 했다. 좋은 뜻으로 선수의 길을 열어줬더라도 자칫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으니, 보류권(5년)을 풀어주려면 그에 상응하는 결단이 필요하다.현장에선 "보류권을 5년이나 보장하는 건 너무 길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KBO 외국인 선수 고용 규정에는 '재계약 제안'을 원소속구단이 보류권을 갖는 절차적 타당성으로 명시하지만, 맹점이 없는 게 아니다. 지난겨울 재계약이 불발된 A 선수의 경우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에이전트의 불만이 많다"라는 얘기가 꽤 돌았다.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돼 보류권이 묶였는데 재계약 협상에 진척이 없었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한동안 지속했다. '재계약 제안'에 구체적인 금액 기준이 있는 게 아니니 선수와 구단의 입장 차이가 갈릴 수밖에 없다. 보통 보류권은 재계약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된다. 보류권이 묶이면 이적이 쉽지 않은 만큼 KBO리그에서 뛰고 싶은 선수를 원소속구단에 눌러 앉힐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다. 그만큼 구단에 유리한 제도지만 "보류권 5년은 정말 노예계약"이라고 말하는 스카우트가 있다. 리그 발전을 위해서라도 제도 손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1989년생인 뷰캐넌은 '자유의 몸'이 되려면 사실상 마흔 살까지 기다려야 한다. 삼성을 떠날 때 다년계약에 대한 이견이 수면 위로 떠올라 재결합 가능성은 작다. A 구단 스카우트는 "뷰캐넌 정도면 영입을 고려해 볼만한 카드"라며 "나이를 먹었어도 그만한 투수를 찾기 어렵다. 보류권이 묶여 있는 게 아쉽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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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5년 보류권' 뷰캐넌, 결국 CPBL 간다…KBO리그 재입성 가능성은 [IS 이슈]

KBO리그 출신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6)이 대만으로 향한다.미국 CBS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뷰캐넌이 대만 프로야구(CPBL) 푸방 가디언스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뷰캐넌은 지난달 29일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라운드 록 익스프레스에서 방출돼 거취에 물음표가 찍힌 상황이었다. 미국에서 경력을 더 이어갈지 관심이 쏠렸는데 그의 선택은 CPBL이었다. 푸방 구단에는 KBO리그 출신인 앤더슨 프랑코(전 롯데 자이언츠) 로에니스 엘리아스(전 SSG 랜더스) 등이 몸담고 있다.뷰캐넌은 KBO리그 역대급 외국인 투수 중 한 명이다. 2020년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하며 첫발을 내디딘 그는 2023년까지 4년간 활약하며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다.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와 함께 연평균 175이닝을 책임진 에이스. 하지만 2023시즌을 마친 뒤 재계약 협상이 틀어져 미국으로 돌아갔다. 뷰캐넌이 삼성 소속 시절 케이시 켈리(전 LG 트윈스)와 함께 다년 계약을 원했다는 건 외국인 선수 시장의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다년 계약에 부담을 느낀 삼성과의 협상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짐을 쌌다. 미국으로 복귀한 뷰캐넌은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었다. 특히 신시내티 소속이던 8월 말에는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등판(3과 3분의 1이닝 1실점)하며 9년 만에 빅리그 무대에 복귀하기도 했으나 거기까지였다. 대부분의 시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냈다. 올 시즌 트리플A 성적은 6경기 선발 등판, 1패 평균자책점 5.28에 머물렀다.CPBL은 KBO리그 외국인 스카우트가 주목하는 리그지만 뷰캐넌의 국내 복귀 가능성은 떨어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외국인 선수 고용 규정에는 '전 소속 구단이 재계약을 제안한 경우 해당 선수는 5년간 국내 타 구단에 입단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뷰캐넌은 현재 삼성이 5년 보류권을 쥐고 있다. 보류권이 유효한 기간에는 삼성 동의 없이 다른 구단과 계약할 수 없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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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히트 후 충격, LG 에르난데스 허벅지 부상으로 6주 이탈

LG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LG 구단은 "에르난데스가 오른쪽 대퇴부 대내전근 손상으로 1군에서 빠졌다. 회복에는 6주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16일 밝혔다.에르난데스는 전날(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무피안타 9탈삼짐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6회 초 2사 후 이재현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퍼펙트 투구가 멈췄다. 6회까지 투구 수 79개를 기록, 노히트 노런에 도전을 이어갈 수 있었으나 LG는 7회 초 마운드를 김진성으로 교체했다. 사유는 부상 탓이었다. 에르난데스는 "4회부터 허벅지 아래쪽에 불편함을 느꼈다. 마운드에서 내려온 이후 트레이너 코치님들이 마사지를 해주셔서 약간 나아졌다.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그러나 검진 결과 장기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선두 독주 채비를 갖춘 LG로선 대형 악재를 맞게 됐다. 에르난데스는 올 시즌 2승 2패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일 KT 위즈전 3분의 2이닝 8실점, 9일 키움 히어로즈전 5와 3분의 1이닝 4실점 부진으로 우려를 샀으나, 15일 경기 노히트 투구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해 7월 케이시 켈리를 대체해 우승 청부사로 영입된 에르난데스는 KT와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등판했다.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우리 팀에 딱 맞는 마인드를 갖춘 선수"라며 "팀에 헌신하는 에르난데스와 2025년에도 동행할 것"이라고 일찌감치 밝혔다. 그러나 에르난데스는 이번 부상으로 잠시 1군 자리를 비우게 됐다. LG는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찾기에 나섰다. 당분간 에르난데스의 빈자리는 오른손 투수 김주온이 메울 예정이다. 1군 통산 39경기에 등판한 김주온은 올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4차례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 중이다. 이형석 기자 2025.04.1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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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도 인성도, 이런 외인 또 어딨나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2)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박수를 받고 있다. KBO리그 야구 3년 차를 맞은 오스틴은 정규시즌 개막 후 6일까지 11경기에서 타율 0.350(40타수 14안타) 5홈런 1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 1위(14개) 홈런 공동 1위. 장타율(0.800·1위)과 출루율(0.460·7위)을 합한 OPS는 1.260으로 리그 전체 1위.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에 걸쳐 상위 10위 안에 그의 이름이 올라 있다. 오스틴은 특히 지난달 28일 NC 다이노스전을 시작으로 3일 KT 위즈전까지 4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구단 최다 타이 기록을 썼다. LG 구단으로는 박병호(현 삼성 라이온즈·2010년) 정성훈(2012년) 카를로스 페게로(2019년) 로베르토 라모스(2020년)에 이은 역대 5번째 달성이다.오스틴의 시즌 출발은 LG 역사상 최초로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지난해보다 훨씬 좋다. 오스틴은 지난해 타율 0.319 32홈런 132타점을 올린 바 있다. 오스틴은 LG 구단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꼽힌다. 국내에서 가장 큰 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LG는 그동안 외국인 투수는 잘 뽑았지만, 외국인 타자 농사는 대부분 망쳤다. 오스틴이 줄무늬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LG는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의 뛰어난 외국인 타자들을 부러움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지금은 두 팀의 입장이 정반대다. 오스틴은 2023년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GG)를 수상했다. LG 1루수로는 서용빈(현 전력강화 코디네이터)의 수상 후 29년 만이었다. 지난해 LG 구단 역사상 최초로 타점왕에 오른 오스틴은 2년 연속 황금 장갑을 품에 안았다. LG는 구단 역대 최다승 투수 케이시 켈리(73승)와 지난해 7월 결별했다. 당시 오스틴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도 켈리 같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내가 그의 유산을 이어받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그 약속을 하나하나 지키고 있다.오스틴의 진가는 그라운드 밖에서도 드러난다. 외국인 선수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동료들과 스스럼없이 잘 어울린다. 쌈장을 좋아할 만큼 한국 문화를 존중하고 즐긴다. 그는 지난해 12월 13일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4명의 외국인 선수 수상자 중 유일하게 참석했다. 외국인 선수의 GG 시상식 참석은 2019년 조쉬 린드블럼 이후 5년 만이었다. "올해도 골든글러브를 수상한다면 시상식에 꼭 참석하겠다"고 2024시즌 전에 밝힌 팬들과의 약속을 결국 지킨 것이다.최근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 사고로 머리를 다쳐 치료받던 20대 여성 관중이 끝내 숨을 거두자, 오스틴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비극적으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창원의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 지금 겪고 계신 고통을 덜어드릴 수 있는 말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 상상할 수 없는 시간을 견디는 동안,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함께하시며 위로와 평안을 주시기를 기도한다'라고 추모의 글을 올렸다.이형석 기자 2025.04.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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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동원이 더 강하게 돌아왔다, 공식 경기 29⅔이닝 연속 무자책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예고처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30)가 지난해보다 한층 강력해진 모습이다. 에르난데스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1-0 영봉승을 이끌었다. 시즌 첫 승이다. 특히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던 9월 26일 키움 히어로즈전 3회 2사 후 최주환에게 1타점 적시타(2⅓이닝)를 허용한 뒤 포스트시즌(PS·11이닝)과 시범경기(9⅓이닝)를 거쳐 올해 첫 등판까지 29⅔이닝 연속 무자책 행진 중이다.지난해 7월 케이시 켈리의 대체 선수로 한국 땅을 밟은 에르난데스는 '우승 청부사'로 기대를 모았지만, 정규시즌 11경기에서 3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02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PS에서 투혼을 발휘했다. 역대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등판하며 사령탑의 마음을 훔쳤다. LG는 에르난데스와 130만 달러(19억원)에 재계약했다.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마음가짐이 우리 팀과 딱 어울린다. 커브의 완성도를 높인다면 더 좋은 투구를 할 것"이라며 "요니 치리노스와 에르난데스로 구성된 외국인 투수진이 지난해(디트릭 엔스-켈리)보다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에르난데스는 이번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해 9와 3분의 1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0자책)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마지막 빌드업이 잘 된 것 같다. 올 시즌에는 슬라이더와 커브, 스위퍼 세 구종을 피칭 디자인에 추가해 한층 기대되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에르난데스는 이날 최고 시속 149㎞ 직구(51개)를 바탕으로 커브(13개) 슬라이더(11개) 체인지업(9개) 등을 던졌다. 에르난데스는 1회 1사 후 문현빈에게 이날 유일한 안타를 허용했다. 1회 2사 후 에스테반 플로리얼부터 2회 2사 안치홍까지 네 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기도 했다. 4회 선두 타자 문현빈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더 이상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박해민, 문보경, 오스틴 딘 야수진의 호수비 도움도 얻었다. 경기 후 에르난데스는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 경쟁심에 불타올랐다"라며 "특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KBO리그에서도 베테랑인 류현진을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둬 굉장히 만족스럽다"라고 했다. 특히 이날은 류현진의 38번째 생일이었다. 류현진이 생일에 등판하는 건, 한국과 미국 생활을 합해 이번이 처음이다. 류현진은 특유의 제구력을 앞세워 6회까지 4사구 없이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으나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에르난데스는 '오늘이 류현진의 생일'이라는 말을 듣고선 "전혀 몰랐다. 류현진에게 미안하다"라고 말했다.에르난데스는 "좋은 투수들이 등판한 경기에선 수비수의 집중력도 더 좋아진다"라며 "동료들에게 고맙다"라고 인사했다. 개막 3번째 경기에 등판한 것에 대해선 "나한테 등판 순서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3.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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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치리노스 15승 기대...김영우는 편안한 상황에서 첫 등판" [IS 잠실]

"70% 정도죠."'우승 감독' 염경엽(57) LG 트윈스 감독이 2025시즌 개막전을 앞둔 심경을 전했다. LG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2025 KBO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LG는 홍창기(우익수), 김현수(좌익수), 오스틴 딘(1루수), 문보경(3루수), 오지환(유격수), 송찬의(지명타자), 박동원(포수), 박해민(중견수), 구본혁(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요니 치리노스다. 엄경엽 감독은 개막 준비 상황을 묻는 말에 70% 수준이라고 했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영입한 장현식 등 불펜 주축 투수 중 빠진 선수가 있고, 테이블세터 한 축으로 기대받는 문성주도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예년 개막 시점과 비교했을 때 더 부족한 수준은 아니다. 모든 팀이 완벽한 상태로 시작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1선발로 내세운 치리노스는 메이저리그(MLB)에서 75경기에 등판한 투수다. 지난 시즌 케이시 켈리가 기복을 보여 주춤했던 LG에 키플레이어다. 염경엽 감독은 "치리노스에게 15승을 기대한다. 외국인 투수 2명이 30승을 채워주길 바란다. 선발진에서 5승을 더하고, 불펜이 이전보다 좋은 전력을 보여주면 (시즌 시즌 승수였던 76승보다) 플러스 10승이 가능할 것이다. 올 시즌 86승이면 충분히 1위를 노려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사령탑로서 운영 역량을 발휘할 지점은 역시 불펜 운영이다. FA 영입 투수 김강률은 하루 등판 뒤 하루 휴식을 주는 원칙을 4월 내내 고수할 생각이다. 염 감독은 "김강률의 풀타임 시즌을 이끌어볼 것"이라고 했다. 개막 엔트리에서 빠진 장현식은 빠르면 다음주 1군에 콜업할 생각이다. 이정용, 유영찬 등 가세 전력이 올 때까지 현재 불펜 투수들로 잘 버티면 '완전체'가 됐을 때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 한편 기대를 모으고 있는 '순수 신인' 파이어볼러 김영우의 첫 등판은 상대적으로 편안한 상황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2 12:03
프로야구

'2년 차 기대하라' 엘동원 시범경기 ERA 0 마감 "마지막 빌드업 OK" [IS 잠실]

KBO리그 두 번째 시즌을 앞둔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시범경기를 평균자책점 제로로 마무리했다. 에르난데스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4사구는 단 하나였고, 탈삼진 7개를 뽑을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에르난데스는 시범경기에 두 차례 등판해 9와 3분의 1이닝을 던져 6피안타 1실점(0자책)으로 호투했다. 이날 에르난데스 투구의 옥에 티는 헤드샷이었다. 0-0으로 맞선 3회 말 2사 1루에서 박민우에게 던진 시속 138㎞ 커터가 높게 제구돼 헬멧을 강타했다. 에르난데스는 3회 초 1사 후 김형준에게 첫 안타를 내주기 전까지 7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2사 1루에서 박민우에게 헤드샷을 범했지만, 김주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 초 선두타자 손아섭을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냈고, 2사 후 권희동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하진 않았다. 에르난데스는 6회 2사까지 더이상 출루를 허용하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에르난데스는 이날 78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34개) 최고 시속은 148㎞가 나왔다.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7월 구단 외국인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는 케이시 켈리의 대체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우승 청부사'로 기대를 모았지만 정규시즌 11경기에서 3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02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포스트시즌(PS)에서 투혼을 발휘했다. 역대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등판했다. 염경엽 감독은 팀 불펜이 약하자 에르난데스를 마무리 투수로 보직 전환했는데, 이것이 대성공을 거뒀다. 에르난데스는 PS에서 등판 대기를 자청, 사령탑의 마음을 훔쳤다. LG는 에르난데스와 18억8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마음가짐이 우리 팀과 딱 어울린다"라며 "커브의 완성도를 높인다면 더 좋은 투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요니 치리노스와 에르난데스로 구성된 외국인 투수진이 지난해(디트릭 엔스-켈리)보다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KBO리그 시범경기는 처음인 에르난데스는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뒤 "에르난데스가 마지막 빌드업이 잘 된 것 같다. 올 시즌에는 슬라이더와 커브, 스위퍼 세 구종을 피칭 디자인에 추가해 한층 기대되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3.18 01:25
메이저리그

'LG에서 73승→또 방출' 새출발 켈리, 아쉬운 데뷔전 어쩌나...최고 146㎞/h

LG 트윈스 방출 이후 미국 무대에서 힘겨운 도전을 이어 나가는 케이시 켈리(36)가 2025년 첫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다. 최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와 마이너 계약을 한 켈리는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서 1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총 투구 수는 24개, 최고 구속은 91마일(시속 146.4㎞)이었다. 켈리는 LG 구단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2019년부터 2024년 7월까지 LG 유니폼을 입고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를 올렸다. 2024년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의 부진으로 결국 방출 통보를 받았다. LG는 떠나는 켈리를 위해 외국인 선수에게는 이례적으로 시즌 중에 고별 행사를 마련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켈리는 아버지 팻 켈리가 지휘봉을 잡고 있던 신시내티 레즈 트리플A(루이빌 배츠)에 합류했다. 빅리그로 승격한 켈리는 8월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3이닝 세이브를 거뒀으나 다음 등판에서 부진으로 방출됐다. 켈리는 6일 경기 5-7로 뒤진 8회 초 등판해 첫 타자 세르히오 알칸타라를 1루 땅볼로 처리했다. 1사 후 크리스티안 코스에게 2루타를 얻어맞은 켈리는 대타 세이빈 세바요스를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1, 2루에서 루이스 마토스를 3구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맥스 스태시에게 던진 시속 145㎞의 직구를 공략당해 적시타를 허용했다. 켈리는 후속 타자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켈리가 시범경기에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기회가 줄어들고, 입지도 좁아질 수밖에 없다. 한편 켈리는 지난달 LG의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방문해 옛 동료들과 반갑게 인사했다. 이형석 기자 2025.03.0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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