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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이 좋겠네...커쇼 등 뒤에서 3000K 달성 순간 확인...'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만끽 [IS 포커스]

"다저스잖아요."김혜성(26)이 지난 1월 4일 로스앤젤레스(LA)와의 계약을 발표한 뒤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밝힌 선택 배경이다. LA 에인절스가 더 많은 총액으로 러브콜을 보냈지만, 김혜성은 메이저리그(MLB) 디펜딩챔피언이자 최고의 구단 중 하나인 다저스 일원이 되길 바랐다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김혜성은 포스팅 신청 뒤 미국으로 건너가 보낸 시간 동안 슈퍼스타이자 같은 에이전시(CAA 스포츠) 소속 오타니 쇼헤이와 교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 다저스에서 영입 제안이 오자, 큰 고민을 하지 않았다고. 김혜성은 시범경기 시작 직후 타격 자세를 바꾸며 적응에 애를 먹었고, 다저스의 도쿄 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산하 트리플A 팀(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2025시즌을 출발했다. 하지만 5월 초 유틸리티 플레이어 토미 에드먼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며 콜업됐고, 이후 향상된 콘택트 능력과 강점인 스피드를 발휘하며 빅리그 멤버로 인정받았다. 그사이 다저스는 크리스 테일러, 오스틴 반스 등 기존 선수들 정리했다. 김혜성은 5월 누구보다 밝은 기운을 풍겼다. 오타니와 득점을 합작하고 시그니처 세리머니(왼손을 오른 팔목에 대고 터치)를 하는 경기가 늘었다. MLB 정상급 선수 중 한 명인 무키 베츠와 키스톤 콤비를 이루기도 했다. 매 경기 3~4만 명 관중이 들어차는 다저 스타디움에서만 홈런 2개를 치며 쏟아지는 함성을 만끽했다. 3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도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했다. 자신이 KBO리그에 데뷔하기 전부터 MLB 평정한 '신계' 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역사를 쓰는 장면을 함께 하고 기쁨을 나눴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선 커쇼는 3회 초 미구엘 바르가스, 5회 레닌 소사를 각각 주무기 커브로 삼진 처리하며 개인 통산 2999번째 삼진을 잡았다. 그리고 6회 초 2사 뒤 상대한 비니 카프라를 상대로 바깥쪽(우타자 기준) 낮은 코스에 슬라이더를 구사해 루킹 삼진을 잡아내며 마침내 3000탈삼진을 달성했다. MLB 역대 20번째, 좌완 투수 3번째, 현역 투수 3번째 대기록이었다. 마침 이닝을 끝내는 아웃카운트였고, 커쇼는 홈팬들의 쏟아지는 갈채 속에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2루수로 선발 출전했던 김혜성은 커쇼 등 뒤에서 대기록 달성 순간을 지켜봤고, 홈 더그아웃 앞에서 커쇼를 맞이한 뒤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김혜성은 커쇼의 3000탈삼진 축하 행사 열리는 동안 그라운드를 향해 묘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MLB에서는 처음 겪는 셀레브레이션 세리머니여서 그랬을까. 다소 놀란 표정이었다. 이후 김혜성은 동료들이 축하를 받는 커쇼를 향해 다시 박수를 보냈다. 김혜성은 5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밀어 쳐 잘 맞은 타구를 생산해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올 시즌 8번째 도루까지 성공했다. 볼넷 포함 멀티 출루. LA뿐 아니라 MLB 전체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대기록을 세운 커쇼를 지원했다. 국내 MLB팬도 잊지 못할 경기가 될 것 같다. 2010년대 MLB에서 가장 완벽했던 투수가 3000탈삼진을 기록한 날, '코리안 빅리거'가 선발 출전했다는 기억을 가질 수 있게 됐다. 험지를 선택해 꽃길에 당도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 김혜성이 누리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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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감격의 3000k' 다저스, 9회 말 끝내기로 이겼다...김혜성 무사만루 밥상→역전 끝내기 적시타

LA 다저스의 전설 클레이턴 커쇼(37)가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또 한 번 이름을 남겼다.커쇼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부터 장타를 허용하며 실점한 탓에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이날 경기 탈삼진 3개를 더하면서 이 부문 통산 기록을 2997개에서 3000개로 늘렸다. 이날 커쇼를 상대한 화이트삭스 타자들은 대기록을 주지 않기 위해 분전했다. 커쇼는 이날 헛스윙을 무려 15개나 유도하며 삼진을 잡아보려 했으나 꼭 마지막 스트라이크 1개를 남겨놓고 타구를 허용했다. 3회 초에야 첫 아웃 카운트를 잡은 그는 5회 초 마지막 타자 때 겨우 2999번째 삼진을 채웠다. 다저스는 마지막 1개가 남은 커쇼에게 6회 등판을 허락했고, 커쇼는 6회 마지막 타자인 비니 카프라를 바깥쪽 낮은 코너에 꽂히는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대기록을 달성하고 이닝을 마친 커쇼는 아내와 4명의 자녀 등 가족들을 바라보며 기쁨을 나눴고, 이날 그의 기록을 지켜보기 위해 찾아온 홈팬들에게도 모자를 들어 감사를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 등 선수단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 것처럼 커쇼의 기록에 크게 기뻐했다.3000탈삼진은 길고 긴 MLB 역사에서도 엄청난 대기록이다. 역대 MLB 투수 중 3000탈삼진 고지에 오른 건 커쇼가 20번째. 현역 선수 중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저스틴 벌랜더(3471개)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맥스 슈어저(3419개)가 먼저 3000개 고지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앞서 19명 중 원 클럽맨으로 이를 이룬 건 월터 존슨과 밥 깁슨밖에 없었다. 2008년 데뷔해 줄곧 다저스에서만 뛴 커쇼는 역대 세 번째로 이 영예를 이뤘다. 한편 커쇼가 기록을 달성하고도 다저스는 좀처럼 리드를 되찾지 못했다. 커쇼가 1회 1점, 3회 3점을 줘 2-4로 끌려갔다. 다저스는 이날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이 5회 말 3루 앞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득점하지 못했다. 이어 6회 말 윌 스미스의 사구, 프레디 프리먼의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기회 때도 3연속 범타에 그쳤다. 다저스는 7회 말 다시 토미 에드먼과 오타니 쇼헤이의 안타로 1사 1·2루 밥상을 차렸으나 다시 2연속 범타를 기록했다.득점권 기회가 잦아지니 결국 득점도 나왔다. 다저스는 9회 말 선두 타자 마이클 콘포토의 안타로 물꼬를 텄다. 에드먼이 볼넷으로 바통을 넘겼고, 이를 받은 김혜성이 볼넷으로 이날 멀티 출루를 완성하고 무사 만루로 베이스를 채웠다.도저히 득점이 안 나올 수 없던 상황. 부진했던 상위 타자들이 힘을 냈다. 무사 만루에서 첫 타자 오타니는 2루수 앞 땅볼에 그쳤으나 주자를 불러들였고, 본인도 빠른 발로 병살을 막았다. 이어 베츠가 깊숙한 희생 플라이로 3루 주자 에드먼을 득점시켰다. 4-4 동점. 기세를 되찾은 다저스는 후속 스미스가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얻었고, 마지막 바통을 받은 프리먼이 우익수 마이크 터크먼 앞에 떨어지는 간결한 적시타로 이날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모처럼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 김혜성이 없었다면 만들 수 없는 승리였다. 김혜성은 이날 내야 안타 1개와 볼넷으로 멀티 출루를 기록, 3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368(출루율+장타율) OPS는 0.932가 됐다. 타율이 소폭 떨어졌지만 출루와 도루로 팀에게 두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며 하위 타선 복병 임무를 100% 해냈다. 시즌 8호에 성공한 도루 성공률은 여전히 100%를 유지 중이다.한편 다저스는 이날 경기 승리로 정규시즌 55승 32패(승률 0.632)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켰다.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승차는 8.5경기까지 벌어졌다. 내셔널리그에선 유일하게 6할 이상 승률을 지키는 중이다. 또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인 중부지구의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승률 0.621)보다도 높은 승률로 전체 1위까지 사수했다. 디트로이트와 같은 중부지구인 화이트삭스는 시즌 58패(28승)로 승률 0.326을 기록, 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0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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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3000K 도전' 김혜성, 가장 가까이서 본다...왼손 선발 상대로도 '2루수' 선발 출전

클레이턴 커쇼(37·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20번째로 통산 3000탈삼진 기록에 도전한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김혜성(26)이 이를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게 됐다.커쇼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MLB 정규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2008년 데뷔, 올 시즌도 부상에서 회복해 뛰고 있는 커쇼는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2997탈삼진을 쌓은 상황. 딱 3개만 더 잡으면 3000탈삼진을 채울 수 있게 된다. 3000탈삼진은 긴 MLB 역사에서도 달성한 투수가 19명에 불과하다.역대 1위 놀란 라이언(5714개)에 이어 랜디 존슨(4875개) 로저 클레멘스(4672개) 스티브 칼턴(4136개) 등은 4000개를 넘겼다. 현역 투수 중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저스틴 벌랜더(3471개)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맥스 슈어저(3419개)가 먼저 3000개 고지에 오른 바 있다. 다만 19명 중 원 클럽맨으로 이를 이룬 건 월터 존슨과 밥 깁슨밖에 없었다. 2008년 데뷔해 줄곧 다저스에서만 뛴 커쇼가 기록을 쓰면 역대 세 번째가 된다. 롱런하는 투수들이 줄어들면서 커쇼가 마지막 3000탈삼진 투수가 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커쇼가 마지막일 수 있다"며 그를 쫓는 크리스 세일(2528개)과 게릿 콜(2251개)이 건강이 나쁘거나 탈삼진 페이스 문제로 3000개 고지에 오르지 못할 수도 있다고 봤다. 세일은 최근 갈비뼈 부상으로 6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콜은 시즌 전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한편 다저스 소속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뛰고 있는 김혜성은 이날 모처럼 이틀 연속 선발 출장 기회를 받았다. 올 시즌 콜업 후에도 벤치 대기가 많았던 그는 이날 9번 타자 2루수로 커쇼의 대기록 도전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게 됐다. 다저스는 전날 휴식을 안겼던 무키 베츠가 복귀하면서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베츠(유격수)-윌 스미스(포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앤디 파헤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토미 에드먼(중견수)-김혜성(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0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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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라이벌로 갔다' 커쇼의 비공식 전담 포수, 베테랑 반스 '충격의' SF행

충격에 가까운 '이적'이 성사됐다.3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선수 이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 2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포수 오스틴 반스(36)가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애리조나 콤플렉스 리그(ACL) 팀으로 배정됐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가 아닌 ACL로 향한 이유는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2015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빅리그 데뷔한 반스는 무려 11년을 한 팀에서 뛴 '원클럽맨'이다. 2020년에는 주전 포수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특히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비공식 전담 포수'로 여러 경기에서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영원한 건 없었다. 윌 스미스에게 밀려 경기 출전 횟수가 점점 줄었고 올 시즌엔 13경기 타율이 0.214(42타수 9안타)에 머물렀다. 그 결과 '포수 최고 유망주' 달튼 러싱의 콜업과 맞물려 지난달 다저스와 작별을 고했다. 반스의 선택이 샌프란시스코라는 점이 놀랍다. 샌프란시스코는 원소속팀이었던 다저스의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최대 맞수기 때문.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주전 포수이자 유망주인 패트릭 베일리의 성적이 기대를 밑돈다. 안방 보강 필요성이 꾸준히 거론됐는데 레이더에 반스가 포착됐다. 반스의 통산 샌프란시스코전 성적은 71경기 타율 0.225(160타수 36안타) 5홈런 15타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3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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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벌·슈' 시대 끝났다고? 계보 잇는 후계자 나타났다...'13K로 10연승' 스쿠발, 역대 5번째 진기록 달성

지금 메이저리그(MLB)는 타릭 스쿠발(29·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시대다.스쿠발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1볼넷 1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미네소타를 압도한 그의 투구로 디트로이트는 3-0 승리했고, 시즌 53승 32패로 아메리칸리그 최강자 자리를 지켰다.스쿠발은 이날 총 13개 탈삼진을 기록해 개인 커리어하이를 새로 썼다. MLB닷컴은 이날 그의 투구를 두고 "일요일 밤의 (투구) 강좌"라고 극찬했다. 첫 9개 탈삼진 중 8개가 헛스윙 삼진이었고, 7연속 탈삼진도 달성했다. 디트로이트 역사상 13탈삼진을 수확하면서 안타를 1개 이하로 허용한 최초의 투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스쿠발이 명실상부한 현역 최고의 투수임을 재확인시킨 경기였다. 2020년 디트로이트에서 데뷔한 스쿠발은 5년 차인 지난해 만개, 18승 4패 평균자책점 2.39 228탈삼진을 기록하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모두 아메리칸리그 1위.오랜 시간 꽃을 피우지 못했던 만큼 커리어하이를 재현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었지만, 스쿠발은 오히려 올해 지난해를 뛰어넘고 있다. 시즌 첫 2경기를 2연패로 출발했던 스쿠발은 이후 15경기에서 10연승을 질주, 10승 2패 평균자책점 2.15 138탈삼진으로 오히려 지난해보다 빼어난 성적을 거두는 중이다. 다승에서 맥스 프리드(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공동 1위에 오른 그는 평균자책점(6위)은 조금 높지만(1위 헌터 브라운 1.74), 탈삼진에서는 선두를 지키는 중이다.오랜 시간 '춘추전국 시대'였던 사이영상 경쟁에서 새로운 지배자가 될 지가 관심사다. MLB는 2010년대까지만 해도 저스틴 벌랜더와 맥스 슈어저, 클레이턴 커쇼 등이 매년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리그를 지배했다. 커쇼의 경우 2011년과 2013년, 2014년 수상자가 됐다. 벌랜더가 2011년과 2019년, 2022년 상을 받았고, 슈어저가 2013년과 2016년, 2017년 트로피를 든 바 있다. 세 사람을 제외하면 최근 사이영상을 2회 이상 수상한 건 제이콥 디그롬(2018, 2019년) 정도다. 디그롬 역시 커쇼와 동갑.디그롬까지 네 명의 투수들은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올 시즌 기량이 예년과 같다고 보긴 어렵다. 2023년 부상 이후 첫 풀시즌을 소화 중인 디그롬(8승 2패 평균자책점 2.08) 정도만이 완연히 활약한다. 커쇼(4승 무패 평균자책점 3.03)도 성적은 좋지만 부상으로 출발이 늦었고, 벌랜더(5패 평균자책점 4.26)는 올해 승이 없다. 슈어저도 첫 경기 부상 후 지난 26일 돌아왔지만, 시즌 성적은 2경기 평균자책점 5.63 기록이 전부다. 스쿠발은 이미 기록으로 이들의 계보를 이었음을 증명한다. MLB닷컴의 사라 랭스는 "최근 125시즌 동안 시즌 첫 17번의 등판에서 125탈삼진 이상을 기록하면서 15볼넷 이하를 남긴 투수는 2002년 커트 실링(170탈삼진 12볼넷) 2014년 데이빗 프라이스(144탈삼진 14볼넷) 2015년 슈어저(143탈삼진 14볼넷) 2016년 커쇼(150탈삼진 9볼넷) 그리고 올해 스쿠발(138탈삼진 14볼넷)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모두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들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3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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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동네'도 못 막은 레전드 본색...COL 상대로 커쇼 '2997K', 오타니는 28호 포

클레이턴 커쇼(37·LA 다저스)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대기록을 향해 나아갔다. 이제 3000탈삼진까진 딱 3걸음만 남았다.커쇼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03까지 낮췄다. 커쇼의 호투에 타선 득점을 더한 다저스는 3-1로 승리했고, 커쇼도 시즌 4승(무패)을 달성했다.부상에서 돌아온 커쇼는 이날 경기가 올해 8번째 등판이었다. 커쇼는 복귀 후 두 차례 5실점 경기가 있긴 했지만, 나머지 경기에선 관록을 보여주며 아직 남아있는 에이스 본능을 유지 중이다. 5실점 경기 외 6경기에선 모두 2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첫 경기를 뺀 최근 7경기 평균자책점이 2.08에 불과하다. 특히 이날 경기에는 대기록 달성을 위한 탈삼진이 필요했다. 커쇼는 이날 등판 전까지 탈삼진 2992개를 기록, 3000탈삼진까지 8개만 남겨둔 상태였다. 상대인 콜로라도 타선이 약체로 꼽혔지만, 방심할 수 없었다. 고산지대에 위치한 쿠어스필드가 구장이기 때문.하지만 커쇼는 쿠어스필드에서도 이름값을 했다. 이날 2회 말 브렌튼 도일에게 홈런을 허용하긴 했으나 예리한 슬라이더 제구, 허를 찌르는 커브를 앞세워 이후 실점 없이 6이닝을 소화했다. 홈런 이후 커쇼가 내준 건 단타 하나와 볼넷 1개가 전부였다. 6회까지 총 투구 수가 69개에 불과했다. 탈삼진 5개를 더하면서 통산 탈삼진 기록을 2997개까지 늘렸다. 큰 문제 없다면 다음 등판에서 대기록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 커쇼가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타선은 손쉽게 점수를 뽑아내고 승리했다. 선취점을 내준 다저스는 3회 초 미겔 로하스의 2루타, 오타니의 볼넷, 상대 폭투, 무키 베츠의 내야 안타로 동점을 맞췄다. 이어 6회 초 베츠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스미스의 볼넷 후 프리먼의 적시타로 역전을 일궜다. 다저스는 7회 초 오타니의 솔로포가 더해져 쐐기를 박았다.이날 홈런으로 오타니는 28호를 기록, 내셔널리그 1위를 지켰다. 칼 랄리(시애틀 매리너스)의 32개를 따라가는 전체 공동 2위 기록이다.한편 코리안리거 김혜성은 이날도 벤치에 머물렀다.김혜성은 올 시즌 타율 0.372(78타수 29안타)를 기록 중이지만, 왼손 선발 투수가 나서는 날에는 거의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27 08:52
NBA

레이커스, '세계 최고액'으로 다저스 구단주에 팔렸다...매직 "승리에 모든 걸 쏟아부을 사람"

미국프로농구(NBA) 통산 파이널 우승 2위. 서부 최고의 명문 LA 레이커스가 프로 스포츠 역대 최고액으로 새 구단주에 인수됐다.미국 ESPN 등 현지 언론은 19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기존 구단주 버스 가문이 레이커스 지분 과반을 마크 월터에게 파는 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매각 비용은 약 100억 달러(13조 4000억원)에 달하고, 이는 세계 프로 스포츠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높은 금액이다. 100억 달러는 앞서 레이커스의 라이벌 보스턴 셀틱스가 기록했던 매각 금액 61억 달러를 훌쩍 넘는 돈이다.새 구단주가 될 월터는 이미 LA 스포츠에 절대적 위상을 보유한 인물이다. 그는 레이커스의 뒤를 이어 LA 지역을 대표하는 LA 다저스의 구단주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CEO다. 다저스뿐 아니라 여자프로농구(WNBA) LA 스파크스, 빌리 진 컵, 캐딜락 포뮬러1팀, 여자프로하키(PWHL) 등 여러 스포츠 팀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특히 다저스의 경우 월터가 이끄는 구겐하임이 구단주가 되면서 차원이 다른 전력을 갖춘 바 있다. 2012년 구겐하임이 인수한 다저스는 2013년부터 2024년까지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11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4회 월드시리즈 진출, 2회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엔 리그 대표 스타인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해 야구계 최고 공룡 구단으로 자리매김 중이다.이는 구단주 월터의 성향과도 무관하지 않다. 다저스는 이 기간 공격적 투자로 선수 영입을 추진하는 건 물론 선수 육성에도 거액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장기 지속 가능한 강팀을 구현했다. 방식은 달라도 레이커스 역시 우승권 전력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도록 투자하는 방식을 시도해볼 수 있다. 구겐하임 그룹의 일원이자 선수 시절 레이커스 레전드기도 했던 매직 존슨은 이번 인수에 대해 "레이커스 팬들은 기뻐해야 한다. 마크에 관해 몇 가지 소개할 게 있다. 그는 승리, 탁월함,그밖에 모든 것을 옳은 방식으로 하는 데 전념하는 사람"이라며 "승리에 필요한 모든 것에 투자를 쏟아부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다만 구단주가 바뀐다고 당장 격변을 겪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ESPN에 따르면 현재 구단주인 지니 버스는 매각을 마친 후에도 '최소 수 년 동안' 구단 운영을 계속 맡게 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9 09:22
메이저리그

"절친의 특별한 밤" 정후 만난 혜성, 적시타로 증명한 빅리거 '자격'

"김혜성(26·LA 다저스)과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겐 특별한 밤이다. 그들은 절친한 친구였고,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 한 팀메이트였다."빅리거로 안착한 김혜성이 드디어 이정후와 재회했다. 그는 동료가 아닌 숙적이 돼 만난 친구 앞에서 '2인자'가 아닌 라이벌로서 자신의 기량을 증명했다.김혜성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프란시스코와 홈경기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맞상대가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였기에 특별했다. 앞서 14일 맞대결에서 벤치에 머물렀던 그는 이날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와 첫 맞대결을 펼쳤다.맞대결에서 웃은 건 김혜성이었다. 김혜성은 이날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 팀이 11-5로 크게 이기는 데 힘을 보탰다. 범타가 되긴 했으나 세 차례 기록한 좌익수 뜬공이 모두 타구 속도 145㎞/h 이상을 기록한 정타였다. 또 3회엔 투수의 몸쪽 공을 기술적으로 띄워 중견수 이정후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생산했다. 다저스는 김혜성에 앞서 오타니 쇼헤이가 1회와 6회 각각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24호, 25호 포. 무키 베츠가 2타점 2루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1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 맥스 먼시가 2안타 2볼넷 2득점을 기록하는 등 타선이 동반 폭발했다. 여기에 클레이턴 커쇼가 7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 대승에 힘을 봍채고 승리 투수가 됐다.김혜성과 달리 이정후는 이날 4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데뷔 후 첫 맞대결을 펼친 레전드 커쇼를 상대로 고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1-0으로 끌려가던 9회 초 키케 에르난데스의 야수 등판을 틈타 5점을 쫓아가는 데 그쳤다. 그 어떤 코리안 메이저리거 맞대결보다 특별한 경기였다. 이정후와 김혜성은 2017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각 1차 지명과 2차 1라운드로 키움에 동반 입단했다. 김혜성과 7시즌을 함께 뛴 이정후는 2023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먼저 MLB로 진출했다. 1년 뒤 자격을 얻은 김혜성이 뒤를 따랐다.두 사람의 재회에 미국 현지도 주목했다. 15일 중계를 맡은 스포츠넷LA는 "김혜성과 이정후에겐 특별한 밤이다. 그들은 절친한 친구였고, 키움 시절 함께 한 팀메이트였다. 드래프트 동기기도 하다"라고 소개했다. 친구라도 출발점은 달랐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1546억원) 초대형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2022년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였던 그에게 샌프란시스코는 포스팅 시스템 기준 아시아 야수 역대 최고액을 선사했다. 당연히 주전 기회도 보장받았다. 반면 김혜성은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301억원)에 계약했다. 보장 금액은 3년 간 1250만 달러(171억원)가 전부였다. 작은 액수는 아니지만, 스타 군단인 다저스에서 주전은커녕 개막 로스터도 장담할 수 없었다.출국 당시 이정후는 김혜성을 두고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실력은 굳이 이야기할 필요도 없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박지성 선배와 비슷하다"고 묘사했다. 반면 김혜성은 이정후를 두고 "비유할 필요 없는 슈퍼스타"라고 치켜 세웠다. 친구가 있는 곳을 향해 도전자가 되겠다는 의지가 묻어났다. 김혜성은 험난한 길을 걸어 이정후에게 닿았다. 김혜성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타격폼을 과감하게 수정했지만, 개막 로스터 합류에 실패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구단의 수정 작업을 적극 수용한 결과 5월 4일 빅리그로 올라왔다. 대수비·대주자로 출발해 선발 기회를 잡았다.콜업 후 42일. 고대했던 이정후와 만난 김혜성은 당당한 빅리거로 친구와 나란히 서 있다. 그는 15일 기준 타율 0.382 OPS(출루율+장타율) 0.969로 특급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여전히 주전이 아닌 플래툰 자원으로 경쟁 중이지만, 이미 '특급 벤치'로 현지의 주목을 받는다. MLB닷컴은 그를 두고 번외 투표로 뽑을만한 올스타 후보 중 1명으로 뽑기도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5 13:45
메이저리그

'MLB 히어로즈 첫 맞대결 성사' SF 이정후 1번·다저스 김혜성 9번 출격…누가 웃을까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26·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MLB) 첫 맞대결이 성사됐다.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3연전 중 1차전에 결장한 김혜성은 다저스의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두 선수의 MLB 첫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은 이정후와 김혜성은 2023년 12월과 지난 1월 각각 샌프란시스코, 다저스와 계약하며 미국 진출 꿈을 이뤘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번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의 3연전에 앞서 이정후와 김혜성의 맞대결을 조명하며 '그들이 함께 여기까지 온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MLB 2년 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정후의 성적은 68경기 타율 0.270(259타수 70안타) 6홈런 32타점. MLB 데뷔 시즌을 치르는 중인 김혜성은 29경기 타율 0.391(64타수 25안타) 2홈런 10타점을 기록 중이다. 한편,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선발 투수는 오른손 랜던 루프, 다저스는 왼손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출격한다. 샌프란시스코의 선발 라인업은 이정후(중견수) 윌리 아다메스(유격수) 엘리엇 라모스(좌익수) 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 도미닉 스미스(1루수) 케이시 슈미트(3루수) 헤라스 엔카나시온(우익수) 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 앤드류 키즈너(포수) 순이다. 다저스의 선발 라인업은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무키 베츠(유격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윌 스미스(포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맥스 먼시(3루수) 앤디 파헤스(중견수) 마이클 콘포토(좌익수) 김혜성(2루수)이 선발 출전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15 08:23
메이저리그

선발 복귀했지만...김혜성, SD전 2타수 무안타→키케와 교체→4할 타율 붕괴

김혜성(26·LA 다저스)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김혜성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2타수 무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선두 타자로 나선 3회 초 첫 타석에선 상대 선발 투수 랜디 바스케스의 사구로 출루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하지 못했다. 앞 타자 마이클 콘포토가 동점 솔로홈런을 치며 1-1로 맞선 5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바스케스의 6구째 낮은 커브를 공략했지만, 2루 땅볼에 그쳤다.다저스가 4-2로 역전한 7회도 선두 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마쓰이 유키를 상대, 높은 코스 슬라이더를 공략했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후 7회 말 다저스 수비 시작 직전 김혜성은 키케 에르난데스와 교체했다. 김혜성은 6회 말 매니 마차도의 3루 땅볼 타구를 3루수 맥스 먼시와 연계 플레이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송구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병살타를 만들지 못한 다저스는 이후 실점했다. 실책성 교체로도 보였다. 김혜성은 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부터 세 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고, 모두 안타를 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특히 10일 샌디에이고 3연전 1차전에서는 시즌 첫 3루타를 치고, 아직 익숙하지 않은 중견수로 나서 선발 투수 클레이튼 커쇼를 지원하는 호수비를 보여줬다. 김혜성은 왼손 투수가 상대 선발로 나오면,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는 상황에서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그게 로버츠 감독의 방침이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가 오른손 투수 딜런 시즈를 내세운 11일 경기에서도 김혜성은 벤치에서 1회를 맞이했다. 에르난데스, 마이클 콘포토 등 다른 내·외야 경쟁자들의 타격감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기에 로버츠 감독의 심중에 의구심이 생긴 게 사실이다. 결국 이런 상황 속에서 김혜성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김혜성은 종전 0.403였던 타율이 0.391로 내려갔다. 6월 내내 유지했던 4할대 타율이 깨졌다. 물론 수비 실책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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