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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이적’ 뿔난 서포터 “내일 2시까지 선수단 불화 등 감독 입장 표명하라”

FC서울 서포터 수호신이 공식적으로 기성용 이적과 관련한 구단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수호신은 2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간 구단의 답답한 주먹구구식 태도와 팬들의 외침에는 뒤로 숨는 비겁합을 보여왔어도, 우리는 선수들의 발걸음을 무겁게 만들지 않고자 수많은 것들을 포기함과 동시에 수많은 것들을 이곳에 투자하여 FC서울과 함께했다”고 운을 뗐다.이어 “그러나 또다시 FC서울 구단이 우리를 기만하는 듯한 행위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아울러 구단의 현 순위 역시 팬들이 납득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같은 날 서울은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인 기성용과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24일 기성용의 포항 스틸러스 이적설이 돈 지 불과 하루 만의 일이었다.서울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고 싶어 하는 선수 측의 요청에 따라 결별을 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은퇴식을 열고 지도자 생활을 돕는 등 ‘레전드 예우’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구단의 공식발표가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수호신의 입장문이 나왔다.수호신은 “‘기성용 선수 이적 상황 및 선수단 내 불화와 관련된 모든 이야기를 가감 없이 투명하게 공개, 선수단 장악 문제 및 순위에 대한 감독의 입장 표명 발표’를 구단에 공식 요청드린다”고 했다. 수호신은 26일 오후 2시까지 입장을 발표해달라고 요구했다.아울러 “구단의 입장 표명을 기다렸지만, 팬들이 기다리고 수긍이 가능한 내용들은 존재하지 않으며, 이미 단독 기사와 선수 측에서 외부로 나온 이야기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구단 및 감독님의 명확한 입장을 이번 구단 측의 공지에서도 확인할 수 없어, 무분별한 루머와 악의적인 이야기들이 확산됨을 더 이상 방관하지 않고자 구단에 기간을 정하여 입장을 수호신 측으로 전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2006년 서울에서 프로에 입문한 기성용은 2010년 셀틱(스코틀랜드)에 입단하며 유럽 커리어 첫발을 뗐다. 2020년 유럽 생활을 마친 그는 서울로 돌아왔고, 계속 이 팀에서 뛰었다.그러나 근래 들어 출전 시간이 눈에 띄게 줄었고, 뛰고 싶은 기성용은 서울과 결별을 택했다. 행선지는 포항이 유력하다.25일 서울 훈련장인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팬들과 마주한 기성용은 “이런 결정을 내려서 너무 아쉽고, 팬들을 생각하면 이게 맞나라는 생각도 들었다”면서도 “다만 선수로서 너무 초라하게 끝내는 건 싫었다. 외부의 시선은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내부에서 믿음이 없다고 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이적 배경을 밝혔다. ▲다음은 수호신 입장문 전문현 구단의 상황에 대한 수호신의 입장을 표명합니다.구단은 어떠한 상황에서든 항상 팀의 레전드를 일관적이고 일방적인 방식과 태도로 대했습니다. 수호신들이 모든 마음을 담아 응원했던 선수에게, 결국 마지막은 가슴 아픈 이별을 하게 만들었으며, 이 과정은 늘 이해할 수 없는 구단의 기조와 답답함으로 일관했습니다.그간 구단의 답답한 주먹구구식 태도와 팬들의 외침에는 뒤로 숨는 비겁합을 보여왔어도, 우리는 선수들의 발걸음을 무겁게 만들지 않고자 수많은 것들을 포기함과 동시에 수많은 것들을 이곳에 투자하여 FC서울과 함께했습니다.그러나 또다시 FC서울 구단이 우리를 기만하는 듯한 행위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아울러 구단의 현 순위 역시 팬들이 납득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따라서 FC서울 공식 서포터즈 수호신 운영진은 아래와 같은 내용들을 구단에 공식적으로 요청합니다.'기성용 선수 이적 상황 및 선수단 내 불화와 관련된 모든 이야기를 가감 없이 투명하게 공개, 선수단 장악 문제 및 순위에 대한 감독의 입장 표명 발표'를 구단에게 공식 요청드립니다.비단 이번뿐 아니라, 늘 일관적이고 일방적인 모습과 앞뒤 꽉 막힌 구단의 태도에 우리는 입이 없어 내뱉지 않았던 것이 아니고, 손과 귀가 없어 듣고도 모른 척, 보고도 모른 척 해왔던 것이 아닙니다.서울이라는 구단에 소속된 모든 구성원이 우리와 함께 같은 방향으로 걸어갈 것이라 생각했고, 그 뜻이 거짓 없이 진실된 마음이라고 생각했습니다.하지만 그 방향이 같지 않아 보이기에, 수호신은 이례적으로 그간 행하지 않은 행동을 보임으로써, 수호신 전체가 원하는 방향으로 올바르게 걸어갈 수 있도록 바로 잡고 이를 구단 역시 동일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들어보고자 합니다.구단의 입장 표명을 기다렸지만 팬들이 기다리고 수긍이 가능한 내용들은 존재하지 않으며, 이미 단독 기사와 선수측에서 외부로 나온 이야기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구단 및 감독님의 명확한 입장을 이번 구단측의 공지에서도 확인할 수 없어, 무분별한 루머와 악의적인 이야기들이 확산됨을 더 이상 방관하지 않고자 구단에게 기간을 정하여 입장을 수호신측으로 전해줄 것을 촉구합니다.수호신이 제시하는 기한은 6월 26일 목요일, 오후 2시입니다.수호신이 제시한 기간 내 투명성 있고 가감 없는 입장 발표, 즉 수호신이 납득 가능한 선의 내용이 전달되지 않으면 이후의 행동은 FC서울 구단측에서 감수해야 할 것임을 밝힙니다.구단에서 전한 내용은, 모든 수호신분들의 알 권리를 위해 공개를 할 예정이며, 이 공지로 인해 구단이 그간 벌어져온 일들의 이야기가 사실과 다른 이야기 거나 조금이라도 이해가 불가능한 답변이 전달되지 않길 당부드립니다.구단에서 전해지는 입장에 따라, 수호신은 다음 행동들을 계획 중에 있습니다. 더 이상 구단이 팬들과는 다른 목적지로 걸어가는 모습이 보여지지 않길 간절히 바랍니다.팀의 레전드는 선수의 땀방울과 팬들의 응원이 오랜 시간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들어진 FC서울의 유산을 함부로 대하지 않길 바랍니다.구단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김희웅 기자 2025.06.2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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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득점 3위→17경기 만에 부활…이상헌 “지난해의 강원 컬러 보여줄 것” [IS 상암]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 공격수 이상헌(27)이 길고 긴 무득점 침묵을 깼다. 그는 “작년 강원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상헌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서 선발 출전, 후반 42분까지 활약하며 1골을 기록했다. 강원은 이상헌의 선제골로 앞섰으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최종 1-1로 비겼다. 3연패에서 탈출한 강원은 리그 10위(승점 24)를 지켰다.이날 강원은 3연패 탈출에 견줄 만한 기쁨을 봤다. 팀의 주전 공격수 이상헌이 리그 1호 골을 터뜨린 것이다. 그는 지난 시즌 강원에서만 13골을 몰아치며 팀의 준우승에 기여한 핵심 선수였다. 당시 득점 부문 공동 3위에 오르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올 시즌은 달랐다. 이상헌은 리그 첫 16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이상헌이 침묵하자, 강원도 지난해의 상승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랬던 이상헌이 이날 깨어났다. 전반 24분 팀 동료 이지호의 패스를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상암을 침묵에 빠뜨렸다. 정경호 강원 감독은 경기 전 “이상헌 선수의 역할을 조금 조정했다. 오늘 경기가 터닝 포인트가 되길 바란다”고 했는데, 그 바람이 현실화했다.이상헌은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욕이란 욕은 다 먹고 있는 상태였다”라고 운을 뗀 뒤 “마음의 짐을 덜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3연패였기 때문에 이겼으면 좋았을 텐데, 무승부여서 아쉽다”라고 돌아봤다.한편 이날 강원 선수단은 경기 직전 다소 무거운 동기 부여를 안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이강훈 강원 트레이너가 힘든 일을 겪었는데, 그 사실을 킥오프 전에 선수단에 알린 것이다. 이상헌은 “경기에 나가기 전에 그 얘기를 들어 더 동기 부여가 됐던 것 같다. 이기지 못해 속상하고 아쉽다”라고 곱씹었다. 강원 입장에선 ‘2024 이상헌’의 부활을 기다린다. 그는 “오늘은 섀도우 스트라이커로 조정돼 자유롭게 하라고 해주셨다. 개인적으로는 결과가 잘 따라줬다”면서도 “연패에 빠지다 보니 팀이 끈끈한 정신을 잃은 게 있었다. 오늘은 정말 팀을 생각하며 뛰었고, 그게 잘 맞아떨어져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라며 선수단에 박수를 보냈다.이상헌은 지난해 센세이션했던 강원의 축구를 다시 보여주려고 한다. 그는 “지난해 강원의 색깔이 오늘 나타나지 않았나 싶다. 다시 홈에서 경기를 하니, 힘 실어서 잘하겠다. 지금 팀이 하위권에 있지만, 강원의 컬러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거듭 강조했다.끝으로 “선수로서 머리 박고 뛰는 건 당연하다. 지금까지 욕을 많이 들었는데, 많은 응원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라고 각오를 덧붙였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06.1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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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네틱’처럼 소름”... 아일릿, 목에 피맛날 만큼 준비한 ‘밤’ [종합]

그룹 아일릿이 제2의 ‘마그네틱’을 겨냥하며 8개월 만에 컴백했다. 멤버들은 국내외 팬들을 저격할 콘셉추얼한 노래뿐만 아니라, 목에서 피맛이 날만큼 보컬 실력 향상에 신경 썼다고 밝혔다.아일릿은 16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컴백 쇼케이스를 열고 신보 ‘밤’에 대해 “아일릿의 당찬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앨범”이라고 설명했다.‘밤’은 ‘나’의 감정에 충실했던 지난 두 앨범(‘슈퍼 리얼 미’, ‘아윌 라이크 유’)에서 더 나아가 ‘너’와의 본격적인 상호작용이 시작되는 앨범이다.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아일릿은 이번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법 소녀’ 콘셉트를 택했다. 신보명 ‘밤’ 역시 아일릿만의 마법주문을 뜻한다. 컴백 쇼케이스에서 멤버들은 분홍색 컬러의 의상으로 맞춰 입어 눈길을 끌었다. 윤아는 다소 쉰 목소리로 “벌써 앨범을 3장이나 냈다는 게 뿌듯하다. 오랫동안 기다렸을 팬들의 반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로하는 “작년에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 미니 3집 너무 기대된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아일릿은 타이틀곡 ‘빌려온 고양이’를 통해 긴장되는 첫 데이트로 머릿속이 복잡해지지만, 이대로 끝내고 싶지 않아 ‘같이 춤추자’고 당돌하게 이야기한다. 중독성 강한 후크와 비트, ‘둠칫냐옹’ 등 독특한 노랫말이 특징이다. 민주는 “노래 중간에 나오는 프랑스어가 마법주문 같아서 재미있다”고 관전 요소를 짚었고, 윤아는 “‘빌려온 고양이’를 처음 들었을 때 ‘마그네틱’ 때처럼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곡에 대해 애정을 드러냈다. ‘빌려온 고양이’는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더 파이브 스타 스토리스’의 OST ‘우아한 탈주’ 일부를 샘플링한 곡이다. 아일릿은 원곡의 로맨틱하고 몽환적인 테마를 유지하되, 곡 후반 비트를 빠르게 변주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모카는 “유명하신 분의 노래를 샘플링하게 돼 영광”이라고 감사함을 표했다. 프로듀싱에 참여한 방시혁도 언급했다. 민주는 “바쁘신 와중에 시혁 PD님께서 우리 노래를 써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안무가 예쁘다’, ‘‘빌려온 고양이’의 분위기를 잘 맞게 담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해주셨다”고 말했다. ‘빌려온 고양이’ 무대에서 아일릿은 고양이 캐릭터를 활용한 재치있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일명 ‘고양이 기지개 댄스’, ‘냥냥 댄스’다. 이로하는 “아일릿 하면 포인트 안무를 빼놓을 수 없다. ‘마그네틱’에서는 자석을 손동작으로, ‘체리쉬’에서는 하트로, 이번엔 다양한 방식으로 고양이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아는 “‘둠칫냐옹’ 가사가 내 아이디어였다”면서 “데뷔곡 ‘마그네틱’을 통해 유행한 ‘슈퍼 이끌림’처럼 ‘둠칫냐옹’도 그 뒤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원희 역시 프랑스어 가사를 잘 소화하기 위해 특훈을 받는 등 멤버들은 이번 앨범 작업에 높은 참여도를 보였다. 아일릿은 지난해 3월 데뷔곡 ‘마그네틱’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바 있다. 이 노래는 국내 주요 음원 차트에서 1위의 자리를 오랫동안 유지했다. 또 지난달 25일 스포티파이에서 K팝 그룹 데뷔곡 중 가장 빠른 속도로 6억 스트리밍을 돌파한 곡이 됐다. 이후 지난해 10월 발매한 미니 2집은 초동 판매량(발매 후 일주일 간의 판매량)에서 38만 2600여 장을 돌파, 미니 1집이 기록한 K팝 걸그룹 역대 초동 판매량 1위였던 38만 장을 넘어서 커리어하이를 달성하기도 했다. ‘밤’으로 써 내려갈 성적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는 “지난 활동보다 더 성장하고 싶었다”면서 수치뿐만 아니라, 실력적으로 성장한 아일릿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6.1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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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호 데뷔 첫 멀티 골’ 인천, 수원에 2-1 신승…K리그2 최다 관중 신기록 [IS 수원]

‘수인선 더비’의 주인공은 공격수 박승호(22·인천 유나이티드)였다. 연령별 국가대표 출신인 그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멀티 골에 성공하며 팀의 단독 선두 체제를 이끌었다.인천은 1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6라운드서 수원 삼성을 2-1로 제압했다.인천은 이날 승리로 리그 13승(2무1패)째를 기록, 단독 선두(승점 41) 체제를 굳건히 했다. 최근 리그 무패 기록은 13경기(11승2무)로 늘었다. 말 그대로 ‘인천 천하’다.공격수 박승호가 프로 데뷔 후 개인 첫 멀티 골 경기에 성공하며 수인던 더비의 주인공이 됐다. 박승호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진 순간마다 기습적인 침투 후 슈팅으로 연거푸 득점을 터뜨렸다. 프로 3년 차인 그는 리그 3,4호 골을 책임지며 커리어 최고의 날을 이뤘다.반면 이날 전까지 12경기 무패(8승4무)를 달린 수원의 상승세는 안방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3월 인천과의 첫 맞대결에선 2명이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 0-2로 졌는데, 이날도 쓴 잔을 들이켰다. 수원은 리그 3패(9승4무)째를 올리며 경기 종료 기준 2위(승점 31)를 지켰다.한편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총관중 2만2625명이 입장했다. 이는 프로축구연맹 기준 K리그2 단일 경기 최다 관중 2위의 기록이다. 유료 관중 집계를 시작한 2018년 이후로 범위를 조정하면 단독 1위다. 종전 기록은 지난 3월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과 수원의 경기에서 기록한 1만8173명이었다. 전반 초반부터 수원, 인천 팬의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다. 팬들은 준비한 깃발로 선수단을 격려했다. 뜨거운 경기장 분위기와 달리, 두 팀은 경기 초반 신중한 탐색전을 벌였다. 먼저 위협적인 찬스를 만든 건 수원이었다. 전반 8분 이규성, 일류첸코가 공을 주고받은 뒤 단숨에 반대 전환에 성공했다. 공을 건네받은 이기제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세라핌이 기습적인 침투 뒤 헤더를 시도했다. 인천 수비진이 세라핌을 놓쳤으나, 그의 헤더는 골대 위로 향했다.인천은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14분 제르소가 순식간에 과감한 질주로 오른 측면을 뚫었다. 그는 침착하게 왼발로 크로스했고, 이를 박승호가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박승호의 리그 3호 골.0-1로 뒤진 수원은 전반 18분 김지호를 빼고 김지현을 투입하며 곧장 변화를 줬다. 이후 간접 프리킥을 통해 연속 슈팅을 시도했으나, 유효타로 연결하진 못했다. 22분 레오의 긴 패스에 이은 일류첸코의 헤더도 골대 위로 향했다.수원의 공세는 이어졌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 이기제, 김지현이 연이은 왼발 슈팅은 민성준 골키퍼에게 막혔다.전반 31분에는 이기제의 코너킥 공격 뒤 골문 앞 레오에게 공이 떨어졌다. 골키퍼와 마주한 레오는 넘어지며 슈팅했는데, 공은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났다. 5분 뒤엔 김지현이 박스 안 침투 뒤 2차례 슈팅을 시도했으나, 또 선방에 막혔다.다소 밀린 듯한 인천은 전반 39분 다시 한번 제르소를 앞세워 추가 득점을 노렸다. 제르소는 선제골 장면과 같이 오른 측면에서 돌파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번에는 수비를 맞고 굴절됐다.마음 급한 수원과 달리, 인천은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수원은 전반에만 슈팅 9개, 그중 6개를 골문으로 보냈으나 득점하지 못했다. 인천은 슈팅 3개 만으로 값진 선제골을 터뜨린 뒤 리드를 지킨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수원이 0-1로 뒤진 채 맞이한 후반전, 변성환 감독은 시작과 함께 최영준을 빼고 이민혁을 투입했다.하지만 이번에도 달아난 건 인천이었다. 후반 4분 바로우의 왼발 크로스에 이은 박승호의 기습적인 헤더 득점이 터졌다. 위기에 놓인 수원은 점유율을 다시 높이며 추격했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오히려 인천이 추가 골 기회를 잡았다. 후반 14분 상대 패스를 차단한 제르소가 돌파 뒤 감각적인 아웃프런트 크로스를 배달했다. 박스에 침투한 박승호가 해트트릭을 노렸으나, 아쉽게 슈팅을 이어가진 못했다. 슈팅 실패 뒤엔 발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김보섭과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수원의 반격은 후반 21분에 시작됐다. 코너킥 후속 공격 중 흐른 공을 공격수 김지현이 트래핑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차 넣으며 굳건했던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 김지현의 시즌 6호 골. 수원은 3분 뒤 이규성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 골을 노렸으나, 공은 골대를 강타한 뒤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윤정환 감독은 이후 무고사, 바로우를 빼고 젊은 자원인 김성민과 박호민을 투입하며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리려 했다. 수원은 김현, 장석환을 투입하며 마지막 반격을 노렸다.마지막 집중력에서 앞선 건 인천이었다.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수원=김우중 기자 2025.06.15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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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사가 부른다’ 손흥민-모리뉴 재결합 가능성…“토트넘, 매각 고려해야”

조제 모리뉴 페네르바체 감독이 손흥민과의 재결합을 원한다는 주장이 나왔다.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더 보이 홋스퍼’는 13일(한국시간) “모리뉴 감독이 토트넘의 듀오를 원한다”면서 “페네르바체는 여름 이적시장을 강하게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모리뉴 감독은 토트넘 스타 손흥민과 이브 비수마를 영입 대상으로 지목했다”라고 주장했다.매체는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모리뉴 감독은 자신의 제자였던 손흥민과 국가대표 출신 비수마를 스쿼드에 합류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페네르바체 경영진은 선수들의 에이전트들과의 미팅을 통해 이적 절차에 관한 정보를 수집한 상태”라고 덧붙였다.손흥민은 토트넘과의 계약이 단 1년 남았다. 2024~25시즌 공식전 46경기 11골 12도움을 올리며 여전히 건재함을 입증했지만, 일각에선 구단이 그를 현금화하기 위해 매각할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만큼, 지금이 판매 적기라는 시선이다. 30대 중반을 향하는 그가 이전만큼의 경기력이 아니라는 점도 매각 이유로 언급된다.시즌 막바지부터 손흥민은 여러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상태. 이 과정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이적설이 강하게 대두된 바 있다. 이번에는 모리뉴 감독의 러브콜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손흥민은 과거 토트넘에서 모리뉴 감독의 지휘를 받은 기억이 있다. 지난 2019년부터 2년 동안 모리뉴 감독 체제에서 70경기 나서 29골 25도움을 몰아쳤다. 비록 우승 트로피는 없었지만, 손흥민의 경기력이 좋았던 시기 중 하나다.매체는 “손흥민은 최근 몇 주간 사우디행 가능성과 연결됐지만, 그는 유럽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길 원한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알 나스르, 알 힐랄 등이 그를 주시 중”이라고 주장했다.끝으로 매체는 이 소식을 두고 “손흥민은 커리어의 황혼기에 접어들고 있으며, 토트넘이 그를 매각하기로 결정해도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주장했다.한편 손흥민은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을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금은 계약이 남아 있기 때문에, 기다리는 게 맞는 거 같다”면서 “많은 분들이 (거취에 대해) 궁금해하는 걸 알고 있다. 내 입장에선 어떤 일이 일어날지 기다리는 게 나을 거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 2년 전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대해 “아직 EPL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며 확실히 선을 그은 것과는 다른 답변을 내놓았다.김우중 기자 2025.06.14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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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11연속 본선행 ⑤] ‘경기력 우선’ 외친 홍명보 감독의 1년 과제…무주공산 3선, 무한 경쟁 2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1년 남겨둔 홍명보 감독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대체자를 찾지 못한 3선, 경기력이 하락한 2선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오는 9월엔 미국으로 향해 미국, 멕시코와 원정 평가전을 치르는 등 본격적인 월드컵 대비에 나설 채비다.홍명보호의 해결 과제는 경기력이다. 홍 감독은 6월 A매치 명단을 발표하면서 선수들의 경기력을 기준으로 선수단을 꾸렸다고 밝혔다. 11년 전 이름값이나 득점 기록에 의존하는 등 선수 발탁에 미숙함이 있었다고 밝힌 그는 더욱 뚜렷한 선발 기준을 전했다. 이 때문에 1달 이상 공식 경기가 없는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해외파가 대거 낙마했다. 대신 시즌 중인 K리그 소속 선수들이 부름을 받았다.홍명보 감독은 아시아 3차 예선 기간 몇몇 새 얼굴을 발탁해 변화를 줬다. 하지만 결국 1년 동안 베스트11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고민거리 역시 여전히 남아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시절부터 고민거리로 꼽힌 3선이 그중 하나다. 클린스만, 홍명보 감독 모두 수비진을 보호하는 역할을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박용우(알 아인)에게 맡겼다. 경우에 따라 이재성(마인츠)이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도 내려왔지만, 황인범-박용우가 홍명호 감독의 1순위였다.두 선수 모두 소속팀에서의 활약이 뛰어나지만, 대표팀에서는 다소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특히 2023 아시안컵 4강전 탈락 당시 실점 빌미를 제공한 박용우에 대한 싸늘한 시선이 여전하다. 그는 지난 3월 3차 예선 홈 2연전서 다소 부진했다. 당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서 맹활약했지만, 대표팀에선 고개를 떨궜다. 홍명보 감독이 그를 보고 “고개 들어”라고 격려했지만, 아직 뚜렷한 해결책은 없었다.이 자리에는 백승호(버밍엄 시티) 원두재(코르 파칸) 등이 기용되기도 했지만, 대표팀 내 출전 시간이 적었다. 1년 사이 새 얼굴을 찾거나, 황인범-박용우 라인이 더욱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술적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과포화’인 2선의 정리도 해결 과제다. 현재 한국의 2선에는 손흥민(토트넘) 이재성,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 양현준(셀틱) 엄원상(스완지 시티) 등이 포진해 있다. 선택지는 많지만, 이중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건 몇 명 없다.황희찬은 2024~25시즌 소속팀에서 입지를 잃고 출전 시간이 줄어들어 경기 영향력이 하락했다. 이강인조차도 시즌 후반기엔 벤치를 지키는 일이 잦았다. 최근에는 이적설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에이징 커브로 인해 사실상 커리어로우 기록을 남겼다. 홍명보 감독은 6월 A매치 소집 명단을 발표하며 최근 출전 시간이 줄어든 이강인과 황희찬의 발탁에 대해 “선수 입장에서 출전 시간은 굉장히 중요하다”면서도 “대표팀은 그 이상을 바라봐야 한다. 이 시점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수학적으로 몇 시간 이상 뛰면 선발되고, 그렇지 못하면 낙마하는 규정이 있다면 쉬울 것”이라며 “이 선수들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대표팀 내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김우중 기자 2025.06.06 12:03
국가대표

담담한 홍명보 감독 “지금부터 월드컵에 모든 포커스”

“월드컵 본선을 잘 준비하겠다.”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북중미행을 확정한 뒤 담담히 말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9차전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상대가 1명 퇴장당하면서 우리가 경기를 통제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상대 숫자가 부족한 것을 선수들이 잘 활용해서 승리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5승 4무를 거둔 한국(승점 19)은 B조 선두를 지키며 1~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오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쿠웨이트와 최종 10차전 결과는 월드컵 본선행에 영향이 없다.이로써 한국 축구는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1회 연속이자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홍명보호는 이날 전반 26분 상대 공격수 알리 알하마디(입스위치 타운)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다. 후반 18분 김진규(전북 현대), 후반 37분 오현규(헹크)의 득점으로 승리했다.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홍명보 감독은 “아직 거기에 대한 것은 생각하지 않았지만, 우리가 오늘 경기를 마치고 나서 월드컵을 준비할 수 있다”며 “지금부터 모든 포커스를 월드컵에 맞춰야 한다. 월드컵 본선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7월 대표팀 지휘봉을 쥔 홍명보 감독은 부임 당시 공정성 논란에 휘말렸고,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저조한 경기력 탓에 뭇매를 맞기 일쑤였다. 여전히 마뜩잖은 여론을 잠재우지 못한 형세다.대표팀을 이끌고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선 홍명보 감독은 사령탑으로 커리어 두 번째 월드컵에 도전한다.김희웅 기자 2025.06.06 06:31
국가대표

[한국 축구 11연속 본선행 ①] ‘아시아 No.1’ 유관 손흥민의 4번째 월드컵 도전기

‘주장’ 손흥민(33·토트넘)이 커리어 4번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무대에 도전한다. 10여 년 전 대표팀 막내였던 그가 이제는 베테랑이 돼 팀을 이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9차전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5승 4무를 거둔 한국(승점 19)은 B조 선두를 지키며 1~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2위 요르단(승점 16)보다 3점 앞선 한국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쿠웨이트와 최종 10차전에서 패해도 2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다.지난 2011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손흥민에게 북중미 월드컵은 4번째 도전기다. 손흥민은 이전 3번의 월드컵에서 연일 눈물을 쏟았다. 의미는 각각 달랐다. 2014년 브라질 대회 때는 팀의 조별리그 탈락을 막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4년 뒤 러시아에서도 같은 성적을 받았지만, 조별리그 최종전서 독일을 상대로 쐐기 골을 터뜨리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2022 카타르 대회에는 더 극적이었다. 손흥민은 대회 전 안와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다. 각종 우려에도 마스크를 낀 채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대회 초반 경기력은 아쉬웠지만, 조별리그 최종전서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티는 포르투갈을 상대로 후반 막바지 황희찬의 역전 골을 도우며 팀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경기 뒤 마스크를 집어 던지며 오열하는 장면은 한동안 큰 화제가 됐다. 한국은 16강에서 브라질에 1-4로 지며 마침표를 찍었다. 이제 팬들은 울음이 아닌 웃음을 기대한다. 마침 손흥민은 2024~25시즌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이끌며 길고 긴 무관의 한을 끊었다. 그는 올 시즌 햄스트링과 발등 부상으로 고전하며 EPL 데뷔 시즌 이후 가장 부진했다. 하지만 현지에선 토트넘에서만 10년 넘게 헌신한 그의 노고를 축하했다. 손흥민 역시 “우승한 날만큼은 내가 토트넘 레전드”라며 농담과 함께 활짝 웃었다.‘유관의 기운’을 2026년 북중미에서도 이어가야 한다. 대표팀 내 손흥민의 비중은 여전히 크다. 손흥민은 3차 예선 첫 8경기 중 6경기 나서 3골 3도움을 올렸다. 전성기 대비 스피드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한 킥력으로 팀의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그를 최전방 스트라이커로도 고려하는 만큼 기대가 크다.만약 손흥민이 월드컵 본선에서 득점한다면, 박지성과 함께 3번의 월드컵 본선에서 득점을 한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될 수 있다. 그는 지난 대회에선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올해 내 전설적인 기록 경신도 눈앞에 뒀다. 손흥민은 4일 기준 A매치 133경기를 소화해 이 부문 공동 3위다. 이 부문 1위 차범근, 홍명보(이상 136경기)와 단 3경기 차다. A매치 최다 득점 부문에선 2위(51골)다. 이 부문 1위 기록은 차범근의 58골이나, FIFA 승인 기록으로는 55골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는 약 1년 남았다. 이 기간 손흥민이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한국 축구의 GOAT(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가 될 전망이다. 나이를 감안하면 그의 마지막 월드컵 도전기가 될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5.06.06 05:49
프로야구

8연승→2연패...'안경 에이스' 박세웅, 커리어 하이 향한 분수령

롯데 자이언츠 '국내 에이스' 박세웅(30)이 올 시즌 가장 중요한 등판을 앞두고 있다. 박세웅은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 올 시즌 13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소속팀의 2연승과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이끌고, 개인 9승 달성을 노릴 수 있는 기회다. 박세웅은 3월 29일 사직 KT 위즈전부터 5월 11일 수원 KT전까지 등판한 8경기 모두 승리 투수가 되며 다승 부문 1위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주춤했고, 다음 등판이었던 2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6과 3분의 1이닝 4실점), 29일 대구 삼성전(5와 3분의 1이닝 6실점)에서 연속으로 패전 투수가 되며 상승세가 끊겼다. 그사이 한화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에게 다승 부문 단독 1위 자리를 내줬다. 박세웅은 커리어 단일시즌 최다승(12승)을 거둔 2017시즌도 전반기에만 9승을 올리며 15승 이상 거둘 수 있는 페이스를 보여줬지만, 후반기 승운이 따르지 않아 3승을 추가하는 데 그친바 있다. 박세웅은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7~8번 더 등판한다. 6월 첫 등판인 4일 키움전에서 연패를 끊고, 전반기에 두 자릿수 승수를 쌓으면 무난히 개인 최다승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반등 가능성은 보아 보인다. 지난달 17일 부산 키움전에서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2주 뒤 나선 30일 고척 원정에서는 5이닝 2자책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키움전 평균자책점은 1.54다. 키움은 최근 치른 세 경기에서 총 2득점에 그치며 공격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롯데는 지난 2일 KT 위즈에 외야수 이정훈을 보내고, 좌완 투수 박세진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박세진은 박세웅의 친동생이다. 박세웅이 경북고 3학년, 박세진이 1학년이었던 2013년 이후 처음으로 형제가 같은 팀에서 뛰게 됐다. 4일 키움전은 박세진이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박세웅이 처음으로 선발 등판하는 경기다. 잘 던져야 할 이유가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4 15:21
해외축구

‘입단 후 감독 교체만 3번’→배준호 이적 가능성에 현지 매체도 주목 “새 시즌 잔류 불투명”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배준호(22·스토크 시티)의 차기 행선지를 두고 현지 매체에서 의문부호를 붙였다. 최근 연령별 대표팀에 소집된 그가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고 밝혔고, 이 발언을 현지 매체가 조명했다.스토크 소식을 다루는 ‘스토크 온 트렌트 라이브’는 2일(한국시간) “배준호는 스토크에서 2시즌을 보낸 뒤, 이번 여름 커리어의 중대한 기로에 섰다”면서 “그는 지난 시즌 후반기 상승세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지만, 이번 시즌에는 실망스러웠다고 인정했다. 그와 그의 에이전트는 지난봄 구단과 협상을 벌였고, 유력한 이적 대상 구단들과 접촉해 왔다”라고 전했다.배준호는 스토크와 2027년까지 계약된 상태다. 2년 전 8월 스토크 입단 후 공식전 89경기 5골 11도움을 올렸다. 올 시즌에는 49경기 3골 5도움으로 제 몫을 했다.하지만 이 기간 스토크는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4명의 사령탑을 선임하는 등 혼돈의 시기를 겪었다. 스토크는 배준호 입단 후 최근 2시즌 동안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17, 18위에 그쳤다. 승격 플레이오프(PO)와 거리가 멀었다.매체 역시 “배준호는 하위권에서 고전하는 팀 상황 속에서 무려 4명의 감독을 거치며 적응해야 했다. 2024~25시즌에는 치아 문제까지 겪었다”며 순탄치 않은 적응기를 돌아봤다. 계약 기간이 2년 남은 상황, 최근 연령별 대표팀에 합류해 훈련을 소화 중인 배준호는 에이전트와 함께 새 구단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이를 두고 “배준호는 지난주 새 시즌 유니폼 모델로 등장했지만, 실제로 2025~26시즌 그 유니폼을 입을지는 불투명하다”면서 “만약 그가 이적할 경우, 스토크가 얼마의 이적료를 받고, 어떤 팀이 그 금액을 투자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한편 배준호는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U-22 대표팀에 승선, 오는 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호주 연령별 대표팀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5.06.0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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