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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주현영, 전여빈의 아군일까 적군일까… ‘부세미’의 긴장 트리거

배우 주현영이 ‘착한 여자 부세미’의 엔딩 요정으로 거듭났다.지니 TV 오리지널 ‘착한 여자 부세미’가 시청률 상승세를 거침없이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극 중 주현영이 막강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주현영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 불가한 변수 백혜지 역으로 분해 매회 눈을 뗄 수 없는 재미를 이끄는 중이다. 특히 그는 ‘착한 여자 부세미’ 4회에서 도파민과 궁금증을 동시에 폭발시킨 주인공으로 활약, 시선을 단단히 사로잡았다.백혜지(주현영)의 의뭉스러운 행보는 긴장감을 낳았다. 그는 홀연히 사라진 김영란(전여빈)의 행방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상황. 백혜지는 이돈(서현우)의 휴대폰 속 메시지를 슬쩍 훔쳐보기도, 저택 곳곳을 샅샅이 몰래 뒤지는 등 자신만의 방식으로 퍼즐을 맞춰 나갔다. 이때 그는 의미심장한 눈빛을 빛내더니 이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여 쫄깃한 텐션을 더했다.이후 백혜지는 이야기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했다. 바로 그가 가성호 회장(문성근)의 비밀 아지트를 우연히 발견한 데 이어, 김영란의 인생 리셋 프로젝트까지 일사천리로 알아낸 것.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진 수수께끼가 풀리자, 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무창으로 향했다.그곳에서 백혜지는 김영란과 재회, 화면 너머의 보는 이들을 소스라치게 만들었다. 아직까지 물음표만 가득한 그의 수상쩍은 모습은 역대급 엔딩을 탄생시켰다.주현영은 ‘착한 여자 부세미’에서 ‘재미의 킥’다운 면모를 톡톡히 보여줬다. 오늘의 아군인지 내일의 적군일지 끊임없이 의심하게 하고, 밝혀지지 않은 그의 본심이 무엇일지 추측하게 해 드라마의 몰입도를 더욱 끌어올렸다.이를 가능케 한 건 바로 주현영의 한층 확장된 연기력이다. 캐릭터의 다단한 면모를 숨기되, 고유한 특성은 능청스럽게 표현해내고 있다. 이로 인해 백혜지라는 인물은 더욱 입체적으로 빚어지고 있고, 더 나아가 서사의 중심이 됐다.이처럼 ‘착한 여자 부세미’에서 날개 돋친 활약상을 그려 나가고 있는 주현영. 남은 회차에서는 어떠한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매료시킬지 궁금증이 모인다.한편 ‘착한 여자 부세미’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ENA에서 방송되며, OTT는 티빙을 통해 공개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0.08 16:32
e스포츠(게임)

아육대에 '쿠키런' 캐릭터들 깜짝 등장…K팝 퍼포먼스도

데브시스터즈는 회사의 대표 IP '쿠키런'의 캐릭터들이 지난 6일 방송된 '2025 추석특집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에 등장해 K팝 가수들의 축제를 응원했다고 8일 밝혔다.올해로 15주년을 맞은 아육대는 K팝 가수들이 다양한 운동 종목으로 경쟁하는 명절 예능 프로그램이다. 전현무와 이창섭, 이은지, 조나단이 MC를 맡고, 라이즈, NCT 위시, 제로베이스원, 하츠투하츠, 키키, 아일릿 등 총 61개 팀의 아이돌 그룹이 출연했다.이번 아육대에서 '쿠키런' 캐릭터들은 K팝 아이돌 콘셉트의 그룹명 '쿠키즈'로 활약했다. 용감한 쿠키, 딸기맛 쿠키, 천사맛 쿠키, 마들렌맛 쿠키, 감초맛 쿠키, 크림소다맛 쿠키 등 인기 캐릭터 6종이 그룹을 결성해 K팝 가수들의 친선 경쟁과 안전한 경기 진행을 도왔다.쿠키즈는 본 경기에 앞서 아이돌들의 단체 준비 운동을 이끌었다. 국민 체조에 이어 K팝 인기곡 메들리 댄스를 선보였다. 크래비티 형준은 무대에 올라 블랙핑크 제니의 솔로곡 '라이크 제니'에 맞춰 쿠키즈와 합동 무대를 펼치기도 했다.60m 단거리 달리기 종목의 시연 경기인 '시런'도 진행됐다. 관람하던 아이돌들이 스케치북에 쿠키들의 이름을 적어 응원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용감한 쿠키가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며 함성을 유도했고, 꼴등을 하고 절망하는 딸기맛 쿠키를 천사맛 쿠키가 위로했다.이 외에도 쿠키즈는 '쿠키런' IP의 특성을 활용해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출연 아이돌들과 교류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0.08 10:44
영화

‘굿뉴스’ 야심가 홍경이라니[IS포커스]

배우 홍경이 1970년대 한복판으로 들어갔다. 낯선 얼굴과 익숙한 얼굴을 모두 품은 채 시대의 ‘영웅’을 꿈꾼다.홍경의 신작은 오는 17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다. ‘굿뉴스’는 1970년 일어난 요도호 납치 사건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다.극중 홍경은 채희석 관제사를 모티브로 한 서고명을 연기했다. 고난도 랩컨(레이더 관제 시스템) 시험을 통과한 공군 엘리트이자 원칙주의자로, 수상한 인물 아무개(설경구)를 만나 삶의 변곡점을 맞이하게 되는 캐릭터다. 서고명은 아무개의 제안으로 하늘에 있는 여객기를 지상에서 다시 하이재킹해야 하는 기상천외한 작전에 참여하지만, 예기치 못하게 상황이 흘러가며 두려움과 분노에 휩싸인다.서고명은 그간 홍경이 보여준 캐릭터 중 가장 강한 캐릭터다. 홍경은 주연 배우로 성장 후, 근 3년 동안 청춘의 얼굴을 주로 그려왔다. 다만 홍경의 청춘은 밝고 활기찬 ‘캔디’가 아니라, 대체로 불완전하고, 위태롭고, 흔들리는 존재로 묘사됐다. 꿈과 희망보다는 불안과 방황에 가까웠고, 빛보다는 그림자 아래에 있었다. 사랑 앞에서는 서툴렀고, 폭력 앞에서는 분노했으며, 체제와 마주했을 때는 혼란을 겪었다.반면 서고명은 앞선 캐릭터와 달리 기개와 패기가 있다. 높을 고(高), 이름 명(名)이란 이름의 뜻처럼 출세에 향한 야망이 가득한 그는 아버지가 남긴 대통령 손목시계를 차고선 아버지가 받지 못한 훈장 수령을 꿈꾼다. 위험하고 무모한 임무에 두려워하는 건 찰나일 뿐, ‘이름값’을 할 기회가 생겼다는 생각에 묘한 설렘마저 느낀다. 홍경은 서고명을 통해 그간 본 적 없는 공세적인 태도와 열렬한 야심가의 얼굴을 꺼내 신선함을 안긴다. 연출을 맡은 변성현 감독은 “서고명을 정의감 때문에 움직이는 히어로로 설정하지 않으려 했다”며 “홍경 내면에 숨어있는 젊은 패기와 도발적인 매력을 끄집어내서 서고명에게 주입시켰다”고 설명했다.물론 홍경은 언제나 잘 해왔던 내면의 갈등 연기도 무리 없이 해낸다. 서고명은 초반부에는 원칙과 출세욕에 휩싸여있지만, 협상의 과정을 거치며 윤리적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성공하고 싶은 마음’과 ‘인간의 도리’에서 끊임없이 고뇌하던 그는 결국 “영웅이 되지 못하더라도 살인자는 되고 싶지 않다”며 진짜 ‘영웅’이 되는 길을 택한다. 블랙코미디란 장르적 특성상 웃음으로 치환되는 장면도 있지만, 되레 이 지점이 색다른 재미를 안긴다.배우로서 노력이 돋보이는 지점도 있다. 홍경은 ‘굿뉴스’에서 한국어는 물론, 일본어에 영어 대사까지 소화한다. 분량 자체도 적지 않은데, 단순 대사를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선다. 홍경은 외국어 대사에도 자신의 감정을 담아내고 상대의 감정을 받아낸다. 실제 홍경은 카사마츠 쇼 등 일본 배우들과의 호흡을 살리고자, 일본어 기초부터 공부했다는 후문이다.이와 관련, 홍경은 “감사하게도 제작사에서 캐릭터를 준비할 시간을 많이 줬다. 배우로서 프리프로덕션 기간을 오래 가져갈 수 있다는 건 경험이 없는 내게는 중요한 요소”라며 “되레 (내 실력이) 그 시간에 비례하지 못해서, 월등하지 않아서 낯간지럽다”고 자세를 낮췄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07 06:23
영화

‘보스’ 정경호 “누구와 함께하는지가 나의 1번” [IS인터뷰]

“완성된 영화 보면서 감동스럽기도 했어요. 촬영할 때 기억이 너무나 좋기도 했고, 추석에 ‘대개봉’한다는 자체도 감격이죠. 다 같이 고생도, 고민도 많이 한 작품이라 애착이 더 가요.”정경호가 추석 연휴를 겨냥한 ‘보스’ 개봉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개봉 전 일간스포츠와 만난 그는 “제가 연기적으로 정말로 동경해 온 조우진 형과 매번 사석이나 시사회에서 만나면 ‘꼭 같이하자’ 했던 박지환 형, 그리고 제 친구 이규형과 함께 한다는 게 소중한 순간들이었다”고 현장을 돌아봤다.3일 개봉한 ‘보스’는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자리를 서로에게 필사적으로 양보하려는 조직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정경호는 조직보단 탱고에 진심인 차기 보스 후보, 식구파 적통 후계자 강표를 연기했다.그는 “보스 자리를 거부하고 자아를 찾겠다는 이야기가 요즘과 딱 맞는 것 같았다”면서도 “개인적으론 내가 뭘 하고 싶든, 가업을 물려받든 그에 대한 책임감은 있어야 한다는 편”이라고 말했다.‘책임감’을 주요하게 꼽았듯 정경호는 함께하는 이들과의 호흡을 강조했다. 특히 코미디라는 장르적 특성으로 인해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그는 “코미디를 감정 연기보다 어렵게 느낀다. 만든 사람들끼리만 재밌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를 두고 감독님과 배우들이 무척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가장 중점 뒀던 건 대본에 ‘판호를 탱고로 조진다’고 쓰여 있던 춤으로 압도하는 신이에요. 어떻게 하나 싶었는데, 지환 형과 재밌게 찍었고 생각보다 장면이 잘 나온 것 같아요.”극중 조직의 임무로 복역 중 강표는 탱고에 눈을 뜨고, 출소 후 춤동작이 녹은 액션으로 극에 리듬감을 더했다. 그가 판호 역 박지환을 댄스 파트너 대하듯 밀고 당기며 혼을 쏙 빼놓는 결투 신은 확실한 웃음 버튼을 누른다. 사실 원래 탱고가 아닌 피아노가 캐릭터 성이 될 뻔했다는 정경호는 “3달 정도 준비기간이 있었는데 촉박했다. 어느 날 감독님과 함께 탱고 바에 갔더니 실제로 탱고를 추시길래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씀드리면서 수정됐다”며 “춤도 액션으로 승화되고 더 매력적인 인물이 됐다”고 설명했다.“그래서 어떤 감독님, 배우들과 같이하는지를 1번으로 생각해요. 물론 훌륭한 대본은 당연히 기본이지만, 누구랑 같이하느냐에 따라 대본보다도 더 큰 걸 만들어 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지난 6월 종영한 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을 비롯해 하반기 방영될 차기작 ‘프로보노’ 등 최근 ‘열일’하고 있다는 평에 정경호는 “그렇지 않다. 그래도 좋은 대본이 많고, 같이 하고 싶은 사람도, 좋아해 주시는 분도 많아 감사히 하고 있다”고 겸손해했다.특히 그는 “‘보스’ 강표 역도, 촬영 중인 ‘프로보노’도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연기했다”며 “앞으로의 제가 어떤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갈지는 숙제”라고 의지를 다졌다.“지금까지는 늘 주변에 있을 것 같은 인물을 만드는 게 첫 번째였고, 저와 ‘슬기로운’ 시리즈를 함께 했던 신원호 감독님은 제 장점을 ‘어떤 역할이든 선한 에너지’라고 해주셨어요. 하지만 그렇게 소비가 많이 됐다 보니 확실히 공부를 통해 가진 게 많아야 감히 남의 인생을 표현하기가 부끄럽지 않겠더군요.”이제 적지 않은 나이기에 생각이 많아진다고 너스레를 떤 정경호. 소중한 인연들과 애정으로 완성한 ‘보스’가 ‘조폭 코미디’라는 편견에 갇히기보단 건강한 웃음을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조폭, 건달은 소재이고 이를 물려받지 않으려는 셋의 아등바등과 따뜻한 휴먼 가족드라마에요. 마침 추석 개봉이니 가족, 친구분들과 다같이 ‘와!’하며 웃다 가시면 좋겠습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03 06:28
예능

14년 남매 케미… 장성규·강지영, 티격태격 말싸움 맛집 ‘하나부터 열까지’ [종합]

약 14년 전 MBC ‘일밤-신입사원’에서 경쟁자이자 동료로 처음 만난 장성규와 강지영. 이번에는 티캐스트 E채널 새 예능 ‘하나부터 열까지’에서 다시 만나 ‘말빨’로는 지지 않는 아나운서 출신 콤비로 비슷하면서도 다른 케미스트리를 선보인다.29일 서울 종로구 카페 씨네큐브에서 열린 티캐스트 E채널 새 예능 프로그램 ‘하나부터 열까지’ 기자간담회에는 장성규, 강지영, 이준석 PD가 참석해 프로그램과 관련된 이야기를 전했다.‘하나부터 열까지’는 하나의 주제를 두고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며 순위를 매기고 정보를 공유하는 지식 차트쇼다.연출을 맡은 이준석 PD는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를 설명하며 “예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화자가 어떤 관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느냐”라며 “알면 재미있고, 얕게만 알고 있던 것을 더 깊게 알고 싶어질 만한 주제들을 두 분을 통해 전달하면 시청자들이 더욱 흥미롭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이어 “기존 차트쇼들이 단순히 임의로 정해진 순위를 보여주는 데 그쳤다면, 이번 프로그램은 두 MC가 직접 관점에 따라 순위를 매긴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의 티키타카, 의견 공유와 합의 등이 어우러져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차별점에 대해 설명했다. 강지영은 “저희가 JTBC에 함께 있을 때도 호흡을 맞출 기회는 없었다. 성규 씨는 예능 쪽에 집중했고, 저는 교양부터 차근차근 배워갔다. 그래서 이번에 오랜만에 만나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즐겁다”며 “서로를 인간적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기대할 수 있는 부분, 기댈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서로를 받아들이며 편안한 상태에서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장성규는 “정말 ‘다 때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MBC ‘신입사원’을 통해 JTBC로 함께 왔을 때 금방 프로그램을 같이 할 줄 알았는데 14년이나 걸릴 줄은 몰랐다. 하지만 지금이 가장 적기라고 생각한다”며 “서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느낀 게 많아 예전보다 무겁고 굵직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지영 씨는 제 엄마 다음으로 저를 잘 아는 사람이라 자연스러운 케미가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장성규는 “제가 워낙 관심받길 원하고 메인에 서길 원하는 욕심이 많은 사람인데, 이번에 녹화를 네 번 하면서 ‘여기서는 내가 메인이 될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나 덩치로는 제가 메인일 수 있겠지만, 지식 차트쇼 특성상 제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지영 씨를 보면서 이렇게 박학다식하고 넓을 수 있구나 느꼈다. 이 프로그램의 메인은 지영 씨가 하는 게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인정하긴 싫지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강지영은 “예전에 성규 오빠는 너무 큰 사람 같았다. MBC ‘신입사원’ 시절에도 독보적이었고, 저는 방송에서 부족하다고 느껴 성장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이것저것 다 경험하고 만나니까 이제는 도움을 주고받으며 같이 MC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녹화를 진행하면서 ‘막연히 오빠에게 기대기만 하는 건 아니구나’라는 생각에 안도가 됐다. 이런 게 합일 수 있겠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모두 아나운서로 방송국에 입사했으나, 프리랜서를 선언하며 방송인으로서의 길을 걷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먼저 프리랜서를 택한 장성규는 강지영에게 조언을 해줬느냐는 질문에 “남의 삶에 조언을 안 한다. 저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이래라저래라 하고 나서 후회하는 편이다. 강연을 하지 않는 이유도 오늘의 제 생각과 내년의 제 생각이 달라질 수 있는데, 누군가의 삶에 영향을 주는 게 부담스럽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굳이 말하는 부분이 있다면 녹화 시간이 길어져도 불만 갖지 말자는 정도다. 요즘 방송 환경이 얼마나 힘든데 우리를 써주는 게 감사하지 않냐. 제작진들이 만족할 수 있는 녹화를 해보자고 이야기한다”고 덧붙였다.강지영은 “자연스럽게 아나운서에서 방송인으로 확장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싶다. 이번 프로그램이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장성규 같은 개그 캐릭터의 MC와 호흡을 맞춘 적이 별로 없었다. 저와 부딪히면서 새로운 매력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한편, ‘하나부터 열까지’는 이날(29일) 오후 8시 티캐스트 E채널에서 첫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9.29 11:48
스타

#타이틀롤 #타임슬립 #♥이채민...윤아의 처음, 성공적이었다 [‘폭군의 셰프’ 종영] ①

배우 임윤아가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를 통해 첫 도전한 드라마 타이틀롤, 타임슬립 장르, 연하와의 로맨스를 모두 성공적으로 해냈다. 주연으로서 극 전체를 안정적으로 이끌며 존재감을 드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임윤아의 활약은 국내외 수치로도 증명된다. 총 12부작으로 지난 28일 종영한 ‘폭군의 셰프’는 1회 시청률 4.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해 10회에서 15.8%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넷플릭스 비영어 TV쇼 부문에서도 2주 연속 1위에 올라 tvN 드라마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화제성 역시 압도적이었다. 펀덱스 기준 TV-OTT 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도 임윤아는 5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데뷔 후 첫 드라마 타이틀롤임윤아는 데뷔 후 처음으로 드라마 타이틀롤을 맡았다.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를 통해 타이틀롤 경험은 있었지만, 드라마 장르에서 극 전체를 책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낯선 도전이었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다.‘폭군의 셰프’는 미쉐린 3스타 셰프 연지영이 조선 시대로 타임슬립해 절대 미각을 지닌 폭군(이채민)과 맞닥뜨리며 벌어지는 서바이벌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임윤아는 주인공 연지영을 연기하며 극의 무게중심을 잡았다. 첫 회부터 유쾌함을 보여줬고, 극이 전개될수록 위기 상황이나 짙어진 로맨스 속에서 진중한 감정 연기를 더하며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완성했다.소녀시대로 데뷔한 2007년, 드라마 ‘9회말 2아웃’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한 윤아는 어느덧 19년 차 배우다. 꾸준히 TV와 스크린, OTT를 오가며 쌓아온 내공이 이번 작품에서 폭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특히 셰프라는 직업적 특성을 사실적으로 구현한 점이 돋보였다. 드라마에서 요리는 서사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소재다. 자문을 맡아 임윤아를 직접 지도한 신종철 셰프는 일간스포츠에 “윤아를 제자로 삼고 싶을 정도였다”며 “손 대역을 촬영장에 보냈는데도 직접 하겠다고 고집했다. 그 열정이 작품의 리얼리티를 높였다”고 전했다. ◇첫 연하 로맨스, 안정적인 호흡임윤아는 로맨스 연기에서도 새로운 면모를 보여줬다. 상대는 10살 연하의 신예 이채민. 나이 차와 경력 차가 부담이 될 수 있었지만 두 사람은 자연스럽고 안정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방송 직후 “케미가 너무 자연스럽다”, “실제로 나이 차가 나는 줄 몰랐다”는 반응이 이어졌다.이채민은 사생활 이슈로 하차한 배우 박성훈을 대신해 긴급 투입된 상황이었지만, 준비 기간이 짧았음에도 어색함이 전혀 없었다. 이는 임윤아가 극의 중심을 잡으면서 로맨스를 설득력 있게 완성한 덕이었다.여기에 윤아는 극중 대립각을 세우는 강목주(강한나), 조력자 서길금(윤서아) 등 다양한 인물들과 호흡을 통해 연지영의 서사를 유기적으로 이끌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이젠 타임슬립 장르도 섭렵임윤아의 필모그래피에서 이번 작품이 갖는 또 다른 의미는 타임슬립 장르 첫 도전이라는 점이다. 현실과 과거를 오가는 서사는 자칫 몰입을 방해할 수 있다. 그러나 임윤아는 시공간 변화에 맞춰 의상, 말투, 행동 톤을 세심하게 조율하며 극의 개연성을 확보했다.동시에 과거와 현재 모두에서 당당하고 유쾌한 분위기를 유지해 캐릭터의 일관성을 살렸다. 임윤아는 겉모습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혼란과 성장 등 타임슬립을 겪는 인물의 내적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담아내 공감을 이끌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임윤아가 ‘폭군의 셰프’로 이제는 작품을 이끌어가는 단계로 올라섰다. 앞으로 다음 작품을 궁금케 하는 배우로서 신뢰를 얻은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 작품은 윤아에게 배우 인생의 변곡점이 됐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9.29 05:45
스타

[플레이 K] 박하선 “데뷔 20주년, 더 잘하고 싶어…연기도, 예능도, 라디오도 여전히 사랑해” [창간56]

“생각해보니 일간스포츠와 많은 시간을 함께 했네요. 저의 시작부터 함께 한 신문사임을 알기에 더욱 감회가 새롭고 응원하는 마음이 들어요”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배우 박하선은 일간스포츠의 창간 56주년을 축하하며 “묵묵히 오랫동안 한 길을 걸어온 일간스포츠와 함께 나 역시도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2005년 데뷔한 박하선은 지난 20년간 본업인 연기뿐아니라 예능, 라디오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K 대표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 대중의 큰 사랑을 받은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을 비롯해 ‘동이’, ‘혼술남녀’,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산후조리원’, ‘며느라기’, ‘검은태양’ 등 굵직한 작품을 남겼다.지난해부터 방영한 JTBC 부부 상담 예능 ‘이혼숙려캠프’(이하 ‘이숙캠’)를 통해서는 출연자들에 대한 진심어린 조언으로 ‘없어선 안 될’ MC로 맹활약 중이다. 이 밖에도 예능 ‘히든아이’와 ‘라이프업’, 라디오 ‘박하선의 씨네타운’을 진행 중인 박하선은 “예능도 라디오도 연기도 여전히 계속 사랑하고 좋아하기에 이어가고 있는 것 같다. 그냥 좋다”며 일을 향한 애정과 K플레이어로서 20년 동안 꾸준히 활동할 수 있었던 이유를 밝혔다.2017년 배우 류수영과 결혼한 박하선은 부부가 모두 예능계에서 나란히 입지를 굳힌 것으로도 유명하다. 류수영은 출중한 요리 실력과 직접 개발한 레시피로 ‘편스토랑’, ‘정글밥’ 등 각종 요리 예능을 섭렵하며 연예계 대표 요리 전문가로 떠올랐다. 박하선은 “저는 워낙 예능을 재미있어하고 좋아하고, 남편은 원래 요리를 좋아했다”며 “그냥 좋아하는 걸 했는 데 사랑을 받아서 신기하기도, 감사하기도 하다”고 기쁜 소회를 전했다.“제가 재미있게 말하는 걸 좋아해서 예능이 잘 맞는 것 같아요. ‘히든아이’나 ‘이숙캠’은 사실 프로그램 특성상 힘들 때가 있거든요. 그런데 이끌어가는 패널이나 스태프가 좋아서 그 사람들을 보며 계속 가는 것 같아요. 힘들 때도 있지만 힐링하고 신나게 논다는 기분으로 소화하려고 해요.” 고정 마니아층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이숙캠’은 아내 측 가사조사관인 박하선과 남편 측 가사조사관인 배우 진태현이 펼치는 ‘부부 심리극’도 화제를 모았다. ‘부부 심리극’은 출연한 부부의 갈등 상황을 박하선과 진태현이 이들 앞에서 연기하며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게 하는 치료다. 박하선과 진태현의 리얼한 연기는 갈등을 겪었던 부부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도우며 ‘진심어린 솔루션’이란 반응을 얻었다.“심리극은 촬영 직전 리허설을 한번 진행하는데 당일에 대사가 바뀌기도 해요. 다 외워서 촬영에 들어가는게 현실적으로 어려울 때가 있고, 큰 합과 각 부부의 특징 정도만 맞추고 서로 호흡으로 연기하는 것 같아요. 얼마전 본업 연기 현장에서 스스로 ‘연기가 조금 는 것 같은데?’ 싶은 생각이 들어 신기했습니다. (웃음)”박하선은 데뷔 후 20년이 흐르는 동안 결혼을 하고 한 아이의 엄마가 되며 개인적으로도 변화를 맞았다. 그러나 연기를 향한 열정만큼은 과거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다. ‘그동안의 연기활동을 돌아봤을 때 기억에 남는 작품이 무엇이냐’고 묻자, 박하선은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은 요즘 어린친구들도 알아보게 해 주는 감사한 작품”이라며 “‘동이’, ‘며느라기’, ‘산후조리원’, ‘혼술남녀’,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등도 기억에 남는다. 아무래도 많은 사랑과 호평을 받았던 작품들이 더 기억에 남는다. 정말 재밌게 촬영했던 현장”이라고 말했다.박하선은 또 20주년을 맞은 소감에 대해 “이제 시작”이라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연기 수업도 다시 받기 시작했다”고 식지않은 열의를 드러냈다. “시장이 너무나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저도 이것저것 도전을 계속 하는 것 같아요. 본업인 배우로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고요. 이젠 일 자체를 즐기게 돼서 모든 일을 가리지 않고 하고 있어요. 20년이 금방 지나갔듯이, 곧 더 나이가 들테니 아직 젊을 때 계속 무엇이든 도전하려고 합니다.”박하선은 올해 숏폼 드라마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사랑’, ‘사이코패스 여순정’ 등의 작품을 통해서도 열일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사이코패스 여순정’에서는 파격적인 액션과 사이코패스 성향 캐릭터를 섬뜩한 연기로 풀어내며 그동안 보여준 청순함을 완전히 탈피해 이목을 끌었다.“‘킬링이브’ 같은 작품을 하고 싶었어요. 저에게서 다른 모습을 기대하며 연기할 수 있어서, 재밌고 신나게 촬영했습니다. 현장에서 ‘컷’하면 ‘무섭다’는 반응이 나왔는데 그때 정말 짜릿했죠. 제가 연기한 캐릭터가 사이코패스지만 그 안에서 사랑스럽고 착하고 귀여운 부분도 있어서, 그런 부분들은 최대한 유쾌하게 살리려고 했어요.” 연기와 예능 고정 출연 외에 박하선이 놓지 못하는 중요한 한 가지는 라디오다. 박하선은 2020년 11월부터 SBS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 DJ로 청취자를 만나고 있다. 각종 스케줄을 소화하며 매일매일 라디오를 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았을 터. 그럼에도 DJ 활동을 포기 못한다는 박하선은 “매 해가 지날수록 사실 쉽진 않다. 가끔은 라디오를 졸업한 뒤 생전 처음 한 달 이상 여행가는 상상을 해 보기도 했다. 근데 이번에 청취율이 지상파1위를 해서…”라고 너스레를 떨며 “휴식을 고민할 때도 있었지만, 더 성실하게 이어가야 할 때인 것 같다”고 열정을 빛냈다.“한국 영화만 좋아했는데 ‘씨네타운’을 진행하며 외화도 많이 보고, 영화에 대한 견문이 넓어져 배우로서도 큰 도움을 받고 있어요. 일상에 좀 더 발 닿아있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라디오를 통해 매일매일 하며 청취자와 소통하는 것도 제 삶과 배우인생에 큰 보탬이 되고요. 곧 5주년이 되는데 뿌듯한 마음도 드네요.”박하선은 앞으로도 꾸준히 ‘K’를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소신도 밝혔다. 그는 연상호 감독의 신작 ‘얼굴’을 최근 인상깊게 본 작품이라고 언급하며 “‘얼굴’이라는 흔한 소재에 정말 깊은 통찰을 주는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이런 시도가 앞으로 더 다양해 지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 다같이 머리를 맞대고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시기다. 나 역시 경쟁력을 갖기 위해 지금도 부단히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다양한 수업도 들으며 시대에 발 맞춰가려고 한다”고 밝혔다.“K콘텐츠가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만큼 더욱더 지평이 넓어지면 좋을 것 같아요. 순수하게 배역과 어울리는 배우가 캐릭터를 만날 수 있도록 할리우드처럼 기성 배우들에 대한 오디션 제도가 있으면 어떨까 생각해 본 적이 있어요. 또, 고생한 사람들이 정당한 빛을 보는 제도적인 개선도, 조금씩 이뤄져 왔지만 많은 사람들의 세심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24 05:31
e스포츠(게임)

[플레이K] AI가 꼽은 올해의 게임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넷마블 '뱀피르' 2파전

올해의 게임 타이틀을 향한 자존심 싸움이 넥슨과 넷마블의 2파전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넥슨이 신작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성과를 냈다면, 넷마블은 내는 족족 흥행에 성공하며 불황에도 홀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오는 11월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앞두고 AI(인공지능) 검색 서비스 퍼플렉시티에게 유력한 수상 후보를 미리 물어봤다.22일 퍼플렉시티가 6개 항목(그래픽·사운드·스토리·게임성·과금 및 접근성·흥행 성적)으로 분석한 결과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과 넷마블 ‘뱀피르’가 근소한 차이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올해 3월 출시한 ‘마비노기 모바일’은 20년 이상 서비스한 넥슨의 대표 IP(지식재산권) ‘마비노기’를 기반으로 개발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약 8년 동안 1000억원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기나긴 기다림 끝에 공개한 티저 영상의 그래픽 수준이 기대를 밑돌아 팬들의 실망을 샀다. 하지만 론칭 후 양대 앱마켓을 휩쓸며 우려를 말끔히 털어냈다. 특히 ‘마비노기’ IP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유저들을 끌어들인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1020세대 이용자 비율이 66%에 달했다. 앱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의 지난 6월 통계에서 10대 월간 활성 이용자 수 상위 15위 안에 포함된 모바일 게임 중 유일한 MMORPG로 이름을 올렸다.넥슨은 경쟁 위주의 장르 특성을 벗어나 생활형 콘텐츠에 힘을 줬다. 채집, 요리, 낚시, 연주 등 힐링 요소로 캐릭터 성장과 순위 싸움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했으며, 캠프파이어와 합주 등 소셜 콘텐츠로 유저 간 교류를 뒷받침했다.‘마비노기 모바일’은 출시 반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양대 앱마켓 매출 순위 15위권을 지키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이 주관하는 ‘2025 상반기 이달의 우수게임’ 일반 게임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퍼플렉시티는 ‘마비노기 모바일’의 과금 및 접근성(4.8점)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주요 아이템을 확률형 뽑기가 아닌 꾸준한 플레이로 획득할 수 있는 ‘착한 BM’(비즈니스 모델)을 이유로 들었다. 유료 상품은 패키지와 배틀패스 위주로 구성해 무·소과금 유저가 기본 콘텐츠에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는 것도 매력으로 꼽았다. 또 다른 대상 후보인 넷마블은 올해 가장 행복한 게임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바일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3월)와 모바일 RPG ‘세븐나이츠 리버스’(5월)가 연타석 홈런을 친 것도 모자라 지난달 내놓은 ‘뱀피르’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즈M’까지 끌어내렸다.이 중에서 ‘뱀피르’는 원작 IP 없이 성인을 타깃으로 한 과감한 도전이 통한 사례라 눈길을 끈다. 종말을 앞둔 중세 판타지 세계관이 주를 이루는 MMORPG 시장에서 ‘뱀파이어’ 콘셉트로 차별화했고 디자인 전반에 걸쳐 섹슈얼리티를 부각했다.어두운 분위기를 살리는 완성도 높은 아트워크와 몰입감 있는 배경음악, 효과음에 대규모 실시간 콘텐츠, 자동과 수동이 병행 가능한 전투 시스템, 다양한 성장 경로로 게임성까지 챙겼다.‘뱀피르’는 단연 흥행 성적(5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출시 8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9일 만에 양대 앱마켓 매출 1위, 앱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 추정 20일 만에 매출 2500만 달러(약 350억원) 등을 달성했다. 정식 서비스 한 달이 다 돼가는데도 여전히 양대 앱마켓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마비노기 모바일’과 함께 나란히 콘진원 상반기 이달의 우수게임으로 선정된 ‘RF 온라인 넥스트’, ‘세븐나이츠 리버스’도 심사 대상에 충분히 오를 수 있는 작품들이다. ‘RF 온라인 넥스트’의 경우 근미래와 판타지의 SF(공상과학) 세계관을 세련되게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작품 모두 양대 앱마켓 매출 정상을 찍은 뒤 현재는 10~20위권으로 내려앉았는데, 글로벌 출시와 대규모 업데이트로 흥행 열기를 이어갈 방침이다.업계 관계자는 “‘마비노기 모바일’은 기존 3040세대는 물론 젊은 유저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는 점에서 막강한 대상 후보”라며 “‘RF 온라인 넥스트’와 ‘세븐나이츠 리버스’도 호응을 얻었지만 약간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뱀피르’의 장기 흥행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9.23 08:00
스포츠일반

남녀노소 즐길 수 있다…가을엔 ‘승마 축제’와 함께해요

청명한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어우러지는 가을은 말과 함께 호흡하며 달리기에 가장 적합한 계절이다.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이러한 계절적 특성과 국민적 수요에 맞추어 다양한 승마 프로그램과 체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새로운 여가문화를 제안하고 있다. 먼저 가을 나들이 시즌을 맞아 렛츠런파크 서울 포니랜드에서는 주말마다 포니 승마체험을 운영한다. 키 100cm이상에서 초등학생까지 어린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함께 걷거나 먹이주기, 꾸며주기, 빗질하기 등 새로운 교감프로그램 ‘포니랑 놀기’도 함께 진행된다.한국마사회 대표 말캐릭터인 ‘말마프렌즈’와 함께하며 말과 관련된 놀이를 즐기고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포니 창의존도 준비되어 있다.포니체험이 어린이를 중심으로 한 승마체험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승마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도심승마축제’도 진행된다. 렛츠런파크 서울을 비롯해, 안산, 세종, 울산 등의 시민공원을 중심으로 지역축제 등과 연계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승마체험도 제공한다.조금 특별한 승마체험도 있다. 소방관, 해양경찰, 가축방역직 등 공익직군 종사자나 범죄피해자, 자살유가족 등을 대상으로 한 ‘힐링승마’가 바로 그 예이다. 해당사업은 ‘24년 기준 3,437명이 참여하며 말산업 대표 사회공헌 사업으로 자리매김 했는데, 대상을 일반국민으로 확대하고 강습비의 40%를 지원하는 등 승마 대중화와 정기승마인구 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초고령화 사회에 발맞추어 65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실버 힐링승마‘도 올해부터 전국단위로 운영하고 있다.이뿐만 아니라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재활승마‘는 대상자의 신체능력 고도화와 자신감 향상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가족까지 대상을 확대하면서 상시돌봄으로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있는 가족들에게도 안정감을 제공하고 ’승마‘라는 매개체를 통해 가족 간 정서적 친밀도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많은 승마 전문가들이 기승할 수 있는 최소 요건만 갖춘다면 어릴 때부터 시작할 것을 권유하는 만큼 유소년기부터 말과 친해지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학교체육승마 지원사업을 통해 ‘24년 기준 52개교, ‘25년에는 대폭 확대된 70여개 초중등학교가 승마수업을 시행해 오고 있으며 이미 승마 관련 내용이 반영된 초등 검정교과서가 단위학교에 보급되고 있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가까운 민간승마장이 적고 승마를 위한 공간 확보도 불리한 서울지역에 비기승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말과 교감하며 친해지는 기회를 제공하는 ’돌봄승마‘를 도입, 서울시 거점형 우리동네 키움센터와 협업해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이처럼 한국마사회는 지역·대상 맞춤형 승마지원 사업을 통해 국민과 말산업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단순한 체험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 공동체 형성을 위해 다각도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미래적 관점에서 말 산업을 국가적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국민과 함께하는 건강한 레저 문화 조성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가을은 승마를 즐기기에 최적의 계절인 만큼, 국민들이 말과 함께 자연 속에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승마를 통한 삶의 질 향상과 말 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5.09.19 06:43
드라마

‘흥행퀸’ 박민영인데…‘컨피던스맨kr’ 편성시간 변경, 반등 꾀할까 [IS포커스]

편성시간 변경 카드를 꺼내 든 박민영 주연의 ‘컨피던스맨KR’이 시청률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지난 6일 첫 방송한 TV조선 토일드라마 ‘컨피던스맨KR’은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신용 사기꾼 윤이랑(박민영), 제임스(박희순), 명구호(주종혁)가 돈과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돈을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탈취하는 과정을 그린 코믹 케이퍼물이다. ‘컨피던스맨KR’은 글로벌 OTT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한국 첫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으로 방영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이후 TV조선 편성이 결정됐고 국내 OTT 쿠팡플레이를 통해서도 공개되고 있다.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컨피던스맨KR’의 시청률은 아쉽다.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1회 1.1%, 2회 1.5%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방영 2주 차 3회는 1%를 기록했고 4회는 0.9%까지 떨어졌다. 전작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비롯해 다수의 흥행작을 보유한 주인공 박민영을 비롯해 박희순, 주종혁 등 굵직한 주연, 이이경, 송지효 등 인지도 높은 배우들의 특별출연까지 더해진 것을 고려하면 더욱 아쉬운 성적이다. ‘컨피던스맨KR’은 그러나 OTT 성적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18일 오후 2시 30분 기준 쿠팡플레이에서 ‘컨피던스맨KR’은 이번 주 인기작 톱20의 4위에 오르며 주목 받고 있다. 또 전날 기준 아마존 프라임 TV쇼 부분 월드와이드에서 7위에 랭크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때문에 ‘컨피던스맨KR’의 흥행 저조는 드라마의 성격과 TV조선의 주요 시청자층과 맞지 않기 때문이란 지적이 많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TV조선은 시청자층 연령대가 좀 높은 특성이 있는데 ‘컨피던스맨KR’은 범죄를 소재로 하는 케이퍼물로 주로 젊은 층이 선호한다”며 “기본적으로 시청률이 잘 나오길 기대하기엔 채널과 콘텐츠의 장르적 특성이 언밸런스한 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의식한 듯 TV조선도 이례적으로 방송 중인 드라마 편성시간을 변경하며 대응에 나섰다. 지난 15일 TV조선은 “‘컨피던스맨 KR’은 기존 토·일 오후 9시10분에서 오후 10시30분으로 방송 시간이 변경됐다”고 밝혔다. 이는 최고 시청률 15.4%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와의 동시간대 경쟁을 피하면서 상대적으로 젊은 시청자층을 유입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정 평론가는 “‘컨피던스맨KR’은 현실성이 있는 이야기라기보다는 장르성이 굉장히 강한 이야기다. 이런 장르적 허용이 가능하려면 뭔가 새로운 요소가 있거나 이야기가 촘촘하게 구성돼 시청자가 납득할 수 있게하는 부분이 있어야하는 데 아직은 그런 지점들이 보이지 않아 아쉽다”며 “악당을 처단하는 에피소드와 더불어 주인공 3명의 과거 사연들이 조금씩 나오며 궁금증이 풀어지는 구조로 가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캐릭터에 대한 흥미로운 지점들이 발견되고 좀 더 다채로운 에피소드가 더해진다면 시청률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19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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