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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홍수’, 로튼토마토는 ‘썩음’인데…허지웅→황석희, 혹평에 “X까고 있다” [왓IS]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에 대한 글로벌 혹평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반박하는 업계 관계자들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허지웅 작가는 2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를 언급하며 “의견이 극과 극을 오가고 있다. 정말 X까고 있다 생각한다. 하나의 작품을 감상하는데 체감할 수 있는 비용이 제로에 수렴하는 시대다. 시작하자마자 관객의 도파민을 충족하지 못하는 컨텐츠는 외면당한다. 아니 저주를 감당해야 한다”고 썼다.이어 “내가 25년 전 한 달을 꼬박 황학동을 뒤지고 뒤져 도매 가게에서 결국 찾을 수 있었던 영화를 요즘에는 클릭 한 두번에 볼 수 있다. 그들은 이야기의 비용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며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애원하던 어린아이의 칭얼거림은 더 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난 그런 세대가 자초한 결핍에 관해 고소하다는 쪽”이라고 말했다.허 작가는 ‘대홍수’를 아리 애스터 감독의 ‘유전’ 공개 당시 반응과 유사하다고 언급하며 “난 ‘대홍수’가 그렇게까지 매도돼야 할 작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자기 도파민을 시기적절한 시점에 치솟게 만들지 못하는 콘텐츠를 저주하고 권리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그는 또 “저주를 선택했다면 그에 걸맞은 최소한의 논리를 갖춰야 한다. 온몸의 신경을 곤두세워 이야기가 조목조목 싫다고 세상 구석구석 외치고 싶은 사람들이 논리를 갖추는 광경을 저는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배달플랫폼에서 ‘우리 아이가 먹어야 하는데 내 기대와 달랐으니 너 개XX는 장사를 접어’는 식의 리뷰”라고 지적했다.아울러 ‘대홍수’를 연출한 김병우 감독을 향해 “(대중은) 네가 고민한 시간의 천분의 일도 쓰지 않았다. 그러니까 힘을 내라. 당신에게 사과하는 사람은 앞으로도 없을 거다. 하지만 당신이 그만두지 않고 계속한다면, 언젠가 칭찬하는 사람들이 생길 것”이라며 “당신 스스로를 최후의, 최선의 관객으로 여겨라. 관객을 수준 이하로, 이상으로 여기지도 마라”고 덧붙였다.황석희 번역가 역시 23일 SNS를 통해 ‘대홍수’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영화 커뮤니티가 ‘대홍수’ 평으로 시끌벅적하다”고 운을 뗀 황 번역가는 “내가 신뢰하는 주변인들 평을 보자면 (‘대홍수’는) 대단한 수작은 아니어도 평작 수준이다. 감탄할 건 아니지만 재밌게 볼만한 수준”이라고 평했다.황 번역가는 “몇 년 전부터 관객들 평이 점점 짜다. 평의 염도에 비례해 표현은 과격해 진다”며 “영화 관계자들에게 악평이야 익숙하고 평은 관객의 권리다. 그런데 대개 저런 평 뒤에 ‘죽어도 보지 마라. 돈 버린다. 차기작이 없길 바란다’ 등 사족이 붙는다. 싫으면 싫은 거지 이럴 필요가 있나. 자기표현은 날 드러내는 일이지 남을 지우는 일이 아니다”라고 짚었다.그는 “요즘 영화는 대체로 후지다고 하지만 졸작, 평작, 수작의 비율은 과거에 비해 지금이 나을 거다. 우리는 과거의 수작들만 기억하니까 요즘만 망작이 쏟아져 나오는 것처럼 느껴질 뿐”이라면서 “그때는 악담과 저주 같은 평이 많진 않았다. 요즘엔 생각을 전시할 공간이 많아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이제 평작은 설 땅이 없다”고 토로했다.황 번역가는 “티켓값이 올라서 평이 더 깐깐하고 박하다는 의견도 일견 일리 있지만, 평이 과하게 매정하단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값은 30%가 올랐는데 눈높이는 200%가 오른 기분”이라며 “타인의 평에 영향을 크게 받는 요즘이라 더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요즘 관객은 영향력을 가진 이들에게 생각보다 영향을 정말 크게 받는다”고 적었다.끝으로 황 번역가는 “‘대홍수’ 평들을 보고 있으면 내가 싫으면 싫은 거지, 영화를 보지 말라 종용하고 망하라고 저주한다. 이 정도로 격한 반응을 보일 일인가 싶다”며 “호평이든 혹평이든 눈살을 찌푸리지 않는 선의 평을 보고 싶다. 저주가 아니라 그 글을 쓴 사람의 취향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한편 ‘대홍수’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다.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을 연출한 김병우 감독의 신작으로 김다미, 박해수 등이 출연했다. 지난 19일 공개된 영화는 23일 기준 로튼토마토 신선도지수 54%(썩음·Rotten), 팝콘지수 42%, IMDb 평점 5.4점을 기록하며 혹평받고 있다. 평가와 달리 순위는 압도적이다.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대홍수’는 공개 직후부터 3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부문 1위를 유지 중이다. 톱10에 진입한 국가는 총 93개국으로,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등 71개국에서 정상을 찍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2.23 16:21
영화

‘케데헌’ 싱어롱, 韓4만명 ‘떼창’…북미서도 76억원 수입↑[왓IS]

핼러윈을 맞아 극장에 걸린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한국과 북미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3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지난 주말(10월 31~11월 2일) 누적 관객 3만 9377명이 감상했다.이번 상영은 핼로윈을 맞아 지난달 31부터 지난 2일까지 사흘 간 CGV용산아이파크몰을 비롯한 전국 100여 개 극장에서 ‘싱어롱’ 형식으로 진행됐다. 관객들은 응원봉을 들고 영화 속 OST를 함께 따라 부르거나, 캐릭터로 직접 분장해 팬심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성황리에 진행된 이번 상영회의 사흘간 누적 매출액은 4억 6127만 6700원으로 집계됐다.한국 외에도 같은 기간 동안 미국, 캐나다, 영국, 아일랜드, 스페인, 독일, 네덜란드,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칠레,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진행된 가운데 북미에선 주말 박스오피스 4위에 올라 핼러윈 극장가를 견인했다.북미 영화 순위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북미 2890개 극장에서 공개됐고, 560만 달러(약 76억 원) 수입을 올렸다.앞서 지난 8월 23일과 24일 단 이틀간 열린 첫 싱어롱 상영회에서 1920만 달러(약 275억 원)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던 바 있다.한편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인간 세계를 지키는 인기 걸그룹 헌트릭스가 악령 세계에서 탄생한 보이그룹 사자보이즈와 인기 경쟁을 벌이며 그들의 정체를 밝히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공개 후 한국 문화에 대한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며 누적 시청수 3억 2510회(지난 24일 기준) 넷플릭스 역대 콘텐츠 1위에 등극했다. 또한 빌보드 1위에 올랐던 ‘골든’ 등이 수록된 OST 앨범은 최근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에서 4주 연속 2위를 유지하며 식지 않은 인기를 증명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1.03 17:46
연예일반

트리플에스 알피, 韓도 뜨겁게 달궜다... 독특한 콘서트 ‘눈길’

트리플에스 알피가 서울에서 특별한 밤을 완성했다.트리플에스 알피는 지난 11일과 12일 서울 광진구 티켓링크 1975 씨어터에서 ‘트리플에스 알피 월드 투어 <알피 퍼센트> 인 서울’을 개최하고 웨이브(팬덤명)와 가까이에서 호흡을 나눴다.트리플에스 알피는 ‘최상위 집단’이라는 뜻을 담은 디멘션으로, 김유연과 코토네, 니엔, 린, 정하연, 박시온, 김채원, 지연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앞서 발표한 완전체 디멘션 어셈블25의 서사를 더욱 집중해 탄생했다.양 일 동안 진행한 서울 공연에서는 트리플에스 알피만의 빛나는 매력을 만나볼 수 있었다. 기존 완전체는 물론 디멘션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독특한 멤버 구성과 개성 넘치는 퍼포먼스가 팬들을 찾았다. 특히 ‘걸스 네버 다이’, ‘라이징’, ‘깨어’ 등 트리플에스의 대표곡들은 물론 다양한 수록곡까지 총 20곡으로 꽉 눌러 담은 세트리스트는 트리플에스 알피와 어우러져 현장에 모인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트리플에스 알피가 준비한 다양한 유닛 무대 역시 이번 공연에서 빼놓지 않아야 할 포인트였다. ‘저스트 두 잇’과 ‘제너레이션’ 그리고 ‘내적 댄스’와 ‘체리 토크’는 새로운 조합과 만나 색다른 감성을 탄생시켰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기존 트리플에스의 콘서트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곡들도 이번 트리플에스 알피의 ‘알피 퍼센트’에서 베일을 벗었던 것. ‘바이오닉 파워’와 ‘러브 차일드’, ‘릿 팝’이 최초로 무대 위에서 펼쳐지며 팬들의 감격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트리플에스 알피는 “서울 공연은 역시 뭔가 특별하다. 이 자리에 와 주신 팬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들은 “여러분들의 응원이 정말 힘이 됐다. 이렇게 소중한 인연이 되어주셔서 행복하다”면서 “앞으로도 여러분과 더 많은 기억을 함께 만들고 나눴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트리플에스 알피는 지난 9월 캐나다 토론토를 시작으로 미국 뉴욕과 LA를 거쳐 캐나다 밴쿠버까지 9개 도시를 순회하며 글로벌 팬들과 새로운 추억을 완성했다. 서울까지 사로잡은 트리플에스 알피는 오는 11월 9일 대만으로 그 기세를 이어갈 예정이다.또한 트리플에스는 알피 외에도 전 세계 웨이브의 참여로 새로운 네 가지 디멘션 msns(moon sun neptune zenith, 통칭 미소녀즈)를 탄생시켰으며, 다채로운 콘텐츠로 팬들과 적극 소통 중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0.13 13:58
뮤직

이문세, 북미 투어 계속…DJ 공석 박경림·선우정아·이소라 채운다

가수 이문세가 현재 진행 중인 북미투어의 일환으로 미국 시애틀과 캐나다 밴쿠버에서 공연을 펼치며, 머나먼 타국에서의 가을밤을 아름답게 수놓는다.소속사 케이문에프엔디에 따르면 이문세는 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무어 극장에서 단독 공연을 연다. 이는 2018년 이후 7년 만에 시애틀에서 다시 열리는 무대로, 그의 대표 브랜드 공연인 ‘씨어터 이문세 시즌 4’의 연장선상에서 진행된다.‘씨어터 이문세 시즌 4’는 전국 22개 도시에서 59회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약 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 같은 성공을 바탕으로 올해는 무대를 북미로 확장해, 앞서 뉴저지와 LA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으며 시애틀 공연으로 투어를 이어간다.이어 27일(현지시간)에는 캐나다 밴쿠버 더 센터에서 공연을 개최한다. 밴쿠버 또한 7년만의 방문으로 오랜 기다림 끝에 열리는 무대인 만큼 현지 팬들에게 한층 더 큰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씨어터 이문세’는 단순한 콘서트가 아닌 음악과 연출, 감성과 교감을 아우르는 극장형 공연의 정수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번 북미투어 역시 한국 무대에서 10만 관객을 매료시켰던 감동을 그대로 재현하며, 세대를 초월한 음악과 진솔한 소통으로 현지 관객들과 깊은 교감을 나누고 있다.한편 이문세가 북미투어 일정으로 자리를 비우는 동안 MBC FM4U ‘안녕하세요 이문세입니다’는 정상급 여성 아티스트들의 스페셜 DJ 릴레이로 채워진다. 18일부터 24일까지는 ‘진행의 여왕’ 박경림, 25일부터 28일까지는 ‘뮤지션들이 사랑하는 뮤지션’ 선우정아, 29일부터 10월 5일까지는 ‘감성 여왕’ 이소라가 차례로 진행을 맡아 청취자들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이문세는 북미 투어를 마친 뒤 오는 11월부터 내년 초까지 광주·서울·대전·부산·대구 등 전국에서 열리는 연말 아레나 투어 ‘더 베스트’ 준비에 본격 돌입한다. 이번 공연은 세대를 아우르며 사랑받아온 이문세의 대표곡들을 세트리스트로 구성하고, 아날로그적 감성과 첨단 무대 연출을 결합해 전 세대가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공연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9.17 11:47
영화

‘어쩔수가없다’,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국제 관객상 수상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토론토에서 낭보를 전해왔다.영화 ‘어쩔수가없다’는 14일(현지시간) 폐막한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국제 관객상(International People’s Choice Award)을 수상했다. 올해 신설된 이 상은 캐나다와 미국을 제외한 국제 영화 중 관객들의 투표를 거쳐 가장 인기 있는 작품에 수여된다.박찬욱 감독은 “공식 상영 때 현장에서 관객들의 열띤 반응을 직접 보고 들었기 때문에 수상 소식에 놀라지 않았다. 관객들이 원하는 매 순간 원하는 반응을 보여줬다”며 “토론토 관객 여러분은 세계 최고의 관객이었다. 모든 관계자 여러분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뤘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국내 정식 개봉일은 오는 24일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5 07:08
영화

“이렇게 흥행에 목말라 본 건 처음” 연상호 감독X믿보배 연기 군단 ‘얼굴’ [종합]

독자적인 작품 세계인 ‘연니버스’로 사랑받는 연상호 감독이 초심을 제대로 새겼다. 부끄러운 시대의 민낯을 직시한 새 영화 ‘얼굴’이다.1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얼굴’의 언론배급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캐나다에서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일정을 소화 중인 연상호 감독,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이 비대면 화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연 감독은 “이야기를 처음 쓰게 된 건 제 자신이 성취나 성과에 집착할 때였다. 그런 나는 어디서 왔는가(질문)에서 출발했다. 그게 1970년대 고도성장을 이룬 한국 근대사는 무엇을 잃어버렸고 착취했는가 질문으로 이어졌다”면서 “자신의 핸디캡을 이겨낸 기적의 사나이 임영규를 설정하고 그 반대편에 정영희를 두고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얼굴’은 살아있는 기적이라 불리는 시각장애인 전각 장인 임영규(권해효)의 아들 임동환(박정민)이, 40년 전 실종된 줄 알았던 어머니의 백골 시신 발견 후, 그 죽음 뒤의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 감독이 대표작 ‘부산행’ 이전부터 구상했던 작품으로, 동명의 첫 그래픽노블을 영화화한 작품이다.원작과 달리 박정민이 젊은 임영규와 임동환을 1인 2역으로 표현한다. 연 감독은 “한 배우가 두 역할을 하고 세대차이도 난다. 영화를 보면 두 사람이 대적하는 느낌도 난다. 이 영화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세대 이야기도 담는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를 위해 대본을 수정했고, 예산에 제약이 있다보니 압축적이고 함축적으로 영화를 만들어야 했다”고 말했다.믿고 보는 배우 군단이 호연을 펼쳤다. 그중에서도 권해효, 박정민, 신현빈은 각각 쉽지않은 설정을 소화해야 했다. 임영규 역을 통해 배우 인생 최초로 시각장애인 연기에 도전한 권해효는 “일반적인 시각장애인의 외형적인 모습을 고민하진 않았다. 제가 15년 넘게 함께 살았던 장인어른이 시각장애를 갖고 있어 그의 익숙한 공간에서 빠른 움직임, 그렇지 않은 공간에서의 조심스러움을 떠올렸다”며 “오히려 태생적으로 보이지 않는 사람으로서 시각예술을 한다는 걸 관객들이 믿고 받아들이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고 설명했다.그의 과거이자 현재의 아들로 극을 이끈 박정민은 “1인 2역이 도전이기보단 두 역할이 상호작용하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과거의 장면들은 아버지의 기억일 수 있겠단 생각이었다. 한번도 못본 장면을 구현하고 왜곡되고 증폭된 기억을 연기하는거라 감정적으로 과장되고, 만화적이어도 납득될거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저조차도 못본 얼굴을 보고 싶단 희망사항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신현빈은 스크린에서 단 한 번도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정영희를 표현했다. 그는 “극중 얼굴이 직접 보이지 않지만 관객들이 상상으로 영희를 그려나갈 여지가 있다고 생각했다. 표정 아닌 다른 것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했다”며 “굉장히 새로운 경험이고, 기존보다 열린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밖에도 두 얼굴의 의류 공장 사장 백주상 역 임성재와, 자극에서 출발해 진실을 추적하게 된 다큐멘터리 PD 김수진 역 한지현도 극의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특히 임성재는 “연상호 감독님이 그동안 큰 망치를 들고 무두질하며 ‘박력있는 작품을 했다면 이번엔 바느질을 하듯 만드는 작품이겠다 싶었다. 너무 궁금했다”며 “제가 연기한 백주상의 악의는 일정 부분 시대가 허락한 것도 있다”고 강조했다.‘얼굴’은 예산 2억 원으로 13회차 촬영했지만 높은 완성도로 눈길을 끈다. 연 감독은 “전설적인 아시아 영화들을 보며 영감받았다. 대개 저예산인데 줄 수 있는 에너지가 따로 존재한다고 느꼈다”며 “한 번의 실험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시스템화를 해보려 계산해보니 20억 원이 들겠더라. 그래서 구조를 고민 중이다. 지금까지 영화를 만드는 기준과는 다른 기준으로 영화가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연 감독은 “배우분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 이번 작품처럼 흥행에 목말라본 적이 없다”며 “예산이 워낙 작아서 손익분기가 작긴 한데 이렇게 도와주셨으니 흥행에 간절해졌다”고 재치있게 바람을 드러냈다.박정민은 “지분이나 러닝 개런티를 떠나 많은 관객들이 이 시대에서 해볼법한 이야기를 다루는 이 영화를 보시고 진득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전 충분하다”면서도 “그래도 잘되면 (개런티를)어느 정도 받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얼굴’은 오는 11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10 17:27
영화

‘얼굴’ 박정민, 시각장애 연기 “아버지 삶 생각하는 계기”

박정민이 ‘얼굴’을 통해 시각장애를 가진 아버지의 삶을 떠올렸다고 밝혔다. 1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얼굴’의 언론배급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캐나다에서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일정을 소화 중인 연상호 감독,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이 비대면 화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박정민은 극중 시각 장애를 가진 임영규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 것에 대해 “눈이 불편한 시각장애인 분들이 만드는 영상을 보면서 (연기를) 준비하다가, 제가 장애를 갖고 살아본 적은 없지만 그 가족으로선 꽤 오랜 시간 살아오다 보니 자연스럽게 되짚게 되는 행동 패턴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그걸 생각하다 보니, 준비과정이나 촬영 과정에서도 저희 아버지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그 이유로 이 작품을 선택한 건 아니지만 의도치 않은 선물이 됐다”고 털어놨다. 앞서 박정민의 아버지가 사고로 시각장애를 얻게 됐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극중 현재 시점의 임영규 역을 연기한 권해효 또한 가족을 언급했다. 권해효는 “일반적인 시각장애인의 외형적인 모습을 고민하진 않았다. 제가 15년 넘게 함께 살았던 장인어른이 시각장애를 갖고 있어 그의 익숙한 공간에서 빠른 움직임, 그렇지 않은 공간에서의 조심스러움을 떠올렸다”며 “(일부러)준비하기보단 옆에서 오래 느꼈던 점이라서 연기하기에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태생적으로 보이지 않는 사람으로서 시각예술을 한다는 걸 관객들이 믿고 받아들이게 할 수 있을까가 고민 아닌 걱정이었다”고 설명했다.한편 ‘얼굴’은 살아있는 기적이라 불리는 시각장애인 전각 장인 임영규(권해효)의 아들 임동환(박정민)이, 40년 전 실종된 줄 알았던 어머니의 백골 시신 발견 후, 그 죽음 뒤의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11일 개봉.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10 16:55
영화

신현빈, 단 한 번도 안 담긴 ‘얼굴’…“모두에게 없던 경험”

신현빈이 ‘얼굴’을 통해 얼굴을 감춘 연기에 도전한 비하인드를 이야기했다.1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얼굴’의 언론배급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캐나다에서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일정을 소화 중인 연상호 감독,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이 비대면 화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신현빈은 “이야기가 가진 힘에 끌렸다. 제 캐릭터는 배우로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설정이 아니다 보니, 어려울 수 있겠지만 새로운 기회나 도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운을 뗐다.신현빈은 극중 얼굴이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 임동환(박정민)의 어머니 정영희를 연기했다. 하관을 제외하곤 머리로 얼굴을 가린채 신체와 목소리로 인물을 표현했다.그는 “모두에게 없던 경험이라 준비하면서 여러 마음이 들었다. 어렵다, 두렵다면서도 재밌다는 생각도 있었다”며 “정영희의 얼굴이 직접 보이지 않지만 관객들이 상상으로 영희를 그려나갈 여지가 있다고 생각했다. 어떤 표정이고 감정인지 느껴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제일 많았다. 표정 아닌 다른 것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연기 주안점을 밝혔다.한편 ‘얼굴’은 살아있는 기적이라 불리는 시각장애인 전각 장인 임영규(권해효)의 아들 임동환(박정민)이, 40년 전 실종된 줄 알았던 어머니의 백골 시신 발견 후, 그 죽음 뒤의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11일 개봉.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10 16:40
영화

‘어쩔수가없다’ 토론토도 찬사…韓최초 공로상 이병헌 “반드시 봐야 하는 영화”

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이자 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어쩔수가없다’가 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레드카펫과 갈라 프리미어 상영을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8일(현지시각) 오후 9시 30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Gala Presentations) 섹션에서 영화 ‘어쩔수가없다’ 프리미어 상영이 진행됐다. 상영에 앞서 레드카펫을 밟은 박찬욱 감독과 이병헌은 뜨거운 취재 열기에 환한 미소로 답하고, 오랜 시간 기다린 팬들의 셀카와 사인 요청에도 정성스럽게 응하며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박찬욱 감독의 시상과 함께, 이병헌이 한국 배우 최초로 특별 공로상(Special Tribute Awards)을 수상했다. 영화계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인물에게 주어지는 특별 공로상을 수상한 이병헌은 “15년 전부터 박찬욱 감독으로부터 이 영화의 이야기에 대해 들었는데, 드디어 스크린에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반드시 봐야 하는 영화라고 확신한다”며 “관객분들도 ‘어쩔 수 없이’ 이 영화에 계속 이끌리게 되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상영이 시작되자, 관객들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결을 보여주는 박찬욱 감독의 작품 세계에 빠져들었다. 공감대를 자극하는 현실적인 이야기부터 탄탄한 연기 내공을 지닌 배우들의 시너지, 독창적인 미장센까지 더해져 전에 없던 영화적 체험을 선사했다. 상영이 끝나자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졌고, 박찬욱 감독은 밝은 얼굴로 관객들에게 화답했다. 베니스에 이어 토론토까지 사로잡은 ‘어쩔수가없다’의 글로벌한 행보에 기대를 모은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만남과 드라마틱한 전개, 아름다운 미장센, 견고한 연출, 그리고 블랙 코미디까지 더해진 박찬욱 감독의 새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24일 개봉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10 11:02
영화

연상호 감독 ‘얼굴’ 157개국 선판매…오늘(9일) 토론토영화제 첫선

연상호 감독 새 영화 ‘얼굴’이 개봉을 앞두고 전 세계 157개국 선판매를 기록했다고 9일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가 밝혔다.금주 개봉작 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얼굴’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권해효)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박정민)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 토론토 현지 기준 이날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앞두고 있다.영화 ‘부산행’​으로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인 흥행 기록을 보유한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이 해외 세일즈사들의 흥미를 자극한 가운데, ‘얼굴’은 오는 11일 국내 개봉을 시작으로 순차적인 글로벌 개봉에 돌입할 예정이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국가들은 물론 남미 국가들과 프랑스, 러시아 등의 유럽 국가, 일본, 대만, 베트남, 홍콩 등의 아시아 국가들까지 전 세계가 ‘얼굴’의 미스터리에 빠져들 전망이다.특히 연상호 감독의 전작들인 ‘부산행’, ‘반도’의 북미 배급을 진행했던 Well Go 측은 “‘얼굴’은 ‘반도’ 이후 극장에 복귀한 연상호 감독님의 작품으로, 장르를 넘나드는 대담한 비전을 통해 그가 현재 가장 흥미로운 영화 감독 중 하나라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며 “다시 한번 연상호 감독님과 손잡고 ‘얼굴’을 미국과 캐나다 전역의 팬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는 소감을 남겨 영화에 대한 세계적인 기대감을 짐작하게 만든다.전 세계 157개국 선판매로 기대감을 높이는 영화 ‘얼굴’은 11일 개봉해, 극장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0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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