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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피프티, 티저부터 예견된 명반... 성공적 컴백 [줌인]

“지금부터 새로운 미션을 시작할게, 살아남고 싶다면 동정심 따윈 버려.”그룹 피프티피프티가 눈에 ‘독기’를 품고 돌아왔다. 지난 3월 공개된 ‘싸구려 동정심’이란 컴백 티저 영상부터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를 풍기더니, 선공개된 ‘퍼펙트 크라임’부터 명반 냄새가 솔솔 났다. 마침내 지난달 29일 발표한 더블 타이틀곡 ‘푸키’와 ‘미드나잇 스페셜’에서 이들은 상반된 분위기를 보여주며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자랑했다. 이번 컴백은 티저 영상부터 글로벌 팬들의 심장을 뛰게 했다. ‘싸구려 동정심’ ‘큰거 세 장’ ‘완벽한 탈출’이라는 소제목으로 공개된 3개의 영상 모두 조회수 100만 회를 넘어섰다. 댓글 창 열기부터 심상치 않았다. “이런 티저는 아이돌 판에서 처음 본다” “진짜 크리미널하다”라며 감탄하는 댓글부터 “누가 만들었냐”며 기획자를 찾는 댓글까지 약 4000개가 달렸다. ‘퍼펙트 크라임’ 티저들은 ‘72초TV’ 창립자이자 ‘dxyz’ 시리즈를 연출한 진경환 감독이 제작했다. 진 감독은 황당할 정도로 짧은 시간 동안 대중을 휘어잡는 신선한 콘텐츠로 주목받아 온 인물. 이번 ‘퍼펙트 크라임’ 티저들 역시 채 3분이 안 되는 시간으로 대중의 폭발적 반응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진 감독은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의 자연스러운 매력과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연기 덕분에 촬영하는 내내 현장 분위기가 밝고 유쾌했다”며 “보는 분들께도 그 즐거움이 고스란히 전해지길 바란다”고 작업 소감을 전했다. ‘싸구려 동정심’란 부제는 피프티피프티가 지난해 9월, 5인조로 개편한 후 첫 컴백한 당시를 떠올리게 한다. 지난 2023년 발생한 이른바 ‘피프티피프티 탬퍼링(전속계약 종료 전 사전접촉) 사태’로 키나를 제외한 전 멤버 아란·새나·시오가 빠졌다. 이후 새멤버 문샤넬·예원·아테나·하나가 영입됐다. 1년 6개월이란 재정비 시간 동안 멤버들은 음악적 색채를 확립하고 개인 역량을 키웠다. 결과적으로 미니 2집 ‘러브튠’ 활동은 성공적이었다. 타이틀곡 ‘SOS’는 발매와 동시에 인급동(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올랐으며, 주요 음원차트에 진입했다.다만 일각에선 소속사를 향한 연민의 시선이 성적에 영향을 줬다는 시선도 있었다. 이런 일을 겪은 소속사 어트랙트에 대한 동정심으로 피프티피프티에 대한 관심이 몰렸다는 지적인 것. 이에 피프티피프티는 이번 컴백에서 자신들을 둘러싼 동정 여론을 ‘싸구려 동정심’이라고 표현하며 정면승부를 택했다. 무기는 당연히 ‘음악’이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총 6곡들은 ‘데이’와 ‘나잇’이라는 테마 아래, 다른 무드와 감정선을 가진다. 앞 트랙에서는 사랑스럽고 몽환적인 이미지가, 뒤로 갈수록 그동안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이 보여주지 않았던 다크함이 강조된다. ‘데이’ 버전의 가장 대표적인 ‘푸키’는 이번 앨범의 첫 번째 트랙이자 타이틀곡이다. 버블팝을 기반으로 한 밝고 천진난만한 멜로디가 특징이다. 가사에 맞춰 낚싯대를 던지고 끌어당기는 듯한 동작이 안무 포인트다. 반면 ‘미드나잇 스페셜’은 ‘나잇’을 대표하는 노래 중 하나로, 또 다른 타이틀곡이다. ‘푸키’의 어두운 버전 느낌이 들면서도, 빠른 비트로 감정선을 너무 무겁게 풀어내지 않아 듣기에 편안하다. 두 노래 중 반응이 먼저 온건 ‘푸키’다. 지난달 30일 기준 벅스 실시간 차트 20위, 멜론 ‘핫 100’ 36위에 진입했다. ‘푸키’ 뮤직비디오는 공개와 동시에 인급동 정상에 올랐으며, 조회수도 하루 만에 200만 회를 훌쩍 넘어섰다. 소속사에 따르면 신보 선주문량도 전작에 비해 상승세를 그렸다는 후문이다. 임희윤 음악평론가는 “‘푸키’는 기존의 피프티피프티 스타일을 잇는 곡이다. 몽글몽글하고 몽환적이면서도 훅이 확실하다”면서 “‘미드나잇 스페셜’은 피프티피프티 보컬 매력을 잘 보여주면서 신선한 느낌이 있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피프티피프티 음악은 글로벌 팝스타 사브리나 카펜터를 떠올리게한다. 지난해 사브리나 카펜터의 ‘에스프레소’ ‘플리즈 플리즈 플리즈’가 미·영국에서 잘됐는데, 피프티피프티의 노래도 비슷한 분위기가 있다. 이번 앨범 역시 해외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자아낼 것 같다”고 내다봤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5.02 06:00
메이저리그

10년 만에 PS 진출한 타이거스...슈어저·벌렌더 원투펀치 시절 재연할까

디트로이트는 지난해 가을부터 올겨울까지 스포츠로 물들었다. 메이저리그(MLB) 타이거스가 10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국민 스포츠' 미국풋볼리그(NFL)에선 라이온스가 정규시즌 15승 2패를 기록하며 컨퍼런스(내셔널 풋볼) 1위에 올랐다. 공통점은 두 팀 모두 포스트시즌(PS)에서는 웃지 못했다는 것. 타이거스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다. 라이온스는 더 충격적이었다. 1위 어드벤티지로 디비전 라운드에 직행했지만, 신인 쿼터백 제이든 다니엘스가 이끄는 컨퍼런스 6위 워싱턴 커멘더스에게 패했다. 한때 MLB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최강팀이었던 타이거스는 팀 재건을 노리고 있다. 특히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단기전에서도 밀리지 않는 전력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 공격력이 좋은 내야수 글레이버 토레스를 영입했고, 최근 1선발급 투수 잭 플래허티와도 단기 계약을 했다. 플래허티는 2024시즌 뛰었던 LA 다저스와의 계약이 불발됐다. 플래허티 영입은 의미하는 바가 있다. 지난 시즌(2024) 잠재력을 발산, 18승·평균자책점 2.39을 기록하며 AL 사이영상을 거머쥔 타릭 스쿠발에 더해 경쟁력 있는 원투 펀치를 만들겠다는 것. 플래허티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이었던 2019시즌 11승·평균자책점 2.75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남겼고, 2024시즌에도 디트로이트와 다저스에서 뛰며 13승을 거뒀다. 디트로이트는 사이영상 수상자 맥스 슈어저와 저스틴 벌렌더가 원투 펀치를 이룬 2011~2014시즌 모두 지구 1위에 오르며 PS에 진출했다. 벌렌더는 2011시즌 24승·평균자책점 2.40을 거두며 AL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13시즌에는 전성기에 돌입한 슈어저가 21승·평균자책점 2.90를 기록했다.당시 디트로이트 타선에는 미구엘 카브레라(은퇴)라는 정상급 타자가 있었다. '거포' 프린스 필더도 2012·2013시즌 뛰었다. 디트로이트의 4연속 지구 우승 원동력을 원투 펀치만으로 한정할 순 없지만, 정상급 선발 투수 2명이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준 건 사실이다. 스쿠발과 플래허티가 슈어저와 벌렌더 수준의 기량을 보여주는 건 아니다. 분명한 건 10년 동안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던 디트로이트가 '윈-나우'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타선에서로 라일리 그린, 케리 카펜터, 스펜서 토켈슨, 제이스 영 등 이미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거나, 그럴 준비를 마친 선수들이 많다. 한동안 AL 중부는 가장 흥미가 떨어지는 지구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 캔자스시티 로열스까지 PS에 진출하며 달라진 구도를 보이고 있다. 다가올 시즌 다시 포효하는 미국 호랑이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06 18:46
프로야구

6G 맞대결 2승 4패…대만전 패배는 이제 '참사'가 아니다 [IS 포커스]

야구 국제대회에서 대만전 패배는 더 이상 '참사'가 아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맞대결 승리를 당연시하는 분위기였지만, 최근 연이은 패배로 위기감이 감돈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지난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대만전을 3-6으로 패했다.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B조에 속한 대표팀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4강) 진출을 목표로 1차전 대만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선발 투수 고영표(2이닝 5피안타 2피홈런 6실점)의 부진과 산발 3안타에 그친 타선 침묵 속에 뼈아픈 일격을 당했다.한국 야구가 대만에 발목이 잡힌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프로선수가 참가한 최근 6번의 국제대회 맞대결 전적이 2승 4패(역대 26승 27패)에 머문다. 이 기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예선과 2019년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023년 항저우 AG 예선에서 3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3경기 중 2경기가 완봉패. 27이닝 동안 단 1점(총 실점 13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다. 항저우 AG 결승전과 2023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에서 연승을 거뒀지만, 이번 대회 패배로 다시 한번 자존심을 구겼다. 한 구단 관계자는 "대만의 기량을 무시하기 어렵다. 확 달라진 모습이 눈에 보인다"라며 놀라워했다. 13일 맞대결에서 대만은 2회를 '다득점 이닝'으로 만들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천천웨이의 만루 홈런과 천제슈엔의 2점 홈런으로 6점을 뽑았는데 대량 득점의 바탕을 그린 건 정확도 높은 타격이었다. KBO리그 최정상급 제구를 갖춘 고영표의 결정구를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받아쳤다. 장타에 의존하며 변화구에 약점을 보인 과거 대만 타자들이 아니었다. 5회부터 가동된 대마의 불펜은 5명의 투수가 한국 공격의 흐름을 끊었다.대만 야구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특히 외국인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영입, 자국 리그 수준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최근 KBO리그에서 활약한 아리엘 미란다(전 두산 베어스) 라이언 카펜터(전 한화 이글스) 숀 모리만도(전 SSG 랜더스) 등이 CPBL 출신. 올 시즌에도 지난 6월 부상 대체 선수로 영입된 라이언 와이스(한화)가 시즌을 완주하기도 했다. 과거 CPBL 출신과 계약하는 걸 꺼리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자국에서 수준급 외국인 선수를 꾸준히 상대하니 국제대회 경쟁력도 상승할 수밖에 없다. 한국 야구의 정체를 얘기하는 관계자도 적지 않다. 2021년 도쿄 올림픽 4위,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 등 국제대회 부진이 반복되고 있다. 항저우 대회에서 AG 4연패를 달성했지만, AG에는 일본이 프로 선수를 파견하지 않는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해설위원은 "리그 전체의 훈련량 부족 등 여러 문제가 얽혀 선수들의 기량이 하향 평준화한 느낌이다. 대만전 패배가 일회성 부진인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라고 꼬집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5 05:30
메이저리그

양키스 5연승도 놀라운데...'만년 꼴찌' 두 팀 무패 행진 '반전'

메이저리그(MLB) 순위 경쟁 구도가 초반부터 예상하지 못한 전개로 흐르며 흥미를 안기고 있다. 지난 시즌(2023) 도약 가능성을 보여준 두 팀이 전승을 달리고 있다. 2일(한국시간) 기준으로 MLB에서 패전이 없는 팀은 총 4팀이다. 아메리칸리그(AL) 동부 뉴욕 양키스, 중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그리고 내셔널리그(NL) 중부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밀워키 브루어스다. '악의 제국' 양키스는 항상 우승 후보다. 호화 군단을 구성하고도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해 조롱당할 정도다. 올 시즌은 AL 최강팀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개막 4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여줬다. 2003년 이후 21년 만에 개막 4연승이자, 구단 역대 12번째 기록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셋업맨이었던 마이클 킹, 주전 포수였던 카일 히사시오카 그리고 유망주 투수 3명을 보내며 영입한 '리그 정상급 타자' 후안 소토가 맹타를 휘둘렀다. 양키스는 2일 치른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진출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도 5-2로 승리하며 5연승을 거뒀다. 밀워키는 오랜 시간 강팀 반열에 올라 있던 팀. 디트로이트는 2014년, 피츠버그는 2015년이 마지막 포스트시즌(PS) 진출이다. 2020시즌에는 모두 지구 최하위였다. 최근 몇 시즌 행보를 보면 만년 꼴찌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 두 팀의 행보는 눈길을 끈다. 디트로이트는 지난 시즌 78승 84승을 거두며 지구 2위에 올랐지만, 하향 평준화된 지구 경쟁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였다. 올 시즌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개막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한 뒤 2일 치른 뉴욕 메츠와의 인터리그에서도 5-0으로 승리하며 4연승을 거뒀다. 디트로이트는 선발 투수로 나선 잭 플래허티, 리스 올슨, 타릭 스쿠발이 모두 5이닝 이상 1실점 이하로 막아내며 선발 야구를 보여줬다. 타선에서는 빅리그 데뷔 3년 차 케리 카펜터가 타율 0.400을 유지하며 중심 타선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2일 메츠전은 연장 10회 초 5득점하며 0-0 균형을 깨고 승기를 잡는 집중력과 위닝 스피릿을 보여줬다. 비록 초반 상승세지만, 디트로이트의 레이스에 시선을 둘 필요가 있다. 26번째 '코리안 빅리거' 배지환의 소속팀으로 잘 알려진 피츠버그도 5연승을 거뒀다. 마이애미와의 개막 4연전에서 모두 승리하고, 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8-4로 승리했다. 피츠버그는 2023시즌 76승 86패를 당하며 지구 4위에 그쳤지만, 특급 유망주를 워낙 많이 보유한 덕분에 미래 가치는 항상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급 유망주들이 빅리그에 데뷔하고 전성기에 돌입하며 우승 후보로도 평가받는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보여준 행보를 따라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피츠버그는 2022년 4월, 구단 역대 최고인 8년 7000만 달러에 장기 계약한 키브라이언 헤이스, 지난 시즌 160㎞/h가 넘는 '괴력 송구'로 주목받은 오닐 크루스, 이미 정상급 타자인 1995년생 브라이언 레이놀스 그리고 특급 유망주 포수 헨리 데이비스가 모두 주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5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 중 8명 중 5명이 3할 타율 이상 기록하고 있다. 표본이 적으면 수치가 높게 마련이지만, 특급 유망주들의 수치라 허수로 보긴 어렵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5.47, 2일 기준 리그 23위에 그칠 만큼 마운드 전력이 약하지만, 야수진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는 LA 다저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텍사스 레인저스 등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팀들에 이어 6위에 올라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2 19:04
메이저리그

오타니 영입 위해 다저스·컵스·토론토·에인절스 경합…총액 7794억 바라본다

오타니 쇼헤이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상 첫 6억 달러(약 7794억원) 계약을 이뤄낼 수 있을까. 최소 4개 팀이 오타니 영입 레이스에 참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2일(한국시간) 자유계약선수(FA)인 오타니 영입 레이스 현황을 전했다. 매체는 먼저 “3가지 거래가 겨울의 분위기를 만들 것이다”라고 운을 뗀 뒤 “오타니 이적은 천문학적 규모의 기록적인 규모로 결론이 날 것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후안 소토를 트레이드할 것이며, 일본의 오른손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역시 많은 입찰 돌풍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눈길을 끄는 건 단연 오타니의 행보다. 매체는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오타니가 최종적으로 계약에 합의한다면 총액은 5억 달러(6495억원)를 훨씬 뛰어넘을 것이다”면서 “입찰가가 6억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어느 경우든 마이크 트라웃이 기록한 4억 2650만 달러(약 5540억원)의 보장 금액 기록을 깰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라웃은 지난 2019년 원소속팀인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와 12년 총액 4억 265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오타니는 팔꿈치 재건 수술로 이듬해 마운드에 오를 수 없다. 그럼에도 그의 가치는 전혀 깎이지 않은 모양새다. 매체 역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두 번이나 수상하고, 독보적인 기량을 선보인 오타니와 같은 선수는 불확실성을 뛰어넘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오타니 영입 레이스에 참전한 팀은 LA 다저스·토론토 블루제이스·시카고 컵스·LA 에인절스 4개 팀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오타니를 오래동안 지켜봤으나, 이번 입찰에서 어느 정도 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한편 오타니의 이적은 MLB 진출을 노리는 이정후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오타니의 계약을 시작으로 코디 벨린저·맷 카펜터·이정후·테오스카 에르난데스·호르헤 솔레어 등이 시장에서 활기를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우중 기자 2023.12.02 12:55
메이저리그

"김하성 기뻐할 것"...최지만 SD행, 새로운 '내야 코리안 듀오' 결성

최지만(32)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했다. 샌디에이고는 2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팀 유망주 투수 잭슨 울프, 내야수 알폰소 리바스, 외야수 에스투아르 수에로를 내주고 베테랑 투수 리치 힐과 최지만을 영입했다. MLB닷컴은 “샌디에이고는 파워가 있는 좌타자와 로테이션(선발진) 뎁스 보강이 필요했다. 선발 투수 마이클 와카가 부상자 명단에 오른 상황에서 힐이 그 자리에 들어갈 것이다. 좌타자 최지만은 오른손 투수가 나왔을 때 선발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12월 내야 백업 겸 우완 상대 대타 요원으로 베테랑 좌타자 맷 카펜터를 영입했다. 하지만 그가 올 시즌 타율 0.166로 부진하자, 대체 선수를 물색했다. 적임자로 최지만을 선택했다. 2016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최지만은 통산 8시즌 동안 우완 투수 상대로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0.810·62홈런을 기록했다. 현지 언론은 최지만이 샌디에이고에서도 플래툰 시스템(투수 유형에 따라 다른 타자를 기용하는 전략)에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지만은 주전 1루수로도 올라설 수 있는 선수다. 올 시즌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전반기를 거의 뛰지 못했지만, 복귀 뒤 14경기에서 홈런 4개, 장타율 0.634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샌디에이고 주전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2023시즌 출전한 105경기에서 타율 0.219·OPS 0.675에 그쳤다. 전문 1루수도 아니다. 최지만은 탬파베이 소속 시절, 수차례 두 다리를 일자로 찢어 내야수 송구를 받아내는 등 견고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김하성과 함께 뛰게 된 것도 눈길을 끈다. 최지만은 지난달 25일부터 사흘 동안 피츠버그 소속으로 샌디에이고 원정을 소화했고, 이 기간 ‘전’ 빅리거 강정호와 김하성을 만나 식사 자리를 가졌다. 강정호가 운영하는 동영상 채널에 출연, 김하성을 향해 “(트레이드가 마감하는) 일주일 뒤에 나 여기(샌디에이고)에 있을 수 있어”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최지만은 빅리그 데뷔 뒤 5번이나 이적했다. 샌디에이고는 그의 6번째 소속팀. ‘저니맨(이적을 자주 하는 선수)’ 특유의 예감이 작용했고, 그게 현실이 됐다. 피츠버그에서 막 빅리거가 된 배지환과 뛰었던 최지만은 이제 김하성과 ‘코리안 듀오’를 결성했다. 국내 야구팬은 김하성이 송구하고, 최지만이 포구하는 장면을 볼수있다. MLB닷컴도 “최지만은 지난 2020년,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출전했다. 이 무대를 밟길 바라는 김하성은 최지만의 합류를 기뻐할 것”이라고 전했다. 1일 기준으로 52승 55패를 기록한 샌디에이고는 지구 1위 LA 다저스에 8.5경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공동 3위 그룹에는 5경기 차이로 밀려 있었다. ‘호화 군단’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순위였다.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바이어’로 전력 보강에 나서며 포스트시즌(PS)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02 09:00
프로야구

[IS 비하인드] 등판하면 8승 1무 '1m78㎝ 복덩이' 한화는 어떻게 데려왔을까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리카르도 산체스(26)를 영입한 한화 이글스의 얘기다.지난 4월 1일 한화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개막전 선발로 나선 버치 스미스가 어깨 통증 문제로 3회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간 것이다. 워낙 민감한 부상 부위라 복귀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웠다. 한화 전략팀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스미스 부상 여부와 상관 없이 4월 둘째 주에 무조건 미국으로 스카우트를 보낼 계획이었다. 지난해 케이스(부상 교체)가 있어서 올해는 선수가 한 달 이상 이탈하면 빠르게 교체한다는 미션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 시즌 닉 킹험과 라이언 카펜터의 부상 회복을 기다리다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1년 전 경험을 바탕으로 미리미리 대안을 준비했다.4월 초 시작한 마이너리그 트리플A 일정을 고려, 11일쯤 구단 스카우트가 미국으로 넘어갔다. 전략팀 관계자는 "스미스가 개막전에 아프니까 계획했던 대로 빨리 (미국으로) 나갔다"며 "우리는 무조건 왼손 투수를 영입하는 게 첫째 목표였다. 하지만 고려한 선수가 부상을 당해서 (계획이) 꼬였다"고 회상했다. 1순위 후보였던 왼손 투수는 지난해도 영입을 추진한 자원이었다. KBO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는 유형이라고 판단했지만, 계약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대체 자원을 물색한 스카우트가 1순위 후보와 비슷한 유형이라고 보고한 투수가 바로 산체스였다. 물음표가 없었던 건 아니다. 산체스는 프로필상 키가 1m78㎝로 크지 않다. 2023년 개막전 기준 KBO리그 20명의 외국인 투수 중 키가 1m80㎝ 미만인 건 커크 맥카티(SSG 랜더스·1m73㎝)가 유일하다. 1m93㎝인 스미스와 비교해도 차이가 컸다. 외국인 투수의 키가 크면 공을 놓는 릴리스 포인트나 익스텐션(투구할 때 발판에서 공을 끌고 나와 던지는 손끝까지 거리)에서 유리할 수 있다. 구단이 단신보다 장신 선수를 선호하는 이유다. 산체스의 마이너스 요소였지만, 비디오로 정밀 분석한 한화는 "한국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전략팀 관계자는 "산체스는 왼손 타자 몸쪽으로 체인지업, 오른손 타자 몸쪽으로는 투심 패스트볼을 섞더라.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에 위협이 될 만한 공을 던졌다"며 "설렁설렁 투구하는 느낌인데 타자들의 타이밍이 늦더라. 그 얘긴 디셥션(숨긴 동작)이 있어서 타이밍을 맞추기 어렵다는 의미였다. (손혁) 단장님이 영상을 보시고 결정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11일 스카우트가 출국한 한화는 15일 산체스 영입을 결정했다. 마지막 단계는 산체스의 원소속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협상이었다. 화이트삭스는 이적료 협상이 만만하지 않은 빅리그 구단 중 하나다. 한화는 적극적으로 구애를 보낸 끝에 사인을 받아냈다. 내부적으로 "진심이 통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전략팀 관계자는 "(박찬혁) 사장님과 단장님께서 잘 도와주셨다. 주말이 끼면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어서 미리 다 준비시켰다. 비자를 발급받으려고 애틀랜타로 스카우트가 넘어가기도 했다. 행정 절차에 드는 시간을 많이 줄였다"고 말했다. 한화의 산체스 계약은 20일 오전에 이뤄졌다. 스카우트 출국 후 열흘도 되기 전에 모든 계약을 마무리해 이글스 유니폼을 입혔다.산체스는 KBO리그에서 연착륙 중이다. 첫 9번의 선발 등판에서 5승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했다. 한화는 산체스가 등판한 경기에서 8승 1무로 승률 100%를 자랑한다.한화의 2023시즌은 산체스 영입 전과 후로 나뉜다. 산체스가 첫선을 보이기 전까지 한화의 승률은 0.345(10승 1무 19패)에 불과했다. 그런데 산체스가 로테이션에 들어간 뒤 승률은 0.525(21승 3무 19패)로 훨씬 높다. 등판 때마다 팀에 승리를 안기는 만큼 '복덩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다. 과감하고 빠르게 움직인 덕분에 팀 분위기가 180도 확 바뀌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04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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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리그도 보고, 대만도 보고…외국인 선수 시장의 바뀐 풍토

2019년 7월 NC 다이노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 영입은 꽤 눈길을 끌었다. 에디 버틀러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자 미국 독립리그(Independent baseball league)에서 뛰던 왼손 투수 크리스천 프리드릭과 계약한 것이다. 당시만 하더라도 독립리그는 '변방'에 가까웠다. 마이너리그 레벨에서도 뛰기 어려운 선수들이 향하는 곳 중 하나가 독립리그였다. 즉시 전력감을 원하는 프로야구 구단의 눈높이를 충족하기 어려웠다.최근 KBO리그에선 외국인 선수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주목도가 떨어졌던 독립리그나 대만프로야구(CPBL)가 '틈새시장'으로 떠올랐다. 지난 16일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한 이안 맥키니의 직전 소속이 독립리그다. 프리드릭이 뛰었던 애틀랜틱리그에서 활약하다 18만5000만 달러(2억4000만원)에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2년째 독립리그에서 뛴 맥키니는 개스토니아 허니 헌터스라는 구단에서 플레잉 코치를 맡기도 했다.지난 14일 두산 베어스와 계약한 브랜든 와델(등록명 브랜든)의 직전 소속은 CPBL이다. 지난해 대체 선수로 두산에서 활약한 브랜든은 시즌 뒤 재계약에 실패, 대만으로 향했다. 딜런 파일의 대체 선수를 물색한 두산은 고심 끝에 브랜든의 손을 다시 잡았다. CPBL에서 꾸준히 경기를 뛰어 감각 면에서 큰 문제 없고, KBO리그를 이미 경험했다는 점도 높게 평가받았다. 라이언 카펜터(전 한화 이글스) 아리엘 미란다(전 두산) 숀 모리만도(전 SSG 랜더스)를 비롯해 최근 CPBL에서 국내로 유입하는 외국인 선수가 적지 않다. 선수를 뺏기지 않으려는 CPBL 구단이 주요 선수를 '풀 개런티 계약'으로 묶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한화 새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는 멕시칸리그에서 뛰다 국내로 유입됐다. 멕시칸리그도 KBO리그 스카우트가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리그였다. 미국에서 밀려난 한물간 선수들이 뛴다는 이미지여서 영입을 꺼렸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미국엔 자원이 없다. 그나마 영입하려는 선수들은 대부분 미국 잔류를 원해 이중고가 심하다. 영입에 사용할 수 있는 금액도 제한적이어서 현실적으로 스카우트가 어렵다"고 말했다.KBO리그는 신규 외국인 선수의 계약 총액이 연봉과 인센티브, 이적료, 계약금 포함 최대 100만 달러(13억원)를 넘을 수 없다. 교체 외국인 선수는 잔여 개월(2~11월)에 따라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달라진다. 계약이 시작되는 2월부터 월에 10만 달러씩 줄어드는데 7월로 넘어가면 계약 총액 50만 달러 벽도 무너진다. 마이너리그 선수 연봉이 인상되고, 처우도 개선되면서 이들이 한국행을 선택할 이유가 줄었다. 영입에 큰 걸림돌이 없는 '틈새시장'에 수요가 몰리는 이유다.B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CPBL에서 넘어온 선수들이 생각보다 잘 던졌다. 다른 리그에서 선수를 영입하는 거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이전보다 작아진 것도 한몫한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2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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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17일 재검진했는데..."진전 없다"는 '감감무소식' 스미스

병원은 갔는데, 달라진 게 없다. 버치 스미스(33·한화 이글스)도 이대로 함흥차사 외국인으로 끝나게 될까.한화는 지난 1일 키움 히어로즈와 정규시즌 개막전에 1선발로 영입한 스미스를 등판시켰다. 시속 155㎞ 안팎의 강속구를 던지던 그는 한화가 부상 리스크를 안고 영입한 승부수였다.부상 우려는 있었으나 단 한 경기만에 리스크가 터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첫 등판에서 2와 3분의 2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3회 투구하던 도중 손짓해 스태프를 불렀고, 그대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1선발부터 무너진 한화는 개막 2연전을 내리 패했고, 달라진 선수 구성에도 좀처럼 마운드 불안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통증 부위가 어깨 쪽이라 우려했으나 첫 소식은 나쁘지 않았다. 검진 결과 인대나 관절 부위가 아닌 근육 미세 손상 소견이 나왔다. 당시 한화는 스미스가 주사 치료를 받고 4월 셋째 주면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그러나 여전히 복귀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지난 17일에는 재검진을 받았으나 유의미한 차도는 없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18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특별히 업데이트된 소식은 없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재검진 내용을 묻자 그는 "눈에 띄는 진전은 없다. 조금 나아졌다고는 해도 일상생활 차원의 문제지 마운드 위에서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큰 진전이 없다"고 전했다.한화로서는 답답하다. 한화는 지난해에도 닉 킹험, 라이언 카펜터가 모두 부상으로 3~4경기씩만 뛰다 퇴출당했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예프리 라미레즈와 펠릭스 페냐가 왔으나 후반기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대규모 투자로 전력을 보강했다. 남은 건 성적이어야 한다. 그런데 1선발 외국인 투수가 없다면 드라마틱한 반전은 불가능하다. 17일 기준 한화의 순위는 9위. 최하위와 승차는 아직 반 경기에 불과하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1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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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스미스 근육 미세손상...‘또’ 외국인 다친 한화, 작년 악몽에 '아찔'

"'또 시작인가(here we go again)' 싶었다."한화 이글스가 또다시 외국인 투수 부상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 한화 버치 스미스(33)는 3회 투구 도중 오른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자진 강판했다. 3일 서울 내 정형외과 두 곳에서 엑스레이 및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진행한 결과, 어깨 근육 미세 손상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한화 구단은 "투구에 큰 영향을 미치 않는 부위다. 휴식을 취하다가 이번 주말 또는 다음주 초 캐치볼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부위가 어깨인 만큼 한화 입장에서는 아찔한 사건이다. 한화는 이미 지난해 외국인 투수가 연달아 부상을 입어 일찌감치 최하위로 떨어진 바 있다. 2021년 호투했던 닉 킹험과 라이언 카펜터가 모두 4월 3경기씩만 던지고 장기간 이탈하다가 퇴출됐다. 한화는 뒤늦게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예프리 라미레즈와 펠릭스 페냐를 영입했다. 둘 모두 호투했으나 라미레즈가 오른 어깨 염증으로 9월 17일 한화를 떠났다. 페냐는 같은 달 20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코에 타구를 맞고 시즌 아웃됐다.외국인 투수 4명이 모두 부상을 당하는 초유의 사태 속에 한화 선발진은 속절없이 무너졌다. 지난해 한화는 선발진 승리(27승) 이닝(682와 3분의 2이닝) 평균자책점(4.83)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달성률(25.7%) 등이 모두 KBO리그 최하위였다.2일 취재진과 만난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그 순간 ‘또 시작인가(here we go again)' 싶었다. 첫 경기부터 작년처럼 전력 누수가 생긴 것 아닌가”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수베로 감독은 “그러나 그런 게 바로 야구다. 사람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며 "그래도 올해는 투수진이 두터워져 의존할 수 있는 부분이 감사하다”고 했다. 실제로 한화는 1일 경기에서 결국 패했으나 스미스 이후 불펜 투수 7명이 7과 3분의 1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시범경기 불펜 평균자책점 2위로 보여준 가능성을 개막 시리즈에서도 드러냈다. 한승혁, 이태양 등 새로 영입한 투수들 역시 중요한 순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그러나 불안 요소는 여전하다. 스미스의 대체 선발로 4년 차 강속구 투수 남지민이 낙점됐으나 지난해 가능성만 보여줬을 뿐 성적(평균자책점 6.37)은 부진했다. 다른 선발 투수들도 2년 차 외국인 투수 페냐를 제외하면 구위와 안정감을 모두 갖춘 투수가 없다. 터프한 상황을 맡길 불펜 에이스가 아직 없다.한화는 채은성과 노시환의 활약 등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주고도 개막 2연전을 모두 패했다. 초반 흐름이 꼬인다면 최하위 탈출이 쉽지 않다. 개막하자마자 한화가 위기를 맞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0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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