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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대기업 공익재단 중 계열사 주식 비중 최다 1위 삼라희망, 2위 삼성복지재단

30대 그룹 소속 공익재단들이 계열사 주식 자산을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재계 순위 30대 그룹 소속 공익재단들이 국세청에 제출한 결산서류를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해 38개 공익재단이 주식을 보유한 기업은 234곳이었다. 이는 2017년 35개 공익재단이 총 76개 기업의 주식을 보유했던 데서 6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특히 이들 공익재단이 보유한 주식의 대부분(평균 93.1%)은 각 계열사 주식인 것으로 나타났다.30대 그룹 소속 공익재단 중 총자산에서 계열사 주식 비중이 가장 높은 법인은 SM그룹의 삼라희망재단이었다. 이 재단은 총자산의 93.5%를 계열사 주식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다음으로는 삼성의 삼성복지재단이 90.4%로 계열사 주식 비중이 높았다.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맡고 있다. 삼성복지재단은 삼성전자 지분 0.08%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카카오그룹의 브라이언임팩트(79.6%), 한진그룹의 정석물류학술재단(79.5%), DL그룹의 대림문화재단(74.3%), CJ그룹의 CJ나눔재단(70.9%) 순으로 계열사 주식 자산을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외에도 금호문화재단(69.0%), LG연암학원(66.7%), 삼성문화재단(65.3%), 포항공과대(60.3%), 두산연강재단(56.3%), LG연암문화재단(56.1%) 등이 자산총액의 50% 이상을 계열사 주식으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주식 자산 비중은 높아졌지만, 계열사들의 기부금은 2017년 2392억원에서 지난해 1688억원으로 29.4% 감소했다.전체 기부금에서 계열사들이 출연한 기부금 비중도 작아졌다. 2017년 공익재단 전체 기부금(2518억원)의 95.0%가 계열사에서 나왔으나, 지난해에는 전체 기부금(2263억원) 중 계열사 비중이 74.6%로 낮아졌다.반면 계열사를 통한 공익재단의 배당수익은 2017년 608억원에서 지난해 1937억원으로 증가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13 09:35
IT

카카오, 정신아 대표 이끌던 '쇄신TF' 해체

카카오가 정신아 대표가 이끌던 '쇄신TF(실무작업반)'를 해체하고 새 TF를 가동했다.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초 쇄신TF를 해체하고, '인사&조직문화쇄신TF'를 신설했다. 인사&조직문화쇄신TF장에는 인사 총괄 임원인 이승현 HR성과리더(FO)가 선임됐다. 이 TF장은 SK텔레콤과 네이버, 로블록스, 위즈덤하우스 등을 거쳐 지난 4월부터 카카오 HR성과리더를 맡고 있다.쇄신TF가 조직 쇄신을 위한 기틀을 잡는 과제들을 수행했다면 인사&조직문화쇄신TF는 장기적으로 제도적, 문화적 기반을 다지는 등 쇄신 노력을 이어 나가는 역할을 맡는다.인사 총괄 리더가 TF장을 맡은 만큼 세부적으로 인사, 복지 관련 제도 정비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관측된다.카카오 쇄신TF 해체로 정 대표는 다른 계열사들을 포함한 그룹 차원의 비상 경영과 쇄신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정 대표는 지난달 창업자인 김범수 CA협의체(그룹 콘트롤타워) 경영쇄신위원장의 구속 이후 경영쇄신위원장 대행을 맡아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고 있다.앞서 카카오는 창업자인 김범수 CA협의체 경영쇄신위원장의 의지를 반영해 작년 12월 쇄신TF를 설립하고 정신아 당시 대표 내정자를 쇄신TF장으로 선임했다.정 대표는 올 1월 중순부터 한 달간 임직원 약 1000명을 순차적으로 만나 직원 의견을 청취하는 '크루톡'을 진행한 뒤 이를 바탕으로 5단계로 돼 있던 관리자 직급 체계를 성과리더·리더 2단계로 간소화하며 신속한 의사 결정 체계를 마련했다. 부동산 자회사 카카오스페이스 합병과 인공지능(AI) 자회사 카카오 브레인의 주요 업무 인수를 거쳐 지난 6월 AI 통합 조직 '카나나'를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04 10:18
연예일반

‘SM엔터 시세조종 혐의’ 카카오 김범수 구속…카카오엔터 ‘풍전등화’ [IS포커스]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주가 시세 조종 혐의로 구속됐다.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의 SM 인수 과정에서 제기된 사안인데 창업자의 구속으로 카카오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는 분석 속에서 엔터업계 공룡 중 하나인 카카오엔터가 직면하게 될 상황에도 귀추가 주목된다.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김 위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23일 새벽 “증거인멸과 도주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 인수 과정에서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 방해를 목적으로 SM 주가를 하이브 공개매수가(12만원)보다 높게 설정, 고정시키려고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김 위원장의 구속으로 계열사들의 기업공개(IPO)에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특히 차기 상장 주자로 주목받아 온 카카오엔터의 앞날이 불투명해졌다. 카카오엔터는 2019년 NH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난해 초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및 싱가포르투자청(GIC)으로부터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IPO 기대감을 키웠다. 이후 카카오는 어렵게 SM까지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상장이 무기한 연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다. 오히려 투자금 회수(엑시트)에만 빨간불이 켜졌다. 물론 카카오엔터가 사우디아라비아 PIF와 GIC 등에 투자받을 당시 IPO 기한을 명시한 건 아니지만, 경영 실패로 IPO가 무산될 경우 투자자가 지분을 팔 수 있는 페널티 풋옵션(매도청구권) 조항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즉, IPO가 이행되지 않으면 회사와 주주 간 분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IB(투자은행) 업계 설명이다. IPO와 별개로 카카오엔터를 글로벌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으려 했던 카카오의 계획도 직격타를 맞게 됐다. 당시 카카오는 내수 기업 꼬리표를 떼겠다는 목표로 ‘비욘드 코리아’(2025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 30% 확대) 비전을 공표한 데 이어 SM을 내세워 글로벌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8월 북미에 SM 통합법인을 설립했으며 최근 SM 통합법인을 통해 영국 보이그룹 프로젝트에 돌입, 글로벌 지식재산권(IP) 제작에 속도를 냈다. 하지만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구속 등 각종 구설에 이어 김 위원장까지 구속되며 카카오와 카카오엔터의 해외 사업은 차질을 빚게 됐다. 회사 이미지 및 신뢰도 하락에 따른 해외 투자 유치에도 적잖은 타격이 갈 것으로 예상된다.IPO와 해외 진출 모두 제동이 걸리자 일각에서는 SM 재매각 이야기도 다시 나온다. 다만 시장에서는 SM 매각 역시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 위원장의 부재로 주요 의사 결정이 어려워지면서 되레 물밑에서 이어온 매각 작업마저 올스톱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앞서 카카오는 경영 효율화를 목적으로 일부 계열사 매각을 검토 중이었다. SM 역시 그중 하나로, 인풋 대비 아웃풋이 나지 않는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현재로서는 ‘제값 받기’도 힘든 상황이다. 특히 이번 사태로 SM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어 매각 자체가 쉽지 않을 거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M은 7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대비 0.97%(700원) 소폭 상승했지만, 52주 신고가를 찍었던 지난해 8월 말과 비교하면 하락세는 94%를 웃돈다. IB 업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구속됨에 따라 계열사들에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 최악의 경우 카카오엔터의 IPO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며 “카카오엔터와 SM이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기업을 키우는 거나 SM을 재매각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모두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한편 카카오 및 카카오엔터 측은 이번 일과 관련해 “특별히 드릴 입장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24 06:00
산업

SK, 사외이사 수와 겸직 인원 '50대 기업 중 최다'

SK그룹의 사외이사 수가 지난해 국내 50대 그룹에서 최다였다.20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 집단 중 공정자산 기준 상위 50개 그룹 계열사들의 사외이사는 중복을 포함해 총 1218명으로 집계됐다. 그룹 총수가 있는 대기업 집단 중에서는 계열사만 200곳이 넘는 SK그룹에서 활동하는 사외이사가 9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자동차(74명), 롯데(70명), 삼성(66명), 한화(47명), 카카오(46명), 현대백화점(44명), LG(38명), CJ(34명), HD현대·LS(각 31명) 등도 사외이사가 많은 편에 속했다.이들 가운데 절반인 51.6%(628명)는 이달 주주총회 전 임기가 만료되고, 내년 임기가 끝나는 경우는 31.8%(387명), 2026년은 16.7%(203명)였다. 41.8%(509명)는 2회 이상 사외이사를 연임했다.2개 회사에서 사외이사를 맡은 이들은 86명으로 조사됐다. 사외이사 겸직자들의 성별은 남성이 79.1%(68명)로 여성을 크게 웃돌았다.대학 총장, 교수 등 학계 출신이 38.4%(33명)로 가장 많았고, 고위직을 역임한 관료 출신도 34.9%(30명)를 차지했다. 장·차관 출신은 14명으로 전체 겸직자의 16.3%였다.학자 출신으로는 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이 대한항공과 CJ대한통운 사외이사로 활동했고, 전직 관료 중에서는 김현웅 전 법무부 장관이 호텔신라와 HD현대오일뱅크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도 삼성물산과 CJ ENM 사외이사를 겸하고 있다.역시 사외이사로 선호도가 높은 법조인 출신은 13명(15.1%)이 2개 기업 사외이사로 활동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그룹별로는 삼성과 SK 사외이사 중 각 17명이 2개 회사 사외이사를 겸하고 있다. 현대차는 14명, 롯데는 12명, LG·CJ는 각 9명이 이 같은 사례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86명을 5년 단위 출생년도별로 살펴보면 1965~1969년 사이가 30.2%(26명)로 가장 많았다. 1960년~1964년 25.6%(22명), 1955년~1959년 23.3%(20명) 순이었다. 1970년 이후 출생자는 12.8%(11명)로 1955년 이전 출생자 8.1%(7명)보다는 많았다. 단일 출생년도 중에서는 올해 58세가 되는 1966년생이 8명(9.3%)으로 최다였다. 1966년생 중에는 대표적으로 이동열(현대위아, 대한전선), 조현욱(삼성중공업, 롯데칠성음료), 조화순(LG화학, 기아) 사외이사 등이 포함됐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20 10:28
IT

카카오, M&A·IPO 때 투자자 보호 방안부터 마련한다

카카오가 외부 감시 기구의 권고안을 받고 본격적인 경영 쇄신 작업에 착수한다. 윤리 경영은 물론 대규모 투자에 앞서 투자자부터 보호하는 방향성을 설정했다.카카오는 준법·윤리 경영을 지원하는 '준법과신뢰위원회'(이하 준신위)가 카카오를 포함한 6개 협약 계열사에 개선 방안을 수립할 것을 요청하는 권고안을 제시했다고 20일 밝혔다.준신위는 '책임 경영', '윤리적 리더십', '사회적 신뢰 회복' 등 세 가지 의제와 세부 개선 방안을 권고했다. 협약사는 의제 별 이행 계획을 수립해 3개월 내 준신위에 보고해야 한다.준신위는 첫 번째 의제인 책임 경영의 기반을 만들기 위해 컨트롤타워, 준법시스템, 경영진의 책임 강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김범수 CA협의체 의장에게는 창업자이자 대주주로서 그룹 거버넌스 체계 개선을 위한 책임을 다할 것을 요청했다. 또 윤리적 리더십의 확립을 위해 협약 계열사들은 경영진 행동 준칙을 제정하고 선언해야 한다.행동 준칙은 공동선을 바탕으로 한 혁신을 추구하는 '가치', 공정과 윤리에 위배되지 않는 결정을 내리는 '공정', 핵심 가치 기반의 소통과 이에 따른 비전을 실천하는 '소통', 의사결정의 과정과 결과에 대한 '책임' 등 4가지 준수 항목을 포함해야 한다.마지막으로 카카오 그룹이 사회적 신뢰 회복이라는 의제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주주와 파트너를 위한 책임과 상생을 강화하는 것이 주요하다고 판단했다.이에 협약사에게 주주 가치를 보호하고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 계획을 수립할 것을 권고했다.인수·합병(M&A), 기업 공개(IPO) 등을 추진하는 경우 반드시 주주 가치 보호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자회사 상장으로 인한 모회사 주주 가치 하락 우려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김소영 준신위 위원장은 "권고 사항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점검하며 카카오의 새로운 내일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사회의 지지와 신뢰를 받는 올바른 항로를 설정할 수 있도록 위원회의 권고 내용을 반영한 이행 계획 수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2.20 17:34
IT

'최대 위기' 카카오, 외부 통제 기구 위원장에 역대 4번째 여성 대법관 위촉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 등 사법리스크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카카오가 전방위 쇄신안을 내놨다.카카오는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윤리 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이하 위원회)의 위원장으로 김소영 전 대법관을 위촉했다고 3일 밝혔다.카카오는 현 상황을 최고 비상 경영 단계로 인식하고, 위원회를 설립해 외부 통제까지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 위원회의 위원장으로서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 경영 실태를 세밀하게 점검하고, 사회적 눈높이에 부응하는 경영 시스템을 갖추는 역할을 맡았다.위원회는 카카오와 독립된 외부 조직으로 설립된다.운영 규정에 따라 카카오 관계사의 주요 위험 요인 선정 및 그에 대한 준법 감시 시스템 구축 및 운영 단계에서부터 관여할 뿐만 아니라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과도한 관계사 상장·공정거래법 위반·시장 독과점·이용자 이익 저해·최고경영진의 준법 의무 위반에 대한 감시 통제 등 카카오가 사회적으로 지적받았던 여러 문제에 대한 관리 감독과 능동적 조사 권한을 갖는다.위원회는 개별 관계사의 준법 감시 및 내부 통제 체계를 일신할 수 있는 강력한 집행 기구 역할을 하게 되며, 추가 외부 인사 영입 등 조직을 갖춰 연내 공식 출범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김 위원장은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1987년 제29회 사법시험을 수석 합격해 서울지법·대법원 재판연구관·법원행정처 심의관·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2012년 대법관에 임명돼 2018년까지 임기를 마쳤다. 역대 4번째 여성 대법관으로 여성 첫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바 있으며, 퇴직 후엔 법무법인 KHL 대표 변호사와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2022년부터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로 재직 중이며, 공정거래 및 자본시장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받는다.김소영 위원장은 "과거 사안에 대한 조사와 검토를 포함해 위원회의 독립적 권한을 인정하고 전사 차원의 지원을 다하겠다는 김범수 센터장의 각오를 들은 후 위원장직을 수락하게 됐다"며 "오래 전부터 기업의 진정한 준법 경영을 위해서는 사회의 규범과 법률을 준수하면서 경영 활동을 수행하는 '준법 경영'뿐만 아니라 고객·협력 업체·국민 등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경영 활동을 수행하는 '신뢰 경영'이 모두 갖춰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본 위원회가 그 명칭대로 준법과 신뢰 양 측면에서 독립된 전문가 조직으로서의 감독 및 견제 역할을 다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지금 카카오는 기존 경영 방식으로는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위기 의식을 갖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히 빠르게 점검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경영 시스템을 갖출 때까지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할 것이다"며 "나부터 준법과 신뢰위원회 결정을 존중할 것이며, 그렇지 않은 계열사들의 행동이나 사업에 대해선 대주주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1.03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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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인건비 다이어트 고민…노조는 '희망퇴직' 반발 예고

수익성 악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카카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업 재편과 비용 절감을 위해서는 인력 조정이 불가피한데 노조가 이에 반발해 행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각종 지원책을 당근으로 내놨지만 IT업계 고용 한파로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카카오 노조 크루유니온은 오는 26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앞 광장에서 카카오 공동체 조합원 200여 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무책임 경영 규탄, 고용 불안 해소를 위한 카카오 공동체 1차 행동. 카카오를 구하라' 집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올해 들어 카카오는 건전한 재무 구조 확립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영위하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13일 희망퇴직안을 공개했다. 신청자에게는 퇴직금과 별도로 근무 기간에 따라 기본급 최대 6개월치와 전직지원금을 지급한다.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인공지능(AI) 기반 물류와 고객센터, 종합 업무 솔루션 등 여러 서비스를 내놨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며 적자 폭이 커졌다. 영업손실 규모가 2021년 901억원에서 2022년 1406억원으로 확대됐다.이에 지난 5월 이경진 클라우드부문장을 새로운 대표로 선임해 클라우드 사업을 중심으로 한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138억원의 적자를 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지난달 경력 10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넥스트 챕터'라는 이직·전직 프로그램을 시행한 바 있다. 퇴직금과 별개로 근속 연수에 따라 최대 15개월치의 기본급과 지원금 500만원을 보장했다.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지난 5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카카오 공동체 전체적으로 비용을 효율화하는 노력을 진행 중"이라며 "일부 경쟁력이 낮다고 판단되는 사업은 정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카카오스타일과 카카오페이 등 적자 늪에 빠진 계열사들도 관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카카오 공동체 위기는 크루에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닌, 경영 실패이자 공동체 시스템의 실패"라고 주장했다. 당분간 보릿고개를 넘어야 하는 카카오에게 비용 효율화 작업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카카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7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쪼그라들었다. 2분기에도 20%대의 역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이에 반해 올해 1분기 인건비는 44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 늘었다.카카오의 인력 구조에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2022년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를 보면 회사의 자발적 이직자는 2020년 171명에서 2021년 330명, 2022년 373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다만 비대면 트렌드 확산에 몸값이 하늘을 찔렀던 과거와 달리 채용 시장이 얼어붙은 올해는 이직이 전보다는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주요 계열사에서 인력 효율화 등이 하반기에 이어지면서 단기적으로 관련 일회성 비용이 추가되고, 이에 대한 이익 개선 효과는 내년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진율 개선도 같은 시기에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24 18:31
IT

카카오 내부 인력 전환 배치…구조조정 현실화?

카카오가 인력 전환 배치와 이직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비용 감축에 시동을 걸었다. 한때 시가총액 3위를 다투기도 했지만 미래 불확실성이 가중하면서 구조조정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25일 업계에 따르면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영위하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비롯한 카카오 계열사들은 '공동체 이동 프로그램'을 시작했다.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업무를 희망하는 직원들은 카카오 계열사 안에서 적합한 자리로 옮길 수 있다.현재는 연차와 직무에 관계없이 신청을 받고 있다. 강제성을 띠지는 않지만 사실상 이직을 권고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내부에서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앞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경력 10년 이상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전직을 돕는 '넥스트 챕터 프로그램'을 시행했다.지원자는 근속연수에 따라 최대 15개월치 기본급과 이·전직 지원금 500만원, 퇴직금을 받는다.카카오 관계자는 "각 회사가 상황에 따라 개별로 진행하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지난 2021년까지만 해도 카카오는 네이버와 시총 3위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몸값이 고공행진했다.하지만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정치권의 질타가 이어지고 작년 10월에는 대규모 서비스 장애까지 터지면서 기업 신뢰도가 떨어졌다. 현재는 시총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황이다.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카카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7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쪼그라들었다.당시 카카오는 "데이터센터 다중화 작업에 따른 인프라 비용 및 감가상각비 증가,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인건비는 44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늘었다.이처럼 플랫폼업계를 감싼 먹구름에 카카오의 취업 선호도도 주춤했다.HR 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이달 발표한 '2023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순위에서 카카오는 한 단계 내려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도 2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이에 반해 안정성이 보장된 제조업 기반 대기업들이 선전했다. 삼성전자가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 제도'로 1위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4계단 오른 4위를 차지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6.26 07:00
산업

롯데가 포스코에 밀려 재계 6위로 떨어진 이유는

롯데그룹이 2010년 이후 13년 만에 재계순위 톱5에서 밀려났다. 일진머티리얼즈 등 대형 인수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우는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로 미래 성장 동력을 찾고 있지만 속도전에서 밀리는 모양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재계순위 변화는 다소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전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산총액 기준으로 롯데그룹은 129조7000억원으로 132조1000억원을 기록한 포스코그룹에 밀려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롯데는 2022년 121조6000억원 대비 8조1000억원의 자산총액이 증가했지만 30조원 이상 덩치를 키운 포스코에 역전을 허용했다. 다만 포스코의 자산총액 변화는 지주사 전환과 지배구조 개편 과정이 큰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는 지난해 3월 ㈜포스코가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신설회사)로 물적분할됐다. 존속회사이자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가 신설회사 포스코의 지분 100%를 보유하는 개편이었다. 공정위는 “포스코는 물적분할 이후 포스코홀딩스가 보유한 포스코의 주식가치 30조원이 자산으로 추가로 산정돼 자산이 늘었다”며 “실질적 자산이 변화한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자산가치뿐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바로미터인 그룹 시총에서도 포스코에 밀리고 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이날 발표한 국내 71개 대기업 집단 시총 순위(21일 종가 기준)에 따르면 포스코는 41조9388억원에서 71조5991억원으로 70.7%(29조6603억원)포인트 증가해 카카오를 밀어내고 시총 5위에 올랐다. 포스코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2차 전지 사업이 부각되면서 시총이 크게 뛰었다. 반면 롯데그룹은 시총 순위가 10위에서 12위로 떨어졌다. 11개 상장사가 있는 롯데는 연초 19조1190억원에서 22조3840억원으로 13.1%포인트 증가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롯데는 지배구조 개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호텔롯데 상장 숙제에 대한 실마리를 여전히 풀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롯데그룹이 안주하고 있는 건 아니다. 롯데는 10대 그룹 중 전년 대비 가장 많은 계열사 증가를 보였다. 동박을 제조하는 일진머티리얼즈를 포함한 13개의 계열사가 증가하면서 12개가 늘어난 SK그룹보다 앞섰다. 롯데는 일진머티리얼즈 및 7개 종속회사 인수 등에 2조7000억원을 투자했다. 이처럼 롯데가 투자 전문 지주사가 건재하는 SK보다 계열사가 늘어났다는 점은 꽤 의미가 있다. 특히 롯데는 유통·쇼핑에서 화학군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면서 2차 전지와 바이오, 헬스케어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며 미래 성장 동력 찾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인수합병으로 추가된 계열사들이 모두 미래 성장 산업군 계열이다. 재계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 지속적으로 혁신을 주문하고 있기 때문에 롯데도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며 “하지만 속도전에서 포스코가 롯데보다 다소 앞서는 수준”이라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27 06:55
산업

에코프로·포스코 이끄는 '2차 전지 광풍', 바이오 열풍 넘어서

‘2차 전지 광풍’이 ‘바이오 열풍’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가 2000년 1월 1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하루 거래대금 상위 종목을 분석한 결과, 지난 10일 에코프로비엠 거래대금이 2조6566억원으로 역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기존 최대였던 셀트리온헬스케어의 2조6440억원(2020년 11월 25일)의 하루 거래대금을 상회하는 기록이다. 당시 셀트리온 계열사들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임상2상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는 소식으로 수직 상승하는 등 ‘바이오 열풍’을 주도한 바 있다. 하루 거래대금 역대 3위에 오른 종목은 2차 전지 종목의 에코프로다. 지난 13일 주가가 내려가자 차익실현에 나선 매도 세력과 추가 매수에 나선 세력이 일제히 거래에 가담하면서 하루 거래대금이 2조5974억원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 진단키트로 인기몰이를 했던 씨젠이 지난 2020년 3월 27일 기록한 거래대금 2조4772억원보다 많은 수준이다.최근 에코프로 관련주는 2차전지 수요 증가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수혜 등의 호재를 등에 업고 주가가 치솟았다. 에코프로 주가는 지난해 6월 6만원대에서 지난 11일 최고가 82만원까지 13배나 급등했다. 에코프로비엠도 지난 10일 장중 기록한 고점이 31만5500원으로 작년 9월의 8만원대의 4배 가까이 뛰었다.포스코그룹도 2차전지 광풍으로 올해 시가총액이 20조원 넘게 불어나며 카카오그룹을 넘어섰다. 16일 기준 그룹별 시총을 집계하면 포스코 계열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상장법인 시총은 연초 22조8770억원 증가한 63조4699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이에 연초 카카오그룹보다 시총이 낮았던 포스코는 카카오그룹을 제치고 그룹 시총 5위로 올라섰다. 이제 카카오와 포스코의 시총 격차는 15조원까지 벌어졌다. 지난 1월 2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카카오 계열 상장사들의 시총은 3.92% 늘어났다. 이에 반해 포스코그룹은 52.6%나 증가했다.포스코그룹 시총 증가세를 이끈 건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옛 포스코케미칼)이다. 올해 들어 40조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 IRA의 세액공제 혜택 등 호재가 잇따르며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약 73% 급등했다. 포스코홀딩스도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생산할 리튬에 대한 기대 효과를 톡톡히 보며 약 53% 뛰었다.포스코는 전통적으로 금융, 정유와 함께 가치주로 분류돼왔으나 배터리 소재 등 신사업에 집중하면서 성장주 못지않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17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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