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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커쇼·로하스도 놀랐다' 가을 침묵 오타니, 프리 배팅에서 150m 특대 홈런 폭발 '쇼타임'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쾌조의 타격 컨디션을 자랑했다.일본 닛칸스포츠는 16일 '오타니가 자유 타격 훈련에서 특대 홈런으로 팀 동료들을 놀라게 했다'라고 전했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한 다저스는 적지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승리, 월드시리즈(WS)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날 다저스 선수단은 17일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리즈 3차전에 앞서 자체 훈련으로 몸을 풀었다. 4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된 오타니는 불펜 투구로 컨디션을 체크한 뒤 5세트 프리 배팅(32스윙)을 소화했다. 닛칸스포츠는 '세트부터 특대 홈런을 연발하는 쇼타임이 펼쳐지자, 팀 동료인 클레이턴 커쇼와 미겔 로하스가 환호했다'며 '5세트 다섯 번째 스윙은 우중간 지붕을 때리는 추정 비거리 150m 호쾌한 홈런이었다'라고 조명했다. 오타니가 야외 프리배팅을 실시한 건 이례적이다. 닛칸스포츠는 '정규시즌에 한정하면 지난 2년 동안 한 번도 하지 않았다'라고 부연했다. 오타니가 루틴을 바꾼 건 성적 부진이 한몫한다. 오타니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한 NL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에서 18타수 1안타, NLCS에서도 7타수 1안타로 침묵 중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16 17:30
메이저리그

4G 만에 안타쳤지만 삼진도 3개...이제 고의4구 지시도 사라졌다→완화된 오타니 경계령

이토록 긴 부진이 있었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의 타격감이 심상치 않다. 오타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PS)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NLCS 2차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PS 3경기 연속 무안타 수렁은 벗어났지만, 여전히 타격감이 좋은 편이 아니다. 지난 시즌(2024)은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하더니, 올 시즌은 예상하지 못한 부진에 빠져 있다. 오타니는 1회 초 첫 타석에서 밀워키 선발 투수 프레디 페랄타와 승부해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낮은 슬라이더에 배트를 허공에 돌리며 삼진을 당했다. 먼저 선취점을 내준 다저스가 1-2로 역전한 2회 2사 2루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해 다시 범타로 물러났다. 5회 세 번째 타석 역시 1볼-2스트라이크에서 페랄타의 하이 패스트볼 헛스윙하며 이 경기 두 번째 삼진을 당했다. 오타니는 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DS) 2차전 이후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전날(14일) 열린 CS1 차전 역시 볼넷 3개를 얻어냈지만, 안타나 홈런을 치진 못했다. 5일 DS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6이닝 3실점)하며 생긴 피로가 타격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 시즌 투수로 다시 복귀 '투·타 겸업'을 재개한 그는 정규시즌에도 투수로 등판한 다음 날 타격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저스는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1실점 호투를 이어가며 6회까지 3-1로 앞섰다. 오타니도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비로소 팀 타격 흐름에 합류했다. 선두 타자 키케 에르난데스가 2루타, 후속 앤디 파헤스가 희생번트를 낸 상황에서 바뀐 투수 애런 애쉬비를 상대했고,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낮은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치며 주자를 불러들였다. 긴 침묵을 깬 간판타자를 향해 김혜성 등 더그아웃 멤버들이 크게 기뻐하며 안타 세리머니를 보냈다. 하지만 오타니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8회 초 토미 에드먼이 적시타를 치며 팀 5번째 득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상황에서 키케 에르난데스가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가 이어졌지만, 오타니는 다시 바뀐 투수 로버트 개서를 상대로 다시 삼진을 당했다. 이 경기 세 번째 삼진. 오타니는 0.139였던 PS 타율을 0.147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홈런 2개를 친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7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0.103에 불과하다. 삼진 2개 이상 당한 경기는 총 4경기. PS 삼진 기록은 15개다. 이미 탈락한 뉴욕 양키스 앤서니 볼피(16개)에 이어 이 부문 2위다. 오타니가 CS 2차전에서 안타를 친 7회, 스코어는 3-1 2점 차였고 1루가 비어 있었다. DS뿐 아니라 CS 1차전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상대 벤치그 그에게 고의4구를 지시했다. 하지만 이날 2차전은 그렇지 않았다. 의미하는 바가 있는 변화다. 한편 다저스는 야마모토가 9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타선이 꾸준히 득점을 지원하며 5-1로 승리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5 14:39
메이저리그

야마모토, 8년 만에 등장한 PS 완투승 투수...다저스 NLCS 2연승 견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에서 1·2차전을 모두 잡았다. 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PS)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NLCS 2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9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완투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1차전에서도 블레이크 스넬이 8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매년 몸값 높은 선발 투수들을 영입하고도 '선발 야구'를 하지 못했던 다저스가 올가을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역대 7전 4승제로 치러진 MLB PS에서 2승 무패로 앞서간 팀은 93번 중 78번(83.9%) 해당 시리즈를 차지했다. 다저스가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다가섰다. 야마모토는 1회 말, 선두 타자 잭슨 츄리오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이후 상대한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고, 다저스가 2-1로 역전한 뒤 나선 2회도 야수 실책으로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했지만, 역시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아마모토는 3·4회도 안타 1개씩 내줬지만, 연속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사이 다저스 타선은 6~8회 각각 1점씩 냈다. 야마모토는 6~9회는 4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완투승을 완성했다. 투구 수는 111개. 야마모토는 2024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으로 MLB에 진출, 다저스와 3억2500만 달러(4623억원)에 계약하며 단번에 리그 최고 몸값 투수가 됐다. 데뷔 시즌(2024) 부상 탓에 18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던 야마모토는 2025시즌은 30경기에서 12승 8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하며 다저스 상위 순번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했다. PS에서도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2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6과 3분의 2이닝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고, 9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는 4이닝 3실점으로 주춤했지만, CS에서 MLB 데뷔 뒤 첫 PS 완투승을 해냈다. 야마모토는 다저스 소속 투수로는 2004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나선 호세 리마 이후 처음으로 PS 완투승을 기록한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MLB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PS 완투승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이었던 저스틴 벌렌더(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뉴욕 양키스와의 2017년 아메리칸리그 CS에서 해낸 뒤 약 8년 만이었다. 다저스 타선도 야마모토의 호투에 부응했다. 0-1로 지고 있었던 2회 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솔로홈런을 치며 동점을 만들었고, PS 내내 부진했던 앤디 파헤스는 1사 1루에서 우전 2루타를 치며 역전을 이끌었다.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맥스 먼시가 달아는 솔로포를 치며 3-1로 앞섰고, 7회 1사 3루에서는 DS 18타수 1안타 부진에 이어 CS 1차전에서도 5타석 무안타로 침묵했던 간판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모처럼 우전 안타로 타점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4-1로 앞선 8회 초 1사 2·3루에서는 토미 에드먼이 쐐기 적시타를 쳤다. 다저스는 2025 정규시즌 밀워키 상대 6전 6패를 당했다. 하지만 적지에서 열린 CS 1·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단기전이 주는 묘미를 선사했다. 다저스는 17일 홈구장 다저 스타디움에서 CS 3차전을 치른다. 선발 투수는 타일러 글랜스노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5 13:22
국가대표

10월 A매치 1승 1패→‘SON 침묵·불안한 백3’는 여전한 해결 과제

축구 대표팀이 브라질전 대패를 파라과이전 승리로 만회했지만, 의문부호는 여전히 남았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지난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전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파라과이를 2-0으로 제압했다. 엄지성(스완지시티) 오현규(헹크)의 연속 득점이 터졌다. 대규모 로테이션을 가동하면서도 지난 7월부터 실험 중인 ‘백3’ 전형을 유지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지난 10일 브라질전 0-5 완패를 만회하는 무실점 승리였다.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1차전 대패 뒤의 2차전을 가정한 경기였다”며 “어려운 패배 뒤 신체·정신적 어려움이 있었지만, 각자 역할을 해낸 덕분에 극복했다는 게 긍정적”이라고 박수를 보냈다.대표팀은 비슷한 전력의 파라과이를 시종일관 압도했다. 브라질전 때 실종된 공격적 압박이 눈에 띄었다. 양 윙백을 활용해 다양한 측면 공격 패턴도 실험했다. 직전 경기 대비 선발 명단 8자리가 바뀌었지만, 같은 전형으로 무실점 승리에 성공한 건 분명한 소득이었다. 하지만 파라과이전을 돌아보면 아쉬운 점이 분명히 있었다. 브라질전과 마찬가지로, 수비진에서 대형 실수가 터졌다. 먼저 이한범(미트윌란)은 전반전 두 차례 패스 실수로 상대에 위협적인 기회를 내줬다. 후반전에는 파라과이의 프리킥 공격이 두 차례나 골대를 강타하는 행운도 따랐다. 연이은 아시아 원정길에 오른 파라과이 선수단은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또 골키퍼 김승규(FC도쿄)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무실점을 장담하기 어려웠다.‘주장’ 손흥민(LAFC)의 2경기 연속 침묵도 아쉬움이다. 그는 브라질·파라과이전서 선발 출전했으나 도합 0슈팅에 그친 뒤 조기에 임무를 마쳤다. 애초 홍명보 감독은 그의 교체 투입을 고려했다가, 이날 137번째 A매치 신기록 축하 행사가 열려 선발로 택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기존 계획에 변수가 생긴 것과 별개로, 최전방에서 침묵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편 사령탑과 선수들은 ‘원 팀’으로 브라질전 대패의 충격을 극복했다고 자평했다. 홍명보 감독은 “몇 차례 개인의 실수가 있지만, 조직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교체 투입돼 어시스트를 기록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대한민국의 강점은 ‘원 팀’이 돼 서로를 돕는 플레이를 한다는 것”이라며 “월드컵에서도 여러 강팀을 만난다. 그때도 ‘원 팀’으로 서로를 도우며 상대에 맞서야 한다”고 했다.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아무리 약팀이라도 압박을 강하게 하면, 강팀도 흔들린다. 우리도 팀 단위 압박을 잘 만들어야 한다”라고 과제를 짚었다. 황인범(페예노르트) 역시 “소속팀에 가서도 A매치 2연전서 나온 보완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 우리의 경쟁력과 결과를 모두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상암=김우중 기자 2025.10.15 12:01
프로야구

"걱정했던 부분" 타격은 사이클, 8월과 9월의 상승세가 집어삼킨 SSG의 가을 [IS 포커스]

지난 8월 중순, SSG 랜더스 타선은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8월 15일 인천 LG 트윈스전부터 21일 수원 KT 위즈전까지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팀 안타(평균 12.67개)를 기록했다. 잠시 숨을 고른 뒤,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다시 한번 강력한 화력을 뽐냈다. 그런데 타격 코치 출신인 이숭용 SSG 감독은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오르락내리락하는 타격 사이클을 고려하면 10월에 예정된 포스트시즌(PS)이 걱정이었다.우려했던 부분은 현실이 됐다. SSG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에서 1승 3패로 시리즈를 내줬다. 정규시즌 3위로 가을야구 문턱을 넘었으나 와일드카드 결정전(WC)에서 NC 다이노스를 꺾고 준PO에 진출한 4위 삼성에 덜미가 잡혔다. 이른바 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는 ‘업셋’의 희생양이 된 것이다. 가장 큰 패인은 무기력한 타선이었다. SSG의 시리즈 팀 타율은 0.173. 준PO 4경기 내내 팀 타율은 모두 1할대에 머물렀다. 특히 중심 타자들의 동반 부진이 치명적이었다.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최정, 한유섬 등의 타율이 모두 1할대였다. 에레디아와 한유섬은 준PO 4차전 2-2로 맞선 8회 초 무사 3루에서 모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한 SSG는 곧바로 8회 말 르윈 디아즈에게 결승 투런 홈런을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고명준이 2005년 이호준(현 NC 다이노스 감독)에 이어 팀 역대 두 번째 준PO 3경기 연속 홈런(1~3차전)을 때려냈지만, 중심타선의 침묵을 깨우기엔 역부족이었다.이숭용 감독은 준PO 4차전에 앞서 팀 타선을 언급하며 "준PO에 들어오기 전 걱정했던 부분"이라며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타격 페이스가 좋았다. 하지만 (상승 곡선을 그린) 페이스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부분을 많이 우려했다. (실제) 우려했던 부분이 (앞서 열린 시리즈 3경기에서) 나타났다"라고 곱씹었다. 시리즈를 모두 마친 뒤에도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타격"이라며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15 09:52
프로야구

"내 인생 최고의 홈런" 홈런 없던 홈런왕의 결승포, 이제 목표는 한화 그리고 MVP 경쟁자 [준PO 인터뷰]

"내 커리어 통틀어 최고의 홈런."약속의 8회, 이승엽의 모습을 재현하는 듯한 홈런이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홈런왕' 르윈 디아즈가 결정적인 순간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을 구했다. 디아즈는 "온 몸에 에너지가 솟구치는 홈런"이라며 짜릿한 손맛을 기억했다.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5 신한 SOL 뱅크 KBO 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든 삼성은 정규시즌 3위 SSG를 제치고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는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고 다음 시리즈에 진출하는 일)을 달성했다. 이날 삼성은 8회 큰 위기를 맞았다. 선발 후라도가 7이닝 무실점으로 2-0 리드를 잘 지켰지만, 불펜이 8회 초 흔들리면서 2-2 동점을 허용한 것이다. 젊은 피 이호성과 배찬승이 무실점으로 무사 3루 역전 위기를 넘기며 숨을 돌렸지만, 승리를 위해선 추가 득점이 필요했다. 이 때, 디아즈의 방망이가 번뜩였다. 구자욱이 볼넷으로 출루한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디아즈가 상대 필승조 이로운을 상대로 우월 2점포를 쏘아 올렸다. 한가운데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받아쳤다. 디아즈의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온 삼성은 이재현의 백투백 홈런으로 쐐기를 박으며 승리했다. 인천에서 열린 시리즈 1, 2차전에서 안타는 있었지만 홈런을 때려내지 못했던 디아즈였다. 홈으로 돌아온 3, 4차전도 마찬가지였다. 4차전 7회까지 침묵했다. 정규시즌 홈런왕(50개)에 걸맞은 활약은 아니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순간, 한 방을 때려내며 팀을 구했다. 경기 후 만난 디아즈는 "타자에게 타격은 타이밍이 전부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공 몇 개가 타이밍이 늦었고, 실내 연습장에서 타이밍을 계속 생각하며 연습한 게 준PO에서 달라진 모습으로 좋은 타격을 할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디아즈는 이 홈런으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원태인과 최원태 등 호투한 투수들에게 표가 돌아가려는 찰나, 디아즈가 결정적인 홈런으로 시리즈 승리를 이끌며 MVP에 선정됐다. 그는 "PO에서도 MVP가 되고 싶다. 당연히 받고 싶은 상이다"라며 "PO를 넘어 한국시리즈에서도 우승하고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 가장 중요한 건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것이고, 그러면 MVP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 디아즈는 정규시즌 2위 한화 이글스가 기다리고 있는 대전으로 향한다. 디아즈는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타율 0.277, 18안타, 6홈런, 18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대전에서의 타율은 0.222로 저조한 편이나 3개의 홈런과 10타점을 대전에서 때려냈다. 지난 7월 대전에서 열린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우승한 좋은 기억도 있다. 하지만 디아즈는 "홈런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는다. 홈런을 의식하고 타석에 들어가면 스윙이 커진다"라며 "한화 투수진이 정말 좋은데,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려고 노력하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화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에 대한 질문을 받은 그는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면서 "한화 투수진 모두라고 말하고 싶지만, 한 명만 골라야 한다면 코디 폰세다"라고 말했다. 폰세는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승률·탈삼진)이자, 디아즈의 정규시즌 MVP 경쟁자이기도 하다. 디아즈는 폰세를 상대로 3타수 1안타 1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가을야구에서 성사된 MVP 맞대결에서 디아즈가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대구=윤승재 기자 2025.10.15 07:01
국가대표

‘2만 관중’ 마주한 손흥민 “멋진 축구하면 팬들이 오실 것…韓 영웅에 축하받아 기뻐” [IS 상암]

“낯설다기보단 오신 팬들에게 감사를 표시해야죠.”‘주장’ 손흥민(LAFC)이 파라과이전을 찾은 관중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앞으로 더 멋진 축구를 선보이겠다는 다부진 각오도 밝혔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다.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승리였다. 이날 파라과이전에는 관중 2만 2206명만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방문했다. 지난 10일 브라질전에는 6만 3237명의 팬이 경기장을 찾았다. 파라과이전은 그야말로 ‘흥행 참패’였다.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손흥민은 “(빈 관중석이) 낯설다기보단 오신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재미있는 축구, 좋은 축구, 멋진 축구를 한다면 팬분들은 분명 또 경기장에 오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손흥민에게는 특별할 파라과이전이었다. 이날 손흥민은 킥오프 전 한국 축구의 전설인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137’이 새겨진 기념 유니폼을 받으며 최다 출전 기록 경신을 축하받았다. 손흥민은 브라질전 출전으로 통산 137번째 A매치를 소화하며 차 전 감독, 홍명보 감독을 넘어 최다 출전 부문 단독 1위로 우뚝 섰다.손흥민은 “어릴 때부터 이야기도 많이 듣고 우러러보던 분과 한 경기장에서 좋은 순간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내게는 큰 영광이다. 한국 축구의 영웅에게 축하를 받을 수 있어 너무 기쁘다. 이렇게 먼 길을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9월 A매치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고 소속팀 LAFC에서 뜨거운 발끝을 과시했던 손흥민은 브라질, 파라과이를 상대로 침묵했다. 2경기에서 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파라과이전에서는 전반만 소화하고 벤치로 물러났다.손흥민은 “파라과이 선수들이 수비 층을 두껍게 하면서 내가 공간으로 받기도 어려웠고, 발밑으로 받는 플레이도 정말 어려웠다”며 “브라질전도 마찬가지고 이번 소집 때 많이 느꼈던 것 같다. 이런 부분을 내가 또 공부해야 한다. 어떻게 움직여야 더 공을 많이 받아서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 수 있을지 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짚었다. ‘에이스’ 손흥민이 터지지 않아도 2000년대생 영건들의 활약으로 파라과이를 잡았다. 2002년생 엄지성이 결승골,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 대신 투입된 2001년생 오현규가 추가골을 넣었다.손흥민은 “후반에는 밖에서 지켜보면서 모든 선수가 한 가지 목표를 갖고 결과를 만들려고 한 것이 경기를 주도하게 했다고 생각한다”며 “어린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정말 뿌듯하다. 앞으로 더 잘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며 흐뭇해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10.15 05:27
국가대표

‘슈팅 0’ 주장 손흥민도 가차 없다…45분 뛰고 씁쓸한 교체 OUT, 10월 무득점 마무리 [IS 상암]

‘주장’ 손흥민(LAFC)이 10월 A매치 2연전(브라질·파라과이)을 득점 없이 마쳤다.손흥민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평가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오현규(헹크)와 교체 아웃됐다. 한국은 파라과이를 2-0으로 이겼다.지난달 소속팀 LAFC와 대표팀에서 뜨거운 발끝을 과시했던 손흥민은 10월 2연전에 모두 출전했으나 침묵했다. 그에게는 아쉬울 만한 2연전이었다.이날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홍명보호의 압박을 주도했다. 특유의 성실한 플레이로 파라과이 수비를 당황하게 했다.다만 45분간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진 못했다. 전반 15분 엄지성(스완지 시티)이 결정적인 찬스를 해결했을 뿐, 손흥민은 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벌인 브라질과 A매치에서도 슈팅을 때리지 못하고 63분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10월 2경기에서 시원스러운 그의 슈팅을 보지 못한 팬들 역시 아쉬움이 클 만하다.다만 파라과이전 이른 교체의 원인이 오로지 ‘부진’이라고 보긴 어렵다.홍명보 감독은 파라과이전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을 비롯해 이동경(김천 상무), 이한범(미트윌란) 등 세 명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최적의 조합을 찾기 위한 실험을 위한 교체로도 해석될 수 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10.14 22:03
스포츠일반

정연욱 의원, ‘가을야구 티켓전쟁… 암표상과 구단만 웃는다’

프로야구 고가 시즌권과 멤버십 등 선예매 제도가 사실상 돈으로 사는 권리로 변질되며, 야구전쟁이 암표로 인한 티켓전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의원(국민의힘·부산 수영구)은 “돈과 등급에 따라 좌석이 결정되는 예매 구조는 공정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야구 팬들이 암표상들의 장사 속에 조롱당하고 있다”고 밝혔다.정 의원은 한 블로그에 올라온 “한 경기에서 2,500만 원, 한화 볼파크에서만 1,500만 원 정도 수익을 올려 결혼자금으로 썼다”는 게시글을 제시하며, 불법 암표 수익을 성공담처럼 자랑하는 현실을 지적했다.이어 선매매로 인해 경기 티켓을 구할 수 없게 되면서,암표상이 버젓이 활개 칠 수 있는 토양이 되어 있다고 밝혔다.문체부는 “준비된 대책이 없다. 관련된 지침이나 규정도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확인됐다.정 의원은 “정부가 손을 놓고 있을 사안이 아니다”며 “스포츠 공정에 부합하는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는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구단은 장사하고, 문체부는 침묵하면서 팬만 피해를 본다”고 지적했다.최휘영 장관은 “현실적 한계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며“암표 판매를 막는 법안 통과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은경 기자 2025.10.14 21:40
프로야구

'100%? 100%!' 사자가 대전으로 간다, 후라도 무실점+디아즈·이재현 백투백으로 업셋 성공 [준PO4]

삼성 라이온즈가 선발과 홈런의 힘으로 SSG 랜더스를 잡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아리엘 후라도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르윈 디아즈, 이재현의 백투백 홈런포가 빛을 발했다.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5 신한 SOL 뱅크 KBO 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든 삼성은 정규시즌 3위 SSG를 제치고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는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고 다음 시리즈에 진출하는 일)을 달성했다. 3차전 승리팀이 100% PO에 진출한다는 기록도 이어갔다.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9탈삼진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타선에선 8회 디아즈와 이재현이 백투백 홈런을 쳐내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SSG는 선발 김광현이 5이닝 1실점으로 선방했으나, 타선이 도움을 주지 못했다. 타선은 4안타 빈공에 시달리며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경기 초반은 두 팀 선발 투수의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2회 초 SSG가 1사 후 고명준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지만 이후 두 타자가 침묵하며 기회가 무산됐다. 하지만 삼성이 3회 균형을 깼다. 1사 후 강민호와 전병우의 연속 볼넷에 이어 김지찬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김성윤의 땅볼과 도루, 구자욱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디아즈가 땅볼로 물러나면서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SSG는 4회 초 2사 후 한유섬의 몸에 맞는 볼로 출루에 성공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5회 초엔 1사 후 김성욱의 안타와 정준재의 희생번트로 첫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대타 류효승의 큼지막한 타구가 좌익수 뜬공이 되면서 무득점했다. 6회 에레디아의 내야 안타도 병살타로 무산됐다. 그 사이 삼성이 1점을 더 달아났다. 바뀐 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선두타자 김성윤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구자욱이 우전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후 디아즈의 좌전 안타가 나왔는데, 김성윤이 3루를 지나쳐 홈까지 파고들어 득점했다. 1분 이상의 비디오 판독이 있었지만 세이프 원심이 유지되면서 득점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삼성은 이재현의 외야 뜬공과 김헌곤의 병살타로 추가 득점하지 못했다. 하지만 SSG가 8회 동점을 만들었다. 김태훈이 선두타자 정준재에게 볼넷을 내줬고, 우완 이승현이 대타 오태곤에게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3루가 됐다. 이후 박성한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려내면서 2-2 동점이 됐다. 이후 삼성은 배찬승을 투입했다. 배찬승을 에레디아를 삼진 처리한 뒤, 최정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으나 한유섬에게 다시 삼진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이호성이 등판해 고명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무사 3루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다시 안정을 찾은 삼성은 홈런으로 8회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2사 후 구자욱이 볼넷 출루한 가운데, 디아즈가 우월 2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균형을 깼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이재현도 초구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쐐기를 박았다. 삼성이 이후 3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업셋에 성공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1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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