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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귀신경찰’ 신현준 “정준호와 액션, 30분 욕해도…어린 친구들 좋아해 뿌듯” [인터뷰②]

배우 신현준이 ‘귀신경찰’에 특별출연한 ‘절친’ 정준호를 언급했다.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귀신경찰’에 출연한 신현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신현준은 “가장 고마운 건 정준호다”라며 “예전에 드라마 까메오 출연해달래서 갔더니 대본 속 배역 이름이 ‘신현준’인 적이 있었다. 준호가 캐스팅된 후 작가님한테 ‘신현준 출연시킬테니 역할달라’고 작업을 한 거다. 그때 일주일을 촬영했고, 시청률도 높게 나왔기에 나중에 준호 한번 괴롭혀야겠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출연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그는 “‘귀신경찰’ 빌런으로 출연해달라고 했더니 ‘어려운 거 없지? 액션같은 거 있어?’라고 하길래 ‘없다’고 했다”며 “그리고 나서 촬영 당일 준호가 오자마자 현장에서 무술감독님과 스턴트들이 합을 보여줬다. 그러더니 ‘이걸 나보고 하라고?’ 한 30분을 제게 욕했다. 그래도 배우니까 욕심이 있어서 해냈다”고 떠올렸다.그러면서 “준호와 50살이 훌쩍 넘어서 액션을 하는데 열심히 해주는게 고맙기도 하고, 현장의 어린 친구들(스태프)이 좋아해줘서 ‘준호와 나도 참 대단한 브랜드가 됐구나’ 싶었다. 김수미-신현준이 있듯 정준호-신현준이 있는거다. 참 행복하다”라고 덧붙였다.‘귀신경찰’에서 정준호는 극중 양아치 조폭 변준호로 분해 주인공인 경찰 민현준(신현준)과 앙숙 케미를 빚었다.한편 ‘귀신경찰’은 돈 벼락 한 번 못 맞고 때아닌 날벼락 맞은 이후 하찮은 능력을 갖게 된 경찰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패밀리 코미디이다. 오는 24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21 12:31
연예일반

송강호, 윤여정 이어 할리우드 진출…‘성난 사람들2’ 합류 [종합]

배우 송강호와 윤여정이 ‘성난 사람들’(BEEF) 두 번째 시즌에 출연한다. 송강호에겐 데뷔 34년만 할리우드 첫 진출로 눈길을 끈다.20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데드라인은 송강호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성난 사람들’ 시즌2(이하 ‘성난사람들2’)에 합류한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송강호 소속사 써브라임 측 또한 이날 일간스포츠에 “송강호가 ‘성난 사람들2’에 출연한다. 특별출연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지난 10월 복수의 미국 현지 매체를 통해 윤여정이 ‘성난 사람들2’에 출연해 ‘미나리’ 제작사 A24와 다시 한번 호흡한다고 보도된 바 있다.윤여정은 최근 한 잡지 인터뷰를 통해 ‘성난 사람들2’에 출연 이유에 대해 “팔이 안으로 굽는 것 같다. 코리안 아메리칸, 그 친구들이 만든 작품이라면 본능적으로 몸이 이끌린다”며 “이성진 감독과 여러 번 미팅을 했는데, 저를 통해 그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말하더라. 그게 한국의 감독들과는 다른 시각이라 재미있었다”고 밝혔다.한편 지난해 공개된 ‘성난 사람들’은 난폭 운전으로 우연히 엮이게 된 도급업자와 사업가를 통해 현대인들의 분노와 슬픔을 그려낸 드라마다. 아시아계 이민 2세대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 드라마는 평단과 시청자의 호평 속 미국 골든글로브시상식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과 에미상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이번 시즌2는 젊은 부부가 상사와 그의 아내 사이의 놀라운 싸움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전편에 이어 이성진 감독이 연출하고 스티븐 연이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윤여정과 송강호 외 오스카 아이작, 캐리 멀리건, 찰스 멜튼, 카일리 스패니가 출연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20 09:39
드라마

오늘(10일) 첫방 ‘가족X멜로’, 피 튀기는 패밀리 멜로가 시작된다

‘가족X멜로’가 피 튀기는 패밀리 멜로의 서막을 연다.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 측은 10일 첫 방송을 앞두고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가족X멜로’는 ‘낮과 밤이 다른 그녀’ 후속작으로, 11년 전에 내다 버린 아빠가 우리집 건물주로 컴백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믿보’ 배우들, 연기 도전의 향연‘가족X멜로’는 지진희, 김지수, 손나은, 최민호, 윤산하의 새로운 연기 도전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먼저 ‘X부부’로 재회한 지진희와 김지수는 그간의 중후하고 우아한 모습을 내려놓고 서로 밑바닥까지 다 본, 부부만이 알고 있는 리얼한 현실을 보여준다. 변무진 역의 지진희는 사업병 말기 ‘무지랭이’, 직진 구애를 펼치는 ‘순정 마초’, 그리고 돈에 비밀까지 많아진 ‘미스터리’ 무진까지 다양한 모습을 꺼내 보인다. 금애연 역의 김지수는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버텨낸 원더우먼 엄마로 본 적 없는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손나은과 최민호는 각각 시크한 세련미와 불꽃 열정을 접어두고 평범한 가족 속으로 들어간다. 엄마의 원더우먼이 되어주고픈 ‘K장녀’ 변미래 역의 손나은은 ‘극혐 아빠’ 무진과는 피 튀기는 사랑과 전쟁을, ‘최애 엄마’ 애연과는 애틋한 모녀 관계를, 그리고 숨 돌릴 틈 없이 바삐 살아가는 그녀에게 찾아온 ‘쉼터’ 태평과는 풋풋한 멜로를 그려낼 예정이다. 최민호는 태권도 사범이자 마트 보안요원 남태평 역을 맡아 담백한 카리스마로 여심을 저격한다. 동병상련 가족사를 가지고 있는 미래와 만들어 나갈 설레는 케미스미스트리가 기대 포인트다. 마지막으로 무진을 쏙 빼닮은 철딱서니 없는 막내 변현재 역을 맡은 윤산하는 비타민 에너지를 뿜어내며 극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무진의 컴백을 유일하게 반기는 이가 바로 현재라는 점에서 그와 만들어 나갈 색다른 케미에 흥미를 높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배우들이 입을 모아 “모든 캐릭터들이 사랑스럽다”라고 강조한 만큼 믿고 보는 배우들이 불어넣은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플레이에 높은 기대감이 모아진다.◇가‘족’ 같은 삼각 멜로의 향연‘가족X멜로’는 애연을 가운데 두고 ‘아내 최애’ 무진과 ‘엄마 최애’ 딸 미래가 피 터지는 삼각관계를 그린다. 애연에게 반해 인생을 올인하기로 다짐했던 무진은 11년 전 여러 번 사업을 말아먹다가 끝내는 집까지 대차게 말아먹어 가장, 남편, 아버지로서 모조리 실패했다. 결국 가족들에게 손절당하고 알거지가 된 애연은 순대국집 쪽방살이부터 시작해 온갖 풍파를 겪었다. 그럴수록 무진에 대한 증오와 엄마에 대한 애틋함을 키운 미래는 이제 어엿한 대형마트의 PB식품팀 MD가 돼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그러나 이렇게 힘들게 일군 가족의 평범한 일상은 돌아온 무진으로 인해 다시 무너지고 만다. 사업 머리가 없었던 무진이 돌연 벼락부자 건물주가 돼 컴백한 것도 모자라 애연과의 재결합을 원하고 있기 때문. 이대로 엄마를 무진에게 빼앗길 수 없는 미래는 애연에게 자존심까지 버리며 직진 구애를 퍼붓는 X아빠 무진을 사력을 다해 막아낼 예정이다. 부전여전이라고 승부욕도 만만치 않은 두 사람이 그려낼 피 튀기는 애증의 서사와 그 사이에 낀 애연의 삼각관계가 시청자들의 흥미를 붙들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다채로운 캐릭터 향연 (feat. 최다니엘·강말금)‘가족X멜로’를 채우는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향연 또한 놓칠 수 없는 포인트다. 먼저 벼락부자가 된 무진의 세무 일을 도와주고 있는 세무사 오재걸(김영재)은 그 뒤에 숨겨진 의뭉스러움으로 긴장감을 상승시킨다. 또한 가족빌라 주민들인 반지하 할아버지 최동진(김기천), 무진의 소문을 속사포로 퍼트릴 201호 부부 장춘식(정석용), 황진희(황정민), 남다른 상상력으로 미스터리를 더욱 증폭시킬 202호 부부 유세리(황보라), 이정혁(김도현), 애연과 자매처럼 친하게 지내는 301호 안정인(양조아), 동네 입방아의 아지트 ‘강남호프’ 사장 101호 강남(이교엽)이 등장, 그들만의 가족 서사는 물론, 무진을 향한 다양한 입장과 시선으로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그 외에도 태평과 또 다른 ‘가족X멜로’를 써 내려갈 JPLUS 사장 남치열(정웅인), 태평과 브로맨스를 선보일 막역한 태권도장 친구들 조학승(신용석), 손형기(조한결), 미래와 함께 일하는 JPLUS 냉동식품팀 직원들 박병훈(박철민), 이지영(공상아), 유재섭(옥윤중), 신나라(이다혜) 등이 출연해 재미 빈틈도 꽉 채울 전망이다. 방송 첫 주부터 상상도 못했던 재미를 터뜨릴 특별출연도 준비돼 있다. 최다니엘과 강말금이다. 두 사람은 극 중에서 의외의 역할을 맡아 재미를 더한다고. 제작진은 “드라마의 극적 전개를 따라가다 예상도 못했던 지점에서 이들의 활약이 터질 것”이라고 귀띔하며 “‘가족X멜로’가 준비한 18첩 연기 만찬을 빠짐없이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한편 ‘가족X멜로’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10 10:58
영화

[단독] 정우성 “54주년 일간스포츠, 긴 시간 함께한 추억 있죠” [창간 54]

“일간스포츠 같은 스포츠지 1면에 실리는 게 스타 인증의 척도일 때가 있었어요. 저 역시 오래 활동을 해온 만큼 일간스포츠와 함께한 시간들이 많이 떠오릅니다.”배우이자 최근 영화 ‘보호자’를 통해 연출가로 변신한 정우성을 일간스포츠가 만났다. 정우성은 54번째 일간스포츠의 생일을 축하하며 앞으로도 좋은 기사로 긍정적인 영향력을 펼쳐 줄 것을 부탁했다.“54주년이 짧은 시간이 아니잖아요. 일간스포츠는 긴 시간 저를 비롯해서 대중과 오래 호흡해온 언론사예요. 그만큼 추억도, 세상에 남은 기록도 많죠. 여태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더 많은 추억과 기록을 세상에 남기고 전하며 공유하는 그런 매체가 됐으면 해요.” 일간스포츠는 1969년 9월 26일 창간됐다. 한국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갖고 있는 연예스포츠 전문지로 K콘텐츠와 함께 성장해왔다. 그런 일간스포츠에게 정우성이 바라는 건, 진지함이 사라져가고 있는 시대에 진정성 있는 글로 세상에 지금까지처럼 선한 영향력을 주는 것이다. 정우성은 “최근에는 진지함을 스스로 검열하는 사회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 아쉽다. 친구들끼리는 물론 직장 내에서도 복잡하고 진지한 사고를 검열하며, 그것을 이야기하면 마치 상대에게 불쾌감을 주는 것은 아닌지 두려워하는 경우도 보인다”면서 “그러다 보면 서로 진지한 이야기를 할 수 없고 진정한 소통이 없는 사회가 될 수도 있다”고 짚었다.“요즘 보면 ‘이런 이야기까지 우리 사회가 알아야 할까’라는 의문이 드는 기사들도 많이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정보화 시대가 되고 매체들이 많아지면서 정보과잉은 심해지고,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 아닌 강박이 생긴 건 아닌가 싶어요. 이런 상황에서는 진짜 공유돼야 하고 가치 있게 남아야 하는 기사들이 오히려 묻힐 수 있어 안타깝죠.”정우성은 이런 현상을 언론이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독자들에게 알려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정보, 언론이 가져야 할, 혹은 가지고 있는 의무와 사명감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다뤄 달라”며 일간스포츠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언론이 가져야 할 의무와 사명감이 있다면 배우 역시 마찬가지일 터. 올해 영화 ‘웅남이’ 특별출연, ‘보호자’로의 장편영화 감독 데뷔 등 신선한 도전을 많이 이룬 정우성은 여전히 배우로서 소임을 다하기 위해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최근엔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를 촬영하고 있어요. 아마 하반기에는 촬영을 마무리하고 방송을 하게 될 것 같아요. 또 촬영을 이미 마친 영화 ‘서울의 봄’도 개봉을 기다리고 있어요. ‘서울의 봄’이 개봉하면 ‘보호자’에 이어 또 새로운 영화로 관객 분들과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정우성이 출연하는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1995년 일본 TBS에서 방송된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청각장애인과 배우 지망생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정우성의 약 10년만 드라마 복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우성은 이 드라마에서 30대 청각장애인이자 화가 차진우를 연기한다. 내년 상반기 방송을 목표로 한창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서울의 봄’은 10.26 이후 이듬해 전두환 신군부의 5.17 비상계엄 전국확대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짧았던 민주주의의 봄을 일컫던 시기를 담는다. ‘아수라’ 김성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정우성을 비롯해 황정민 이성민 등이 출연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27 06:05
영화

#케미 #공감 #조연 ‘30일’ 흥행 포인트 셋

배우들의 케미에 공감 코드까지 넣었다. 영화 ‘30일’이 올 가을 제대로 된 로맨틱 코미디 맛을 보여준다.◇강하늘&정소민! 어게인 ‘스물’ 케미‘30일’은 서로의 지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과 나라(정소민)의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영화. 그만큼 정열과 나라, 두 캐릭터 사이의 케미가 중요하다. 강하늘과 정소민은 각각 찌질함과 똘기를 지닌 캐릭터 그 자체로 변신, 역대급 코믹 연기를 펼친다. 스틸만 봐도 배우들의 변신은 파격적. 과하게 단정한 2:8 가르마의 강하늘부터 평온한 표정과 이와 대조되는 격한 움직임을 가진 똘기 충만 나라로 변신한 정소민까지. 두 배우는 작품을 위한 아낌없는 망가짐으로 ‘30일’에 웃음 폭탄을 선사한다.두 배우는 앞서 영화 ‘스물’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준 바 있기에 당시의 둘을 기억하는 영화 팬들에겐 더욱 특별한 선물이 될 전망. 강하늘, 정소민은 지난 2015년 개봉한 영화 ‘스물’에선 20대의 풋풋한 커플로 분했다면 이번 ‘30일’에서는 피 터지는 신경전을 펼치는 코믹 발광 케미를 보여준다. ◇결혼에 대한 현실 ‘공감도 만렙’‘30일’이 일반적인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건 ‘결혼’이라는 코드가 있기 때문. 결혼은 핑크빛만 계속될 것 같은 커플의 앞날에 현실성을 부여하는 요소. 정열과 나라의 연애 전선 역시 결혼이라는 현실과 맞닿으며 변화하게 된다.“완벽한 저에게 신은 이 여자를 던지셨죠”, “모기 같은 존재죠. 존재의 이유를 모르겠는?” 등의 재치 있는 대사 역시 현실성을 배가시키는 요인이다. 한때는 상대만 있으면 어떠한 시련도 극복할 수 있으리라 여겼는데, 오랜 연애 끝에 이젠 서로만 없으면 될 것 같은 상황에 처한 두 사람. 소란스러운 연애를 경험해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코드들이 ‘30일’에는 다수 삽입돼 있다. ◇송해나&엄지윤, 스크린 데뷔!‘30일’에는 주연인 강하늘, 정소민 뿐 아니라 영화를 빛내는 다양한 조연들이 등장한다. 특히 이번 영화로 스크린 데뷔를 이룬 송해나, 엄지윤이 눈길을 끈다.연애의 또 하나의 맛은 친구들의 참견 아닐까. 극에서 정소민, 송해나, 엄지윤은 ‘베프 3인방’으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나라가 절친들과 함께 자신의 연애에 닥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나가는지 또한 ‘30일’의 관전 포인트. 여자 친구들 특유의 통통 튀는 티키타카가 러닝타임 내내 관객들에게 웃음을 유발할 전망이다. 믿고 보는 조연진의 활약도 기대할만하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속 부녀회장 역으로 여름철 극장가에서 맹활약한 김선영과 ‘길복순’, ‘밀수’, ‘잠’ 등 화제작에서 특별출연으로 톡톡 튀는 활약을 한 윤경호 역시 ‘30일’에서 만날 수 있다. 연기력을 의심할 여지가 없는 배우들의 향연. 다음 달 3일 베일을 벗는 ‘30일’을 기대하게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20 06:00
스타

[인터뷰] ‘젠틀맨’ 박성웅, 10년의 무명생활을 견디고 쓴 ‘왕관’의 무게를 아는 자

“25년 연기 생활 동안 10년 무명이었던 게 너무 감사하죠. 만약 20대 때 (인기라는) 왕관을 썼다면 버틸 힘이 없었을 거예요. 지금도 뒤처지고 싶지 않아서 배우로서 스스로 계속 채찍질 중입니다.” 어디서나 묵직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그가 등장하면 내뱉던 숨도 참게 된다. 그야말로 미(美)친 존재감이다. 올해 데뷔 26년 차를 맞은 배우 박성웅 이야기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영화 ‘젠틀맨’에서도 그의 무게감은 작품에 깊이를 더하며 또 하나의 ‘박성웅 표’ 악역 캐릭터를 추가했다. ‘젠틀맨’은 범죄 오락 영화로 성공률 100% 흥신소 사장 지현수(주지훈 분)가 실종된 의뢰인을 찾기 위해 검사 행세를 하며 불법, 합법 따지지 않고 나쁜 놈들을 쫓는 이야기다. 박성웅은 극 중 품위 있는 모습 뒤에 저열한 욕망을 숨긴 로펌 재벌 권도훈 역을 맡아 기존의 빌런과 차별화된 모습을 선보였다. 박성웅은 ‘악역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가 낯설지 않다. 그러나 그는 ‘젠틀맨’의 대본을 처음 받고 거절 의사를 밝혔다. “기존에 했던 역할과 똑같은 빌런이고 같은 이미지로 소모되는 것 같았다”는 게 이유였다. 이후 그가 다시 출연을 결심하기까지는 ‘충무로 절친’ 주지훈의 역할이 컸다. 두 사람이 ‘헌트’ 특별출연으로 부산 촬영을 내려갔을 당시 주지훈은 2시간 동안 시내를 걸으며 박성웅을 설득했다. 박성웅은 “그때부터 대본을 파기 시작했다”며 “이 캐릭터를 어떻게 차별화시킬까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넘사벽(넘을 수 없는 장벽) 빌런을 표현하고자 박성웅은 권도훈의 의상은 물론, 세밀한 감정 변화의 폭까지 갖은 노력을 들였다. 특히 첫 등장에 힘을 많이 쏟았다. 그는 “결이 다른 고품격 브레인 빌런 권도훈을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의상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상의는 수트, 하의는 청바지, 목에는 스카프를 두르는 독특한 패션 스타일이 있다. 할리우드 배우들만 어울린다고 하던데 그렇게 입고 나타나니 의상팀이 ‘이거다!’며 난리가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이 설정한 정글 같은 펜션을 걸을 때도 너무 좋았다”며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권도훈을 30~40% 보여주는 장치였다”고 덧붙였다. 진심을 담아 만든 캐릭터에 박성웅은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완성된 영화를 보고 느꼈다. 같은 빌런이라도 다르게 연기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이제 다른 빌런 역할이 들어와도 자신감이 있다”고 호기롭게 답했다. 박성웅은 10년의 무명 생활을 딛고 뒤늦게 빛을 본 케이스다. 그렇기에 무대와 연기에 대한 갈증이 누구보다 간절하고 크다. 1997년 영화 ‘넘버’로 데뷔한 이후 2007년 드라마 ‘태왕사신기’ 주무치로 등장하기까지, 수많은 작품에 단역으로 출연했지만 배우라는 직업에 필수적인 대중의 ‘인기’를 얻기란 그에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에게 무명 시절에 대해 묻자 “암담하고 어둡기보다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찍부터 인기를 얻었다면 얼마나 목에 힘이 많이 들어갔을지 상상할 수 없다”며 “어린 나이에 왕관을 쓰고 한국 영화를 이끌어 온 정우성, 이정재에게 그래서 고맙다고 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묵묵히 무명의 길을 걸으며 배우라는 꿈과 소명을 포기하지 않은 덕에 그는 ‘태왕사신기’ 주무치를 만나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기 시작했다. 이후 ‘신세계’ 이중구로 스크린까지 점령하며 박성웅은 배우로서 고공 행진을 했다. 박성웅에게 ‘신세계’는 대중에 ‘박성웅’이라는 이름 석 자를 널리 알리게 해준 귀한 작품이지만, 자신에게는 배우로서 해결하기 어려운 숙제이자 넘을 수 없는 벽이기도 하다. 박성웅은 ‘신세계’를 “어쩔 수 없는 역작이자 숙제”라고 표현하며 “지금 고등학생들 중에 나를 ‘중구 형님’이라고 부르는 친구들도 있다. 아들도 짤을 많이 봤다”고 말했다. 이중구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마다하지 않고 고군분투 중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발버둥 치고 있다. 남자 간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작품 ‘메소드’를 선택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대무가’ 무당 역할도 그렇다”고 설명했다. 악역 이미지로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코미디에도 강하다. 박성웅은 영화 ‘오케이 마담’, ‘내 안의 그놈’ 같은 코미디가 더 편하고 주특기라며 “‘신세계’, ‘젠틀맨’ 같은 연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다양한 역할을 오가기 위해 스스로 채찍질을 아끼지 않는다. 박성웅의 연기적 신념이기도 하다. “한쪽에 치우치고 싶지 않아요. 사실 이중구를 넘어설 마지막 한 방이 나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액션스쿨 1기 출신이기에 언젠가 ‘테이큰’ 같은 작품을 대역 없이 찍고 싶어요. 현재 내 목표입니다.” 실제로 그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사극, 수사극, 가족극, 드라마 등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작품들로 꽉 차있다. “연기적 갈증을 다작으로 푼다”는 그의 말이 단번에 와 닿는다. 계묘년 새해에도 SBS 드라마 ‘국민사형투표’ 출연을 앞두고 있다.예능도 그만의 놀이터다. 최근에는 ENA와 채널 A예능 ‘배우는 캠핑짱’ 고정 출연으로 시청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이제 박성웅이 떴다 하면 화제를 모은다. 그는 “오히려 내가 힐링 받고 왔다”면서 “사람들에게 희로애락을 주는 일을 하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보상받은 것 같다”고 했다. 박성웅은 JTBC ‘아는형님’에 출연해 ‘바밤바’ 삼행시로 화제를 모은 장면도 언급했다. 그는 “‘아는형님’ 처음 갔을 때도 내가 최고 시청률을 찍었다”며 “바밤바 CF를 노리지도 않았는데 광고도 찍었다. 재치가 좀 있는 편이다. ‘젠틀맨’으로도 지금 삼행시를 지을 수 있다”며 “‘젠’ 쟨(‘쟤는’의 줄임말), ‘틀’ 틀림없이, ‘맨’ 맨날 볼 거야. 젠틀맨”을 외쳤다. 그러면서 “영어 이름도 제이제이다. 자기자랑의 약자”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성웅은 새해에도 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한 연기 도전을 서슴지 않는다. 그는 “이 직업을 가질 수 있어 감사하다”며 “개봉할 작품이 아직 여러 개 남았다. ‘보호자’ ‘라이브 방송’ 넷플릭스 ‘사냥개들’도 있다”고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을 높였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3.01.04 06:00
연예일반

‘20세기 소녀’ 김유정에게 사랑을 물었다 [일문일답➁]

배우 김유정은 연기 경력과 실제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다. 2003년 CF 모델로 연예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어린 소녀는 어느덧 데뷔 19년 차를 바라보며 한 영화의 메인 주연으로 우뚝 섰다. 김유정은 지난 21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에서 절친 김연두(노윤서 분)의 짝사랑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사랑과 우정 사이 고민하는 나보라 역을 맡았다. 아역 시절부터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홍천기’, 영화 ‘제8일의 밤’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한 김유정은 천진난만하면서도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내뿜으며 달곰쌉쌀한 첫사랑의 기억을 소환하는 열연으로 극의 매력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마치 21세기 실제 보라가 살아있으면 이랬을 것 같듯 김유정은 인터뷰에 보라색 맨투맨을 입고 등장,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질문에 응하면서도 베테랑의 면모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에게 연기와 사랑의 의미를 묻자 한참을 고민하더니 “연기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발판이다”면서 “예쁜 사랑은 서로를 잘 지켜주고 다독여 주는 것이다. 내 인생에 있어 사랑은 큰 포지션이다. 사람들과의 사랑, 작품을 향한 사랑 등이 포함된다”고 답했다. 〈일문일답①과 이어집니다〉 -20세기의 보라가 결말을 알았다면 어땠을 것 같나. “그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지금의 나도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다. 한효주 언니가 표현한 보라가 궁금했고 결말을 보고 감정이 밀려왔다. ‘직접 표현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사실 스스로 못 할 것이라 여겼다. 나이대 자체도 다르고 아무리 고민하고 표현한다고 한들 온전히 닿진 않았을 것이다. 그랬다면 작품이 어려웠을 것이다.” -메인롤에 대한 부담도 있었을 것 같은데. “부담이 없지는 않았다. 이전부터 스스로 고민을 많이 했다. 어렸을 때부터 선배들과 함께했고 항상 작품에 기댈 수 있는 존재가 있었다. 점점 그런 순간이 없어지다 보니 ‘어떻게 해 나가야 할까’ 했다. 오히려 좋았던 부분도 있었다. 내 의견을 자유롭게 내고 상의하면서 만들어가는 부분은 좋았다. 또 너무 나서서 관여하면 안 좋기에 조심했다. 경력보다는 현재 나이를 중요하게 여겨서 내 몫을 열심히 하며 다른 배우들이 어려워하면 서포트했다. 매 신에 포인트가 되는 인물이 있어 그 친구들이 돋보였으면 해 물심양면 도왔다.” -어느새 연기 경력 19년 차인데. “사실 나에게 연기의 시작점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느 순간부터 하고 있는 일이었다. 불만이나 불편함은 없었다. 학창시절에는 어려운 것도 당연히 있었다. 오히려 지금의 나에겐 더 좋다. 더 편안해질 수 있고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는 힘이 된다. 연기는 가장 자신 있고 깊게 고민하며 할 수 있는 것이다. 다른 진로는 고민해 본 적이 없다.” -현재 김유정에게 연기는 어떤 의미인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발판이다. 완전히 내 전부를 내어 주면 어느 순간 몸도 마음도 망가질 때가 있다.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일하고 난 이후에 즐겁게 뭔가를 할 수 있다. 너무 가볍지도 않고 무겁지도 않은 적당한 것이다.” -만약 아역이 아닌 20대 때 연기를 시작했다면. “가끔 그런 생각을 했다. 결론은 ‘아역 때부터 연기를 시작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다’가 다다. 결론은 너무 좋았다.” -한효주의 아역을 2번 하다가 이번 작품을 통해 또 조우했다. “한 사람과 인연이 이렇게 길게 올 수 있다는 게 어려운데 뜻깊다. 흔쾌히 특별출연해준다고 말해서 다행이라 여겼다. 팬들이 볼 때도 위화감 없이 볼 수 있겠구나 했다. 이 작품을 통해 인연이 다시 이어진 것이라 너무 반갑고 좋았다.” -김유정에게 첫사랑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나. “첫사랑의 경계선이 애매하다. 풋풋한 감정이지 않을까 싶다. 누가 언제가 첫사랑인 게 명확하지 않다. 아직 정확하게 이야기하기 힘든 주제다. 앞으로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실제로도 고백을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 “정말 고백을 많이 안 받아 봤다. 학교에서 좋아했던 친구도 있었는데 친구들이 어려워했다. 자기들끼리 만나서 축하해주고만 말았다.” -김유정이 꿈꾸는 사랑이란. “서로를 잘 지켜주고 다독여 주는 것이 예쁜 사랑이라고 느낀다. 물리적, 심적으로 다 말이다. 인생에 있어 사랑은 큰 포지션을 차지한다. 사람들과의 사랑, 작품을 향한 사랑, 심지어 아이폰 미니가 너무 좋아서 ‘이것만 쓸 거야’ 하는 것도 다 비슷하다. 사랑하는 것들을 공책에 적은 적이 있다. 반신욕을 할 때 따뜻한 느낌, 겨울에 눈 쌓인 나무, 추워졌을 때 찬바람 들이마실 때와 같은 것들이다.” -작품에서 예쁜 사랑을 함께 한 변우석과 호흡은 어땠나. “실제 변우석 오빠의 성격 자체가 발랄하고 장난기도 많았다. 서로 즐기면서 했다. 다른 배우들과의 합도 잘 맞았다. 서로 불편한 것도 없었고 같이 놀러 다닌다는 생각으로 했다. 수학여행 장면을 촬영할 때도 경주 내려간다는 생각에 설렜다. 경주 맛집을 함께 찾아서 가고 카페에서 사진도 찍고 그랬다.” -10년 후 김유정은 어떤 배우가 되어있을 것 같나. “30대가 되면 다른 모습이 있지 않을까 싶다. 분위기, 생각하는 관점도 바뀔 테다. 차분하게 나이 들고 싶다. 나만의 고유성을 가져가고 싶다. 지금의 내가 가지고 있는 것과 이전에 가졌던 모든 걸 응축해서 가져갈 것이다. 트렌드는 따라갈 것이다.” -과거 17살의 김유정을 만난다면 해주고 싶은 말은. “별거 아니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지금 생각하면 커 보이지 않는데 누군가의 한마디, 작은 상황에 놓여 연연했던 시기가 있었다. 과거의 나를 보면 편안하게 흘려보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앞으로 어떤 활동을 펼칠 계획인가. “할 수 있는 한 계속해서 발전하고 좋은 모습을 시기마다 보여줄 것이다. 올해는 ‘20세기 소녀’를 끝내고 쉬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이제 쉴래’라는 생각은 안 든다. 계속 무언가를 하고 싶고 만들어가고 싶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0.26 10:00
무비위크

'해피뉴이어' 오늘(29일) 개봉…곳곳에 숨어있는 트리비아

14인 14색 로맨스뿐만 아니라 곳곳에 트리비아가 숨어있어 관람욕구를 더욱 자극한다. 올해의 마지막을 따뜻하게 물들일 로맨스를 그린 티빙 오리지널 영화 '해피 뉴 이어(곽재용 감독)'가 29일 극장 개봉과 티빙 공개를 맞이해 흥미진진한 영화 속 TMI를 공개했다. #. 호텔리어만 세번째 이동욱 '해피 뉴 이어'에서 호텔 엠로스의 대표 용진 역으로 영앤리치의 정석을 보여준 이동욱. 그런 그의 모습이 낯설지 않은 이유는 바로 호텔리어 역할만 세번째이기 때문이다. 2005년 드라마 '마이걸'에서 재벌 2세 호텔 상무 설공찬 역을 맡아 달달한 로맨스로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 이동욱은 이후 '호텔킹'에서 호텔 총 지배인 차재완 역을 맡아 완벽주의 차도남의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경험에서 비롯한 여유로 '해피 뉴 이어'에서 호텔 CEO 용진과 착붙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이동욱은 하우스키퍼 이영 역의 원진아와 심쿵 유발 사내 로맨스를 펼치며 올겨울 관객들의 연애 세포를 자극할 예정이다. #. 강하늘이 임윤아에게 감동받은 비대면 로맨스 궁금증을 자극하는 비대면 로맨스 커플, 호텔 엠로스의 문제적 투숙객 재용 역을 맡은 강하늘이 호텔리어 수연 역의 임윤아에게 감동받은 에피소드를 밝혀 눈길을 끈다. 대다수 장면에서 전화 통화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알아가는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두 사람은 촬영 역시 따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는데, 임윤아가 모든 대사를 미리 녹음해 주었고 강하늘은 수연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면서 재용에게 더욱 몰입하며 연기할 수 있었다는 후문. 덕분에 목소리만으로도 따뜻한 설렘과 위로를 전하는 비대면 로맨스가 탄생할 수 있었다. #. 첫 키스씬 조준영, 첫 로맨스 이혜영 풋풋한 첫사랑을 담당하고 있는 세직 역의 조준영은 데뷔 이후 아주 특별한 첫 키스씬을 촬영했다. 상대는 세직이 짝사랑하는 아영 역의 원지안이 아닌 재용 역의 강하늘. 재용이 세직에게 인공호흡을 하는 장면으로 본의 아니게 첫 키스씬 상대가 되어버린 강하늘은 조준영에게 연신 사과하며 촬영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캐서린 역의 이혜영은 데뷔 41년 이래 처음으로 본격적인 로맨스 연기에 도전했다. 대한민국 대표 로맨스 장인 곽재용 감독과 상대역 상규로 분한 정진영이 잘 이끌어준 덕분에 자신도 이제껏 몰랐던 표정을 발견하며 여운 가득한 황혼 로맨스를 성공적으로 촬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 부자 배우 총출동 두 부자 배우들이 출연해 놀라움을 안긴다. 먼저 인생을 자포자기한 재용(강하늘)이 농약을 사러 들어간 종묘상의 사장으로 박준규가 특별출연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 데 이어 그의 두 아들이 '해피 뉴 이어'에 합류해 눈길을 끈다. 재용의 헤어진 여친의 새로 생긴 남자친구로 첫째 아들 박종찬이, 세직(조준영)의 세 얼간이 친구들 중 승기 역할에 둘째 아들 박종혁이 출연해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여기에 재용이 수면제를 사기 위해 찾은 약국의 약사 역으로 곽재용 감독의 데뷔작 '비 오는 날 수채화'의 주연을 맡았던 강석현이 등장해 반가움을 안기고, 강석현의 아버지이자 1960~70년대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 故 강신성일이 용진(이동욱)의 아버지인 호텔 엠로스의 2대 회장으로 사진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다. #. 아는 사람 눈에만 보이는 곽재용 유니버스 '떠돌이 까치'의 엄지, '영심이'의 오영심, '달려라 하니'의 나애리 등 국내 대표 애니메이션 시리즈에서 맹활약해온 베테랑 성우이자 배우 차태현의 어머니인 최수민이 '해피 뉴 이어'에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곽재용 감독은 '해피 뉴 이어'를 준비하던 중 '엽기적인 그녀' GV를 통해 오랜만에 만난 배우 차태현에게 어머니의 출연을 부탁드렸고, 이를 전한 차태현 덕분에 무사히 출연이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이영의 엄마 역으로 원진아와 모녀 연기를 펼친 최수민은 짧은 순간에도 마음을 울리는 연기로 보는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호텔 엠로스를 찾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인연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해피 뉴 이어'는 29일 티빙(TVING)과 극장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29 08:14
연예

‘슬의생’ 신원호 PD “시즌2, 99즈와 내적 친밀감 쌓여 더 촘촘한 케미”(인터뷰?)

사람 냄새나는 작품에는 반드시 따뜻한 연출자가 있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슬의생’)이 시즌 2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5월 종영한 시즌1이 큰 화제를 모은 후 1년여 뒤에 선보인 시즌2 또한 마지막 회 시청률 14.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앞서 ‘응답하라’ 시리즈,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으로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신원호 PD가 ‘슬의생’의 두 시즌을 성공리에 완성시켰다. ‘슬의생’ 시리즈를 마친 신원호 PD가 ‘99즈’와의 호흡에 대해 언급했다. ‘슬의생’을 이끈 ‘99즈’의 배우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는 극 중남다른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신 PD는 “시즌1 이후 10개월 가까운 공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거짓말같이 어제 찍다가 다시 만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스탭들, 배우들간의 내적 친밀감도 2년여의 시간 동안 어느새 두텁게 쌓이다 보니 시즌2는 훨씬 더 촘촘한 케미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비결을 밝혔다. -화려한 특별출연 라인업이 화제가 됐다. “특별 출연한 배우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 뿐이다. 특히 현정화 감독님의 경우 너무 감사했다. 탁구 대회 에피소드는 스토리 전개 상 마지막에 어마어마한 고수가 나와야 했고, 그래서 현정화 감독님께 연락했다. 복식이다 보니 선수 한 명이 더 필요했었는데, 직접 발벗고 나서 섭외를 해줬다. 올림픽이 코앞이라 섭외가 쉽지 않았는데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셨고, 너무 감사하게도 주세혁 선수가 함께 나왔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연기를 하는 분들도 아닌데 모두 대사 연습도 많이 해와 연기도 흠 잡을 데 없었다.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 뿐이다.” -탁구 대회 장면은 올림픽 시즌이 끝난 후 방송이 됐다. “올림픽 시즌을 염두 하고 만든 에피소드는 전혀 아니다. 처음 초반 기획 때부터 예정돼 있었다. 일단 기본적으로 그렇게 수많은 과들이 모여서 탁구 대회를 한다는 것, 지금까지 못 보여드렸던 여타 과들의 모습을 담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대진표에 적힌 수많은 과들의 이름만 봐도 ‘병원 안에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을 하고 있구나, 환자 한 명을 보기 위해 그저 한 두 개의 과만 움직이는 게 아니구나’라는 느낌이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슬의생2’에서는 로맨스 반응도 뜨거웠다. “익준(조정석 분)이랑 송화(전미도 분)의 경우 지금껏 가장 잘 해왔던 색깔이었다. 오래된 친구 사이에서 벌어지는 타이밍의 엇갈림, 여러 상황들의 엇갈림, 그 가운데서 애타는 마음과 결국엔 절절하게 이루어지는 스토리 축은 워낙 ‘응답’ 때부터 많이 보여줬던 색깔이다. 그 때보다는 더 연한 색깔로 가야 된다고 생각했다. 친구들간의 케미를 깨뜨리지 않으면서 은근하게 시즌1과 시즌2 전체의 축이 되어줘야 했던 러브라인이라서 그 적당한 밀도를 지켜가야 하는 점을 가장 많이 신경 썼던 것 같다. 정원(유연석 분)과 겨울(신현빈 분)의 경우 시즌2에서 커플이 얼마나 더 단단해져 가느냐에 초점을 맞췄다. 로맨스가 완성되는 과정만으로 봤을 때 시즌2의 큰 축은 석형(김대명 분)과 민하(안은진 분)였다. 얼개만 보면 무거울 수 있지만 둘의 모습은 귀엽고 사랑스럽길 바랐다. 또한 시즌 2에서 준완(정경호 분)과 익순(곽선영 분)은 둘만 있으면 정통 멜로가 뚝딱 만들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99즈의 로맨스 결말을 연출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로맨스만의 드라마가 아니어서 러브라인의 흐름이 빠르거나 밀도가 촘촘할 수가 없었다. 연출자의 입장에서 다른 장면들에 비해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조금 더 차근히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살짝 느릿하게 호흡을 더 가져가려 했던 정도 였던 것 같다. 실제 그 호흡, 그 분위기, 그 공간 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도록 연출하려 했던 장면들이 많았다.” -시즌 2에 미처 담지 못한 이야기도 있나. “환자와 보호자들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여전히 많이 남았다. 애초에 기획했던 것은 정말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의사들의 이야기가 주된 축이었기 때문에 할 얘기, 에피소드는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다만 시즌제를 처음 제작하면서 쌓인 이런저런 고민들과 피로감들이 많아 그 이야기를 다시금 이어나갈 것인가에 대한 결정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인터뷰➂으로 이어집니다. 강혜준 기자 kang.hyejun@joongang.co.kr 2021.10.1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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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유준상 "'경이로운 소문' 이후 멕시코인들도 알아봐"

괴짜 감독, 배우 유준상(51)의 또 다른 얼굴이다. 지난 21일 개봉한 영화 '스프링 송'으로 유준상은 자신의 연출 영화가 처음으로 개봉까지 하는 기쁨을 맛봤다. 벌써 세 번째 장편 연출작을 만들어 선보인 그는 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 밴드 J n joy 20의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과정을 영화로 만들었다. 직접 유준상 역으로 출연했고, 유준상을 비롯해 김소진 등 무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후배들을 캐스팅해 '스프링 송'을 함께 불렀다. '스프링 송' 속 유준상은 괴짜다. 각본도 없이 무작정 일본 후지산으로 떠나 뮤직비디오를 찍는다. 갑자기 김소진에게 전화를 걸어 무작정 출연을 제안하고, 갑자기 오열 연기를 주문하기도 한다. 소품으로 쓸 총을 구하지 못하자 그냥 산에 떨어진 나뭇가지를 주워 촬영을 이어가기도 한다. 대책 없어 보이지만, 동료들은 그런 그의 열정에 공감해 결국 뮤직비디오를 완성한다. 영화 속 유준상은 실제 유준상과 닮았다. 하루에 2테라바이트(TB) 분량을 촬영하고, '스프링 송' 후반 작업만 2년 넘게 했다. 최소한의 스태프로 러닝타임 83분의 장편 영화를 만들었다. 베테랑 배우에서 괴짜 감독이 된 유준상은 차기작을 준비하며 지금도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최근의 고민은 무엇인가. "삶을 바라보는 태도와 기본을 지키는 것이 어렵다. 그것이 내 몸에 배어 있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다. 그래서 나를 다시 리셋하기 시작했다. 쉽지는 않더라. 하지만 변하지 않아야 하는 중심을 스스로 체크하고, 변해야 하는 것들은 다시 한 번 더 체크한다. 그래서 최근 조금은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냈다. 계속 싸워내는 저와의 시간이 힘들었다. 이제는 조금 해법을 찾고 있다."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2'에 특별출연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특별출연이었는데, 계속 출연한 사람처럼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했다. 워낙 많은 사랑을 받고 있던 작품이라 내가 들어가서 조금이라도 더 잘 하고 싶었다. 엄기준에게 연락을 받고 '형이 꼭 할게'라고 했다. 감독님도 이전에 함께 했었던 분이다. 드라마 '토지' 때 감독님도 현장에서 만났다.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아서 좋았고, 좋은 역할을 주셔서 작가님에게 감사했다. 그런데 내(가 맡은 역할)가 석훈이 진짜 아빠인가? 나도 궁금하다."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 "('경이로운 소문' 출연 이후) 아이들이 많이 알아보더라. 아이들이 나를 예뻐해 주고 관심을 가져 주는 것이 가장 기쁜 일이다. 이 아이들이 앞으로 내 뮤지컬 인생에 새로운 고객들이 돼 주지 않겠나.(웃음) 나중에 내가 무대에 있을 때 함께 봐주지 않을까. 그만큼 더 열심히 해내서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해외 활동이 욕심날 법도 하다. "엄유민법(뮤지컬 무대에서 활동해온 엄기준·유준상·민영기·김법래가 결성한 그룹)이 해외에서, 특히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여러 나라에서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50살이 넘은 배우들도 무대에서 뛰어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나이가 있으신 분들도 젊은 친구들도 '저들도 저렇게 열심히 하는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실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경이로운 소문'이 넷플릭스에 들어가면서, 새 작품을 찍으며 만난 멕시코 친구들도 다 봤다고 하더라. 친근하게 다가와서 엄청 행복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나무엑터스 2021.04.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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