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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인간은 인간끼리, ABS 회의적" 사이영상 3회 베테랑 투수의 솔직 고백, "우리끼리 야구 하면 안될까요"

"(사람끼리) 그냥 야구를 하면 안 될까요?"사이영상 세 차례에 빛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베테랑 투수 맥스 슈어저가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 챌린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내보였다. 슈어저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34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슈어저가 기록한 스트라이크는 20개. 원래는 21개였다. ABS 챌린지로 인해 스트라이크에서 볼로 바뀐 공이 1개가 있었던 것. 1회 1사 후 라스 눗바에게 던진 바깥쪽 직구가 구심으로부터 스트라이크 콜을 받았으나 ABS 챌린지로 판정이 바뀌었다. 2회엔 슈어저가 ABS 챌린지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사 후 상대한 JJ 웨더홀트와의 승부에서 낮게 떨어지는 2구 커브가 볼 판정을 받자 슈어저가 ABS 챌린지를 요청했지만 그대로 볼로 판정됐다. MLB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특정 구장에서 열리는 경기에 한해 ABS 챌린지를 운영하고 있다. KBO리그의 경우 2024시즌부터 모든 투구에 ABS 시스템을 도입했으나, 이번 MLB 시범경기에 도입되는 ABS '챌린지' 제도는 일단 심판이 판정하고, 선수가 이에 이의를 제기하면 ABS 시스템으로 판독하는 방식이다. MLB 정식도입은 빨라야 2026년에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ABS 챌린지를 직접 경험한 슈어저는 어땠을까. 슈어저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ABS 챌린지에) 약간 회의적이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MLB 심판은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ABS 챌린지로) 기본적으로 공평해질 거라는 생각은 한다. 하지만 실제로 경기를 개선할 수 있을까. 심판들이 그렇게 나쁜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냥 야구를 하면 안 될까?"라고 반문하면서 "우리는 인간이다. 인간에게 판단(판정)을 받으면 안 될까. 꼭 (ABS 챌린지로) 경기를 방해해야 할까. 인간은 인간에 의해 정의된다고 생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회의적이다"라고 재차 말한 그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회의적이다"라고 다시 강조했다. 2008년 데뷔한 슈어저는 MLB 466경기에 출전해 216승 112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한 전설적인 투수다. 월드시리즈 우승 2회와 올스타 8회, 사이영상 수상 3회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허리 수술과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9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은퇴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토론토에서 현역 연장에 성공,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2.26 15:04
스포츠일반

사이클 최태호,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4관왕…한국 주니어 단거리 최초

최태호(18·강원도자전거연맹)가 2025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4관왕에 성공했다. 한국 주니어 사이클 선수가 이 대회 4관왕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대한사이클연맹은 26일 “최태호가 전날(25일) 말레이시아 닐라이에서 열린 2025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 스프린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단거리 4개 종목 금메달을 차지했다”고 전했다.최태호는 대회 스프린트 출전 예선 200m에서 9.978초를 기록했다. 이어 8강, 4강을 손쉽게 통과한 뒤 1,2위 결정전에서 전우주(목천고)와 경쟁한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최태호는 단체스프린트, 경륜, 1km 독주에서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이상현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은 “최태호 선수는 2024년 11월 19일 충북진천선수촌에서 태인체육장학금을 받았던 59명 선수들 중 한 명”이라며 “과거 비슷한 성장 과정을 밟고 세계랭킹 1위(경륜종목)까지 올라갔던 이혜진 선수와 같이 한국 사이클의 유망 기대주가 다시 나오게 돼 기쁘다”라고 전했다.최태호는 지난해 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 2개를 획득한 바 있다. 현재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 중이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출전을 노린다. 연맹은 “최태호는 오는 8월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트랙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에 도전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한편 남자 일반부(엘리트) 메디슨 경기에 나선 박상훈(연천군청) 김유로(한국국토정보공사)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부 스프린트 개인전에서는 박혜린(전북체고)이 은메달, 박예빈(엄복동기념사업회)이 동메달을 획득했다.김우중 기자 2025.02.26 12:31
프로축구

'연장전 환상 발리킥' 日 우승시킨 재일교포 이충성, 은퇴 후 근황은? 투자부터 경영·지도까지 '바쁘다 바빠'

재일교포 축구 선수 출신 이충성(일본명 리 타다나리)이 특별한 근황을 전했다. 정골원(접골원) 경영자이자 개인 투자자로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충성은 2004년 대한민국 19세 이하(U-19)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된 재일교포 공격수다. 2007년 일본으로 귀화해 일본 국적을 얻은 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일본 국가대표로 출전하기 시작했다. 이후 2011년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 결승전에선 연장전 환상 발리킥으로 일본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비고 일본과 싱가포르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간 뒤 지난 2023년 은퇴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은퇴한 그는 현재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개인 투자자로 활동 중이다. 선수 커리어 말기부터 투자에 관심을 갖고 증권사 애널리스트 시험 참고서를 탐독한 끝에 현재는 20년 현역 시절 동안 모은 자산을 운영 중이라고 전해졌다. 이충성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축구선수는 수명이 있지만, 투자자에게는 수명이 없다. (94세의) 워런 버핏도 (향년 99세로 지난해 세상을 떠난) 찰리 멍거도 현역이다"라며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 한 계속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직업을) 굉장히 동경한다"고 말했다. 이충성이 투자에 관심을 갖게된 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 시절(2012~2014년)이었다. 여러 선수가 부동산 등 투자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었고, 이충성은 동료들과 식사 자리에서 경영 이야기를 주로 나눴다고 돌아봤다. 그는 "휴식 시간을 어떻게 쓸지는 선수들의 몫이다. 어떤 선수는 비디오 게임을 하고 파칭코를 하는 선수도 있다. 나는 프리미어 선수들에게 자극을 받아 경영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돌아봤다. 투자자 외에도 접골원 경영도 하고 있다. 우라와 레즈(2014~2018년) 도쿄에서 개업한 정골원은 현재 11년째를 맞고 있다고. 개업 당시 우라와 구단 프런트와 페트로비치 감독과 마찰을 빚었으나 버텨낸 끝에 현재에 이르렀다. 본업인 축구도 잊지 않았다. 차세대 스트라이크 육성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 3년 동안 47개의 도도부현을 돌며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을 상대로 지도할 계획이다. 동남아시아에서 뛰고 있는 일본인 선수들의 매니지먼트와 현역 J리거들의 개별 지도도 하는 등 축구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축구가 나를 키워줬다. 죽을 때까지 축구와 함께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5.02.26 11:41
스포츠일반

경정 경주만의 독특한 매력, 승부 가르는 중요한 요소 '코스' [경정]

경정 경주에서 입상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는 비단 선수 기량이나 모터뿐만이 아니다. 경정은 배정받은 배번 그대로 코스에 진입해 경주를 펼치는 고정 진입 방식으로 열리는데, 이때 배정받는 ‘코스’가 승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실제 선수의 기량이나 모터 성능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코스 이점을 활용해 입상에 성공하는 선수들이 많다. 반대로 기량이 뛰어나더라도 코스의 불리함을 극복하지 못한 채 쉽게 무너지는 경우도 있다. 경정 경주만이 가진 독특한 매력이다. 경정은 6명이 모터보트에 탑승해 경주를 펼친다. 1~2번이 인코스, 3~4번은 센터코스, 5~6번은 아웃코스로 각각 구분된다. 지난해 코스별 승률은 1코스가 37.4%, 2코스가 22.8%로 인코스 승률이 60%를 넘겼다. 그 뒤는 3코스(16.3%), 4코스(12.4%), 5코스(7.7%), 6코스(3.4%) 순이었다.올해 초반 분위기 역시 비슷하다. 정상급 강자들도 인코스를 배정받았을 때 입상에 성공하고 있다. 10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완석(10기·A1)은 인코스로 출전한 5번의 경주 모두 우승했다. 신인급 중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는 정세혁(15기·A2)도 4회의 인코스 출전 경기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센터코스 승률은 30% 정도다. 빠른 출발을 앞세워 인코스 선수들을 휘감기(바깥쪽 선수가 안쪽 선수를 밀어붙이는 식으로 선행해 바로 그 앞을 스치듯이 선회하는 방법)로 제압하거나, 인코스 선수들의 빈틈을 파고들며 찌르기(턴마크에서 안쪽 선수가 선회할 때 그 바깥쪽에 있던 선수가 안쪽으로 치고 들어가서 제치는 방법)로 입상에 성공하고 있다.승률 10% 수준의 아웃코스는 어떤 선수라도 입상을 장담하기 쉽지 않다. 선수들의 출발 감각이 좋아지고 있어 휘감기 전법을 사용해 입상하는 경우는 점점 줄고 있고, 찌르기 전법 역시 진로가 막힐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아웃코스에서는 결국 휘감아 찌르기(먼저 센터코스의 선수를 휘감아 두고 다음으로 들어오는 인코스 선수의 안쪽을 찌르는 전법)가 그나마 입상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선 출발에서 뒤처지지 않아야 하고, 턴 마크에서 빠른 속력을 유지할 수 있는 선회 능력과 모터 성능까지 두루 갖춰야 한다.그나마 심상철(7기·A1)과 김민준(13기·A1) 조성인(12기·A1) 같은 정상급 강자들은 아웃코스 기록도 좋은 편이다. 특히 김민준은 지난해 5~6코스 승률 30% 이상의 성적을 기록할 정도로 아웃코스에 특화된 강자라고 할 수 있다.경정 전문가들은 “선수 대부분에겐 자신의 경주방식에 맞는 주력 코스가 있고, 그 코스를 배정받은 경주라면 평소보다 강한 승리욕과 집중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선수들의 주력 코스를 미리 숙지한다면 경주 추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김명석 기자 2025.02.26 10:03
LPGA

혹독한 시드순위전 뚫고 정규투어 입성, 김시현·이로운·조지혜2·정지효 루키 4총사의 각오는?

혹독한 시드순위전을 뚫고 2025시즌 KLPGA투어에 데뷔하는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치열한 경쟁 끝에 정규투어 티켓을 차지한 만큼, 루키 선수들의 각오가 남다르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김시현(19·NH투자증권)은 지난해 ‘KLPGA 2024 그랜드·삼대인 홍삼볼 점프투어’에서 2위 3번, 공동 4위 1번을 거두는 활약을 펼쳤다. 김시현은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KLPGA 2025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에서 7위로 실력을 증명해내며 정규투어 티켓을 따냈다.뉴질랜드로 전지훈련을 떠난 김시현은 “국가대표 시절 때부터 샷도 샷이지만, 쇼트 게임이 정말 중요하다고 많이 느꼈다”면서 “이번 훈련에서도 쇼트 게임과 아이언 샷을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시현은 “정규투어에서 우승하고 싶고, 한 대회씩 차근차근 잘 치러서 루키 시즌에만 노릴 수 있는 신인상을 타고 싶다”고 다짐했다.2022년 KLPGA 정회원으로 입회한 이로운(22·빗썸)은 베트남 호찌민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그동안 드림투어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다가 ‘KLPGA 2025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에서 8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내며 2025시즌 KLPGA투어 루키로 입성한 그는 “정규투어에서 좋은 플레이를 선보이기 위해 정교한 아이언 샷과 100미터 이내 쇼트 게임을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일차적인 목표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통해 2025시즌 상금순위 40위 안에 들고 싶다”면서도 “기회가 된다면 신인상까지 노려보고 싶다”고 목표를 전했다.지난해 ‘메디힐 제14회 KLPGA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 대회’에서 2위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보여준 조혜지2(19·SBI저축은행)는 ‘KLPGA 2024 그랜드 삼대인 홍삼볼 점프투어 16차전’에서 우승을 거두며 본인의 실력을 입증해냈다. 이어 ‘KLPGA 2025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 15위를 기록하며 정규투어 입성에 성공했다.베트남 하노이에서 전지훈련 중인 조혜지2는 “다양한 정규투어 코스에 대응할 수 있도록 100미터 이내 웨지샷을 중점적으로 훈련하고 있다”면서 “매주 대회가 있기 때문에 체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결과보단 과정에 집중하고, 매 대회 웃으면서 즐겁게 플레이하고 싶다”면서 “그래도 루키 시즌에 우승은 꼭 거두고 싶다”고 다짐했다.‘메디힐 제14회 KLPGA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정지효(19·메디힐)는 베트남 호찌민으로 떠나 훈련에 매진 중이다. 그는 지난해 11월에 열린 ‘KLPGA 2024 정회원 선발전 본선’에서 8위로 KLPGA 정회원에 입회한 후 곧바로 ‘KLPGA 2025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에서 23위를 기록하며 초고속으로 KLPGA투어 출전권을 따냈다.정지효는 “평소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호하는데, 정규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섬세한 플레이도 필요하다고 생각해 퍼트를 중점적으로 훈련하고 있다”면서 “회장배에서 우승한 후 목표로 밝혔던 정규투어 데뷔에 성공하게 돼 정말 기쁘다. 2025시즌 루키로서 신인상에 도전하고 싶고 꼭 우승도 거두고 싶다”고 당찬 목표를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5.02.26 09:33
해외축구

‘메시 빙의골’ 양현준 미쳤다! 벤치→인생골 폭발…셀틱은 애버틴 5-1 대파

양현준(셀틱)이 인생골을 넣었다.셀틱은 26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4~25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애버딘을 5-1로 크게 이겼다.리그 선두인 셀틱(승점 72)은 2위 레인저스(승점 56)와 격차를 16점으로 벌리며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이날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양현준은 후반 14분 조타와 교체돼 피치를 밟았다.양현준은 팀이 3-0으로 앞선 후반 27분,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떠올리게 하는 골을 터뜨렸다.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쥔 양현준은 안쪽으로 치며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페널티 박스 바깥에 있던 동료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중앙으로 이동했다. 다시 볼을 건네받은 양현준은 볼을 한 번 친 뒤 아크 부근에 있던 동료에게 패스한 뒤 곧장 박스 안으로 쇄도했다. 이때 동료의 원터치 패스가 수비수를 뚫고 발밑으로 들어왔고, 양현준은 왼발 슈팅으로 골키퍼와 골대 사이의 좁은 틈으로 득점했다. 득점 후 양현준은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고, 홈 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셀틱은 SNS(소셜미디어)에 “양현준의 멋진골”이라고 소개했고, 팬들도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양현준은 최근 나선 공식전 5경기에서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물오른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교체 요원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근래 들어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브랜던 로저스 셀틱 감독도 공개적으로 양현준에게 믿음을 보내며 조커로 적극 기용하고 있다.지난달 로저스 감독은 “앞에 있는 선수들이 너무 잘해서 양현준의 출전 시간이 제한적이었다. 우리는 그가 경기에 정말 열심히 임한다는 것을 매일 보고 있다. 특히 공격수들은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할 때 무리한 플레이를 하려고 하는데, 양현준은 (욕심부리기보다) 최선을 다하는 선수”라며 “그는 한국에서 건너와 영어를 구사하는 등 잘 적응했다. 그 자체로 대단하며 정말 좋은 아이이기도 하다”고 칭찬했다.셀틱은 마에다 다이젠의 멀티골에 더해 조타, 캘럼 맥그리거의 득점에 힘입어 또 한 번 대승을 거뒀다.셀틱은 내달 2일 오전 2시 30분 세인트미렌과 프리미어십 2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김희웅 기자 2025.02.26 08:33
프로야구

‘최정예’만큼 대표팀에 필요한 것, 무시했던 ‘플랜B’ [IS 시선]

1년 남은 2026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야구 대표팀 구성을 두고 '최정예 선발'이 화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부터 2024년 프리미어12까지 세 차례 국제대회에서 '세대교체'를 선언하며 20대 선수 중심의 국가대표팀을 꾸렸다.기조가 바뀐 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뒤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작심 발언' 이후다. 이정후는 지난 17일(한국시간) WBC 대표팀 선발을 두고 "너무 젊은 선수 위주로만 구성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류지현 대표팀 감독이 나이 제한을 두지 않고 최상의 전력을 갖추겠다"고 화답했다. 류 감독은 학교 폭력 이력으로 대표팀에 뽑히지 못하던 안우진 선발에 대해서도 "야구계 전체의 공감대가 먼저 있어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최정예 국가대표팀을 꾸리겠다는 건 합리적인 결정이다. 다만 문제의 본질은 파악해야 한다. 대표팀 세대교체를 두고 지적이 나온 건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역시 20대 선수들로 꾸린 AG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선 우승과 준우승으로 나쁘지 않은 결과를 냈다.'어려서 뽑았다'는 프레임은 정확하지 않다. 지난 2년 동안 선발된 20대 선수들 대부분은 리그에서도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원태인, 박영현, 노시환, 김도영, 문동주, 김택연 등은 지난 2년간 다승·홈런 등 각종 타이틀과 골든글러브, 신인왕, 최우수선수(MVP) 등 주요 타이틀을 싹쓸이했다. 불혹이 가까워진 류현진·최정 등 일부를 제외하면 성적을 갖추고도 배제된 베테랑 선수는 없었다. 세대교체 때문에 졌다고 단정하기엔 모순이 있다. KBO는 프리미어12에서 당시 고영표, 박동원, 홍창기 등 30대 선수도 대거 선발했다. 20대 선수가 더 많은 AG에선 오히려 대만을 눌렀다. 패인은 빈약한 후보군에 있다. 2024시즌 동안 부상 선수가 속출했다. 대회 직전 병역 특례 선수들의 훈련소 입소도 이어졌다. 김혜성, 강백호(이상 입소) 이의리, 노시환, 문동주, 최지훈, 원태인, 구자욱, 김지찬, 손주영(이상 부상)이 모두 빠졌다.이런 일들에 대해 '악재였다'고 말할 수만은 없다. 훈련소 입소는 병무청이 정할 일이지만, 예정된 일이다. 야구 선수에게 부상은 필연이다. 이를 예상하고 예비 명단을 구성해야 했으나, 대표팀이 안일하게 움직였다. 선발진이 빈약한 상황에서 류현진 등 베테랑을 뽑지 않았고, 최현일 등 마이너리거도 외면했다. 플레이오프를 막 마친 임찬규를 급하게 불러 로테이션을 채웠을 뿐이다. 최현일은 "예비 명단에 들었다면 계속 몸을 만들고 있었을 거다. 대표팀은 메이저리그 이상의 꿈"이라고 했다. 한국과 달리 대만은 린위민 등 마이너리거를 적극 기용, 일본을 꺾고 우승했다.스포츠는 언제나 변수를 동반한다. 그래서 '플랜B'의 싸움이다. 최정예 대표팀을 선발하더라도 대회 직전 변수가 생길 수 있다. 이를 예측하고 이겨내는 팀만이 목표했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그건 선수단이 아닌 류지현 감독과 KBO의 몫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6 08:01
프로야구

'벼랑 끝 탈출' 대만, 스페인에 복수하고 극적으로 WBC 본선 진출

벼랑 끝에 몰렸던 대만이 스페인을 물리치고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진출 티켓을 따냈다. 대만은 25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6 WBC 예선 A조 2위 결정전에서 스페인을 6-3으로 물리쳤다. 예선 첫 경기에서 스페인에 5-12로 당한 충격패의 아쉬움을 완벽하게 씻어냈다. 이로써 대만은 내년 3월 열리는 WBC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대만은 지난해 11월에 열린 프리미어12에서 일본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대만 야구가 올림픽, WBC, 프리미어12 등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건 처음이었다. 선수들은 자국에 돌아간 뒤 국빈급 대우를 받았다. 대만 전투기의 에스코트를 받았고, 엄청난 인파의 환호 속에 카퍼레이드까지 했다. 우승 상금과 각종 격려금을 합치면 130억원이 넘었다. 그러나 대만은 자국에서 열린 WBC 예선 A조에서 불과 석 달 전 프리미어12 우승팀의 체면을 구겼다. A조 예선 라운드를 최종 3위로 마쳤기 때문이다. WBSC 세계랭킹 2위 대만은 니카라과(3승·세계 16위)와 스페인(2승 1패·24위)에 무릎을 꿇었다. 충격패였다. 세계 31위 남아프리카공화국(31위)에 유일하게 승리(9-1)를 거뒀다. A조 3위로 추락한 대만이 WBC 본선 무대에 오르려면 반드시 25일 경기에서 스페인을 꺾어야만 했다. A조 예선 라운드에선 조 1위 니카라과에 WBC 본선 직행권이 주어졌다. 본선 진출권 나머지 한 장의 스페인과 대만의 플레이오프 승리팀에 추가로 돌아간다. 대만은 1회 초 공격에서 2점을 뽑았지만 1회 말 수비에서 1점을 내줬다. 2회에 한 점씩 주고받은 대만은 3-2로 앞선 6회 초 무사 2루에서 희생 번트 때 상대 실책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이어 무사 2루에서 다시 한번 희생번트 작전을 펼쳤는데, 이번에도 스페인 내야진의 실책으로 득점해 5-2를 만들었다. 대만의 승리 확률은 88.8%까지 올랐다. 5-3으로 쫓긴 8회에는 1사 1, 3루에서 린쯔웨이의 귀중한 1타점 희생플라이로 한 발짝 더 달아났다. 대만은 스페인보다 안타가 2개(7-9) 적었지만, 6회 상대 실책 2개를 묶어 이겼다. 한편 2026 WBC 본선에는 20개 나라가 출전하며 현재까지 18개국이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남은 2장의 본선 티켓은 3월 2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예선 B조(콜롬비아, 브라질, 중국, 독일) 1, 2위 국가가 가져간다. 류지현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한국은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본선 C조에서 일본, 호주, 체코, 예선 통과국과 맞대결한다.이형석 기자 2025.02.26 04:30
배구

핑크 물결 속 생일 축포...'라스트 댄스' 김연경, 흥국생명 11연승 견인 [IS 인천]

'배구 여제' 김연경(37)이 만원 관중 앞에서 흥국생명의 11연승을 이끌었다. 마침 생일을 하루 앞둔 날, 자신과 '헤어질 결심'을 할 팬들 앞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김연경은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6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20득점(공격 성공률 53.13%)을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세트 스코어 3-1(25-14, 18-25, 25-20, 25-21)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16일 페퍼저축은행전부터 11연승을 거뒀다. 시즌 26승(5패)째를 기록하며 승점 76을 마크, '매직 넘버'를 1로 줄였다. 흥국생명은 2위 정관장이 26일 장충 GS칼텍스에서 패해도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이날 IBK기업은행전은 흥국생명의 6라운드 첫 홈경기이자, 은퇴를 예고한 김연경의 마지막 IBK기업은행전이기도 했다. 삼산월드체육관은 경기 전 이미 예매분이 매진됐고, 현장 판매분까지 모두 팔리며 시즌 최다(6067명) 관중이 들어찼다. '주인공' 김연경은 1세트 첫 서브 순번부터 삼산월드체육관을 열광시켰다. 0-1에서 특유의 상대 코트 빈틈을 노리는 플로터 서브로 득점을 올렸고, 1-1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서브에이스를 해냈다. 김연경은 이후 강점인 수비력으로 팀을 지원했다. 그사이 흥국생명은 아날리스 피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 정윤주가 차례로 좋은 공격을 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김연경도 12-6에서 세터 이고은과 완벽한 호흡으로 직선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13-7에선 대각선 연타 공격으로 상대 블로커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결국 11점 차로 1세트를 잡았다. 2세트 초반 숨을 고른 김연경은 흥국생명이 6-9, 3점 지고 있었던 상황에서 블로커들을 따돌리고 퀵오픈 공격을 시도해 추격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김연경은 7-11, 4점 차로 지고 있을 때도 상대 주포 빅토리아 댄착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했다. 8-13에서도 대각선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팀 기세가 밀렸을 때, 김연경은 어김없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흥국생명 다른 선수들도 10-15에서 2연속 수비에 성공한 뒤 득점을 올렸고, 상대 범실로 2점 차 추격까지 지원했다. 하지만 2세트는 IBK기업은행에 먼저 25점을 내줬다. 승부처였던 3세트. 김연경은 디그와 블로킹 가담으로 흥국생명이 분위기를 바꾸는 데 기여했다. 득점도 가장 호쾌한 방식으로 재가동했다. 9-5로 앞선 상황에서 이고은과 가까운 거리에서 뛰어올라 허를 찌르는 후위 공격(백어택)을 해냈다. 12-8에서 갑자기 흔들린 흥국생명은 4연속 실점하며 12-12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정윤주가 블로킹을 당하며 역전까지 당했다. 김연경은 전위로 나선 13-14 상황에서 대각선 퀵오픈, 14-17에선 연타로 추격을 이끌었다. 다시 후위로 이동한 뒤엔 두 차례 연속 디그를 하며 흥국생명의 득점에 기여했고, 18-18에서는 백어택으로 역전 득점을 만들어냈다. 삼산월드체육관이 들끓었다. 흥국생명은 19-19에서 정윤주가 퀵오픈 득점, 20-19에서 피치가 육서영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승기를 잡았다. 김연경은 21-19에서도 빅토리아의 스파이크를 디그 하며 다시 득점으로 이어진 공격 기회를 열었다. 흥국생명은 22-19에서 정윤주가 빅토리아의 백어택을 블로킹 해내며 3세트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흥국생명의 승리.김연경은 4세트도 초반에는 수비에 치중하다가, 흥국생명이 8-8 동점을 허용했을 때 세트 첫 득점을 했다. 상대가 기세가 올릴 때마다 디그를 성공해 흐름을 끊은 김연경은 15-13에서는 상대 육서영의 대각선 오픈 공격이 자신에게 향하자, 라인 오버를 예상한 듯 손을 빼 흥국생명의 득점을 이끌기도 했다. 김연경은 16-13에서 연타 공격까지 득점으로 연결하며 세트 최다 점수 차(4)를 만들었다. 17-14에서도 시간차 공격으로 '폭격쇼'를 이어갔다. 김연경이 공·수 모두 완벽한 플레이로 팀을 이끈 흥국생명은 결국 이변을 허락하지 않고 승리했다. 김연경은 팀 컬러 핑크색으로 물든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동료들과 승리 기쁨을 만끽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5 20:57
프로야구

'스리런' 쳤던 플로리얼, 3일 만에 펜스 직격 결승타...한화, '디펜딩 챔프' KIA에 역전승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뉴페이스' 선수들을 앞세워 지난해 우승팀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에서 승리했다.한화는 25일 일본 오키나와의 킨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KIA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선취점은 내줬지만, 새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했다. 한화는 이날 이적생 엄상백이 선발로 등판했다. 지난해까지 KT 위즈에서 뛰었던 엄상백은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했고, 4년 총액 78억원 조건에 한화로 이적했다. 이날 경기가 그의 이적 후 첫 실전 등판이었다. 2이닝을 소화한 그는 총 10타자를 상대해 3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KIA는 1회 말 리드오프 홍종표가 안타로 출루한 뒤 최원준이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3번 타자 윤도현이 1볼 1스트라이크에서 허리 높이로 오는 직구를 타격, 유격수와 2루수 사이를 갈라 선취 타점을 뽑았다.한화도 곧바로 추격했다. 한화는 2회 초 안치홍이 KIA 제임스 네일에게 2루타를 기록했다. 네일의 초구가 높이 들어오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이재원도 우중간 2루타로 동점 타점을 수확했다.한화는 4회 초 역전까지 해냈다. 한화는 2사 1·2루 상황 때 플로리얼이 양현종을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대형 2루타를 때려냈다. 플로리얼은 양현종이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몸쪽 2구를 강하게 때려 가운데 담장을 맞혀 1루 주자까지 불러들였다.3-1을 만들어 기세를 잡은 한화는 7회 초에도 이원석과 최인호의 연속 안타로 밥상을 차렸고, 문현빈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이원석이 득점해 쐐기 득점을 거뒀다.한화로서는 새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의 상승세가 반갑다. 플로리얼은 첫 실전이었던 22일 한신 타이거스 2군과 경기에서도 3번 타자·중견수로 출전해 5회 초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린 바 있다.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유망주였던 그는 빅리그에서 타격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했지만, 수비와 주루에선 높은 평가를 받고 KBO리그를 찾았다. 연습경기에서 타격감이 이어진다면, 완성형 외야수로 활약을 기대할만 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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