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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민재 이어 황성빈도 이탈 우려...엎친 데 덮치는 롯데→올 시즌 첫 번째 분수령 [IS 포커스]

4월 팀 승률 공동 1위(0.667·16승 8패) 롯데 자이언츠가 3연패를 당했다. 약점인 마운드에 빈틈이 커지는 상황에서 주축 선수 부상 이탈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어린이날 홈경기에서 1-7로 완패했다. 1회 초 무사 1·2루에서 '홈런왕' 최정에게 3점 홈런을 맞고 기세를 내줬다. SSG 리드오프(1번 타자) 최지훈도 막지 못했다. 타선은 상대 선발 투수 미치 화이트를 전혀 공략하지 못해 3안타에 그쳤다. 롯데는 4연승 뒤 3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지난 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김태형 감독 체제 처음으로 6할대 승률(0.606·20승 1무 13패)를 기록하며 1위 탈환까지 넘봤지만, 이후 연패를 당하며 승차 마진이 플러스 7승에서 4승으로 줄었다. 이날 롯데는 타선 리드오프 황성빈이 1회 말 주루 중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겪었다. 황성빈은 1회 말 첫 타석에서 화이트를 상대로 기습번트를 시도한 뒤 1루에 질주하며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했지만, 이 과정에서 엄지·중지·약지손가락에 통증이 생겼다. 바로 부산의료원으로 향해 엑스-레이 촬영을 했다. 6일 다른 병원에서 크로스 체크를 할 예정이다. 황성빈은 개막 둘째 주였던 3월 27일 인천 SSG전에서도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왼손 엄지손가락을 다쳐 열흘 동안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다. 롯데가 상승세를 탄 건 황성빈이 돌아온 4월 둘째 주부터다. 그가 1번 타자로 득점 활로를 뚫어주면서 중심 타선 다른 타자들도 살아났다. 그런 선수가 다시 부상을 당해 이탈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황성빈 특유의 근성 넘치는 플레이가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게 사실이지만, 항상 부상 위험을 내재하고 있는 점은 생각해볼 문제다. 롯데는 지난달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월간 타율 1위를 지키고 있었던 전민재가 상대 투수 투심 패스트볼에 머리 부위를 맞아 병원으로 이송된 바 있다. 골절상은 없었지만, 안구 전방내출혈이 있어 일주일 동안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롯데는 전민재가 이탈한 자리를 이호준이 잘 메워내며 당장 큰 공백은 실감하지 않았다. 하지만 4월 내내 공격력이 뜨거웠던 만큼 타격 사이클이 동반으로 하향 곡선을 그릴 가능성도 있다. 전민재가 돌아와도 몸쪽 공을 의식하게 되는 후유증이 불가피하다. 선발진도 문제다.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4일 NC전에서 부진한 뒤 왼쪽 어깨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4선발 김진욱이 컨디션 난조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황에서 대체 선발로 두 차례 나선 박진도 부진했다. 5일 9연전 6번째 경기에 대체 선발로 나선 이민석 역시 5이닝을 채웠지만, 6점을 내주며 고전했다. 현재 롯데 선발진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대할 수 있는 투수는 박세웅과 터커 데이비슨뿐이다. 여기에 4일 NC전에서는 구승민·정철원·정현수, 현재 불펜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들이 차례로 실점하며 흔들렸다. 여기에 주전 포수 유강남과 '포수 조련사' 김태형 롯데 감독의 궁합은 아직도 맞지 않는 것 같다. 이날(5일) SSG전에서도 이민석이 3회 초 2사 2루에서 한유섬과 라이언 맥브룸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은 상황에서 후속 고명준에게 초구에 포심 패스트볼(직구)까지 던지자, 김태형 감독은 투수가 아닌 포수를 유강남에서 정보근으로 교체했다. 김 감독은 앞서 이민석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공 배합 문제에 대해 코칭 스태프에게 얘기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유강남을 참고 한참 공 배합에 대해 꼬집는 모습도 보였다. 붙어야 할 때(승부를 해야 할 때)와 피해야 할 때를 판단하는 데 이견이 있는 것 같았다. 롯데는 래리 서튼 감독 체제였던 2023시즌,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6월까지 6할 대 승률을 지켰지만, 이후 한 달 만에 승패 차이 플러스 11승을 모두 까먹었다. 5월까지 3점대 후반을 유지했던 투수진 평균자책점이 4점대 후반으로 올랐다. 팀 타율은 9위(0.252)까지 떨어졌다. 롯데는 지난 시즌도 6월 팀 승률 1위에 올랐지만, 7월 바로 최하위(10위)로 곤두박질쳤다. 올 시즌도 상승세가 처음 꺾인 상황. 첫 번째 분수령을 맞이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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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전엔 '1등과 꼴찌'…이젠 공동 선두! '기적'의 질주, 한화가 LG를 따라 잡았다 [IS 포커스]

마침내 한화 이글스가 선두에 섰다. 25일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다.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를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최근 7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시즌 22승 13패(승률 0.629)를 기록, 같은 날 두산 베어스에 패한 LG 트윈스와 나란히 했다. 일시적 현상이 아니다. 한화의 비상은 벌써 한 달 가까이 진행 중이다. 한화는 지난달 13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23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8연승을 달렸다. 이후 2연패를 기록했지만 4월 26일 KT 위즈전부터 오늘(5일) 삼성전까지 7연승을 바로 내달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삼성은 한화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루징 시리즈를 당했던 상대였다.그리고 이는 한화의 마지막 루징 시리즈였다. 한화는 이후 두산, 키움,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 KT, LG, KIA 타이거즈에 위닝 시리즈를 기록했다. 롯데를 상대로만 우천 순연으로 1승 1패를 기록했을 뿐 이 기간 동안 단 한 차례 루징 시리즈도 없었다. 그리고 삼성마저 잡아내면서 4월부터 이어진 강세를 이어갔다. 질주를 이어가기 전까지 한화는 리그 최하위로 추락해 있었다. 시즌 전 자유계약선수(FA) 엄상백(4년 78억원)과 심우준(4년 50억원)을 영입했으나 타선이 터지질 않았다. 4월 9일 기준 한화의 팀 타율은 0.186에 불과했고, 성적은 5승 10패(승률 0.333)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루 뒤 기준으로도 6승 10패(승률 0.375)로 공동 최하위를 기록했다.당시 LG는 한화가 좀처럼 따라가기 힘든 팀이었다. LG는 개막 7연승을 질주하며 선두에 섰다. 4월 9일 기준 팀 타율은 0.280(2위)였고, 득점도 91점으로 2위였다. 팀 평균자책점도 2.43으로 1위. 선발진에 거액을 투자하고도 팀 평균자책점 4.53(6위)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한화와 차이가 컸다. 한화는 3월 25일부터 27일까지 LG와 첫 맞대결에서 싹쓸이 패배도 당했다. 한 달이 지났고, 한화는 LG를 완벽하게 추격했다. 한화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열렸던 LG와 홈경기에선 2승 무패로 완벽히 설욕했다. 4월 10일부터 20경기에서 단 3패만 당하면서 17승을 쓸어 담았다. 같은 기간 LG가 22경기에서 11승 11패, 딱 5할 승률에 그치는 사이 한화는 +14를 쌓으며 기어이 7경기 차를 지워냈다.연승 기간 한화의 모습은 25일 전 리그를 압도하던 LG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이 기간 한화는 팀 평균자책점 2.08(1위) 189탈삼진(3위) 53볼넷(최저 1위) 타율 0.277(2위) 18홈런(공동 2위) 103득점(3위) OPS(출루율+장타율) 0.781(3위)로 각 지표에서 상위권을 독주 중이다.물론 시즌은 여전히 초반이다. 한화가 소화한 35경기는 페넌트레이스 144경기의 4분의 1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지난해 4월이 되자마자 끝났던 짧았던 1위의 시간과는 확실히 다르다. 한화가 30경기 이상 소화하고도 1위에 머물렀던 건 6547일 전인 2007년 6월 2일(24승 20패 1무)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한화는 최종 3위에 올랐다. 한화의 '꿈'과 같은 순위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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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 3루타 없는 사이클링 히트+어빈 5승' 두산 드디어 살아났다...LG는 한화와 '공동 선두' 허용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3년 만에 열린 어린이날 잠실 매치에서 웃었다.두산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홈경기를 5-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시즌 15승 19패 1무를 기록했다. 반면 5연패 후 2연승으로 분위기를 되찾았던 LG는 3년 만에 열린 잠실 매치에서 라이벌 두산에 1승을 내주고 추격자 한화 이글스에 공동 1위를 허용했다.두산은 에이스 콜 어빈이 6이닝 동안 4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앞선 4월 30일 KT 위즈전에선 승계주자를 불펜이 실점하면서 6실점을 기록했지만, 이날은 LG 타자들에게 효과적으로 범타를 유도하면서 제 몫을 다했다. 1회 선두 타자부터 안타를 허용하고 출발했지만, 그는 후속 타자 송찬의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1회 무실점을 기록했고 2회 초에도 선두 타자 사구 후 2연속 탈삼진을 기록해 실점 위기 없이 호투했다. 3회에도 안타 1개를 맞고도 틀어막은 그는 4회 초 1사 후 볼넷과 안타를 연달아 내줬지만, 이때도 두 번 연속 땅볼을 유도하며 벗어났다.실점은 5회가 전부였다. 5회 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어빈은 선두 타자 구본혁에게 안타, 후속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이주헌을 3구 삼진 잡으면서 한 숨을 돌렸으나 홍창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줘 만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송찬의에게 희생 플라이를 줘 실점했다. 어빈이 대량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두산 타선이 힘을 냈다. 1회 말 정수빈이 내야 안타로 밥상을 차리고 시작한 두산은 김재환의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3회 말엔 타순이 한 바퀴 돈 가운데 정수빈이 선발 송승기의 5구째 직구를 받아쳐 우월 솔로포를 뽑았고, 5회 말 정수빈이 무사 1루 상황에서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또 추가했다. 상대 수비 상황에서 재치있게 3루까지 진루한 그는 양의지의 내야안타로 다시 한 점을 더하면서 이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두산은 모처럼 찾아온 승기를 불펜진이 지켜냈다. 박치국이 3분의 2이닝 1실점 기록했으나 앞서 3일 삼성전에서 무실점 호투한 최지강이 이날도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투구하며 홀드를 더했다. 마무리 김택연 역시 9회 올라 시즌 5호 세이브를 수확했다. 김택연이 무실점을 기록한 건 지난달 13일 이후 처음이다.두산은 정수빈이 사이클링 히트에서 3루타만 빠진 활약을 펼쳤다. 5타석에서 모두 출루하면서 3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3득점 2볼넷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한편 LG는 이날 패배로 전날까지 1경기 차였던 한화와 승차가 완전히 지워지고 공동 선두를 허락했다. 불과 4월 10일까지만 해도 한화는 6승 10패로 공동 최하위였는데, 당시만 해도 12승 2패로 선두였던 LG와 총 7경기 승차가 났다. 이 승차가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아 지워지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5 17:00
프로야구

데뷔 19년 만에 첫 '유관중' 어린이날 등판...양현종, '강세' 키움 상대로 반등할까 [IS 피플]

'에이징 커브' 우려를 받고 있는 양현종(37·KIA 타이거즈)이 어린이날 등판에서 웃을 수 있을까. 양현종은 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2020년 홈(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키움전 이후 5년 만에 어린이날 등판이다. 공교롭게도 상대가 같다. 양현종은 현역 선수 최다승, 최다 탈삼진, 최다 이닝 등 선발 투수로 가장 명예로운 기록을 다수 보유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은 고전하고 있다. 앞서 등판한 6경기에서 승수 없이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5회 전에 강판된 경기는 없었지만, 실점과 피안타가 많아진 게 사실이다. 평균자책점은 1일 기준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최하위였다. 피안타율(0.336), 이닝당 출루허용률(1.83) 모두 이름값에 걸맞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리그 최하위 키움을 상대한다. 외국인 타자 2명(루벤 카디네스·야시엘 푸이그)을 보유한 팀이지만 공격력 기복이 커 현재 리그 최하위(10위)에 떨어져 있다. 양현종은 지난 시즌(2024) 키움전에 총 5번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하며 강한 면을 보여줬다. 피안타율은 0.202에 불과했다.현재 키움 간판타자인 송성문에게는 피안타율 0.333를 기록하며 다소 약했지만, 다른 주축 타자들을 잘 막아냈다. 하지만 2022시즌 상대했던 푸이그에게는 6번 중 홈런 1개 포함 3안타를 맞았다. 3년이 지나 푸이그도 양현종도 나이가 든 상황. 기존 데이터가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양현종은 5년 전 어린이날에서는 자존심을 구겼다. 코로나로 일정이 연기되며 뒤늦은 개막전이기도 했던 이날 양현종은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박병호(현 삼성 라이온즈) 등 당시 가장 화력이 강했던 키움 타선에 3이닝 4피안타 2볼넷 4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 수 관리 차원에서 빨리 교체된 감이 있지만, 원래 약했던 이정후에게 2루타를 맞는 등 양현종의 투구 역시 좋은 편은 아니었다. 2020년 5월 5일은 코로나로 무관중 경기가 치러졌다. 프로 데뷔 19년 차 양현종도 처음으로 관중 앞에서 어린이날 등판에 나선다. KIA,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양현종이 특별한 날 호투를 발판 삼아 반등할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5 10:25
메이저리그

9G 연속 장타 실종...이정후, 지구 꼴지와 4연전서 11타수 2안타→3할 수성 위태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4연전에서 웃지 못했다. 이정후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사구로 1타점을 올렸지만, 안타는 치지 못했다. 3경기 연속 안타도 실패했다. 이정후의 타율은 종전 0.312에서 0.305까지 떨어졌다. 이정후는 1회 초, 콜로라도 1번 타자 브렌트 도일의 안타성 타구를 특유의 넓은 수비 범위와 순발력을 앞세워 처리하며 오라크 파크를 열광시켰다. 하지만 이어 나선 1회 말 첫 타석에서는 침묵했다. 윌리 아다메스가 선제 솔로홈런을 치며 샌프란시스코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타석에 나선 그는 콜로라도 선발 투수 헤르만 마르케스가 구사한 5구째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너클 커브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3회 아다메스가 연타석 홈런을 치며 샌프란시스코가 2-0으로 달아난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섰지만 다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마르케스의 3루째 너클 커브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5회 역시 샌프란시스코가 마이크 야스트젬스키와 아다메스의 적시타로 4-1로 앞선 1사 2루에서 비거리 340피트(103.6m) 우중간 타구를 생산했지만 야수에게 잡혔다. 2루 주자를 3루로 보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7회 말 패트릭 베일리의 2루타와 크리스티안 코스의 안타, 야스트젬스키의 사구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아다메스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타석에 섰다. 투수 타일러 킨니가 구사한 슬라이더가 왼쪽 다리에 맞아 사구로 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20번째 타점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후 윌러 플로레스와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적시타로 9-1까지 달아났다. 이어진 수비에서 2점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승리를 확정하며 시즌 22승(13패)째를 거뒀다.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최하위 콜로라도와의 4연전에서 1패 뒤 3연승을 거두며 승수 쌓기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웃지 못했다. 2일 1차전에서는 교체 출전했다. 올 시즌 좌투수 상대로 매우 강한 면모를 이어갔지만, 상대 투수가 좌완 카일 프리랜드라는 이유로 '강제' 휴식을 취했다. 대타로 나서 무안타에 그친 탓에 이전 7경기 연속 이어온 연속 경기 안타 행진도 멈췄다. 이정후는 2차전과 3차전에서는 각각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었다. 이번 4연전에서 12타수 2안타에 그쳤다. 장타는 지난달 2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9경기 연속 나오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5 07:39
PGA

김민규 LIV 골프 코리아 첫날 공동 9위...장유빈 공동 49위

김민규가 LIV 골프 코리아(총상금 2500만 달러·350억원) 1라운드에서 공동 9위에 올랐다.김민규는 2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376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김민규는 7언더파로 공동 1위인 브라이슨 디섐보, 테일러 구치(이상 미국)에 4타 뒤진 공동 9위에 자리했다.올해 DP 월드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민규는 이번 대회 '대타'로 출전했다. 왓슨이 주장을 맡은 레인지고츠 팀의 벤 캠벨(뉴질랜드)이 부상으로 빠져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이번 한국 대회에만 출전한다. 김민규는 10번 홀(파4)에서 출발해 13번 홀(파3) 보기를 기록했으나 14번 홀(파4)~15번 홀(파5)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았다. 이어 18번 홀(파5)에 이어 후반에 한 타씩 더 줄였다. 교포 선수 케빈 나(미국)도 2언더파 70타, 공동 16위로 선전했다. 대니 리(뉴질랜드)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32위에 올랐다. 장유빈은 4오버파 76타로 공동 49위다. 앤서니 김(미국)은 7오버파로 출전 선수 54명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욘 람(스페인)과 더스틴 존슨(미국)이 이븐파 72타로 공동 27위, 필 미컬슨(미국)은 3오버파 75타로 공동 47위를 각각 기록했다.이형석 기자 2025.05.02 18:58
메이저리그

'35세 日 베테랑'은 깜짝 활약인데...세월 못 이긴 42세 노익장 베테랑, 결국 불펜 '강등'

40살까지만 해도 정상급 활약을 펼치던 기량도 영원할 순 없었다. 찰리 모튼(42·볼티모어 오리올스)이 결국 선발 보직을 뺏기고 불펜으로 강등당했다.미국 폭스 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브랜든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이 당분간 모튼이 불펜 투수로 등판하게 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모튼은 비시즌 볼티모어와 1년 1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으나 현재 26과 3분의 2이닝 6패 평균자책점 9.45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모튼은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노장 투수 중 1명이다. 저스틴 벌랜더, 맥스 슈어저처럼 젊을 때부터 꾸준히 활약을 펼쳤던 투수는 아니지만, 34살인 2017년 기량이 꽃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한 그는 그해 14승 7패 평균자책점 3.62로 활약, 휴스턴의 창단 첫 우승에 절대적 기여를 했다. 당시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를 만난 그는 코디 벨린저 등 강타자들을 잡아내며 벌랜더 등 에이스들 못지 않은 호투를 남겼다. 2018년에도 15승 3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한 모튼은 2019년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 후에도 16승 6패 평균자책점 3.05를 남겼다. 2021년엔 다시 자유계약선수(FA)가 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건너가 14승 6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 애틀랜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끄는 공신이 됐다. 2023년에도 14승 12패 평균자책점 3.64로 활약했다. 당시 그의 나이 40세. 말 그대로 나이를 잊은 활약을 7년 동안 꾸준히 펼쳤다.하지만 모튼의 시계도 영원히 멈추진 않았다. 지난해 8승 10패를 기록하고 FA가 된 모튼은 볼티모어와 1년 계약을 맺고 유니폼을 갈아 입었는데, 기량이 빠르게 떨어졌다. 그는 올 시즌 9이닝당 볼넷이 7.1개에 달할 정도로 크게 흔들리는 중이다. 결국 지난 30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3-15 대패하는 가운데 3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2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모튼만 실패한 건 아니다. 볼티모어는 지난해 에이스였던 코빈 번스가 FA로 떠난 후 선발진을 재구축하려 했으나 대형 계약은 맺지 못했다. 한정된 예산으로 최대한 투자한 투수 중 1명이 모튼이었는데, 대실패로 향하는 모양새다. 물론 모든 영입이 실패한 건 아니다. 볼티모어는 선발 자원 중 1명으로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에이스였던 스가노 토모유키를 1년 1300만 달러에 영입했다. 모튼과 달리 스가노 영입은 '대성공'으로 향하고 있다. 스가노도 올해 36세로 기량이 꺾일 나이였지만, 6경기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이다.스가노와 희비가 엇갈린 만큼 일본 매체들도 모튼의 부진에 주목했다. 일본 풀카운트는 "모튼은 통산 138승, 지난해 8승 10패를 기록한 선발 투수로 비시즌 스가노와 함께 선발진 기둥으로 기대 받았다. 하지만 개막부터 선발 5연패로 (기대를) 배신했다"고 전했다.전문 선발 투수였던 그가 커리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올해 자존심을 구기고 있는 셈이다. 매체는 "모튼은 통산 390번 등판 동안 선발 등판이 387회를 기록했다. 마지막 구원 등판은 2008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모튼이 부진하면서 볼티모어도 좀처럼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올랐던 볼티모어는 올해 12승 18패(승률 0.400)에 그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로 떨어져 있다. 선발진이 일제히 부진하고, 타선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현재까지 볼티모어만큼 실망스러운 팀은 없다. 볼티모어는 시즌 전 선발 자원 추가가 필요했지만, 젊은 타자들이 성장해 득점을 높일 수 있다고 봤다"며 "부상과 부진으로 선발 투수 문제는 예상보다 훨씬 더 커졌다(선발 평균자책점 5.47, 리그 29위)"고 전했다. 매체는 "볼티모어에는 여전히 많은 젊은 선수들이 있고, 선발 로테이션에도 추가 지원군이 될 선수들이 있다. 다만 5월에도 4월과 비슷하다면, 볼티모어 팀에 큰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1 20:17
프로야구

15홀드 셋업맨 ERA가 11.05…필승 공식 무너진 두산 [IS 포커스]

지난해 가을야구를 이끌었던 두산 베어스의 필승 공식이 완전히 무너졌다.두산은 지난달 30일 KT 위즈와 홈경기를 3-8로 대패했다. 패인은 불펜이었다. 두산은 6회까진 3-4로 KT를 쫓았지만, 7회 1사 1·2루에서 올라온 최지강이 무너졌다. 그는 연속 적시타와 투런 홈런을 허용했고, 경기는 단숨에 5점 차로 기울었다.최지강은 1년 전만 해도 두산의 필승조였다. 그는 지난해 55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ERA) 3.24로 팀의 셋업맨으로 활약했다. 150㎞/h 이상의 고속 싱커를 던지면서 스위퍼, 체인지업,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보유한 덕에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잡아냈다. 올해 모습은 딴판이다. 결막염을 앓아 지난달 8일에야 1군에 등록된 그는 8경기 1승 3패 1홀드 ERA 11.05(팀 내 최하위·1일 기준)로 부진하다. 싱커 평균 구속은 147.7㎞/h로 지난해보다 1㎞/h 빨라졌지만, 시즌 피안타율이 0.371에 달한다. 최지강만 흔들리는 게 아니다. 지난해 두산 필승조로 활약했던 투수들 대부분 부진하다. 이병헌은 ERA 5.79로 부진하다 2군에 내려갔고, 이영하도 ERA가 4.41로 높다. 또 다른 필승조 자원 홍건희는 개막 직전 오른쪽 팔꿈치 내측인대 손상을 입었다.마무리 김택연(4세이브 ERA 2.38) 성적은 나쁘지 않지만, 팀이 매번 지니 좀처럼 등판할 기회가 없다. 4월 등판이 6경기에 불과하다. 등판이 규칙적이지 못하니 휴식 후 성적이 오히려 나빠졌다. 4월 19일까지 실점이 없던 그는 최근 2경기에서 5실점(3자책)을 내줬다. 두산은 필승조가 아닌 박치국(ERA 2.70) 홍민규(ERA 2.13) 박신지(ERA 1.08) 등은 큰 실점 허용 없이 호투 중이다. 다만 이들이 기록한 홀드와 세이브는 다 합쳐 각각 1개에 불과하다. 부담 적은 상황에서 만든 기록을 믿고 필승조로 써도 같은 성적을 낼지 알 수 없다.두산은 일단 1일 왼손 베테랑 고효준을 등록한다. 지난해 SSG 랜더스에서 방출된 고효준은 입단 테스트를 거쳐 지난달 17일 두산과 육성 선수로 계약했다. 이승엽 감독은 "최근 경기 후반 리드가 뒤집어지는 경우가 많다. 고효준이 그 부분을 좀 잡아주면 좋겠다"며 "불펜진에 어린 선수들이 매우 많다. 고효준의 경험이 선수들에게 도움을 준다면 전력 이상의 효과를 누리지 않을까"라고 바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1 11:55
메이저리그

'지구 라이벌' 양키스-볼티모어, 1년 만에 또 벤치 클리어링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라이벌 뉴욕 양키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경기에서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두 팀은 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맞붙었다. 상황은 볼티모어가 4-2로 앞선 4회 말 공격 상황에서 벌어졌다. 선두 타자 헤스턴 커스타드는 안타를 치고 나간 뒤 1사 1루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양키스 포수 오스틴 웰스의 2루 송구는 약간 빗나갔다. 커스타드는 밴트 레그 슬라이딩으로 먼저 2루를 밟았다. 그 사이 2루수 파블로 레이예스가 웰스의 높은 송구를 잡으려고 뛰어올랐다가 착지하는 과정에서 커스타다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MLB닷컴은 "커스타드가 화가 난 듯 레이예스에게 무언가 말을 건넸다"라고 전했다. 심판이 말렸지만 두 선수는 언쟁을 펼쳤고, 결국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쳐나왔다. 다행히 몸싸움으로 번지진 않았고 경기는 재개됐다. 두 팀은 지난해에도 벤치 클리어링을 일으켰다. 지난해 7월 13일 오리올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양키스-볼티모어전 9회 말 커스타드는 상대 마무리 클레이 홈스가 던진 96.8마일(시속 155.7㎞) 싱커를 헤드샷을 당했다. 이후 브랜든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이 양키스 더그아웃에 있던 누군가와 언쟁을 펼쳤고, 커스타드의 헬멧을 집어 던진 뒤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다가갔다. 양키스 포수 오스틴 웰스가 그를 막아 세웠지만, 결국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양 팀 선수들이 몸 싸움을 하며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고, 하이드 감독은 퇴장당한 바 있다.한편 이날 경기는 볼티모어의 5-4 승리로 끝났다. NL 동부지구 최하위 볼티모어는 12승 18패, 선두 양키스는 18승 13패를 기록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01 10:09
프로야구

한화·롯데 동반 빅4 진입 실화?...뜨거웠던 전국구 인기팀→벌써 가을 기대감 뿜뿜 [IS 포커스]

KBO리그가 3·4월 일정을 마쳤다. 역대급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4월 마지막 주 대표 빅매치였던 대전 한화 이글스-LG 트윈스전에서 한화가 2연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확보했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LG전에서 에이스 류현진의 호투에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최다 이닝(7)을 소화하며 6피안타 2실점으로 분투했고, 타선은 1-2로 지고 있었던 7회 말 '묵이 베츠' 황영묵의 투런포로 역전한 뒤 이어진 8회 문현빈의 솔로홈런과 허인서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며 승리를 굳혔다. 4연승을 거둔 한화는 리그 1위 LG와의 주중 3연전 1·2차전을 모두 잡고 시즌 19승(13패)째를 마크했다. LG와의 승차를 1.5경기 차이로 좁혔다. 전날까지 6연승을 거두며 가장 뜨거웠던 삼성 라이온즈는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정규이닝 4-4로 맞섰고, 10회 초 공격에서 김성윤과 강민호의 솔로포로 2점 차로 달아났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최준우에게 동점 투런홈런을 맞았다. 연장 11회 두 팀은 모두 무득점에 그쳤다. 삼성은 올 시즌 처음으로 무승부를 기록, 시즌 18승 1무 12패로 이날 한화에 패한 LG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3위 한화와는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선 2위를 지켰다. 4월 팀 타율 1위 롯데 자이언츠는 최하위 키움과의 고척 원정에서 간신히 승리했다. 10-5, 5점 앞선 채 9회 말 수비를 맞이한 롯데는 박시영이 1사 2·3루에서 원성준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 추격을 허용했고, 마무리 투수 김원중까지 송성문에게 스리런포를 허용하며 10-9, 1점 차로 쫓겼다. 하지만 김원중은 상대적으로 1군 출전 경험이 적은 박수종과 변상권을 각각 삼진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롯데는 시즌 18승 1무 13패를 기록, 올 시즌 최다 승차 마진(플러스 5승)을 마크했다. 하지만 삼성이 비기고, 한화가 이기면서 1위 LG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힌 것에 만족해야 했다. KIA는 홈 NC 다이노스전에서 상대 선발 라일리 톰슨 공략에 실패, 7회까지 4안타 무득점에 그쳤고, 구원진 공략도 실패하며 0-7로 완패를 당했다. 5할 승률 회복을 앞두고 패한 KIA는 시즌 14승 16패를 기록했다. 이날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황재균과 멜 로하스 주니어가 각각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8-3으로 승리한 5위 KT 추격에 실패했다. KBO리그는 역대 최소 경기 2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역대급 흥행 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수년 동안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리그에서 가장 팬덤이 넓은 한화와 롯데가 분전, 리그 상위권을 지키며 그 어느 때보다 흥미를 유발하는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KIA가 간판타자 김도영의 부상 공백으로 주춤해 아직 5할 승률도 미치지 못한 상황이지만, 소위 '전국구' 인기 팀으로 평가받는 팀들이 모두 상위권에서 경쟁하며 5월 기대감을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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