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4건
프로농구

‘동생이 웃었다’ 허훈 22점 KT, 완전체 KCC 격파…한국가스공사는 3연패 탈출

‘동생’ 허훈(30·수원 KT)이 ‘형’ 허웅(32·부산 KCC)과의 맞대결에서 웃었다.KT는 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부산 KCC를 95-84로 이겼다. 최근 4연승을 달린 KT는 리그 단독 4위(20승 15패)를 지켰다. KT의 주장 허훈이 경기를 지배했다. 그는 이날 33분 동안 22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 내 최다 득점과 도움을 책임졌다. 수비가 붙으면 패스, 떨어지면 슛이라는 농구의 기본 원칙을 충실히 지켰다. 빅맨 레이션 해먼즈(21점 6리바운드) 하윤기(13점 5리바운드)가 허훈의 패스를 받아 득점을 쌓았다.경기 전에는 ‘완전체’를 구성한 KCC에 더 이목이 쏠렸다. 이날 국가대표 포워드 최준용과 송교창이 모두 복귀했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부상으로 인해 2025년 출전 기록이 없었는데, 드디어 KT전에서 완전체를 이뤘다. KCC 새로운 외국인 선수 도노반 스미스도 벤치에 앉았다. 하지만 KT는 KCC를 상대로 적극적인 골밑 공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허훈의 정확한 패스를 받은 하윤기와 해먼즈가 골밑을 공략했다. 특히 약속된 수비로 KCC의 골밑 공격을 연거푸 막아내며 1쿼터 만에 14점 차로 달아났다.KCC는 10점 차 이상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 위해 최준용을 투입했다. 덕분에 공격 템포를 끌어올렸지만, 많은 턴오버가 문제였다. 침묵했던 3점슛도 터지기 시작했으나, KT 허훈을 이겨낼 수 없었다.KCC는 3쿼터 들어 아껴둔 카드인 송교창까지 투입하며 완전체를 선보였다. 하지만 허훈은 아랑곳하지 않고 외곽포와 패스로 KCC를 흔들었다. 쿼터 중반에는 20점 차 리드를 만들기도 했다. 4쿼터에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KT는 문정현의 5반칙 퇴장으로 위기에 놓이는 듯했다. 그러나 허훈이 장거리 3점슛으로 승기를 굳혔다. 뒤늦게 최준용의 연속 득점이 터졌지만, 결과를 뒤집기엔 부족했다. KCC는 2연패에 빠지며 7위(15승 19패)에 머물렀다. 부상에서 돌아온 최준용은 16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이름값을 했다. 허웅은 15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동생에게 판정패했다. 같은 날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대구체육관에서 서울 삼성을 72-69로 꺾으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한국가스공사는 5위(19승 16패)를 지켰다. 삼성은 6연패에 빠지며 9위(11승 23패)에 머물렀다.두 팀은 전반까지 저득점 대결을 벌였다. 특히 나란히 외곽슛이 침묵한 게 뼈아팠다. 외국인 선수 코피 코번의 골밑 공격을 앞세운 삼성이 근소한 리드를 잡은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삼성은 3쿼터 살아난 3점슛에 힘입어 달아나는 듯했다. 특히 상대 턴오버를 속공으로 연결하는 등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4쿼터가 문제였다. 한국가스공사는 주전들의 활약에 힘입어 첫 5분에만 13-0 런을 달리며 격차를 지웠다. 전현우가 동점을 만들었고, 신승민이 역전 자유투를 꽂아 넣었다. 삼서ᅟᅥᆼ은 10점까지 벌어진 뒤에야 코번의 만회 득점이 터졌지만, 남은 시간이 얼마 없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정성우의 자유투 성공 뒤 수비에 성공하며 연패 늪에서 탈출했다.한국가스공사의 4쿼터 대반격을 이끈 샘조세프 벨란겔이 최종 17점 10리바운드로 빛났다. 정성우(14점 4어시스트) 앤드류 니콜슨(12점 7리바운드) 등이 활약했다.삼성 코번은 22점 9리바운드로 맞섰으나, 그 외 지원이 부족했다. 저스틴 구탕(11점 8어시스트)을 제외하곤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선수가 없었다.김우중 기자 2025.02.02 17:00
프로농구

‘외곽 폭발’ KCC, 빅4 없이도 소노에 25점 차 완승 [IS 고양]

프로농구 부산 KCC가 부상 병동 속에도 5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선수들의 고른 외곽포가 빛났다.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KCC는 9일 오후 7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93-68로 크게 이겼다. KCC는 이날 승리로 최근 5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KCC는 이날 부상 병동으로 인해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 부상 중인 허웅, 최준용, 송교창은 여전히 코트를 비웠다. 하지만 주전 이승현이 건재했고, 팀의 외곽 지원이 골고루 터졌다. 이날 KCC의 3점슛 성공률은 무려 62%(16/26)에 달했다.이승현은 15점 5어시스트, 이근휘는 3점슛 6개 포함 22점 1스틸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리온 윌리엄스도 5반칙 퇴장당하기 전까지 39분 1초르를 뛰며 18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디온테 버튼은 1분도 코트를 밟지 않았지만, KCC는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완승했다. KCC는 리그 11승(16패)째를 올리며 단독 7위를 지켰다.반면 소노는 3연패(9승 18패)에 빠졌다. 이정현이 경기 시작 1분 14초 만에 부상으로 빠진 악재도 있었다. 이재도(15점), 임동섭(16점 4리바운드)의 분전은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외 두 자릿수 득점을 터뜨린 선수는 없었다. 이날 전까지 소노는 2연패, KCC는 5연패 중이었다. 차이가 있다면 부상자의 복귀. 소노는 이정현, 이근준 등이 코트로 돌아왔다. 반면 KCC는 허웅·최준용·송교창 없이 적지를 밟았다.공교롭게도 부상 악령은 이어졌다. 소노 이정현이 점프볼 뒤 1분 14초 만에 부상 의심으로 코트를 떠났다. 루즈 볼을 향해 몸을 던진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했다.소노는 이정현 없이도 8-0 런을 달렸다. KCC는 이근휘의 3점슛으로 흐름을 끊으며 추격했다. 이승현도 중거리슛으로 림을 갈랐다.하지만 이정현이 빠진 소노는 곧 연속 턴오버를 범하며 흔들렸다. 오히려 KCC가 에피스톨라, 윌리엄스의 연속 득점이 터지며 리드를 잡기도 했다. 쿼터 종료 직전, 윌리엄스가 3점 플레이를 완성하며 격차를 6점까지 벌렸다.2쿼터에도 ‘없는 살림’ KCC가 리드를 지켰다. 전준범의 U파울을 제외하곤 전반적인 수비 집중력이 좋았다. 자유투 기회 역시 놓치지 않았다.반면 소노는 좀처럼 KCC를 상대로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다. 많은 공격 기회를 잡고도 상대 견제에 흔들렸다. 마지막 수비에 성공한 KCC는 전반에만 58-34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소노는 3쿼터 초반 이재도의 활약을 앞세워 격차를 좁히고자 했다. 하지만 KCC의 외곽슛은 식을 기미가 없었다. 이근휘가 2개의 3점슛을 추가하며 리드를 굳건히 했다. 후반에도 양상은 비슷했다. 소노에선 이재도 외 꾸준한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수비 로테이션이 완전히 무너지며 상대에게 쉬운 슛 기회를 내줬다. 3쿼터 한때 두 팀의 격차는 31점까지 벌어졌다. 김태술 소노 감독은 4쿼터 초반 이재도와 디제이 번즈를 뺐다. 이후 장기간 투입하지 않으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여전히 KCC가 30점 가까이 앞선 시점이었다. 소노 정성조가 연속 3점슛을 터뜨린 게 유일한 위안이었다. 격차는 꾸준히 벌어졌다. ‘없는 살림’ KCC는 디온테 버튼을 기용하지 않고도 화려한 외곽포를 앞세워 적지를 점령했다.두 팀은 오는 11일 같은 장소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고양=김우중 기자 2025.01.09 20:37
프로농구

안영준·워니 56점 합작…SK, 연장 승부 끝에 KCC 제압

프로농구 서울 SK가 연장 접전 끝에 부산 KCC를 제압했다. 패색이 짙던 4쿼터 막바지 추격으로 동점을 만들더니, 안영준과 자밀 워니의 활약을 앞세워 적지에서 승전고를 울렸다.SK는 2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2024~25 정규리그 원정 경기서 1차 연장 끝에 98-86으로 이겼다. SK는 이날 승리로 리그 16승(6패)째를 기록, 여전히 리그 1위를 유지했다.시소게임 끝 거둔 값진 승리였다. SK는 쿼터 초반 장기인 속공에 이어, 약점으로 꼽힌 3점슛도 높은 성공률을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이후 3점슛이 침묵하고, KCC 허웅·최준용·디온테 버튼의 매서운 추격에 흔들리며 역전까지 내줬다.희비는 4쿼터 막바지에 엇갈렸다. SK는 7점이나 뒤진 상황에서 연이은 수비 성공에 이은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연장에선 워니의 맹활약을 앞세워 KCC 추격을 제압했다.SK 워니는 36분 동안 34점 20리바운드 4어시스트, 안영준은 22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김선형은 연장전 쐐기를 박는 3점슛 포함 13점 11어시스트 3스틸을 보탰다.KCC는 ‘빅3’ 버튼(23점 7어시스트) 최준용(21점 3어시스트) 허웅(20점)의 64점 합작으로 맞섰으나, 마지막 순간 수비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4쿼터 초반 강한 항의로 5반칙 퇴장당한 최준용의 공백도 뼈아팠다. KCC는 2연패로 리그 7위(10승 13패)를 유지했다. 1쿼터 기선을 제압한 건 SK였다. 포워드 안영준이 3점슛 2개 포함 12점을 몰아쳤다. KCC 허웅이 10점을 올리며 응수했는데, SK는 장기인 속공을 앞세워 1쿼터에만 28점을 기록했다.2쿼터엔 KCC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잠잠했던 최준용이 적극적인 돌파를 앞세워 자유투 득점을 쌓았다. 블록 2개, 3리바운드를 보태며 팀의 공격에 앞장섰다. 허웅, 버튼도 힘을 냈다. 그 사이 SK는 다시 외곽포 침묵에 빠졌고, 자밀 워니도 연속 턴오버에 흔들리는 등 역전을 허용했다.시소게임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이번에는 KCC의 3점슛이 다소 잠잠해졌다. SK는 장기인 속공이 살아났고, 안영준의 외곽포까지 터지며 다시 달아났다. KCC는 최준용의 자유투로 급한 불을 껐다. 마지막 수비에도 성공하며 단 2점 뒤진 채 4쿼터로 향했다.승부가 달린 4쿼터, 두 팀이 자랑하는 외국인 선수가 포문을 열었다. SK 워니가 먼저 득점을 올렸고, KCC 버튼도 질세라 골밑 돌파로 응수했다. 4쿼터 종료 7분 7초를 남긴 시점 변수가 터졌다. 맹활약 중인 최준용이 공격자 파울에 이어 연속 파울을 범해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까지 받았다. 결국 조기에 5반칙 퇴장당했다. KCC는 최준용 퇴장 뒤 리드를 내주는 듯했으나, 허웅이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들더니 스틸까지 성공하며 팀의 역전을 도왔다. 버튼은 1분 58초를 남기고 허웅의 패스를 받아 속공 덩크를 터뜨리며 승리를 자축하는 듯했다.하지만 SK는 물러서지 않았다. 7점 뒤진 상황, 김형빈이 추격 3점슛을 터뜨렸다. 이어 안영준이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을 터뜨렸다. 31초를 남기고는 워니가 동점 골밑 득점에 성공했다.KCC 버튼은 마지막 2연속 슛 시도로 승리를 노렸으나, 모두 림을 외면했다.연장 승부 끝에 웃은 건 SK였다. 워니가 시작과 함께 연속 5점을 몰아쳤다. KCC의 추격이 이어지자, SK 김선형은 정면 3점슛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KCC는 허웅, 버튼의 연속 공격이 무위에 그치자 백기를 들어야 했다.김우중 기자 2024.12.29 19:15
프로농구

“경기 잘 치를 상황이 아니다” KCC, 챔피언스리그 아시아 ‘2연속 대패’

프로농구 챔피언 부산 KCC가 국제농구연맹(FIBA) 챔피언스리그 아시아 조별리그에서 2경기 연속 대패를 당했다. 앞서 이란 샤르다리 고르간에 23점 차 완패에 이어 이번엔 일본 히로시마 드래건플라이스에 30점 차 대패를 당했다.KCC는 1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셰이크 사이드 빈 막툼 스포츠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2차전 히로시마전에서 77-107로 대패했다. 이날 패배로 2연패 늪에 빠진 KCC는 최종전 인도네시아 챔피언 펠리타 자야와의 최종전에서 승리하더라도 4강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전창진 KCC 감독이 “경기를 잘 치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할 만큼 선수단 상황이 워낙 좋지 못한 상황에서 치른 경기였다. 우승 멤버인 라건아, 알리제 드숀 존슨은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났고, 급하게 단기 계약을 체결한 알포조 맥키니마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날 KCC 외국인 선수는 디온 탐슨만 뛰었다.KCC는 1쿼터 허웅의 3점슛 2개를 앞세워 치열하게 맞서는 듯했으나, 1쿼터 막판 3점슛 3개를 잇따라 허용하며 17-26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이후에도 KCC는 상대의 외곽포를 막지 못해 전반을 32-54, 22점 차로 밀리며 일찌감치 패색이 짙어졌다.후반 경기 양상도 다르지 않았다. 3쿼터 초반부터 잇따라 3점슛을 허용하며 30점 차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설상가상 3쿼터 중반 최준용이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났다. KCC는 백업 멤버들을 기용하며 남은 경기를 치렀다.이날 KCC는 이근휘가 3점슛 6개 포함 22점으로 분전했고, 탐슨도 20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허웅과 최준용이 6점, 송교창은 무득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상대인 히로시마는 성공률 55.2% 속 3점슛만 무려 16개를 성공시키며 KCC를 완전히 무너뜨렸다.전창진 감독은 “경기를 할 수 있는 몸을 가지고 경기에 나온 선수들과 경기를 하기 힘든, 좋지 않은 몸을 가지고 하는 선수들의 대결이었다. 경기 자체를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부족했다. 외국인 선수 1명이 부상으로 뛰지 못해 차질이 있었다”고 했다.펠리타 자야와의 최종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치른 경기들과 똑같다. 지금 운영하는 패턴에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1, 2차전과 경기 운영을 다르게 가져갈 수도 없다”면서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22점을 넣으며 분전한 이근휘는 “어제(샤르다리 고르간전)는 슛 감각이 안 좋아서 실망이 컸다. 상대 팀 경기를 보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했고, 집중해서 쏜 게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팀원들과 같이 잘 준비해서 마지막 경기는 최선을 다해 이겨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명석 기자 2024.06.11 08:54
프로농구

‘정규리그 5위’ KCC, 챔프전 진출까지 단 1승

프로농구 부산 KCC가 다시 한번 원주 DB를 꺾으며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단 1승을 남겨뒀다.KCC는 1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DB를 102-90으로 제압했다. 앞서 1차전에 이어 3차전 승리를 가져간 KCC는 챔프전 진출 확률 90.5%(19/21)를 잡았다.이날 전반부터 화끈한 공방전을 이어간 두 팀의 승부는 3쿼터부터 기울기 시작했다. DB 에이스 디드릭 로슨은 상대의 거친 견제 속에도 연거푸 림을 갈랐지만, 점점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설상가상 파트너 김종규가 쿼터 5분 41초를 남기고 5번째 개인 파울을 범해 코트를 떠났다. KCC는 라건아와 최준용의 활약을 앞세워 격차를 벌렸다. 4쿼터에도 균형이 무너지지 않자, DB는 일찍 수건을 던지며 4차전을 대비했다.KCC는 3차전 한때 21점 차로 앞서는 등 DB를 압도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2차전과 달리 32-26으로 이겼고, 3점슛 성공률은 47%에 달하는 등 쾌조의 슛감을 뽐냈다. 최준용(25점)과 라건아(27점 10리바운드)가 52점을 합작하며 빛났고, 허웅(19점 4어시스트) 송교창(10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제 몫을 했다. KCC 입장에선 부상에서 돌아온 알리제 드숀 존슨(6점 5리바운드)의 합류도 큰 힘이 됐다.반면 DB에선 최우수선수(MVP) 듀오 로슨(25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이선 알바노(18점 4어시스트)가 분전했지만, 경기 중반 무너진 균형을 되찾지는 못했다. 특히 김종규는 11분 6초를 소화한 뒤 퇴장당했고, 강상재는 4점에 그치며 고개를 떨궜다. 두 팀의 4차전은 오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만약 KCC가 1승을 더 추가한다면, 정규리그 5위의 챔프전 진출이 이뤄진다. 이는 KBL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 반면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DB는 오랜만에 돌아온 봄 농구에서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김우중 기자 2024.04.20 08:45
프로농구

슈퍼팀 KCC, DB 95-83 격파…4강 기선제압→챔프전 진출 확률 ‘78.8%’

부산 KCC가 원주 DB를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KCC는 15일 오후 7시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인 DB와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95-83으로 이겼다. 역대 4강 PO 1차전 승리 팀이 마지막 관문으로 향할 확률은 78.8%(52회 중 41회). 첫판에서 기선을 제압한 KCC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확률에서도 보이는 불리함을 이겨낼지도 주목된다. 정규리그 5위 팀인 KCC는 DB와 앞선 여섯 차례 맞대결에서 1승 5패를 거뒀다. 더구나 역대 4강 PO 대진에서 정규리그 상위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이 71.2%(52회 중 37회)에 달했다. 하지만 KCC가 ‘슈퍼팀’ 면모를 한껏 뽐내며 확률을 뒤집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다. KCC는 ‘슈퍼팀’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고루 터졌다. 라건아가 더블더블(34점 19리바운드)을 작성하며 승리를 이끌었고, 송교창도 22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훨훨 날았다. 특히 송교창은 이날 던진 3점슛 3개가 모두 림을 가르며 날 선 감각을 자랑했다. 최준용(15점)과 허웅(13점)도 힘을 보탰다.DB는 홀로 27점을 몰아친 디드릭 로슨의 활약이 빛바랬다. 이날 DB는 전반적으로 슛 성공률이 떨어졌다. 특히 자유투 13회 시도 중 6개 성공(46%)에 그쳤다. 분명 KCC(19회 중 12회 성공)보다 집중력이 떨어졌다. 1쿼터 중반까지는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두 팀 모두 속공을 펼치며 쉴 새 없이 코트를 누볐다. DB 로슨이 8-10으로 뒤진 상황에서 원핸드 덩크슛으로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했지만, 이내 KCC가 기세를 쥐었다. 18-15로 앞선 상황에서 라건아의 외곽포가 터지며 KCC가 달아났다. 첫 쿼터 종료 직전에는 에스피톨라의 3점슛까지 폭발, 27-16으로 KCC가 앞서갔다. 2쿼터 초반에도 라건아의 2점슛, 자유투를 엮어 KCC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첫 쿼터 때 잠잠했던 DB의 외곽포가 터지기 시작했다. DB는 유현준과 박인웅의 연이은 3점슛을 앞세워 점수를 10점 차로 좁혔다. 로슨의 외곽포 두 방도 KCC 추격에 힘을 보탰다. DB는 속공에서 박인웅의 레이업으로 KCC를 5점 차로 쫓았다. 하지만 KCC는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송교창이 종료 전 석 점을 추가하며 50-39로 전반을 마쳤다. 라건아의 2점슛으로 KCC가 후반 시작을 산뜻하게 알렸다. KCC는 허웅의 자유투 2개, 최준용의 3점슛을 엮어 달아났다. DB는 좀체 분위기를 반전하지 못했다. 그 사이 KCC의 슛은 거듭 림을 갈랐고, 격차는 21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KCC는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최준용이 다섯 번째 반칙을 범해 퇴장당했다. 그러나 이미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터라 DB가 역전을 하기엔 무리가 있었다.김희웅 기자 2024.04.15 20:49
프로농구

[IS 안양] KGC 박지훈, 4쿼터에만 10점... 신스틸러 도약

프로농구 안양 KGC 가드 박지훈(28·1m84㎝)이 1·2위 맞대결의 ‘신스틸러’였다. 패배 위기에서 등장한 그는 10분 31초 동안 10점 3리바운드의 깜짝 활약을 펼쳤다.KGC는 8일 안양체육관에서 서울 SK와 벌인 2022~23시즌 정규리그 4라운드 홈 경기에서 83-80으로 이겼다. 21승 9패가 된 리그 선두 KGC는 오늘 경기가 없던 2위 창원 LG와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반면 4연승에서 멈춘 SK는 17승 13패로 한 계단 낮아진 리그 3위가 됐다. 양 팀의 올 시즌 정규리그 맞대결은 3승 1패로 KGC의 우세다.이날 경기는 양 팀 외국인 선수 간 맞대결에 이목이 쏠렸다. KGC는 외곽포가 좋은 오마리 스펠맨, 골 밑 돌파가 강점인 렌즈 아반도를 앞세워 공격을 풀어갔다. SK 상대 평균 20.6점, 3점 슛 성공률 29.7%를 기록한 스펠맨은 이날 경기에서도 3점 슛 성공 5개를 포함해 29점 17리바운드를 올렸다. 직전 맞대결에서 SK에 30점을 기록한 아반도는 15점을 기록했다.SK는 자밀 워니를 중심으로 한 ‘속공 농구’를 펼쳐 맞불을 놓았다. 빅라인업을 꺼내 든 전희철 SK 감독은 “선수들에게 열심히 달려주기를 부탁했다”고 했다. 워니와 김선형이 SK의 앞선 공격을 이끌었다. 워니는 31분 25초 동안 20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선형도 15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양 팀은 경기 종반까지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KGC가 달아나면 SK가 쫓아가는 형세였다. SK는 속공으로 16점을 기록했다. KGC는 경기 중반까지 10점 차로 벌렸던 점수를 까먹었다. 설상가상으로 아반도는 5반칙 퇴장으로 벤치로 물러났다.김상식 KGC 감독은 신예 가드 박지훈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메인 볼 핸들러를 박지훈에게 맡겼고, 변준형에게 슈터 역할을 지시했다. 스피드와 기술이 좋은 두 명의 가드로 수비도 더 강화했다. 박지훈이 감독의 기대에 응답했다. 경기 종료 7분 54초를 남기고 66-68로 뒤진 상황에서 코트에 들어선 박지훈은 곧바로 자유투 2개와 레이업 득점에 모두 성공했다.박지훈은 수비에도 적극적이었다. 공격권을 SK가 가진 상황에서 상대 팀 에이스 최준용의 턴오버를 유도해내는 스틸에 성공했다. 이후 변준형의 3점 슛이 림을 맞고 나오자 리바운드를 잡은 뒤 골 밑 득점을 넣었다. 종료 11초를 남겼을 때도 수비 리바운드 2개를 연이어 성공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그는 공을 하늘 위로 던지며 힘껏 포효했다.박지훈은 지난달 27일 고양 캐롯과 홈 경기(84-82 승)에서도 4쿼터에 맹활약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박지훈은 경기 종료 18초를 남기고 7점을 기록,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SK와 경기에서도 4쿼터에만 필드골 성공률 100%(4개 시도/4개 성공)를 기록하는 등 10점을 터뜨려 ‘4쿼터의 사나이’임을 증명했다.안양=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1.08 16:19
프로농구

추일승 농구대표팀 감독, "앞선에 과부하 걸린 게 뉴질랜드전 패인"

'아시아컵 4강'이라는 목표 앞에서 패배한 추일승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은 가드진의 부상 공백을 아쉬워했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8강전에서 뉴질랜드에 78-88로 졌다. 4강 이상을 목표로 했던 한국은 아쉽게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이날 경기 전 한국의 가드진에서 허웅은 코로나19 확진으로, 허훈은 발목을 다쳐 빠져나갔다. 전문 포인트가드 역할을 할 선수가 부족해 공격 성향이 강한 이대성이 경기 리딩을 해야 했다. 후반에는 이대성과 최준용이 모두 심판에게 강한 어필을 하다가 퇴장 당했다. 추일승 감독은 이런 부분에서 앞선에 과부하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다음은 대한민국농구협회가 배포한 현지 추일승 감독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8강전 총평은. "허훈, 허웅이 없어서 어려운 경기일 거라 예상했는데 비교적 잘 운영됐다. 이대성이 후반에 퇴장 당하면서 앞선이 과부하가 온 점이 아쉽다. 제공권을 너무 많이 허용해 빅 라인업의 이점을 살리지 못한 점도 아쉽다. 최선을 다 해 뛴 선수들이 고맙다." -패인을 분석하자면 가장 큰 게 뭐였나. "이대성의 퇴장으로 볼 핸들러가 없어지면서 골밑 공략 등 볼이 매끄럽게 투입이 되지 않았다. 앞선 수비가 무너져 득점을 많이 허용했다." -외곽에서 실점이 많았는데. "압박 강도가 약했고, 공수전환이 느려 상대에게 기회를 많이 줬다. 여러가지 책임감을 느낀다." -허훈의 부상은 어느 정도인가. "최용준이 자카르타에 처음 와서 발목을 삔 것 보다는 심하다. 현지 상황상 아직 정밀 검사를 하지 못했다." -이대성의 테크니컬 파울 상황은 어떻게 봤나. "본인은 아쉬워서 소리 지른 것을 심판이 볼 때는 강한 어필인 줄 알고 두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선수는 억울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런 부분의 규정이 KBL과 FIBA가 다르다는 걸 인지해야 하는데 우리가 적응이 좀 덜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 이은경 기자 2022.07.22 11:45
프로농구

한국 농구, 뉴질랜드에 막혀 아시아컵 4강행 좌절...이대성 최준용 퇴장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아시아컵 8강에서 탈락했다. 한국은 2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토라 세냐얀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8강전에서 뉴질랜드에 78-88로졌다. 두 명이 퇴장 당한 공백이 컸다. 한국은 허웅이 코로나19 확진, 허훈은 발목 부상을 당하는 등 가드진에 주전들이 대거 빠진 채로 8강전을 치렀다. 고육지책으로 이대성이 포인트가드를 맡았다. 선발 라인업에는 이대성을 비롯해 송교창, 최준용, 김종규, 라건아가 나섰다. 한국은 베스트5의 키로만 보면 뉴질랜드에 크게 밀리지 않았지만, 뉴질랜드는 이번 대회 리바운드 1위팀 답게 골 밑에서 강한 모습이었다. 한국은 전반 치열하게 공방을 주고받다가 3쿼터 7분께 이대성이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받아 퇴장당했다. 그리고 힘겹게 뉴질랜드를 추격하던 4쿼터 최준용마저 심판에게 항의하다가 퇴장당했다. 최준용 퇴장 후 점수는 76-84로 벌어졌고, 결국 78-88로 경기를 마쳤다. 라건아가 19점 14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한국은 리바운드에서 43-61로 열세였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에서 12-24로 밀려 제공권에서 완패했다. 이은경 기자 2022.07.22 09:14
프로농구

‘악동’ 최준용, 챔프전 MVP까지 정조준한다

프로농구 서울 SK는 지난 8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94-79로 승리했다. 시리즈 3승 1패로 앞서 나간 SK는 이제 통합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SK의 기세를 이끈 건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 최준용이다. 그는 지난해까지 '악동' 이미지가 강했다. 뛰어난 잠재력으로 유명했지만, 특유의 튀는 성격과 코트 안팎에서 일으킨 말썽이 더 주목받았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번 시즌은 달라졌다. 전 경기에 출장해 평균 16점 5.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베스트5와 MVP까지 거머쥐었다. 최준용은 MVP 수상 당시 "플레이오프 승리와 챔프전 우승이 다음 목표"라며 "이렇게 MVP를 받아보니 재밌더라. 챔프전 MVP도 받고 싶다"고 다짐했다. 최준용은 다짐한대로 챔피언결정전 4경기에서 평균 18.5득점을 올리며 활약 중이다. 팀 동료 자밀 워니(평균 21.3점)에 이은 2위이자 국내 선수 중 1위 기록이다. 시리즈 내내 활약이 꾸준하다. 지난 2일 1차전에서 14점을 기록한 최준용은 수비에서도 KGC의 기세를 꺾었다. 리바운드 7개·스틸 1개·블록슛 4개를 기록하면서 오세근, 대릴 먼로, 오마리 스펠맨 등 장신의 선수들을 철저히 틀어막았다. 자신보다 큰 선수들과의 매치업을 붙은 것을 묻자 그는 "미스 매치가 아니다. 내가 다 막았다. (힘의 차이가 있는 부분은) 하나도 어렵지 않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차전에서는 공격력도 폭발했다. 3점 슛 4개를 포함해 24점을 꽂아넣었다. 공·수에서 절정에 오른 그는 8일 4차전에서도 21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로 활약했다. 전반에만 12점을 기록해 SK가 초반 리드를 잡는 데 공헌했다. 장신에서 나오는 골 밑 플레이가 여전했고, 외곽에서 3점 슛까지 꽂아넣어 KGC 수비진을 속수무책으로 흔들어놨다. 4쿼터 중반에는 페인트 존에서 날아올라 레이업 슛을 성공했다. KGC 수비가 그를 막아섰지만, 몸을 던져 돌파한 후 득점과 앤드원 자유투까지 얻어내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악동’의 모습은 여전하다. 최준용은 4차전 승기를 잡아가던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5반칙 퇴장을 당했다. 반칙 판정에 대해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게 결정적이었다. 동료들의 활약으로 승리를 지키기는 했지만, SK로서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전희철 SK 감독은 “항의가 심하진 않았는데 조금 길어서 퇴장을 받은 것 같다. 중요한 순간이었기 때문에 (최준용이) 앞으로는 (화가 나도) 참아줬으면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최준용은 “경고 누적이 있는 건 알았지만, 퇴장인 줄 몰랐다. 선수 교체로 나오라는 건 줄 알았다"며 "밖에서 볼 때는 항의 동작이 컸나"라고 취재진에게 되물었다. 전희철 감독의 말을 전해 들은 그는 "(감독님 말씀대로) 시간이 길었던 거라면 인정하겠다"고 시원하게 답했다. SK는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홈 경기에서 통합 우승을 위한 마지막 1승을 노린다. SK 주축 가드 김선형은 "우승까지 8부 능선을 넘은 것 같다"고 했다. 최준용의 활약이 우승 확정까지 이어진다면, 그가 바라던 MVP 2관왕도 노려볼 만하다. 차승윤 기자 2022.05.09 14:3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