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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준·워니 56점 합작…SK, 연장 승부 끝에 KCC 제압

프로농구 서울 SK가 연장 접전 끝에 부산 KCC를 제압했다. 패색이 짙던 4쿼터 막바지 추격으로 동점을 만들더니, 안영준과 자밀 워니의 활약을 앞세워 적지에서 승전고를 울렸다.SK는 2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2024~25 정규리그 원정 경기서 1차 연장 끝에 98-86으로 이겼다. SK는 이날 승리로 리그 16승(6패)째를 기록, 여전히 리그 1위를 유지했다.시소게임 끝 거둔 값진 승리였다. SK는 쿼터 초반 장기인 속공에 이어, 약점으로 꼽힌 3점슛도 높은 성공률을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이후 3점슛이 침묵하고, KCC 허웅·최준용·디온테 버튼의 매서운 추격에 흔들리며 역전까지 내줬다.희비는 4쿼터 막바지에 엇갈렸다. SK는 7점이나 뒤진 상황에서 연이은 수비 성공에 이은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연장에선 워니의 맹활약을 앞세워 KCC 추격을 제압했다.SK 워니는 36분 동안 34점 20리바운드 4어시스트, 안영준은 22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김선형은 연장전 쐐기를 박는 3점슛 포함 13점 11어시스트 3스틸을 보탰다.KCC는 ‘빅3’ 버튼(23점 7어시스트) 최준용(21점 3어시스트) 허웅(20점)의 64점 합작으로 맞섰으나, 마지막 순간 수비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4쿼터 초반 강한 항의로 5반칙 퇴장당한 최준용의 공백도 뼈아팠다. KCC는 2연패로 리그 7위(10승 13패)를 유지했다. 1쿼터 기선을 제압한 건 SK였다. 포워드 안영준이 3점슛 2개 포함 12점을 몰아쳤다. KCC 허웅이 10점을 올리며 응수했는데, SK는 장기인 속공을 앞세워 1쿼터에만 28점을 기록했다.2쿼터엔 KCC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잠잠했던 최준용이 적극적인 돌파를 앞세워 자유투 득점을 쌓았다. 블록 2개, 3리바운드를 보태며 팀의 공격에 앞장섰다. 허웅, 버튼도 힘을 냈다. 그 사이 SK는 다시 외곽포 침묵에 빠졌고, 자밀 워니도 연속 턴오버에 흔들리는 등 역전을 허용했다.시소게임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이번에는 KCC의 3점슛이 다소 잠잠해졌다. SK는 장기인 속공이 살아났고, 안영준의 외곽포까지 터지며 다시 달아났다. KCC는 최준용의 자유투로 급한 불을 껐다. 마지막 수비에도 성공하며 단 2점 뒤진 채 4쿼터로 향했다.승부가 달린 4쿼터, 두 팀이 자랑하는 외국인 선수가 포문을 열었다. SK 워니가 먼저 득점을 올렸고, KCC 버튼도 질세라 골밑 돌파로 응수했다. 4쿼터 종료 7분 7초를 남긴 시점 변수가 터졌다. 맹활약 중인 최준용이 공격자 파울에 이어 연속 파울을 범해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까지 받았다. 결국 조기에 5반칙 퇴장당했다. KCC는 최준용 퇴장 뒤 리드를 내주는 듯했으나, 허웅이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들더니 스틸까지 성공하며 팀의 역전을 도왔다. 버튼은 1분 58초를 남기고 허웅의 패스를 받아 속공 덩크를 터뜨리며 승리를 자축하는 듯했다.하지만 SK는 물러서지 않았다. 7점 뒤진 상황, 김형빈이 추격 3점슛을 터뜨렸다. 이어 안영준이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을 터뜨렸다. 31초를 남기고는 워니가 동점 골밑 득점에 성공했다.KCC 버튼은 마지막 2연속 슛 시도로 승리를 노렸으나, 모두 림을 외면했다.연장 승부 끝에 웃은 건 SK였다. 워니가 시작과 함께 연속 5점을 몰아쳤다. KCC의 추격이 이어지자, SK 김선형은 정면 3점슛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KCC는 허웅, 버튼의 연속 공격이 무위에 그치자 백기를 들어야 했다.김우중 기자 2024.12.2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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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올스타전 드래프트 완료…허웅·허훈 크블몽팀 베스트5

프로농구 최고 스타 허웅(부산 KCC)와 허훈(수원 KT)이 다가오는 올스타전에서 한 팀으로 활약할 전망이다.프로농구연맹(KBL)은 24일 오후 2024~2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팀 구성 결과를 발표했다.올스타전 감독으로 선발된 전희철 서울 SK 감독과 조동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이 각각 크블몽팀, 공아지팀을 맡아 직접 선수단을 구성했다.이번 시즌부터 변경된 선발 방식에 따라 팬 투표 및 선수단 투표를 통해 20명의 올스타를 선발했다. 이어 감독 추천 선수로 자밀 워니, 안영준(이상 SK) 김낙현(대구 한국가스공사) 숀롱(현대모비스)가 추가 선발됐다. 전희철 감독과 조동현 감독이 총 24명을 대상으로 드래프트를 진행했다. 드래프트 결과,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크블몽팀 베스트 5는 유기상(창원 LG), 허웅, 허훈, 안영준, 워니로 구성됐다. 이에 맞선 공아지팀의 베스트 5는 변준형(안양 정관장) 이정현(고양 소노) 이우석(현대모비스) 최준용(KCC) 숀 롱이다. 전 감독은 크블몽팀 코치로 박종천 KT 코치와 신명호 KCC 코치를 선발했다. 조동현 감독은 공아지팀 코치로 김상영 한국가스공사 코치와 이광재 원주 DB 코치를 선발했다. 2024~2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오는 2025년 1월 1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콘테스트 참가자 및 올스타전 이벤트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김우중 기자 2024.12.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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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승리→2.81배’…프로토 승부식 148회차, 마감 임박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10일 오후 7시에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되는 국내 프로농구(KBL) 부산KCC(홈)-서울SK(원정)전을 대상으로 한 프로토 승부식 148회차 게임이 발매 마감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토 승부식 148회차에서 부산KCC(홈)-서울SK(원정)전을 대상으로 하는 경기는 ▲일반(28번) ▲승5패(29번) ▲핸디캡(30번) ▲언더오버(31번) ▲SUM(32번) 등의 다양한 유형으로 즐길 수 있다.10일 현재 공식 인터넷 발매 사이트 베트맨에 기공지된 부산KCC-서울SK전의 일반(28번) 게임의 배당률과 승리 확률은 KCC 승리(2.81배/31.3%), 서울SK 승리(1.26배/69.8%) 순이었다.KBL 선두 서울SK(13승2패)와 5위 부산KCC(7승7패)가 경기를 펼친다. 이번 경기는 상위권 SK와 중위권 KCC와의 대결로도 압축할 수 있지만, 양팀의 전력을 면밀하게 분석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경기다. 먼저, 서울SK는 9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선형을 필두로 속공에 강점을 드러내는 서울SK는 자밀 워니와 안영준에게도 많은 공간을 창출해내며, 매 경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대로 KCC는 5할 승률을 보이고 있다. KCC가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만족스럽지는 않은 결과다. KCC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리그와 함께 EASL(동아시안슈퍼리그)에 참가하는 등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떨어진 체력과 집중력 등이 손꼽히고 있다. 양팀의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SK가 93-57로 대승을 거뒀고, 최근 경기력까지 고려하면, SK의 승리 가능성을 높게 점 쳐볼 수 있다. 다만, 안방 경기를 치르는 KCC가 허웅, 최준용, 이승현, 디온테 버튼 등 화려한 선수진을 갖춘 팀이기 때문에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양팀의 접전을 예상하는 스포츠팬들이라면, 승5패(29번) 경기에 베팅을 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승5패의 배당률과 승리 확률은 KCC 승리(4.85배/18.1%), 양팀의 5점 차 이내 승부(2.80배/31.4%) 서울SK 승리(1.67배/52.7%) 순이었다.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KCC-SK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토 승부식 게임들이 곧 마감된다”며, “이번 게임은 일반, 승5패, 핸디캡, 언더오버, SUM 등 다양한 유형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농구팬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한편, 2024-2025시즌 KBL 부산KCC(홈)-서울SK(원정) 경기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토 승부식 136회차의 자세한 경기 분석 내용 등은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안희수 기자 2024.12.1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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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 42점 폭발 원맨쇼’ KCC, SK 10연승 도전 막았다…80-74 승리

프로농구 부산 KCC가 최준용의 원맨쇼를 앞세워 서울 SK를 제압했다.KCC는 1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SK를 80-74로 제압했다.이틀 전 수원 KT 원정에서 2점 차 석패를 당했던 KCC는 연패 위기를 끊어내고 8승 7패로 공동 3위 KT·대구 한국가스공사(이상 10승 6패)와 격차를 1.5게임 차로 좁혔다.반면 9연승 파죽지세를 이어가던 SK는 10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13승 3패로 2위 울산 현대모비스(11승 5패)와 격차가 2게임으로 줄었다.게임을 지배한 건 최준용이었다. 1쿼터에만 무려 17점을 쌓는 등 무려 42점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했다. 3점슛은 9개를 던져 무려 6개를 성공시켰다. 득점은 개인 커리어 최다, 3점슛 성공은 커리어하이 타이기록이다.여기에 리온 윌리엄스도 21점에 14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고, 정창영도 9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허웅이 3점슛 9개 중 단 1개를 마지막 4쿼터에야 성공시키는 등 슛 난조에 시달렸지만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워낙 눈부셨다.SK는 자밀 워니가 31점 19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로 분투했고, 안영준이 12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지만 초반부터 오른 KCC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김선형이 8점에 그친 것도 아쉬웠다. 1쿼터부터 최준용이 날아올랐다. 먼저 기세를 끌어 올린 건 리온 윌리엄스였다. 내외곽을 넘나들며 홀로 7점을 챙겼다. 이후 최준용이 3점슛 2개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폭발하기 시작했다. 최준용은 두 차례 페이드어웨이슛을 성공시키고, 외곽포까지 더하면서 펄펄 날았다. 최준용은 1쿼터에만 17점을 쌓았다. 개인 한 쿼터 최다 득점이다. 최준용을 앞세운 KCC는 1쿼터를 27-16으로 크게 앞섰다.2쿼터 중반까지는 KCC의 기세가 가파르게 이어졌다. 최준용뿐만 아니라 정창영과 윌리엄스, 이호현까지 점수를 쌓으면서 39-25, 14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SK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자밀 워니가 골밑 득점에 외곽포를 더하면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안영준과 워니, 오세근까지 가세했다. 2쿼터 종료 직전 워니의 외곽포까지 터졌다. 두 팀의 격차는 4점 차까지 줄었다. 1쿼터 최준용이 폭발했다면 2쿼터엔 워니가 12점 4리바운드로 맞섰다.3쿼터는 더욱 불꽃이 튀었다. 윌리엄스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KCC가 기선을 제압하자 SK도 김형빈의 3점슛으로 응수했다. KCC가 주춤하는 사이 SK는 특유의 속공으로 공격에 나섰지만, 이번엔 또다시 최준용이 날아올랐다. 대각에서 던진 외곽포에 속공 득점까지 더해 다시 8점 차로 벌렸다. 다만 SK도 최원혁과 워니를 앞세워 물러서지 않았다. KCC가 58-54로 앞선 채 맞이한 마지막 4쿼터. SK가 먼저 최부경의 점퍼로 2점 차까지 격차를 좁히자 KCC도 최준용의 자유투 2개로 맞섰다. 팽팽하던 흐름을 흔든 건 이번에도 최준용이었다. 45도에서 던진 3점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속공 레이업, 그리고 외곽포를 더 추가하며 68-61까지 격차를 벌렸다.여기에 KCC는 이날 극심한 슛난조에 시달리던 허웅이 4쿼터 만에 첫 외곽포를 터뜨리며 힘을 보탰다. 허웅은 이날 8번째 시도 만에 첫 3점슛을 성공시킨 뒤 포효했다. SK도 어떻게든 격차를 좁히려 애썼지만, 결정적인 순간 오펜스 파울을 두 차례나 범하는 등 추격 동력을 스스로 잃었다. 반면 KCC는 최준용이 한쪽 신발이 벗겨진 채로 던진 점퍼를 성공시키는 등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종료 35.3초를 남기고 최준용이 덩크까지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김명석 기자 2024.12.1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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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억 5000만원' KT 문성곤 연봉 1위…KBL 국내 선수 등록 마감

프로농구 수원 KT 문성곤이 2024~25시즌 국내 선수 보수 1위에 올랐다.KBL은 28일 2024~25시즌 국내 선수 등록을 마감하고 구단별 보수 현황과 보수 순위 상위 30명을 공개했다.선수 등록 마감 결과 문성곤은 7억 5000만원으로 보수 1위에 올랐다. 연봉 5억 2500만원에 인센티브 2억 2500만원이다.문성곤에 이어 강상재(원주 DB)와 허훈(KT)이 7억원으로 보수 2위를 기록했다. 강상재의 연봉은 5억, 허훈은 5억 6000만원이다.또 김종규(DB)와 최준용, 허웅(이상 부산 KCC) 김선형(서울 SK) 이대성(서울 삼성)은 보수 6억원으로 공동 4위, 송교창(KCC)은 5억 6000만원으로 9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2024~25시즌 보수 최고 인상률을 기록한 선수는 지난 시즌 1억원에서 3억 1000만원으로 무려 210% 인상된 SK 오재현이다.KCC는 샐러리캡(29억원)을 초과해 소프트캡을 적용한다. 초과한 금액의 30%인 6450만원을 유소년 농구 발전 기금으로 납부한다.SK 안영준과 안양 정관장 배병준은 소속 구단과 합의에 실패해 보수 조정을 신청했다. 2023~24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된 아시아쿼터 선수 9명 중 4명은 재계약을 진행하고 4명은 재계약을 포기했다.재계약을 거부한 렌즈 아반도는 원소속구단 1년, 타 구단에 3년간 KBL 선수 자격을 상실한다.김명석 기자 2024.06.2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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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4강 PO 진출 '100% 확률' 잡았다…SK 원정서 27점 차 대승 ‘2연승’

프로농구 부산 KCC가 4강 플레이오프(PO)를 향한 100% 확률을 잡았다. 적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6강 PO에서 내리 2연승을 달렸다. 역대 프로농구 6강 PO에서 1, 2차전을 승리한 팀이 4강 PO에 오르지 못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KCC는 6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 2차전에서 SK를 99-72로 대파했다.이틀 전 1차전에서도 81-63 완승을 거두고 기선을 제압했던 KCC는 이날 승리로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잡아내며 4강 PO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역대 6강 PO에서 1차전과 2차전을 잇따라 승리한 팀이 4강 PO에 진출한 경우는 100%(23회 중 23회)였다. 두 팀은 오는 8일 부산사직체육관으로 전장을 옮겨 3차전을 치른다.3쿼터까지는 그야말로 치열한 대접전이었다. 1쿼터 초반부터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두 팀은 경기 내내 치열하게 맞붙었다. 1쿼터 중반까진 SK가 14-8로 앞서며 승기를 잡는가 싶었지만 KCC도 이승현과 송교창의 연속 득점에 라건아의 외곽포 등을 더해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두 팀은 역전과 역전을 거듭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KCC 라건아는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모두 성공시켰다.2쿼터에선 KCC가 리드를 잡는 듯 보였다. 알리제 드숀 존슨의 연속 득점과 최준용의 연속 5득점 등을 앞세워 33-26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SK의 저력 역시 만만치 않았다. 자밀 워니의 득점력이 살아났고, 1분 40초를 남기고는 김선형의 역전 3점포까지 터졌다. 전반은 KCC의 46-44 리드.3쿼터 역시 불꽃이 튀었다. SK와 KCC가 두 차례씩 역전에 성공했고, SK가 4차례나 균형을 맞추는 등 그야말로 치열하게 맞섰다. KCC가 송교창의 자유투 2개로 균형을 깨자 SK도 곧장 오세근의 골밑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송교창의 속공 득점에는 워니가 동점으로 맞섰고, 송교창의 외곽포에 대한 SK의 답은 김선형의 3점포였다. 결국 3쿼터도 KCC의 3점 차 근소한 리드로 막을 내렸다. 경기 내내 팽팽하던 승부는 4쿼터 들어 급격하게 KCC로 기울었다. 허웅과 정창영의 3점포가 잇따라 폭발하면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하더니, 안영준의 U파울 때 켈빈 제프리 에스피톨라의 자유투 1개에 최준용이 점퍼로 KCC가 순식간에 12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여기에 허웅의 3점포가 또 한 번 터지면서 KCC가 79-64까지 달아났다. SK는 오재현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까지 맞았다.4쿼터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하던 SK는 종료 4분 40초를 남긴 시점에야 김형빈의 득점으로 침묵을 깼다. 그러나 이미 승기가 기운 뒤였다. KCC는 허웅의 3점포와 송교창의 레이업 등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파상공세를 펼치며 20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종료 1분 49초를 남기고 라건아의 스틸로 잡은 속공 기회, 허웅이 백보드를 맞힌 공을 라건아가 덩크로 연결한 장면은 그야말로 승부에 쐐기를 박은 장면이었다.승기가 완전히 기울자 SK는 잇따라 턴오버까지 나오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21.6초를 남기고는 KCC가 이근휘의 외곽포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는 KCC의 99-72, 27점 차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KCC는 라건아가 23득점·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가운데 허웅도 3점슛 5개(6개 시도·성공률 83%) 포함 17득점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허웅은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3점슛 2개를 모두 성공시킨 뒤 포효했다. 송교창도 13점, 존슨과 최준용은 각각 11점과 10점으로 힘을 보탰다.SK는 워니가 18득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했고 오재현이 14득점, 김선형이 13득점을 각각 기록했지만 마지막 4쿼터 집중력이 급격하게 무너지며 홈팬들 앞에서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4쿼터 양 팀의 득점은 KCC가 32점, SK는 단 8점이었다.김명석 기자 2024.04.0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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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 더비’ 열린다…미치기를 바라는 KCC, 가장 경계하는 SK

서울 SK와 부산 KCC가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가 막을 올린다. 두 팀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단연 최준용(30·KCC)이다. KCC 입장에선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친정팀’ SK로서는 가장 경계하는 선수다.SK와 KCC는 4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4 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 1차전에서 격돌한다. 시즌 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SK와 KCC는 각각 정규리그 4위와 5위에 머물러 6강 PO에서 마주하게 됐다. 승리하는 팀은 정규리그 1위 원주 DB와 격돌한다.이른바 ‘최준용 더비’이기도 하다. 2016년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SK에 입단했던 최준용은 SK와 7년 동행을 끝내고 올 시즌 KCC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KCC에 이른바 ‘슈퍼팀’ 수식어가 붙은 건 허웅과 라건아, 이승현 등 기존 선수에 최준용이 가세한 효과였다.지난 2일 PO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이름 역시 최준용이었다. KCC 입장에선 가장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다. 허웅은 6자 출사표로 ‘최준용 미쳤다’를 외치며 “SK에서 FA로 KCC에 온 만큼 많은 팬분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계신다. PO는 좋은 의미로 '미친 선수'가 나와야 잘 풀린다. 준용이가 좋은 의미로 미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SK 오재현은 “(최)준용이 형이 가장 경계가 된다. 다른 팀과 할 때보다 SK전에서 더 열심히 뛰어다니고 파이팅도 넘친다. 눈빛이 달라지더라. PO에서는 그런 부분이 더 나타날 것 같아 경계가 된다”고 설명했다.최준용의 올 시즌 정규리그 평균 기록은 14득점에 6.3리바운드·4.1어시스트·1.1블록이다. 친정팀 SK를 상대할 때는 14.5득점·8.5리바운드·4.8어시스트·1.5블록으로 기록이 더 좋았다. 특히 옛 안방이었던 잠실학생체육관에선 리바운드(9.3개)와 어시스트(5개) 블록(2.3개) 기록이 더 좋았다. 올 시즌 KCC가 SK 원정에서 거둔 2승(1패) 모두 최준용의 존재감이 빛난 바 있다.자연스레 최준용의 활약 여부는 두 팀의 4강 PO 경쟁을 위한 가장 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KCC의 바람대로 최준용이 ‘미친 활약’을 보여주면 KCC는 거침이 없겠지만, SK도 이미 경계 대상으로 꼽고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책을 세울 수 있다. 전희철 SK 감독도, 전창진 KCC 감독도 6강 PO에선 3연승 셧아웃으로 끝내겠다는 각오다.김명석 기자 2024.04.0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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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어느 팀이 더 미칠까…프로농구 봄농구 키워드는 ‘크레이지’

올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을 가리는 플레이오프(PO)의 막이 오른다. 6개 팀 사령탑들은 저마다 발톱을 숨긴 반면 선수들은 거침없는 입담으로 봄농구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선수들이 꼽은 PO 키워드는 좋은 의미로 ‘미친’ 선수의 등장이다.원주 DB를 비롯해 창원 LG·수원 KT·서울 SK·부산 KCC·울산 현대모비스(이상 정규리그 순위 순) 사령탑과 대표 선수는 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PO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각오 등을 밝혔다.사령탑들은 ‘우승’을 직접적으로 외치기보다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1차 목표로 제시했다.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김주성 DB 감독은 “즐거운 플레이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잘해볼 생각”이라고 했고, 조상현 LG 감독은 “최선을 다해 준비하면서 파이널에 가겠다”고 했다. 두 팀은 4강 PO에 선착해 6강 PO 승리팀들과 격돌한다.6강 PO 맞대결을 앞둔 사령탑들은 저마다 ‘3연승 셧아웃’ 4강 PO 진출로 입을 모았다. 송영진 KT 감독은 “(허)훈이가 자신 있다고 한다. 3-0으로 이기겠다”고 했고, 조동현 모비스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분위기 타면 무섭다. 3-0으로 끝내고 올라가겠다”고 했다. 전희철 SK 감독도 “3차전에서 셧아웃으로 끝내겠다”고 했고, 전창진 KCC 감독도 “3차전에 끝내야 4강에서 승부를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선수들은 ‘미쳤다’는 키워드로 PO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허웅(KCC)은 6자 출사표로 ‘최준용 미쳤다’를 제시하며 “PO는 좋은 의미로 미친 선수가 나와야 잘 풀린다. 준용이가 미쳤으면 한다”고 했다. 이에 질세라 허훈(KT)은 “(문)성곤이 형이 미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문성곤 미쳤다’로 6자 출사표를 제시했다.강상재(DB)는 아예 ‘DB폼 미쳤다’를 외치며 “시즌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완벽한 폼, 완벽한 경기력으로 정규리그를 압도적으로 우승했다. 우리는 PO에서 특정 선수가 미치기보다 모두가 미칠 준비가 됐다”고 자신했다. 이밖에 양홍석(LG)은 아셈 마레이를, 오재현(SK)은 안영준을, 이우석(모비스)은 최진수를 각각 PO 비장의 무기로 꼽았다.6강 PO(5전 3승제)는 오는 4일 SK와 KCC, 5일 KT와 현대모비스의 경기로 막을 올린다. 4강 PO에서는 DB와 SK-KCC전 승리팀, 2위 LG와 KT-현대모비스전 승리팀이 5전 3승제의 맞대결을 펼친다.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은 오는 27일부터 7전 4승제로 열린다.올림픽파크텔=김명석 기자 2024.04.02 12:09
프로농구

돌아온 SK 공수의 핵심…최준용 압도한 안영준

프로농구 서울 SK 포워드 안영준(29·1m94㎝)이 부상을 털어내고 2경기 연속 건재함을 과시했다. SK는 치열한 순위 경쟁과 동아시아슈퍼리그(EASL)를 앞두고 천군만마를 얻었다.SK는 지난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90-69로 이겼다. 두 팀은 전반까지 43-43으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흐름은 후반에 무너졌다. SK는 47득점을 넣으면서, KCC에 단 26실점만 허용했다.전방에 나선 포워드 안영준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안영준은 전반에만 3점슛 2개 포함 10득점 1스틸을 기록하면서도, 자신의 매치업 상대인 최준용을 단 3점으로 묶었다. 스위치가 아닌, 맨투맨으로 국가대표 최준용을 막아내는 장면이 많았다.사실상 승부가 갈린 3쿼터에는 10분을 모두 뛰며 7득점 1블록슛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 최준용의 골밑 공격을 블록으로 저지하기도 했다. 안영준의 이날 최종 성적은 30분 39초 19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2블록. 최준용은 단 5득점에 그쳤다. SK 입장에선 앞서 40일 넘게 부상으로 빠졌던 안영준이 2경기 연속 건재한 모습을 보인 것이 호재다. 안영준은 지난 1월 울산 현대모비스전 오른 무릎 인대 부상을 입어 2달 가까이 이탈했다. 그보다 앞서 ‘에이스’ 김선형(오른 발목 인대 파열)마저 잃은 SK였는데, 안영준까지 이탈하자 특유의 달리는 농구가 빛이 바랬다. 1~3라운드까지 순항했던 SK가 4~5라운드에서 9승 10패로 다소 부진했던 이유다. 더군다나 이번주엔 필리핀 세부에서 열리는 EASL 파이널포 일정까지 소화해야 하는 강행군을 앞둔 상황이었다. 하지만 안영준이 지난 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 복귀했고, 2경기 연속 건재함을 보여줬다. 4위 SK는 2위 수원 KT(2.5경기) 3위 창원 LG(1경기)를 추격할 기회가 남았다. EASL에선 김선형 역시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있다. 안영준은 여전히 달릴 준비가 돼 있다. 그는 KCC전 승리 뒤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이제 아픈 곳은 없다. 팀에 도움이 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면서 향후 일정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김우중 기자 2024.03.0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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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전창진 감독 "수비만 얘기했다" 김효범 감독대행 "선수들, 최준용 막아낼 것"

연패 탈출을 놓고 서울 삼성과 부산 KCC가 만났다.삼성과 KCC는 21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 모두 최근 분위기가 좋지 못하다. 삼성은 김효범 감독대행 선임 후 팀 분위기를 개선하고 있지만 여전히 승리와 거리가 멀다. 최근 5연패로 최하위 탈출이 아득히 멀다. KCC는 점차 상위권으로 치고 나가는 듯 했지만, 송교창이 부상으로 이탈한 후 실점이 크게 늘어나면서 최근 2연패에 빠졌다.'슈퍼팀'답게 순위 상승이 간절한 전창진 KCC 감독은 공격 걱정은 덜하지만, 수비가 문제다. 21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전 감독은 "수비에서 잘 해줘야 한다. 오늘은 정말 수비에 대한 부분만 이야기했다. 어제 훈련 때도 마찬가지였다"며 "수비는 선수들의 의지가 필요하다. 상대하는 팀마다 공격 루트가 있다. 또 그에 대해 약속된 수비가 분명 있는데 그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감독은 "상대에게 너무 쉽게 득점을 내주기 시작하면 경기를 가져오는 게 쉽지 않다"고 했다.전 감독은 2위를 지켜내는 서울 SK를 모델로 들었다. SK는 김선형, 안영준, 허일영 등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에도 수비 농구로 2위를 달리는 중이다. 확실한 공격 옵션 자밀 워니가 긴 시간을 뛰며 득점하고 다른 선수들이 실점을 최소화해 승리를 짜내고 있다. 전 감독은 "그런 농구가 재미없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전력 열세인 팀이 수비를 열심히 해 상대를 이기는 재미도 프로 경기로서 상당히 매력적이다. 그런 부분이 지금 우리에게도 가장 필요한 게 아닐까 한다"고 평가했다. 김효범 삼성 감독 대행은 빅맨 코피 코번과 이원석을 나눠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코번도 그렇고 원석이도 그렇고 지난 경기 어수선했다. 무작정 두 선수를 주전으로 넣었던 게 실수"라며 "의욕이 넘치는 건 긍정적이지만, 아쉬웠다"며 "윤성원과 합을 맞추는 등 차분한 친구들과 묶어서 하겠다. 원석이도 이스마엘 레인이랑 조합을 맞출 생각이다. 차차 적응하고 차분해지면 둘다 주전으로 가는 게 베스트"라고 전했다.슈퍼 팀 KCC의 최준용을 경계 대상으로 꼽았다. 김 대행은 "KCC에서 가장 무서운 선수가 최준용이다. 리바운드를 잡은 후 원 드리블만 쳐도 하프라인을 넘고, 막을 수가 없다"며 "우리 팀은 트랜지션이 느리기도 해 스리 백으로 짜는데, 오늘은 포 백이다. 마음 같아서는 파이브 백이고 싶다"고 쓴 웃음을 지었다. 최준용과도 가까운 관계인 그는 "준용이가 오늘 즐겁게 할 거라고 하더라. 그래서 나도 '그래 즐겨라. 나도 즐기겠다'고 했다. 우리 선수들이 준용이를 잘 막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2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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