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545건
프로야구

'투지의 슬라이딩' 임종성, 중지 골절로 말소 "울더라...최선을 다해 생긴 부상, 기회 어떻게든 준다" [IS 잠실]

임종성(20·두산 베어스)이 투지를 다한 플레이를 펼치다가 전열에서 이탈했다.두산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 앞서 투수 최원준과 내야수 임종성을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대신 내야수 이선우, 왼손 투수 고효준이 1군에 올라온다.두 선수 모두 24일 경기 중 입은 부상이 문제였다. 당시 선발 등판했던 최원준은 2이닝 무실점 기록 후 3회 때 다시 투구하다 오른손 중지 찰과상을 입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검진 결과 3일 간 투구 휴식이 필요하다 판단, 두산은 그를 말소했다. 투구 훈련은 이번 주말부터 재개한다.임종성은 4회 말 플레이가 문제였다. 당시 그는 SSG 선발 미치 화이트를 상대로 선두 타자로 나와 초구 기습 번트를 치고 1루에 살아서 나갔다. 이 과정에서 1루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실행했는데, 아웃 카운트는 피했지만 1루 베이스에 왼손 중지를 부딪혔다. 이후 병원 검진 결과 중지 중간마디뼈 골절이 확인됐다. 회복까지는 4주가 걸릴 전망이다.두 명 모두 팀에는 주축 선발 투수이자 주전 3루수로서 뛰던 때. 타격이 작지 않다. 25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조성환 감독 대행은 "최원준은 오래 걸리지 않지만, 임종성은 한 달 정도를 회복 기간으로 보고 있다. 천천히, 빨리 오라고 했다"고 쓴 웃음을 지었다.조성환 대행은 "아까 임종성과 만났는데 울더라. 그래서 '내가 더 울고 싶다'고 말했다"며 "그 간절함만 있으면 된다. 워낙 열심히 하는 선수다. 이 시기를 우리가 잘 버티고 이겨낸다면 선수가 100%로 돌아올 때 더 성숙하고 좋은 플레이를 지니고 올 거다. 쉽지 않겠지만, 기다리겠다"고 전했다.임종성의 눈물은 결국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초조함의 산물일 수도 있다. 두산은 6월부터 사실상 리빌딩 체제에 들어가면서 젊은 선수들에게 1군 기회를 대거 주고 있다. 기회를 받을 선수, 즉 옥석을 가려야 하는 시기다. 프로 2년 차인 임종성에겐 조성환 대행에게 어필해야 할 때인 셈이다.조성환 감독 대행은 "야구장에서 본인의 플레이를 다 하다가 다친 거라면, 난 어떻게든 선수에게 (놓친) 그 기회를 돌아가게 한다"고 했다. 조 대행은 "본인이 할 수 있는 걸 하지 않아 빼앗긴 기회라면 다시 준다고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몸을 날리다 생긴 부상이다. 선수가 기회를 잃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상황을 잘 이겨내면 팀에도 좋은 힘이 생길 거다. 선수의 눈물을 본인이 감당하겠지만, 나도 같이 흘릴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25 17:12
프로야구

‘1139일만’ 간절함이 만든 승리…박신지 "진짜 마지막이라 생각했다" [IS 인터뷰]

"진짜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특급 마당쇠' 박신지(26)가 두산 베어스를 구원하고 3년 만에 승리를 거뒀다. 박신지는 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경기 3회 초 급히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투수 최원준이 2이닝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다 부상(오른손 중지 피부 손상)으로 갑자기 강판당했다. 제대로 몸을 풀지 못하고 등판했지만, 박신지는 3이닝을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박신지의 호투로 두산은 5-0 강우 콜드게임 승을 거뒀고, 박신지도 승리 투수가 됐다.박신지의 커리어에 승리가 추가된 건 지난 2022년 5월 1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1139일 만의 일이다. 박신지는 경기 후 "오랜만에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 정말 기쁘다"고 웃었다. 박신지는 "오랜만"이라고 했지만, 그는 올 시즌 마당쇠로 꾸준히 팀에 기여했다. 올해 22경기에 등판한 박신지는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 중이다. 승리, 세이브, 홀드가 없었을 뿐 실점이 극히 적었다. 특히 등판한 경기 중 9경기에서 1이닝을 넘게 던졌다. 곽빈의 부상, 콜 어빈의 부진 등으로 선발진이 흔들린 두산은 박신지의 호투로 공백을 최소화했다.올해 전까지 박신지는 만년 유망주로 여겨졌다. 2018년 2차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입단한 그는 전임 감독들에게 꾸준히 5선발 후보로 여겨졌다. 상무 복무를 마친 뒤 2022년 김태형 전 감독, 2023년 이승엽 전 감독이 그를 선발 후보로 꼽았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시즌 동안 그는 44경기(10선발) 1승 6패 평균자책점 6.37에 그쳤다. 지난해엔 벌크업으로 체중을 불렸지만 부상으로 1군 6경기 등판에 그쳤다. 박신지는 "지난해 부상을 입고 2군에 있는 동안 투구 폼을 크게 바꾸면서 열심히 준비했다. 또 비시즌 동안 이영하 형과 함께 일본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투구 폼을 바꾸며서 구위와 제구 모두 좋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엔 투구 폼을 바꾸는 게 두려웠다. 하지만 오랜 시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부상을 입어 시간 여유가 생겼고, 그때 권명철 투수 코치님께서 바꿔보자고 제안하셨다. 나도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완전히 뜯어고쳤다"며 "퓨처스팀의 바이오 메커닉스 측정을 바탕으로 내 부족한 점, 살려야 할 강점을 객관적으로 살펴본 게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박신지는 선발, 필승조 등 보직에 대한 욕심은 내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지금 보직은 생각하지 않는다. 팀이 날 마운드에 올리고 싶을 때 나가서 '올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던지는 게 목표"라며 "좋은 결과가 나오니 '내가 열심히 준비한 게 맞다' '변화를 선택한 게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더 자신 있게 던지겠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25 11:50
프로야구

조성환 감독 대행 "박신지, 귀중한 아웃 카운트 만들어...양의지 중심 잘 잡았다" [IS 승장]

상대 에이스를 만났다. 선발 투수가 돌연 부상으로 강판당했다. 그런데 두산 베어스가 5-0 대승을 거뒀다.두산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홈경기를 5-0 강우 콜드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30승 3무 42패(승률 0.417)를 기록했다. 뒤늦게 9번째로 30승을 밟은 두산은 8위 NC 다이노스와 승차를 4.5경기로 좁혔다.두산은 이날 0승 6패 선발 투수 최원준이 나서는 가운데 SSG 특급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5승 2패 평균자책점 2.40)와 마주했다. 설상가상 최원준이 2이닝 무실점 호투 도중 3회 오른손 중지를 다쳐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대로 무너질 수 있었지만, 타선과 불펜이 힘을 냈다. 롱릴리프로 올라온 박신지가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고, 타선은 장타 한 개 없이 3회 석 점, 4회 두 점을 뽑았다. 주장 양의지가 두 이닝 모두 적시타를 쳐 그중 3타점을 홀로 수확했다.행운도 따랐다. 선발이 조기 강판된 상황에서 빗줄기가 거세졌고, 두산은 박신지 이후 최지강(1이닝 무실점)만 기용하고도 이날 경기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이날 호투로 박신지가 구원승을 거뒀는데, 이는 2022년 5월 1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그가 1139일 만에 거둔 승리였다.조성환 두산 감독 대행은 경기 후 "선발 투수 최원준이 불의의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갑작스럽게 등판한 박신지가 꼭 필요한 이닝 소화를 해줬다. 귀중한 아웃카운트였다"며 "주장 양의지가 공격과 수비에서 집중력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중심을 잘 잡았다"고 칭찬했다.조성환 대행은 "궂은 날씨였음에도 선수들 모두가 승리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 빗속에서도 1루 관중석을 떠나지 않고 지켜주신 팬분들께 좋은 모습 보인 선수단 모두 고생 많았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24 21:44
프로야구

'소총 부대 큰일 했다→양의지 3타점' 두산, 장타 없이 화이트에 '5득점'...강우 콜드 완승 [IS 잠실]

두산 베어스가 장타 하나 없이 대어를 잡았다.두산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홈경기를 5-0으로 승리했다. 6회 초까지 진행됐던 이날 경기는 중반부터 내린 비로 6회 말 시작 시점에서 우천 중단됐고, 비가 그치지 않으면서 강우 콜드로 마무리됐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30승 3무 42패(승률 0.417)를 기록했다. 뒤늦게 9번째로 30승을 밟은 두산은 8위 NC 다이노스와 승차를 4.5경기로 좁혔다.두산의 상대는 SSG의 외국인 특급 에이스 미치 화이트였다. 화이트는 이날 경기 전까지 5승 2패 평균자책점 2.40으로 기록하던 강속구 투수. 이날도 그는 최고 154㎞/h 강속구를 구사하며 시즌 6번째 승리를 노렸다.두산 타선은 화이트에게 단 하나의 장타도 만들지 못했다. 대신 집중력과 빠른 발로 화이트를 흔들었다. 2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던 두산은 3회 말 화이트에게 대거 3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 김민석이 화이트의 타구를 밀어서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긴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정수빈이 볼넷을 얻어 바통을 넘겼고, 오명진의 기습 번트로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두산은 실력과 행운이 겹쳐진 만루 기회를 100% 살렸다. 만루에서 첫 타자 제이크 케이브가 높은 직구를 간결히 밀어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이어 양의지가 힘들이지 않고 2-유간을 뚫는 중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이유찬의 땅볼로 두산은 3-0까지 달아났다.두산의 '소총'은 4회에도 화이트에 연사를 날렸다. 선두 타자 임종성이 기습 번트를 안타로 만들었고, 김민석도 내야 안타로 주자를 쌓았다. 화이트가 자신 앞으로 날아온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하려 했는데, 포구 과정에서 공을 한 번 놓친 게 주자를 살렸다. 두산은 정수빈이 땅볼 후 도루로 1사 2·3루를 만들었고, 오명진의 사구로 이날 경기 두 번째 만루가 만들어졌다.이번에도 양의지가 기회를 살렸다. 양의지는 두 번째 득점권 기회 때도 똑같이 힘들이지 않고 중전 적시타를 날려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5-0. 경기 흐름을 결정 짓는 한 방이었다. 화이트를 공략하긴 했으나 두산으로서도 마운드 운용이 쉽지 않은 경기였다. 두산은 이날 선발 최원준이 2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3회 오른손 중지 피부가 벗겨지면서 투구를 조기 중단했다. 선발이 내려간 상황에서 불펜진이 분투했다. 롱릴리프 박신지는 바통을 받아 3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맹타로 승기를 잡은 후에는 필승조가 나섰다. 6회 초를 최지강이 막은 두산은 이후 오후 9시 19분경 우천 콜드가 확정되면서 추가 불펜 소모 없이 승리를 가져갔다.두산은 이날 장타는 만들지 못했으나 4번 타자 양의지가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해결사 면모를 보였고, 9번 김민석이 2안타 1득점으로 밥상을 차렸다. 두산과 달리 SSG는 타선이 3안타 4볼넷으로 침묵했다. 이날 간판 타자 최정이 복귀했으나 3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SSG는 5회 초 2사 1루 때 조형우의 2루타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주자 박성한이 3루에서 조동화 코치와 부딪혔고, 코치 충돌 및 주루 도움을 받았다는 이유로 아웃 판정을 받아 최종 무득점에 그쳤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24 21:19
프로야구

'첫 승 또 실패' 두산 최원준 복귀전 호투 중 조기 강판...우측 중지 피부 손상 [IS 잠실]

첫 승까지 가던 길이 원래도 이렇게 멀었을까. 2군에서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온 최원준(31·두산 베어스)이 또 한 번 승리 달성에 실패했다. 복귀전에서 호투하던 그가 갑자기 발생한 손가락 부상에 승리 요건을 채우기 전 투구를 멈췄다.최원준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이닝 35구만 투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피안타 무사사구로 호투를 펼쳤지만, 긴 이닝을 던지는 데 실패했다.출발은 깔끔했다. 첫 타자 최지훈은 직구 3개 만에 좌익수 뜬공 처리한 그는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슬라이더로 유격수 땅볼을 끌어냈고, 최정에겐 146㎞/h 강속구로 파울 플라이를 얻었다. 2회에도 2연속 범타를 잡아낸 그는 최준우에게 첫 안타를 맞긴 했으나 박성한과 9구 승부 끝에 커브로 중견수 플라이를 유도했다.올 시즌 내내 승리와 인연이 없던 최원준이기에 이날 경기 초반 순항은 첫 승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 충분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연 평균 10승을 따냈던 최원준은 2023년 3승 10패 평균자책점 4.93으로 부진했고, 지난해는 평균자책점이 2019년 이후 최악인 6.46까지 치솟았다. 이에 그는 비시즌 동안 미국 트레드 애슬레틱스로 건너가 팔 각도를 교정, 포크볼과 직구 구속을 높이고 돌아왔다.효과는 있었다. 최원준은 시즌 14경기 동안 평균자책점 4.95로 2023년 수준까지 성적을 개선했다. 5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가 8경기, 나머지도 모두 4이닝 이상은 소화했다. 하위 순번 선발 투수로는 충분히 제 역할을 해냈다.그런데 좀처럼 승운이 따르질 않았다. 14경기 동안 평균 득점 지원이 총 23점(평균 1.64점)에 그쳤다. 결국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시즌이 반환점에 돌았다. 조성환 감독 대행은 승 없이 고전하던 그가 1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4와 3분의 1이닝 5실점 흔들리자 잠시 2군에 보내 재정비하게 했다. 이후 24일 1군에 복귀시킨 조 대행은 "불펜 피칭 때 구위가 조금 올라온 걸 확인했다고 보고 받았다. 선수 본인도 의욕이 상당히 올랐다. 마운드에서 모두 쏟아내고 내려왔으면 좋겠다. 승리는 하늘에게 맡긴다. 야수들이 더 도와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하지만 결국 또 다시 운이 최원준을 빗켜갔다. 두산은 "최원준은 우측 중지 피부가 살짝 벗겨져 투구에 지장이 있어 교체했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24 19:26
프로야구

171㎞ 홈런 쏘고 2군행...조성환 대행 "김민혁, "2군 훈련 거치면 더 좋아질 것, 시간 준다" [IS 잠실]

"1군에서 그 한 번의 스윙에 퓨처스(2군)리그 훈련이 더해진다면 더 좋은 느낌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그걸 위한 시간을 주기로 했다."김민혁(29·두산 베어스)이 호쾌한 홈런을 치고도 2군행을 통보 받았다. 당장의 '고과'가 아니라 선수의 성장을 위해 길게 보고 내린 결정이다.두산은 야구가 없던 지난 23일 1군 엔트리에서 내야수 김민혁, 포수 김기연, 투수 김정우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24일엔 세 명의 빈자리에 당일 선발 투수 최원준, 불펜 투수 박정수, 포수 류현진을 등록했다. 성적표만 보면 김민혁의 말소가 이상하지 않다. 김민혁은 23일 기준 1군 10경기에서 타율 0.110에 그쳤다. 다만 딱 하나, 말소 직전 시원한 홈런 포를 쏘아올린 바 있다. 그는 22일 LG 트윈스전에서 상대 국내 에이스 송승기가 높은 스트라이크존 경계선상에 꽂은 하이 패스트볼을 잡아당겨서 잠실구장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9.1m, 타구속도 171㎞/h가 기록된 대형 홈런 포였다.송승기는 23일 기준 국내 선발 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던 투수. 이날 그의 유일한 실점이 바로 김민혁의 홈런이었다. 송승기는 경기 후에도 "상대(김민혁)가 잘 친 것"이라고 웃으면서 "그럴 땐 인정, 인정이다. 그냥 인정한다. 잘 쳤고, 빨리 다음 타자와 승부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상대 에이스의 인정을 받았지만, 사령탑에게 인정받지 못했던 것일까. 조성환 감독 대행은 24일 김민혁의 말소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고 답했다. 조성환 대행은 "김민혁 나름대로 성공(홈런)을 경험하긴 했다"면서도 "말소하면서 그에게 전한 메시지는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좋은 타구를 얼마든지 날릴 수 있다'였다"고 설명했다. 조성환 감독 대행은 "김민혁이 1군에서 콘택트 비율이 아주 낮은 편이다. (22일 홈런과 같은) 타구는 온 힘을 다해서 만들었다기보단, 간결한 스윙으로 한 것이다. 그렇게도 얼마든지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며 "본인의 스트라이크존을 정립하고, 더 간결하게 쳐 콘택트 비율을 높일 수 있는 훈련을 해달라고 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조성환 대행은 김민혁의 스윙에 대해 "워낙 체구가 좋고, 파워가 있는 선수다. 본인의 있는 힘을 다 쓰려고 하는데, 힘 있는 타자들은 70~80% 힘만 써도 남들이 100% 쓰는 타구를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조성환 대행은 "김민혁이 1군 투수들에게 당하는 패턴이 매번 비슷하다. 카운트가 불리해질수록 선수가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 확률이 크게 떨어졌다"며 "좋은 모습이 나왔을 때 오히려 2군에서 훈련이 필요했다"고 했다. 조 대행은 "어떻게 그 모습이 나왔는지를 선수에게 명확하게 설명하고, 어떻게 훈련해야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지 말했다. 그 한 번의 스윙 후 선수가 2군에서 여러 작업을 거친다면, 1군에 올라올 때 더 좋은 (타격) 느낌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그래서 시간을 주기로 했다"고 전했다.김민혁 역시 조성환 대행의 숙제를 흔쾌히 받기로 했다. 조 대행은 "선수도 아주 잘 받아들여줬다. 선수 본인이 더 성숙했다. 홈런을 치고도 내려가는 게 마음 아플텐데, '더 간결하게 치고, 어떻게 더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고 연습하고 있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떠올렸다. 두산은 김민혁 외에도 백업 포수 김기연을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2차 드래프트로 지난해 두산에 온 김기연은 그해 95경기 타율 0.278을 기록, 두산의 포수 공백을 완전히 메웠다. 이적 2년 차인 올해는 48경기 타율 0.240을 기록 중이다.조성환 대행은 타격보다 포수 리드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조 대행은 "한 번 (내릴) 타이밍을 생각하긴 했다. 선수를 평가하는 건 아니다. 지난해는 포수 김기연의 모습이 보였는데, 올해는 자신의 색깔이 약간 옅어진 것 같다. 주도적으로 선수들을 끌고 갈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퓨처스팀에서 경기를 많이 뛰면서 리셋하고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성환 대행은 "김기연은 공부, 연구를 많이 하는 포수"라면서도 "아마 그 누구든 양의지 백업이라면 부담이 있을 거다. 눈으로 보고 배우는 것도 있겠지만, 지난해엔 포수로서 팀을 끌고 갔던 선수인데 지금은 그 모습이 아니다. 공백이 길진 않겠지만, 돌아왔을 때는 김기연이 끌고 간다는 느낌을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r 2025.06.24 16:45
프로야구

'2연속 접전 승리' 조성환 감독 대행 "끈질기게, 포기 않는 모습 보여주길" [IS 잠실]

"선수들이 점수에 상관없이 계속 끈질기게 하고,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두산 베어스가 2경기 연속 위기를 막고 접전에서 승리를 가져갔다.두산은 지난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정규시즌 원정 경기를 6-5로 승리했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돌아온 국내 에이스 곽빈이 등판했으나 4회 말까지 4실점으로 역전을 허락했다. 올 시즌 초까지 모습이라면 그대로 패색이 짙어졌겠지만, 이날은 달랐다. 두산은 5회 초 김동준 타석 때 땅볼로 동점을 되찾았고, 6회 초 내야안타 2개로 2타점을 추가해 역전에 성공했다. 9회 말 LG가 한 점 차로 쫓아오긴 했으나 역전은 없었다. 결국 정규시즌 2위 LG를 상대로 값진 1승을 추가했다. 두산의 접전 승리는 그보다 이틀 전인 1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때도 있었다. 당시 두산은 1회 말 대거 5실점하고 출발했다. 패색이 짙어졌지만, 타선이 포기하지 않은 끝에 역전에 성공했다. 2회 초 4득점, 3회 초 1득점한 두산은 재역전 허락 후에도 4회와 8회 각각 2득점한 끝에 최종 승자가 됐다. 9-8. 19일 경기 역시 접전 속 승리였다.조성환 두산 감독 대행은 22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이에 대해 "사실 경기 초반 점수를 내주면 분위기가 가라앉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긴 했다. 그래도 앞선 경기들에서 좋은 분위기를 끌고 갔고, 리드를 지켜냈다는 게 팀에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행은 "어제(21일) 경기도 마찬가지다. 상위권 팀들과 경기하다 보면 그들이 왜 상위권에 있는지 보일 때가 많다"며 "어제 LG도 아주 좋은 야구를 하는 걸 내 눈으로 봤다. 또 그 팀을 상대로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따라붙을 수 있었다. 결과도 좋았지만, 밀리지 않았다는 것에서 선수들에게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떠올렸다. 조성환 대행은 "물론 상대 팀들이 야구를 잘해서 상위권에 있긴 하지만, 선수들도 '해볼만 하다'고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선수들이 점수에 상관 없이 계속해서 끈질기게 하고,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한편 두산은 선발 순서를 조금 바꿔서 로테이션을 소화한다. 본래 22일 경기에서는 17일 등판했던 콜 어빈이 다시 뛰어야 하는데, 이날 어빈 대신 14일 뛰었던 최승용이 마운드에 오른다. 최승용-곽빈-어빈-최민석-잭 로그 순서였으나 우천 순연과 최원준의 콜업 계획에 따라 변동이 생겼다. 1군에 늦게 올라온(3일 콜업) 곽빈은 정상 휴식일을 소화하지만, 최원준의 합류를 고려해 다른 투수들이 추가 휴식일을 소화한다. 최승용, 어빈, 최민석은 이틀 추가 휴식을 소화하고 로그는 로테이션 한 차례 정도를 거른다.조성환 대행은 "주중 3연전은 최원준, 어빈, 최민석으로 계획했다"며 "로그는 다음 주말 등판할 예정이다. 최민석, 어빈 모두 휴식을 이삼일 정도 더 받았고, 최승용도 금요일 등판하려다 오늘 나선다. 늦게 돌아온 곽빈만 본인 순서대로 소화한다. 다음 주는 로그까지 선발이 6명이 나서게 된다"고 설명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22 16:25
프로야구

선발 12G로 잡히지 않던 1승, 구원 1⅔IP로 캐치...참 얄궂은 야구

야구는 얄궂다. 선발 투수로 60이닝을 던져도 닿지 않았던 승리가 구원 등판해 1과 3분의 2이닝 만에 잡혔다. 당사자는 그안에서 배움을 얻는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투수 나균안(28)은 지난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소속팀 롯데가 1-3으로 지고 있었던 6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구원 등판한 그는 1과 3분의 2이닝 동안 상대 타선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롯데는 8회 말 1사 만루에서 고승민이 밀어내기 볼넷, 빅터 레이예스가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앞서갔고, 셋업맨 최준용과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나균안은 승리 투수가 됐다. 나균안은 지난주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선발' 투수다. 5선발을 맡아 12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 최원준, 키움 히어로즈 김윤하와 함께 시즌 내내 선발 임무를 수행하고 승수를 얻지 못한 '불운'의 아이콘이었다. 성적이 뛰어난 건 아니다. 선발 등판 때 남긴 평균자책점은 5.10이었다. 하지만 두 차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포함해 5이닝 이상 소화하며 4점 이상 내주지 않은 경기가 6번이었다. 타선 침묵, 불펜 방화로 날린 승리도 있어 김태형 롯데 감독이 2번이나 "나균안에게 승리를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라고 했다. 그런 나균안은 금주 불펜에서 대기했다. 롯데가 그의 등판 순번에 다른 투수 김진욱을 투입할 계획을 세웠고, 이 과정에서 나균안의 활용폭을 넓히는 선택을 했다. 하지만 10일 KT 3연전 1차전에 등판한 3선발 박세웅이 부진한 뒤 2군행 지시를 받는 '변수'가 생기자, 다시 선발 한자리를 메워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김태형 감독은 11일 경기를 앞두고 나균안을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선발로 쓸지 고민 중이라는 심중을 드러내기도 했다. 나균안이 11일 KT전 6회 수비에서 구원 등판했을 때, 15일 SSG전을 대비한 불펜 투구 차원으로 보였다. 선수는 의식하지 못해도, 벤치에선 그런 구상을 짜고 투수를 운영했을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 나균안은 잘 막고, 롯데 타선은 역전을 만들었다. 이런 우연과 필연이 겹쳐 나균안은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나균안은 경기 뒤 첫 승 소감에 대해 "마치 천원의 행복, 만원의 행복처럼 너무 와 닿더라"라고 감격했다. 8회 초 레이예스가 역전 적시타를 친 순간을 떠올리며 "프로 무대 첫 승을 거뒀을 때보다 더 기뻤다"라고 웃었다. 그동안 나균안은 자신이 너무 긴 시간 승수를 거두지 못하는 걸 동료들이 의식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컸다. 그러면서 "내가 더 잘 던졌더라면, 동료들이 '미안하다'라는 얘기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자책했다. '숨 고르기' 차원에서 나선 구원 등판에서 큰 짐을 덜어낸 나균안. 올 시즌 13경기(12선발·1구원)은 큰 자양분이 될 것 같다. 그동안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하며 "쫓겼던 게 사실"이라고 돌아본 그는 "어떤 임무를 맡던 팀이 먼저다. (선바라 임무를 수행하며) 한 번 (실패를) 경험했으니, 다시 맡으면 (안타나 홈런을) 맞더라도 내 공을 던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2 09:29
프로야구

'이원석 데뷔 첫 그랜드슬램+조동욱 첫 승' 한화, 잇몸 야구로 대승...선두 경쟁 불꽃 튄다 [IS 대전]

류현진(38)과 문동주(22)가 없다. 에스테반 플로리얼(28)도 자리를 비웠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가 또 이겼다.한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를 9-1로 크게 이겼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39승 27패를 기록했다. 1위 LG 트윈스가 같은날 잠실에서 SSG 랜더스에 승리할 경우 0.5경기 차를 유지하게 된다.4월 8연승, 5월 12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를 기록하기도 했던 한화는 지난달 13일부터 15일까지 두산 베어스와 3연전 스윕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이후 좀처럼 LG로부터 1위를 되찾지 못했다. 장기인 선발진도 흔들렸다. 코디 폰세는 17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8이닝 18탈삼진을 기록한 뒤 5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4.30으로 부진했다. 문동주와 류현진도 1군 엔트리에서 자리를 비워 재정비에 들어갔다.사실상 선발만의 힘으로 연승을 달렸던 한화로서는 전력 공백이 컸다. 설상가상 주전 중견수 플로리얼마저 8일 광주 KIA전에서 사구를 맞고 오른쪽 손등에 뼛조각이 발견돼 휴식에 들어갔다. 투수, 타선, 수비까지 전방위에서 위기였다. 하지만 한화의 '잇몸'들이 11일 경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한화는 선발 투수로 왼손 조동욱을 출격시켰다. 지난해 선발 경험이 충분했지만, 올해는 불펜으로만 나섰던 자원.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그를 두고 "최고 80구에서 90구까지 생각한다. 스태미너가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80구 선에서 5이닝만 던져주면 좋겠다"고 전망했다.조동욱은 감독의 기대 이상으로 호투를 펼쳤다. 그는 이날 65구만 던지면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3.70에서 3.38까지 낮췄다. 4회 초 양의지에게 솔로 홈런 일격을 허용하긴 했으나 그외엔 모두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조동욱이 호투하는 동안 타선은 1번 타자 이원석을 필두로 대폭발했다. 이원석 역시 타선의 '잇몸' 선수. 플로리얼을 대신해 중견수로 출전했는데 수비뿐 아니라 타선에서 그의 빈자리를 씻었다. 1회 무득점에 그쳤던 한화는 2회 하위 타선이 만루 밥상을 차리고 이원석이 기회를 살려냈다. 선두 타자 김태연이 안타로 출루했고, 최재훈의 볼넷, 황영묵의 사구로 1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타순이 한 바퀴 돌아 두산 선발 최원준과 다시 만난 이원석은 최원준의 2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그의 데뷔 첫 만루포.시원한 한 방으로 크게 앞선 한화는 5회 한 걸음 달아났다. 선두 타자 노시환이 좌익수 방면 뜬공을 쳤으나 두산 좌익수 김동준이 타구를 놓치면서 행운의 2루타를 얻었다. 노시환은 최원준의 폭투 때 3루를 밟았고, 채은성의 적시타로 득점까지 기록했다.한화는 6회 말 쐐기를 박았다. 테이블세터 이원석과 최인호가 연속 안타로 밥상을 차린 한화는 문현빈의 희생번트, 노시환의 고의사구 출루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채은성이 두산 최민석의 초구를 공략했다. 우전 적시타로 7-1. 승기를 굳혔다. 한화는 8회 말에도 이도윤의 2타점 3루타를 추가하며 전날 승리에 이은 주중 위닝 시리즈 확정을 자축했다. 한화는 이원석이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하루 전 실책성 수비를 기록, 아쉬움을 드러낸 뒤 멀티 히트로 이를 씻어냈던 그는 이틀 연속 활약으로 자격을 증명했다. 한화는 3번 문현빈, 4번 노시환, 5번 채은성, 6번 김태연, 7번 이도윤이 나란히 멀티 히트를 때려 이원석의 뒤를 받쳤다. 특히 채은성이 3타점을, 이도윤도 쐐기 2타점을 수확하며 해결사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최재훈은 안타는 없었으나 2볼넷 1사구로 타선 도화선 역할을 했다.한화와 달리 두산은 마운드가 흔들렸고, 타선은 침묵했다. 두산은 이날 개막 후 13경기 동안 선발승을 거두지 못한 최원준이 다시 첫 승에 도전했으나 만루 홈런 허용, 수비 불안으로 흔들리며 4와 3분의 1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6번째 패배만 더했다. 타선은 산발 7안타를 기록했을 뿐, 적시타가 없었다. 득점은 양의지의 홈런으로 만들어진 한 점이 전부였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1 21:15
프로야구

'만루포+실책성 2루타+폭투' 최원준 또 첫 승 놓쳤다...ERA 4.95 [IS 냉탕]

최원준(31·두산 베어스)이 또 첫 승을 놓쳤다. 벌써 14경기 째다.최원준은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 1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4.61에서 4.95로 올랐다. 직구(33구) 최고 144㎞/h를 기록한 가운데 슬라이더(24구) 포크볼(21구) 커브(13구)를 고루 던졌다.최원준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 투수 요건 대신 시즌 6패 요건인 5회 말 1-5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로써 그는 개막 후 선발 14경기 동안 승리 투수를 거두지 못하게 됐다.이날 경기에선 일단 투수 본인이 부진했다. 1회를 무실점으로 마쳤던 최원준은 2회 하위 타선을 상대로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 타자 김태연에게 안타를 맞은 그는 1사 후 최재훈과 끈질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이어 황영묵의 몸에 공을 맞히면서 1사 만루 위기. 타순이 1번 타자 이원석에게 돌아갔다. 1회 첫 대결엔 최원준이 이겼지만(파울 플라이) 두 번째는 달랐다. 이원석은 최원준의 2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비거리 120m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5회엔 불운까지 겹쳤다. 만루 홈런 허용 후에 안정을 찾았던 최원준은 5회 수비 불안으로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1사 후 한화 노시환에게 좌익수 뜬공성 타구를 내줬는데, 좌익수 김동준이 이를 놓치면서 2루타로 이어졌다.후속 타자 채은성 때는 폭투가 나왔다. 3구째 슬라이더를 던진 게 뒤로 빠졌다. 포수 양의지가 처리하지 못했고, 최원준은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실점을 예상했던 것일까. 그는 채은성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5실점째를 기록했다. 최원준은 결국 5회를 채우지 못했다. 후속 타자 김태연에게 2루타를 맞았고, 두산 벤치는 교체를 선택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1 20:1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