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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놓칠 뻔’ 김상식·이운재 항의까지…태국 비매너, 실력으로 이겨낸 베트남

하마터면 ‘우승’을 놓칠 뻔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태국의 비매너 플레이에 억울한 상황에 놓였지만, 기어이 실력으로 정상에 섰다.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에서 3-2로 이겼다. 1차전에서 태국을 2-1로 제압한 베트남은 합계 스코어 5-3으로 승리, 미쓰비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베트남은 태국의 매너 없는 플레이까지 이겨냈다.이날 베트남은 합산 스코어 3-2로 앞선 후반 19분, 태국 수파촉 사라차트에게 실점했다. 사라차트가 때린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골 장면만 보면 ‘원더골’이었다. 하지만 앞선 장면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후반 17분 베트남 응우옌호앙득이 상대 선수에게 발을 밟혀 고통을 호소했고, 이내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결국 베트남 수문장 응우옌딘찌에우는 볼을 잡아 사이드 라인으로 내보냈다.당연히 태국의 스로인으로 이어졌다. 그런데 이때 볼을 쥔 사라차트가 그대로 슈팅을 때린 것이다. 대개 선수가 쓰러져 볼을 사이드 라인으로 내보내면, 소유권을 다시 돌려주는 게 일종의 매너다. 그러나 끌려가던 태국은 마음이 급했는지, 곧장 슈팅으로 연결했다.볼을 돌려받을 줄 알았던 베트남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베트남 수비진은 가만히 보고만 있었고, 골키퍼 응우옌딘찌에우도 사라차트의 슈팅에 반응하지 못했다.김상식 감독을 비롯해 한국인 코치진인 최원권 수석코치와 이운재 코치도 심판에 항의했다. 비디오 판독(VAR)까지 이뤄졌지만, 볼을 돌려주는 매너 플레이가 규칙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라 득점이 취소될 리는 없었다. 이 실점으로 합산 스코어는 3-3이 됐고, 베트남은 우승을 놓칠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이후 경기는 과열 양상을 보였고, 태국은 자멸했다. 미드필더 위라텝 뽐판이 후반 29분 베트남 응우옌꽝하이를 잡아끌어 넘어뜨린 데 이어 부반타인에게 백태클을 해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수적 우위를 점한 베트남은 후반 37분 상대 수비수 판사 헴비분의 자책골에 힘입어 다시 우승에 가까워졌고, 경기 종료 직전에는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것을 응우옌하이롱이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베트남은 2018년 이후 이 대회 정상에 올랐고,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아울러 약 한 달간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8경기에서 7승 1무를 기록, 무패 우승을 일궜다.김희웅 기자 2025.01.06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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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위 팀 감독·선수 각오 듣는다…K리그1 파이널A 미디어데이 16일 개최

2024시즌 K리그1 파이널라운드의 시작을 알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가 16일(수)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다.이번 미디어데이에는 파이널A에 진출한 6개 구단(울산, 김천, 강원, 포항, 서울, 수원FC) 감독과 대표 선수가 참석해 파이널라운드를 향한 각오를 밝힐 예정이다.미디어데이 진행은 소준일 캐스터가 맡으며, 각 구단 참석자는 ▲울산 김판곤 감독과 김기희 선수, ▲김천 정정용 감독과 김민덕 선수, ▲강원 윤정환 감독과 황문기 선수, ▲포항 박태하 감독과 김종우 선수, ▲서울 김기동 감독과 린가드 선수, ▲수원FC 김은중 감독과 이용 선수다.또한, 이번 미디어데이에는 사전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팬 120명이 함께해 현장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릴 예정이다. 미디어데이 참석을 원하는 팬들은 K리그 공식 인스타그램 프로필 링크에 접속해 신청서를 작성한 뒤 제출하면 되고, 신청 기간은 10월 7일(월)부터 10일(목)까지이다. 당첨 여부는 10월 11일(금) 개별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당첨된 팬들은 미디어데이 관람, 팬 포토타임, 선수 애장품 응모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이 밖에도 이번 미디어데이에서는 2024시즌 K리그1 파이널라운드 홍보영상 ‘영광은 반복될 것인가, 번복될 것인가’가 공개된다. 이날 공개되는 영상은 향후 K리그 공식 유튜브 채널에도 업로드될 예정이다.한편 미디어데이는 16일(수) 오후 3시부터 축구중심 스포츠 전문채널 skySports와 K리그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된다.김희웅 기자 2024.10.0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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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진 K리그1, 다시 젊어진 K리그2…최대 나이 차는 무려 23세

올 시즌 K리그1·2 구단을 이끄는 사령탑들과 관련한 이색적인 기록과 인연이 소개돼 눈길을 끈다. 특히 25개 구단 중, 최고령 감독과 최연소 감독의 나이 차이는 무려 23세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9일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올 시즌 K리그1 10개 구단 사령탑의 평균 나이는 51.8세다. 이는 지난 2022년(49.2세)과 2023년(48.8세)에 비해 늘어난 수치다. 올 시즌의 경우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과 같은 베테랑이 다시 K리그에 입성하면서 평균 연령이 늘어난 모양새다. K리그1 기준, 최고령 사령탑인 김학범 감독과 최연소 최원권 대구FC 감독의 나이 차이는 만 22세다.반면 K리그2 사령탑의 평균 나이는 49.9세다. 이는 2022년(49.1세)과 비교하면 소폭 늘어난 수치지만, 지난해(50.2세)와 비교하면 줄어들었다. 40대 사령탑인 유병훈 FC안양 감독, 염기훈 수원 삼성 감독 등이 K리그2로 향한 것이 반영된 결과다. K리그2 최고령 사령탑은 최윤겸 충북청주 감독이다. 이 부문 최연소인 염기훈 감독과는 만 20세 차이가 난다. K리그1·2를 모두 고려한다면 김학범 감독과 염기훈 감독의 나이 차이는 23세에 달한다.그렇지만 K리그1에서 최장 기간 감독 생활을 한 건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다. 조 감독은 인천에서만 3년 9개월 활약했고, 전체로는 8년 1개월 동안 K리그 무대를 누볐다. 올 시즌 제주 지휘봉을 잡은 김학범 감독의 K리그 통산 부임 기간은 7년 9개월이다. K리그1 사령탑들의 평균 통산 재임 기간은 약 3년 6개월 정도다. K리그2에서 가장 긴 커리어를 유지 중인 건 최윤겸 감독이다. 최 감독은 지난 2001년 부천 SK 감독 시절을 포함해 통산 11년 5개월이라는 커리어를 자랑한다. K리그2 감독들의 평균 통산 재임 기간은 약 3년 11개월이다.한편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 이후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서정원 감독과 최강희 감독이 각각 2066일, 2013일이라는 재임 기간을 자랑한다.이어 K리그1 기준 통산 최고 승률 보유자는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다. 홍 감독은 지난 2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했는데, 특히 2022시즌엔 71.1%(22승 10무 6패)라는 승률을 기록했다. 이 집계는 무승부를 0.5승으로 계산한 수치다. 홍 감독의 개인 통산 K리그1 승률은 70%에 달한다.지난해 광주FC의 돌풍을 일으킨 이정효 감독의 K리그1 승률은 53.4%다. K리그2에선 76.3%로 매우 빼어나다.끝으로 연맹은 K리그 감독들의 관계성에도 주목했다. 예로 최윤겸 감독과 김은중 감독은 과거 2003년 대전에서 감독과 선수로 만난 바 있다. 대전의 전성기를 함께 누빈 두 인연이, 이제는 나란히 지휘봉을 잡고 있다.김은중 감독은 김학범 감독,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도 연이 있다. 이들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금메달 당시 대표팀을 이끌었다. 김학범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이민성 감독과 김은중 감독이 각각 수석코치와 코치를 맡았다.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과 홍명보 감독은 동료에서 사령탑으로 재회한 사례다. 이들은 1992년부터 1997년까지 포항의 주축 선수로 활약한 바 있다. 올해는 라이벌팀의 관계로 재회하게 됐다.김우중 기자 2024.04.0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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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3·1절 ‘울산 vs 포항’ 동해안 더비, 2024시즌 공식 개막전…K리그1 일정 공개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이 2024시즌 K리그1 정규라운드 1라운드부터 33라운드까지의 일정을 발표했다.K리그1은 디펜딩 챔피언 울산부터 승격팀 김천까지 총 12개 구단이 참가하며, 정규라운드는 팀당 33경기씩 총 198경기를 치르게 된다.2024시즌 K리그1 공식 개막전은 3·1절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과 포항의 경기다. 지난 시즌 2연패에 성공한 울산과, FA컵 우승팀 포항이 개막전부터 만나 화끈한 동해안 더비로 올 시즌 K리그1의 문을 연다.같은 날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전북과 대전이 만난다. 전북은 올겨울 이적시장에서 김태환, 이영재, 티아고 등 K리그1에서 검증된 자원을 대거 영입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맞서는 대전 역시 김승대, 홍정운 등 베테랑 선수들을 영입해 공수 모두 무게를 더했다. 3월 2일(토) 오후 2시에는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광주와 서울의 경기가 열린다. 양 팀의 경기는 지난 시즌 광주의 K리그1 돌풍을 일으킨 이정효 감독과, 5년간 몸담았던 포항을 떠나 새롭게 서울로 부임한 김기동 감독의 지략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같은 날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인천과 수원FC가 만난다. 인천은 지난 시즌 2년 연속 파이널A 진출에 이어 올 시즌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려 하고, 수원FC는 새롭게 부임한 김은중 감독과 함께 반등을 노린다.같은 시각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는 지난 시즌 극적인 잔류에 성공한 강원과 6년 만에 K리그 사령탑 자리에 복귀한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제주가 만난다. 강원은 김학범 감독이 이끌었던 친정팀이기도 하다.3월 3일(일) 오후 2시에는 지난 시즌 파이널A에 안착했던 대구와 승격팀 김천이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맞대결을 펼친다.'프라이데이 나이트 풋볼'은 올 시즌에도 계속된다. 각 팀당 1회씩 총 12번의 금요일 야간경기가 개최된다. 올 시즌 첫 ‘프라이데이 나이트 풋볼’은 7월 5일(금)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인천과 김천의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수원FC와 울산의 경기다.한편 K리그1 정규라운드 33라운드를 마친 후에는 파이널라운드에 돌입하게 된다. 파이널라운드는 34라운드부터 최종 38라운드까지 팀별로 5경기씩 치르게 되며, 해당 경기 일정은 정규라운드를 모두 치른 후에 공개된다. ■ 2024시즌 K리그1 1라운드 일정3월 1일(금)- 울산 : 포항(14:00, 울산문수축구경기장)- 전북 : 대전(16:30, 전주월드컵경기장)3월 2일(토)- 광주 : 서울(14:00, 광주축구전용구장)인천 : 수원FC(16:30, 인천축구전용경기장)강원 : 제주(16:30, 춘천송암스포츠타운)3월 3일(일)대구 : 김천(14:00, DGB대구은행파크)김희웅 기자 2024.01.1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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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2024시즌 코치진 보강…B팀에 서동원 감독·한희훈 플레잉 코치 합류

프로축구 대구FC가 서동원 전 괌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B팀 지휘봉을 맡겼다. ‘돌아온 주장’ 한희훈은 플레잉 코치로 2024시즌을 맞이한다.대구는 2일 “대구 B팀 사령탑에 서동원 감독을 선임했다”라고 밝혔다. 대구 B팀은 지난 시즌 K4리그 준우승에 따라 승격해 2024년부터 프로 B팀 중 최초로 K3리그 무대를 밟는다. 구단에 따르면 서 감독이 최전선에 서고, 기존 B팀의 정선호 코치는 A팀 코치로 이동했다.서동원 감독은 지난 2005년 창원시청 축구단 수석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밟았다. 2008년 모교인 고려대학교 축구부에서도 수석코치를 맡아 팀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10년엔 지휘봉을 잡아 10년 동안 U리그·U리그 왕중왕전·춘-추계 연맹전·전국체육대회 등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맛봤다. 2021년엔 괌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아 월드컵과 아시안컵 예선 경기를 지휘한 바 있다. 2021년부터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TSG)으로도 활약했다.서동원 감독은 구단을 통해 “대구의 일원으로 ‘대구라는 자부심’을 가지게 되어 감사하고 기대가 크다. 최원권 감독님이 더 좋은 팀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B팀 감독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 잘 적응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서동원 감독을 보좌할 코치진도 새롭게 합류한다. 바로 4년 만에 대구로 돌아온 한희훈이다. 그는 2017년 대구에 합류한 뒤 2시즌 동안 주장을 맡은 바 있다. 특유의 파이팅과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20년 대구를 떠난 뒤엔 광주FC와 부산 아이파크에서 활약했다. 2023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그는 대구로 복귀했다.구단은 “출중한 실력과 경험, 인성을 두루 갖춘 한희훈이 플레잉 코치직을 수행하며 경기장 안팎에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사이의 가교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희훈 역시 구단을 통해 “4년 만에 대구로 다시 돌아와 지도자 길을 시작을 하게 되어 기쁘다. 돌아오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신 조광래 대표님과 감독님께 감사드리며, 그라운드 안과 밖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지도자가 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대구는 2일 대구FC 클럽하우스 ‘SKY FOREST’로 소집돼 본격적인 2024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일주일간 훈련을 진행한 뒤, 오는 9일 태국 치앙라이로 출국해 1차 해외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2월 초엔 경상남도 남해로 이동해 2차 국내 전지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김우중 기자 2024.01.0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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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K리그 ‘조기 우승’ 노린다…‘라이벌’ 전북 vs 포항 결과가 영향

울산 현대가 조기 우승을 목전에 뒀다. 단, ‘맞수’ 전북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를 꺾어야 가능하다. 울산은 29일 오후 2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35라운드 결과에 따라 울산이 ‘조기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선두 울산(승점 67)은 2위 포항(승점 59)보다 8점 앞서 있다. 전날 열리는 전북과 포항의 경기에서 포항이 패하고, 울산이 대구를 꺾으면 울산의 우승이 확정된다. 다만 전북은 올 시즌 포항을 상대로 세 차례 맞대결에서 내리 졌다.구단 역사상 최초로 ‘2연패’를 노리는 울산은 정상 등극을 눈앞에 뒀다. 울산은 지난 21일 파이널 라운드 첫판에서 광주FC에 지는 등 최근 기세가 꺾였지만, 지난 24일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 팀 오브 라운드 - 조기 우승 확정 노리는 울산35라운드에서는 2위 포항이 전북한테 지고, 선두 울산이 대구한테 승리하게 되면, 잔여 경기와 상관없이 울산의 우승이 확정된다. 울산은 지난해 37라운드에서 강원을 꺾고 조기 우승을 확정 지었는데, 올해도 2년 연속 조기 우승에 도전하는 상황이다.울산은 올 시즌 내내 선두 자리를 내어준 적 없지만, 최근 리그에서 3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2무 1패)으로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울산은 전반기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벌어놓은 승점 덕분에 2위 포항보다 8점이나 앞서있어 여전히 우승에 유리한 상황이다. 이에 더해 울산은 주중에 열린 ACL 조별리그 3차전에서 조호르를 3대1로 꺾고 오랜만에 다득점 승리를 거뒀는데, 이날 경기에서 멀티 골을 터뜨린 루빅손과 정승현이 오랜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는 수확도 있었다.오랜만에 승리로 자신감을 찾은 울산의 이번 상대는 대구다. 울산은 올 시즌 대구와 상대 전적에서 2승 1무로 앞서며 우세했던 만큼 이번 경기 반드시 승리와 우승의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울산과 대구의 맞대결은 29일(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험난한 파이널B 싸움 ‘강원 VS 제주’35라운드에서는 험난한 파이널B 싸움을 펼치는 강원과 제주가 만난다.홈팀 강원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으로 최하위 수원과 승점 차가 단 1점에 불과하다. 따라서 강원이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기 위해서는 남은 파이널 라운드 모든 경기를 결승전처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강원의 최대 숙제는 빈곤한 득점력이다. 강원은 34라운드까지 단 26골만을 넣었고, 무득점 경기는 14차례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들은 가브리엘과 갈레고가 각 2골, 야고가 1골에 그쳤는데, 남은 경기에서 강원이 반등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선수의 발끝이 터져줘야 한다.원정팀 제주는 직전 34라운드에서 수원을 2대0으로 꺾으며 정조국 감독대행의 부임 첫 승을 올렸다. 제주는 이날 승리로 4연패 탈출과 함께 7경기 연속 무승(1무 6패)을 끊어내며 오랜만에 웃었다. 여기에 더해 제주는 최근 최영준, 정운 등 부상 선수들이 돌아온 것 또한 호재다. 중요한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에서 희망의 불씨를 켠 제주는 이번 강원전에서 연승을 이어가 K리그1 조기 잔류에 도전한다.한편 양 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제주가 1승 2무로 앞서있다. K리그1 생존을 노리는 강원과 제주의 이번 경기는 28일(토) 오후 4시 3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녹슬지 않는 스피드, 김인성(포항)포항 김인성은 34살의 나이에도 지치지 않는 체력과 녹슬지 않는 스피드를 자랑한다. 김인성은 올 시즌 포항으로 이적해 리그 31경기 출전 1골 1도움을 기록했는데, 공격 포인트는 적지만 매 경기 빠른 발을 이용해 번뜩이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 내고 있다.올 시즌 김인성의 활약은 ACL에서 더욱 돋보인다. 김인성은 지난 9월 ACL 조별리그 1차전 하노이전에서 멀티 골, 주중에 열린 ACL 조별리그 3차전 우라와전에서 1도움을 기록하며 두 경기 모두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최근 완델손, 백성동 등 포항 주전급 윙어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김인성의 활약은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포항은 올 시즌 ACL에 나서는 K리그 팀 중 유일하게 ACL 3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 중이다.한편 포항은 이번 라운드에서 전북을 만난다. 포항은 올 시즌 전북을 상대로 3승을 거둔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포항과 전북의 경기는 28일(토)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프리뷰 내 데이터는 K리그 공식 부가기록 데이터 기준(제공 : Bepro11)▲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 경기일정전북 : 포항(10월 28일 토 14시 전주월드컵경기장, 스카이스포츠)광주 : 인천(10월 28일 토 16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 JTBC G&S)강원 : 제주(10월 28일 토 16시 30분 강릉종합운동장, 스카이스포츠)울산 : 대구(10월 29일 일 14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 JTBC G&S)수원 : 대전(10월 29일 일 14시 수원월드컵경기장, IB스포츠)수원FC : 서울(10월 29일 일 16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 스카이스포츠)김희웅 기자 2023.10.2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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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역사’ 노리는 울산 vs ‘ACL 도전’ 광주…파이널 라운드 첫판부터 ‘빅매치’

2023시즌 K리그1 파이널 라운드가 시작된다. 상위권 팀들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매치 오브 라운드 - 상위권 싸움 ‘광주 VS 울산’파이널라운드 첫 경기인 34라운드에서는 ‘3위 돌풍’ 광주와 구단 역사상 첫 2연패를 노리는 울산이 만난다. 홈팀 광주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 2무 1패로 승승장구하고 있고, 울산과 최근 맞대결인 29에서 2대0으로 승리하는 등 자신감이 가득 찬 상태다. 광주는 올 시즌 구단 역대 K리그1 최다승, K리그1 전 구단 상대 승리 등 기분 좋은 기록을 달성해 온 만큼, 파이널라운드에서도 돌풍을 이어가려 한다. 광주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정호연과 최근 A매치에 소집된 이순민 등이 이번 경기 소속 팀으로 돌아와 발을 맞춘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 18일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광주도 성장했고, 우리 선수들도 많이 성장했다. 나도 성장했다”며 “여기(파이널A)에 시끄럽고 야단스럽게 올라왔다. 파이널A에서도 시끄럽게 하고 싶다. 우리 팀이 어디까지 올라갈지는 조금 더 떠들어봐야 할 것 같다. 매 경기 시끄럽게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원정팀 울산은 시즌 내내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최근 10경기에서 3승 5무 2패로 조금은 주춤한 모습이다. 직전 두 경기에서는 포항과 인천을 상대로 모두 0대0 무승부를 거두며 답답한 공격력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울산은 2위 포항보다 승점이 9점이나 앞서있고, 올 시즌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20승의 고지를 밟은 만큼, 여전히 리그 우승에 유리한 상황이다. 한편 울산은 골키퍼 조현우를 포함해 설영우, 엄원상,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등 주요 선수들이 대거 아시안게임과 A매치에 차출된 후 이번 경기부터 합류하는 만큼 선수들의 체력이 관건이다.홍명보 울산 감독은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었기에 보이지 않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매 경기 중요하다. 우리는 크게는 왼쪽 가슴에 별 하나 더 다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광주와 울산의 경기는 21일(토)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다. □ 팀 오브 라운드 - 세 마리 토끼를 모두 노리는 인천올 시즌 인천은 8월 초까지만 해도 리그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8월 중순부터 반등하며 6위에 올라 2년 연속 파이널A 진출에 성공했다. 동시에 창단 첫 AFC챔피언스리그에서는 요코하마 F.마리노스, 카야FC를 상대로 연승을 거두며 순항하고 있고, FA컵은 4강에 진출한 상태다. 올 시즌 세 마리 토끼를 노리는 인천은 이번 주부터 재개되는 K리그1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자 한다. 조성환 감독은 지난 18일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파이널A 미디어데이를 참석해서 개인적으로 무한한 영광이다. 팬 여러분의 많은 응원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시즌 전에 한계를 돌파하고 즐거운 도전을 하자고 시작했는데, 남은 여정이 있기에 더 집중해서 목표를 이룰 수 있게끔 하겠다. 팬 여러분께 즐거움 드릴 수 있도록 남은 시즌 잘 치르겠다”고 다짐했다.한편 인천의 파이널라운드 첫 상대는 포항이다. 양 팀은 최근 5경기에서 나란히 2승 2무 1패를 기록 중이고,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1패로 포항이 근소하게 앞서있다.단 인천은 최근 무고사, 제르소, 에르난데스 등 외국인 공격진의 활약이 물올랐지만, 포항은 올 시즌 핵심 선수로 활약한 오베르단과 완델손이 부상으로 나란히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점이 뼈아프다. 인천과 포항의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는 20일(금) 오후 7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2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도전하는 고재현(대구)대구 고재현은 지난 시즌 13골 2도움을 기록하며 유망주에서 핵심 선수로 우뚝 섰다. 올 시즌에도 고재현의 활약은 계속되고 있는데, 32경기에 출전해 9골 1도움을 터뜨리며 팀 내 최다 득점자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1골만 추가하면 2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하게 된다.고재현의 득점력은 최근 들어 더욱 물이 올랐다. 고재현은 32라운드 전북전에서 대구의 파이널A를 확정 짓는 멀티 골을 넣었고, 33라운드 수원FC전에서도 선제골을 터뜨리며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고재현은 최근 활약에 힘입어 9월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대구는 이번 라운드에서 전북을 만난다. 대구는 올 시즌 전북전에서 2승 1패로 앞섰고, 고재현은 직전 전북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린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대구와 전북의 파이널라운드 첫 맞대결은 21일(토) 오후 4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다.최원권 대구 감독은 “파이널A에 들어온 게 팬분들 덕이고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작년에 강등 싸움하면서 1차 목표가 파이널A였다. 너무 감사하다. 여기 계신 감독님과 팀들이 강팀이라는 것을 아는데, 끝까지 열심히 해서 팬들이 원하는 국제선 한 번 태워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하나원큐 K리그1 2023 34라운드 경기 일정-포항 : 인천(10월 20일 금 19시 30분 포항스틸야드, 스카이스포츠)-광주 : 울산(10월 21일 토 14시 광주축구전용경기장, 스카이스포츠)-대구 : 전북(10월 21일 토 16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 JTBC G&S)-서울 : 강원(10월 22일 일 14시 서울월드컵경기장, 스카이스포츠)-제주 : 수원(10월 22일 일 14시 제주월드컵경기장, IB스포츠)-대전 : 수원FC(10월 22일 일 16시 40분 대전월드컵경기장, JTBC G&S)김희웅 기자 2023.10.1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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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서 무시당하던 팀→K리그1 가장 위협적인 팀…이정효와 광주의 위상이 달라졌다

이정효 감독과 광주FC를 보는 눈이 2년 만에 싹 바뀌었다. K리그2에서도 외면받던 광주가 이제는 K리그 내 가장 위협적인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광주는 18일 서울 용산구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각 팀 감독과 선수가 뽑은 ‘가장 위협적인 팀’으로 선정됐다. 무엇보다 파이널A(K리그1 상위 6개 팀) 사령탑과 선수들의 지지를 받아 더욱 의미가 컸다. 발레리우 보르디아누 전북 현대 수석코치는 “가장 까다로운 팀은 광주다. 지금까지 세 번 만났는데, 매번 까다로웠다. 광주가 3위고, 전북이 4위인 만큼 높은 계단으로 올라가야 하려면 광주를 잡아야 한다”고 전의를 다졌다. 전북 수비수 김진수 역시 “나도 광주라고 이야기하겠다”면서도 “(물론) 내가 광주와 경기에서 뛰어서 진 적이 없다”고 말했다.인천 유나이티드도 마찬가지였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파이널A 진입한 팀이 쉬운 팀이 없다. 첫 경기 포항 스틸러스전이 분수령이 될 것 같다. 포항전에서 승리하고 우리가 광주를 이기면 작년보다 더 나은 시즌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주장’ 오반석도 “당장 포항전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올 시즌 전북과 광주를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두 팀을 한번 넘어보고 싶다”고 했다.이정효 감독과 광주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021시즌 K리그1 꼴찌로 강등된 광주는 2022시즌을 앞두고 이정효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당시 이정효 감독은 프로 감독직 경험이 없었고, 그에게는 ‘초짜’ 꼬리표가 붙었다. 당연히 광주의 1부 리그 승격을 점치는 목소리는 크지 않았다. 이 감독은 지난해 K리그2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무시당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당시 누구도 본인을 신경 쓰지 않았고, 그때의 감정을 과감히 이야기한 것이다. 이정효 감독의 광주는 보란 듯 K리그2 최고의 팀이 됐다. 역대 최다 경기(4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했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의 활발한 빌드업 가담, 제로톱, 센터백의 오버래핑 등 과감한 전술을 활용하며 재미와 성적을 동시에 잡아 높이 평가받았다. 1부에서도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K리그2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인 광주지만, 1부에서는 ‘도전자’ 입장이었다. 그러나 이정효 감독은 K리그1에서도 공격 기조를 유지, 3위로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했다. K리그 팬들을 들썩이게 한 이 감독의 과감한 발언은 ‘덤’이었다. K리그1에서도 한 시즌 만에 뚜렷한 성과를 내니, 이정효 감독과 광주를 보는 시선이 싹 바뀌었다. 최원권 대구FC 감독은 “상성 상 광주가 우리를 까다로워하는 것 같은데, 광주뿐만 아니라 모든 팀들이 사실 버겁고 벅차다. 일단 (광주를) 잘 막겠다. 광주가 좋은 축구를 하지만, 우리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나가야 하기에 잘 막고 이기겠다”고 경계했다. 이 감독이 먼저 대구를 위협적인 팀으로 뽑은 것에 관한 답이었다.대구 공격수 이근호도 “광주 축구를 보면서 느끼는 게 많다. 아주 좋은 축구를 하고 있다. 대구도 상대 팀을 까다롭게 하는 축구를 아주 잘하고 있다”며 “내가 올 시즌에 골을 못 넣을 줄 알았는데, 첫 골을 넣게 해준 팀이 광주다. 광주와 경기에서 좋은 기억을 갖고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무시당하던 팀에서 ‘K리그1 공공의 적’으로 자리 잡게 한 이정효 감독은 “광주도 성장했고, 우리 선수들도 많이 성장했다. 나도 성장했다”며 “여기(파이널A)에 시끄럽고 야단스럽게 올라왔다. 파이널A에서도 시끄럽게 하고 싶다. 우리 팀이 어디까지 올라갈지는 조금 더 떠들어봐야 할 것 같다. 매 경기 시끄럽게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용산=김희웅 기자 2023.10.19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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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용산] ‘K리그 입담꾼’ 이정효 “인터뷰는 나 닮지 마…파이널A서도 시끄럽게”

미디어데이에서도 이정효 광주FC 감독 특유의 과감한 언사가 돋보였다.이정효 감독은 18일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광주 팀도 성장했고, 우리 선수들도 많이 성장했다. 내 인터뷰도 많이 성장했다”고 말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정효 감독은 “여기에 시끄럽고 야단스럽게 올라왔다. 파이널A(K리그1 상위 6개 팀)에서도 시끄럽게 하고 싶다. 우리 팀이 어디까지 올라갈지는 조금 더 떠들어봐야 할 것 같다. 매 경기 시끄럽게 하겠다. 그래서 경기장에 오신 팬분들이 더 즐겁고 시끄럽게 응원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참신한 각오를 밝혔다.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이정효 감독은 ‘주장’ 안영규와 함께 광주 팬이 모인 뒤쪽을 바라보며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 인사했다. 이후 무대에 올라 파이널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광주의 K리그1 승격을 이끈 이정효 감독은 1부에서도 꾸준히 자기 색깔의 축구를 구사, 파이널 라운드 도입 전에 팀을 3위로 이끌었다. 이 감독은 올 시즌 호성적을 예상했냐는 물음에 “이게 현실이다. 광주는 여기 오면 안 되는 거다. 이런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력한 덕인 것 같다. 여기저기서 자극을 주기에 그런 게 동기부여가 됐다. 그래서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 선수들과 시즌 전에 도전해 보자고 약속했다. 그럼 목표에 있는 순위에 오를 거라고 했다. 약속을 지킨 것 같아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고 강하게 말했다. 최근 ‘은퇴’를 선언한 이근호(대구FC)에게 선배 지도자로서 조언을 할 때도 그의 입담은 빛났다. 이정효 감독은 “축구 스타일은 본인 색깔을 확실하게 정립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캐릭터가 확실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인터뷰는 나를 닮지 말고, 본인의 색깔, 캐릭터를 확실히 가져가야 성공한다고 본다”며 센스 있는 조언을 남겼다. 아직 이정효 감독의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앞선 33경기를 떠올린 그는 “가장 아쉬웠던 경기는 포항 스틸러스 첫 원정 경기였다. 울산 현대 원정 경기도 상당히 아쉬웠다. 그 경기 결과가 좋았다면 우리 팀 선수들이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을 것 같다. 포항하고 울산에 졌던 게 가장 좋기도 하다. 많은 것을 수정해서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고 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 가장 꺾고 싶은 팀은 대구다. 이정효 감독은 “나는 대구가 가장 신경 쓰인다. 원정 경기이며 우리와 정반대의 스타일을 갖고 있다. 우리가 홈에서 두 번 졌다. 그래서 대구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구와 경기를 잘하지 못하면 목표에 다가갈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가장 신경 쓰인다”고 경계했다. 화려한 입담으로 시즌 내내 화제를 몰고 다닌 이정효 감독은 큰 ‘리액션’으로도 주목받았다. 특히 지난 4월 16일 대구전(4-3 승)에서 먼저 3골을 넣고 내리 3골을 내준 뒤 표정이 화제였다. 올 시즌 누구보다 많은 ‘짤’을 만든 이정효 감독은 “대구전에 내 눈에서 레이저가 나가더라.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3골 넣고 3골 먹히고 마지막 골을 넣어서 역전했는데, 기분이 더러웠다. 이런 경기를 수도 없이 할 텐데 다음부터 이런 경기를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사진을 보고) 나도 깜짝 놀랐다. 라커룸에서 그동안 큰 소리로 질책한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때를 떠올린 안영규는 “경기를 하면서도 걱정했다. 끝나고 생각한 것만큼의 질책은 아니었다. 너무 크게 생각하고 라커룸에 들어갔는데, 그것만큼은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감독님께서 운동장에서 표현하시지만, 끝나면 그 정도는 아니라 괜찮다”며 웃었다.용산=김희웅 기자 2023.10.1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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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용산] ‘최초’ 역사 꿈꾸는 울산 “왕관 무게 견디겠다”…포항은 “끝까지 따라간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현대는 구단 ‘최초’ 2연패를 꿈꾼다. 2위인 포항 스틸러스는 끝까지 울산을 쫓겠다는 의지다. 18일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올 시즌 파이널A(K리그1 상위 6개 팀)에 속한 팀 감독과 대표 선수 1인이 자리를 빛냈다. 전북 현대는 건강상의 이유로 단 페트레스쿠 감독 대신 발레리우 보르디아누 수석코치가 참석했다. 여러 이야기가 오간 미디어데이의 화두는 울산의 ‘2연패’였다. 울산은 3월 19일 선두 등극 후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뺏기지 않았다. 지난 7월 연패 늪에 빠지며 잠시 흔들리기도 했지만, 이내 제 페이스를 되찾았다. 파이널 라운드 5경기가 남은 현재, 울산(승점 67)은 2위 포항(승점 58)보다 9점 앞서 있다. 사실상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다.미디어데이에서 마이크를 쥔 홍명보 울산 감독은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었기에 보이지 않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매 경기가 중요하다. 우리는 왼쪽 가슴에 별 하나 더 다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캡틴’ 김기희 역시 “우리가 처음으로 K리그 2연패에 도전 중이다. 울산이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선수와 코치진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기희는 목표를 이루는 데 있어 가장 껄끄러운 팀으로 ‘맞수’ 포항을 꼽았다. 그는 “개인적으로 경기를 했을 때 상당히 껄끄러웠다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후 포항 주장 김승대와 신경전을 펼쳤다. 김승대는 “우리는 쫓아가는 입장이다. 지키는 게 더 힘들지 쫓아가는 게 더 힘든 건 아니다. 끝까지 따라가 보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는데, 김기희는 “따라오는 것 즐겁다. 왕관의 무게를 견디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맞받아쳤다.포항은 울산과 ‘동해안 더비’에서 웃은 적이 많다. 특히 우승 문턱에 있는 울산을 꺾는 등 리그 말미에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맡았다. 이번에는 포항이 직접 우승을 꿈꿀 수 있는 위치라 더욱 의지가 굳세다. 김기동 포항 감독도 “우리가 쫓아가는 입장이며 울산전을 이겨놔야 마지막까지 변수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울산전에 올인하고 싶고, 올해는 꼭 이겨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파이널 라운드 3번째 경기에 배치된 울산과 포항의 동해안 더비는 11월 12일에 열린다. 우승이 결정될 수 있는 경기라 어느 때보다 팬들의 관심도 크다. K리그 대표 ‘입담꾼’으로 거듭난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도 화려한 언변을 자랑했다. 그는 “광주 팀도 성장했고, 우리 선수들도 많이 성장했다. 내 인터뷰(스킬)도 많이 성장했다”고 말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정효 감독은 “여기(파이널A)에 시끄럽고 야단스럽게 올라왔다. 파이널A에서도 시끄럽게 하고 싶다. 우리 팀이 어디까지 올라갈지는 조금 더 떠들어봐야 할 것 같다. 매 경기 시끄럽게 하겠다”고 인상적인 각오를 밝혔다. 광주(승점 54)를 비롯해 전북 현대, 대구FC(이상 승점 49)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8) 등 4개 팀이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두고 여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다. 대표로 참석한 선수들은 경쟁 팀에 ‘저주’를 퍼부으며 팬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전북 수비수 김진수는 “3위 하는 게 현실적인 목표라고 생각한다. 포항이 다 졌으면 좋겠는데, 포항을 좋아한다”며 “대구가 다 졌으면 좋겠다. 그러면 (이)근호 형 기억 속에 오래 남을 것 같다. 다 졌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대구 이근호는 “우리가 다 이긴다는 전제로 울산이 다른 팀을 다 이겨줬으면 좋겠다. 우리는 한 단계, 한 단계 밟고 올라가야 하기에 울산에 도움받고 싶다”고 했다.가장 많은 팀의 지지를 받은 인천 오반석은 “울산이 우리를 제외한 남은 팀들을 잡아주면 우리가 ACL에 도전할 수 있다”며 울산 김기희의 지지에 반색했다. 용산=김희웅 기자 2023.10.1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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