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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하지만, 간절해선 안 돼요" 올림픽 악연 끊고픈 세계 1위, 박지원 "성장했을 거라 믿는다" [IS 인터뷰]

"간절하지만, 간절하면 안 될 것 같아요."한 번도 밟지 못한 올림픽 무대, 박지원(29·서울시청)은 올림픽 출전이 간절하지만 간절함을 의식하지 않으려고 애쓴다.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게 박지원의 설명이다. 박지원은 남자 쇼트트랙 간판이다. 2015~16시즌 첫 태극마크를 단 이후 이번 2024~25시즌까지 여섯 차례 한국을 대표해 빙판 위에 섰고, 세계선수권 금메달 3개, 사대륙선수권 금메달 5개를 획득했다. 월드투어(전 월드컵) 종합 1위도 세 차례(2019~20, 2022~23, 2023~24)나 했다. 지난 2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서 2관왕(남자 1500m, 혼성 2000m 계주)에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유독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과 2022 베이징 대회를 앞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셨다. 올림픽을 앞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유독 운이 따르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박지원은 또 한 번의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을 마주하게 됐다. 지난 16일 중국 상하이에서 끝난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박지원이 개인전 노 메달에 그친 것. 박지원은 이 대회 최고 성적 선수에게 주어지는 2025~26시즌 남자 대표팀 자동 선발권을 얻지 못한 탓이다. 다음 시즌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 있다. 선발권을 얻었다면 올림픽 출전권까지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노 메달에 그친 박지원은 오는 4월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러 다음 시즌과 올림픽 태극마크에 재도전해야 한다. 17일 귀국한 박지원은 다시 마주한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 대해 "국내 선발전이라고 해서 절대 쉬운 경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어려움을 이겨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잘 이겨낼 거라고 생각하고 마음 편하게 경기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전의 탈락 아쉬움을 돌아본 그는 "올림픽에 나서지 못한 앞선 시간을 통해 내가 성장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올림픽 출전을) 이뤄내고 싶다"면서도 "올림픽이 간절하지만, 간절하면 안된다는 신기한 마음이 있다. 이 말 밖에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박지원은 물론,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대회 마지막날 5000m 계주 동메달을 얻는 데 그쳤다. 2월 하얼빈 동계 AG 전후부터 이어진 강행군으로 인한 체력 문제와 캐나다 등 해외 선수들의 상향 평준화한 기량과 마주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17일 귀국한 박지원은 세계선수권 성적에 대해 "아쉬움이 당연히 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항상 금메달을 목표로 하지만 도달하지 못해 아쉽다.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느꼈지만, 앞으로 더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하얼빈 동계 AG에 포커스를 맞추고 운동에만 전념했다. 그러다보니 신체적, 정신적으로 피로도가 컸던 것 같다. 힘이 남아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월드 투어 1위에 올랐던 그는 이번 시즌엔 동계 AG에 집중하기 위해 월드 투어에 완주하지 못했다. 종합 6위에 그쳤다. 하지만 박지원은 만족스러웠던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없었던 국제 종합대회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 월드 투어 종합 1위를 놓친 것도 내겐 큰 자극이 될 거라 생각한다. 스스로를 더 몰아붙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보다 더 열심히 할 수는 없었다. 우승은 못해 아쉽지만 절대 후회가 남는 시즌은 아니다"라고 돌아봤다. 시즌 강행군을 모두 마친 박지원은 당분간 휴식에 집중한 뒤 국내 선발전을 준비한다. 그는 "쉴 시간이 마땅하지 않다. 일단 어머니가 해주신 밥을 먹어야 할 것 같다. 식사를 잘하면서 체력을 회복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김포공항=윤승재 기자 2025.03.1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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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때도 소리 안 질렀는데.." 여제의 포효, 최민정 "10년 뒤에도 경쟁력 증명, 뿌듯한 금메달" [IS 현장]

"제가 올림픽 때도 소리를 안 질렀는데..."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27·성남시청)이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들고 활짝 웃었다. 3년 만의 주 종목 1500m 금메달. 최민정은 결승선을 통과하자마자 넘어질 정도로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평소 차분한 성격과는 드물게 크게 포효한 최민정은 "내게 정말 뜻깊은 대회(금메달)였다.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민정은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7초13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023~24시즌 휴식기를 가졌던 최민정은 2년 만에 돌아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 종목 1500m에서 세계선수권 우승을 한 건 2022년 이후 3년만이었다. 17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최민정은 "세계선수권 첫 우승을 했을 때가 10년 전(2015년)이다. 10년 뒤에도 금메달을 딴 걸 보고 아직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걸 느꼈다. 스스로에게 굉장히 뿌듯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세계선수권은 2024~25시즌의 마지막 대회로서, 강행군의 방점을 찍는 대회였다. 지난해 겨울부터 치른 1~6차 월드투어 시리즈에 이어 지난 2월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이라는 중요한 이벤트를 치렀다. 체력 소모가 상당한 가운데 치른 세계선수권. 최민정을 비롯한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은 지치고 지친 상대로 캐나다, 네덜란드 등 실력 좋은 해외 선수들과 경쟁했다. 한국은 최민정의 금메달과 김길리의 여자 1500m 동메달, 남자 대표팀의 5000m 계주 동메달 등 세 개의 메달을 수확하는 데 그쳤다. 최민정은 "체력 문제가 없지는 않았다"라면서도 "캐나다나 네덜란드 선수들 중에선 전 종목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도 있다. 우리도 적응해야 할 부분이다"라며 핑계를 대지 않았다. 최민정은 여자 대표팀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이번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다음 2025~26시즌 여자 대표팀 자동 선발권을 얻었다. 다음 시즌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 있다. 올림픽 출전권도 함께 품에 안았다. 최민정은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서 정말 기쁘다. 사실 올림픽 출전권을 보고 대회에 나선 건 아니고, 지난 월드 투어 때 느꼈던 점을 보완하자는 생각으로 대회에 나섰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라며 "이제 막 첫 번째 관문을 넘어섰다. 올림픽에서 어떻게 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생각을 많이 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2018 평창 대회에서 첫 올림픽에 나섰던 최민정은 2022 베이징 대회에 이어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2018 평창에서 3000m 계주와 여자 1500m 금메달로 2관왕에 올랐던 최민정은 2022 베이징에선 1500m 금메달에 이어 여자 1000m, 3000m 계주 은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최민정은 다가오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에서 1500m 3관왕에 도전한다. 최민정은 "1500m뿐만 아니라, 500m, 1000m 등 한 종목에 국한되지 않고 세 종목을 다 할 수 있는 기량을 만들고 싶다. 개인적으로 500m 금메달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고 욕심을 냈다. 그는 "(세계선수권 금메달로) 국가대표 선발전 없이 올림픽에 출전해 기쁘다. 앞으로 틈틈이 개인 훈련을 해가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고자 한다. 올림픽 시즌인 만큼, 조금 더 일찍 시즌을 준비해서 올림픽을 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포공항=윤승재 기자 2025.03.1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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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베이징→밀라노' 세 번째 올림픽 나서는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 "차근차근 잘 준비할게요"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3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었다. 최민정은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7초13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날(15일) 치러진 여자 1000m 결승에서 5위에 그쳤던 최민정은 이날 금메달로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최민정은 여자 대표팀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이번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다음 2025~26시즌 여자 대표팀 자동 선발권을 얻었다. 다음 시즌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 있다. 올림픽 출전권도 함께 품에 안았다. 2018 평창 대회에서 첫 올림픽에 나섰던 최민정은 2022 베이징 대회에 이어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2018 평창에서 3000m 계주와 여자 1500m 금메달로 2관왕에 올랐던 최민정은 2022 베이징에선 1500m 금메달에 이어 여자 1000m, 3000m 계주 은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최민정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이번 대회를 통해 밀라노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 올림픽을 향해 계획한 대로 차근차근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며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김길리(성남시청)는 최민정과 함께 나선 여자 1500m 결승에서 3위(2분27초257)로 결승선을 통과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최상위 성적 남녀 1인 씩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은 얻지 못했다. 최민정을 제외한 여자 대표팀 선수들은 향후 국내에서 치러지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올림픽 출전권을 노려야 한다. 남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 노 메달에 그쳤다. 전날(15일) 남자 1,500m와 500m에서 결승에 오르지 못했던 한국은 이튿날 열린 1,000m 준결승에서도 메달을 얻지 못했다. 이어진 5000m 계주에서 캐나다, 중국에 이어 동메달을 따내며 노메달 아쉬움은 벗어냈다. 최민정을 제외한 남녀 대표팀 선수들은 오는 4월 목동에서 열리는 2025~26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올림픽 출전권에 재도전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선발전에서 남녀 대표팀 각 8명씩을 선발하고, 이 가운데 선발전 성적 남녀 상위 5명씩이 올림픽 무대에 나설 예정이다. 윤승재 기자 2025.03.1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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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간판' 최민정, 세계선수권 여자 1500m 금메달…김길리는 동메달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이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의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최민정은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7초13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코트니 사로(캐나다·2분27초194)에 이어 김길리(성남시청·2분27초257)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15일)까지 메달을 따내지 못했던 한국 대표팀은 이날 최민정과 김길리가 여자 1,500m에서 나란히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내며 무관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15일 치러진 여자 1,000m 결승에서 5위에 그쳤던 최민정은 1,500m에서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레이스 시작과 함께 김길리와 중하위권에서 레이스를 펼친 최민정은 8바퀴를 남기고 속력을 끌어 올리며 단숨에 선두로 나섰다. 사로와 경합 끝에 4바퀴를 남기고 1위를 되찾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길리도 후위권 선수들의 혼전을 틈타 3위에 올랐다.윤승재 기자 2025.03.1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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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에서 월드스타까지' 후원한 KB금융그룹, 최민정·차준환 등 하얼빈 금메달리스트 격려

KB금융그룹이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 메달리스트를 초청해 격려했다. KB금융그룹은 25일 오전 여의도 본사에 쇼트트랙 3관왕 최민정, 2관왕 김길리와 박지원, 한국 남자 피겨 스케이팅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한 차준환을 초청해 격려 행사를 가졌다. KB금융은 2008년부터 17년간 피겨 스케이팅과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개인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최민정은 서현고 재학 시절인 2015년부터 KB금융의 지원을 받으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고, 김길리 역시 어린 시절부터 KB금융의 후원을 받아 세계 정상(2023~24시즌 크리스털 글로브)에 올랐다. 차준환도 휘문중 2학년 재학시절부터 후원을 받고 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한국의 위상을 높인 선수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선수들이 국민에게 희망과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동계 스포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5.02.26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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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銅·銅' 장성우, 6차 월드투어 1000m 3위…강행군 마친 쇼트트랙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기대주 장성우(화성시청)가 2024~25시즌 마지막 월드 투어에서 이틀 연속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장성우는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사고 포럼에서 열린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 투어 6차 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3초220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이날 레이스 초반 4위로 달리던 장성우는 결승선을 2바퀴 남기고 인코스를 공략해 쑨룽(중국)을 제치고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날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장성우는 이번 대회 개인 종목에서 2개의 메달을 따냈다.그동안 월드투어에서 강세를 보였던 한국은 다른 종목에서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최민정(성남시청)은 여자 1,500m 결승에서 5위에 그친 가운데 여자 500m에선 준결승도 통과하지 못했다. 김길리(성남시청)도 여자 1,500m 준결승에서 넘어지는 불운을 겪으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은 계주에서도 메달을 따지 못했다.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10일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귀국한 뒤, 하루도 쉬지 못하고 이튿날 이탈리아로 출국하는 바람에 체력 문제에 부딪혔다. 다만 이번 대회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열려 한국 선수들은 사전 분위기와 빙질을 익히기 위해 강행군에 나섰다. 이번 대회가 치러진 밀라노 아사고 포럼은 내년 올림픽 경기장으로 쓰인다. 지난 시즌 남녀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박지원(서울시청)과 김길리는 나란히 6위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최민정은 여자부 5위, 장성우는 남자부 8위를 기록했다.대표팀은 귀국한 뒤 다음 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집중할 예정이다.대한빙상경기연맹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이상을 따고 대표팀 내 종합순위가 가장 높은 남녀 선수 각 1명에게 2025~26 국가대표 자격을 자동으로 부여한다. 세계선수권대회 결과에 따라 국내 선발전을 치르지 않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출전권을 얻을 수 있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윤승재 기자 2025.02.1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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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AG 쇼트트랙 3관왕 최민정의 자신감 “내 경쟁력 확인”[IS 인천]

1년 휴식 뒤 소화한 첫 국제 무대에서 3관왕에 오른 최민정(27·성남시청)이 “내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최민정은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지난 9일 끝난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서 혼성 2000m 계주, 여자 500m와 1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 종목 1000m에서는 AG 기록을 두 차례나 갱신하는 등 압도적 기량을 뽐냈다. 동시에 동계 AG에서 3관왕에 성공한 최초의 한국 여자 선수가 되기도 했다. 최민정의 활약이 놀라운 건 그가 지난 2023~24시즌을 통째로 쉬고도 기량을 유지했다는 점이다. 그는 2022~23시즌까지 대표팀에서 활약한 뒤 휴식, 재정비 등을 이유로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재정비를 마친 그는 지난해 선발전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태극마크를 되찾았고, 복귀 후 첫 국제 종합 대회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갔다. 최민정은 이날 귀국 후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AG 준비를 열심히 했다.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게 돼 굉장히 기쁘다. 많은 분들이 환영해 주셔서 실감이 나고, 더 좋다”라고 웃었다.최민정은 지난 2017 삿포로 대회를 누빈 기억도 있다. 8년 만에 두 번째 AG를 마친 그는 “시간이 많이 흐르기도 했고, 스스로 8년 전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때보다 좋은 성적이 나와 더 보람찼다”라고 돌아봤다. 3관왕을 돌아본 최민정은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노력한 보람이 나온 것 같아 뿌듯하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 대비해 더 잘 준비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1년 쉬고 복귀했을 때 제일 궁금했던 게 ‘내 경쟁력이 어느 정도 있을까’라는 거였다. 월드투어, AG를 통해 경쟁력이 충분히 있따는 것을 확인하게 됐다. 확실히 의미가 있었다”라고 짚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최민정은 레이스 초반부터 선두권을 올라선 뒤 이를 지키는 전략을 택했다. 과거 후반부 역전을 노린 전략과는 분명히 달랐다. 최민정은 “전략적인 변화가 있었다. 이제 경쟁 선수들도 상향 평준화가 많이 됐다. 기술이나 속도 면에서도 좋은 선수가 많다. 나도 그런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변화를 줘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 변화가 잘 맞아떨여저서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라고 짚었다.성공적으로 복귀한 최민정의 다음 목표는 2026 올림픽이다. 그는 이미 2018 평창, 2022 베이징 대회에서 3개의 금메달을 품은 바 있다. 최민정은 “AG도 밀라노를 향한 발판이라고 생각이 들어 열심히 준비했다. 앞으로 밀라노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6차대회, 그리고 세계선수권대회가 남았다. 차근차근 소화한다면 내가 계획하고 목표했던 것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끝으로 그는 2026 올림픽 전망을 묻는 취재진의 질의에 “AG에서 몇 관왕을 기대하고 출전한 건 아니었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 보면,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인천공항=김우중 기자 2025.02.10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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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6개’ 쇼트트랙 대표팀, AG 마치고 ‘금빛 귀국’ [IS 인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서 금메달 6개를 품은 채 귀국했다. 선수들은 다가올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을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지난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 쇼트트랙 남녀 계주 일정을 끝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이번 AG에서 ‘쇼트트랙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9개 종목 중 6차례나 정상을 차지하며 역대 동계 AG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1999년 강원, 2003년 아오모리)을 세웠다.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도 추가했다. ‘여왕’ 최민정(성남시청)이 500m와 1000m, 혼성 2000m 3관왕에 성공했다. ‘신흥 에이스’ 김길리(성남시청)도 1500m과 혼성 2000m 금메달을 품었다. 박지원(서울시청)은 남자 1500m, 장성우(화성시청)는 1000m 시상대 중앙에 서며 금빛 질주를 합작했다. 이들은 혼성 2000m 금메달까지 2관왕에 성공했다. 경쟁국 중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로 대회를 마무리했다.금메달을 목에 건 채 귀국한 한국 선수단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하얼빈 AG를 지켜본 많은 팬이 현장에서 선수들을 맞이했다. 팬들은 줄을 지어 사진 촬영과 사인 등을 요청했다. 선수들도 미소와 함께 화답했다. 한국 입장에선 이번 AG는 내년 예정된 올림픽을 위한 전초전이었다. 당장 내일(11일) 오전에는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6차 대회가 열리는 이탈리아 밀라노로 향한다. 이 대회은 2026 올림픽을 앞둔 테스트 이벤트다. ‘AG 3관왕’ 최민정은 귀국 후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AG를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게 돼 기분이 좋다”며 “이번 AG는 밀라노를 향한 발판이라고 생각했다. 굉장히 중요한 무대였다. AG, 다음 월드투어, 세계선수권까지 차근차근 소화한다면 내가 계획하고 목표했던 것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길리는 “큰 대회를 뛰어보며 멘털도 강해질 수 있었다. 다음 목표는 올림픽이 됐다. 또 선발전을 소화해야 하고, 세계선수권도 남았다. 계속 경험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우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원은 “개인적으로 첫 번째 국제 종합대회였다. 그만큼 중요하고, 의미 있던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만큼 내년이 더 기대된다. 올림픽에서 이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끝으로 장성우는 “준비한 만큼, 목표한 만큼 좋은 성적으로 경기를 마치고 돌아올 수 있어 굉장히 기쁘다. 많은 팬, 국민들께서 관심을 주신 덕분에 감사한 마음이다. 내년에 있을 올림픽까지 좋은 기세를 이어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인천공항=김우중 기자 2025.02.10 20:05
스포츠일반

중국 홈 텃세에도 아시아 최강 입증 韓 쇼트트랙, 다음은 2026 밀라노 동계 올림픽

아시아 최강을 재확인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10일 금의환향했다. 이제 내년 2월 열리는 제25회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정조준한다. 한국은 지난 7~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6개(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수집했다. 대표팀은 목표로 내걸었던 금메달 6개 획득을 달성했다. 또 역대 동계 AG 쇼트트랙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1999년 강원, 2003년 아오모리)을 썼다.이번 대회에는 유럽과 북미 선수들이 빠졌지만 린샤오쥔, 류사오앙 형제, 판커신 등 아시아 최대 경쟁국인 중국 선수들이 모두 참가했다. 동계 올림픽 개막을 1년 앞두고 현재 대표팀 전력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무대였다. 이번 쇼트트랙 대표팀 멤버가 내년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에서도 태극마크를 달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훈련 시간 배정이나 링크 환경 등 중국의 '홈 텃세'를 극복하고 아시아 최강임을 입증했다. 최민정은 여자 500m와 1000m와 혼성 계주 2000m 등 3관왕을 차지했다. 이로써 2023~24시즌 국가대표를 반납하고 휴식한 에이스 최민정은 국제종합대회 복귀 무대에서 건재를 과시했다. 두 차례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낸 풍부한 경험을 갖췄기에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2023~24시즌 여자 세계랭킹 1위였던 김길리는 금메달 2개에 그쳐, 5관왕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특히 마지막 주자였던 여자 3000m 계주에서 선두로 달리던 김길리는 결승선을 앞에 두고 상대 선수와 몸싸움을 벌이다 넘어져 눈물을 쏟았다. 2004년생 김길리에게는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소중한 경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선배 최민정을 보며 동기부여도 얻게 됐다. 세계랭킹 1위에게 주어지는 크리스털 글로브를 2년 연속 수상한 박지원은 주종목 1500m와 혼성 계주 20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특히 1996년생 박지원은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라 장성우, 김태성(화성시청), 김건우(스포츠토토)와 함께 병역 혜택을 받아 부담을 덜고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남자 대표팀 막내 장성우는 1000m에서 체력을 앞세워 깜짝 금메달을 따내, 새로운 기대주로 떠올랐다. 2024~25시즌 세계랭킹은 9위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국제무대에서 남녀 계주에 강점을 보였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선 '노메달'에 그쳤다. 동계 올림픽을 1년 앞두고 전략 수립과 조직력 보완 등의 과제를 확인했다. 이형석 기자 2025.02.10 18:00
스포츠일반

예견된 판정 시비·린샤오쥔 변수...金 6개로 응수한 한국 쇼트트랙 [하얼빈 AG]

3년 전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개최국 중국의 '홈 텃새'는 스포츠팬의 아우성을 자아냈다.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돼 쇼트트랙 강국들이 '역대 최초' 금메달을 노린 혼성 2000m 계주부터 그랬다. 당시 중국은 준결승 2조에서 탈락권이 3위에 하고도, 심판 판정으로 인해 결승전에 올랐다. 선수들 사이 배턴 터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심판진은 미국에 페널티를 내렸다. 중국은 이 종목에게 금메달을 차지한다. 한국도 남자 1000m에서 황대헌과 이준서가 페널티 판정을 받아 탈락하며 희생양이 됐다. 지난 7일 개막한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서도 석연치 않은 판정이 논란을 자아냈다. 8일 헤이룽장 빙상 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남자 500m 결승에서 '전' 한국 대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레이스 중 같은 중국 선수 쑨룽이 밀어주는 힘에 가속이 붙은 것 같은 장면이 있었다. 동료의 도움을 받는 건 계주 외에는 허용되지 않는다. 결국 린샤오쥔은 박지원을 밀어내고 금메달을 땄다. 금메달을 따고 감격한 린샤오쥔을 향해 박지원 등 한국 선수들은 축하를 건넸다. 하지만 중국 언론은 린샤오쥔이 여전히 한국에서 미움을 받고 있다고 곡해하는 시선을 보냈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판정은 9일 열린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나왔다. 레이스 막판 중국에 1위를 내준 한국은 마지막 코너를 돌던 박지원이 린샤오쥔과의 경합에서 밀리지 않고, 자리를 지켜냈지만 그사이 카자흐스탄 선수에게 1위를 내주고 말았다. 경기 뒤 심판은 손을 사용한 린샤오쥔이 아닌 박지원에게만 페널티 판정을 내렸고, 결국 한국은 메달을 따지 못했다. 앞서 열린 여자 3000m 계주도 김길리가 마지막 바퀴 직선 주로에서 중국 궁리에게 인코스를 내주고서 블로킹을 시도하다가 접촉해 넘어지며 입상권에 들지 못한 바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한국 선수단의 공식 훈련 시간을 경기 시간과 다른 오후 시단 대 집중 배치하며 보이지 않는 핸디캡을 줬다. 하지만 유리한 게 없는 상황 속에서 AG를 치른 한국 쇼트트랙은 대회 총 9개 금메달 중 6개를 획득하며 '최강국' 자존심을 지켰다. 이는 역대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이다. 혼성 계주에 이어 김길리와 박지원이 각각 1000m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땄고, 최민정은 역대 최초로 AG 500m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쇼트트랙 마지막 날이었던 9일에도 최민정이 1500m에서 AG 신기록을 세우며 대회 3관왕 영예를 화려하게 장식했고, 장성우까지 1500m 결승에서 1위에 오르며 개인전 6개 종목 중 5개를 휩쓸었다. 2022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중국에서 열린 다른 메이저 대회까지 저력을 보여준 한국 쇼트트랙은 상대적으로 '공정한 판정'이 기대되는 2026 밀라노-코트리나 동계올림픽 기대감을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0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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