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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란’ 강동원 “美 아카데미 회원, 연회비 有…박찬욱·고레에다·이병헌이 추천”

배우 강동원이 미국 아카데미 회원이 된 과정을 설명했다.8일 유튜브 채널 ‘넷플릭스 코리아’에는 ‘동원이는 정민이의 유명한 친구임 | 전,란 홍보하러 온 건 아닌데’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업로드됐다.해당 영상에서 강동원은 최근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신입 회원으로 초청받은 것을 두고 “아카데미 영화를 보고 투표하는 거”라며 “회원이 되려면 아카데미 회원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누가 추천해 줬느냐는 물음에 강동원은 “세 명의 추천이 필요하다. 나는 박찬욱 감독이랑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이병헌 선배가 해줬다”고 답했다.강동원은 “나도 조인한 지 얼마 안 돼서 (투표는) 이제 해야 한다”며 “가입비는 없고 연회비가 있다. 연회비 내라고 메일이 오더라. 그렇게 비싸지 않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앞서 지난 6월 AMPAS 측은 신입 회원 초청자 48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배우 강동원과 유태오, ‘패스트 라이브즈’를 연출한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 ‘헤어질 결심’의 조영욱 음악감독 등이 이름을 올렸다.아카데미 회원이 되면 미국의 가장 권위 높은 영화 시상식으로 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후보 및 수상작들을 가릴 투표권을 행사할 권한을 갖게 된다. 한국 영화계는 지난 2015년부터 꾸준히 아카데미의 부름을 받았으며 송강호, 최민식, 봉준호, 임권택 감독, 박찬욱 감독, 이창동 감독, 홍상수 감독, 임순례 감독, 배우 이병헌, 배두나, 하정우, 김민희, 조진웅, 윤여정, 박해일, 최우식, 장혜진, 조여정, 이정은, 박소담, 윤여정, 박해일 등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한편 강동원은 오는 11일 넷플릭스 영화 ‘전,란’ 공개를 앞두고 있다.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적이 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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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유태오, 美 아카데미 회원 된다

배우 강동원과 유태오가 미국 아카데미 회원이 된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이하 ‘AMPAS’)는 25일(현지 시각) 신입 초청 회원 487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영화 ‘브로커’ ‘반도’에 출연한 강동원과 ‘패스트 라이브즈’를 이끈 유태오가 올해 미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였던 ‘플라워 킬링 문’의 릴리 글래드스톤을 비롯해 더바인 조이 랜돌프, 캐서린 오하라 등과 함께 AMPA 신입 회원 배우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패스트 라이브즈’에 출연한 한국계 배우 그레타 리도 배우 부문에 이름을 올렸으며, 한국계 캐나다 감독 셀린 송이 감독 및 각본가 부문에 초대됐다. ‘헤어질 결심’ 조영욱 음악감독은 음악 부문에서 신입 회원 제안을 받았다. 국내 영화인들은 지난 2015년부터 꾸준히 아카데미 회원 자격을 얻었다. 송강호, 최민식, 이병헌, 배두나, 하정우, 김민희, 조진웅 등 배우들과 봉준호 임권택을 필두로 박찬욱, 이창동, 홍상수, 임순례 등 감독들이 회원으로 초청받았다. ‘기생충’이 오스카를 휩쓸었던 2020년에는 최우식, 장혜진, 조여정, 이정은, 박소담이 초청됐으며, ‘미나리’ 윤여정도 그해 아카데미 정식 회원이 됐다. 지난해에는 배우 박해일이 회원으로 가입했다.올해 새 회원 487명이 추가되면 AMPAS 회원수는 1만 910명이 된다. 내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투표 자격을 갖춘 회원수도 지난해 9375명에서 9934명으로 늘어난다.빌 크레이머 아카데미 최고경영자와 재닛 양 아카데미 회장은 “아카데미의 새로운 회원들을 맞이하게 돼 기쁘다”며 “전 세계에서 온 놀라운 재능을 가진 아티스트와 전문가들은 영화 제작 산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2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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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 김윤석 “역시 극장 최고…좋은 영화에 관객 몰리는 것 좋아” [IS인터뷰]

“김한민 감독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믿는 것뿐이었어요. 그게 현명할 거라 생각했죠.”배우 김윤석에게 ‘노량: 죽음의 바다’는 영광과 부담이었다. 성웅 이순신을 연기하는 만큼 그를 어떻게 표현하는가는 김윤석을 따라다니던 깊은 고민이었다. 김윤석이 내린 답은 출연을 결정하기 전 하루 동안 시나리오를 브리핑한 김한민 감독을 전적으로 믿고 따르는 것이었다. 그 결과 김윤석은 노량에서 최후를 맞는 이순신 장군 역을 훌륭히 소화하며 이순신 3부작의 피날레를 장식했다.최근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김윤석과 만나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 김윤석은 ‘명량’의 최민식, ‘한산: 용의 출현’의 박해일에 이어 이순신 장군으로 분했다. 김윤석은 “(김한민 감독이) 시나리오로 러브레터를 보냈다. 김한민 감독과 만나 하루 동안 시나리오에 대한 전체 브리핑을 들었다. 시나리오 한 장 한 장을 넘기면서 왜 이 장면을 넣었는지 설명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내가 그 자리에 나갔다는 건 영화에 매력을 느꼈다는 거다. 아니면 만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그 생각이 하루의 브리핑이 끝날 때까지 유지됐다. 김한민 감독의 선택에 충분히 공감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순신 장군에 대해 김한민 감독만큼 많이 아는 사람이 없겠구나 싶었다. 부하 장수들의 가족까지 다 알고 있다. 뭘 물어보면 막힘없이 대답한다”며 “영화의 모든 부분에 VFX가 들어가는데 촬영 및 조명 감독 등이 사전에 완벽하게 협의하고 맞아떨어지지 않으면 혼란이 온다. 그거 때문에 머리가 터질 지경인 김한민 감독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믿는 것뿐이었다. 그게 현명할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노량: 죽음의 바다’에 출연한 배우들은 ‘현장에서도 김윤석은 이순신 장군 그 자체였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김윤석은 “아군이라서 그렇게 이야기해준 것 같다”며 “영화 속 이순신 장군은 말수가 적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계속 고민하고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현장이 굉장히 힘들기도, 즐겁기도 했지만, 이전 영화들처럼 동료들과 담소를 나누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비장한 장면의 연속이라 그렇게 있었다”고 말했다.‘노량: 죽음의 바다’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최후가 그려지는 만큼 엄청난 부담이 있었을 터다. 김윤석은 “영화 ‘1987’에서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대사가 담긴 장면을 찍으면서 ‘이걸 내가 하다니’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때와 같은 마음이었다. ‘이순신 장군의 유언을 내가 하다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이어 “과연 이순신 장군이라면 어땠을까를 떠올리게 됐다. 치열한 전투의 정점에서 전사했는데 전투에 최대한 방해되지 않고 끝내려는 이순신 장군의 마음으로 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누가 영화를 보고 나서 나에게 ‘너무 슬프지만, 이제 좀 쉬시겠구나’라는 마음이 들었다고 하더라. 나도 마찬가지였다. (이순신 장군이) 죽는 장면에서는 위대한 장군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보이길 바랐고 그게 관객의 공감을 형성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김한민 감독에게 진실하게 표현하자고 많이 말했다”고 설명했다. 김윤석은 ‘노량: 죽음의 바다’ 시사회를 다니며 “역시 극장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윤석은 “어떠한 연관도 없는 사람들이 한 화면에 집중하고 몰입하는 모습을 볼 때 벅참이 느껴진다. 극장이 아니면 이런 기운을 느낄 수 없다”고 강조했다.‘노량: 죽음의 바다’는 ‘서울의 봄’에 이어 12월말 극장가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윤석은 “좋은 영화에 관객이 몰리는 것만큼 좋은 건 없다. ‘서울의 봄’은 좋은 영화고 관객이 외면하지 않은 것”이라며 “한국 영화가 관객에게 사랑받고 힘을 얻어야 할 시기에 ‘서울의 봄’이 흥행했다. 그 배턴을 ‘노량: 죽음의 바다’가 이어받아 내년까지 끌고 가고 또 좋은 영화가 이어받아 준다면 한국 영화의 힘이 되살아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이어 “관객들이 ‘노량: 죽음의 바다’를 통해 진정한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는 올바른 끝맺음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며 “이 영화가 ‘명량’의 한국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깨는 것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참여한 사람들에게 보람이 되는 결과가 나왔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2.27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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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노량’ 김한민 감독 “‘명량’ 이후 10년… 유종의 미 거두고 싶다”

“‘명량’이 2014년이었으니 벌써 10년이네요. 시간이 참 금방 갔어요. 작년 ‘한산: 용의 출현’ 이후 이제 3부작의 마지막 ‘노량: 죽음의 바다’가 개봉했습니다. 유종의 미를 잘 거둬야겠다는 마음이에요.”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로 이순신 3부작에 마침표를 찍은 김한민 감독은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순신 3부작을 마친 소감을 묻자 김 감독은 “이런 날이 오는구나 싶다”며 웃어보였다.‘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김윤석)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작품. “나의 죽음을 적들에게 알리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투이기에 ‘명량’, ‘한산: 용의 출현’ 등 전작들에 비해 더욱 비장한 분위기를 풍긴다. 이러한 비장함은 ‘노량: 죽음의 바다’의 개성이기도 하다.김한민 감독은 “해전의 목적이 분명하지 않으면 ‘명량’, ‘한산: 용의 출현’, ‘노량: 죽음의 바다’ 등 세 편이 모두 비슷한 느낌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명량’이 모두에게 퍼져 있던 두려움이 용기로 바뀌는 과정을, ‘한산: 용의 출현’이 치밀한 전략전술을 보여줬다면 ‘노량: 죽음의 바다’는 모두가 다 끝난 전쟁이라고 하는 상황에서 이순신 장군이 느끼는 고독함을 담고 있다. 노량해전은 이순신 장군이 왜 끝까지 왜군과 싸우고자 했는가를 죽음을 통해 보여준 전투였다고 봤다”고 설명했다.“노량해전은 무조건 다뤄야한다고 생각했어요. 도망가는 적들을 적당히 돌려보내지 않고 집요하고 치열하게 마지막 전투를 치른 이순신 장군의 정신이 담겨 있다고 봤거든요. ‘기어이 완전한 항복을 받아내어야 한다’라는 말이 우리 영화의 키를 담고 있다고 보는데, 그 문구를 생각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어요. 전쟁을 올바로 끝내겠다는 장군님의 마음을 대변할 수 있는 문구 아닐까 싶어요.” 김한민 감독은 영화계에서 소문난 ‘이순신 덕후’로 꼽힌다. 살면서 힘든 일이나 고민할 거리가 생길 때면 ‘난중일기’를 펼칠 정도다. 그는 ‘노량: 죽음의 바다’를 작업하며 끊임없이 이순신 장군의 입장에서 생각하려 했다. 이순신 장군에게 누가 되지 않기를 계속해서 바랐다.김 감독은 “‘이순신 3부작’을 진행하던 지난 10여년 동안 단 한 번도 이순신 장군님이 꿈에 안 나오셨다”며 섭섭해 하면서도 “방향이 틀리지 않았으니까 안 나오신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내가 영화를 잘못 만들고 있었다면 나와서 뭐라고 한 마디 하셨을 것 같다”고 추측했다.‘명량’의 최민식, ‘한산: 용의 출현’의 박해일에 이어 ‘노량: 죽음의 바다’에선 배우 김윤석이 이순신 장군을 연기했다. 김한민 감독은 “용감하면서도 지혜로운 면모를 겸비한 배우가 김윤석 아닌가 싶다. 그런 분위기를 가진 배우는 아주 희귀하다”며 캐스팅에 만족감을 표했다. 김윤석 역시 “김 감독의 ‘이순신 월드’에 나를 온전히 맡기겠다”며 김한민 감독에 대한 무한한 신뢰로 ‘노량: 죽음의 바다’에 임했다. 김 감독은 “그런 경험은 나도 처음이다 솔직히”라며 김윤석에게 감사를 표했다.“제가 만든 영화지만 어떨 땐 장군님이 돌아가시며 ‘내 죽음을 알리지 마라’고 하실 때 눈물이 나고, 어떨 때는 장군님 아들 이회(안보현)가 북을 들고 일어날 때 눈물이 나요. 또 어떨 때는 다른 장면에서 북받치더라고요. 관객 여러분께는 어떤 부분이 포인트가 될지 궁금합니다. 여러분들 덕에 지치지 않고 성실하게 영화를 찍을 수 있었습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27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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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 김윤석 “여진구 운동 능력에 감탄…과연 내 자식” [인터뷰②]

배우 김윤석이 ‘노량: 죽음의 바다’에 특별출연한 여진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김윤석 인터뷰가 20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명량’의 최민식, ‘한산: 용의 출현’의 박해일에 이어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는 김윤석이 이순신 장군으로 분했다. 여진구는 이순신 장군의 셋째 아들 이면 역으로 특별출연했다.이날 김윤석은 “여진구의 운동 능력은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왜군과 싸우는 장면을 볼 때 너무 멋있더라. ‘과연 내 자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내가 작은 거인이라고 했는데 그 말 하길 잘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한편 ‘노량: 죽음의 바다’는 이날 개봉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2.2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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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 김윤석 “이순신 장군 유언을 내가 하다니…‘탁 치니 억’ 때와 같은 마음” [인터뷰①]

배우 김윤석이 이순신 장군의 최후를 연기한 소회를 밝혔다.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김윤석 인터뷰가 20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명량’의 최민식, ‘한산: 용의 출현’의 박해일에 이어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는 김윤석이 이순신 장군으로 분했다.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을 담은 ‘노량: 죽음의 바다’. 이순신 장군은 마지막 순간에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이날 김윤석은 “‘1987’에서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대사가 담긴 장면을 찍으면서 ‘이걸 내가 하다니’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때와 같은 마음이었다. ‘이순신 장군의 유언을 내가 하다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이어 “과연 이순신 장군이라면 어땠을까를 떠올리게 됐다. 치열한 전투의 정점에서 전사했는데 전투에 최대한 방해되지 않고 끝내려는 이순신 장군의 마음으로 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한편 ‘노량: 죽음의 바다’는 이날 개봉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2.20 15:26
영화

[IS리뷰] ‘노량’ 장군이자 인간이었던 이순신의 마지막… 웅장하고 강렬하다 ①

세계에서 인정하는 장군이자 전략가였던 이순신. 하지만 어찌 이순신이라고 아버지의 마음, 남편으로서의 마음이 없었을까. ‘명량’부터 10년을 이어온 김한민 감독의 신작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는 장군으로서뿐 아니라 인간으로서 이순신의 마지막을 만날 수 있다.“왜 저렇게 싸우고자 하는 것인가. 죽고 싶거나, 아니면…”‘노량: 죽음의 바다’에서 명나라 수군 도독 진린(정재영)은 일본과 마지막 전투를 준비하는 이순신(김윤석)을 보며 이렇게 말한다. 모두가 “이제 끝난 전쟁”이라고 말하고 있는 상황. 오로지 이순신 장군만이 “완전한 항복을 받아내야 한다”며 싸움을 각오한다.영화는 여기엔 아버지의 마음이 있지 않았을까 짚는다. 임진왜란에서 왜군에 의해 아들을 잃은 이순신 장군의 고통은 ‘노량: 죽음의 바다’ 초반부터 그려진다. 수많은 전투를 승리로 이끌고, 완전히 기울었던 전세를 뒤집은 용장임에도 아들을 구하지 못 했다는 죄책감은 이순신 장군을 꿈에서도 괴롭힌다. 명나라의 수군들 역시 왜군처럼 돌아갈 고향이 있다. 이만 하면 됐고 이미 이긴 전쟁이니 돌아갔으면 싶다는 마음이 드는 이유다. 진린은 전투를 고집하는 이순신에게 사적 복수의 마음이 있다고 여겨 아들을 죽인 왜군을 잡아 앞에 데려다 놓기까지 하지만, 이순신 장군은 “이들은 아니다”라며 외면한다.물론 아들을 잃은 아버지로서 심적 고통이 어찌 없었으랴. 하지만 장군 이순신에겐 그보다 더 큰 명분이 있다. 무려 7년을 조선을 괴롭힌 지독했던 전쟁. 왜군을 끝까지 몰아세워 완전한 항복을 받아내는 것만이 전쟁을 올바르게 끝내는 것이라고 그는 믿는다. 이는 “이 전쟁은 의와 불의의 싸움”이라고 했던 ‘한산: 용의 출현’과 연결되기도 한다.퇴각로 확보를 위해 명나라에 도움을 구하는 왜군들을 보면 이순신 장군의 마음이 짐작되기도 한다. 이들은 명나라에 도움을 청하면서도 “우리는 항복하러 온 것이 아니라 화친을 하러 온 것”이라고 한다. 항복은 자신의 잘못을 사죄하는 마음을 담고 있는 것이지만 화친은 그렇지 않다. 왜군이 더 이상 전쟁에서 이길 희망을 보지 못 하고 조선을 떠난다 해도 마음이 꺾이지 않았다면 언제든 비슷한 일은 반복될 수 있다. 모두 “이제 그만 하자”고 할 때 홀로 명분의 편에 서 있는 이순신 장군의 외로움이 스크린 밖에까지 느껴져 보는 내내 마음이 웅장하고 고독해지기까지 한다.전반부가 마지막 전투를 두고 벌이는 조선, 명, 왜의 신경전과 이순신 장군의 고민을 담고 있다면, 후반 100분은 동북아시아 최대 해전이라 손꼽히는 노량해전을 실감나게 구현했다. 김한민 감독이 ‘명량’과 ‘한산: 용의 출현’에서 쌓은 노하우를 대방출한 느낌이다. 저녁 바다에서 벌어지는 전투임에도 인물의 표정 하나하나가 살아 있는 듯 선명하게 스크린에 구현된다. 뿐만 아니라 충무공의 마지막이 된 전투인 만큼 비장한 감정선도 녹아들어 있다. 절로 ‘명량’과 ‘한산: 용의 출현’, ‘노량: 죽음의 바다’까지 이어진 지난 10여년의 여정이 마음 속에 차오른다. 모두가 죽을 것을 알고 임하는 전쟁이기에 비장함이 남다르다. 무려 153분에 달하는 러닝타임. 중간중간 다소 늘어진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루하다는 인상은 없다. 최민식, 박해일에 이어 이순신 장군을 연기한 김윤석을 필두로 정재영, 허준호, 백윤식 등 노련한 배우들의 눈빛 연기가 무척 인상적이다. 12세 관람가. 오는 20일 개봉.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1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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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스타] ‘노량’ 3대 이순신 김윤석, 최민식-박해일과 어떻게 다를까 ②

“내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배우 김윤석이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을 관객에게 전한다. 용장(勇將), 지장(智將)에 이어 이번엔 현장(賢將)이다.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대미를 장식할 ‘노량: 죽음의 바다’(이하 ‘노량)에서 이순신(김윤석)은 전쟁 이후를 바라보는 현명한 장수로 그려진다. ‘노량’은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 전투를 그리고 있다. ‘이순신 3부작’ 대미를 장식할 작품으로 1대 이순신 최민식, 2대 이순신 박해일에 이어 3대 이순신으로 마지막을 맺게 된 주인공은 김윤석. ‘명량’의 용장, ‘한산: 용의 출현’의 지장과 다른 현장 이순신의 면면을 그리며 화룡점정을 찍는다.김윤석은 12일 진행된 ‘노량’ 언론 시사회에서 최민식과 박해일이 표현한 이순신을 마음 속에 오롯이 담고 연기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방송된 KBS1 ‘불멸의 이순신’부터 영화 ‘명량’, ‘한산: 용의 출현’까지 수많은 이순신이 대중을 만났지만, 김윤석의 고심이 담긴 이순신이 또 다른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노량’에서의 이순신은 김윤석이라는 연기 고수를 만나 전투에는 아주 노련하면서도 가족 일에는 여전히 서툴고, 수많은 동료들과 함께지만 어딘가 고독한 인물로 섬세하게 그려졌다.좁고 깊은 해협에서 한밤중에 벌어진 노량해전은 마치 당시 이순신 장군이 처해 있던 상황처럼 느껴진다. 모두가 ‘이미 이긴 전쟁’이라고 하지만, 장군 이순신은 멈출 수 없다. 명분이 이기지 않으면, 전쟁이 올바르게 마무리지어지지 않으면 전쟁은 결코 끝날 수 없고, 끝난 듯 보여도 언젠가 다시 시작될 수 있음을 짐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을 든든하게 도와줬던 명나라 수군과 이순신 사이의 갈등은 그래서 ‘노량’에서 주요하게 사용된다.그간 수많은 작품을 통해 입증받은 김윤석의 연기력은 ‘노량’에선 그야말로 폭발한다.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무게감이 상당하다. 필담으로 명나라 도독과 이야기를 나눌 때는 ‘카리스마란 이런 것’이라며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전쟁에서 졌다는 건 알고 있지만, ‘항복’으로 명분을 잃고 싶지 않은 일본. 무언가를 이룩하고 고국으로 돌아가려는 이들은 필사의 마음으로 전투에 임하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순신을 돕는 등자룡(허준호) 역시 죽음을 각오한다. 임진왜란에서 아들을 잃은 아버지이자, 많은 이들의 죽음을 짊어진 이순신의 무거운 어깨. 하지만 그럼에도 명분의 편에 선 진정한 리더 이순신의 면면을 김윤석은 자신만의 속도감과 무게감으로 해석해냈다. 배우로서 상당한 내공이 느껴지는 부분이다.특히 앞서 ‘명량’과 ‘한산: 용의 출현’ 속 서로 다른 이순신을 흥미롭게 봤던 관객이라면 이번 ‘노량’ 역시 만족스러울 것 같다. “전하,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사옵니다”라는 대사로 대변되는 ‘명량’의 최민식 표 이순신은 용맹 그 자체다. 단 12척의 배로 울돌목의 좁은 수로에서 왜와 맞섰던 이순신 장군. 왜군은 이 전투로 장군 구루시마(來島通總)와 100척의 배를 잃었다.“의와 불의의 싸움”이라는 말을 남긴 ‘한산: 용의 출현’ 속 이순신은 고요하기 그지없다. 절대적인 승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이순신 장군은 치밀하게 작전을 세운다. 그렇게 조용히 쌓아올린 내공이 거북선이라는 조선 수군 최대의 무기가 등장할 때 마침내 폭발하는데, 여기서 ‘지장 이순신’의 면모가 제대로 드러난다. 조선군과 일본군의 전술과 첩보전 등 팽팽한 지략 대결 역시 ‘한산: 용의 출현’의 볼거리였다. 박해일은 급박한 전쟁 속 감정을 절제하고 필요한 명령만 내리는 이순신의 신중함을 섬세하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역사가 스포일러인데다 ‘죽음의 바다’라는 부제까지 붙었으니 많은 관객들이 이순신 장군의 최후를 당연히 예상할 터다. 최민식의 용맹함, 박해일의 고요함에 이어 김윤석은 어떤 키워드로 충무공의 마지막을 그려냈을지는 오는 20일 개봉하는 ‘노량’에서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1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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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윤식·정재영→안보현…‘노량’ 빛내는 조연 열전 ③

‘노량: 죽음의 바다’가 스크린을 꽉 채울 다양한 인물들로 관객과 만난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 현장(賢將) 이순신의 면면을 그리며 ‘명량’ ‘한산:용의 출현’에 이은 이순신 3부작 대미를 장식한다.김윤석이 최민식, 박해일에 이어 이순신 역으로 활약하는 가운데, 연기력 구멍 하나 없는 조연 라인업은 완벽한 앙상블의 향연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인다. 특히 ‘노량: 죽음의 바다’는 주연 뿐 아니라 조연들 하나하나 면면을 살리며 몰입을 더한다. 김윤석과 정반대 지점에서 싸우는 왜군 최고 지휘관 시마즈 역의 백윤식, 명나라 수군 도독 진린 역의 정재영, 명나라 장수 등자룡 역의 허준호의 연기는 명불허전이다. 백윤식은 관록의 연기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떨치는가 하면 정재영은 명나라의 실리와 이순신과 의리 사이에서 고민하는 진린의 입장을 섬세하게 그린다. 허준호는 중국어를 유려하게 구사하며 치열했던 대사 연습을 짐작케 한다.이순신 곁에서 조선의 바다를 지키는 항왜 군사 준사 역은 김성규가 맡았다. 김성규는 ‘한산: 용의 출현’에 이어 ‘노량: 죽음의 바다’에도 연결된 캐스팅으로 ‘이순신 3부작’ 중 두 작품을 아우르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무생과 이규형은 각각 왜군 선봉장 고니시 역과 그의 오른팔이자 책사 아리마 역으로 분한다. 이들은 일본 변발과 서슬 퍼런 눈빛으로 시선을 강탈하는가 하면 초반부터 조선과 명나라 사이를 이간질하며 긴장감을 유발한다. 이들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갑작스러운 사망 후 조선에서 퇴각하고자 하지만 왜군을 완벽히 섬멸하고자 하는 이순신과 최후의 전투를 벌이게 된다. 안보현은 이순신의 장남 이회 역으로 분한다. 극 중 이회는 이순신과 함께 조선의 바다를 지키는 수장이자 아버지를 지탱해주는 인물이다. 안보현은 이회 역을 통해 듬직하고 진중한, 또 정의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김한민 감독은 지난달 15일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멋진 배우들이 만든 인물들의 첨예한 대립을 ‘노량: 죽음의 바다’ 관전포인트로 꼽으며 “내부 시사 이후 배우들이 너무 좋고 흡입력이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자신했다. 지난 12일 진행된 언론시사회에서는 “다들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이어서 너무 감사했다. 배우들 덕에 깊이 있고 섬세한 장면들이 나올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각기 다른 인물들의 협력과 각축을 역동적으로 그려낸 ‘노량: 죽음의 바다’. 탄탄한 배우들이 만들어낸 앙상블이 관객들의 마음을 얼마나 울릴지 관심이 쏠린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2.1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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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이 오네요” 이순신 3부작의 마무리, 노련미 집대성한 ‘노량’이 온다[종합]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여정이 마무리된다.김한민 감독은 12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언론 시사회에서 “이런 날이 오나 싶다”며 지난 10년의 소회를 드러냈다.‘노량: 죽음의 바다’는 ‘명량’과 ‘한산: 용의 출현’을 잇는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이 되는 작품. 동아시아 최대의 해양 전투로 꼽히는 임진왜란 노량해전을 담아냈다.역사가 스포인만큼 많은 이들이 알겠지만, 이번 영화는 이순신 장군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을 담고 있다. 그만큼 비장하고 웅장하게 영화가 진행된다.김한민 감독은 앞서 “‘죽음의 바다’라는 말만큼 ‘노량’을 잘 표현할 방법이 없었다”고 했던 바 있다. 그만큼 수많은 캐릭터가 등장하고, 일부 캐릭터는 장엄한 끝을 맞는다.김한민 감독은 “‘노량’을 만들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이런 순간이 오게 됐다”면서 “노량해전은 역사적 기록만 봤을 때도 너무 큰 전투였다. 그만큼 치열했고 난전이었다. 그런 해전을 잘 표현해낼 수 있을지 고민을 했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도 “스케일을 키운 전쟁을 보여주기보다 전장의 중심에 있던 이순신이라는 인물을 잘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최민식, 박해일에 이어 마지막 이순신을 맡아 연기한 김윤석은 “너무 부담스러우면서도 영광인 역이었다”며 “다시는 이 땅을 넘볼 수 없게 하겠다고 생각하신 장군님의 마음을 따라가는 게 힘들었다. 모두가 전쟁을 그만하자고 하는데 이순신 장군님은 어떤 생각이셨을지 고민하는 게 힘들지만 벅찬 순간이었다”고 했다.김윤석은 또 “세 작품(명량, 한산, 노량) 가운데 하나를 하라고 하면 ‘노량’ 이 작품을 하고 싶었다”면서 “최민식, 박해일이 표현했던 것을 머릿속이 모두 담고 연기했다. 다음엔 나보다 훌륭한 배우가 이순신 장군을 연기해줬으면 한다”고 희망했다.이번 영화의 특이점은 명나라 수군이 합류한다는 것. 허준호와 정재영이 도독과 부도독을 맡아 또 하나의 중심을 우뚝 세운다. 배우들의 수준급 외국어 연기 역시 볼거리다.허준호는 “정재영 배우와 작품을 많이 해서 친한 사이고 사담도 할 정도다. 그런데 이번 현장에서는 대화를 잘 안 했다. 대사 보기 바빠서 대화하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귀띔했을 만큼 모두 열심이었다.일본어 공부를 해야했던 백윤식 역시 “‘배우는 표현을 잘해야 할텐데’ 하면서 열심히 했다. 제작사에서 외국어 선생님을 붙여줘서 공부했다”고 밝혔다.연기파 배우들과 지난 ‘명량’과 ‘한산: 용의 출현’에서 쌓은 노하우가 총집합한 이번 작품. 김한민 감독은 “다들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이셔서 너무 감사했다. 배우들 덕에 깊이 있고 섬세한 장면들이 나올 수 있었다”며 공을 돌렸다.‘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20일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1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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