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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캠프부터 전투태세, 자신에게는 지지 말라" 박정권 2군 감독의 각오와 계획 [일문일답]

지난 27일 SSG 랜더스 퓨처스(2군) 사령탑에 선임된 박정권(44) 감독이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박정권 감독은 선수단 상견례 등을 마친 뒤 구단을 통해 여러 소회를 밝혔다.SSG는 지난달 31일 박정태 전 해설위원을 2군 사령탑에 선임했으나 여러 개인 문제 탓에 '낙마'했다. 2군 캠프 일정 등을 고려해 빠르게 후임 인선 절차를 밟았고 박정권 감독이 최종 낙점됐다. 2004년 데뷔한 박정권 감독은 2019년 은퇴할 때까지 SSG 전신 SK 와이번스에서만 뛴 리그 대표 '원클럽맨'이다. 1군 통산 성적은 1308경기 타율 0.273 178홈런 679홈런. 포스트시즌 통산 홈런이 11개에 이르는 '가을 사나이'로 이름을 떨치기도 했다. 은퇴 후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퓨처스 및 1군 타격 코치를 역임했고 지난해에는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구단은 '선수와 타격 코치로서 구단의 육성 환경 및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특히 퓨처스 선수들에 대한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라고 밝혔다.Q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어땠는지."김재현 단장님이 연락해 주셨을 때 일상적인 안부 전화로 알았다. (이후) 단장님과 식사 자리를 갖게 됐는데 그 자리에서 퓨처스 감독직 말씀을 하셨다. 제안을 주셔서 감사했고 놀라움 반, 부담 반이었다. 팀 상황상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았는데 다음 날 바로 '잘 해보겠다'라고 말씀드렸다. 부담을 최대한 빨리 떨쳐내고 선수들과 함께 캠프 전까지 팀을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선뜻 복귀를 축하해주시고 양해해 주신 방송 관계자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Q 첫 합류 소감은."27일 집에서 (퓨처스 구장이 있는) 강화로 출발했을 때 1년 만에 오는 길이 너무 익숙하게 느껴졌다.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조금 긴장도 됐고 부담도 있지만 오전 미팅과 선수단 훈련을 소화하고 나니 해소됐다." Q 코치들과 악수를 하던데."모두 아는 코치님이시고 선배님도 계시기 때문에 직접 찾아다녔다. 반가운 얼굴이 많았다. 나경민 코치는 야구장에서 봤었고 정진식 코치님은 코치 시절 스승처럼 모시던 분이다. 윤요섭·배영섭 코치는 현역 때 같이 선수 생활을 했다. 이영욱 코치는 SK 와이번스 시절부터 동고동락한 사이다. 류택현 코치님은 동국대 선배이시기도 하다. 낯설거나 어색한 건 없다. 빨리 적응하고 중심을 잘 잡으면 될 거 같다."Q 이숭용 감독과 통화를 했나."전화했더니 축하해 주셨다. 잘 부탁한다고 하시더라. 투수와 야수 가리지 않고 준비를 잘해달라고 말씀하셨다. 캠프 종료까지 일정상 직접 만나지 못하지만 수시로 연락드리면서 캠프부터 전투태세로 시작할 예정이다."Q 코치와 감독, 마음가짐이 다를 거 같은데."1년이 긴 시간은 아니지만 해설하면서 야구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됐다. 해설을 준비하면서 감독과 코치 성향, 투수 분석과 교체 시점, 경기 운영 측면까지 보게 됐다. 타격 코치 때는 타자에게 밀착하는 직업이니 시야가 넓지 못했다. 1년이란 시간 동안 과거와는 전혀 다른 야구가 보이더라. 좋은 경험이었고 앞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수비 파트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여기 있는 선수는 결국 1군에 올라가야 한다. 수비가 불안정하면 기회가 한정적으로 된다. 타격은 컨디션에 따라 좋을 때와 나쁠 때가 있지만 수비는 훈련을 통해 성장하고 또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퓨처스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1군에 오래 있었으면 좋겠다. 수비는 본인이 많이 해보면서 느끼는 수밖에 없다. 모든 타구가 다르고 상황마다 다른 스텝과 판단을 해야 하기 때문에 몸이 먼저 반응하고 기억해야 한다. 수비 훈련량이 많아지면 선수들의 부담이 커지지만, 성장을 위해 이 부분을 잘 이끌 것이다." Q 코칭스태프·선수단과 첫 만남을 했는데 어떤 대화를 나눴나."선수들에게는 '자신에게는 지지 말라'고 강조했다. 상대방이나 경기에서 질 수 있지만, 본인을 포기하게 되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 그러면 다시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이 부분을 계속 강조하고 싶다. 작은 부분부터 야구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고 극복해 나가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 두 번째는 야구를 대하는 태도이다. 첫인상은 10초 안에 결정되지만, 그 첫인상을 뒤집으려면 40시간이 걸린다는 말이 있다. 상황에 따라 야구를 진심으로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Q 1년간 해설위원으로서 본 SSG는."손시헌(현 1군 수비 코치) 감독님이 지난해 잘 지도하셨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상황에서 추가할 부분은 추가하고, 유지할 부분은 유지해야 할 것이다. 아무래도 1군 주전 선수들의 나이를 고려해 선순환이 이뤄져야 한다. 퓨처스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고,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 자신감은 경험에서 나오는 데 퓨처스 선수들은 경험을 계속해서 쌓을 수 없으니, 훈련량으로 대신할 수밖에 없다. 최근 SSG가 계속해서 훈련량을 늘리고 있는데 밖에서 볼 때는 좋은 방향성이라고 생각했다." Q 이명기 코치와 오랜만에 만남, 따로 한 얘기는."이명기 코치와는 가끔 연락했었다. 이번에도 가장 먼저 반겨줬다. 워낙 열정적이고 타격 센스도 있는 코치라고 생각한다. 대화를 나눠보니 여러 가지 훈련 방법을 많이 준비하고 있었고, 계속해서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타격 코치가 처음이지만 준비를 많이 한 티가 났다."Q 생각하는 육성 방향은."일단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면서 윽박지르기보단, 선수들과 일종의 ‘밀당’을 하면서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따라오게끔 할 계획이다. 퓨처스에는 극과 극의 상황이 많다 보니 열심히 하다 가도 순간 자포자기할 수 있다. 퓨처스가 튼튼해야 1군도 받쳐 줄 수 있기에 선수들이 훈련량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 사람의 마음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이 선수들을 어떻게 끌고 가야 할지 계속해서 고민하겠다." Q 앞으로 계획과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1년 만에 복귀하게 되어 감사드리고, 또 이렇게 환영해 주신 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작년에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는데, 1승 차이였다. 1승, 2승은 퓨처스에서 만들 수 있고 후반에 가면 그 1승, 2승이 매우 중요하다. 올해 초반부터 1군이 치고 나갈 수 있도록 캠프부터 차질 없이 준비해 1군에 보탬이 되겠다. 포스트시즌 진출과 유망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팬분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8 12:24
스타

[단독] ‘제2의 거미’라 불리던 오윤혜가 스스로 찾아낸 새 길 [IS인터뷰]

“내가 아는 그 오윤혜와 동명이인이야? 하는 댓글이 많이 달려요. 발라드 가수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으니까, 아예 다른 사람이라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이제는 가수보다 유튜버 겸 방송인 이미지가 더 익숙한, 오윤혜를 일간스포츠가 만났다. 지난 연말 유튜브에서 그가 노래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우연히 본 뒤, 13년 전인 2012년 신보 홍보 인터뷰로 맺었던 인연을 소환해 성사된 인터뷰였다.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오윤혜는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너무 오랜만”이라고 연신 쑥스러워하면서도 여전히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2006년 데뷔한 오윤혜는 파워풀하면서도 소울풀한 가창으로 ‘제2의 거미’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활동했다. 여성 솔로 발라드 가수에게 척박한 가요계에서 꿋꿋이 활동을 이어왔고 지금도 포털 사이트에선 가수로 검색되고 있지만 2018년을 끝으로 신규 음원 소식은 없다. 하지만 활동 주 무대를 유튜브로 옮긴 그는 현재 정미녀와 운영하는 채널 ‘오정TV’에선 거침없는 ‘19금’ 입담을 보여주고 있고 MBC라디오 ‘뉴스하이킥’, 유튜브 채널 ‘매불쇼’ 등 다수의 시사·교양·정치 프로그램에서 누구보다 뜨겁게 활약하고 있다. 이쯤되니 가수 오윤혜의 모습을 기억하는 입장에선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체 어떻게 이처럼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었던 건지 말이다. 물론 이는, 그의 과거 행보를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도 마찬가지일 터다.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저는 10대 때부터 오직 가수가 꿈이라 하루에 12시간씩 수년을 절실하게 연습해서 데뷔했는데, 데뷔하자마자 회사가 어려워져 활동에 어려움도 있었죠.” 오윤혜는 인터뷰 첫 질문부터 거침없이 그리고 가감없이 솔직하게 자신의 지난 날을 돌아봤다. 소속사 연습실에서 숙식을 했을 정도의 절실함으로 일궈낸 데뷔였지만, 데뷔 후 활동은 녹록하지 않았다. 여러 회사를 거치며 활동을 이어왔으나 아이돌, 힙합 등 특정 장르에 스포트라이트가 편중된 가요계에서, 제아무리 실력파라 해도 적지 않은 나이의 솔로 여가수가 살아남는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노래로 인정받고 싶었지만, 막바지에 다다랐을 땐 뭔가 내 실력으로만 인정받을 수 없는 곳이 연예계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어요. 그 때 슬럼프가 크게 왔죠. 마음이 밑바닥까지 내려가 거의 3년간 내려놓고 방탕하게 살았는데 가족에게도 미안했고, 저 자신도 받아들이기 어려웠어요” 매일 술독에 빠져 지내기를 3년. 오윤혜는 다시 마음을 다잡고 대학원에 진학했다. 이후 “가수의 길이 내 길이 아니”라는 걸 빠르게 받아들인 그는 무대 아닌 강단에서 후배 가수를 가르치는 일에 몰두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팟캐스트 ‘불금쇼’(현 ‘매불쇼’)에 출연했다 인생 첫 ‘대박’을 만났다. “(최)욱이오빠가 ‘이쁜이꽃분이’(2013) 앨범 낼 때 저한테 보컬 레슨을 받았어요. 그 때 오빠도 내 캐릭터가 재미있었는지 ‘땜빵’이 필요하다며 그냥 오라고 해서 갔는데, 그 때 출연한 방송이 빵 터진 거죠.”오윤혜의 필터링(!) 없는 입담은 당시 기준 날 것의 방송으로 사랑받던 ‘불금쇼’에서도 화끈하단 얘기를 들으며 입소문을 탔다. 특히 무지에도 당당했던 오윤혜의 태도는 몰라도 아는 척하는 게 대부분인 우리네 일상에 신선한 충격을 주며 자연스럽게 그의 캐릭터가 됐다. “인상깊던 피드백은, 김경일 교수님(심리학자)과 함께 방송한 적이 있는데 ‘(오)윤혜씨 방송 보면서 모르는 걸 모른다고 하는 게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됐고, 용기를 얻었다’고 말씀하셨죠. 모르는 걸 자신있게 모른다고 말하는 게 과거엔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는데, 저는 그런 걸 부끄러워하지 않으니 더 좋아해주시는구나 생각했어요.” 사실 알지 못하는 게 부끄러울 일은 아니지만 이를 당당하게 표현하는 일 또한 쉬운 게 아니다. 하지만 그 자신에게 그리고 다수 대중에게 진실되고 솔직하고자 했던 오윤혜의 발언들은 일종의 콘셉트 아닌 있는 그대로의 오윤혜를 보여주면서 자연스럽게 그의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사실 가수 활동 할 땐 발라드 가수 이미지 때문에 토크에 제약이 좀 있었어요. 저는 그냥 직관적으로, 직설적으로 많은 생각 안 하고 이야기하는 편인데, 그 시대엔 저 같은 캐릭터가 적합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컨트롤이 안 되니까 회사에선 토크 금지, 음악 프로그램만 출연시키기도 했죠.”그렇게 정미녀와 함께 ‘불금쇼’에 출연하며 지내던 오윤혜는 결혼, 출산을 거치며 대외 활동을 줄였으나 다시 ‘매불쇼’로 소환됐다. ‘오윤혜 궁금하니까 한 번 불러봐’ 하며 소환돼 출연한 방송이 또 ‘대박’이 나면서부터는, 쉼표 없는 방송인 오윤혜의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금 같은 유튜브 채널 홍수 시대가 오기에 앞서 론칭한 ‘오정TV’도 신의 한 수였다. 오윤혜는 “19금 토크 주제를 음지에서 음침하고 지저분하게 하는 게 아니라, 최대한 양지로 끌어올리자고 시작한 게 ‘오정TV였는데 유부녀 둘이 발칙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하니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다”고 말했다. 현재 ‘오정TV’는 구독자 46만 명을 넘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오정TV’와 더불어 ‘매불쇼’에 컴백하면서부턴 오윤혜에게 각종 섭외가 밀려 들어왔다. 2년 전부터는 일주일에 고정 출연하는 방송만 10개에 달할 정도로 그야말로 ‘핫’한 행보였다. “이제는 정말 완전히 직업이 전환된 느낌”이라는 그는 “가수는 완벽하게 후천적으로 노력한 결실이었다면, 방송은 큰 무대든 생방송이든 긴장이 아예 안 되고 내 생각을 얘기했을 뿐인데 반응이 좋다. 어떤 노력이 필요한 게 아니라 나의 기질과 너무 잘 맞다”고 방송 활동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가수는 너무 잘 하고 싶었고 많이 노력했지만, 제가 노력한 만큼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와주지 않아 항상 아픈 손가락이었어요. 그래도 후회는 없어요.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고, 단 한 번도 대충 한 적이 없기 때문에, 가수로서 인기는 없었지만 실력은 있었다고 자부해요. 그렇게 내 자신을 위안 삼으며. 큰 실패와 방황하던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이 되게 감사하다는 마음이 큰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의 이 방송도 하나하나가 정말 소중하다는 걸 느끼죠.”유튜브 채널 ‘언론아싸’ 진행자로도 활동했던 그는 지난 연말 ‘제10회 성유보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가수로서도 상을 받아본 적 없었다”는 그는 “내가 받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해 정중히 거절했지만 주최 측에선 언론의 중요성을 알린 공로로 주신다고 하더라”며 “비현실적인 일이지만, 앞으로 언론의 중요성에 대해 더 잘 이야기하라고 주신 상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히 받았다”고 쑥스러워했다. 지금은 시사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하고 있지만 원래 정치에 무관심했다는 오윤혜. 그는 “결혼하고 아이 낳고 지내다 보니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면서도 “지금도 너무 (정치)고관여가 되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 유튜브는 기본적으로 안 보고, 기사도 헤드라인 정도만 본다. 내가 어떤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은 체질상 안 맞더라. 설명해줄 수 있는 정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송인으로서의 포부는 점차 뚜렷해가고 있다. 그는 “방송 초반엔 패널의 역할을 주로 했는데 진행자의 역할도 하다 보니 독특한 진행자라고 하시더라. 딱딱하고 무거울 수 있는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재능은 있는 것 같다”며 “이러한 내 강점을 살려 어떤 프로그램이든 도전해보고 싶고, 언젠가 내가 진행하는 토크쇼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오윤혜는 “나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는 방송을 더 많이 하고 싶다. 어느 정도 (시국)상황이 정리되어 방송이 줄어들어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후회 없이 새로운 시도,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 방송을 거듭하며 너무 많은 지식을 쌓아감에 따라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던 자신의 캐릭터를 잃어갈 우려에 대해 묻자 오윤혜는 또 한 번 솔직 당당하게 답했다.“사실 그런 얘기도 듣는데, 모든 건 자연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는데 모르는 척 하는 건 말이 안 되지 않나요. 과거보다 아는 게 많아지는 건 당연한 일이고, 저 또한 조금씩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제가 모르는 게 많아요. 지금까지 알면서 모르는 척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고, 제가 이 캐릭터를 잃지 않기 위해 (거짓으로) 그래야겠단 생각도 없죠. 댓글에서 ‘너무 이질감 느껴진다’, ‘오윤혜 너무 많이 안다’는 얘기도 많은데, 지금은 질문을 더 잘 하고 싶어요. 하나마나한 질문은 시간낭비잖아요. 상대방의 말에 집중하고, 더 좋은 질문을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같은 답변 자체로 성장이 느껴진다 하자 “맞다. 이게 성장인 것 같다”고 깔깔 웃으며 답한 오윤혜는 “예전엔 그냥 나오는대로 질문했다면, 지금은 진짜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필요한 질문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대중이 저를 키우는 맛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1.1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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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SNS 개설하고 독립 행보 괜찮을까...법조계 VS 업계 온도차 [IS포커스]

그룹 뉴진스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천명한 지 3주차에 접어들었다. 뉴진스의 ‘프리’ 선언에 어도어가 전속계약유효확인의 소를 법원에 제기, 팽팽하게 맞서며 결국 분쟁의 길에 접어든 상황에서 최근 뉴진스가 공식 SNS를 개설하고 어도어와 분리된 독자 노선을 고수하고 있다. 이들의 행보를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기자회견 직후 뉴진스의 계약해지 선언의 유효성 여부가 법조계를 뜨겁게 달궜다면, 이들의 독립 활동이 계속됨에 따라 업계에서도 이들의 선택과 행보를 둔 논쟁이 치열하다.◇ “일방선언도 해지는 해지” 법조계 다수론에 엔터업계는 우려 지난달 28일 뉴진스의 긴급 기자회견 후 어도어는 복귀를 공개적으로 요청했으나 뉴진스가 입장 선회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힘에 따라 어도어는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에 전속계약이 유효함을 확인해달라는 소장을 냈다. 이에 뉴진스와 어도어간 갈등은 계약 분쟁으로 비화됐고, 일단 법조계로 공이 넘어갔다. 사태 초반부터 현재까지 법조계는 표준계약서에 명시된 절차에 따른 뉴진스의 계약해지 선언으로 인해 양측의 계약 관계는 일단 해지된 것으로 본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는 “민법상 계약 당사자 일방의 해지 의사표시가 상대방에게 도달한 시점부터 해지 효력이 발생한다. 이를 되돌리려면 계약의 유효성을 주장하는 측이 소송을 통해 입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 변호사는 “전속계약 분쟁은 누구에게 귀책사유가 더 있는지 확정할 수 없는 경우라도 객관적으로 신뢰관계 파탄이 명백한 경우 소속사와 아티스트간 관계 유지를 강제하는 것은 오히려 불합리하다며 전속계약 해지를 인정한 대법원 사례도 있다”면서 “결국은 뉴진스의 계약해지 통보가 유효하냐 무효하냐에 따라서 11월 29일 이후 활동에 대한 손해배상 내지는 정산 승패가 갈릴 것”이란 의견을 냈다. 전속계약 분쟁에 새로운 시각을 환기한 뉴진스의 행보에 잠시 얻어맞은 듯했던 엔터 관련 협회들은 어도어의 소 제기 후 연달아 뉴진스의 일방적 전속계약 해지를 비판하고 나섰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는 “법적 기준과 산업적 관행을 모두 무시한 행위”라고 비판하며 뉴진스를 향해 어도어와의 대화를 포함한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했다.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 역시 “이러한 분쟁이 발생했을 때 이렇게 선언만으로 전속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는 주장은 단기 계약이 아닌 수년의 장기 계약 더 나아가 연습생 시절부터 투자를 진행하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산업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다준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런가하면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음콘협)는 뉴진스를 향해 “기획사와 진정성 있는 대화로 협의하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사법부의 판단을 겸허히 기다려야 한다”면서도 탬퍼링(계약 만료 전 사전 접촉) 의혹을 받는 가수를 차트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는 입장까지 발표했다.하지만 음콘협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음원 소비자의 자율적인 선택에 따라 작동되는 차트에 인위적인 힘을 가한다는 비난도 쏟아졌다. 정민재 대중음악 평론가는 SNS를 통해 “(뉴진스 건을 탬퍼링으로 볼 수 있는지 그 여부를 떠나) 탬퍼링이 산업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에는 동의하나 그렇다고 해서 차트에서 임의로 배제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차트는 현실을 최대한 그대로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 무슨 이유에서든 차트 주관사가 임의로 특정 아티스트, 기획사의 데이터를 제외한다는 건 공신력을 스스로 걷어차는 행위”라고 일갈했다. ◇ 독자 활동 가시밭길..신규 스케줄 괜찮을까 현재 뉴진스는 기존 스케줄을 차질 없이 소화하고 있다. 지난 7일 일본 밴드 요아소비 콘서트 게스트 출연을 비롯해 25일 ‘2024 SBS 가요대전’, 27일 ‘제9회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31일 ‘Mnet 카운트다운 재팬 24/25’, 내년 1월 4일 ‘39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등의 무대를 앞둔 이들은 모든 무대 준비를 성실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진스는 스케줄과 별개로 기존 어도어의 소통 플랫폼 포밍이 아닌 새로운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팬들과 소통을 재개했다. 이들은 지난 14일 신규 인스타그램 계정 ‘진즈 포 프리’(Jeanzforfree)를 오픈하고 탄핵 촉구 집회에 나서는 팬들을 위해 ‘선결제 나눔’ 행보에 나섰다. 이외에도 멤버들은 일상 사진을 다수 공유하며 팬들과의 유대감을 공고히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개약 해지 선언 이후 무대 안팎에서 자신들을 소개할 때 뉴진스라는 팀명을 애써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가 아님을 분명히 하고 있는 모습이다.다만 뉴진스가 독자적 활동을 계속하기 위해 가족회사든 법인을 설립하거나 다른 소속사에 들어갈 경우 어도어에서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높기에 이들의 행보가 순탄치는 않아 보인다. 뉴진스가 어도어의 위반 사유로 인해 계약이 해지됐다며 별도 법인을 설립하더라도 이들과 신규 계약을 체결할 당사자가 리스크를 감안하지 않는다면 계약 체결에 소극적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엔터 관계자 A씨는 “뉴진스의 계약해지 파격 선언은 신선했고, 그들의 행보를 응원하지만 현실적으로 활동이 쉽지 않을 것 같은 게 사실”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 B씨는 “뉴진스의 주장이 법정에서 그대로 받아들여지게 되면 업계에서 계약해지 선언이 줄줄이 이어질 것”이라는 법원 결정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업계에 오래 몸담으며 전속계약 분쟁을 직·간접 경험했다는 매니지먼트 관계자 C씨는 “뉴진스가 표준계약서에 명시된 절차대로 해지 통보를 했더라도 현 시점에서 어도어와의 계약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같은 불안정성을 감수하며 뉴진스를 쓰겠다는 결정을 하는 업체가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찌 됐건 소송에선 한쪽이 승리하는 결과가 나오겠으나 결국 상처뿐인 승리고, 모든 대중을 납득시키긴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법의 판단과 별개로 업계 상식에 대한 상호 존중과 열린 자세는 양측 모두에게 필요하다. 현재의 경도된 태도를 벗어나 보다 열린 자세로 대화에 나서는 것도 생각해 볼 지점”이라고 지적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2.17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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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고 공판 앞둔 황의조, 활짝 웃었다…2분 새 ‘2골’→7분 뛰고 최고 평점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황의조(알라니아스포르)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알라니아스포르는 15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알라니아의 알라니아 오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지안테프와의 2024~25 쉬페르리그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이날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황의조는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38분 교체 투입됐다.피치를 밟은 지 5분 만에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황의조는 상대 진영에서 골키퍼에게 가는 패스를 차단했고, 이후 골키퍼를 제친 뒤 페널티 박스 바깥 오른쪽 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출렁였다. 황의조는 동료들과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눴다.불과 2분 뒤인 후반 45분, 황의조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황의조는 오른쪽에서 넘어온 동료의 낮은 얼리 크로스를 오른발로 잡은 뒤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황의조는 두 팔을 벌리고 환하게 웃으며 포효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7분간 활약한 황의조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9를 건넸다.가지안테프를 상대로 정규리그 4, 5호골을 터뜨린 황의조는 올 시즌 공식전 5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2022년 8월 지롱댕 보르도(프랑스)를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에 입단한 황의조는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임대 생활을 전전하다가 올해부터 알라니아스포르에 정착해 뛰고 있다.한편 상대방 동의 없이 성관계를 촬영한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황의조는 검찰로부터 징역 4년을 구형받았다. 재판부는 선고기일을 오는 18일 오전 10시로 지정했다.황의조는 지난 10월 성폭력 처벌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 첫 공판에서 변호인을 통해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그는 당시 최후진술에서 “현재까지 용서받지 못한 피해자분에 대해서도 용서를 구하면서 앞으로 피해보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일을 거울삼아 앞으론 어떤 잘못도 하지 않고 축구선수로서 최선의 노력을 하며 살도록 하겠다. 이번만 최대한 선처해 주시길 간절히 청한다”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4.12.15 12:55
국가대표

자필로 결백 호소하던 황의조의 추락…국가대표도 ‘불명예 퇴출’ 수순

그야말로 '불명예 퇴출'이다. 한때 축구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던 황의조(32·알란야스포르)의 ‘국가대표 제명’이 불가피해졌다. 그동안 부인하던 불법 촬영 혐의를 재판에서 모두 인정하면서다. 대한축구협회(KFA) 공정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황의조가 저지른 범죄에 대한 징계 수위는 오직 ‘제명’뿐이다.불법 촬영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에 넘겨진 황의조는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이용제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그동안 혐의를 부인하던 황의조는 돌연 입장을 바꿔 고개를 숙였다. 검찰은 황의조에 대해 징역 4년을 구형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명령 등을 요청했다. 선고 기일은 오는 12월 18일이다.검찰에 따르면 황의조는 지난 2022년 6월부터 9월까지 4차례에 걸쳐 상대방 동의 없이 성관계하는 영상을 불법으로 촬영했다. 피해자는 2명이다. 황의조는 2명 중 1명과는 합의했지만, 다른 피해자 1명과는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피해자는 황의조와 합의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튀르키예에서 귀국해 이날 직접 첫 재판에 참석한 황의조는 최후진술을 통해 “제 잘못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진심 어린 사죄를 드린다. 저를 아껴주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잘못된 처신으로 인해 실망을 끼쳐드려 깊이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축구선수로 최선의 노력을 하며 살아가겠다. 최대한 선처해 달라”고 호소했다.소셜미디어를 통해 영상이 유출돼 큰 논란이 일었던 지난해 6월, 자필로 쓴 입장문을 통해 “불법적인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고 결백을 호소했던 당시와는 입장이 정반대다. 황의조는 변호인을 통해서도 “연인 사이에 합의된 영상”이라며 불법 촬영 혐의 자체를 부인해 왔다. 그러다 첫 재판에서야 뒤늦게 모든 혐의를 인정하는 것으로 돌연 입장을 바꿨다. 검찰은 “자백에 이르는 과정을 볼 때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황의조가 혐의를 인정하면서 이제 선고만 앞두고 있는 만큼, KFA 차원의 징계 역시도 피할 수 없게 됐다. KFA 공정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범행과정을 촬영 또는 유포한 경우’ 등 극도의 성적수치심을 일으키게 한 행위일 경우 구성원으로서의 자격을 박탈하고 명부에서 삭제하는 징계인 ‘제명’만 내릴 수 있게 돼 있다.한때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축구를 대표했지만, 가장 불명예스럽게 퇴출되는 셈이다.김명석 기자 2024.10.1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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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BC 등 외신도 황의조 논란 보도 “재판 출석해 불법 촬영 인정·사과”

불법 촬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황의조(32·알란야스포르)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피해자들에게 사과하자 영국 공영방송 BBC 등 외신들도 이 소식을 전했다.BBC는 16일(한국시간) “황의조가 불법 촬영 혐의로 서울에서 진행된 첫 재판에 참석해 실망을 안긴 것에 대해 ‘깊이 죄송하다’고 말했다”며 “그는 튀르키예 알란야스포르로 이적한 전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 선수”라고 보도했다.BBC는 “검찰에 따르면 황의조는 지난 2022년 6월부터 9월까지 4차례에 걸쳐 피해자 2명과의 성관계 영상을 동의 없이 불법 촬영했다”며 “이 영상은 황의조의 형수가 그를 협박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SNS)에 공유하면서 알려졌다”고 전했다.이어 “황의조가 고소한 형수는 협박죄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고, 수사 과정에서 검찰은 황의조의 불법 촬영 혐의를 포착해 그도 기소했다”며 “황의조는 재판에서 ‘앞으로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축구선수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 행동으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저를 아끼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안겨 드린 점에 대해서도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고 덧붙였다.프랑스 매체 MALIGUE2는 “보르도에서 뛰다 잉글랜드로 떠났던 한국인 공격수 황의조가 자국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4차례에 걸친 불법 촬영 혐의로 재판에 참석했다”며 “한국 언론에 따르면 검찰은 4년에 달하는 형량을 구형했다. 변호사는 모든 혐의에 대해 인정했고. 그는 큰 위험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이용제 판사는 황의조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고, 이 자리에서 황의조 측 변호사와 황의조는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이에 따라 곧바로 결심 절차가 진행됐고, 검찰은 황의조에 대해 징역 4년 구형과 함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명령, 5년간의 취업제한 명령 부과를 재판부에 요청했다.검찰은 “피해자의 상처와 수치심이 극심했을 것으로 보이고, (영상이) 유포돼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며 “(황의조가) 진심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반성을 하는 건지도 의문”이라고 했다.튀르키예에서 귀국해 이날 재판에 직접 참석한 황의조는 최후진술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는 한편 “이번 일을 거울삼아 앞으로는 어떤 잘못도 하지 않고, 축구선수로 최선의 노력을 하며 살아가겠다. 이번에 한해 최대한 선처해 주시기를 간절히 청한다”고 호소했다.피해자 측 변호사는 다만 “이런 범죄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는 걸 국민에게 선언하고 보여줄지는 이제 법원의 선택”이라며 “피고인 측(황의조)과 합의할 의사는 전혀 없다”고 했다. 선고 기일은 오는 12월 18일이다.황의조는 지난 2022년 6월부터 9월까지 4차례에 걸쳐 상대방의 동의 없이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자는 2명으로 조사됐다.이 영상은 자신의 황의조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던 A씨에 의해 SNS를 통해 유포됐고, 황의조가 고소한 A씨는 수사 결과 그의 형수로 드러났다. 수사 과정에서 황의조의 불법 촬영 정황이 포착되면서 황의조도 피의자로 전환돼 수사를 받아왔고, 최근 불법 촬영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동영상 등을 올리고 황의조를 협박한 형수 A씨는 지난해 12월 구속 기소돼 징역 3년을 받았다. 검찰은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등 혐의로 A씨에 징역 4년을 구형했고, 1심과 2심 모두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최근 대법원에서도 징역 3년이 확정됐다.김명석 기자 2024.10.1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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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촬영 인정→징역 4년 구형’ 황의조 “피해자에 진심 어린 사죄…최대한 선처 간청”

검찰이 불법 촬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축구 국가대표 출신 황의조(32·알란야스포르)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황의조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죄했다. 선고 기일은 오는 12월 18일이다.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이용제 판사는 황의조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황의조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재판부에 같은 취지의 의견서도 제출했다. 황의조가 혐의를 인정하면서 곧바로 결심 절차가 진행됐다.검찰은 “피해자의 상처와 수치심이 극심했을 것으로 보이고, (영상이) 유포돼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진심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반성을 하는 건지도 의문”이라며 징역 4년을 구형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명령, 5년간의 취업제한 명령도 부과해 달라고 요청했다.직접 재판에 출석한 황의조는 미리 준비한 최후진술을 통해 “제 잘못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진심 어린 사죄를 드린다. 저를 아껴주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잘못된 처신으로 인해 실망을 끼쳐드려 깊이 사죄드린다”며 “이번 일을 거울삼아 앞으로는 어떤 잘못도 하지 않고, 축구선수로 최선의 노력을 하며 살아가겠다. 이번에 한해 최대한 선처해 주시기를 간절히 청한다”고 했다.피해자 측 변호사는 “이런 범죄를 저질러선 안 된다는 걸 국민에게 선언하고 보여줄지는 법원의 선택이다. 피고인 측과 합의할 의사는 전혀 없다”고 했다. 황의조의 선고기일은 12월 18일로 잡혔다. 앞서 황의조는 지난 7월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 2022년 6월부터 9월까지 4차례에 걸쳐 상대방 동의 없이 성관계하는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다. 불법 촬영 혐의자는 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은 지난해 6월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A씨가 황의조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이 소셜 미디어(SNS)에 업로드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황의조는 SNS에 올린 A씨를 협박 등 혐의로 고소했는데, 경찰 수사 과정에서 황의조의 불법 촬영 정황이 포착돼 황의조 역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동영상을 올리고 황의조를 협박한 A씨는 황의조의 형수로 밝혀졌다. 지난해 12월 구속 기소된 황의조의 형수는 징역 3년을 확정받았다. 김명석 기자 2024.10.16 11:48
연예일반

기획조정실 사회팀 안혜빈·이원지 "원활한 사회자 행사 진행을 위해" [청년의 날 릴레이 인터뷰]

각기 다른 청년들이 그들만의 날을 위해 모였다. 행사 기획부터 운영까지 모든 부분에 참여하는 국내 유일 청년 주도형 축제인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가 오는 9월 21일과 22일, 양일에 걸쳐 난지한강공원 젊음의광장에서 5만명 이상의 청년들을 모으며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사단법인 청년과미래는 청년들을 응원하는 축제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1,000여 명의 청년 기획홍보단의 이야기를 담아보고자 한다. 그중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의 사회자 큐시트와 대본을 제작한 사회팀 안혜빈 팀장, 이원지 부팀장을 만나보았다.간단한 자기소개와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안혜빈 팀장 : 안녕하십니까,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획홍보단 사회팀장을 맡은 안혜빈입니다. 저는 사회팀 내의 활동 분배와 팀원 관리를 담당했습니다.이원지 부팀장 : 안녕하세요. 사회팀 부팀장 이원지입니다. 사회팀은 주로 큐시트와 대본 제작을 담당했습니다.사회팀 임원진으로 합류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안혜빈 팀장 : 대외활동을 구하다가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획홍보단 모집공고를 발견했습니다. 기획홍보단에 지원하기 위해 블로그를 검색해 보다가 임원으로 참여하셨던 분이 쓴 게시물을 읽게 됐습니다. 팀원으로 참여하게 되면 맡은 일이 적다고 느낄 수도 있으니 임원을 추천한다는 글을 보고 사회팀 임원으로 지원해 합류하게 됐습니다. 이원지 부팀장 : 지금까진 대외 활동이나 학교에서 했던 중앙자치기구 활동에서 팀원을 주로 맡았었습니다. 그러다가 임원진과 팀원을 모두 뽑는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획홍보단 모집공고를 보고 이번 기회에 임원진으로서 주요한 일을 맡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지원했습니다. 사회팀에서 활동하며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가장 보람찬 순간은?안혜빈 팀장 : 제9회 청년정책경진대회를 진행할 때 당일에 대본이 바뀌는 돌발 상황이 발생해 사회자님들께 죄송했었습니다. 최대한 사회자님들이 이해하고 진행하기 쉽게 대본을 수정했었는데 원활하게 진행되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때 행사 종료 후 같이 일했던 사람들과 수고했다는 인사를 주고받았을 때 뿌듯함을 느꼈고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이원지 부팀장 : 제6회 스타트업어워즈 때 우려했던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행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사회자님이 대본이 좋다고 칭찬해 주셔서 저희가 원했던 방향으로 행사가 무사히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그때의 기억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사회자로서 갖추어야 할 역량에는 어떤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지?안혜빈 팀장 : 센스있는 진행 능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저희가 쓴 대본의 틀에 맞춰 진행하기 위해 무리하는 것보다는 상황에 맞추어 수정하면서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기본적인 톤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사회자님을 선발할 때 영상을 활용해 차분하고 듣기 좋은 톤을 찾으려고 했습니다.‘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획홍보단원으로서 느낀 활동의 장점이 있다면?안혜빈 팀장 : 장점이자 단점이었다면 이전에 한 대외 활동은 짧게 진행한 만큼 끝나고 나서도 얻는 게 많지 않다고 느껴졌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대본 등 하나부터 열까지 손수 준비했고 여러 사람과 소통하면서 책임지는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있었습니다.이원지 부팀장 : 소통하는 법을 많이 배웠습니다. 저희가 큐시트를 타 부서로부터 받아야 이후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보니 사회팀의 한 대표로서 연락을 돌리는 경우들이 있었습니다. 이때 상대방을 존중하며 정중하게 연락하거나 말하는 법을 터득할 수 있었습니다.청년의 날을 맞아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안혜빈 팀장 : '후회하더라도 해보고 후회하자'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저도 이번 일을 맡으면서 고민되는 순간들이 있었지만 일단 도전해 보자는 마음가짐으로 활동했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지 미래를 정확히 알 수는 없겠지만 청년들이 일단 자신 있게 도전해 보면 좋겠습니다.이원지 부팀장 : 청년 시기에는 뭐든 해봤으면 좋겠고, 미래를 위해서 거침없이 달려갔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저는 행사를 준비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본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경험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이후에 다른 활동에서도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는 데에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청년들이 그들만의 날을 만들어가는 이 기획홍보단 활동해 보기를 추천해 드립니다.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은 (사)청년과미래, 일간스포츠,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며, 샤라웃이 주관하고, 국무조정실, 교육부,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중소벤처기업부,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서울특별시의회, 한국콘텐츠진흥원, 헴플(HMPL), 동양의 후원으로 진행됐다.더하여 새롭게 브랜딩 된 피크닉 콘서트인 미유페(Me+Youth Festival)에서 효린, 하이키, 김나영, 우디, #안녕, 엔플라잉, 거미, 비오, 경서예지&전건호, 휘브, 클라씨, 임한별, 원위가 청년들과 함께했다.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자단 윤예진, 김아영, 김민진 2024.10.07 16:17
뮤직

조병규, 가수 된다…28일 첫 싱글 ‘울지 않길’ 발매 [공식]

배우 조병규가 가수로 변신해 첫 싱글을 발매한다. 조병규는 오는 28일 첫 싱글 '울지 않길'을 발매한다.'울지 않길'은 서정적인 기타 반주가 어우러진 발라드 곡으로, 사랑했던 만큼 서로를 잘 알기에 이별 후 슬퍼할 상대방에게 전하는 담담한 위로와 진심을 담았다. 조병규는 부드럽고 차분한 음색과 더불어 기교를 최대한 배제한 채 읊조리듯 부르는 보컬 테크닉으로 깊은 감성을 선사할 예정이다.조병규는 지난 4월 영화 '어게인 1997' OST에 직접 보컬로 참여하며 숨겨진 노래 실력을 과시한 바 있어 이번 음원으로 보여 줄 색다른 매력에 기대감을 더한다.지난 26일 공개된 '울지 않길'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에는 조병규와 강나언이 함께 참여한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한 이번 뮤직비디오는 한 편의 영화처럼 섬세한 감성을 담아내 보는 이들에게 여운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후아유 - 학교 2015'로 데뷔한 조병규는 'SKY 캐슬', '아스달 연대기', '스토브리그', '경이로운 소문'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힙합 서바이벌 2024 토너먼트 벌스 랩 배틀 '랩컵'에서 MC로 활약했다. '울지 않길'은 28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발매될 예정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27 12:33
프로야구

스포츠토토, 주중 다양한 경기 대상 프로토 승부식 104회차 발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주중 다양한 경기를 대상경기로 프로토 승부식 104회차를 26일부터 발매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토 승부식 104회차는 NPB(일본 프로야구), KBO, UCL, 라리가, 세리에A, MLB, 잉글랜드리그컵 및 미국 FA컵 등 다양한 경기를 대상으로 발행된다.프로토 승부식 104회차에는 한층 더 열기를 더해가는 KBO 및 MLB 경기 편성으로 야구 팬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라리가, 세리에A 및 UCL 등의 축구 경기도 포함되어 축구 매니아들에게 적잖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발매 예정인 경기들은 모두 일반, 승1패, 핸디캡, 언더오버 등 다양한 유형의 게임으로 즐길 수 있다. 경기별 유형들은 각각의 특성이 있어 투표권 구매 시 주어진 조건 등을 잘 살펴보고 참여해야 적중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26일(월) 공식 인터넷 발매 사이트 베트맨에 공지된 게임 중 흥미로운 몇 가지 게임을 소개하자면, 세리에A의 엘라스베로나 vs 유벤투스, UCL의 잘츠부르크와 디나모키이우, 라리가의 라요바예카노 vs 바르셀로나 경기 등을 꼽을 수 있겠다. 세리에A의 엘라스베로나 vs 유벤투스(경기번호: 10 ~ 12)는 우선 양팀은 현재 리그 공동 8위로 승점부터 득실차까지 3점으로 동일하다. 비록 현재 리그 초반이라 경기 수가 많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강력한 수비 전술을 지향하는 베로나와 반대로 전통적으로 공격 전술을 지향하는 유벤투스와 펼치는 창과 방패의 싸움이기에 얼마나 상대방의 빈틈을 파고드는 싸움이 주요 관전포인트이다. 게다가, 베로나에는 벤치에 잠재력이 있는 선수가 많고 유벤투스는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는 선수들이 많아 경기 중에 다양한 흐름을 줄 것으로 예상되어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이다.다음으로 UCL의 잘츠부르크와 디나모키이우 경기(경기번호: 110 ~ 112)이다. 디나모 키이우는 전쟁으로 인해 팬들의 응원 등 환경적 우세 요소가 결여된 상태라 심리적 부담이 클 수 있음에도 집중력을 유지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왔고 잘츠부르크는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활발한 움직임과 개인 기량이 훌륭하여 창의적 플레이와 뛰어난 속도로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하고 있다. 두 팀 모두 자신들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기에, 어떤 팀이 효율적으로 공격하고 상대의 전략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전략을 펼칠 것인가가 승부를 가를 요소가 될 것이다.마지막으로 라리가의 라요 바예카노 vs 바르세로나 전(경기번호:116 ~ 118)은 라리가 아직 리그 초반이라 아직 승부를 예측하기엔 이르지만 과거 상대전적에서 비추어 봤을 때, 바예카노는 지속적으로 바르셀로나에게 열세를 보여왔고 올해 리그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가 없기에 바르셀로나에게 아직은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홈 경기의 이점을 충분히 살린다면 예상 밖의 결과를 기대해 볼 수도 있겠다.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어도 프로토 승부식 게임에대한 팬들의 열기는 계속되고 있다”며 “이번 주 다양한 경기로 구성된 프로토 승부식 104회차 경기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프로토 승부식 104회차 발매기간은 8월 26일 오후 2시부터 28일까지이다. 발매를 대상경기의 자세한 내용 등은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과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안희수 기자 2024.08.2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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