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071건
프로농구

20년 전 12월 21일 데뷔, 601G 새 역사 쓴 김정은 “저 안 아껴도 됩니다”

통산 601경기 출장으로 여자프로농구(WKBL) 새 역사를 작성한 부천 하나은행 포워드 김정은(38·1m 79㎝)이 "더 많이 뛰고 싶다"고 했다.김정은은 지난 21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6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1쿼터 종료 4분 12초 전 교체로 코트를 밟았다. 통산 601번째 경기에 나선 그는 임영희 우리은행 코치(600경기)를 제치고 WKBL 최다 출장 부문 단독 1위로 우뚝 섰다. 김정은은 통산 8394득점으로 이 부문도 역대 1위다. 1987년생 김정은은 이날도 18분 12초간 코트를 누비며 8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하나은행(8승 3패)은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정은은 21일 경기에서 대기록을 달성한 후 “(이상범) 감독님과 벤치에서 계속 눈이 마주치는데, 나를 안 아껴도 된다. 은퇴하면 내 몸을 쓸 데도 없다”며 “감독님이 승부처에서 나를 믿어주는 것에 감사하다. 그런데 좀 더 뛰어도 될 것 같다. 너무 (점수 차가) 벌어지거나 흐름을 뺏길 때 들어가면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은 베테랑 김정은의 출전 시간을 조절하고 있다. 김정은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최대한 효율적으로 기용하기 위한 선택이다. 김정은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평균 18분32초를 뛰었다. 2005년 12월 21일 신세계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김정은은 정확히 20년 뒤인 2025년 12월 21일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 보유자였던 임영희 우리은행 코치는 이날 상대편 벤치에 있었다. 김정은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우리은행에서 뛰며 임영희 코치와 한솥밥을 먹었다. 그는 “임영희 코치가 내게 가장 영감을 준 선수였다”면서 “언니도 마흔까지 했는데, 늦게 꽃을 피워서 절박한 것도 내가 너무 많이 느꼈다. 자극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잦은 부상으로 은퇴를 고민할 때도 늘 임영희 코치가 다잡아줬다. 김정은은 “발목 부상이 심했을 때 그만하려고 했다. 나도 자존심 있는 선수라 더 이상 떨어지는 모습은 못 보여주겠더라. 그때 언니가 방에 와서 ‘이렇게 수술하고 은퇴하는 건 너무 아깝지 않냐’고 해서 더 (선수 생활을) 한 부분이 있다”며 눈물을 훔쳤다.하나은행 박소희는 “언니(김정은)는 인간으로서 정말 존경스럽고 배울 점이 많다”며 이제 김정은이 후배들의 멘토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소희는 지난 2경기에서 영점 조절이 잘되지 않았는데, 김정은의 한마디에 감각을 되찾을 수 있었다. 박소희는 “(최근) 두 경기를 너무 못해서 마음이 힘들었는데, 어제 정은 언니한테 연락이 왔다. 슛이 안 들어가도 주눅 들지 말고 연습했던 걸 믿고 경기를 잘 해보자며 이끌어줬다. 그래서 잘 들어갔던 것 같다”며 감사를 표했다.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은 “테이핑하고 뛰는 거 보면 안쓰럽지만, 코트에 들어가서 그만큼 한다는 건 그 친구의 열정을 보여준다. 그래서 레전드가 되는 것 같다. (최다 출전은) 정말 큰 업적”이라고 칭찬했다. 과거 김정은을 지도했던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그만큼 몸 관리를 잘했고,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다. 내가 코치 시작할 때 정은이가 (우리은행에) 들어왔을 것이다. 부상도 많았는데 극복하고 이런 기록을 세운 게 대단하다”고 극찬했다.김희웅 기자 2025.12.23 17:33
메이저리그

한국계 내야수 레프스나이더, 시애틀과 93억원 계약...연봉 3배 껑충

한국계 야수 롭 레프스나이더(34·한국명 김정태)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7번째 팀인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했다.MLB닷컴은 23일(한국시간) "외야와 1루를 오가는 레프스나이더가 시애틀과 1년짜리 MLB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1년 총액 625만 달러(93억원)의 조건으로, 인센티브 25만 달러가 포함됐다.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받았던 연봉(210만 달러)보다 3배 정도 오른 금액이다. MLB닷컴은 "시애틀 구단이 그를 얼마나 높이 평가하는지 드러나는 수치"라고 전했다.한국에서 태어난 레프스나이더는 입양아 출신으로, 미국에서 독일계 아버지와 아일랜드계 어머니 품에서 자랐다. 2012년 뉴욕 양키스 5라운드 전체 187번 지명을 받았고, 2015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토론토 블루제이스, 탬파베이 레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미네소타 트윈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을 거쳤다. 한 시즌 100경기 이상 출장한 적 없는 레프스나이더는 통산 541경기에서 타율 0.255 33홈런 154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성적은 70경기 타율 0.269 9홈런 30타점. 빅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은 지난해 11개다. 우타자 레프스나이더는 왼손 투수를 상대로 확실한 강점을 지녔다. 올 시즌 좌투수 상대 타율은 0.302로, 우투수(0.212) 때보다 훨씬 높았다. 삼진(182타수 54안타)이 많은 편이지만, OPS(출루율+장타율)가 0.838로 높다. 올 시즌 사상 첫 월드시리즈 진출 티켓을 아쉽게 놓친 시애틀은 레프스나이더를 영입하며 필요한 부분을 보강했다. MLB닷컴은 "지난 4시즌 동안 레프스나이더는 좌투수를 가장 효과적으로 상대한 우타자 중 한 명이었다"며 "시애틀은 왼손 타자 조시 네일러와 레프스나이더를 활용해 플래툰 시스템을 쓸 것"이라고 전했다.이형석 기자 2025.12.23 15:28
프로축구

광주, '구단 역대 최다 출장' 안영규와 2년 연장 계약

프로축구 광주FC가 ‘리빙 레전드’ 안영규(36)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광주는 구단 역대 최다 출장자이자 황금기를 함께한 핵심 선수 안영규와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하고 2027년까지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안영규는 2012년 수원 삼성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대전, 안산·아산무궁화, 성남FC 등을 거치며 다양한 무대에서 경험을 쌓았다. 2015년 고향 팀 광주에 입단해 33경기를 소화하며 잔류에 기여했고, 2022년에 다시 복귀해 주장으로 팀을 이끌며 전성기를 열어젖혔다.특히 복귀 첫해 팀을 K리그2 역대 최단기간 우승과 최다 승점 신기록으로 견인하며 구단의 역사를 새로 썼고, 시즌 MVP를 수상하며 개인 커리어에서도 큰 성과를 올렸다. 2023시즌에는 광주의 K리그1 역대 최고 성적과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이끄는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올 시즌 주장직을 내려놓은 뒤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가며 리그 16경기 1도움을 기록했다. 더불어 K리그 통산 300경기 출전 달성, 광주FC 통산 191경기(현재 기준)로 구단 최다 출장자에 오르며 ‘살아있는 전설’로 자리매김했다.안영규는 “광주에서 다시 한번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갈 기회를 얻게 돼 매우 기쁘다”며 “그동안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경기력과 헌신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5.12.16 12:21
프로야구

"후배들 위해" 강민호의 계약이 늦어지는 이유, '경쟁력 증명→4번째 FA' 가치까지 인정 받아야 '좋은 선례'

"제 욕심에 (더 좋은 조건의) FA를 하지 않습니다. 후배들을 위해서."자유계약선수(FA) 강민호(42)가 계약이 늦어지는 이유를 간접적으로 밝혔다. KBO리그 최초의 '4번째' FA 계약뿐만 아니라, 후배들을 위해 좋은 선례를 남기고 싶다는 의지였다. 강민호는 지난 12일 공개된 이대호의 유튜브 영상에서 FA 선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내가 시작을 해줘야 다른 후배들도 (FA를) 4번 하는 선수가 나온다. 지금 많이 힘든데, 후배들을 위해서 열심히 버티고 있다"라고 전했다. 강민호는 올해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왔다. 2013시즌과 2017시즌, 2021시즌에 이은 4번째 자격. 지금까지 KBO리그에서 FA 계약을 3번이나 맺은 선수는 강민호를 비롯해 송진우(58), 조인성(49) 등 6명이 있었지만, '4번째 계약'까지 이어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강민호가 KBO 최초에 도전한다. 과거 강민호는 네 번째 FA 도전에 대해 "몸 관리를 잘하면 FA를 네 번 할 수 있다는 사례를 후배들에게 남기고 싶다. 선배로서의 의무감으로 노력 중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단순히 '횟수'에만 의미를 두는 건 아니다. FA를 선언하기 위해선 그만한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 그리고 그에 걸맞은 계약으로 가치를 입증하기까지가 좋은 선례의 완성이다. 강민호는 오래 전부터 '후배들을 위한 선례'를 강조해 왔다. KBO리그 최다 출장인 2238경기(현재 2496경기) 신기록을 세웠을 때 "후배들을 위해 오랫동안 뛰겠다"라고 말한 그는 절친한 선배 최형우와 함께 은퇴 이야기를 할 때에도 "경쟁력이 남아 있는데 은퇴 시기를 정해서 옷을 벗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후배들도 더 오래 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라고 한 바 있다. 강민호의 계약이 늦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강민호는 삼성과 계속 협상을 진행 중이다. 좋은 기류 속에 큰 틀에서의 합의는 마쳤다. 옵션 등의 세부 조율이 남았다. 계약은 시간문제이긴 하지만, 후배들을 위해 더 좋은 선례를 남기고 싶은 게 강민호의 마음이다. 여전히 강민호는 삼성에서 존재감이 크다. 팀 내 '포스트 강민호'의 성장은 더디고, 강민호의 리드를 받던 어린 투수들도 이제 막 알을 깨고 나왔다. 이들이 더 성장하기 위해선 아직 강민호의 리드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강민호의 포수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는 리그 5위(2.59·스탯티즈 기준). 규정 타석도 채운 4명의 포수 중 한 명이고, 타율도 0.269로 이들 중 두 번째로 높다. 불혹의 나이에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하면서 좋은 선례를 남길 준비를 마쳤다. 윤승재 기자 2025.12.15 07:34
프로축구

[IS 승장] 타노스 고별전→‘5년 만에 더블’ 정조국 코치 “전북의 일원인 게 자랑스러워”

정조국 전북 현대 코치가 2025시즌 2개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선수단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타노스 코치, 정 코치가 이끈 전북은 6일 오후 1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90분 동안 1-1로 비긴 뒤, 연장전서 1골을 추가해 최종 2-1로 이겼다. 코리아컵은 프로, 아마추어를 통틀어 국내 성인 축구의 최강팀을 가리는 무대다. 이날 전북은 전반 추가시간 이동준의 선제골로 앞섰다. 이후 후반전 상대의 크로스 공격에 동점 골을 내주며 연장 승부로 향했으나, 이승우가 결승 골을 터뜨리며 화려한 시즌을 매조졌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구단 역대 두 번째 더블(2관왕)에 성공했다. 전북은 올 시즌 국내리그인 하나은행 K리그1 2025서 1위를 차지해 통산 10번째 별을 추가한 바 있다.한국 축구 역사상 단일 시즌 더블(2관왕)에 성공한 건 2013년 포항 스틸러스와 2020년 전북 두 팀이었다. 전북은 5년 만에 두 번째 더블에 성공하며 2025년 절대 강자임을 입증했다.또 역대 6번째 코리아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포항(6회)과 함께 최다 우승 부문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대회 4강전 2차전 당시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해 이날 벤치에 앉지 못했다. 타노스 코치와 정조국 코치가 대신 팀을 이끌었다. 정조국 코치는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멋지고 치열한 경기를 보여준 두 팀 선수단에 고맙다”고 운을 뗀 뒤 “모든 축구 팬이 즐겼을 거라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전북이 일원인 게 자랑스럽다. 멋진 경기력, 결과까지 보여줬다”고 박수를 보냈다.이 경기는 타노스 수석코치의 공식 고별전이었다. 포옛 감독의 오른팔인 타노스 코치는 최근 리그 경기 중 심판에게 항의하다 인종 차별성 행위를 했다는 혐의로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로부터 제재금 및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전북 구단이 재심을 신청하며 강경 대응했음에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타노스 코치는 ‘인종 차별자’ 낙인이 찍힌 채 시즌 뒤 사퇴를 예고했다. 동시에 성공적으로 전북을 이끈 포옛 감독의 거취에도 물음표가 찍히면서, 향후 코치진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다만 이날 정조국 코치는 “내가 말씀드릴 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대신 “포옛 감독님을 보고 많은 걸 느꼈다. 가볍게 얘기하면 영어도 늘었고, 공부도 많이 했다. 디테일하게 말할 수 없지만, 영업 비밀을 잘 간직해 좋은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어 결승전을 돌아보며 “포옛 감독님이 좋은 시스템을 만들어놨다. 선수들이 자유롭고, 신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디테일의 차이가 가장 컸다”는 정조국 코치는 “내가 선수 시절부터 겪은 여러 감독, 코치진과는 달랐다”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전북 선수단은 이동준의 선제골 뒤 타노스 코치 앞에서 단체로 감사 인사를 전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정조국 코치는 “그런 모습이 올해 우리 팀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며 “선수단과 코치진에 굉장히 많은 신뢰가 있었다. 그게 경기장에서 과정으로, 결과로 나왔다”고 말했다.끝으로 이날 결승 골을 터뜨린 이승우의 활약에도 박수를 보냈다. 정조국 코치는 “사담이지만, 이승우 선수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올해 아쉬움도 있어서, 내년에 열심히 하자고 했는데 벌써 준비하는 것 같다. 고맙다. 성숙한 어른이 됐다고 생각하고, 내년이 더 무서운 선수가 될 거”라고 말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12.06 17:32
프로야구

"LG에서 행복했습니다" 울컥한 '굿바이' 김현수

이제는 KT 위즈 선수가 된 김현수가 8년간 자신을 응원해준 LG 트윈스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김현수는 지난 1일 공개된 LG 트윈스의 공식 유튜브에 출연, LG 팬 및 선수단에 영상 편지를 남겼다. 김현수는 지난달 25일 KT와 3년 총액 50억원(계약금 30억원, 연봉 총액 2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으며 8년간 정든 LG를 떠났다. 영상에서 김현수는 "(LG에) 8년 동안 너무 감사했다. 미국에서 돌아와서 LG 트윈스로 오게 되었는데, 많은 응원 감사드리고 많은 성원해주셨다. 선수로서 성장했고, 같이 있던 선수들과도 많은 걸 배우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라고 인사했다. 그는 "(이적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시끄럽게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정말 죄송하다. 그렇게 하려고 한 것도 아니었고, 하고 싶지도 않았지만 죄송하다"며 "응원해주셔서 너무 행복하고 즐겁게 야구했다. 선수들, 프런트와도 정이 너무 많이 쌓였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서 왔다"고 덧붙였다. LG 선수들에게 연락을 많이 받았다는 김현수는 "(LG 선수들이) 좋은 선택을 했으리라고 믿는다고 이야기해줬다. 속상하다는 후배들도 있었는데 나도 속상하다. 하지만 이것이 프로고, 팀에 필요한 부분이 있는 것이다. 내가 조금 더 잘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선수들은 잘해왔고, 더 잘할 것이다. 조금 더 편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동료들에게 "얘들아, 형 간다. 야구장에서 만나서 우리 인사하자"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김현수는 "너무 행복한 야구를 했고, 너무 즐거운 야구를 하고 간다. 8년 동안 좋은 기억이 많고, 너무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제가 좋은 기억만 가지고 갈 수 있게끔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2006년 두산 베어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현수는 메이저리그와 LG 트윈스에서 뛴 베테랑 외야수다. KBO리그 통산 22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2, 261홈런, 1522타점, 1256득점을 기록했다.통산 타율은 8000타석 이상 기준으로, KBO리그 역대 4위이며, 통산 2532안타로 최다 안타 3위에 올라있다. 통산 경기 출장 6위, 타석 3위(9384타석) 등 각종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윤승재 기자 2025.12.02 08:18
프로야구

'타격 기계' 김현수, KT가 잡았다…3년 50억원 FA 도장 쾅! [공식발표]

'타격 기계' 김현수(37)가 KT 위즈 유니폼을 입는다. KT 위즈는 25일(화) 외야수 김현수와 3년 50억원(계약금 30억원, 연봉 총액 2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김현수는 2006년 두산 베어스에서 프로에 데뷔했으며, 메이저리그와 LG 트윈스에서 뛴 베테랑 외야수다. KBO리그 통산 22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2, 261홈런, 1522타점, 1256득점을 기록했다.통산 타율은 8000타석 이상 기준으로, KBO리그 역대 4위이며, 통산 2532안타로 최다 안타 3위에 올라있다. 통산 경기 출장 6위, 타석 3위(9384타석) 등 각종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 나도현 KT 단장은 “김현수는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타선 강화를 위해 영입했다. 잠실구장이 아닌 수원구장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한, 그라운드에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베테랑으로, 팀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줄 것이다”라고 밝혔다.김현수는 “가치를 인정해준 KT에 감사하다. 오래 걸려서 LG와 KT에 죄송하다.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정말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LG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윤승재 기자 2025.11.25 13:56
프로야구

고작 328⅔이닝 핫코너 지켰는데, 수비상 2위...LG '슈퍼 백업'의 가치 [IS 피플]

LG 트윈스 '슈퍼 백업' 구본혁(28)의 특별한 가치를 한국야구위원회(KBO) 수비상에서 확인됐다. KBO는 지난 18일 투수와 포수를 포함한 총 9개 포지션의 KBO 수비상을 확정해 발표했다.구본혁은 3루수 부분에서 총점 83.93점을 얻어,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98.21점)에 2위에 올랐다. 구본혁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구본혁은 올 시즌 3루수 수비 소화가 328⅔이닝에 그친다. 송성문(935⅓이닝) 3루수 수비상 3위 KT 위즈 허경민(936⅓이닝)에 한참 못 미친다. KBO 수비상 선정 기준은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 이상을 소화한 선수를 기준으로 한다. 다만 두 개 이상의 포지션에서 총 720이닝 이상 출장한 경우에는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포지션의 후보로 포함시켰다. 구본혁은 올 시즌 3루수로 328⅔이닝을 소화했고, 유격수(315이닝)-2루수(220⅔이닝)로도 나섰다. 시즌 막판에는 좌익수로도 4경기 16이닝을 책임졌다. 구본혁의 주포지션은 유격수다. 주 포지션이 아닌 데다 3루수로 적은 이닝을 소화했음에도 부문 수비상 2위에 오른 건 각 구단 감독, 코치 9명, 단장 1명 등 구단 당 11명씩 총 110명의 투표인단으로부터 64.29점의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어느 자리를 갖다 놓아도 검증된 수비력이 구본혁의 최대 강점이다. 올 시즌 KBO리그 최고 수비 명장면 중 하나도 3루수 구본혁이 만들었다. 구본혁은 7월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6-4로 앞선 9회 말 3루 대수비로 출전했다. 이어 6-5 한 점 차로 쫓긴 9회 말 2사 1·3루에서 이유찬의 파울 타구가 불펜으로 향하자 펜스를 밟고 훌쩍 뛰어올라 글러브를 내밀어 환상적인 끝내기 슈퍼 캐치를 선보였다. 구본혁은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짜릿한 수비였다. 아마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기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수비로는 우리 팀 최고이자 국가대표급이다. 3루, 2루, 유격수 어디에 갖다 놓아도 리그 최고"라면서 "글러브에서 볼을 빼는 능력은 강정호 다음으로 빠르다"라고 극찬했다.구본혁은 KBO가 주관하는 7월 '월간 CGV 씬-스틸러상' 팬 투표(100%)에서 최다 득표수(1만 949표) 및 득표율(78.0%) 신기록과 함께 수상했다.염경엽 감독은 한국시리즈(KS)를 앞두고 문성주가 허리 통증을 겪자 구본혁의 좌익수 겸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그만큼 구본혁의 수비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뜬공 처리 능력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구본혁은 올 시즌 131경기에서 타율 0.286 1홈런 38타점으로 일취월장한 모습이다. 타석에서도 활용폭이 넓어지는 등 '슈퍼 백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11.19 07:01
메이저리그

'피트 로즈 잊었나'...MLB 승부조작에 큰 충격 → 투구별 베팅 제한으로 막을 수 있나

소속 선수가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에 빠진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다. 승부조작 스캔들이 리그 이미지에 타격을 주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MLB 사무국은 11일(한국시간) "투구별 베팅 최고액을 200달러(29만원)로 제한하고, 이를 복합 베팅에서도 제외하기로 했다"며 "이는 (미국 스포츠 도박 시장의 98% 이상을 차지하는) 공인 베팅 업체들과 합의한 내용"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베팅 업체와 논의한 이 방법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는 의문이다. 미 연방법원은 지난 10일 MLB 소속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마무리 투수 이매뉴얼 클라세(27)와 선발 투수 루이스 오티스(26, 이상 도미니카공화국)에 대한 공소장을 10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은 도박사들로부터 경기당 5000달러(726만원)에서 7000달러(1016만원) 가량의 금품을 받고 경기 중 특정 투구의 구속을 떨어뜨리는 등의 방법으로 승부 조작에 승부조작에 가담했다. 지난 7월 스포츠 도박 혐의로 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둘은 미국 연방검찰에 기소됐다. 오티스는 10일 미국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서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고, 11일 보스턴 연방법원에 출두해 50만 달러(7억원)의 보석금을 내기로 하고 풀려났다. 클라세는 이미 미국을 떠난 상태다.AP통신은 "클라세와 오티스는 통신사기 공모, 자금세탁 공모, 스포츠 경기 결과 조작 공모 혐의로 기소됐고,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올스타에 뽑힌 클라세는 올 시즌에도 승부조작 혐의를 받기 전까지 5승 3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3.23으로 활약했다. 오티스는 지난해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7승 6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한 뒤 올해 클리블랜드로 이적해 4승 9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미국에서 스포츠도박 자체가 불법이 아니다. 다만 MLB는 리그 구성원들의 베팅 행위에 관해선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피트 로즈 스캔들'을 가슴 아프게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꼭 1년 전, 8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피트 로즈는 MLB 통산 최다인 4256안타를 때려낸 레전드다. 그러나 신시내티 감독 시절 자신의 팀 경기에 수천 달러를 베팅하는 도박에 참여한 사실이 적발됐다. 그가 돈을 걸었던 1987시즌 52경기 중 신시내티의 패배에 베팅한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비난 여론을 막지 못했다. MLB에서 영구 실격된 그는 사망 전까지 복권되지 않았다. 결국 로즈는 눈을 감은 후에야 "(사망했기에) 더는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복권됐다.MLB 규약 21조에 따르면, 선수, 심판, 구단 및 MLB 관계자가 소속 팀 경기에 돈을 걸면 영구 실격된다. 다른 팀 경기에 베팅해도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는다. 지금까지 밝혀진 혐의의 일부라도 사실로 밝혀지면 두 선수는 형사 처벌과 별도로 MLB에서 영구제명을 피하기 어렵다. 김식 기자 2025.11.11 10:57
배구

"39세라고? 날 화나게 한다"...리베로 임명옥 여자부 최초 600경기 대기록 도전

IBK기업은행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39)이 V리그 여자부 역대 최초로 600경기 출전에 도전한다. 임명옥은 지난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현대건설전에 출전했다. 정규리그 기준으로 그의 개인 통산 599번째 출전 경기였다. 임명옥은 7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흥국생명전에서 코트를 밟는다면 여자부 최초로 600경기 출전을 달성하게 된다. 지금까지 남녀부를 통틀어 최다 출장 기록은 여오현 IBK기업은행 코치(625경기)가 갖고 있는 625경기다. 임명옥은 프로출범 원년인 2005년 KT&G(현 정관장)에 1라운드 3순위로 입단했다. 2015~16시즌에는 한국도로공사로 새 둥지를 틀었고, 2025~26시즌에는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고 22시즌 동안 코트를 지켜오고 있다. 꾸준함의 대명사인 임명옥은 2010~11, 2013~14시즌 수비상을 비롯해 2019~20시즌부터 2024~25시즌까지 6시즌 연속 베스트7 리베로 부문을 수상했다. 출범 20주년을 맞아 실시한 20주년 베스트7(리베로 부문)에도 선정됐다. 국가대표로도 꾸준히 활약했다. 임명옥은 데뷔 이후 리시브 효율이 40%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2015~16시즌부터 24~25시즌까지는 매 시즌 리시브 효율 50% 이상을 기록했다. 또 KT&G(2009~10시즌) KGC인삼공사(2011~12시즌) 한국도로공사(2017~18시즌·2022~23시즌)까지 총 네 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했다. V리그의 여자부 리베로 기록을 휩쓸고 있다. 임명옥은 V리그 역대 디그 1위(1만1526개) 리시브 정확 1위(6863회) 수비 성공 1위(1만8389개)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에도 디그 1위(세트당 5.113개) 리시브 효율 1위(50.57%) 수비 부문 1위(세트당 7.326개)의 탄탄한 수비력으로 건재함을 보여줬다. 여자 프로배구 사상 최초로 2시즌 연속 1000득점을 돌파한 GS칼텍스 지젤 실바(34·등록명 실바)는 이번 시즌 첫 경기에서 "임명옥은 진짜 놀랍다. 코트에서 평정심을 잘 유지하는 편인데, 코트에서 날 화나게 만드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실바는 직선 공격을 선호하지만, 그 자리에는 임명옥이 버티고 있어 대각 공격 또는 페인트 공격을 시도하기도 했다. 통역을 통해 임명옥의 나이를 전해 들은 '엄마 선수' 실바는 "정말 놀랍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임명옥은 "자랑스럽다. 단순히 오래 뛰어서 이룬 기록이 아니라, 부상 없이 꾸준히 기량을 유지하면서 이뤄낸 기록이라 나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 뿌듯하다. 앞으로 많은 후배들이 몸관리 잘하고, 기량 유지 잘해서 나의 기록을 뛰어넘는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이형석 기자 2025.11.07 00:1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