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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배찬승한테 안 밀렸다...한화 정우주, PS 첫 등판 만루 위기 극복→PO 활약 예고 [IS 피플]

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 신인 정우주(19)가 데뷔 첫 포스트시즌(PS) 등판에서 소속팀 실점 위기 탈출을 이끌었다. 정우주는 1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PS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한화가 1-5로 지고 있었던 5회 초 1사 1·3루 위기에서 등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정우주는 KBO리그 통산 출장 최다 기록 보유자, 베테랑 강민호를 상대로 PS 첫 승부를 펼쳤다.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를 만들었지만, 5구째 커브가 손에서 빠지며 사구를 내줬다. 만루 위기에서 정우주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앞선 두 타석에서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를 상대로 볼넷 2개를 얻어냈던 류지혁이 8구까지 5번 '커트(의도적으로 파울을 만드는 타격)'를 해내며 집요한 승부를 보여줬지만, 9구째 몸쪽(좌타자 기준) 153㎞/h 직구를 붙여 헛스윙을 유도했다. 류지혁과 승부에서 커브를 1개밖에 던지지 않았던 정우주는 이어진 김지찬과의 승부에서도 '정면 승부' 일변도로 나섰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다시 한번 153㎞/h 직구를 구사해 결국 중견수 뜬공을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정우주는 올 시즌 1군 무대에 데뷔, 51경기에서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하며 프로 무대에 안착했다. 155㎞/h가 넘는 강속구를 앞세워 필승조까지 맡을 수 있는 자질을 보여줬다. 정규시즌 막판에는 '오프너'로 나서 선발 수업을 받기도 했다. 정우주는 PO 1차전을 앞두고 "더그아웃에서든 불펜에서는 팀에 힘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미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PS 데뷔전을 치른 동기 배찬승와의 에피소드를 전하며 "내가 (준PO에서) 홈런을 맞은 찬승이를 놀렸다. 나는 놀림을 당하지 않도록 잘 해야 한다"라며 전의를 다졌다. 한화는 3-7로 패했다. 선발 투수이자 정규시즌 16승을 거둔 라이언 와이스가 4회까지 5점을 내준 뒤 조기강판됐다. 타선은 삼성 선발 투수 최원태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1차전에서 9-8로 승리한 한화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정우주가 PS 무대에서도 자신 있게 주무기 직구를 뿌린 건 수확이다. 그가 만루 위기를 잘 넘긴 뒤 맞이한 5회 말 공격에서 1점이라도 냈다면 경기 흐름이 달라졌을 수 있다. 정우주 활용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9 17:25
프로농구

[IS 승장] ‘시즌 첫 4연승’ 이상민 KCC 감독 “송교창 수비는 최고, 허웅이 또 해줬다”

이상민 부산 KCC 감독이 시즌 첫 번째로 4연승을 질주한 뒤 선수단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부상 공백에도 승전고를 울린 활약을 치켜세웠다.KCC는 19일 오후 2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고양 소노를 64-58로 제압했다. KCC는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4연승을 질주, 단독 1위(5승1패)를 지켰다.KCC는 이날 예상대로 리바운드(45-26) 대결서 압승했다. 하지만 이른 시간 리드를 잡고도, 연이은 턴오버를 범하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속공 상황은 물론, 번번이 아쉬운 공격자 파울이 나오는 등 흐름이 흔들렸다. 이날 KCC의 턴오버는 무려 22개였다.KCC는 4쿼터 막바지까지 소노의 거센 추격에 흔들렸지만, 송교창과 허웅, 그리고 김동현의 외곽포를 묶어 4연승을 확정했다. 송교창과 허웅은 나란히 13점을 올렸다. 숀 롱도 20점 16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이상민 감독은 경기 뒤 “턴오버를 너무 많이 범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면서도 “준비한 수비가 잘 된 거 같다. 특히 송교창 선수가 케빈 켐바오(11점)를 잘 막아줬다”라고 돌아봤다.이어 “그나마 턴오버를 지울 수 있던 건 리바운드에서 이겼기 때문”이라며 “속공으로 더 이어가야 했는데, 체력적으로 힘든 것 같았다. 주전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다. 위기가 있었는데, 중요할 때 허웅 선수가 또 넣어줬다”라고 평했다.특히 이상민 감독은 “송교창 선수의 수비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켐바오 선수와 매치업한 게 처음이었겠지만, 막아낼 거라 생각했다. 90%를 막아냈다”며 “본인이 급해지고, 슛 미스 등이 있었다. 그래도 리그에서 발을 이용한 수비는 최고”라고 거듭 칭찬했다.송교창에 대한 이상민 감독의 신뢰는 굳건하다. 이 감독은 “허웅, 송교창 선수 중 한 명은 무조건 코트에 있길 바란다. 오늘은 허웅 선수가 먼저 쉬고 싶다고 해서, 출전 시간을 분배했다. 공격에선 부족할 수 있지만, 송교창 선수의 보이지 않는 수비가 연승의 계기”라고 강조했다.한편 KCC가 4연승을 질주한 건 2년 만이다. 이상민 감독은 팀 최다 연승인 12연승 기록을 깨고자 한다. 이 감독은 “분명 쉬운 건 아니지만, 이기면 좋지 않나”며 “기회가 된다면 깨고 싶다”고 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10.19 16:37
배구

영구결번 '10' 남기고 떠난 '배구 여제'의 마지막 은퇴식

'배구 여제' 김연경(37)이 공식 은퇴식을 치르고 정든 코트와 작별했다. 김연경은 지난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정관장과의 개막전 종료 후 은퇴식을 가졌다. 지난 시즌 6개 구단이 준비한 은퇴 투어 행사와 자신이 만든 초청 경기인 KYK인비테이셔널 때 약식 은퇴식을 치렀는데, 이번 행사는 흥국생명이 마련한 공식 은퇴식이었다. 김연경은 선수 시절 영상이 상영되자 옛 생각에 잠겨 "잠시 울컥했다"라고 했다. 김연경의 등번호 10번에 대한 영구 결번식도 진행됐다. V리그 영구결번은 남자부 로버트 랜디 시몬(OK저축은행 등번호 13)과 이효희(한국도로공사 5) 김사니(IBK기업은행 9) 문성민(현대캐피탈 15)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다. 김연경은 한일전산여고 시절부터 한국, 일본, 터키, 중국리그, 국가대표까지 줄곧 10번을 달고 뛰었다. 김연경은 한국 배구 최고 스타였다. 두 차례 한국 여자배구의 올림픽 4강 신화를 이끌었고, 세계적인 공격수로 기량을 인정받아 해외 무대에서 활약했다. V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7회, 챔피언 결정전 MVP 4회, 라운드 MVP 14회 등 각종 최다 기록을 작성했다. 10주년, 20주년 베스트7(아웃사이드 히터)도 휩쓸었다. 그는 "배구 인생을 돌이켜 보면 긴 여정이었다"라며 "국내와 해외에서 뛰고 국가대표 선수로도 뛰면서 훌륭한 분들을 많이 만났다. 많이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시고 힘을 주셔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라고 인사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5401명의 관중이 찾은 가운데, 김연경은 마지막으로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4년 만에 V리그로 돌아온 레베카 라셈의 28점(성공률 49.06%) 활약을 앞세워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 떠나는 김연경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김연경은 어드바이저로 흥국생명과 인연을 이어간다. 최근 일본 전지훈련에도 짧은 기간 동행했고,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현장을 찾기도 했다. 김연경은 "흥국생명 어드바이저로서 역할도 해야 한다. 재단과 아카데미를 통해 어린 친구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 조금 여유를 찾고, 앞으로의 방향 등을 차근차근 찾아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10.19 14:40
프로농구

충격의 개막 6연패, '5.8점' 마티앙 딜레마에 빠진 한국가스공사

외국인 선수 망콕 마티앙(33) 딜레마에 빠진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충격의 개막 6연패 늪에 빠졌다.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8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수원 KT 원정 경기를 65-68로 패했다. 이로써 개막 6연패를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개막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올 시즌 승리가 없는 건 현재 리그 내 한국가스공사가 유일하다.마티앙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고민이 커졌다. 1옵션 외국인 선수 마티앙의 성적은 경기당 5.8점 4.8리바운드 0.7어시스트에 불과하다. 시즌 초반 두 경기에서 각각 11점, 13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4경기 평균 득점은 2.75점에 그쳤다. 지난 14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선 9분33초 코트를 밟아 무득점에 머물렀다. KT전 기록은 2점 5리바운드. 키가 2m5㎝인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골밑 장악력이 떨어지며 생산성이 급감했다. 이에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마티앙을 대신해 2옵션 외국인 선수 라건아의 비중을 늘렸다. 라건아는 최근 4경기 연속 30분 이상 소화하며 사실상 1옵션 역할을 맡고 있다. 경기당 평균 17.3점 8.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활약 중이다. 다만 수비력이 약하다. 현재 가스공사의 경기당 평균 실점은 리그 최다인 82.2점. 마티앙의 안정적인 수비와 라건아의 폭발적인 공격이 조화를 이뤄야 팀 전력의 균형이 맞춰지지만, 시즌 초반부터 공수 불균형에 시달리며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한국가스공사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프랜차이즈 스타 김낙현(현 서울 SK)이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났다. 대들보 외국인 선수 앤드류 니콜슨(현 서울 삼성)과도 결별했다. FA 시장에서 가드 김국찬과 포워드 최진수를 영입하며 뎁스(선수층)를 강화했는데 예상했던 경기력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아시아쿼터 샘조세프 벨란겔이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역부족. 결국 마티앙이 살아나야 한다. 한국가스공사는 20일 창원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리그 유일의 무승 팀이라는 불명예를 벗고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19 13:51
프로축구

‘축구 흥행’ K리그, 3년 연속 유료관중 300만명 돌파

프로축구 K리그가 3년 연속 유료관중 300만명 시대를 열었다.프로축구연맹은 18일 "올 시즌 K리그가 흥행 가도를 달리며 3년 연속 K리그1, 2 합계 유료관중 300만 명을 돌파했다"라고 전했다.연맹에 따르면 K리그1(1부리그)은 정규라운드(33라운드) 마지막 6경기가 동시에 열린 18일의 관중은 8만4263명이다. 33라운드까지의 총 누적 관중 204만 7564명에 달한다. 그 결과 올 시즌 K리그1 204만 7564명과 K리그2(2부리그) 101만 6102명을 합쳐 총 306만 3666명의 유료관중을 달성했다.올 시즌 K리그1은 개막 이후 꾸준히 평균관중 1만 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평균 관중은 1만341명이다.FC서울은 평균 2만4417명으로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최다 평균관중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선두 전북 현대을 포함해 대전하나시티즌, 포항 스틸러스, 제주SK, FC안양 등은 지난 시즌보다 평균 관중이 증가해 리그 흥행에 힘을 보태고 있다.지난 시즌 K리그1은 총 관중 250만 8585명이 입장하며 ▲2년 연속 200만 관중 돌파 ▲유료관중 집계 이후 단일 시즌 최다관중 등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2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K리그2는 지난 주말 34라운드 종료 기준 총 누적 관중 101만 6102명을 기록했다. 이는 K리그2 출범 이후 사상 최초의 100만 관중 돌파다.올 시즌 K리그2는 수원 삼성(평균 1만2467명)과 인천 유나이티드(평균 1만187명)이 나란히 1만 명대 평균관중을 기록하며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전남 드래곤즈, 부산 아이파크, 성남FC, 충남아산, 안산 그리너스, 천안시티, 김포FC 등 다수의 구단이 지난 시즌 대비 평균관중이 소폭 증가하며 리그 전체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5.10.19 07:31
프로야구

최고 구속 신기록에 역대급 포효...문동주 "나도 모르게 저절로 나왔다" [IS 스타]

'11승 선발 투수' 문동주(22)가 구원 투수로 등판해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문동주는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한화가 8-6으로 역전한 직후인 7회 초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실점 없이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주며 한화의 9-8 승리에 기여했다. 화력전 속에 한화가 승기를 놓지 않을 수 있었던 건 문동주가 가장 중요한 시점에 무실점 투구를 했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그를 1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문동주는 7회 위력적인 투구로 삼성 베테랑들을 압도했다. 첫 타자로 상대한 KBO리그 최다 출전 기록 보유자 강민호는 삼진 처리했다.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후속 타자로 나선 통산 최다 홈런 4위(418개) '거포' 박병호는 160㎞/h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빗맞은 1루 뜬공을 유도했다. 다음 타자 승부에서 한화생명 볼파크 열기가 절정에 이르렀다. 문동주가 김지찬과의 승부 4구째 던진 공이 전광판 기준으로 162㎞/h가 찍힌 것. 공식 기록은 161.6㎞/h였다. 지난 9월 2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기록한 종전 자신의 최고 구속을 넘어서 올 시즌 KBO리그 최고 기록까지 찍었다. 이 공을 보여준 뒤 문동주는 커브 2개를 연속으로 구사해 삼진을 잡아냈고, 마운드를 내려오며 1루 쪽 홈 관중을 향해 포효하는 세리머니까지 펼쳤다. 문동주의 불펜 투수 임무 수행은 7회에 그치지 않았다. 8회도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는 선두 타자 김성윤에게 빗맞은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구자욱을 3루 땅볼로 잡아냈고, 정규시즌 홈런왕(50개) 르윈 디아즈까지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기세를 이어갔다. 후속 타자 김영웅은 포크볼을 결정구로 삼진 처리했다. 한화는 9회 등판한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이재현에게 솔로홈런을 맞는 등 2점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김범수가 김지찬·김성윤을 상대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승리했다. 5전 3승제로 진행된 역대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의 KS 진출 확률은 76.5%(34번 중 26번)다. 한화가 잡았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차전을 앞두고 문동주의 불펜 투수 활용 가능성에 대해 "상황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미 계획된 투수 운영이었다. 상대적으로 불펜이 약한 한화는 가장 중요한 1차전 승리를 위해 결국 '4선발' 문동주를 구원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1차전이 끝난 뒤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의 구원 재등판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2이닝을 맡긴 배경에 대해서는 "7회 공이 좋아서, 2이닝을 가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라고 했다.경기 뒤 문동주는 최고 구속을 경신할 만큼 탁월한 구위를 보여주고 호쾌한 세리머니까지 펼친 자신의 첫 PS를 돌아보며 "엎치락뒤치락 하는 양상 속에서 6회 말 (채)은성이 형이 적시타를 치며 팀이 역전했다. 가장 집중하며 던진 것 같다. 중요한 상황에서 잘 던져 (세리머니가) 몸에서 스스로 나온 것 같다"라며 웃어 보였다. 구원 등판에 대해서 그는 "어떤 보직을 맡든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다면 할 준비가 됐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8 18:35
프로야구

한 경기 최다 실점했는데...6이닝 버텨낸 한화 폰세, 타선 폭발하며 승리 투수 요건 갖춰 [PO1]

정규시즌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삼진·승률) 코디 폰세(31)가 한국 무대에서의 첫 가을야구 등판에서 부진했다. 쑥스러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폰세는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6실점(5자책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입성 뒤 한 경기 최다 실점이 공교롭게도 한화의 7년 만에 단기전 첫 경기서 나왔다. 하지만 한화 타선이 역전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폰세는 1회 초 상대한 김지찬, 김성윤, 구자욱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냈다. 김지찬은 3루 땅볼, 후속 두 타자는 각각 커브와 컷 패스트볼(커터)를 결정구로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2회 초 급격하게 흔들렸다. 선두 타자 르윈 디아즈에게 가운데 텍사스 안타를 맞았고, 후속 타자 김영웅에겐 바깥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로 잘 들어간 공이 공략 당해 우전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진 2·3루 위기에서 상대한 이재현에겐 초구 슬라이더가 통타 당해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우익수 김태연이 공을 잡고 내야를 향해 던진 공을 내야수들이 모두 잡지 않아, 이재현의 3루 진루까지 허용했다. 폰세는 후속 타자 김태훈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이어 상대한 강민호에겐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한화 타선은 바로 이어진 2회 말 2사 2·3루에서 손아섭이 내야 안타로 1점을 추격했고, 루이스 리베라토가 볼넷으로 출루해 만든 만루에서 문현빈이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싹쓸이 2루타를 치며 4-3으로 역전했다. 후속 노시환도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문현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리드를 안고 나선 폰세가 다시 흔들렸다. 선두 타자 김지찬에게 좌전 안타, 후속 김성윤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인 그는 구자욱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4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구자욱과의 승부에서는 투구 인터벌을 두고 타자와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어수선했던 폰세는 이어진 상황에서 디아즈를 삼진 처리했지만, 그사이 김성윤에게 도루를 허용했고, 김영웅과의 두 번째 승부에서도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 5-5 동점까지 내줬다. 4회는 선두 타자 김태훈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타선이 안긴 리드를 결국 지키지 못했다. 폰세가 1이닝에 3점 이상 내준 건 정규시즌 2번뿐이었다. 전날(17일) 열릴 예정이었던 1차전이 비로 하루 연기되면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폰세는 버텨냈다. 이후 5회와 6회는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특히 6회는 선두 타자 김영웅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이재현을 삼진 처리하고 포수 최재훈이 도루 저지에 성공하며 위기를 넘겼다. 폰세는 결국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이어진 6회 말 공격에서 한화가 손아섭과 채은성의 적시타로 3점을 내며 8-6으로 역전했기 때문이다. 비록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했지만 100구 이상 던지며 한화가 다시 리드를 잡는 데 기여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8 16:44
프로축구

포옛 실리축구+공격수들 부활...전북, K리그 첫 10번째 우승 금자탑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4년 만에 K리그1 챔피언으로 복귀하며 10번째 우승 별을 따냈다.전북은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풀리그 마지막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수원FC에 2-0으로 이겼다. 전북은 이로써 시즌 승점 71(21승 8무 4패)을 쌓으면서 이날 FC안양에 패배한 2위 김천상무(승점 55)에 승점 16점 앞섰다. 남은 파이널 라운드 5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전북은 시즌 1위를 확정했다. 전북은 K리그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우승을 달성했다. 10번째(2009, 2011, 2014, 2015, 2017, 2018, 2019, 2020, 2021, 2025) 우승이자 2018시즌 이후 처음으로 파이널 라운드에 진입하기 전 정규리그에서 조기 우승을 확정해 압도적인 강자의 면모를 뽐냈다. 전북 다음으로 많이 우승한 구단은 성남 일화(현 성남FC)로, 7차례 우승기록이 있다.전북은 지난 시즌 강등 위기까지 몰리며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한 바 있다.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10위에 그친 전북은 다이렉트 강등을 가까스로 피한 후 강등 플레이오프에서도 진땀승을 거두며 생존했다. 지난해 이런 경험에도 불구하고 전북은 선수 영입에는 크게 변화를 주지 않았다. 선수 구성에는 드라마틱한 변화가 없었지만, 올해 전북 지휘봉을 새로 잡은 거스 포옛 감독이 팀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우루과이 출신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 사령탑 경험이 있는 포옛 감독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실리 축구를 펼치면서 무서운 기세로 무패 행진을 벌여 나갔다. 전북은 5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부터 26라운드 대구FC전까지 무려 22경기(17승 5무) 무패를 기록했다. 이는 K리그 최다 무패 부문 공동 3위에 해당한다.전북은 장신 공격수 콤파뇨(13골)가 강력한 헤딩으로 상대 진영을 위협했고, 지난 시즌까지 극도로 부진했던 공격수 티아고(9골)가 포옛 감독 체제에서는 폭발적인 골을 기록하며 부활했다. 여기에 전북 공격수 전진우는 올해 가장 빛난 별이었다. 수원 삼성 유스 출신으로 촉망받는 유망주였다가 프로에서 크게 빛을 발하지 못하고 침체기를 겪었던 전진우는 올시즌 14골을 폭발하며 시즌 득점 랭킹 3위, 팀 내 1위를 달리고 있다. 도움도 2개를 곁들였다. 전진우는 2018년 프로 데뷔 후 2024년까지 11골에 그쳤지만, 올해에만 자신의 누적 득점 기록을 넘어섰다. 일본 J리그에서 뛰다가 3년 만에 전북으로 복귀한 골키퍼 송범근은 3경기당 1경기꼴로 클린시트를 작성해 이 부문 리그 1위다. 또 10경기 이상을 소화한 골키퍼 중 경기당 최소 실점(0.81골)도 기록 중이다.여기에 미드필더 김진규, 강상윤은 올해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한 젊은 미드필더로 전북에서의 대활약을 바탕으로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이은경 기자 2025.10.18 16:37
NBA

NBA 웨스트브룩, FA로 새크라멘토행...18번째 시즌 맞이

18번째 미국프로농구(NBA) 시즌을 맞는 러셀 웨스트브룩(36)이 자유계약선수(FA)로 새크라멘토 킹스와 계약했다.새크라멘토 구단은 17일(한국시간) "NBA 최우수선수(MVP) 출신이자, 올스타 9회 선정에 빛나는 가드 웨스트브룩과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2008년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시애틀의 지명을 받아 NBA에 데뷔한 웨스트브룩은 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가드다. NBA 통산 1237경기에 나서서 평균 21.2점, 7.0리바운드, 8.0어시스트, 1.6스틸을 기록했다. NBA 올스타에 9번 뽑혔고, 2016-2017시즌엔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특히 MVP 시즌엔 오스카 로버트슨(1961-1962시즌)에 이어 NBA 역대 두 번째로 정규리그 평균 트리플더블(31.6점, 10.7리바운드, 10.4어시스트)의 위업을 달성했다. 2022년엔 NBA 75주년 기념 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NBA 득점왕(2회)과 어시스트왕(3회)도 여러 차례 차지했고, 그의 NBA 역대 최다 트리플더블(203회) 기록은 현재진행형이다. 통산 2만 6205점은 NBA 역대 득점 23위이며, 현역 선수 중에서는 4위에 해당한다. 통산 어시스트(9천925개·8위)와 스틸(1천955개·17위) 역시 상위권이다. 지난 시즌엔 덴버 너기츠 유니폼을 입고 평균 13.3점, 4.9리바운드, 6.1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스콧 페리 새크라멘토 단장은 "경쟁과 승리에 전념하는 뛰어난 선수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 웨스트브룩은 새크라멘토가 추구하는 정체성을 구현한다"며 "웨스트브룩이 리더십을 발휘하고, 팀 가드 포지션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안희수 기자 2025.10.17 20:20
LPGA

황정미·김우정, KLPGA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2R 공동 선두

황정미와 김우정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총상금 12억원) 공동 선두에 올랐다.황정미는 17일 경기도 양주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천60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였던 황정미는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써내 김우정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2020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2022년 9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첫 우승을 거뒀던 황정미는 이후엔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는 4월 덕신EPC 챔피언십(공동 7위)에서 유일하게 톱10 성적을 낸 그는 이번 대회에서 연이틀 선두권 경쟁을 펼치며 3년 만의 우승을 향해 청신호를 밝혔다.첫 홀인 1번 홀(파4)부터 두 번째 샷을 바짝 붙여 버디를 잡아낸 것을 시작으로 전반 한 타를 줄인 황정미는 11∼13번 홀에서 3m 이내 버디 기회를 연이어 살리며 선두 자리를 꿰찼다. 마지막 18번 홀(파4) 보기가 나오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지 못한 건 황정미로선 아쉬울 부분이었다. 황정미는 "이틀 연속 샷과 퍼트 모두 잘 됐다. 조금 짧게 치는 퍼트만 보완하면 더 좋을 것"이라면서 "오랜만에 선두권에서 경기하는데, 긴장은 안 되고 설렘이 더 크다. 남은 이틀도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김우정 역시 이날 3타를 줄여 황정미와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김우정은 2019년 KLPGA 정규 투어에 입문한 뒤 우승 없이 2020년 팬텀 클래식, 2021년 KLPGA 챔피언십, 2023년 교촌 레이디스 오픈에서 준우승만 세 차례 기록한 선수로, 186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을 노린다. 이날 7번 홀(파5) 버디로 전반 한 타를 줄인 김우정은 12∼15번 홀 사이 버디만 3개를 솎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16번 홀(파3) 보기를 17번 홀(파5) 버디로 만회했으나 김우정도 마찬가지로 18번 홀에서 한 타를 잃어 공동 선두로 반환점을 돈 것에 만족해야 했다. 그는 "항상 목표는 우승이지만, 현실적으로는 톱10 진입을 우선으로 삼고 있다. 현재 상금 순위가 60위라 이번 주에 잘해서 안정권에 들어가는 게 목표"라며 "최종 라운드 챔피언 조에서 경기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1라운드 7언더파로 단독 선두였던 박보겸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한 타 차 3위(7언더파 137타)로 밀려났고, 박지영과 이동은, 박혜준 등이 공동 4위(6언더파 138타) 그룹을 형성했다.지난주 K-푸드 놀부·화미 마스터즈에서 시즌 3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른 홍정민은 한 타를 잃고 성유진, 배소현, 임희정, 김수지 등과 공동 10위(5언더파 139타)로 2라운드를 마쳤다.박현경과 노승희, 박민지는 공동 18위(4언더파 140타), 다승 공동 선두인 방신실은 공동 24위(3언더파 141타)를 달렸다. 이달 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다음 시즌 미국 진출을 앞둔 황유민도 공동 24위다. 시즌 3승의 이예원은 공동 43위(이븐파 144타)에 자리했다. 공동 43위로 컷을 통과한 안송이는 은퇴한 홍란(287회)을 넘어서는 KLPGA 투어 역대 최다 컷 통과 신기록(288회)을 작성했다. 안송이는 "이 기록은 내게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원동력"이라며 "골프가 재미없어지면 그만둘 것 같지만, 아직은 재미있다. 매 대회 좋은 성적을 내 우승권에 근접한 경기를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5.10.1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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