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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돈치치의 저주?’ 불쾌감 드러낸 키드 감독의 반박 “어빙 부상은 기묘한 사고”

제이슨 키드 댈러스 매버릭스 감독이 카이리 어빙의 부상을 두고 “출전 시간 문제가 아닌, 기묘한 사고”라고 반박했다.미국 매체 ESPN은 6일(한국시간) 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와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정규리그 경기 전 키드 감독의 발언을 조명했다.이날 이슈가 된 건 다름 아닌 댈러스의 올스타 가드 어빙의 시즌 아웃 부상이었다. 앞서 어빙은 4일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홈 경기서 선발 출전했다가 1쿼터 후반 부상을 입었다. 돌파 시도 중 파울을 당한 뒤, 어색한 자세로 착지했다. 그는 왼 다리를 붙잡고 코트에 쓰러졌다. 그는 자유투 시도를 위해 잠시 복귀했다가, 다시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검사 뒤엔 왼 무릎 전방 십자인대(ACL) 파열 진단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댈러스 입장에선 악재의 연속이다. 지난달 돈치치를 트레이드한 뒤 받아온 앤서니 데이비스는 데뷔전을 치른 뒤 사타구니 부상으로 1달 가까이 결장 중이다. 이미 데릭 라이블리 2세, 다니알 가포드 등도 전열에서 이탈했다. 팬들 사이에선 프랜차이즈인 돈치치를 구단이 먼저 내쳤기 때문에 악재를 겪는 것이라며 ‘돈치치의 저주’라는 표현까지 쓴다. 또 돈치치가 트레이드된 이후, 어빙의 출전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에 부상이 나왔다는 주장도 현지에서 나오는 거로 알려졌다.다만 ESPN에 따르면 키드 감독은 해당 주장에 반박했다. 키드 감독은 “어빙의 부상은 그냥 기묘한 사고다. 그렇게 보도돼야 한다”며 “그런데 우리는 마치 음모론을 다루듯이 보도하고 있다. 우리는 스타들이 경기에 나서기를 원한다. 이 리그는 ‘휴식하는 리그’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ESPN에 따르면 어빙은 부상 전까지 최근 10경기서 평균 39.3분을 뛰었다. 이는 시즌 초반 기록(35.9분)보다 증가한 수치였다. 공교롭게도 돈치치의 트레이드 이후 어빙의 출전시간이 늘어난 것도 사실이었다.다만 키드 감독은 “스타 선수들이 출전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하면서, 이제 와서는 너무 많이 뛴다고 말한다. 그들이 충분히 뛰지 않는다고 하더니, 이제는 너무 많이 뛴다고 한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어빙은 부상 전까지 정규리그 63경기 중 50경기 나서 평균 24.7점 4.8리바운드 4.6어시스트를 올렸다.하나편 댈러스는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경기에서 밀워키에 107-137로 크게 졌다. 댈러스는 3연패로 서부콘퍼런스 10위(32승 31패)에 머물렀다. 홀로 남은 올스타 출신 가드 클레이 탐슨이 3점슛 6개 포함 28점으로 분전했다. 밀워키는 원투펀치 야니스 아데토쿤보(32점 15리바운드) 데미안 릴라드(34점 5어시스트)의 66점 합작을 앞세워 댈러스를 완벽히 제압했다. 4연승을 질주한 밀워키는 동부콘퍼런스 4위(36승 25패)를 지켰다.김우중 기자 2025.03.06 12:06
스타

[왓IS] 이수지, ‘대치맘’ 저격 의혹에 입열었다 “의도 오해 有…내 경험 반영”

코미디언 이수지가 ‘대치맘’ 패러디로 한가인을 저격했다는 논란 속 직접 입을 열었다.이수지는 5일 방송된 KBS 쿨FM ‘오마이걸 효정의 볼륨을 높여요’에 게스트로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이날 이수지는 화제의 중심에 선 ‘핫이슈지’ 채널의 60만 구독자를 언급하며 “100만 구독자가 넘으면 팀끼리 소고기 회식을 하자는 얘기가 있었다”며 “사실 우리가 이 채널을 만들면서 3달에 1~2만 명도 괜찮겠다고 했다. 그렇게 시작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서 겸손하자. 붕 뜨지 말자 자중하고 있다”고 말했다.교육열이 뜨거운 ‘대치맘’, 공동구매 인플루언서 ‘슈블리맘’ 등 다채로운 캐릭터로 페이크 다큐를 선보이고 있는 이수지다. 그는 “6개월 후면 8월 정도인데 비키니 입고 슈블리맘 한 번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이수지는 “공을 들이는 건 매 캐릭터가 똑같다. 사실 ‘대치맘’ 영상을 올릴 땐 추억으로 남기자는 마음으로 업로드했다”면서 “그런데 반응이 크게 와서 내가 의도한 대로 흘러가지 않네 싶었다. 오해도 있고 부담감도 있었다”라고 털어놨다.그러면서 “모든 캐릭터들은 내 주변 인물들, 혹은 내 모습, 내가 경험했던 것들을 토대로 만든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 취미가 인간 관찰이다. 우리 어머니가 휴대폰 덮개 케이스를 쓰는 것도 패러디했는데 항상 식당이나 카페 등 공공장소에 가면 사람들을 유심히 지켜본다. 다음은 당신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최근 이수지는 ‘대치맘’ 캐릭터로 한가인을 저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달 4일 게시한 ‘ EP.01 엄마라는 이름으로, 제이미맘 이소담 씨의 별난 하루’ 영상에서 강남권의 교육열이 높은 엄마 설정으로 명품 패딩을 입고 자녀의 학원 라이딩 하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그러나 누리꾼 반응이 과열되면서 화살은 한가인에게 향했다. 한가인이 지난해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을 통해 공개한 라이딩 영상에 조롱 섞인 악성 댓글이 다수 게재된 것. 특히 아이들을 향한 무분별한 악성 댓글이 이어지면서 ‘자유부인 한가인’ 제작진이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해 논란이 거세졌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05 22:17
프로축구

또 '잔디 논란'…추춘제 전환·아시안컵 유치 가능할까

프로축구 K리그1 개막 3경기 만에 또 잔디 논란이 불거졌다. 프로축구연맹이 추진 중인 K리그 추춘제(가을에 시작해 이듬해 봄에 시즌을 마치는 일정) 도입이나 대한축구협회(KFA)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 계획 등에도 적신호가 켜지게 됐다.지난해 '논두렁 잔디'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K리그 축구장 논란은 올해는 한파로 인한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전주월드컵경기장,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마친 뒤 잔디 상태에 대한 선수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또한 잔디 탓에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지 못한 팬들의 비판도 쏟아졌다. 개막 열기보다 잔디 논란이 더 큰 이슈가 된 상황이다.잔디 논란은 날씨뿐만 아니라 잔디 관리 주체인 지방자체단체의 의지와 예산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프로 경기를 치를 만한 기본적인 환경조차 갖추지 못한 현실은 장기적으로도 한국축구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게 됐다.K리그 추춘제 도입 논의가 대표적이다. 연맹은 지난해 11월 ‘K리그 추춘제 전환 검토를 위한 공청회’를 통해 제도 도입을 처음으로 공론화했다. AFC 챔피언스리그(ACL)는 이미 추춘제로 전환됐고, 일본 J리그도 내년부터 추춘제를 도입한다. 연맹의 방향성 역시 글로벌 스탠더드에 발맞춘 추춘제 도입이다.다만 찬반이 팽팽하다. 추춘제 도입에 반대하는 입장의 근거 중 하나는 한파와 잔디 문제, 이로 인한 경기력 저하와 부상 우려다. 공교롭게도 이같은 우려는 역대 가장 빨리 개막한 올 시즌 현실이 나타났다. 추춘제가 도입되면 올 시즌보다 더 일찍 시즌(후반기)이 재개된다. 잔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도입될 경우 더 큰 논란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잔디 논란 속 상황이 복잡한 건 KFA도 마찬가지다. KFA는 최근 2031 AFC 아시안컵 유치의향서를 AFC에 제출했다. 무려 71년 만의 개최 도전이다. 최근 4선에 성공한 정몽규 회장의 공약이기도 했다. 한국은 호주,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인도네시아(이상 단독개최), 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 중앙아시아 3개국(공동개최)과 경쟁한다.AFC는 서류 검토와 현지 실사 등을 거쳐 내년에 개최지를 결정한다. 실사 등에는 당연히 잔디 상태 등에 대한 평가도 포함된다. 이미 AFC는 최근 국내 축구장 잔디 상태를 지적하며 ACL 경기 개최를 거듭 불허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엔 광주FC(광주월드컵경기장), 오는 6일엔 전북 현대(전주월드컵경기장)가 각각 홈경기 개최 불가 판정을 받았다.설령 아시안컵을 개최하더라도 잔디 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자칫 국제망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K리그 구단 한 관계자는 “잔디 논란이 이어지는데도 결국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흐지부지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거나 논의하기 위해 협의체 구성 등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한다. 변화가 없다면 결국 논란은 반복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김명석 기자 2025.03.05 08:03
IT

이통 3사 10년 묵은 과징금 폭탄 '째깍째깍'…쟁점은?

판매장려금 담합 의혹을 받는 이동통신 3사가 조만간 조 단위의 과징금 폭탄을 떠안게 될 우려에 휩싸였다. 업계가 억울함을 토로하는 가운데 쟁점인 시장 모니터링 시스템을 두고 정부 부처 간 의견이 엇갈려 모두가 공감하는 결론이 도출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이통 3사, 판매장려금 조절했나4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지난달 26일에 이어 5일 전원회의를 열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판매장려금 담합 사건의 제재 수위를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이달 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공정위는 이통 3사가 2015년부터 번호이동 시장에서 순증감 수치를 공유해 서로 가입자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판매장려금을 조절한 것으로 보고 있다.가입자 혜택을 확대하는 마케팅 재원이 충분한데도 ‘번호이동 상황반’을 운영하며 의도적으로 시장 경쟁을 저해했다는 판단이다.당시 공정위는 “과징금 등 제재 수준은 담합으로 인한 경쟁 제한 효과, 통신 시장 상황, 부당 이득의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고 밝혔다.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에 따르면 공정위는 3조4000억~5조5000억원의 과징금 조치 의견을 내부적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정 과징금의 오차 등 해명을 하지 않은 것을 보면 이통사 한 곳당 조 단위의 과징금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이통 3사의 2024년 합산 영업이익은 3조4960억원이다. 1년 치 농사의 수확물이 과징금으로 날아가는 셈이다. 그러나 이통 3사는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했을 뿐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이하 단통법)은 번호이동, 신규가입, 기기변경 등 가입 유형이나 요금제, 거주 지역, 나이 등 사유로 차별적인 지원금을 지급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출혈 경쟁을 막기 위해 판매장려금 상한선은 30만원 이내로 맞췄다.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와 이통 3사는 문제가 된 ‘상황반’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위법을 예방하고 이용자 차별을 방지할 목적으로 운영한 것”이라며 “장려금 수준 등을 합의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이처럼 이통 3사는 방통위의 행정지도를 따르기 위해 ‘상황반’에서 시장 현황을 모니터링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을 내놨다.방통위도 이통 3사의 행위를 담합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서를 공정위에 제출한 바 있다. 공정위는 이통 3사에 발송한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는 방통위의 행정지도를 넘어선 별도의 담합 혐의를 담았다고 맞섰다. 과기정통부 "합리적 해결 예상"제재가 임박하면서 주무 부처의 ‘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핵심 과제 추진 상황 브리핑에서 “통신사들이 불공정 행위를 했다면 법 테두리 안에서 공정위의 합당한 제재를 받는 것에 기본적으로 동의한다”며 “합리적으로 풀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유 장관은 “민간 분야에 대한 정부 부처의 과한 조치는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최근 이통 3사 제재를 비롯해 플랫폼 독과점, 은행 LTV(주택담보대출비율) 담합 등 이슈들을 두고 국내외 기업에 관계없이 “과잉 규제나 과소 규제가 되면 안 된다”며 “합리적으로 심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일단 이통 3사는 오는 6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5’에서 통신의 다음 먹거리로 지목한 AI 사업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정위의 제재가 이들 기업의 미래 먹거리 발굴 작업에 제동을 걸 수도 있는 상황이다.증권가는 공정위의 결정이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LG유플러스의 실적 개선을 점치면서도 “공정위 과징금이 유일한 리스크”라고 평가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3.05 07:00
산업

백종원 민심 '술렁', 더본코리아 주가 '휘청'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외식기업 더본코리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증시에 입성한 첫날 공모가 대비 2배 가까운 6만원 중반대까지 뛰었던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진 이후 연일 내리막을 걷고 있어서다. 올 들어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 제품을 둘러싼 논란들이 주가 하락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더본코리아의 주가가 상장 후 맥을 못 추면서 백 대표마저도 ‘기업공개(IPO)의 저주(주식 가격이 급락하거나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는 현상)’를 피해 가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밉상된 백종원…폭락한 주가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지난달 28일 코스피 종가 기준 2만9600원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IPO 후 상장 첫날 기록한 6만4500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주가 부진과 관련, 더본코리아의 실적 자체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더본코리아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년 전에 비해 13%, 40.8%씩 늘어난 4643억원, 36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51.1%나 늘어난 316억원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그간 더본코리아의 성장세를 이끌어 온 백종원 대표의 인지도가 이제는 ‘리스크’로 작용하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는 지적이 나온다.실제 최근 주가 하락을 불러온 논란은 설 명절을 앞두고 백 대표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더본코리아가 판매하는 통조림 ‘빽햄’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당시 정가 5만1900원의 빽햄 9개 세트는 명절을 앞두고 45% 할인된 2만8500원에 판매됐다.하지만 경쟁 제품인 스팸 9개 세트 가격이 1만8500~2만4000원으로 빽햄의 할인가격보다 저렴했고, 스팸의 돼지고기 함량이 91.3%인 반면 빽햄은 85.4%에 불과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더욱 커졌다.논란이 커지자 백 대표가 직접 해명에 나섰지만, 오히려 여론은 더 악화됐다. 백 대표는 “시장 후발주자로서 소량 생산이라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으며 비선호 부위를 활용해 한돈 농가를 살리기 위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대다수 소비자들은 "평소 방송에 나와 좋은 음식을 싼 가격에 팔아야 한다는 장사 철학은 어디에 간 것이냐”와 같은 비난을 쏟아냈다. 논란 확산에 결국 더본코리아는 자사몰에서 빽햄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끊이지 않는 논란문제는 백 대표와 관련한 논란이 이뿐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백 대표를 둘러싼 트러블들이 계속 노출되는 모양새다.백 대표가 액화석유가스(LPG)법을 위반해 과태료까지 부과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지난달 20일 충청남도 예산군은 더본코리아에 LPG 안전관리 및 사업법 위반으로 과태료 1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일 국민신문고에 백 대표가 실내에서 LPG 가스통을 가까이 둔 화구에서 요리해 안전규정을 위반했다는 민원에 따른 것이다.여기에 더본코리아 산하 프랜차이즈 연돈불카츠가 출시한 맥주 ‘감귤오름’도 논란을 지폈다. 그동안 더본코리아 측은 감귤오름에 대해 “제주 감귤농가와의 상생 취지를 담아 못난이 감귤을 비롯한 순수 제주감귤로 만들어 제주의 특색을 살린 점이 큰 특징”이라고 홍보했다.하지만 실제 감귤오름 한 캔(500㎖)에는 감귤 착즙액 0.032%, 약 0.16㎖가 함유돼 타사 과일맥주보다 낮았다. 업계에서는 제품 원산지와 원재료 함량 등의 경우 소비자들에게 민감한 이슈인 만큼 이번 논란이 쉽게 가라앉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백 대표가 “농가를 돕겠다”는 취지로 홍보한 자사 치킨 스테이크 밀키트에 사용된 닭의 원산지가 국내가 아닌 브라질산이라는 것도 밝혀져 비판을 받았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에는 더본코리아와 백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예덕학원이 농지법·산지관리법·건축법 위반 혐의로 고발 당한 사실도 알려졌다.고발장에는 더본코리아 백석공장이 농지전용 허가 없이 창고를 불법으로 사용했고, 예덕학원이 운영하는 예산고등학교 급식소가 임야로 등록된 상태에서 불법으로 운영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유명인 IPO에 악영향연이은 논란으로 인해 대중의 백 대표에 대한 믿음도 불신으로 바뀌는 모양새다. 각종 포털사이트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백 대표를 응원하는 글보다 비난하는 글들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다.이는 더본코리아에 큰 악재다. 홍콩반점, 빽다방 등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외식 브랜드의 경우 그간 백 대표를 믿고 찾는 이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일부에서는 그간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기업공개를 한 후 지속 성장을 못하고 결국 거래정지를 당하거나 상장폐지된 흑역사가 길었다는 점에서 더본코리아도 그 길을 따라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다른 한편에서는 더본코리아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유명인을 앞세워 증권시장에 진입하려던 예비상장사들에도 악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가수 홍진영의 화장품 기업이나 방송인 조영구가 속한 기업들이 IPO 상장과 관련한 진통과 오버랩된다. 홍진영의 아이엠포텐은 2026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지난해 6월 한국투자증권과 IPO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름값 만으로 상장 요건을 충족할 수 있을지를 놓고 물음표가 나왔다. 조영구가 전무이사이자 광고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이사·청소 플랫폼 서비스 기업 영구크린은 코스닥 상장을 자진 철회했다. 2017년에 이어 상장 시도가 또다시 무산됐다. 조영구는 3대 주주이자 전무이사로서 영구크린 지분 13.5%를 보유하고 있다.고평가 논란 속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기 시작한 IPO 시장의 한파가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유명인을 대표로 둔 회사의 경우 증시 입성 과정에서 이목을 끌 수는 있지만, 장기적 기업가치 상향에 대한 검증이 우선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라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2025.03.05 07:00
연예일반

유아인 지우고 이병헌 달린다…‘승부’ 흥행할 수 있을까 [IS포커스]

‘승부’가 원톱 영화로 관객들을 만난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유아인은 모두 지우고 이병헌 영화로 전면 배치, 작품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배급사 바이포엠스튜디오(이하 바이포엠)에 따르면 영화 ‘승부’는 오는 26일 개봉을 확정했다.당초 이 영화는 지난 2020년 크랭크인, 이듬해 촬영을 마쳤다. 하지만 공개 플랫폼 변경 등 이슈에 이어 주연 배우 유아인의 사법 리스크가 터지면서 오랜 시간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표류했다. 그러던 중 기존 배급사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가 바이포엠에 판권을 넘겼고 이후 개봉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여느 영화가 그렇듯 ‘승부’ 역시 개봉 고지 후 본격적인 홍보에 돌입했다. 다만 당초 기획 의도와 달리 노출 전략을 바꿨다.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과 이창호(유아인)의 이야기를 담는다. 실존 인물인 조훈현과 이창호는 사제지간이자 라이벌로, 영화는 이들 간 관계 변화를 따라가며 바둑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다시 말해 두 명이 주인공으로 극을 이끄는 ‘투톱’ 영화로, 캐스팅 단계에서도 이들 두 캐릭터에 특별히 공을 들였다.하지만 4년 만에 극장에 걸리는 ‘승부’는 이병헌 원톱 주연 영화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투자배급사 측은 ‘승부’의 로그 라인은 물론, 공식 포스터에도 유아인을 모두 삭제했다. 이후 순차 공개한 공식 예고편, 스틸 등에서도 유아인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영화는 이병헌을 전면에 내세웠다. 공식 포스터에는 이병헌의 얼굴을 단독으로 걸었고, 예고편은 이병헌의 감정선을 따라간다. 유아인은 뒷모습 혹은 아역 버전(김강훈)으로만 등장한다. 리스크 ‘선 긋기’ 전략을 쓴 셈인데, 이는 ‘승부’의 새 배급사 바이포엠이 앞서 활용한 마케팅 방식 중 하나다. 이들은 ‘소방관’ 때도 음주 운전 물의를 빚은 출연 배우 곽도원을 모든 홍보물에서 덜어내고 다른 지점, 예컨대 감동 실화, 소방관 노고, 조연 배우 등에 초점을 맞춰 영화를 팔았다. ‘소방관’은 손익분기점(25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이번에도 동일한 카드를 꺼내 위기 타개에 나섰다는 분석이다.일각에서는 애당초 유아인의 비중 자체가 역할 대비 크지 않았던 만큼 이상할 게 없는 노선 변경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조훈현과 달리 이창호 캐릭터는 유아인과 아역 배우가 분량을 나눠 가지는 구조다. 여기에 ‘돌부처’라는 별명이 있는 이창호 기사의 실제 성향상, 대사보다 단순 호흡으로 이어지는 장면이 많아 영화적으로 살릴 부분이 많지 않았을 거란 설명이다. 오랜만에 홀로 개봉의 무게를 짊어진 이병헌도 여느 때보다 홍보에 열심이다. 그는 지난 19일 ‘짠한형 신동엽’에 이어 21일 유재석의 ‘핑계고’ 녹화까지 마쳤다. 이병헌이 웹예능에 출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작인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나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당시 유튜브에 나온 적은 있지만, 사생활 오픈을 요하지 않는 공식 채널이나 ‘문명특급’ 같은 콘텐츠 소개 코너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스스로 화제성 중심의 채널을 선택, 작품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여전히 ‘유아인 리스크’를 이유로 작품 흥행 가능성을 낮게 점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한 영화 관계자는 “홍보 과정에서야 이병헌으로 시선을 돌릴 수 있다고 해도 뚜껑을 열어보면 또 다를 일”이라며 “특히 실존 인물에 대한 호감도가 크기 때문에 (그를 연기한) 유아인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영화 한 편을 보는 게 더욱 신중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주연 배우 부정 이슈는 무시할 수 없다. ‘소방관’의 기적이 또 있을 거라고 보기는 힘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05 05:49
뮤직

[심재걸 엔터 잡학사전] 플레이브 거부하면 세상과 단절…버추얼 아이돌 사용설명서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가 최근 대중문화계 뜨거운 키워드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2년 전 탄생부터 적잖이 화제였는데 이제는 이슈 화력 면에서 과거에 비할 바가 아니다. 트리거는 김신영이었다. 자신이 DJ로 활동 중인 지상파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플레이브를 두고 “우리 방송에는 못 나온다. 안 보이는데 어딜 보냐고”라는 발언을 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결국 며칠 지나 같은 방송에서 “시대 흐름을 읽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그야말로 혼쭐이 났다. 이 무렵 폭넓은 연령대에서 플레이브의 존재와 팬덤 현상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K팝의 적극적 수요층인 1020세대부터 버추얼 아티스트 이해도가 세기말 ‘아담’에 머물러있는 저관여층까지 모두 소환했다.처음 접한 이들은 신기해 하거나 노래가 좋아서 계속 들었는데 버추얼 가수였다며 놀라는 등 반응이 다양하다. 때로는 실재하지도 않는 허상에 왜 열광하나, ‘아이돌’ 타이틀을 붙여주는 게 맞나 등 이질감을 나타내기도 한다.하지만 이미 막을 수 없는 흐름이 돼 버렸다. 플레이브는 소수의 마니아 문화를 넘어 기존 아이돌 시장의 판을 흔들고 있다. 음원차트 1위, 음악방송 1위는 물론 시상식 수상자로 등장하기 이르렀다. 최근 발매한 앨범 판매량은 100만 장을 돌파했다. 급기야 미국 빌보드의 ‘글로벌200’ 차트에 진입하는 등 지표만 봐도 최정상급 아이돌 그룹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상상 이상으로 많은 이들이 열광하고 그 세기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아는 만큼 세상이 보이듯, 호불호를 떠나 모르면 소통이 끊기는 트렌드의 한 축이 됐다.버추얼 아티스트는 캐릭터 뒤의 ‘본체’가 사람이거나 모두 인공지능이거나, 둘을 합친 혼합형 등 유형도 다양하다. 간혹 ‘본체’의 존재를 알아차리는 경우도 있지만 팬덤 사이에선 캐릭터에만 집중하는 게 암묵적인 룰이다.시각적으로는 극사실적 3D 비주얼과 애니메이션 느낌, 두 가지로 양분된다. 등장 초반에는 극사실적 3D가 주를 이뤘지만 점차 미약해지는 추세다. 단순한 호기심과 짧은 감탄으로 그치거나 미세한 결함에도 극사실주의라는 매력이 확 사라지니 팬덤을 형성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웹툰과 애니메이션 시리즈에 대한 익숙함을 파고들어, 거부감을 최소화하는 그림 캐릭터 형태가 수요층 확대에 성공했다.플레이브는 이 중 본체가 사람인 유형이다. 다섯 캐릭터 뒤에는 AR스튜디오에 다섯 명의 실연자가 있다. 대화, 가창은 음성 그대로 전달되고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를 부착해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CG로 구현하는 방식이다. 빠르고 과격한 춤사위도 제법 잘 소화한다.이른바 게임엔진을 이용한 실시간 모션캡처.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실시간 그래픽 작업이 현실화하면서,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소통 및 교감이 가능해졌다. 버추얼 캐릭터의 한계였던 시간적, 공간적 제한의 벽을 뚫었다.그래서 활동 구조도 실제 아이돌 그룹과 비슷하다. 데뷔 무대부터 생방송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존재를 알린 플레이브는 팬사인회를 거쳐 단독 콘서트까지 성황리에 마쳤다. 최근에는 유튜브 인기 콘텐츠 ‘킬링보이스’에 데뷔 후 최단기간 내 출연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단순한 상영이 아니라 현장에서 라이브 가창을 하고 관객들과 이야기도 나눈다. 특수효과와 조명 타이밍, 색상까지 실제와 스크린에서 동시 가동되며 새로운 느낌의 몰입감, 현장감을 살린다.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반 무대와 별도로 실연자를 위한 스튜디오 공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갖춰야 할 장비 역시 간단치 않다. 버추얼 캐릭터니 비용이 파격 절감되는 것 아닐까 생각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이유다. 스튜디오, 모션장비는 물론 이를 운영할 수십 명의 스태프 인건비까지 따져보면,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팀만 있어도 기본 일정은 소화 가능한 기존 아이돌 운영비 보다 몸집이 커질 수 있다. 플레이브 제작사의 내부 조직 구성도 흥미롭다. 초기에는 엔지니어나 그래픽 전문가들이 90%에 달했지만 이제는 엔터테인먼트 기획사와 견줘도 손색없다. 음악 제작팀, 국내외 마케팅팀, A&R, 매니지먼트팀, 팬마케팅팀 등 대형 음반사들이 꾸려가는 형태와 결을 같이한다. 실제로 대형기획사의 엘리트 인력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체계를 구축했고, 앞으로도 더 큰 확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이제 플레이브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보폭을 넓혀간다. 일본에 지사를 설립해 본격적인 해외 활동을 시작한다. 애니메이션 본진에서 버추얼 캐릭터로 공략에 나서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다. 실상과 가상, 그 사이에서 누군가는 허상에 열광한다며 혀를 찰 수 있다. 하지만 세상은 변하고 기술은 끊임없이 진화하며, 새로운 엔터테인먼트는 새로운 세대의 시작을 알린다. 버추얼 아이돌이 여전히 생소할 수 있으나, 수용의 자세가 지나치게 닫혀있다면 생소할 일만 쌓여갈 수 있다. 단절은 그렇게 시작된다.심재걸 대중문화 평론가 2025.03.05 05:40
스타

이수지 패러디로 악플 ‘불똥’… 한가인, 여유로운 근황 “다녀왔어요”

배우 한가인이 근황을 공개했다.한가인은 27일 자신의 SNS에 “유퀴즈 다녀왔어요”라는 문구와 함께 여러 장의 사진들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한가인은 화이트 자켓을 입고 검정색 가방을 착용하고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한가인은 지난 2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더 블럭’에 출연해 육아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한편 한가인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에 공개한 ‘방송 최초 여배우 한가인 충격 24시간 관찰 카메라(미친 스케줄, 따라 하지 마세요)’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개그맨 이수지의 ‘대치맘’ 패러디 이후 쏟아지는 무분별한 비난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이수지는 지난 4일 자신의 채널 ‘핫이슈지’에 ‘대치맘’을 패러디한 ‘휴먼페이크다큐 자식이좋다 - 엄마라는 이름으로, 제이미맘 이소담 씨의 별난 하루’ 영상을 올렸다. 이수지는 '대치동 엄마 제이미(Jamie)맘'이라는 캐릭터로 영상을 제작했는데,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이 과거 화제가 됐던 한가인의 '자녀 교육 라이딩 스케줄' 유튜브 영상에 "극성맘"이라며 악플을 게재하며 논란이 시작됐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27 22:23
산업

롯데, 기업설명회 개최…사업 재편 과정 소통 나서

롯데그룹이 기업설명회를 열고 사업구조 재편 현황을 투자자 등에 공유했다.롯데지주는 주요 상장 계열사인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등 5개사와 함께 27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롯데그룹 IR 데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지난해 11월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 후 그룹 차원으로 진행하는 두 번째 행사다. 이날 행사는 증권사 애널리스트, 기관투자자 등 총 150여 명이 현장을 찾을 정도로 관심을 보였다. 롯데는 각 사 재무, 기획, IR 당담 임원 10여 명이 참석해 사업 재편 과정 소개와 함께 향후 그룹 차원의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먼저 롯데지주는 지난해 그룹 전체 실적과 주요 재무 이슈, 그리고 올해 중점 사업전략을 소개했다. 이에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롯데 국내∙외 총 자산은 183.3조원, 매출액은 80.1조원으로 코로나 전인 2019년 79.9조원 수준을 회복했다.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6.5조원으로 2019년 대비 1.9조원 감소했다. 롯데쇼핑과 호텔롯데는 지난해 자산의 실질가치 반영을 위해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결과 각각 8.7조원, 8.3조원 규모로 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자산재평가를 통해 양사 총 12.6조원의 자본 확충이 이뤄졌고 부채비율은 롯데쇼핑이 190%에서 129%로, 호텔롯데는 165%에서 115%로 대폭 축소됐다. 롯데는 "자산재평가를 통해 신용평가 등급 및 투자재원 조달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호텔롯데,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도 흥행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비핵심 사업·자산 매각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리스트럭처링, 사업군별 본원적 경쟁력 강화, 글로벌 사업 확장, 신성장 사업 육성 등 올해 4대 중점 성장 전략도 소개했다. 롯데는 지난해 12월 롯데렌탈, 이달 들어 롯데웰푸드 증평공장∙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에 이어 지난 26일 코리아세븐 ATM 사업 매각까지 최근 3개월새 비핵심 사업 매각을 연이어 발표하며 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어 롯데그룹의 주요 성장축인 사업군별 글로벌 진출 전략과 바이오앤웰니스·모빌리티·지속가능성·뉴라이프 플랫폼 등 4대 신성장 사업 테마 추진 현황도 공개했다.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4개사는 글로벌 확장 전략을 중심으로 청사진을 공개했다.롯데웰푸드는 헬스앤웰니스 사업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국내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인도시장 확대 및 글로벌 브랜드 육성을 중심으로 글로벌 매출 비중을 35%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 시장에서 건과 법인 롯데 인디아와 빙과 법인 하브모어 통합 법인은 상반기 중 출범하고 인도 푸네 신공장 본격 가동을 기반으로 전년 대비 매출 15% 이상 신장을 목표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필리핀 법인(PCPPI) 수익성 개선과 국내 제품 경쟁력 강화, ZBB(Zero-Based-Budgeting)를 통한 운영 최적화 등을 중점 전략으로 소개했다. 현재 177% 수준의 부채비율을 2028년까지 100% 수준으로 줄여 재무건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롯데쇼핑은 백화점 핵심상권 마켓리더십 재구축∙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 구현∙이커머스 전략 전환∙자회사 턴어라운드 본격화∙리테일 테크 트랜스포메이션∙동남아 프리미엄 쇼핑 1번지로의 도약 등 6대 핵심전략을 바탕으로 2030년 매출 20.3조원, 영업이익 1.3조원을 달성 목표를 밝혔다. 특히 올해 싱가포르에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인터내셔널 헤드쿼터 법인을 설립하고 신규 쇼핑몰 개발, 글로벌 소싱 기반 PB 사업 활성화, RMN, AI 등 리테일 테크 전략을 추진한다. 롯데케미칼은 사업 전환과 재무구조 개선을 주요 전략 방향으로 제시했다. 비핵심 사업 매각 등 자산 경량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고부가 스페셜티가 중심이 되는 사업구조 개편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전지소재와 수소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미래성장 사업 발굴도 지속한다. 안민구 기자 2025.02.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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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 계약파기 위험”…5개 음악단체, 뉴진스 사태→템퍼링·표준계약서 등 K팝 현안에 한목소리 [종합]

국내 대중음악 5개 대표 단체가 전속계약 분쟁 및 템퍼링 이슈, 표준전속계약서, 미성년자 아이돌 활동시간 문제 등 현 K팝 산업 주요 이슈에 대해 국회와 정부 차원의 법·제도 개선 등을 촉구했다. 27일 서울 반포 JW메리어트호텔에서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음콘협),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음레협), 한국음반산업협회(음산협) 등 대중음악 5개 단체 주최로 ‘음반제작자가 없다면 K-팝도 없다’ 타이틀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현장에 참석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임백운 회장, 한국음반산업협회 최경식 회장, 한국음악콘텐츠협회 김창환 회장,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박강원 이사, 한국매니지먼트연합 이명길 이사는 “위기의 K팝. 음반제작자가 없다면 K-팝도 없다. 편견을 넘어 모두를 위한 음악산업으로”라는 이날의 슬로건을 외치며 본격 기자회견의 시작을 알렸다. 메인 발제자로 나선 음콘협 최광호 사무총장은 K-팝 산업 이해당사자의 ‘약속’의 가치를 지켜내기 위한 노력으로 ‘커넥트’, ‘리스펙트’, ‘프로텍트’ 등 세 가지 행동강령(3ECT코드)을 발표했다. 최 사무총장은 “템퍼링 이슈가 대형 기획사부터 인디 기획사까지 확산되고 있다”며 “K-팝 산업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며 더욱 크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지속가능한 산업으로의 도약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발제 및 토론 과정에선 지난해 하반기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하고 독자 활동에 나선 뉴진스(NJZ) 관련 이슈가 여러 차례 소개됐다. 최 사무총장은 “분쟁과 갈등은 어느 산업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분쟁 당사자인 양측 모두 법과 규정 안을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며 “분쟁 시 사전 약속한 제도 아래 사법 판단의 과정을 인내해야 한다. 누구도 법의 판단 이전에 계약 파기를 확정할 수 없다. 우리 모두 법의 판단을 인정해야 할 것이고, 이게 산업을 보호하는 유일한 길이다”라고 발언, 뉴진스의 현 행보가 K-팝 산업에 가져올 우려를 드러냈다. 한매협 이남경 국장 역시 현행 표준전속계약서가 기획사에 상대적으로 많은 의무를 전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제는 동등한 관계 속에서 협력할 수 있는 계약서를 연구해야 하는 시기”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국장은 연예계 전속계약 분쟁이 대부분이 가처분 신청 및 본안소송으로 이어지고 있으나 “현 전속계약서 구조 속에서 효력정지 가처분은 사실상 연예인의 개별 활동을 보장해주는 것”이라며 “전속계약 위반 문제로 다투게 되면 회사가 불리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 최근 벌어지고 있는 여러 사태에서 전속계약서를 단순히 해지 주장하고 나가는 작금의 (뉴진스)사태는 굉장히 위험한 문제다. 전속계약서의 신뢰도 자체를 흐트러뜨리는 행위다. 일방적 전속계약 해지 선언, 그에 따른 독자적 활동은 매우 위험하다”고 밝혔다. 템퍼링으로 인해 기획사가 갖게 되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적 방안에 대한 제언도 이어졌다. 연제협 김명수 본부장은 “템퍼링으로 전속계약이 파기되더라도 상법상 경업금지가 실질적으로 명시되어야 할 것”이라며 템퍼링 당사자 및 그가 설립한 기획사의 시장 진입을 제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또 김 본부장은 병역 의무에 나서는 K-팝 아티스트들을 위한 행정 절차의 간소화 및 입영연기 제도의 실효성 있는 작용을 문체부와 병무청에 요청했고, 서울 및 수도권 체육시설을 K-팝 공연을 비롯한 문화행사에 적극 활용해줄 것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뉴진스 팬덤은 다수 협회가 뉴진스 사태에서 하이브 측 입장을 대변하는 게 아니냐며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 사무총장은 “특정 당사자의 입장을 협회가 이야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 우리는 법과 규정을 준수하는, 원리원칙을 이야기하는 거다. (뉴진스)팬들 입장에서 우리의 입장 발표가 불편하게 느껴졌다면 송구하지만 우리의 입장은 단순히 뉴진스에 국한된 내용은 아니다. 이 산업은 하이브와 뉴진스 외에도 많은 분들이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특히 하니가 빌리프랩 매니저로부터 들었다는 ‘무시해’ 발언 주장 관련, 아티스트와 기획사간의 존중과 배려 문제도 화두에 올랐다. 최 사무총장은 “사건 자체는 양자간의 문제다. 협회가 개입할 수도, 개입해서도 안 되는 문제라 생각한다”면서도 “국회에서 ‘하니법’을 논의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 사안이 산업에 어떤 영향 미칠 지는 고민해야 하고, 이에 대비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하는 게 협회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 이슈들에 대해 개별 기획사가 소리내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 않나. 우리의 이야기가 모두 맞다는 건 아니다. 이해 관계자를 함께 담고 가야 하는 것”이라며 “음반 제작자가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연결되어 있으니, 그들과 상생하며 발전시켜가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 역시 “많은 기획자들이 한류 지속 가능성에 심각한 위기의식 느끼고 있다”며 “국회와 정부가 나서서 대중문화예술의 미래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혁신적 진흥 정책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꿔주길 간곡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2.2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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