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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008년 병살타 악몽이 떠올랐다" 이제 가을 해결사는 김현수, 강력한 KS MVP 후보로

"2008년 악몽이 잠깐 떠올랐다."김현수(37·LG 트윈스)는 9회 결정적인 찬스가 다가오자 자신도 모르게 '아픈 기억'이 떠올랐다. 그러나 김현수는 17년 전보다 훨씬 강했다. 김현수는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KS) 4차전에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팀이 3-4로 뒤진 9회 초 2사 2, 3루에서 박상원에게 결승 2타점 적시타를 쳤다. LG는 7-4로 승리, KS 전적 3승 1패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5타수 3안타 3타점과 함께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또한 김현수는 9회 결승타로 포스트시즌(PS) 개인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썼다. 이 부문 기록을 갖고 있던 홍성흔(101개)을 제치고 PS 안타를 102개로 늘렸다. 김현수는 "PS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운 줄은 전혀 몰랐다"며 "그런 생각을 들었다. 9회에 신민재가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신민재가 볼넷을 얻어) 만루가 되면 2008년 악몽이 생겨나는게 아닌가 하고 걱정했다"라고 털어놨다. 김현수는 2008년 KS 타율 0.048(21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특히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KS 5차전, 0-2로 뒤진 9회 말 1사 만루에서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이때 김현수에게 가을 야구는 악몽처럼 느껴졌다. 김현수는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단어로 그날의 아픔을 기억했고, 이를 떨쳐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김현수는 2015년 KS에서 타율 0.421을 기록, 입단 10년 만이자 KS 네 번째 도전 끝에 정상을 밟았다. 2023년에는 KS에서 타점을 7개나 수확, LG의 29년 만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KS에선 4번 타자로 나서 해결사로 활약하고 있다. 김현수는 "내가 나쁜 기억을 떠올릴까 봐, 신민재가 만루를 만들지 않고 (내야 땅볼로) 아웃된 것 같다"고 농담한 뒤 "'2008년보다는 내가 여유가 생겼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제는 PS의 사나이로 거듭나고 있다. PS 통산 최다 안타, 타점(61개), 볼넷(50개)를 기록하고 있다. 최다 출장 2위(105경기) 최다 득점 3위(47개) 등이다. 이번 KS에서 '최고의 기억'을 만들어가고 있다. 1차전 결승타에 이어, 2차전에서는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3차전에서는 '에이스' 코디 폰세를 상대로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4차전에서도 결승타를 쳤다. 매 경기 2번 이상 출루했다. 김현수는 이번 KS 타율 0.462(13타수 6안타) 1홈런 6타점으로 박동원(타율 0.214 2홈런 6타점) 문보경(타율 0.588 1홈런 8타점)과 함께 시리즈 MVP 후보로 거론된다. 옆에 있던 박동원이 "시리즈 MVP에 욕심이 난다"라고 말했다. 김현수는 "나는 그냥 힘든 경기하지 않고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0.31 00:20
스포츠일반

스피드영이 쓴 대반전·경주로에 나타난 공룡…10월 韓 경마 명장면

'스피드영'이 쓴 3년 만의 반전 드라마(10월 19일 서울8경주 ‘제21회 대통령배’)노박 조코비치, 서효원 등 스포츠계에서는 누군가의 라이벌이나 후계자로 평가받으며 온전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던 선수가 고군분투 끝에 진정한 '넘버원'으로 우뚝 선 사례가 무수히 많다.지난 19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개최된 '대통령배(G1·2000m)' 경주에서도 일인자 '글로벌히트'의 그늘에 가려져 늘 이인자 꼬리표를 달고 다니던 '스피드영'이 데뷔 3년 만에 일인자로 우뚝 섰다.'대통령배'는 당해 최고의 국산 경주마를 가리는 '코리아프리미어 시리즈'의 다섯 번째 관문으로, 2025년 현재 한국 경마 최강 투톱으로 불리는 '글로벌히트'와 '석세스백파'를 비롯해 장거리 강자들이 대거 출전했다.'스피드영'은 오랫동안 함께 달려온 정도윤 기수와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독보적인 1위로 결승선을 밟았다. 이번 우승으로 코리아프리미어 시리즈 승점 1위로 올라서며 강력한 '연도대표마' 후보로 이름을 올린 '스피드영'이 오는 11월 30일 제43회 그랑프리에서 일인자로서의 존재감을 거듭 과시할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모인다. 경주로에 공룡이 나타났다? 국내 유일 모래 경주로 달리는 '렛츠런파크 서울 경주로 마라톤'지난 18일 경주가 끝난 렛츠런파크 서울 경주로에 공룡 코스튬을 한 가족이 등장했다. 바로 '제4회 렛츠런파크 경주로 마라톤'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이 외에도 경주마 육성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에 등장하는 말 코스튬을 비롯해 케데헌, 슈퍼맨 등 다양한 코스튬으로 개성을 뽐낸 참가자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참가자 1458명을 포함해 4200명의 방문객의 열정으로 함께 어우러진 국내 유일의 모래 경주로 마라톤이 '러닝 열풍' 속에 올해로 4회차를 맞이했다. '코스튬런', '거북이런', '경쟁런' 등 세 가지 코스로 구성된 렛츠런파크 서울 경주로 마라톤 대회에는 가족 단위 참가자부터 러닝 마니아까지 폭넓은 참여가 이어졌는데, 평상시 경주마들에게만 허락된 경주로 위를 직접 달려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에 참가자들은 모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고 입을 모았다.이날 초등생 자녀와 함께 '거북이런'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도로 위를 달리는 일반 마라톤과 달리 모래 위를 달리는 것이 녹록지 않았지만, 아이와 함께 성취의 기쁨을 공유하기 좋은 기회였다"며 "경주 시작 전에 말도 구경하고 다양한 이벤트 참가도 가능해 알찬 주말을 보냈다"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5.10.31 00:05
프로야구

"역대급 최고 금액이 나올 수 있다" 혼자서 197⅔이닝·3137구, 독수리 군단의 '버팀목' [IS 포커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는 지난 29일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 등판을 끝으로 2025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휴식일을 고려하면 시리즈가 최종 7차전까지 이어지지 않는 한 추가 등판이 어렵기 때문이다.한화 마운드의 '버팀목'이었다. 올해 정규시즌 180과 3분의 2이닝을 책임진 폰세는 포스트시즌(PS)에서 17이닝을 더 던졌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 두 경기에서 도합 11이닝, KS 3차전에선 6이닝을 소화했다. 정규시즌과 PS 통틀어 투구수만 3137개. 또 다른 외국인 투수인 라이언 와이스와 함께 '독수리 군단'의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이제 관심은 폰세의 거취로 향한다. 폰세는 정규시즌에서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하며 투수 4관왕(다승·승률·탈삼진·평균자책점)에 올랐다. '개막 17연승'으로 2003년 정민태(현대)와 2017년 헥터 노에시(KIA)의 14연승 기록을 넘어섰고, 단일 시즌 역대 최다인 252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그만큼 메이저리그(MLB) 구단의 관심도 뜨거웠다. 지난 8월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미국 도전을 선언한 송성문과의 맞대결을 보기 위해 명문 뉴욕 양키스 포함 빅리그 11개 구단 스카우트가 현장을 찾았다. 폰세는 주요 관찰 대상이었다.KBO리그 스카우트들은 폰세의 MLB 복귀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A 구단 스카우트는 "폰세는 무조건 미국으로 돌아갈 거 같다. 한화에서 다년 계약을 추진하더라도 모든 금액을 합쳐도 (MLB 구단이 제시할) 1년 치 연봉에 근접하기 어렵다"라고 예상했다. 현행 규정상 KBO리그는 입단 2년 차 외국인 선수부터 다년 계약이 가능하다. 내년 시즌 폰세도 그 대상이지만, MLB 구단을 상대로 '쩐의 전쟁'에서 승리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23년 리그 최우수선수(MVP)인 에릭 페디에게 1+1년 재계약을 제시했다가 퇴짜 맞은 NC 다이노스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3명, 총액 400만 달러·재계약 시 10만 달러씩 증액)을 고려해 리그 최고 수준의 외국인 선수 연봉을 제시했으나 선수의 마음을 돌리긴 어려웠다. 페디는 당시 NC의 제안을 거절하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1500만 달러(213억원)에 계약했다. 현장에서는 폰세의 몸값이 이 금액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시즌 중 B 구단 스카우트는 "아마 역대급 최고 금액이 나올 수 있다"라고 단언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30 17:22
프로야구

만삭에 칼바람 맞으며 남편 응원...폰세 "아내는 최고의 팬, 정말 고맙다" [KS4]

한화 이글스가 대전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서 2006년 이후 19년 만에 승리를 거둔 29일. 선발 투수로 등판했던 코디 폰세(31)는 승리 뒤 가족들과 셀피를 찍으며 기쁨을 나눴다. 출산 예정일이 지난 아내 엠마 폰세와 함께였다. 폰세는 호투했다. 6이닝 동안 2점만 내줬다. 타선은 그가 마운드에 있을 때 1점 밖에 지원하지 못했다. 하지만 1-3으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공격에서 대거 6점을 내며 7-3으로 역전했고, 김서현이 9회 초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폰세도 웃을 수 있었다. 하루가 지난 뒤 만난 폰세는 "어제(3차전) 우리는 훌륭한 경기를 했다. 나도 등판을 마친 뒤 더그아웃에서 걱정 없이 응원했다. 모든 선수가 포기하지 않고 대단한 스토리를 썼다"라고 기뻐했다. 폰세가 다시 한번 등판하려면 KS가 7차전까지 이어져야 한다. 폰세는 이에 대해 "그저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내가 던지지 않는 날에는 치어리더 역할을 자청해 선수단에 힘을 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추운 날씨 속에서 자신을 응원한 아내에게 감사 인사도 전했다. 폰세의 아내 엠마는 현재 딸의 출산을 앞두고 있다. 경기 뒤 폰세는 가족과 짧은 만남으로 팀의 승리를 축하한 뒤 "곧 나오겠다"라고 말하고 라커룸으로 향했다. 바로 만남을 갖는데도 부부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폰세는 "출산을 앞둔 아내가 야구장에 오는 게 걱정된다. 하지만 내 최고의 팬인 아내가 응원해 주는 건 내게 큰 힘이 된다. 정말 고맙다"라며 공개적으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폰세는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과 24일 5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 각각 6이닝과 5이닝을 소화했다. KS 3차전에서 다시 6이닝을 지원했다. 체력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는 시점. 하지만 그는 "정규시즌과 가을야구 분위기는 정말 다르다. 힘들 건 사실이지만, 팀 승리를 위해 준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폰세가 다시 등판하지 않고 한화가 먼저 4승을 거두는 게 최선이다. 하지만 7차전 열려도 폰세는 팀과 가족을 위해 등판할 전망이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0 16:38
메이저리그

'MLB도 인정한' 김하성, 이번겨울 애틀랜타의 최대 과제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 닷컴이 유격수 김하성의 행보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비시즌 최대 과제라고 이야기했다. MLB닷컴은 30일(한국시간) 애틀랜타의 스토브리그 과제를 조명하면서 새 감독과 김하성의 이름을 언급했다. 매체는 "김하성은 2026년 1600만 달러(약 228억원) 옵션 행사 여부를 월드시리즈(WS) 종료 후 5일 이내에 결정해야 한다"며 "애틀랜타는 그때까지 그 유격수(김하성)와 독점 협상권을 가진다. 전 골드글러브 수상자(김하성)가 옵션을 거부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되기 전에, 다년 계약을 맺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년 계약 여부를 빨리 결정해야 한다는 말이다. 또 매체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마땅한 유격수 자원이 없다는 것도 지적했다. 매체는 "FA 시장에 마땅한 유격수가 없다는 점도 애틀랜타에 이중고로 작용한다"며 "이 역시 김하성이 FA를 시도할 명분을 제공한다. 그가 다른 팀과 계약할 경우, 애틀랜타의 대체 옵션이 제한된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김하성이 팀을 떠날 경우, 아이재어 키너 팔레파(토론토) 등 평균 이하의 실력을 갖춘 FA 내야수를 영입하거나 트레이드를 통해 대체 선수를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팀 내 유격수 자원인 닉 앨런의 발전 여지를 언급하면서도 "내년 시즌 앨런의 타격이 좋을 것이라는 도박을 걸어봐야 한다"며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현재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는 보 비솃이 FA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정규시즌 막판 당한 왼쪽 무릎 부상 이력으로 수비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MLB 닷컴 역시 "비솃은 부상 이력도 있고 수비 능력이 떨어진다. 트레버 스토리(보스턴 레드삭스)도 있지만, 보스턴에 잔류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김하성을 두고 "이번 겨울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최고의 유격수"라고 주장했다. 김하성은 1600만 달러를 받고 내년에 애틀랜타에서 뛸지, 옵트아웃을 행사해 FA 시장에 나올지 결정할 수 있다. 윤승재 기자 2025.10.30 15:01
해외축구

손흥민 미쳤다! 1년 기본급만 ‘148억’…축구의 신 메시 이어 美 2위→부스케츠가 발 아래

손흥민(LAFC)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두 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로 집계됐다. 그 위에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만 있을 뿐이다.30일(한국시간) MLS 선수협회가 발표한 2025 연봉 가이드를 보면 손흥민은 기본급 1036만 8750달러(148억원)를 받는다. 기본급 1200만 달러(171억원)를 받는 메시에 이어 MLS 전체 2위다.기본급이 1000만 달러가 넘는 선수는 메시와 손흥민뿐이다.MLS 선수협회는 10월 1일 기준, 선수들의 연간 기본급과 평균 보장 보수를 나눠 공개했다. 연간 평균 보장 보수는 기본급에 1년 단위로 환산한 계약금과 마케팅 보너스 등을 합한 금액이다.손흥민은 연간 평균 보장 보수 역시 1115만 2852달러(159억원)로 메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메시의 연간 평균 보장 보수는 2044만 6676달러(291억원)에 달한다. 주급으로 따지면, 손흥민은 일주일에 3억원가량 손에 넣는 셈이다. 토트넘 시절 받았던 금액과 비슷한 수준이다.LAFC의 총지출액이 3000만 달러(426억원)를 웃도는 것을 고려하면, 손흥민이 3분의 1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MLS 내에서 손흥민 뒤로는 세르히오 부스케츠(마이애미), 미겔 알미론(애틀랜타 유나이티드), 이르빙 로사노(샌디에이고FC)가 연봉 3~5위에 자리했다. 모두 유럽 무대에서 이름을 날린 스타 플레이어다.지난 8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을 떠나 LAFC에 입단한 손흥민은 당시에도 MLS 연봉 톱3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제값’ 그 이상의 가치를 뽐내고 있다. 손흥민이 LAFC 입단 직후 메시보다 더 많은 유니폼을 팔았다는 보도가 쏟아질 만큼 센세이션이 일어났다.기량 면에서도 ‘최고’다. 손흥민은 MLS 사무국 기준 정규리그 10경기에 나서 9골 3도움을 올리며 뜨거운 발끝을 과시했다. 그 덕에 LAFC는 정규리그를 3위로 마쳤고, MLS컵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우승’까지 노리게 됐다.김희웅 기자 2025.10.30 12:59
프로야구

KS 끝나면 같은 유니폼 입는 박해민·문현빈, 컬래버 효과 기대..."배우고 싶어요"

2025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를 빛내고 있는 두 외야수가 국가대표팀에서 만나 서로를 밀고 당긴다. 박해민(35·LG 트윈스)과 문현빈(21·한화 이글스) 얘기다. 문현빈은 올가을 가장 뜨거운 타자다.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경기에서 타율 0.444 2홈런 10타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두르더니, 지난 27일 열린 LG와의 KS 2차전에서는 임찬규를 상대로 선제 투런포, 29일 3차전에서는 8회 말 한화가 2-3로 추격하는 적시타를 포함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2023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1순위)에 한화 지명을 받은 그는 데뷔 3년 차였던 2025 정규시즌 타율 부문 5위(0.320)에 오르며 비범한 타격 재능을 드러냈다. 처음 경험하는 가을 무대에서도 그는 한화 타자 중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5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LG 대표 선수로 나선 임찬규가 "가장 경계하는 선수"로 꼽기도 했다. 문현빈은 "이미 PO 1차전을 치르며 긴장감을 사라졌다"라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화가 1·2차전을 모두 내주고 열세에 놓인 상황에서도 그가 해결사로 나섰다. 문현빈은 내달 열리는 체코·일본과의 K-BASEBEALL SERIES(케이-베이스볼 시리즈)에 출전할 국가대표팀 35명에도 이름을 올렸다. 2025년 포스트시즌(PS)에서 강심장을 보여준 그가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해 열리는 이번 대외 평가전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문현빈도 값진 경험을 쌓을 준비가 됐다. 특히 KBO리그 역대 최고의 수비 능력을 갖춘 중견수 박해민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한화가 KS에서 상대하고 있는 LG의 주전 중견수이기도 한 박해민과 함께 훈련하며 그의 플레이를 눈에 새길 생각이다. 문현빈은 "잘 하는 선수들이 워낙 많아서 기대가 된다. 특히 박해민 선배님을 따라다니며 수비를 배우고 싶다"라고 밝혔다. 문현빈은 원래 내야수로 입단했지만,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외야수로 나서고 있다. 포지션 전향 1년 차부터 연착륙했고 PS 무대에서도 한화 수비 왼쪽 외야를 지키고 있다. 문현빈은 대표팀에서 타구 판단, 추격, 포구, 후속 플레이 모두 완벽한 박해민을 만나 업그레이드를 노린다. 박해민도 반겼다. 그는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문현빈이 나오면 (수비할 때) 항상 긴장한다. 그는 한국 야구의 미래다. (대표팀에서 만나면) 많은 걸 알려주고 싶다. 나도 타격을 배우고 싶다"라고 했다. 박해민은 26일 KS 1차전 1회 초 1사 1루에서 문현빈의 좌중간 홈런성 타구를 담장 앞에서 뛰어올라 잡아냈다. 1루를 밟고 2루로 쇄도하며 이 장면을 본 문현빈은 머리를 감싸 쥐며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장군과 멍군. KS에서 가장 돋보이는 두 외야수는 이제 곧 한 유니폼을 입는다. 곧 모든 야구팬이 한마음으로 응원할 경기가 열린다. 두 선수가 보여줄 시너지에도 시선이 모인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0 12:25
골프일반

KPGT-문영그룹, ‘2026 KPGA My 문영 윈터투어’ 개최 협악 체결

㈜한국프로골프투어(KPGT)와 문영그룹이 ‘2026 KPGA My 문영 윈터투어’ 개최 협약을 체결했다.지난 29일 경기 성남 소재 KPGA 빌딩 10층에서 진행된 조인식에는 김원섭 KPGT 대표이사, 박봄이 문영그룹 대표, 이종경 골프T 대표가 참석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력을 약속했다.‘2026 KPGA My 문영 윈터투어’는 ‘1회 대회’와 ‘2회 대회’ 총 2개 대회로 진행되며 각 대회 별 총상금 1억 원씩 총 2억 원 규모다. 대회 장소는 태국 방콕에 위치한 피닉스 골드 방콕 골프클럽이다.‘1회 대회’는 2026년 2월 2일부터 6일, ‘2회 대회’는 2월 9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 각각 예선 1라운드 18홀, 본선 2라운드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치러질 예정이다.특히 ‘1회 대회’와 ‘2회 대회’ 중 홀인원 최초 기록자에게는 홀인원 부상으로 문영그룹이 시행한 퀸즈파크배곧 오피스텔 1채가 제공돼 출전 선수들에게 특별한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박봄이 문영그룹 대표는 “KPGA 소속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기여하는 윈터투어에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게 돼 기쁘다”라며 “이번 후원은 문영그룹이 ‘호텔 사업’ 및 ‘퀸즈파크 웨딩홀’ 등 신사업을 통해 고객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새로운 도약’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지난 2024년과 2025년 ‘KPGA 윈터투어’를 성공적으로 이끈 ㈜골프T가 이번 ‘2026 KPGA My 문영 윈터투어’의 운영을 맡는다.이종경 ㈜골프T 대표는 “든든한 파트너인 문영그룹과 함께 ‘2026 My 문영 윈터투어’를 개최하게 돼 영광”이라며 “골프T는 대회 운영사로서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총동원해 선수들이 최고의 환경에서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김원섭 KPGT 대표이사는 “윈터투어 개최를 위해 힘써 주신 문영그룹, 골프T 임직원 여러분께 고마움을 전한다”며 “‘2026 KPGA My 문영 윈터투어’는 2026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026 KPGA My 문영 윈터투어’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2026 KPGA My 문영 윈터투어’의 타이틀 스폰서인 문영그룹은 '퀸즈파크' 브랜드 등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국내 유수의 종합 부동산 디벨로퍼 및 건설 그룹이다. 이은경 기자 2025.10.30 11:06
프로야구

믿었던 '복덩이'가 11타수 무안타, 염경엽 감독 칼 빼든다 "타순 조정하겠다"

적지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드디어 한국시리즈 4차전(KS·7전 4승제)에서 타순 변화를 예고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S 3차전을 3-7로 패한 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의 부진에 대해 "내일(30일)은 타순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오스틴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틴은 이번 KS에서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다. 삼진만 5차례. KS 2차전에서 볼넷 3개만 얻었을 뿐 나머지 타석에서 맥없이 물러났다. 오스틴의 앞뒤 신민재와 김현수가 각각 KS 타율 0.417, 0.375로 타격감이 좋아 오스틴의 부진이 더욱 안타깝다. 염경엽 감독은 29일 3차전을 앞두고 "(두 경기에서 부진해) 오히려 기대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돌입 전에 팀 내 타격감이 가장 좋은 편이었다"라며 "1차전 첫 타석에서 너무 잘하려고 덤벼드는 모습이 보였다. 이후 중심이 앞으로 쏠려 타이밍이 늦었다. 오늘부터 욕심을 버리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틴은 이날 1회 초 1사 1루 첫 타석 상대 선발 코디 폰세와 승부에서 3B-0S의 유리한 카운트를 잡았지만 8구 승부 끝에 1-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쳤다. 팀이 2-1로 앞선 6회에도 1사 2루에서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아쉽게 물러났다. LG는 8회 초 1사 2루 오스틴 타석에서 상대 폭투로 한 점을 뽑아 3-1로 달아났다. 그러나 오스틴이 바뀐 투수 김서현과 승부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후속 김현수도 외야 플라이로 아웃됐다. 추가점을 뽑지 못한 LG는 8회 말 불펜진의 난조로 6점을 뺏겨 3-7로 졌다. 오스틴이 이날 두 차례 득점권 찬스에서 한 번만 살렸다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지만, 찬스를 놓쳤다. 오스틴은 LG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깨트린 복덩이다. 지금까지 LG 외국인 타자 중 세 시즌을 풀 타임을 뛴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LG 유니폼을 처음 입은 2023년 139경기에서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을 기록하며 구단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골든글러브(1루수 부문)를 품에 안았다. 지난해에는 LG 선수 최초로 타점왕(132개)에 올랐고, 구단 최초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올 시즌에는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간 이탈했음에도 타율 0.313 31홈런 95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988로 전체 3위였고, 구단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20홈런을 돌파한 선수로 기록됐다. 한국 야구에도 완벽히 적응했다. 오스틴은 "나도 케이시 켈리 같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그의 유산을 이어받고 싶다"며 "(LG 외국인 선수 중) 최고였다는 이미지를 남기고 싶다. LG 팬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 '최고의 팀원'으로 기억에 남고 싶다"고 말했다.오스틴은 최근 아내가 둘째(딸) 출산을 앞뒀지만 국내에 남아 KS 대비 합숙 훈련을 했다. 오스틴은 "우승이라는 최고의 선물을 갖고 가족에게 돌아가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0.30 06:20
프로축구

싱겁게 끝난 K리그? 싸박 vs 이호재 vs 전진우 뜨거운 ‘득점왕 경쟁’ 주목하라

2025 프로축구 K리그1은 전북 현대가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팀 우승 경쟁은 마무리됐지만, ‘득점왕 등극’을 향한 공격수들의 경쟁은 불이 붙었다.K리그1 종료를 4경기 앞둔 34라운드 기준, 30경기에서 16골을 몰아친 싸박(28·수원FC)이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그 뒤를 이호재(25·포항 스틸러스)와 전진우(26·전북 현대)가 바투 추격하고 있다. 둘은 15골로 동률이지만, 경기 출전 수가 적은 이호재가 2위에 올라 있다.K리그 득점 순위는 득점수, 출전 경기가 적은 선수, 출전 시간이 적은 선수 순으로 매겨 ‘최다 득점상’ 주인공을 가린다. 현재 득점 톱3 선수들의 세 부문 수치가 비슷한 만큼, 막판까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득점왕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음원을 발매하며 ‘싱어송 스트라이커’란 별명을 얻은 싸박은 키 1m90㎝, 몸무게 88㎏의 거구다. 최전방에서 높이 싸움에 일가견이 있고 왼발잡이지만, 문전에서 양발 슈팅 모두 날카롭다는 평가다. 그야말로 온몸이 무기다.시리아 국가대표 싸박은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FC 유니폼을 입었고, 7라운드 포항전에서야 데뷔골을 맛봤다. 출발은 다소 늦었으나 꾸준히 골망을 갈랐다. 울산을 상대로 두 차례나 멀티골을 작성했고, 31라운드 제주SK전에서도 2골을 넣었을 만큼 몰아치기에 능하다. 소속팀이 강등권에 있는 만큼 그의 어깨가 무겁지만, 직전 34라운드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할 정도로 매서운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득점 2위 이호재 역시 올해 들어 ‘스텝 업’ 했다. 2021시즌 포항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지난해 리그 27경기에서 9골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올 시즌에는 그동안 오르지 못했던 두 자릿수 득점 고지를 밟고, 내친김에 ‘득점왕’까지 꿈꾼다.‘K-홀란(K리그의 엘링 홀란)’이라 불리는 이호재는 이번 시즌 넣은 15골 중 5골을 머리로 낚아챘다. 그만큼 문전에서 큰 키를 활용한 헤더가 위협적이다. 아울러 그는 페널티킥으로도 5골을 기록했는데, 특유의 느릿느릿 볼에 다가가 상대 골키퍼의 타이밍을 뺏는 슈팅 스킬 역시 일품이다. 이호재는 지난 26일 대전하나시티즌과 34라운드에 경고 누적 징계로 결장했지만, 32~33라운드에서 골 맛을 봤다. 최근 감각은 셋 중 으뜸이다.전북 우승의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전진우는 올해 가장 눈부신 성장을 일군 선수로 꼽힌다. 수원 삼성 유스팀인 매탄고 시절부터 ‘기대주’로 이름을 날린 그는 2018년 프로 데뷔 이래 한 골도 못 넣고 시즌을 끝낸 적도 있을 정도로 기대를 밑돌았다. 2022시즌 수원에서 K리그1 25경기에 나서 6골을 넣은 게 커리어 최고 기록이었다.그러나 전진우는 2025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거스 포옛 감독 지도로 다시 태어났다. 문전에서 냉정한 마무리 능력을 장착했고, 공격적인 드리블로 ‘크랙’ 면모까지 뽐내고 있다. 그는 29~33라운드까지 침묵하며 부침이 있었지만, 34라운드에 득점포를 재가동하며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꾸준히 수상에 욕심을 낸 만큼 전북 선수들이 남은 4경기에서 전진우의 ‘득점왕 등극’을 밀어줄 전망이다. 톱3 뒤로도 14골을 넣은 주민규(대전)를 비롯해 13골을 기록 중인 콤파뇨(전북), 모따(FC안양), 이동경(울산 HD)이 득점왕에 도전할 수 있다. 순위표가 촘촘한 만큼 최종 38라운드까지 이들의 경쟁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김희웅 기자 2025.10.30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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