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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권혁운 대한민국농구협회장 재선 성공…"한국농구 승강제리그 도입 등 추진"

권혁운(75) 대한민국농구협회장이 재선에 성공했다.대한민국농구협회는 지난 10일 “제4차 선거운영위원회에서 권혁운 회장을 제35대 대한민국농구협회장으로 결정하고 당선증을 교부했다”고 발표했다.권혁운 회장은 지난 3일과 4일 진행된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기간에 단독 입후보했고, 협회 정관 및 회정선거관리규정에 따라 임원의 결격 사유 심사 후 최종 당선인으로 결정됐다.이로써 권 회장은 지난 2021년 제34대 대한민국농구협회장에 이어 재선에 성공, 오는 2028년까지 협회를 이끌게 됐다.대한민국농구협회는 “권혁운 회장은 지난 4년 간 한국농구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한국농구 미래발전위원회 발족, 유·청소년 아이리그 사업 전국 지역별 정착, 한국농구 3x3 올팍투어, 2024 KOREA CUP 최강전 신설 등 사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차기 4년 동안의 중점사업으로 ▲한국농구 디비전(승강제리그) 시스템 도입 및 활성화 ▲남녀농구 국가대표 협의체 운영을 통한 주요 국제대회 경쟁력 강화 지원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권혁운 회장은 오는 23일 열리는 2025년 정기대의원총회를 기점으로 새 임기를 시작한다.김명석 기자 2025.01.11 08:37
LPGA

스마일 대신 키움증권 로고, 세계 4위 양희영 2년 만에 구한 메인 스폰서

여자 골프 세계 랭킹 4위 양희영(34)이 2년 만에 메인 스폰서를 구했다. 키움증권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6승을 거둔 양희영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했다고 25일 밝혔다.양희영은 앞으로 키움증권 로고가 부착된 모자와 의류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다. 2013년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챔피언에 오른 양희영은 2015년과 2017년, 2019년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3차례 우승을 추가했다. 이후 부상과 부진을 겪은 양희영은 2022년까지 우리금융 로고를 달고 뛰었지만 최근에는 메인 스폰서가 없이 '스마일 로고'를 직접 수놓은 모자를 착용하고 경기에 출전했다. 전환점은 5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다. 양희영은 이 대회에서 7언더파 281타로 우승했다. 올 시즌 LPGA에서 한국 여자 선수가 전해온 유일한 승전보다. 그는 "메이저 대회에서 너무 우승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양희영의 메인 스폰서가 없는 소식이 전해졌고, 최근 키움증권이 파리 올림픽을 앞둔 그에게 메인 스폰서를 제안해 계약 성사가 이뤄졌다. 키움증권은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메인 스폰서를 비롯해 키움증권배 고교동창골프최강전을 개최하고 미국프로골프투어 2승의 배상문을 후원하고 있다. 양희영은 "든든한 후원사가 생겨 기쁘다,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올림픽과 투어에 전념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희영은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극적으로 세계 랭킹을 끌어올려 고진영, 김효주와 함께 파리 올림픽에 진출하게 됐다. 다만 파리 올림픽에서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경기한다. 이형석 기자 2024.07.25 15:13
경제일반

동서식품 '제24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시상식 개최

동서식품이 '제24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시상식을 18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우승자인 신진서 9단은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5000만원을 수상했다. 신진서 9단은 첫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2019년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국내 랭킹 1위의 위엄을 보였다. 대회 첫 출전에 준우승을 차지한 이원영 9단도 트로피와 함께 상금 2000만원을 받았다.작년 12월 대진 추첨식을 시작으로 약 5개월간 진행된 이번 대회는 전기 우승자 박정환 9단을 포함해 국내 유수의 프로 바둑 기사들이 참석해 개막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최상인 동서식품 홍보상무는 “이번 대회는 ‘입신들의 대회’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대단히 수준 높은 명승부가 많이 펼쳐졌다”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의 파트너로서 국내 바둑문화 대중화와 발전에 기여하고 다양한 문화 나눔 활동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4.18 15:27
프로농구

오마이걸,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에 뜬다

인천 도원체육관에 오마이걸이 뜬다. 2023년 1월 8일 오후 1시 30분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리는 ‘신한은행 SOL 2022~23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에 인기 걸그룹 오마이걸이 축하 공연을 펼친다. 오마이걸은 2015년 데뷔한 6인조 걸그룹으로 ‘살짝 설렜어’, ‘DunDun Dance’ 등 다양한 컨셉의 인기곡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19~20시즌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을 축하하기 위해 인천 도원체육관을 찾는 오마이걸은 올스타 경기 하프타임에 팬들을 위한 축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7일에는 올스타에 선정된 20명의 선수와 여자농구 유소녀 선수들과의 특별한 만남인 ‘W-Festival’이 펼쳐진다. 인천 지역 엘리트 농구팀과 WKBL 유소녀 농구클럽 최강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들을 초청해 올스타 선수들과 함께 레크리에이션 및 친선 경기들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은경 기자 2022.12.29 14:06
e스포츠(게임)

발로란트, 게임·e스포츠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라이엇게임즈가 2020년 선보인 1인칭 슈팅(FPS) 게임인 ‘발로란트’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게임 흥행에 e스포츠 성공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기세다. PC방 FPS 장르 1위 등극 발로란트가 ‘서든어택’과 ‘플레이어 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PC방 FPS 게임 장르의 새로운 대항마로 떠올랐다. 19일 PC방 게임 통계 업체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발로란트는 지난 17일 한국 서비스 론칭 후 2년 만에 PC방 인기 순위 3위에 올랐다. 특히 5.9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5.75%의 서든어택과 5.06%의 배틀그라운드 등 상위권 FPS 게임 경쟁작을 제치고 해당 장르 점유율 1위에 등극했다. 발로란트는 지난해 말 조금씩 인기를 끌어올리다가 올해 6월부터 PC방 인기 순위 톱10에 진입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3.7%의 월간 PC방 점유율을 달성한 데 이어 9월 8일에는 배틀그라운드를 제치고 FPS 게임 장르 2위에 올랐고, 이후 불과 열흘도 채 안 돼 1위를 기록했다. 발로란트는 18일 서든어택(6.09%)에 다시 1위 자리를 내줬지만 배틀그라운드(5.43%) 추격을 따돌리고 2위 자리(5.67%)를 지키며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구기향 라이엇게임즈 홍보총괄은 “발로란트가 특유의 긴장감 있는 매력으로 PC 온라인 게임 시장에 즐거운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DRX, 한국 팀 사상 첫 챔피언스 3위 발로란트 e스포츠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내에서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강팀인 DRX가 최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발로란트 최고 권위의 대회인 챔피언스에서 최종 순위 3위에 오르는 쾌거를 올렸다. DRX는 한국에서 열린 두 번의 챌린저스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면서 국제 대회에 자주 출전했지만 세계의 벽에 번번이 막혔다. 하지만 이번 발로란트 세계 최강전인 챔피언스에서 내로라하는 강호들을 연달아 물리치면서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DRX는 발로란트 종목에서 챔피언스라는 최종 무대에 한국 팀으로는 처음으로 최종 순위 3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뤄내면서 한국이 FPS 게임 종목에서 결코 변방 국가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팀의 선전은 국내 PC방에서 발로란트의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했다.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발로란트 e스포츠는 2023년부터 전 세계를 3개의 권역으로 나누면서 글로벌 리그로 재탄생한다. 가장 큰 변화는 국제 리그의 출범이다. 아시아 태평양 권역의 발로란트 퍼시픽과 유럽·중동·아프리카 권역의 발로란트 EMEA, 북미와 남미를 포괄하는 아메리카스로 나뉜다. 2023년 3개의 국제 리그는 퍼시픽은 한국 서울에서, EMEA는 독일 베를린, 아메리카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2023년 첫 스플릿은 3월에 시작한다. 정규 시즌은 8주 동안 진행되며 5월에는 3개 권역 리그의 챔피언이 가려진다. 2024년부터 국제 리그는 2개의 스플릿으로 구성된다. 3월부터 5월까지 각 권역별 국제 리그가 마무리된 뒤 6월에 마스터스가 개최된다. 마스터스에는 각 국제 리그의 최강팀이 출전한다. 마스터스를 우승한 팀에게는 발로란트 세계 선수권 대회인 챔피언스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7월 최종 선발전을 통해 챔피언스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한 상위 팀들이 경합을 펼치며, 8월 발로란트 최고 권위의 대회인 챔피언스를 끝으로 한 해의 막을 내린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09.20 07:00
프로농구

WKBL 3x3 트리플잼 프로&아마 최강전, 다양한 이벤트 마련

17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3x3 농구 전용 야외 코트에서 열리는 2022 삼성생명 3x3 Triple Jam(트리플잼) 프로&아마 최강전 대회가 다양한 즐길 거리와 이벤트로 팬들을 찾아간다. 이번 대회는 2017년 서울 반포한강공원 야외무대 예빛섬에서 열린 이후 5년 만에 야외 농구 코트에서 열린다. 이에 농구 팬, 시민들과 함께 야외에서 농구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현장을 찾은 관중을 대상으로 트리플잼 출전 선수와 함께하는 자유투 슈팅 대결, 1:1 농구 대결, 이미지 게임, OX 퀴즈 등 다채로운 현장 이벤트를 펼친다. 해당 이벤트를 통해 트리플잼 기념품, 유리컵 세트, 인형, 가방 등 풍성한 선물을 증정한다. 경기장을 찾지 못하는 팬들을 위한 SNS 이벤트도 마련됐다. 대회 우승팀 예측 이벤트와 2점슛 콘테스트 우승자 맞히기 댓글 이벤트를 통해 치킨 기프티콘과 커피 기프티콘을 각각 10명에게 선물한다. 한편 총 8명이 나서는 2점슛 콘테스트에는 2019년 4차 대회 우승자 김지은(부산 BNK)을 비롯해, 조수아(용인 삼성생명), 고나연(인천 신한은행), 김은선(아산 우리은행), 서예원(부천 하나원큐), 양지수(청주 KB), 양지영(몰텐), 김두나랑(맑은기술)이 참가한다. 김영서 기자 2022.09.15 20:04
프로농구

'최지원 MVP' 연세대 Miss-B, 아마추어 3x3 트리플잼 초대 우승

연세대 여자농구 동아리 '연세대 Miss-B'가 대학농구 최강자가 됐다. 여자농구연맹(WKBL)은 "지난 13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 트레이닝센터(STC)에서 끝난 2022 삼성생명 3x3 Triple Jam(트리플잼) 대학 최강전에서 연세대 Miss-B가 우승을 차지했다"고 14일 전했다. 이번 대회는 아마추어 여자농구 활성화를 위해 3x3 트리플잼 최초로 프로선수가 아닌 아마추어 선수를 대상으로 개최했다. 국내 대학 여자농구 동아리 14개 팀 총 53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우승을 기록한 연세대 Miss-B는 예선 조 1위로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연세대 Miss-B는 예선에서 한체대 KANCE와 E조에 편성됐다. 예선전에서 한체대 KANCE를 18-7로 꺾은 연세대 Miss-B는 10강전에서 용인대 YB를 21-4로 크게 이겼다. 이어 8강전에서 선수 부상으로 경기할 수 없었던 단국대 단하리를 상대로 몰수승을 거뒀다. 4강전에서는 숭실대 SSU-BALL을 17-1로 이겼다. 돌풍 같은 질주를 한 연세대 Miss-B는 결승전에서는 서울대 SUN을 21-1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연세대 Miss-B는 우승 상금 200만원을 획득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서울대 SUN은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연세대 Miss-B를 오랜 시간 이끌어온 주장 최지원이 선정됐다. 최지원은 본선에서 팀 내 최다인 24득점을 올렸다. MVP 상금은 50만원. 2점 슛 콘테스트에서는 결선에서 5개의 2점 슛을 성공한 숭실대 SSU-BALL 황희정이 우승을 차지했다. 황희정은 상금 50만원을 받았다. 연세대 Miss-B 손나연과 연세대 하이퍼텐션 이혜리가 각각 4개를 기록했다. 숙명여대 배숙켓볼 김서영이 3개, 용인대 YB 조은비가 1개에 성공했다. 한편 유승희(인천 신한은행) 신지현(부천 하나원큐) 박지현(아산 우리은행) 진안(부산 BNK) 윤예빈(용인 삼성생명) 허예은(청주 KB) 등 여자농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회 현장을 찾아 대회 출전 선수들과 함께 슛 게임, 미니 토크쇼, 애장품 전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8.14 09:49
스포츠일반

신진서 파죽의 4연승, 한국 농심신라면배 2연패

신진서가 파죽의 4연승으로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한국의 역전 우승을 이끌었다.26일 오후 한국과 일본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제14국에서 한국의 최종 주자 신진서(22) 9단이 일본의 최종 주자 이치리키 료(25) 9단을 상대로 188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신진서 9단의 맹활약으로 한국은 ‘한·중·일 바둑 삼국지’라 불리는 농심신라면배를 2연패했다.21일 최종 3라운드가 시작하기 전 한국은 궁지에 몰려 있었다. 한국 대표로 나섰던 5명 중 4명(원성진 9단, 박정환 9단, 변상일 9단, 신민준 9단)이 모두 탈락해 신진서 9단 혼자만 남은 상태였다. 반면에 일본은 2라운드에서 4연승을 거둔 이야마 유타 9단을 비롯해 위정치 8단과 이치리키 료 9단 등 3명이 남았고, 중국은 미위팅 9단과 커제 9단이 지키고 있었다.21일 미위팅 9단이 이야마 유타 9단의 5연승을 저지하며 신진서 9단의 상대로 결정됐다. 한국이 우승하려면 신진서 9단이 중국과 일본 기사 4명을 모두 쓰러뜨려야 했다. 22일 열린 신진서 9단과 미위팅 9단과의 경기는 대국 막판 미위팅 9단의 마우스가 작동을 안 하면서 취소됐다. 신진서 9단이 불리했던 바둑을 거의 다 따라붙었던 상황이었다. 대국은 이튿날 다시 열렸다.23일 미위팅 9단과의 재대국, 24일 위정치 8단과의 경기, 25일 커제 9단과의 한중 일인자 대결, 26일 이치리키 료 9단과의 최종국까지 신진서 9단은 거침이 없었다. 네 번의 대국 모두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했다. 특히 커제 9단과의 대결은 대국이 끝난 뒤에도 한동안 화제가 될 만큼 일방적이었다. 한국과 중국의 바둑을 대표하는 두 절대 강자의 싸움이어서 치열한 승부가 예상됐었는데, 불과 37수 만에 신진서 9단이 우위를 확보했고 커제 9단이 228수에 돌을 던지기 전까지 한 번도 우세를 뺏기지 않았다. 변변한 싸움도 없이 무기력하게 물러난 커제 9단을 향해 수많은 중국 바둑팬이 인터넷에서 분노의 댓글을 달았다. 대국 이후 커제 9단은 “알파고와 두는 것 같았다. 도무지 이길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일본 최강자 이치리키 료 9단과의 최종국도 신진서 9단이 초반부터 승세를 잡았다. 제한시간 1시간 바둑에서 신진서 9단이 25분이 남았을 때, 이치리키 료 9단은 1시간을 다 쓰고 1분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치리키 료 9단이 맹렬히 추격한 끝내기 국면에서 격차가 좁혀지기도 했으나 역전은 없었다. 최종국도 마땅한 승부처 없이 쉽게 승패가 결정됐다. 이치리키 료 9단이 항복을 선언할 때 신진서 9단에겐 11분 36초나 남아 있었다. 대회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신진서 9단을 보고 이현욱 9단은 유튜브 해설에서 “신진서의 시대가 시작했다”고 선언했다.국후 인터뷰에서 신진서 9단은 “첫 번째 판은 초반에 포기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단체전이고 중요한 시합이어서 어떻게든 견뎌낸 것 같다”며 “재대국 판인 두 번째 대국에서 이긴 게 우승할 수 있는 힘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커제 9단에게 압승을 거둔 경기에 대해서는 “프로기사라면 만족하지 않을 수 없는 대국”이라고 말했다.지난해 열린 농심신라면배에서도 신진서 9단은 5연승을 달려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올해도 막판 4연승으로 한국의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농심신라면배에서만 9연승째다. 농심신라면배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은 이창호 9단의 14연승이다. 바둑TV에서 해설한 송태곤 9단은 “한국 바둑의 새로운 수호신이 탄생했다”고 평가했다.한국이 14번째 우승컵을 가져간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우승상금은 5억 원이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3연승하면 선수에게 연승상금 1000만원이, 이후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000만원씩 지급된다. 4연승을 한 신진서 9단과 이야마 유타 9단이 2000만원씩 받는다. 손민호 기자 ploveson@joongang.co.kr 2022.02.26 17:42
스포츠일반

'마지막 보루' 신진서, 한국 2연패 위해 농심배 9연승 도전

21일 3라운드 첫판은 '4연승' 일본 이야마 vs 중국 미위팅지난해 5연승 신진서, 이번엔 4연승 해야 한국 역전 우승(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현존 최강 프로기사 신진서(22) 9단이 또다시 세계대회 우승에 도전한다.이번엔 개인전이 아닌 국가대항전이다.한국, 중국, 일본의 '바둑 삼국지'인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 3라운드가 21일 시작된다.현재 판세는 한국이 가장 불리하다.한국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원성진·박정환·변상일·신민준 9단이 모두 조기 탈락해 신진서 한 명만이 남았다.반면 일본은 2라운드에서 4연승을 달린 이야마 유타 9단의 활약에 힘입어 이치리키 료 9단, 위정치 8단 등 3명이 살아남았다.중국은 커제·미위팅 9단 2명이 기다리고 있다.숫자상 한국이 가장 불리하지만, 신진서는 그야말로 '믿는 도끼'다.신진서는 지난해 농심배에서 막판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한국의 역전 우승을 이끌었다.신진서가 이번에도 한국의 우승을 견인하기 위해선 4연승을 달려야 한다.지난해 연승 기록까지 합해 신진서가 무려 9연승을 거두면 한국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것이다.하지만 불가능한 도전이 아니다.최근 LG배 결승에서 중국의 양딩신 9단을 2-0으로 완파하고 우승한 신진서는 기량이 절정에 이른 상황이다.특히 중국 기사들을 상대로는 지난해부터 무려 21연승을 구가 중이다.21일 열리는 3라운드 첫판인 제10국에서는 이야마와 미위팅이 대결한다.신진서는 10국 승자와 22일 열리는 11국에서 대결한다.현재로선 누가 이겨도 큰 부담이 없다.이야마와 통산 전적에서 2승 무패로 앞서 있고 미위팅에게도 6승 3패로 우세를 보인다.신진서가 11국에 승리하면 다음날 12국에서 중국랭킹 1위 커제와 맞붙는다.신진서가 커제에게는 통산 6승 11패로 뒤져 있지만, 지난해에는 세 차례 맞붙어 2승 1패로 앞섰다.특히 지난해 농심배 최종국에서 신진서는 커제를 꺾고 한국 우승을 견인했고 LG배 준결승에서도 이겼다.신진서가 커제마저 꺾는다면 한국의 농심배 2연패는 한층 유력해진다.이제 남은 기사는 일본의 이치리키와 위정치 2명뿐이기 때문이다.신진서는 이치리키와 4번 붙어 모두 승리했다.위정치는 한 번도 대결하지 않았지만, 객관적인 실력에서 한 수 아래로 여겨진다.지난 9일 LG배 정상에 올랐던 신진서는 "딱 하루만 쉬고 농심배 준비를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신진서가 이번 농심배에서 한국의 2연패를 견인한다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세계 최강 기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게 된다.한편, 역대 농심배에서 한 대회 최다 연승 기록은 중국의 판팅위(18·20회)와 양딩신(21회) 9단이 수립한 7연승이다.하지만 두 대회 이상 걸친 최다 연승 기록은 이창호 9단이 보유한 14연승이다.이창호는 제1회 농심배부터 제6회 대회까지 한국의 수문장으로 나서 14연승을 달리며 6번 모두 우승을 이끌었다.신진서가 이번 농심배에서 한국의 우승을 견인하면 이창호에 이어 역대 최다 연승 2위 기록을 쓰게 된다.shoeless@yna.co.kr(끝) 2022.02.17 07:57
스포츠일반

프로배구 남자부 컵대회, 대학팀 참가 추진

20여년 만에 프로와 대학 선수가 정면 승부를 펼친다. 프로배구 남자부 컵대회에 대학팀이 참가한다. 복수의 배구계 관계자는 '내년에 열리는 남자부 컵대회부터 대학부와 실업부 팀들 참여를 고려중'이라고 전했다. 프로배구를 관장하는 한국배구연맹(KOVO)는 컵대회 개편 작업 중이다. 대학리그 상위 팀, 그리고 아마추어로 운영되는 실업리그 상위 팀 일부가 참여할 것이 유력하다. 컵대회는 V리그를 앞두고 열리는 '모의고사' 역할을 한다. 외국 팀과 국군체육부대를 초청팀으로 부르긴 했지만, 대학 팀이 참가한 적은 없다. 1984년 창설돼 '백구의 대제전'이라 불렸던 대통령배에선 실업과 대학이 자웅을 겨뤘다. 최천식(인하대), 이종경(경기대), 하종화(한양대), 신진식(성균관대) 등이 대학 시절에 실업 형님들을 상대로 활약해 큰 주목을 받았다. 한양대는 1991년 제8회 대회에서 하종화, 강성형, 윤종일을 앞세워 대학팀으로는 유일하게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2001년 슈퍼리그를 마지막으로 대학부가 분리됐다. 2005년 프로배구 V리그가 출범한 뒤엔 연습 경기를 치를 뿐, 정식 대회에서 겨룬 적이 없다. KOVO가 대학팀 참가를 고려하는 건 흥행 때문이다. 프로배구 남자부는 답보하고 있다. 시청률은 최근 5년간 큰 변화(0.79%~1.07%)를 보이지 않았다. 여자배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오히려 관심에서 멀어나는 추세다. 시청률도 2019~20시즌을 기준으로 역전됐다. 가장 큰 이유는 스타 부재다. 국제 경쟁력은 하락했고, 김세진·신진식의 뒤를 이을 특급 선수가 등장하지 않았다. 여자배구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김연경을 시작으로 스타 선수들이 등장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대학과 프로가 직접 대결을 펼침으로써 이슈를 만들고, 새 얼굴의 등장을 가속화하려는 것이다. 선수들의 기량 확인과 동기 유발도 기대된다. 한 프로 관계자는 "대학에서 아무리 잘하는 선수도 프로에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대학 팀과 연습 경기를 하긴 하지만, 실전은 또 다르다. 프로팀과 대결을 통해 눈에 띄는 선수들이 나오고, 한 단계 성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프로화 이전 실업팀과 대학팀간의 기량 차이는 크지 않았으나, 지금은 격차가 커 일방적인 경기가 속출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김상우 성균관대 감독은 "외국인선수가 뛰지 않는다면 낫겠지만, 예전같이 대학 팀이 돌풍을 일으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구도 비슷한 이유로 프로-아마최강전을 신설했으나 2년 만에 폐지했다. 대학 팀의 일정 조율도 필요하다. 문체부는 대학 선수들의 수업권 보장을 위해 대학 대회를 주로 방학 기간에 치르고 있다. 컵대회가 종전처럼 여름에 2주 정도 일정으로 열린다면 대학 팀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 축구 FA컵이나 유럽 리그들처럼 연중 대회로 연다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1.2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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