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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단기 성과 넘어 중장기 계획 수립…제주가 R&G 풋볼과 손잡은 배경 [IS 상암]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SK가 구단 성장을 위한 중장기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단순 선수 성장을 넘어, 구단의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파트너인 ‘R&G(Red & Gold) 풋볼’와 함께 같은 미래를 그린다. 이들은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로스앤젤레스FC(LAFC·미국)가 합작한 조인트 벤처다.‘제주-R&G 풋볼 파트너십 기자회견’이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스탠포드호텔코리아 그랜드볼룸홀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구창용 제주 대표이사, 요헨 자우어 R&G 대표, 구자철 제주 유소년 어드바이저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G 풋볼은 지난 2023년 뮌헨과 LAFC가 국제 유망주를 키우기 위해 함께 설립한 단체다. 유망주 발굴에 이어, 이들의 성공적 프로 데뷔를 책임지는 통합형 글로벌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제주에 앞서 라싱 클럽 데 몬테비데오(우루과이) 감비노스 스타스 아프리카(감비아)가 R&G 풋볼과 손잡았다.제주는 이번 파트너십을 두고 ▶유소년 육성 체계 혁신을 통한 전력 강화 ▶우수 외국인 선수 영입 플랫폼 확보 ▶선수 해외 이적 등을 통한 구단 뿌리 확장 등 기대효과를 소개했다.자우어 R&G 대표는 제주와의 파트너십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자우어 대표는 현재 뮌헨 유스 아카데미 총괄 대표로도 활약 중이다. 구자철과는 15년 전 볼프스부르크(독일) 시절 연을 쌓았다. 그는 “이전부터 뮌헨은 한국 시장이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K리그, 한국 유소년의 재능을 확인했기에 이 시장을 다시 찾게 됐다”라며 “이번 협약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구자철 어드바이저가 선수 시절 어떻게 성장했는지 잘 알고 있다. 덕분에 한국 선수들이 어떻게 성장하는지도 알 수 있었다. 제주와 미팅을 통해 많은 얘기를 나누고 공감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제주 유소년 육성에 힘을 보탤 수 있는 기회가 되고, 한국의 재능 있는 선수들이 세계로 향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기자회견의 관심사는 결국 유소년의 성장이었다. 구창용 대표는 “구단을 운영하다 보니 유소년의 육성과 발전 과정에서 이들이 해외 경험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적다고 느꼈다”며 “이런 플랫폼을 통해 좋은 선수들이 계속 해외에서 선진 축구를 경험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하고자 한다. 오는 가을, 겨울부터 유럽으로 향해 선수들이 새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거”라고 말했다.대개 당장의 성적을 바라는 상황에도 중장기 계획을 택한 구단의 선택에 의문부호가 붙기도 했다. 하지만 구창용 대표는 “해외에 나가 한국의 유소년 시스템을 얘기하면 갸웃하는 장면이 많다. 한 예로 우리는 12세, 15세, 18세 팀을 운영 중이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로 이뤄진 교육 과정 탓이다. 하지만 해외 관계자들은 ‘16세와 17세는 다른 선수다. 14세와 15세도 마찬가지’라고 입을 모은다”라며 “한국에선 진학을 이유로, 성적을 이유로 공백 기간이 있다. 매우 중요한 시기에 이들의 성장을 돕기 위한 방책이 필요했다”라며 구체적인 현실을 짚었다. 구 대표는 “이제는 구단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해외 축구계는 젊어지고 있다. 아직 제주가 어떤 축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답을 찾고 있는 과정이다. 제주 구단을 위해 꼭 필요한 협력이라 생각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날 행사장을 찾은 한웅수 프로축구연맹 부총재는 “K리그 구단이 성적에만 매몰돼 중장기 계획을 소홀히 한다는 지적에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제주가 내세운 중장기 계획이 너무 반갑고, 대단한 결실이라고 본다. K리그 구단이 이런 시도를 지속적으로 해줬으면 좋겠다”며 박수를 보냈다. 또 “일을 벌여 놓은 구자철 어드바이저는 성과를 거둘 때까지 남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라고 농담을 덧붙이기도 했다.제주는 선수 육성은 물론, R&G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외국인 선수를 데려올 계획도 있다. 구창용 대표는 “섬에 위치한 제주 구단이 가진 한계점이 분명히 있지만, 이런 중장기적 계획으로 한계를 넘고자 한다. 든든한 구자철 어드바이저, 자우어 대표가 있으니 기필코 해낼 거”라고 다짐했다.한편 취재진이 구체적인 협력 내용을 묻자, 자우어 대표는 “제주 구단의 가장 매력적인 점은 프로페셔널한 체계, 훌륭한 인프라, 재능 있는 선수를 데려오려는 마인드셋”이라며 “가장 우선 진행해야 할 건 스포츠적 성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재능 있는 선수를 어떻게 스카우트하고, 이들을 뮌헨이나 LAFC로 초청해 훈련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첫 번째 과정”이라고 말했다. 자우어 대표는 한국 선수들의 멘털과 기술이 뛰어나다고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끝으로 구자철은 “굉장한 책임감이 느껴진다. 내가 가진 네트워크로 무언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 자리를 만들기까지 굉장히 힘들었다. 중요한 건 이제 시작이라는 거”라며 “이 기자회견 후 어떤 성과를 가지고 올 것인지, 팀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에 집중하고 있다. 10일 걸릴 일을 최대한 빠르게 단축해서, 많은 선수, 코치진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09.15 11:44
드라마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트라이’ 제작진이 전한 스포츠 드라마의 힘 [IS인터뷰]

“럭비뿐 아니라 더 많은 스포츠를 소재로 한 드라마들이 나오기를 희망합니다. 스포츠 드라마 특성상 다른 장르보다 ‘건강한 이야기’가 될 가능성이 크죠. 분명 ‘트라이’처럼 건강한 이야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니즈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영석 감독)SBS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이하 ‘트라이’)의 장영석 감독과 임진아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스포츠 드라마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럭비라는 종목의 대중성을 높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종영한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는 약물 도핑 의혹으로 선수 생활을 접은 주가람(윤계상)이 만년 꼴찌 한양체고 럭비부의 감독으로 돌아와, 전국체전 우승을 향해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 스포츠 드라마다. ‘건강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스포츠 드라마의 저력을 입증했다. 임진아 작가는 집필 과정에서 럭비를 택한 이유에 대해 “럭비는 ‘앞으로 공을 던질 수 없다’는 독특한 규칙을 가진 스포츠로 오직 옆이나 뒤로만 패스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었다”며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늘 직선으로만 갈 수 있는 게 아니고, 때론 뒤를 돌아봐야 하고 옆의 손을 잡기도 해야 하지 않나. 그런 면이 삶과 맞닿아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럭비가 접하기 쉽지 않아서 그렇지 한 번 인지하기 시작하면 꽤 재미있는 스포츠라는 걸 알게 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청자들에게 생소한 럭비의 규칙을 풀어내는 과정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장 감독은 “시청자들에게 ‘럭비 규칙’을 설명하는 이야기가 돼선 안 된다는 생각이 컸다. 오직 점수를 어떻게 내는 건지만 알려주고 나머지 럭비 경기 장면에선 몸과 몸이 부딪치는 럭비라는 종목의 매력과, 팀 스포츠로서 럭비의 메시지만 담아내는 걸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건 역시 부상이었다. 배우들 부상이 중간중간 많았고 이로 인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럭비부 배우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임 작가는 ‘트라이’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이렇게 분석했다. 그는 “럭비라는 낯선 종목을 다뤘지만, 결국 ‘트라이’가 보여준 건 땀과 흙냄새가 묻은 청춘의 치열한 몸부림이었다”며 “럭비는 혼자서는 절대 점수를 낼 수 없는 경기다.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고, 무너져도 옆 사람에게 손 내밀어 함께 나아가는 청춘들의 모습에 시청자들이 공감해 주신 것 같다”고 전했다. 결국 ‘트라이’가 시청자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었다. 그래서일까. ‘트라이’는 여름 한가운데 대중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임진아 작가는 “종영 후 시청자들이 보내주신 반응 중에서 ‘덕분에 반짝이는 여름을 보냈다’는 글을 봤는데 가슴이 벅찼다. 누군가의 여름에 닿아 있었다는 그 자체로 너무 감사했다”고 소회를 전했다.“스포츠 드라마는 진짜 스포츠 경기를 이길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드라마에는 승패를 넘어서 인간의 이야기를 더 담을 수 있죠. 꿈과 열정, 그리고 청춘을 표현하기에 스포츠 드라마만큼 적합한 장르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 드라마가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임진아 작가)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9.15 05:45
예능

‘우아기’ 합류 김종민 “출산·육아, 요즘 최대 관심사”

‘새신랑’ 김종민이 출산 중계 버라이어티에 합류한다.김종민은 오는 16일 첫 방송하는 TV조선 ‘우리 아기가 또 태어났어요’(우아기)에 ‘출산특파원’으로 합류한다.김종민은 방송에 앞서 진행된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다 배우고 싶다”며 ‘예비 아빠’로서의 자질을 갖춰갈 것을 예고했다. 최근 술도 끊고 2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임신, 출산, 육아가 최근의 최대 관심사라고도 했다.특히 김종민은 “여자가 겪는 모든 부분을 이해하고 싶다”며 ‘우아기’ 출연이 아내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음은 김종민과의 일문일답.-‘우아기’ 합류 소감.△“현재 제게 최대 관심 분야였어요. 그런데 마침 ‘우아기’에 함께하게 돼서 굉장히 뜻깊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아내가 아기에 대한 이야기를 꾸준히 하는데 ‘우아기’에 가서 많이 배워오라고 했어요. 직접 제대로 배우기 위해 출연하게 됐습니다.”-‘우아기를 통해 가장 배우고 싶은 부분은?△“단순히 출산 과정뿐 아니라 임신부터, 여자로서 겪는 모든 부분을 배우고 이해하고 싶습니다.”-출산·육아에 있어 ‘이건 꼭 내가 맡아서 하고 싶다’ 하는 아빠의 역할이 있다면?△“꼭 맡아야 하기보다는 전체적으로 다 배워서 하고 싶어요. 다 할 수 있어야 적재적소에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아요.”-촬영 전 준비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임산부들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데 신경 쓰고 있어요. 또 두려움이 줄어들 수 있게 노력할 겁니다.”-설레거나 기대하는 점은?△“생명이 태어나는 과정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설렙니다.”-들었던 출산 경험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이야기가 있나.△“아기가 태어나면 제일 먼저 산모부터 챙기라는 조언을 들었습니다.”-출산 유경험자인 박수홍과 사유리에게 꼭 배우고 싶은 점이 있다면?△“수홍 형은 자연분만하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고 ‘자연분만의 장점’을 조언해 주었습니다. 근데 사유리는 그 얘기를 듣고 ‘본인이 안 낳으니 잘 모를 수 있다’고 조언했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우아기’의 관전 포인트는?△“‘우아기’를 표현한다면 ‘인류’라고 하고 싶습니다. 직접 보시면 왜 그런지 알 수 있으실 거예요. 그리고 관전포인트는, ‘우아기’에 모든 산모와 가족들의 간절한 소망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부분을 집중해서 봐주시면 더 따뜻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시청자들에게 한마디.△“생명의 위대한 탄생 과정을 응원해 주셨으면 합니다.”‘우아기’는 오는 16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9.12 20:03
스타

이부키, 오죠 갱 갈등에 직접 입 열었다… “이중 계약 강요” [전문]

Mnet ‘월드 오브 스우파’ 우승팀 오사카 오죠 갱 멤버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리더 이부키가 직접 입장을 밝혔다.12일 이부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콘서트 주최측과의 분쟁으로 인해 큰 걱정과 염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이부키는 “8월 초, 매니저는 계약을 위한 협상 중 Route59의 리허설 비용을 요청했다. 계약 당시 리허설 일정이 불가능 이상 달성되어 있어 협상은 무산됐다”며 “8월 15일 당사 매니저는 주최측에 이를 반영하겠다는 약속을 했으나, 그 후 주최측 Route59로부터 답변이 전혀 없었다. 그 사이 Ojo Gang이 라인업에 확정되지 않은 것을 걱정하는 팬들도 많았고, 매니저는 상황을 알리고 어떻게든 저희가 무대에 설 수 있도록 팬 여러분께 지원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이어 “8월 26일, Route59는 갑자기 허위 주장이 포함된 문서를 보냈다. 그들은 ‘1시간 안에 직접 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이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했으며, ‘매니저가 팬과 소통한 것이 문제라 더 이상 함께 일할 수 없다’며 직접 계약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그는“저는 충격과 불안에 휩싸였을 뿐만 아니라, 저의 미래와 인권조차 빼앗길 것 같은 불법적 강요를 느꼈다. 게다가 이미 다른 멤버들을 계약에 합의했으며 남은 것은 저 혼자뿐이라는 충격적인 사실도 통보받았다. 진실을 확인할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은 채 Route59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또 이부키는 “Route59는 저에게 ‘스트릿 우먼 파이터’ 촬영 시절부터 이어져 온 매니저와의 계약이나 타사와의 계약이 여전히 유효함에도 불구하고, 주최측과의 직접 계약을 강요했다”며 “복수의 계약을 동시에 안는 것은 법적으로 큰 리스크가 있으며, 경솔히 행동할 경우 업계에서 신뢰를 잃기 때문에 변호사를 통해 상황을 가장 안전한 길을 판단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협박조의 메시지를 Route59로부터 저는 여러차례 받아야 했다”고 전했다.그는 “저는 변호사를 통해 법에 기반해 정상적으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면 콘서트에 참가하고 싶었고, 그래서 저의 공식 입장문을 발표한 것”이라며 “하지만 Route59로부터 거부를 당했고, 주최측의 강압적인 방식이 결국 힘을 발휘하면서 저는 멤버들을 지키는 역할에서 배제됐다. 이에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느낀다”고 밝혔다.마지막으로 이부키는 “허위 주장을 이어가는 분들에 대해서는 재판을 통해 올바르게 해결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고 다짐을 전했다.‘스우파3’ 출연 팀은 오사카 오조 갱을 포함해 서울·부산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만날 계획이었으나, 이부키는 지난 6일과 7일 서울에서 열린 ‘스우파3’ 공연에 불참했다. 이어 오는 13일 부산에서 진행되는 공연에도 불참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이와 관련해 이부키는 지난 9일 공식입장을 통해 “콘서트 주최 측의 제안 과정에서 제가 한 명의 아티스트로서 발언할 권리조차 없는 상황에서 계약을 요구하고 멤버들과 불화를 일으킬 만한 행동을 취하기도 해 한국 변호사를 통해 앞으로의 콘서트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다”고 했다.그러자 주최 측인 루트59는 “협상 과정에서 오죠 갱 측 매니저가 멤버들과는 공유되지 않는 투명하지 않은 별도 조건을 요구하며, 콘서트 제작진과 멤버들 간의 계약서에 출연료를 명시하지 말 것을 강하게 요청했다”며 “이로 인해 멤버들이 자신들의 정당한 출연료를 투명하게 알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고, 저희는 이러한 불공정한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하 이부키 입장 전문.팬 여러분께먼저, 이번 콘서트 주최측과의 분쟁으로 인해 큰 걱정과 염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여러 가지 오해와 추측이 난무하고 있기에, 제가 직접 솔직하게 내용 전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Street Woman Fighter』에서의 성공 이후, 저는 큰 자부심을 느끼며, 팬 여러분께 투어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마음 깊이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Ojo Gang은 저에게 단순한 크루가 아니라 제가 만든 가족 같은 팀이었고, 언제나 지키고 함께 하고 싶다고 생각해왔습니다.8월 초, 매니저는 계약을 위한 협상 중 Route59의 리허설 비용을 요청했습니다. 계약 당시 리허설 일정이 불가능 이상 달성되어 있어 협상은 무산되었습니다. 8월 15일 당사 매니저는 주최측에 이를 반영하겠다는 약속을 했으나, 그 후 주최측 Route59로부터 답변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 사이 Ojo Gang이 라인업에 확정되지 않은 것을 걱정하는 팬들도 많았고, 매니저는 상황을 알리고 어떻게든 저희가 무대에 설 수 있도록 팬 여러분께 지원을 요청드렸습니다.8월 26일, Route59는 갑자기 허위 주장이 포함된 문서를 저에게 보내왔습니다. 그들은 “1시간 안에 직접 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이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또한 주최측은 “매니저가 팬과 소통한 것이 문제라 더 이상 함께 일할 수 없다”며 직접 계약을 요구받았습니다. 저는 충격과 불안에 휩싸였을 뿐만 아니라, 저의 미래와 인권조차 빼앗길 것 같은 불법적 강요를 느꼈습니다. 게다가 이미 다른 멤버들을 계약에 합의했으며 남은 것은 저 혼자뿐이라는 충격적인 사실도 통보받았습니다. 진실을 확인할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은 채로 Route59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같은 날, 멤버들에게 개별로 확인을 하려하자 그룹 통합을 요구받았고, 그 자리에서는 이미 6 대 1의 구도가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더이상 자격이 없다”는 말을 들어야 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출연료 미지급금” 문제였습니다. 저는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멤버들에게 전달된 최종 지급기한 전임에도 불구하고 매니저에게 미리 송금해달라 요청했고, 실제로 분쟁 당시 추가 보수를 포함하여 모든 출연료는 이미 지급이 완료되었던 것입니다. 저의 바람은 오직 하나, Ojo Gang을 지키고 모두 함께 무대에 서는 것이었습니다.그러나 매니저가 물러난 뒤에도 Route59와의 문제는 계속되었습니다. 전원이 계약 내용을 확인할 때 “멤버 중 누군가 공연에 참여하지 못할 경우 전체 출연료를 삭감한다”는 조항과 리허설 비용은 긴급한 내용이 기재되어 있지 않는다는 점에서 실제로 멤버들로부터 지적되었는데, 이는 애초부터 매니저가 주장해온 내용과 완전히 동일했습니다.그러나 Route59는 이를 억누르며 “다른 그룹에는 리허설 비용이 지급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결국 저희가 요청하고 멤버들이 바랐던 것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한편, Route59는 저에게 Street Woman Fighter 촬영 시절부터 이어져 온 매니저와의 계약이나 타사와의 계약이 여전히 유효함에도 불구하고, 주최측과의 직접 계약을 강요했습니다. 복수의 계약을 동시에 안는 것은 법적으로 큰 리스크가 있으며, 경솔히 행동할 경우 업계에서의 신뢰를 잃기 때문에 저는 변호사를 통해 상황을 다시 한 번 가장 안전한 길로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그와정에도 협박조의 메시지를 Route59로부터 저는 여러차례 받아야 했습니다.이 무렵 저의 정신 상태는 이미 한계를 넘어섰고, Route59에 의해 만들어진 고립된 저 자신과 채널을 통해 오는 압박을 견디지 못해 스트레스와 심하게 받고, 일본에서는 정신 클리닉에 입원하게 이르렀습니다. 의사로부터는 “즉시 Route59내 멤버와 직접 연락하지 말라”는 조언을 받았습니다. 이것이 제가 Route59에서 제안한 비행기를 타지 못한 이유입니다. 그 당시 저의 정신건강은 정말 좋지 못한 상황에 떠밀렸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유일한 바람은 팬들과 약속을 지키고 Ojo Gang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 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변호사를 통해 법에 기반해 정상적으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면 콘서트에 참가하고 싶었고, 그래서 저의 공식 입장문을 발표한 것입니다.하지만 Route59로부터 거부를 당했고, 주최측의 강압적인 방식이 결국 힘을 발휘하면서 저는 멤버들을 지키는 역할에서 배제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느낍니다.추가적으로, Ojo Gang 공식 계정을 통해 멤버들이 발표한 성명에는 타사와의 지속적인 거래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저는 멤버들을 마지막으로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공식 계정을 일시적으로 폐쇄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실제로 이 건은 이미 법적 문제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다른 회사로부터도 멤버들에게 같은 내용의 연락이 전달되었다고 들었습니다.이러한 경험 속에서, 자랑스럽게 시작했던 꿈이 이렇게 고통스러운 현실로 바뀌었고, 제가 진실을 이야기하기까지 시간이 걸린 점에 깊이 사과드립니다. Ojo Gang을 사랑하며 지금까지 진심으로 행동해왔습니다.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함없지만, 허위 주장을 이어가는 분들에 대해서는 재판을 통해 올바르게 해결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끝까지 읽어주시고, 저를 믿어주시며, 진실을 이야기할 기회와 용기를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 은혜를 저는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마음을 담아이마다 이부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9.12 15:34
영화

‘3670’·‘폭군의 셰프’ 김현목, SKY 출신인데…“부모님 위해 재연드라마 출연” [인터뷰③]

배우 김현목이 SKY 학벌을 뒤로하고 배우 활동을 위해 부모님을 설득한 과정을 이야기했다.11일 서울 중구 KG타워 일간스포츠에서 영화 ‘3670’과 드라마 ‘폭군의 셰프’에 출연한 배우 김현목과 인터뷰를 진행했다.이날 김현목은 “배우 활동하는 것을 부모님이 처음엔 반대하셨다. 본가가 광주였는데 이곳을 벗어나고 싶단 생각에 고3 현역 때는 다른 지역 학교면 가려고 했으나, 부모님이 ‘SKY 아니면 안 돼’라고 완강하셔서 재수를 했다”고 고백했다.노력 끝에 그는 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 전공으로 진학하는데 성공했다. 부모님이 워낙 기뻐하셔서 학교에 정을 붙여보려 했으나 즐겁지 않았던 김현목은 교내 뮤지컬 동아리 활동을 계기로 본격 연기자의 길에 들어섰다.김현목은 “배우로선 영화 커리어를 쌓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독립 단편 영화는 부모님들에겐 접근성이 떨어지다보니 ‘서울에서 도대체 뭐하고 있는 거니’라고 하셨다. 그래서 부모님도 볼 수 있는 재연드라마, MBN ‘실제상황’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부모님의 의심을 해소하고자 출연했지만, 친척들에게 자랑까지 하며 좋아하시기도 하고 저도 촬영하며 깨달은 점들이 분명 있던 알찬 경험”이라고 덧붙였다.그런 그가 데뷔 11년 차를 맞은 올해는 영화 ‘3670’의 영준 역으로 전주국제영화제 배우상을 거머쥐었고, 시청률 12%대에 글로벌 관심도 뜨거운 ‘폭군의 셰프’에서 수라간 막내 민숙수 역으로 활약 중이다. 김현목은 “부모님을 전주영화제에 초대했다. 넓은 관에서 만석이 된 객석에서 제 작품을 보시곤 ‘잘 봤다’고 하셨다. 이후에도 인터뷰에 담긴 제 나름의 히스토리를 읽고 ‘고생했네 응원한다’고 하셨다”며 웃었다.정작 안방극장을 달구고 있는 ‘폭군의 셰프’에 대해서는 별다른 반응이 없다고. 김현목은 “지난해 한창 촬영 준비할 때 요리학원 다니느라 서울의 형 집에 올라오신 부모님과 시간을 많이 못 보냈다. 그때 ‘얼마나 열심히 하려고. 나중에 나오면 보자’라고 하셨는데 왜일까. 물어봐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한편 ‘3670’은 자유를 찾아 북에서 온 성소수자가 동갑내기 남한 친구를 통해 관계와 감정의 엇갈림을 경험하며 자신만의 사랑과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독립예술 수작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개봉 9일 째 누적 관객 1만 명을 돌파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12 06:00
드라마

정채연, ‘에스콰이어’ 속 완벽한 강효민… 그리고 “배우를 꿈꾸는 배우” [IS인터뷰]

배우 정채연은 수첩 하나를 손에 든 채 인터뷰장에 들어섰다. 인터뷰 도중에는 좀처럼 수첩을 펼치지 않아 괜히 궁금한 마음에 인터뷰가 끝난 뒤 다가가 안에 무엇이 적혀 있는지 물었다. 정채연은 경쾌한 목소리로 “보여드릴까요?”라며 수첩을 내밀었다.그 안에는 정채연이 변호사 강효민으로 출연한 JTBC 주말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하 ‘에스콰이어’)에서 다뤘던 사건과 해결 과정, 그리고 가장 인상 깊었던 대사들이 1회부터 12회까지 각각 빼곡하게 손글씨로 정리돼 있었다. “이걸 왜 썼느냐”는 질문에 정채연은 “촬영이 끝난 지 꽤 되기도 했고, 에피소드가 워낙 많다 보니 몇 회에 뭘 했는지 헷갈릴까봐 정리해왔다”며 수줍게 웃었다. 그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쳤다. “아, 이건 완벽히 강효민이다.”‘에스콰이어’는 정의롭고 당찬 신입 변호사 강효민(정채연)이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파트너 변호사 윤석훈(이진욱)을 만나 진정한 변호사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 정채연은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사회초년생 강효민 역을 맡아 성장 서사를 그려냈다. 똑똑하지만 사회 경험이 부족해 센스는 떨어지는 인물을 현실감 있게 연기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정채연은 첫 변호사 역할을 ‘에스콰이어’를 통해 과감히 시도해냈다는 점에서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굉장히 빠르게 촬영을 진행했는데, 무사히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번 작품을 촬영하면서 저한테도 많은 배움의 시간이 있었다. ‘에스콰이어’ 전에는 또래 친구들과 주로 작품을 촬영을 했는데 이번에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추며 많이 배웠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수첩에 빼곡히 인터뷰 메모를 적어온 정채연은 촬영 전 준비 과정에서도 꼼꼼히 대본을 공부했다. 마치 강효민처럼. 그는 “준비 기간에 대본을 공부하는 것처럼 많이 읽었다. 법적인 내용이 주로 담겨 있다 보니 평소에 쓰지 않는 말과 용어가 많아 이해하는 데 시간이 더 걸렸다”며 “대사를 할 때는 문장을 완전히 이해해야 무슨 말인지 알고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시간이 더 필요했다. 또 이것저것 시도해봐야 하는 인물이라 더 많은 시간을 대본에 투자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효민이는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사회초년생을 대변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했어요. 학창 시절에는 공부만 잘하면 됐겠죠. 그러다 막상 사회에 나오니 ‘엥?’ 하는 순간이 많고, 부딪히면서 사회 경험을 쌓아가는 캐릭터로 해석했어요.” 정채연은 강효민을 연기하며 자연스레 자신의 사회 초년생 시절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로서 첫 작품을 마주했을 때 연습실에서 대사를 맞춰본 것과 실제 촬영 현장에서 연기하는 것은 전혀 달랐다. 효민이도 그런 과정을 겪으며 성장하는 인물인 것 같다”며 “효민이는 내가 사회 초년생일 때보다 훨씬 용감한 캐릭터다. 나 역시 모르는 게 많아 실수도 자주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사회 초년생을 지내고 시간이 지나면서 내 축이 단단히 서 있는 멋진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여러 경험을 해보고, 흔들려도 보고, 넘어져도 봐야 그 바탕 위에서 당당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효민이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에스콰이어’의 부제인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라는 문구에는 강효민의 성장 서사가 잘 드러나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정채연은 “나도 배우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배우를 꿈꾸고 있다. 그냥 그렇게 꿈을 꾼다는 것이 좋은 것 같다”며 “배우를 꿈꾸는 배우라는 단어처럼 앞으로도 그렇게 살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에스콰이어’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했고, 잘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겉으로는 법률 드라마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인간의 삶을 다룬 작품이거든요. 생각할 거리도 많았고 시야도 넓어졌어요. 배우로서뿐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도 분명한 성장이 있었던 작품이라 너무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배우로서 꾸준히, 늘 새로운 마음으로 작품에 임하고 싶습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9.12 05:45
드라마

SM 연습생도, 박학기 딸도 아닌… ‘배우’ 박정연의 본격 ‘트라이’ [IS인터뷰]

기자가 중학교에 다니던 시절, 학교에는 ‘가수 박학기의 딸이 예쁘다’는 소문이 있었다. 학년이 다르고 생활하는 층이 달라 직접 마주친 적은 없었지만, 시간이 흐른 뒤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소속사에서 공개한 영상 속 ‘박학기 딸’은 소문처럼 눈에 띄게 예뻤다. 언젠가는 유명 가수로 TV에서 보게 될 줄 알았는데, 다시 만난 그는 배우로서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그 시작을 알린 작품은 지난달 30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이하 ‘트라이’)였다. 극중 사격부 에이스 서우진 역을 맡아 활약한 박정연이 그 주인공이다.최근 서울 중구 KG타워 일간스포츠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박정연은 사격 선수로서의 면모, 삼각 로맨스까지, 이 드라마에 담아낸 자신의 모든 ‘트라이’(Try)를 털어놨다.“사격부 에이스인데 사격을 못하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연습을 열심히 했어요. 생각보다 훨씬 어렵더라고요. 실제 총이라 굉장히 무거웠거든요. 처음엔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힘들었는데, 연습을 거듭하면서 과녁 가운데에 가까워졌을 땐 엄청 뿌듯했죠.”2020년 tvN ‘하이바이, 마마’를 통해 배우로 데뷔한 박정연은 지난해 SBS ‘지옥에서 온 판사’를 통해 처음 지상파에 얼굴을 비쳤다. 다만 특별출연이었기에 ‘트라이’가 사실상 지상파 진출작이다. 그는 “‘트라이’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어 감사했다. 또래 친구들이 많아 즐겁게 촬영했다”며 “모난 사람이 없어 모두와 잘 지낼 수 있었다. 현장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어주신 좋은 어른들도 많았다. 오랜 시간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이 생긴 것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트라이’는 약물 도핑 의혹으로 선수 생활을 접은 주가람(윤계상)이 한양체고 럭비부의 감독으로 돌아와, 전국체전 우승을 향해 도전하는 과정을 담았다. 박정연이 연기한 서우진은 극중 한양체고 럭비부의 윤성준(김요한)과 문웅(김단) 사이에서 삼각 관계를 만들며 청춘 로맨스를 이끌어가는 유일한 인물이기도 했다. 박정연은 “성준이파와 웅이파로 나뉘는 모습을 보고 많이 웃었다. 파가 나뉠 거라곤 예상 못했다”며 “성준이는 내 앞에서만 뚝딱거리는 매력이 있었고, 웅이는 낯선 인물이라 속마음을 편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존재였다”고 말했다.박정연은 세 차례의 오디션을 거쳐 서우진 역할에 발탁됐다. 오디션을 거듭할수록 캐릭터의 매력에 빠져들었다는 그는 “고등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해서 학교에 대한 낭만과 판타지를 모두 채울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며 “사실 이 나이에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를 만난다는 건 흔치 않은 기회라 소중했다”고 덧붙였다.그는 고등학생 때부터 약 4년간 SM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으로 지냈다. 박정연은 “소속사에 들어간 뒤 처음 연기 레슨을 받았는데 ‘신세계’였다”며 “이후 대학교에 연극영화과로 진학하면서 본격적으로 연기에 몰두하게 됐다”고 말했다.“배우랑 가수는 매력이 다르긴 한데, 음악이랑 연기는 또 뗄 수 없는 관계죠. 음악을 많이 듣는데, 캐릭터를 상상할 때 노래를 떠올리면서 구상하기도 해요. 연습생 때 가사를 썼던 경험이 연기할 때 도움이 돼요.” 박정연은 KBS2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을 통해서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그는 “서우진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캐릭터”라며 “아직 공개되지 않은 내용이 많다. 로맨스도 보여줄 예정이라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어디서 보이든 반가운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러면서 ‘다음엔 어떤 모습 보여줄까?’ 하는 기대를 줄 수 있는 신선한 배우이고 싶기도 해요. 두 가지가 공존하는 것이 쉽진 않겠지만, 쉽지 않으니까 더 좋은 목표죠.”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9.11 05:40
드라마

‘에스콰이어’ 이진욱, ‘요즘 아저씨’의 반전 “수트, 너무 잘 어울려” [IS인터뷰]

정직하고 묵묵한 변호사로 시청자 앞에 섰던 모습과 달리, 인터뷰장에 들어선 그는 ‘요즘 아저씨’를 떠올리게 했다. 검은 티셔츠 위로 번쩍이는 굵은 체인 목걸이, 주렁주렁 달린 체인 장식 바지까지. ‘래퍼’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옷 스타일은 JTBC 주말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하 ‘에스콰이어’) 속 윤석훈과는 정반대였다.최근 서울 강남구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이진욱은 “이렇게 입은 건 편해서 그렇다. 오히려 윤석훈처럼 수트를 입은 모습이 내게 더 잘 맞는 것 같다”며 “MBTI로 따지면 극 T(사고형)에 가깝다.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감정보다 냉정함이 먼저 앞서는 타입”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에스콰이어’는 정의롭고 당찬 신입 변호사 강효민(정채연)이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파트너 변호사 윤석훈(이진욱)을 만나 진정한 변호사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10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9.1%(닐슨코리아·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 TV쇼 부문에서도 460만 시청 수(누적 시청 시간을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 2위에 오르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그는 “예전에는 촬영이 끝나면 곧바로 방송도 막을 내렸지만, 요즘은 사전 제작이 많다 보니 촬영이 끝난 지는 두 달 가까이 됐는데, 이제야 방송이 끝난다고 생각하니 아쉽다”며 “예전에 작품이 끝나면 시원섭섭한 마음이 컸는데, 지금은 시원함보다 섭섭함이 더 크게 다가온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이진욱은 변호사 역할이 어렵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의외로 잘 맞았다. 예전에 적성검사를 하면 변호사가 적성으로 나오기도 했다”며 “많은 분들이 변호사 역할을 연기한 적 있는 줄 알지만 ‘에스콰이어’를 통해 처음 맡았다. 한 번쯤은 해봤을 것 같은 느낌이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어려운 대사가 많았던 것 말고는 특별히 힘든 점은 없었다. 생각의 흐름과 사고 방식도 잘 맞아 아주 수월했다”고 덧붙였다.“사람이 한 가지 색깔만 지니진 않는다고 생각해요. 겉으로 드러나는 색깔은 정해져 있을 수 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죠. 윤석훈도 주변에선 차갑고 냉정하게 보일 때가 있지만, 그렇다고 분노하거나 슬퍼하지 않는 인물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결국 사람은 입체적인 존재니까요.” 1981년생인 이진욱이 1997년생 정채연과 호흡을 맞추는 데 어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이제는 연차가 쌓이다 보니 후배들에게 도움을 줘야 하는 입장이 됐다”며 “도움을 요청하면 여러 가지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정도는 된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후배들이 편안함을 느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나이 차이가 있는 정채연과 러브라인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이진욱은 “서글픈 이야기지만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며 “현실에서 연애를 하는 당사자들에게는 나이가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방송으로 보여질 때는 개인적으로 거부감이 생긴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드라마에서 남녀가 반드시 연결돼야만 감정을 줄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은 사랑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로 가면 안 된다고 봤다”며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존재하듯, 똑똑한 후배로서 잘해주고 좋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이미지 고착화에 대한 고민을 묻자 이진욱은 “변신이 가능한 건 타고난 재능을 지닌 배우들에게 해당된다. 설령 그런 재능을 가졌다고 해도 인정 여부는 대중의 몫”이라며 “그래서 변신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 다만 연기할 때 어색함을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시청자들이 제 연기를 볼 때 아무 생각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게 진짜 어려운 건데, 꼭 신뢰까지는 아니어도 이진욱이 나온다고 할 때 ‘쟤 작품 재미없다’는 말만은 듣지 않았으면 합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9.11 05:39
드라마

‘은수 좋은 날’ 감독 “오직 이영애만 할 수 있는 캐릭터”

이영애가 ‘은수 좋은 날’을 통해 연기 변신에 나선다.오는 20일 첫 방송 예정인 KBS 2TV 새 토일 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은 가족을 지키고 싶은 학부모 강은수와 두 얼굴의 선생 이경이 우연히 얻은 마약 가방으로 벌이는 위험 처절한 동업 일지를 그린 작품이다.이영애는 극중 평범한 주부에서 금기의 세계로 뛰어드는 강은수 역을 맡았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마약 관련 일에 발을 들이며 점차 변모해가는 처절한 여정을 그릴 예정이다.그동안 다채로운 작품 속에서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를 구축해온 그는 이번 작품에서 가장 과감한 변신에 나선다. 위기 속에서 폭발하는 강렬한 연기 변주로 은수의 험난한 여정을 밀도 있게 그려낼 전망이다.송현욱 감독은 “청순의 대명사이자 처절한 복수의 아이콘으로 자리해 온 이영애는 평범하고 착한 얼굴 속에 감춰진 욕망과 집념을 동시에 가진 배우다. ‘은수 좋은 날’에서는 지금껏 출연한 모든 작품을 통틀어 가장 많은 액션과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또한 송 감독은 “이영애 배우는 촬영 과정에서 직접 아이디어를 내며 캐릭터의 변화를 능동적으로 만들어갔고, 평범한 주부라는 출발선에서 점차 욕망과 혼란에 물드는 과정을 탁월하게 표현했다. 모성과 욕망까지 아우르는 강은수 캐릭터는 오직 이영애만이 완성할 수 있는 캐릭터다”라며 “시청자분들도 ‘은수 좋은 날’을 보시면 배우가 이 작품을 왜 선택했는지 아시게 될 것”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은수 좋은 날’은 오는 20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10 19:39
영화

‘얼굴’ 박정민, 시각장애 연기 “아버지 삶 생각하는 계기”

박정민이 ‘얼굴’을 통해 시각장애를 가진 아버지의 삶을 떠올렸다고 밝혔다. 1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얼굴’의 언론배급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캐나다에서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일정을 소화 중인 연상호 감독,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이 비대면 화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박정민은 극중 시각 장애를 가진 임영규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 것에 대해 “눈이 불편한 시각장애인 분들이 만드는 영상을 보면서 (연기를) 준비하다가, 제가 장애를 갖고 살아본 적은 없지만 그 가족으로선 꽤 오랜 시간 살아오다 보니 자연스럽게 되짚게 되는 행동 패턴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그걸 생각하다 보니, 준비과정이나 촬영 과정에서도 저희 아버지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그 이유로 이 작품을 선택한 건 아니지만 의도치 않은 선물이 됐다”고 털어놨다. 앞서 박정민의 아버지가 사고로 시각장애를 얻게 됐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극중 현재 시점의 임영규 역을 연기한 권해효 또한 가족을 언급했다. 권해효는 “일반적인 시각장애인의 외형적인 모습을 고민하진 않았다. 제가 15년 넘게 함께 살았던 장인어른이 시각장애를 갖고 있어 그의 익숙한 공간에서 빠른 움직임, 그렇지 않은 공간에서의 조심스러움을 떠올렸다”며 “(일부러)준비하기보단 옆에서 오래 느꼈던 점이라서 연기하기에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태생적으로 보이지 않는 사람으로서 시각예술을 한다는 걸 관객들이 믿고 받아들이게 할 수 있을까가 고민 아닌 걱정이었다”고 설명했다.한편 ‘얼굴’은 살아있는 기적이라 불리는 시각장애인 전각 장인 임영규(권해효)의 아들 임동환(박정민)이, 40년 전 실종된 줄 알았던 어머니의 백골 시신 발견 후, 그 죽음 뒤의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11일 개봉.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1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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