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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리프레시가 필요해" 양동근 감독의 인내, 사라진 '14AS' 박무빈

가드 박무빈(24·울산 현대모비스)의 이름이 코트에서 사라졌다.박무빈은 지난 13일 서울 삼성전 이후 3경기 연속 결장했다. 21일 열린 서울 SK 원정에서도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았다. 팀 내 비중을 고려할 때 출전 선수 명단에서 완전히 제외된 것은 이례적인 결정으로 받아들여진다.박무빈은 올 시즌 경기당 평균 5.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허훈(부산 KCC·7.3어시스트) 이선 알바노(원주 DB·6.1어시스트)에 이어 부문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특히 지난달 3일 삼성전에서는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4어시스트를 달성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올스타 팬 투표에서 팀 내 최다 득표, 리그 전체 11위에 오를 만큼 인기도 높다. 그럼에도 박무빈이 최근 연속 결장한 이유는 부상이 아닌 경기력 기복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9일 안양 정관장전부터 충격의 7연패에 빠졌는데, 박무빈 역시 이 기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지난 6일 창원 LG전부터 3경기에서 평균 3어시스트에 그치며 고전했다. 하위권에서 고전 중인 팀 상황을 고려하면 박무빈의 결장이 뼈아플 수 있지만, 감독의 판단은 달랐다. 양 감독은 "무빈이가 힘들어하는 것 때문에 잠깐 휴식을 줬다"라고 말했다.선수 시절 챔피언결정전 우승만 여섯 차례 달성한 레전드 가드 출신인 양동근 감독은 "농구하다 보면 본인도 모르게 적응이 돼 새로운 걸 하기 싫어할 때가 있다"며 "1라운드 때는 계획대로 잘 이끌어갔다. 다만 2라운드 들어오면서 상대의 수비가 바뀔 수 있는데 그런 변화에 빨리 대응하지 못했다. 한 단계 올라선다는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아) 많이 힘들어하다 보니 시간이 조금 필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아시아쿼터 가드 미구엘 안드레 옥존이 부상으로 팀을 떠났다. 신인 김건하를 제외하면 경기를 조율할 1번 가드 자원이 마땅치 않다. 양동근 감독은 "(박무빈을 경기에서 빼는 게) 경고성이라고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가드를 해본 입장에서 나름대로 리프레시(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22 12:10
프로농구

전반 2득점이더니 후반에 28점 '타마요 타임'...LG, 안방서 DB에 짜릿한 역전승

창원 LG의 칼 타마요가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LG는 2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원주 DB를 74-69로 이겼다. 전반까지 39-33으로 끌려가던 LG는 타마요가 3, 4쿼터에만 28점을 폭발시키면서 짜릿한 뒤집기에 성공했다. LG는 홈 3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16승 6패를 기록,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LG는 지난 17일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일본 원정 경기 도중 가드 양준석이 허벅지를 다쳐 이날 결장했다. 양준석의 빈 자리에 양홍석이 나섰지만, 양홍석은 이날 13분간 무득점에 그치는 부진한 모습에 조기 교체됐다. LG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센터 아셈 마레이가 3쿼터 초반 파울 4개로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이 틈을 노려 DB의 헨리 엘런슨(25점 13리바운드)과 이선 알바노(16점 6어시스트)가 공격에서 LG를 압도해갔다. LG의 분위기를 바꾼 주인공은 타마요였다. 필리핀 출신의 아시아쿼터 포워드인 타마요는 최근 3경기에서 다소 주춤했고, 이날 전반에도 2득점에 그치며 슬럼프에 빠진 듯했다. 그러나 타마요는 후반부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적극적으로 DB의 골밑을 공략했고, 외곽에서도 자신있게 슛을 던졌다. 타마요가 공격적으로 DB를 두드리자 DB가 조금씩 흔들렸다. 특히 승부처인 4쿼터에 DB의 주득점원 알바노가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며 분위기를 LG에 넘겨줬고, 타마요는 이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타마요는 이날 30득점을 올렸는데, 4쿼터에만 17점을 몰아쳤다. 그는 17득점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전방위에서 활약을 보여줬다. 타마요는 경기 후 "전반이 끝나고 나서 마레이와 임재현 코치가 '더 공격적으로 해라', '네가 팀을 이끌어라'라고 주문했다. 마레이는 '공격력이 네 장점이다'라고 강조했다. 그 말에 자극받아서 더 적극적으로 공격하게 됐다"며 후반에 완전히 달라진 공격력을 보여준 비결에 대해 밝혔다. 이은경 기자 2025.12.21 16:53
프로농구

고난의 원정 7연전 6G 중 ‘3승’…반등 이끈 박지훈, 더 강해질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19점 차를 뒤집는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그 중심에는 가드 박지훈(30·1m 82㎝)이 있었다.박지훈은 지난 1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22점 5어시스트를 올리며 66-63 승리를 이끌었다. 2연패에서 탈출한 2위 정관장(14승 8패)은 선두 창원 LG(15승 6패)와 격차를 1.5경기로 줄였다.이날 정관장은 전반을 24-36으로 뒤진 채 마치고 3쿼터 초반에 연속 7실점 해 19점 차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박지훈의 외곽포로 추격이 시작됐다. 전반에는 실수가 있었던 박지훈은 후반 집중력을 발휘했고, 4쿼터 종료 2분 39초 전 속공과 14초 전 자유투 두 방으로 역전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렌즈 아반도 박정웅에게 어시스트를 한 것도 박지훈이었다.경기 후 중계사와 인터뷰에 나선 박지훈은 “전반에 턴오버가 많이 나왔는데, 그런 부분에서 위축된 것 같다”며 “후반에 공격과 수비에서 풀어보자고 생각하고 뛰었는데, 승부처에서 어시스트 나와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어느 때보다 값진 승리였다. 정관장은 지난 4일 부산 KCC전을 시작으로 고난의 ‘원정 7연전’을 소화하고 있다. 정관장은 첫 3경기에서 내리 이기며 기세를 올렸지만, 지난 2경기에서 수원 KT와 KCC에 연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특히 KT에 89점, KCC에 103점을 내주며 수비에 균열이 난 것이 뼈아팠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를 60점대로 묶고 1위 LG와 격차를 좁히면서 분위기를 반전하고 7연전 마지막 경기인 20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을 치르게 됐다.무엇보다 주장이자 해결사인 박지훈의 감각이 오른 게 정관장으로서는 호재다. 앞으로 부상자들이 코트에 복귀하면 정관장은 더 강해질 전망이다. 박지훈은 “1라운드 때 선수들이 골고루 해주면서 잘 풀었다. (앞으로도) 나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선수들이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변)준형이와 (문)유현이가 돌아오면 큰 시너지가 날 것 같다”며 기대를 표했다. 국가대표 가드 변준형은 허리, 올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정관장에 입단한 문유현은 햄스트링 통증이 있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들이 조만간 코트에 들어서면 정관장의 파괴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이날 몇몇 속공 장면에서 아쉬움이 있었던 박지훈은 ‘외모처럼 깔끔하게 속공을 처리해달라’는 중계진의 부탁에 “한 번 해보겠다”며 껄껄 웃었다. 그는 “휴식기 때 2주간 훈련하면서 몸이 올라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김희웅 기자 2025.12.18 16:33
프로농구

‘라스트 댄스’ 김정은이 지배하는 클러치 타임

여자프로농구(WKBL) 부천 하나은행 포워드 김정은(38·1m79㎝)이 자신의 마지막 시즌을 보내며 가장 강조하는 건 집중력이다.하나은행은 14일 기준 2025~26 WKBL 정규리그 단독 1위(7승1패)를 질주 중이다. 지난 13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홈경기에선 난타전 끝에 74-67로 이기며 6연승을 질주했다. 이는 하나은행 창단 후 최다 연승 기록이다.연승 행진을 이끈 건 신인왕 출신 박소희(18점)였다. 아울러 승부처에서 분위기를 다잡은 건 김정은이었다. 김정은은 이날 13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을 올리며 공수에서 활약했다.WKBL에서만 20년째 활약 중인 그는 개막을 앞두고 시즌 뒤 은퇴를 예고했다.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은 그를 경기 중후반에 투입해 경기 흐름을 바꾸는 조커로 기용 중이다.대개 교체로 투입된 선수는 코트 흐름에 휩쓸리는 등 적응에 애를 먹기도 한다. 하지만 산전수전을 다 겪은 김정은은 오히려 자신의 존재감을 더 발휘한다.13일 삼성생명전이 그런 경우였다. 김정은은 접전이 이어진 3쿼터엔 연속 페인트존 득점으로 상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4쿼터 초반 역전을 허용하자, 이번에는 재역전 3점슛으로 응수했다. 쿼터 중반에는 연속 돌파 득점까지 책임졌다. 김정은은 연승의 기쁨보다 집중력을 먼저 언급했다. 그는 삼성생명전 뒤 방송사 인터뷰서 “농구는 4쿼터까지의 집중력 싸움”이라며 “선수들에겐 연승을 생각하지 말자고 했다. 팀에 어린 선수가 많다 보니 들뜨는 게 있다. ‘우리는 그럴 위치가 아니다’라며 항상 집중하자고 했다”라고 전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시즌 리그 최하위(9승21패)에 그치며 봄 농구를 하지 못했다.전성기만큼의 공격력은 재연하기 어렵지만, 김정은이 보여주는 관록은 올 시즌 하나은행의 레이스에 큰 힘이 된다. 왼 손가락 인대 부상을 입는 등 완전한 컨디션이 아님에도, 그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김정은은 “내가 내 공격 장면을 보면 너무 느려서 못 보겠더라”며 농담하면서도 “(이상범) 감독님께서 승부처마다 나를 투입하는 건 믿음 때문이다. 내가 들어간다고 해서 확 좋아지는 건 아니어서 부담도 된다. 하지만 수비에선 1인분 이상을 해줘야 한다. 항상 집중력을 가지고 코트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감독님의 지시가 많지만, 모든 선수가 작전을 잘 이행하고 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삼성생명전을 마친 김정은은 WKBL 통산 최다 출전 단독 2위(598경기)가 됐다. 이 부문 1위 임영희(전 우리은행·600경기)를 넘어서기까지 단 3경기가 남았다.김우중 기자 2025.12.14 12:30
메이저리그

'빅게임 전문' 키케, 다저스와 재계약 가능성...김혜성 입지 영향 받을 전망

메이저리거 김혜성(26)의 소속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베테랑 유틸리티 플레이어 키케 에르난데스와 동행할 예정이다. LA 지역 매체 'LAFB 네트워크'는 8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에르난데스와 재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매체는 "다저스는 이미 2026년 로스터 구성을 시작했고, 신뢰받는 베테랑 미겔 로하스와 1년 재계약하며 클럽하우스에서 가장 존경받는 목소리 중 하나를 지켰다. 여기에 에르난데스와도 좋은 기류를 형성하고 있다. 그가 팔꿈치 수술 뒤 재활 치료 기간을 보내고 있지만, 동행을 이어가는 데 양측 모두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에르난데스는 지난 12시즌 중 9시즌을 다저스에서 보냈고, 3번의 월드시리즈 우승과 수많은 포스트시즌 순간을 함께했다. 그는 다저스가 항상 높은 평가를 한 만능선수"라고 했다. 에르난데스는 2025 정규시즌 9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3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7·8월은 거의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그는 매 경기 선발 외야수로 나섰다. 이전부터 단기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던 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는 1-1 동점이었던 3회 말 돌풍을 일으키면 신성 트레이 예세비지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치기도 했다. 에르난데스는 다저스의 2025시즌이 끝난 뒤 정규시즌 내내 안고 뛰었던 왼쪽 팔꿈치를 수술했다. 2026시즌 초반 복귀가 불투명하지만, 다저스는 내·외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유독 중요한 경기에 강한 그를 원하고 있다. 2025시즌 초반 크리스 테일러와 결별하며 유틸리티 플레이어 자원이 줄어든 것도 의식할 수밖에 없다. 이 매체는 이 과정에서 "2루수에 김혜성과 알렉스 프리랜드가 흥미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경험이 많지 않다"라고 했다. '코리안 빅리거' 김혜성은 데뷔 시즌, '호화 군단' 다저스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준수한 타격에 원래 강점이었던 주루 능력을 뽐냈다. 하지만 주 포지션 2루수 외 활용도에 의문을 남겼다. 다저스의 포스트시즌에는 교체로 2경기에 나선 게 전부였다. 에르난데스의 다저스 잔류는 '풀타임' 시즌을 노리는 김혜성에게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08 09:33
해외축구

김민재, 리그 2G 연속 선발→日 이토와 호흡까지…‘케인 3골’ 뮌헨은 슈투트가르트 5-0 대파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또 한 번 선발 출전해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뮌헨은 6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MHP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분데스리가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슈투트가르트를 5-0으로 완파했다.리그 개막 13경기 무패(12승 1무)를 질주한 뮌헨(승점 37)은 2위 라이프치히(승점 29)보다 승점 8차 앞선 선두를 지켰다.이날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선발 출전해 호흡을 맞췄다. 지난달 29일 열린 장크트 파울리와 12라운드에 이어 리그에서 2경기 연속 선발로 출격한 김민재는 풀타임 소화하며 클린시트에 힘을 보탰다.김민재는 후반 막판 우파메카노 대신 투입된 일본인 센터백 이토 히로키와 손발을 맞추기도 했다.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가로채기 1회, 걷어내기 9회, 볼 탈취 2회, 공중볼 경합 3회 중 2회 승리 등 눈부신 기록을 남겼다. 총 48회 패스 시도 중 44회를 정확히 동료에게 배달하며 패스 성공률 92%를 기록했다. 뮌헨은 전반 11분 골키퍼 요나스 우르비히가 전방으로 건넨 패스를 콘라트 라이머가 잡아 옆으로 내줬다. 마이클 올리세가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수 다리 사이로 볼을 보냈고, 다시 침투하던 라이머가 뒷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후반 초반까지 추가 득점하지 못한 뮌헨은 후반 15분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해리 케인이 니콜라 잭슨 대신 들어갔고, 이후 공격이 술술 풀렸다. 케인은 후반 21분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2-0으로 앞선 뮌헨은 후반 33분 요시프 스타니시치의 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남은 시간 케인이 두 골을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작성했다.지난 두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오른 케인은 올 시즌 리그 13경기에서 17골 3도움을 쓸어 담았다. 8골을 넣은 득점 2위 요나탄 부르카르트(프랑크푸르트)보다 9골이나 앞서 있다.김희웅 기자 2025.12.07 09:11
프로축구

[IS 승장] 승강 PO 1차전 ‘기선 제압’ 김정수 제주 감독대행 “의도한 경기 운영, 단순한 플레이가 적중했다”

김정수 제주 SK 감독대행이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승리 요인으로 “단순한 플레이”라 설명했다.김 감독대행이 이끄는 제주는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PO1 1차전서 수원 삼성을 1-0으로 제압했다. 창단 처음으로 승강 PO 무대를 밟은 두 팀의 맞대결에서 웃은 건 K리그1 제주였다.제주는 올 시즌 K리그1서 11위에 그치며 승강 PO로 향했다. 부진한 득점력으로 시즌 내내 어려운 경기를 했고, 끝내 2019년 이후 6년 만에 강등이라는 벼랑 끝에 섰다. 이날 제주는 경기 초반 수원의 거센 측면 공격에 흔들렸다. 하지만 골키퍼 김동준을 중심으로 한 수비에 성공했다. 후반전에는 교체 투입된 유인수가 저돌적 돌파로 상대 골키퍼 김민준으로부터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이를 외국인 공격수 유리 조나탄이 마무리하며 소중한 1승을 낚았다. 골키퍼 김동준은 상대의 유효슈팅 10개를 모두 저지하는 선방력을 뽐냈다.제주는 오는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승강 PO1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잔류를 확정할 수 있다. 역대 승강 PO 1차전서 승리한 K리그1 팀의 최종 잔류 확률은 100%(3/3)다.김정수 감독대행은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추운 날씨에도 제주 팬들이 왔다.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초반 분위기가 밀리고, 그라운드 컨디션도 좋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렇지만 선수들이 잘 버티고, 의도한 경기 운영으로 경기 결과를 가져왔다”라고 돌아봤다.추운 날씨 속에서 단순한 플레이를 요구했다는 김정수 감독대행은 “이런 날씨에선 소위 말해 ‘땅따먹기’ 싸움이다. 최대한 심플하게 하고, 교체를 통해 스피드를 올려 상대를 공략하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적지에서 1승을 낚은 제주는 오는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PO 2차전서 무승부만 거둬도 잔류를 확정한다. 김정수 감독대행은 “일주일 사이 3경기를 소화 중이다. 회복이 또 하나의 관건이다. 경기 컨셉을 바꾸진 않을 거”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경기 후반 초반 그라운드에 이물질이 쏟아지기도 했다. 취재진이 ‘경기력에 영향은 없었는지’라 묻자, 김정수 감독대행은 “우리는 의도한 대로 경기를 운영했다. 원하던 부분이 자연스럽게 이뤄졌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우리가 매 경기 실점했는데, 최근 2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했다. 실점을 하지 않아야 다음 플랜을 이어갈 수 있다. 지난달 30일 울산 HD전 승리가 큰 힘이 된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수원=김우중 기자 2025.12.03 21:23
프로농구

'사키 더블더블' 하나은행, '박지수 빠진' KB 잡고 공동 선두 등극

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이 박지수가 빠진 청주 KB를 꺾고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하나은행은 2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6 여자프로농구(WKBL)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KB에 67-57로 이겼다.이날 승리로 하나은행은 3승 1패를 기록, 공동 2위에서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공동 1위 KB는 개막 연승 행진이 3경기에서 끊겼다. 하나은행의 이이지마 사키가 양 팀 최다인 20점에 리바운드 10개를 잡아내는 더블더블 활약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KB는 직전 인천 신한은행과 경기에서 감기몸살 증상으로 결장한 박지수가 이날도 전열에서 빠지는 악재를 맞아 경기에서 패했다. 강이슬이 가장 많은 17점을 넣고 리바운드 9개를 잡았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하나은행은 사키의 1쿼터 9득점 행진에 힘입어 26-10으로 크게 앞선 채로 쿼터를 마쳤다. KB도 2쿼터 강이슬의 활약으로 44-54까지 추격했으나, 4쿼터 초반 강이슬의 5반칙 퇴장으로 흐름이 끊겼다. KB는 이후 역전을 노렸으나, 3분여를 남기고 나온 사키의 3점슛으로 다시 격차가 벌어지면서 하나은행이 승리했다. 윤승재 기자 2025.11.29 16:50
프로야구

KIA 내부에서도 우려가, 최형우 삼성행? 늦어도 다음 주 계약 전망 [IS 포커스]

KIA 타이거즈에서 9시즌을 뛴 자유계약선수(FA) 최형우(42)의 행선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확실한 건 KIA와 최형우의 FA 협상에선 이상 기류가 감지된다. 최근에는 삼성 라이온즈가 최형우와 FA 협상 소식이 전해졌다. '원소속구단' KIA와 '친정팀' 삼성의 2파전 양상이다. 다만 KIA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KIA는 최형우와 협상에 적극적이지 않은 분위기다. 이 관계자는 "구단 고위 관계자가 최형우, 양현종과 FA 협상을 크게 우려하고 있을 정도"라고 귀띔했다. 금전적인 부분에서 선수가 크게 실망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 관계자에 따르면 "오버페이 하지 않겠다"는 기조를 넘어섰다고 한다. KIA의 이번 FA 협상은 구단 최고위층 의사가 적극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KIA는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뒤 올해 경쟁 균형세(샐러리캡)를 위반하지 않았다. 내부 FA 최대어였던 박찬호가 두산 베어스로 이적해, 투자 여력도 충분하다. 2024년 통합 우승 후 올해 8위까지 추락하면서 이번 FA 협상에 민감한 모습이다. 구단 내부에서도 장기적인 팀 운영이나 베테랑 예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보통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하면 협상은 매끄럽게 진행된다. 특히 타 구단에서 영입전에 뛰어든 것을 확인하면 몸값을 올려 협상하기 마련이다. 지금까지는 특별한 변화가 없다. KIA는 28일 최형우 측에 최종 오퍼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그동안 최초 제시안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고 한다. 최형우는 올 시즌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장타율 0.529를 기록했다. 올 시즌 팀 내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40대 초반, 현역 최고령 타자임에도 4번 타자를 맡았다. 최형우는 2017년부터 KIA 유니폼을 입어 두 차례 통합 우승(2017년, 2024년)을 이끈 바 있다. 한편 최형우는 삼성과 인연도 깊다. 2002년 2차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 48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최형우는 한 차례 방출의 아픔을 겪었지만 경찰 야구단 전역 후 삼성에 재입단했다. 2008년 신인상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삼성 4번 타자로 활약하며 한국시리즈 우승 4회, 정규시즌 우승 5회를 견인했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최형우 영입 경쟁에 참여한 건 맞지만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라며 "우리는 지금도, 당연히 최형우에게 관심이 있다"라고 밝혔다. 일본 여행 중인 최형우는 이번 주말 귀국 예정이다. 최형우 측은 최근 계약과 관련해 높은 관심을 받아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진다.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계약 타결 소식이 전해질 전망이다. 이형석 기자 2025.11.29 00:08
프로야구

프로 5번째 방출, 마흔둘 최고령 투수의 선수 생활 위기...그러나 포기는 없다

고효준(42)이 프로 5번째 방출 통보받고 선수 생활의 위기를 맞았다. 두산은 26일 "김재환·홍건희·콜어빈·김도윤·이한별과 함께 고효준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고효준은 방출은 이번이 5번째다. 2002년 롯데 자이언츠(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에 입단한 뒤 이듬해 방출됐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새롭게 둥지를 튼 그는 김성근 감독 시절 '벌떼 야구'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2014시즌 도중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된 고효준은 2차 드래프트에서 '친정팀' 롯데의 지명을 받아 이적했다. 고효준은 이후 롯데-LG 트윈스-SSG 랜더스에서 3번 연속 방출 통보받았다. 특히 2023년에는 73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13홀드 평균자책점 4.50으로 SSG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지난해 10월 SSG에서 방출당한 고효준은 현역 연장을 꿈꾸며 개인 훈련을 이어갔다. 고효준은 3월 11~16일 두산 입단 테스트에서 최고 시속 147㎞를 던지며 프로 무대에 재입성했다. 총 1억원(인센티브 2000만원)에 계약한 그는 5월 1일에 정식 선수로 전환돼 1군 무대로 돌아왔다. 고효준은 올 시즌 송진우에 이은 KBO리그 최고령 승리(43세 1개월 23일) 역대 2위(만 42세 6개월 9일) 기록을 남겼다. 박철순(40세 5개월 23일)이 보유했던 두산 구단 최고령 승리 기록을 경신했다. 다만 올 시즌 45경기에 등판에서 2승 1패 9홀드를 올렸지만 평균자책점은 6.86으로 나빴다. 결국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SSG 시절 많은 기회를 제공했던 김원형 두산 신임 감독과 재회로 관심을 모았지만, 방출을 피하지 못했다. 고효준의 프로 통산 성적은 1군 601경기에서 47승 54패 4세이브 56홀드 평균자책점 5.27이다. 고효준은 40대 초반에 맞은 5번째 방출 통보에도 현역 연장의 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방출 때도 훈련 영상을 공개하는 등 '재취업'을 위해 나 홀로 구슬땀을 흘렸다. 올 시즌 피안타율(0.337)과 볼넷 허용률(21이닝 총 14개)이 높았지만,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44㎞로 경쟁력을 갖고 지녔다. 오승환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함에 따라, 고효준이 2026년 새 팀을 찾으면 KBO리그 현역 최고령 선수가 된다. 그는 "지금까지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참 잘해왔다 싶다. 욕심은 끝이 없겠지만 더 잘해서선수 생활을 오래 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11.2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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