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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이정하, 좌절 딛고 엉뚱함으로 풀어낸 막내의 정석 [줌인]

배우 이정하가 ‘막내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디즈니플러스 ‘무빙’ 이후 한층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으로 돌아온 그는 ‘UDT: 우리 동네 특공대’에서 현실 액션과 특유의 엉뚱함을 동시에 가져가며 신선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지난달 17일 첫 공개된 쿠팡플레이·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UDT: 우리 동네 특공대’(이하 ‘UDT')는 가족과 동네를 지키기 위해 다시 뭉친 예비역 특공대원의 유쾌한 연합 작전을 그린 액션 코미디 드라마다. 지난 8일 방송된 7회에서는 시청률 4.5%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2%대로 시작한 뒤 두 배 이상 상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정하는 극중 UDT 팀의 막내이자 박격포병 출신 엘리트 공대생 박정환 역을 맡았다.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금수저’이기에 팀에서 자본이 필요할 때 주저 없이 물건들을 사는 과감함을 지닌 인물이다. 그의 합류 배경은 절친한 친구의 죽음이다. 3년 만에 대기업 입사에 성공하고 첫 출근을 하던 박정환의 친구 명오(조찬빈)가 차량·ATM에 이어 창리동에서 연이어 발생한 버스 폭발 사고로 희생되면서 이야기는 급격한 반전을 맞는다. 친구의 죽음을 둘러싸고 의문을 품은 박정환은 직접 진실을 밝히기 위해 특공대에 합류하며 본격적인 서사가 펼쳐진다. ‘UDT’는 유머러스한 일상 장면에서 사건을 추적해가는 진중함, 그리고 화려한 액션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되는 구성이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더하는 작품이다. 특히 이정하는 이 리듬감을 살리는 핵심 역할 중 하나로 활약한다. 친구를 잃고 절망하는 비장한 순간부터, 준비된 ‘금수저’ 막내다운 엉뚱함까지 분위기를 자유롭게 넘나든다.특히 거액의 장비를 팀에 필요하다며 아무렇지 않게 결제해버리는 장면은 캐릭터의 진심과 우스꽝스러움이 공존하는 대표적인 예다. 친구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UDT 팀에 합류하는 비장함과, “있으니까 해결”이라는 태도로 사건을 가볍게 풀어놓는 엉뚱함 사이에서 극의 무게감을 시원하게 환기시킨다.윤계상, 진선규, 고규필 등 묵직한 존재감을 가진 형님 라인 사이에서 이정하는 특유의 신선한 분위기로 팀 내 온도를 낮추고, 한층 영한 팀 케미스트리를 형성하는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이정하는 ‘무빙’에서 비행 능력을 가진 고등학생 김봉석 역할을 연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초능력을 기반으로 한 액션과 순수한 면모를 지닌 인물의 감정선을 동시에 이끈 그는 ‘UDT’에서는 현실 밀착형 액션으로 장르 스펙트럼을 한층 확장하는 중이다.한편 1998년생 이정하는 내년 1월 26일 해병대에 입대한다. 공개된 차기작은 없으며 전역 예정일은 2027년 7월 25일이다. 장기간 공백이 불가피한 만큼 ‘UDT’에서의 활약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는 평가다.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이정하는 ‘무빙’으로 시청자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UDT’를 통해 액션뿐 아니라 특유의 순수하고 개성 있는 매력까지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 해병대 복무를 마치고 더욱 남성적인 이미지와 함께 액션 작품 등으로 돌아온다면 성장 가능성이 큰 배우”라고 전망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11 05:50
드라마

봉석이 군대 간다…‘해병대 입대’ 이정하, ‘무빙2’ 출연도 불발 [왓IS]

배우 이정하의 ‘무빙’ 시즌2 합류가 불발됐다.3일 소속사 나무엑터스에 따르면 이정하는 내년 1월 26일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입소해 국방의 의무를 이행한다. 이로써 이정하의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무빙’ 시즌2(이하 ‘무빙2’) 출연도 무산됐다. ‘무빙2’는 지난 2023년 공개된 ‘무빙’의 후속편이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액션 히어로물로, 극중 이정하는 김두식(조인성), 이미현(한효주)의 아들이자 비행능력을 가진 김봉석을 열연, 눈도장을 찍었다.‘무빙’은 공개 당시 그해 디즈니플러스 로컬 콘텐츠 부문 전체 1위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에 디즈니플러스는 지난해 시즌2 제작를 공식화했다. 전작에 이어 강풀 작가가 집필하고, 영화 ‘터널’, ‘비공식 작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김성훈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현재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 돌입한 드라마는 내년 크랭크인을 앞둔 상태로, 이정하는 입대 일정에 따라 자연스럽게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한편 이정하는 현재 쿠팡플레이·지니TV 드라마 ‘UDT: 우리 동네 특공대’에 출연 중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2.03 14:57
생활문화

'3세대 히어로는 강하지 않아!' 명동 점령한 브라키오의 외침

슈퍼맨과 어벤져스의 바통을 이어받은 3세대 히어로가 서울 명동을 점령했다. 사람을 구하는 초능력은 없지만, 친구 같은 포근함으로 힐링을 전하는 영웅들이 새로운 IP(지식재산권)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2일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불완전하지만 위로가 되는 캐릭터를 선호하는 양상이 확산하고 있다.세대별 영웅들의 특징이 변하고 있다. 슈퍼맨과 원더우먼, 배트맨으로 대표되는 1세대 히어로들은 인류의 절대적인 구원자였다. 아이언맨과 헐크 등 2세대 히어로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인간적인 결함을 품으며 대중과의 거리를 좁혔다. 그리고 3세대 히어로는 대단한 능력이 없어도 누구나 일상의 영웅이 될 수 있다는 트렌드를 정착시키고 있다. IPX(옛 라인프렌즈)가 글로벌 IP 사업으로 전개 중인 ‘조구만’의 인기 캐릭터 브라키오와 우디 역시 특별한 힘 없이 빨간 망토만 두른 ‘너만을 위한 히어로’라는 콘셉트로 젊은 세대를 사로잡고 있다.두 캐릭터는 짧고 뚱뚱하지만 귀여운 외모, 엉성하고 서툰 행동이 특징이다. 겉보기엔 작고 별거 없어 보여도 누군가에겐 분명히 필요한 존재라는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며 얼굴을 알렸다.실제 지난 2023년 7월 처음 공개한 이후 연평균 조구만 IP 거래량은 200% 이상 증가했다. 일본과 중국 등 현지 맞춤형 소셜 채널 운영으로 전 세계 40만명 이상의 팬을 확보했다. 현대자동차, NC 다이노스, 홍콩 에어사이드 몰, 중국 밀크티 브랜드 차지 등 국내외 브랜드 100여 곳의 러브콜도 이어졌다.조구만의 인기를 실감한 IPX는 오는 9일까지 라인프렌즈스퀘어 명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있다. 현장에서 브라키오와 우디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데 히어로 코믹북 스타일의 외부 파사드와 말풍선, 컷 분할 등의 모션 그래픽을 연출했다. 게임에서도 3세대 히어로 트렌드를 찾아볼 수 있다. 유명 게임 디렉터 코지마 히데오가 제작한 게임 ‘데스 스트랜딩’의 주인공 샘 포터 브리지스는 택배원의 모습으로 인류를 구하는 독특한 영웅이다. 인류가 고립된 세상에서 산과 강을 넘어 물건을 배송하며 끊어진 인간 사회를 연결한다. 초능력이나 화려한 액션 대신 묵묵한 노동으로 인류를 구원한다는 설정이다. 또 올해 전 세계를 강타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총과 칼 대신 음악과 춤으로 세상을 지키는 새로운 영웅상을 제시했다.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는 완벽하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성향이 강해 불완전한 히어로에게 더 큰 공감과 위로를 받는 경향이 있다”며 “세대의 변화에 발맞춰 히어로들은 또 다른 모습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1.03 08:00
뮤직

베이비몬스터, ‘위 고 업’ MV 공개 이틀만 2000만뷰… YG 전략 통했다

그룹 베이비몬스터의 미니 2집 타이틀곡 ‘위 고 업’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12일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베이비몬스터의 신곡 ‘위 고 업’ 뮤직비디오는 이날 오전 11시께 유튜브에서 2000만 뷰를 돌파했다. 팬들의 꾸준한 성원에 힘입어 공개 이틀여 만에 해당 조회수를 넘어선 것.이번 뮤직비디오는 퍼포먼스 요소를 배제하는 대신 곡의 테마를 극대화한 YG의 전략이 제대로 통했다. 여기에 멤버 개개인의 매력은 사이보그, 초능력자, 스나이퍼 등 캐릭터와 능력으로 표현돼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는 반응.아울러 한 편의 SF 영화와 같은 영상미, 화려한 액션 신 등도 호평이다. 신곡의 첫인상이라고 할 수 있는 뮤직비디오를 통해 음악 팬들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만큼, 앞으로 펼칠 음악방송을 비롯한 다양한 무대에도 더욱 큰 기대가 모아진다.한편 베이비몬스터는 지난 10일 미니 2집 ‘위 고 업’으로 컴백했다. ‘위 고 업’ 앨범은 아이튠즈 월드와이드 앨범 차트 최정상에 올랐고, 타이틀곡 ‘위 고 업’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24시간 내 가장 많이 본 동영상’과 트렌딩 월드와이드 1위에 올랐다.오는 14일에는 ‘위 고 업’의 전체 안무를 확인할 수 있는 익스클루시브 퍼포먼스 비디오가 공개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0.12 16:10
연예일반

보이넥스트도어, 이번엔 영화 주인공... 신보 ‘디 액션’ 20일 발매

보이넥스트도어가 영화 주인공으로 변신해 흥행 예열에 나섰다.보이넥스트도어(성호, 리우, 명재현, 태산, 이한, 운학)는 지난달 30일 오후 10시 팀 공식 SNS에 미니 5집 ‘디 액션’의 ‘로딩’ 버전 콘셉트 포토와 필름을 게재했다. 멤버들은 각기 다른 영화의 주인공이 돼 색다른 매력을 과시한다. 성호는 욕조에 누워 고민에 가득 찬 표정으로 테니스공을 던진다. 영화의 제목은 ‘더 피프스 셋. 테니스 경기의 마지막 승부처라 불리는 다섯 번째 세트를 의미한다. 태산은 90년대 청춘영화 속으로 들어갔다. 복고풍 음악과 몽환적인 분위기가 멋스러움을 자아낸다. 명재현은 액션 스타로 변신했다. 화면에 커다랗게 박힌 ‘썬번 이스케이프’라는 문구와 누군가에게 쫓기듯 달리는 장면에서 긴박함이 느껴진다. 리우는 전기를 쏘는 초능력자로 분했다.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는 속보를 보며 자신의 능력을 각성하는 신은 마치 히어로 영화의 서막 같다. 운학은 차분한 고등학생이 돼 공허한 감성을 표현한다. 적막한 교실에 홀로 남아 창밖을 바라보는 눈빛에서 쓸쓸함이 묻어난다. 마지막을 장식한 이한은 새하얀 공간에 놓여있다. 손톱으로 철판을 긁는 소리와 삐거덕거리는 의자가 스릴러물 같은 긴장감을 준다. 보이넥스트도어는 컴백을 앞두고 영화를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여섯 멤버가 영화 제작 크루 ‘팀 디 액션’의 일원이라는 설정부터 흥미롭다. 신보의 콘셉트 사진과 영상 역시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연출돼 재미를 준다. 오는 20일 오후 6시 공개되는 미니 5집 ‘디 액션’은 ‘더 나은 나’를 꿈꾸며 도전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녹인 음반이다. 데뷔 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보이넥스트도어의 컴백에 관심이 집중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0.01 09:13
영화

DC ‘슈퍼맨’ vs 마블 ‘판타스틱4’ 빅매치 실패…족족 미끄러진 히어로물, 왜? [IS포커스]

할리우드 히어로 양대 산맥 마블과 DC가 국내에선 제대로 붙어보기도 전에 시들해졌다. ‘슈퍼맨’과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의 국내 흥행 기세가 약해 히어로 프렌차이즈가 부진을 떨쳐내고 있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28일 영진위 영화관 입장권에 따르면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이하 ‘판타스틱4’)은 개봉 첫주 주말(지난 25일~27일) 동안 26만 9097명이 감상해 주말 박스오피스 3위에 등극했다. 네 명의 우주비행사가 예기치 못한 초능력을 얻으며 히어로 팀으로 뭉치는 이야기인 ‘판타스틱4’는 마블코믹스 원작이지만 영화 판권은 20세기 폭스가 가져 수차례 영상화했으나 10년 전 마지막 리부트 작품이 39만 명을 모으는데 그친 ‘아픈 손가락’이다. 그렇기에 20세기 폭스를 인수한 디즈니 마블이 10년 만에 리부트하는 ‘원조’의 맛은 다를 거란 기대가 모였다.개봉 첫날인 지난 24일 ‘판타스틱4’는 7만 2690명이 감상하며 일일 전체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다. 하루 앞서 개봉한 한국 영화 기대작 ‘전지적 독자 시점’이 연일 정상을 지키고 있으며, 주말엔 입소문 역주행에 성공한 브래드 피트 주연의 ‘F1 더 무비’가 치고 올라왔다. 여기에 ‘판타스틱4’는 예매율도 28일 오전 기준 4위를 기록 중이며 선 순위 작품들과 4만 여장 차이로 고전 국면이다.이는 북미와 상당한 온도 차다. 미국 영화 통계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판타스틱4’는 개봉 첫 주말 글로벌 2억 1800만 달러(약 3018억 원) 수입을 올려, 현지에선 예상 밖 호성적이라고 평가받았다. 로튼 토마토 팝콘지수도 93%에 달하는 등 관객 평점도 높아 뉴욕타임스는 “6년 만의 마블 오리지널 히트작”이라고 평가했다.앞서 9일 개봉한 ‘슈퍼맨’ 또한 다르지 않다. DC 스튜디오의 새 수장 제임스 건 감독이 야심 차게 선보인 이번 리부트 작품은 전작 ‘맨 오브 스틸’의 동기간 기록을 뛰어넘어 개봉 2주 만에 글로벌 4억 683만 달러(약 5665억 원) 흥행 수입을 올렸으나 국내에선 반향을 얻지 못했다. 개봉 3주 차를 지나면서 누적관객수는 84만 명을 넘겼으나, 일 관객 1만 명 대를 웃돌며 박스오피스 10위 권에 발을 간신히 걸치고 있다. 두 작품 모두 미국 현지에선 정체성 고민이나 가족애 등 ‘영웅의 인간적인 면모’가 강화된 정서적 스토리텔링이 흥행 요인으로 꼽혔으나 국내 관객과는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모양새다. 진입장벽을 높인 OTT 시리즈와의 ‘세계관’ 연계 이미지가 가시지 않은 탓도 있다. 호불호 속 공교롭게도 ‘판타스틱4’와 ‘슈퍼맨’ 모두 실관람지수인 CGV 에그지수는 89%(28일 집계)를 기록 중이다. 히어로 프렌차이즈 부흥이 걸린 중요한 국면이기에 여느때보다 최종 성적표에 관심이 쏠린다. ‘판타스틱4’는 올해 개봉한 마블 신작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165만 명), ‘썬더볼츠*’(92만 명)을 뛰어넘어 내년 개봉할 ‘어벤져스: 둠스데이’로 연결할 막중한 징검다리 역을 맡았다. ‘슈퍼맨’ 또한 제임스 건 감독이 그려갈 DC유니버스 부활의 첫 단추이기에 흥행이 절실한 타이밍이었다.한 극장 관계자는 “히어로 영화에 기대하는 서사와 액션 기대치가 있는데 이번 작품은 대중적인 감수성 코드에 집중하다 보니 마니아 팬층의 초반 평가를 박하게 받은 부분도 있다. 요즘처럼 입소문이 관람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시기에선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짚었다. 이어 “여기에 ‘전지적 독자 시점’ ‘좀비딸’ 등 한국영화 텐트폴이나 ‘F1 더 무비’처럼 장기흥행 작품이 예매율 상위권에 포진했기에 ‘판타스틱4’의 반등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29 06:05
영화

드디어 MCU 입성 ‘판타스틱4’, 어쩐지 불안한 출발 [IS리뷰]

‘새로운 출발’이라는데 불안함이 감돈다. 어른들의 ‘합병’ 사정을 딛고 마침내 고향 마블에서 영상화된 ‘판타스틱4’ 말이다.24일 개봉한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은 디즈니 마블이 20세기 폭스 인수 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새로 합류한 작품이다. ‘판타스틱4’는 1960년대 마블코믹스를 이끈 작품이지만 영화는 마블이 아닌 20세기 폭스에서 2005년부터 수차례 제작됐다.이번 영화는 MCU 페이즈6를 여는 첫 작품인데 케빈 파이기 마블 수장은 “‘판타스틱 4’ 멤버들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극장에서 볼 가치가 충분한 영화”라고 호언장담하며 2025년 개봉 영화 중 최고 기대작으로 꼽기도 했다.영화의 배경 ‘지구-828’은 1960년대 사람들이 미래의 모습이라고 상상했을 법한 독특한 풍경으로 가득하다. 전축을 통해 듣는 외계어 메시지, 브라운관 TV와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공존하는 세계다. 연출을 맡은 멧 샤크먼 감독이 ‘레트로 퓨처리즘’이라고 소개했듯 겪어본 적 없는 향수를 자극하는 근사한 비주얼은 MZ 관객 감성도 혹하게 만든다.그 속에 담긴 초인들의 이야기는 언뜻 평범하다. 불임을 딛고 임신에 성공한 리드 리처드(페드로 파스칼)와 수잔 스톰(바네사 커비) 부부의 모습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각각 ‘미스터 판타스틱’과 ‘인비저블 우먼’으로 도시를 지키는 영웅이 된 전직 우주 비행사들이다. 리드는 아내 수잔과 처남 조니 스톰(조셉 퀸), 절친 벤 그림(에본 모스-바크라크)과 함께 우주에서 임무 중 방사선에 노출되며 예기치 못한 초능력을 얻어 팀 ‘판타스틱4’로 활동 중이다. DNA 변형이 이뤄진 자신들에겐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던 임신이기에, 새 가족을 맞기 위한 준비에 열을 올린다.하지만 기쁨도 잠시, 외계에서 온 전령 실버 서퍼가 등장해 우주의 신급 빌런 갤럭투스가 지구를 통째로 파괴할 것이라고 전한다. 이를 막기 위한 조건은 한가지, 특별한 능력을 지닌 리드 부부의 아기를 넘기는 것이다. 여기서 뻔한 딜레마다. ‘소중한 한 명을 살릴 것인가, 그를 희생하더라도 모두를 구할 텐가’.히어로 영화에 그 답은 양자택일이 아니란 것까지 얼추 정해져 있다. 그렇다면 과정이 재밌어야 하는데 ‘판타스틱4’는 삐끗한다. 갤럭투스 토벌 출정은 수잔 스톰의 우주 원정 출산기가 됐다. 중반부 끈질기게 따라붙는 실버 서퍼를 웜홀의 중력을 이용해 떨쳐내는 추격 액션은 박진감 넘치지만, 동시에 그려지는 수잔의 산통이 몰입을 낮춘다. 어쩌다 큰 힘이 생기니 큰 책임이 생긴 것에 가까운 네 명의 초능력자는 앞선 MCU 새 페이즈의 영웅상이 그랬듯 한없이 ‘인간적’이다. ‘내 자식vs모든 지구인’ 밸런스 붕괴 선택지 앞에 흔들리는 멘털은 히어로 블록버스터보단 가족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머리를 맞대고 도출한 모두를 지킬 방법은 다소 김샌다. 우주를 호령한다는 갤럭투스도 막상 도심에 나타나니 보스급도 안되어 보인다. 캐릭터들의 초능력 액션이 부모로서 고뇌하는 감정 신보다도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한 탓이다. 온몸에 불을 두른 조니 스톰의 활약이 가장 도드라졌다. 마블 전성기의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의 흑역사 캐릭터이기도 한데 이번 배우 조셉 퀸은 적당히 경쾌한 질감으로 호감을 높였다.가족을 사랑하듯 인류애를 회복하자며 내리꽂는 낙관적인 메시지보단 과연 ‘판타스틱4’ 멤버들이 내년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 둠스데이’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가 궁금해지는 영화다. 114분. 12세 이상 관람가. 쿠키 2개.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25 05:40
영화

BTS·블랙핑크 부럽지 않은 퇴마돌…‘케이팝 데몬 헌터스’ 이제 음방만 하면 된다 [IS포커스]

“이제 음악방송만 하면 된다.”걸그룹 헌트릭스와 보이그룹 사자보이즈가 글로벌 주요 음원차트 정상을 앞다투고 있다. 이들은 화제의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극중 그룹이지만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와 글로벌 음원 차트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며 K팝의 위상을 전세계에 각인시키고 있다.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퇴마 능력을 가진 인기 걸그룹 헌트릭스가 후배 그룹 사자보이즈를 이용해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령에 맞서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다. 9일(현지시간) 미국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중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이 데일리 톱송 부문 1위를, 사자보이즈의 곡 ‘유어 아이돌’은 2위를 기록했다. 13일에는 미국 싱어송라이터 솜버의 ‘백 투 프렌즈’에 이어 2위로 하락했지만 여전한 인기를 과시 중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앞서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에선 사운드 트랙 7곡이 동시 진입하고,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3위에 등극했다. 이 같은 신기록들이 ‘미국 스포티파이 사상 1위를 차지한 최초의 K팝 걸그룹’, ‘방탄소년단 이후 첫 K팝 아티스트’ 등의 표현으로 현지에서 불리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단지 만화 속 캐릭터가 아닌 가상과 현실을 허문 팬덤, 또는 놀이 문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케이팝 데몬 헌터스’ 리뷰와 리액션 콘텐츠에서도 경향성이 확인된다. 유튜브에서 활동 중인 현직 댄스 트레이너는 ‘신인 그룹’ 사자보이즈의 안무를 분석하고, 보컬 트레이너 또한 ‘헌트릭스 VS 사자보이즈, 발성이 더 좋은 팀은?’이라는 주제로 가창력을 논했다. 극중 캐릭터로 대하며 움직임을 구현한 댄서나 노래를 부른 성우를 조명한 것이 아닌, 실존 그룹처럼 대하는 것이 공통점이다. 이 같은 현상의 요인으로 K팝 아이돌 산업이 적극적으로 활용해 온 스토리텔링 전략을 꼽을 수 있다. 초능력자 설정으로 데뷔한 그룹 엑소처럼 ‘세계관’을 도입한 기획이 범람하던 2010년대를 거쳐, 그룹 플레이브 등 메타버스가 대안으로 부상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등장한 버추얼 아이돌의 선례가 있었다. K팝의 스토리텔링은 아이돌 그룹의 콘셉트, 나아가 정체성을 만들기도 하고 웹툰, 웹소설 등으로 부가 IP로 연결되기도 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각각 준수한 음악과 이야기가 탄탄하게 연동돼 마치 성공한 걸그룹의 헌터 세계관 팬픽을 보는듯한 인상도 준다. K팝을 중심에 둔 인접 콘텐츠의 시장성을 확인해 준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그간 실사 구현이 어색했던 ‘세계관’ 기획의 한계를 애니메이션으로 넘어선 동시에 버추얼 아이돌에게도 이런 스토리 콘텐츠를 통해 대중적으로 성공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 또 다른 가능성을 품은 시장을 열었다는 의의가 크다”고 분석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기존 사례와 다른 점은 판타지 설정을 어색해하던 K팝 팬덤과 연기자가 밝혀지면 캐릭터의 몰입이 깨진다는 애니메이션 팬덤의 이상적인 대통합을 이뤄냈다는 점이다. 매기 강 감독이 “성우 및 보컬 모두 한국인 탤런트로 캐스팅한 점이 뜻깊다”고 밝혔듯 헌트릭스 멤버 루미 역을 아덴 조가 연기하고,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 작곡가 이재가 가창을 담당하는 식으로 국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계 아티스트가 대거 참여해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통해 존재감을 각인했다.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가 작품 밖 현실에서까지 인기를 누리면서 음악방송에 출연하고,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가상-현실 아이돌로 활동하길 바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넷플릭스는 OST ‘골든’을 내년 열릴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부문에 출품할 계획이다. 아카데미 측 또한 공식 SNS를 통해 “헌트릭스는 세상을 구했을 뿐 아니라 내 스포티파이도 구했다”고 언급하며 수상 기대감 그 이상의 문화 현상으로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이미 성취했음을 방증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14 06:00
영화

‘하이파이브’, 홍콩·태국서 올해 개봉 韓영화 1위 찍었다 [공식]

유아인 주연 ‘하이파이브’가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9일 배급사 NEW에 따르면 영화 ‘하이파이브’는 홍콩과 태국에서 ‘야당’, ‘히트맨2’ 등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를 모두 제치고 흥행 1위를 차지했다.홍콩에서는 지난달 19일 개봉 후, 4일 만에 홍콩에서 개봉한 올해 한국영화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이보다 일주일 앞서 개봉한 태국에서도 한국영화 흥행 정상 자리를 꿰찼다. 특히 태국에서는 정식 개봉 전 이뤄진 시사회에서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지며 상영관 수를 대폭 확대, 개봉하기도 했다.‘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이다. ‘과속스캔들’, ‘써니’ 강형철 감독의 작품으로, 배우 유아인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등이 출연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5월 30일 개봉,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관객수는 188만명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09 08:25
영화

류승룡 믿고 “고”…신안 도굴판 ‘파인: 촌뜨기들’부터 먼 우주 ‘엘리오’까지 [IS포커스]

류승룡이라면 기꺼이 따라 뛰어들 만하다. 오는 7월 ‘파인: 촌뜨기들’로 돌아오는 류승룡이 시청자들을 흥미진진한 재미의 바다로 힘차게 이끌 예정이다.오는 16일부터 공개되는 디즈니플러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이하 ‘파인’)은 1977년, 바닷속에 묻힌 보물선을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 근면 성실 생계형 촌뜨기들의 속고 속이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드라마다.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며 ‘카지노’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대를 높인다.류승룡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거친 색채의 시대극이라 눈길을 끈다. 극중 그가 연기할 오관석은 돈 되는 일이라면 도둑질이나 사기조차 서슴지 않는 인물이다. 신안 앞바다에 침몰한 난파선에 도자기가 실려있다는 소문을 듣고 조카 오희동(양세종)과 한몫 잡고자 목포로 향한 패거리 중 행동대장을 맡는다. 남을 등쳐먹는 악인에게 짠한 사연이 있다는 것만큼 호불호 타는 전개가 없다지만, ‘파인’은 원작부터가 그런 악당들의 양면성을 제대로 갖고 논 피카레스크 물이다. 강렬한 페이스에 선함도 지닌, 또는 선한 얼굴에 악도 갖춘 탄탄한 배우진을 꾸린 가운데 류승룡은 두 속성을 넘나들던 배우로서 이번 작품에서도 중심을 잡을 전망이다.류승룡이 선보이는 ‘지략캐’라는 점이 관전포인트다. 카라 깃이 돋보이는 양복 차림과 짙은 구레나룻 등 70년대 투박한 건달의 모습이지만 오관석은 나쁜 짓조차 성실하고 꼼꼼하게 하는 캐릭터로 원작 독자를 전율케 했다. 앞서 웹툰 원작 드라마 ‘무빙’을 통해 무한 재생력을 지닌 초능력자로서 근성 있는 액션을 선보였던 류승룡은 “‘파인’에서는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머리를 많이 썼다”고 귀띔했다.강윤성 감독은 “원작에 나오는 관석은 턱이 넓고 각진 얼굴로, 류승룡과는 느낌이 다르긴 하지만, 지략형 인간인 관석이라는 인물에 류승룡 만큼 적합한 사람이 없다고 할 만큼 캐릭터를 잘 해석해서 묘사해줬다”고 예고했다.그런가 하면 류승룡은 최근 따뜻한 목소리로 극장 관객을 만나고 있다.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엘리오’의 스페셜 더빙 캐스트로 우주 사용자 길잡이(UUM) 역을 맡아 동심 가득한 은하계로 인도 중이다. 극중 우주 사용자 길잡이는 우주에 막 도착해 끝없이 질문을 쏟아내는 주인공 엘리오에게 현답을 제시하면서 티키타카를 빚는다. 실관람객들은 그의 더빙 연기를 신선해하면서 “어린이도 쉽게 몰입하고 어른도 잔잔히 스며드는 연기” “깊이 있고 따뜻한 목소리” 등 호평을 보냈다. 자막보다 더빙 감상을 추천하는 반응도 관측된다.류승룡이 연상호 감독 ‘서울역’(2016) 이후 9년 만에 선보이는 애니메이션 더빙이자 첫 디즈니 픽사 세계관 입성이다. 류승룡은 영화 ‘최종병기 활’(2011),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등 흥행 연타를 맛보며 본격 그의 인기를 높이던 2010년대 초반 드림웍스 ‘가디언즈’를 비롯한 애니메이션 수 편에 참여했다. ‘연예인 더빙’이라는 선입견을 뛰어넘는 더빙 연기를 펼쳐온 덕에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엘리오’까지 인연이 닿게됐다.데뷔 22년 차, 장르 불문 다양한 캐릭터 군상을 인간미 넘치게 소화해 온 류승룡은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났다. 유행어까지 탄생시키며 천만 관객을 웃긴 ‘극한직업’처럼 천연덕스럽게 자신을 내려놓고 웃음을 주는가 하면, ‘7번방의 선물’에서 보여준 절절한 부성애는 류승룡의 주특기 코드가 되어 ‘무빙’ 등으로 다양하게 변주됐다. ‘킹덤’ 시리즈와 ‘최종병기 활’을 통해선 악역을 살벌하게 소화한 터라 이번 ‘파인’과 같은 장르물 속 활약도 기대케 한다.여름 콘텐츠 대목을 앞두고 류승룡도 다시금 흥행 성수기를 맞이할지 주목된다. ‘엘리오’는 ‘인사이드 아웃’ 같은 유명 시리즈 IP가 아닌 신작임에도 지난 6일 영진위 집계 기준 누적 관객 51만 여 명을 기록했는데 이중 약 43%는 더빙 포맷으로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파인’은 ‘무빙’의 주역 류승룡과 ‘카지노’의 강윤성 감독, 두 디즈니플러스 흥행 효자의 만남이기도 하다. 안방극장 복귀도 앞뒀다. 류승룡은 하반기 방영 예정인 JTBC 새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로 ‘열일’을 이어갈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07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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