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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잔디가 축구를 삼켰다...K리그1 이슈는 온통 '잔디 논란'

K리그1 2025 개막과 함께 부실한 잔디가 논란으로 떠올랐다.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K리그1 3라운드 경기는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끝났다. 최악의 잔디 상태가 양 팀 경기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경기 중에는 선수들의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장면도 여러 차례 나왔다. 전반 27분 서울의 제시 린가드는 중원에서 방향 전환을 하다가 잔디에 발목이 걸려 넘어졌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을 만큼 충격이 컸다. 김천의 이동경은 공의 불규칙 바운드로 인해 헛발질했다.김기동 서울 감독은 경기 후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가 뿌리 내리지 못해 너무 패였다. 린가드도 혼자 뛰다 발목을 접질렸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1라운드 때부터 대부분의 구장 잔디에 문제가 있었다며 “유럽처럼 잔디를 위한 난방 장치가 설치돼 좋은 상태가 유지된다면 시즌 개막 시점은 아무 상관 없다. 이왕 (경기를) 시작했으니 잔디 관리에 신경을 써서 선수들이 다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정용 김천 감독은 후방 빌드업 전략을 쓰려고 해도 잔디 탓에 전술을 펼치기가 어렵다면서 “실수가 나올 수밖에 없어서 전략을 바꿨다”고 한탄했다. 김천은 이날 유효슈팅 0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 K리그는 역대로 가장 이른 2월 15일에 개막했다. 오는 4~5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토너먼트와 6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영향으로 개막이 앞당겨졌다. 올해 2월은 이례적인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여름 혹서기를 견디지 못했던 K리그 구장의 잔디 대부분이 엉망이 됐다. 이런 잔디가 경기력을 크게 훼손한다며 논란이 됐는데, 이번엔 혹한을 이기지 못해 얼어버린 잔디가 또 말썽이다. 2라운드 경기를 치른 이승우(전북 현대)는 “이런 피치에서 경기하는 게 말이 안 된다. 돈 내고 경기를 보러 온 사람들에게 부끄럽다”라고 직격타를 날렸다. 그는 “선수들이 사이드나 중앙에 갈 때마다 계속 멈추는 게 보였다. 너무 위험했던 경기였다. 이러다 선수들이 피해를 볼 것 같다”고 우려했다.결국 전북은 6일 열리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2(ACL2) 8강 1차전 시드니FC(호주)와의 홈 경기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이 아니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치른다. 전주의 잔디 상태가 경기를 치를 수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왜 매년 축구장 잔디가 문제일까. 한국은 덥고 습한 여름과 건조하고 매서운 추위의 겨울이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기후가 비교적 온화한 유럽에 비해 잔디 관리 비용이 훨씬 더 많이 든다. 게다가 한국은 구단이 직접 홈구장 잔디를 관리하는 게 아니라 경기장을 소유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가 잔디 관리 주체다. 결국 지자체가 예산을 들여 잔디 관리에 신경을 써야 문제가 해결된다. 구단과 팬이 아무리 목소리를 높여도 지자체가 듣지 않으면 소용 없는 구조다. 지난해 손흥민(토트넘)까지 A매치 후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에 대해 쓴소리하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다루기도 했다. 당시 국감에서 서울시가 서울월드컵경기장 임대 수익으로 83억원을 벌어들이고도 잔디 등 관리비용은 1억2000만원밖에 쓰지 않은 게 밝혀져 축구팬의 지탄을 받았다. 서울시설공단은 2025년 잔디 교체 예산으로 30억원을 서울시에 요청하는 등 개선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불과 4개월여 만에 극적인 변화를 만들기는 어려웠다. 현실적으로 프로축구단이 속해 있는 지자체가 해당 경기장의 잔디 관리에 더 많은 예산을 쓸 수 있도록 꾸준히 공론화하고 구단과 프로축구연맹이 설득해 가는 장기적인 작업이 필요한 문제다. 일단 연맹은 올 시즌부터 잔디 상태가 불량한 팀에 대해 잔디 상태를 보완할 때까지 다른 구장을 찾도록 할 수 있게 했다. 연맹 관계자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 대해 “(2라운드 뒤인) 지난달 28일 경기 감독관, 삼성 잔디환경연구소 담당자 등이 실사를 진행했다. 상태가 좋지 않은 부분은 보식 작업을 완료했다”라고 설명했다.논란이 된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대해서도 “서울의 다음 홈경기가 A매치 뒤인 29일이다. 그 전까지의 개선 계획을 서울시설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뒤 꾸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이은경 기자, 상암=김우중 기자 2025.03.05 07:10
문화

NJZ(뉴진스) 부모 측 “방시혁, 멤버들 홍콩 공연 무산시키려 해” 주장 [전문]

그룹 NJZ(뉴진스) 부모 측이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멤버들의 홍콩 공연을 무산시키려 했다고 주장했다. NJZ 부모들은 19일 SNS를 통해 “오늘 아침 한국연예매니지먼트연합,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한국음반산업협회, 한국음악콘텐츠협회 5개 단체가 언론을 통해 호소문을 배포했다”라고 말해다.이들은 “아직 가처분 및 본안 관련 기일이 시작도 되기 전임을 모를 리가 없는데, 확정되지 않은 사실을 기정사실화하여 재판의 공정성을 해치는 발언을 한다는 점에서 참으로 유감”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NJZ 부모들은 하이브 방시혁 의장을 언급하며 “얼마 전 컴플렉스콘 관계자로부터 방시혁 의장이 미국 관계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돌려 NJZ 멤버들의 공연이 무산되도록 종용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이날 오전 대중음악단체들이 갑작스러운 성명 발표를 한 것도, 방 의장 영향이 있었을 거라고 주장했다.NJZ 부모들은 “하이브는 예전과 하나도 다를 게 없이 멤버들을 그저 돈 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한다”라며 “2024년 4월 저희가 항의 메일을 보냈지만, 의장님은 어떠한 답변도 해주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NJZ 멤버들은 홍콩에서 열리는 컴플렉스콘 행사에서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끔찍했던 하이브와 어도어를 벗어나 처음으로 전 세계 팬들 앞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대중음악단체 5곳은 이날 NJZ와 소속사 어도어의 사태를 언급하며 탬퍼링 방지 법안 마련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멤버 하니의 국정감사에 대해서도 “K팝 산업에서 아티스트 역시 존중받아야 함은 마땅하다. 다만, 당시 한 편으로는 ‘화제성을 위해 K팝 아티스트가 동원된 것이 아니냐’는 대중의 질타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NJZ 멤버들은 소속사 어도어와 전속계약을 중지한다고 선언, 그룹명을 뉴진스에서 NJZ로 최근 변경했다. 이들은 오는 3월 홍콩에서 열리는 ‘컴플렉스콘 홍콩’에서 새 이름으로 첫 무대에 선다. 이에 대해 어도어 측은 “여전히 전속계약은 법적으로 유효하며 해지됐다는 것은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밝혔다.이하 NJZ 부모 연합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한국연예매니지먼트연합,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한국음반산업협회, 한국음악콘텐츠협회 5개 단체가 언론을 통해 호소문을 배포한 것을 보았습니다. 아직 가처분 및 본안 관련 기일이 시작도 되기 전임을 모를리가 없는데, 확정되지 않은 사실을 기정사실화하여 재판의 공정성을 해치는 발언을 한다는 점에서 참으로 유감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아티스트의 입장을 대변할 채널은 협회와 유력 언론사등을 통해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회사 들에 비해 적다는 점을 알리며 긴 글이 될 수 있음을 미리 양해부탁드립니다. 1.입장문 속 5개 단체는 NJZ 멤버들이 사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이나 분쟁을 당사자간의 협의나 법적 절차 등을 통해 해결하려 하지 않고, 여론전과 일방적 선언으로 사안을 해결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이브의 심각한 문제들을 하이브 내부에서 해결하려고 했던 이전 어도어 대표이사를 몰아내기 위해, 근거 없는 의혹들을 대대적으로 언론에 공표하면서 여론몰이를 시작했던 것이 누구였는지 대중들이 기억하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당시 하이브는 ‘뉴진스’에 대해서도 말도 안 되는 ‘탬퍼링’, ‘가스라이팅’ 등 언론기사가 넘쳐 나도록 의도하였거나, 이를 방치했습니다. 또한 하루 수백 개의 기사가 쏟아지는 여론몰이의 시작은 뉴진스 컴백 1주일 도 남기지 않았을 시점이었다는 사실은 모두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느 기획사도 소속 연예인의 컴백 1주일 전에 이런 짓을 하지 않습니다. 당시 협회 분들은 어디에서 뭘 하고 계셨는지 묻고 싶습니다. 2.5개 단체는 사적 당사자 간의 분쟁이 대중들에게 어느 한쪽에 의해 일방적으로 공표되고 논란거리가 되는 과정에서 K-팝 산업이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고도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방적이고 불균형적인 여론 보도로 인해 치명적인 피해를 입은 것은 NJZ 멤버들이며, 음악을 사랑하고 응원하는 팬들과 대중들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 피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한 하이브가 자초한 주가하락 등의 피해는 하이브의 문제이지, K-팝 산업의 문제가 아닙니다. 협회라는 이름을 빌려 특정 회사의 이익만을 대변하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3.5개 단체는 단순한 의혹 제시만으로도 상당 기간 포털사이트나 인터넷 커뮤니티, SNS가 점령될 수 있고 적절한 사실 검증이나 반박, 비판 없이 사실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도 주장합니다. 입장문에 적힌 긴 글 중 유일하게 맞는 부분이며, 정말 그렇습니다. NJZ 멤버들을 둘러싼 수많은 허위사실들이 포털사이트, 인터넷 커뮤니티, SNS를 점령해왔고, 현재도 하이브의 주장과 이해관계만을 대변하는 언론기사들과, 근거도 불충분한 사견을 전문 소견으로 내보내는 렉카채널이 넘쳐 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개개인의 연예인들은 이를 제지할 수도, 적극적으로 스스로를 보호할 수 도 없다는 현실을 지켜보자니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아마 이는 많은 연예계 종사자, 아티스트, 연습생 그리고 그 가족들이 협회와 업계 구조에 대해 느끼는 무기력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4.5개 단체는 NJZ 멤버들이 어도어와 전속계약이 적법하게 해지되지 않은 채 독자적 활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계약이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하고 일방의 선언으로 파기된다면 K-팝 산업이 존속기반을 잃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대중을 오도하기 위한 완전히 잘못된 주장입니다. 멤버들 모두가 미성년자였던 연습생 시절부터 이를 지켜봐야 했던 가족의 입장에서는, 계약의 불성실한 이행과 내부 괴롭힘에도 불구하고 연습생 및 아티스트들이 본인들이 느끼는 부당함과 피해를 알리고 보호 받을 수 있는 어떠한 단체나 공간이 존재하지 않았으며, 오로지 회사의 도덕성에만 기댈 수 밖에 없는 기본권의 사각지대였다는 점을 밝히고 싶습니다. 법적으로 지켜져야할 보호의 의무를 다할 의지가 없는 소속사에 대해 적법적인 절차를 거쳐 용기 있게 목소리 내고, 어려움을 감수하며 맞서기로 한 멤버들의 입장에서, 협회들이 한쪽의 편에 서서 존속 기반의 위태로움, 즉 회사의 손해만을 주장하는 모습은 모순적일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상기시켜드립니다. 이미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하이브는 NJZ 멤버들을 대놓고 차별하고, 공격하고, 매장시키려 해왔고, 하이브 소속 레이블인 어도어는 이를 막아줄 능력도 의사도 없었고, 심지어는 돌고래유괴단을 공격한 사례와 같이 ‘뉴진스’의 연예활동 기반을 무너뜨리려고까지 하였습니다. 이에 NJZ 멤버들은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부득이 전속계약을 해지하였고, 법률상 해지는 그 즉시 효력을 발휘하므로 현재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은 종료된 상태입니다. 따라서 멤버들은 해지 이후부터는 전속계약의 제약을 받지 않고 얼마든지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한국법상 너무나 당연한 법리입니다. 무리하게 재판을 앞두고 법제화를 요구하는 것만 보아도, 어도어와 하이브의 계약 관련 주장이 얼마나 억지이며 설득력이 없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발표된 협회들의 성명은 이번 일을 오히려 개개인의 권리를 과도하게 구속하고 보이지 않는 합법화된 폭력을 행사하는수단을 강구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우려마저 듭니다. 협회의 주장은 마치 전속 계약이 노예 계약처럼 운용되어야만 K-팝 산업이 붕괴하지 않는다는 말로 들립니다. 이 사건은 어디까지나 소속 연예인을 부당하게 대우한 특정 기획사와 특정 소속 연예인의 분쟁이지, K-팝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멤버들의 이러한 용기있는 결정으로 K-팝 산업이 좀 더 건강하고 창의적인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넘쳐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선투자를 마치 채무관계라고 인식하여 일방적 입장을 내신 부분은 참으로 유감입니다. 연습생들은 소중한 청춘과 자기 스스로의 인생을 내걸고 시작하는 일입니다. 따라서 신의성실 요구는 계약 당사자 쌍방 의무이지 일방에 있지 않다는 것이 상식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청춘을 보내야할 아티스트들과 연습생들, 그들을 응원하는 팬분들이 잘못된 관행과 관습을 악용하여 스스로의 책임은 이행하지 않은 채 자신들의 이익만을 쫓는 사람들에 의해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수있는 계기가 되기를바랍니다 6.입장을 정리하던 중 한 기자분께서 제보를 해주셨습니다. 5개 단체가 오늘 성명서 배포에 그치지 않고, 2. 27.(목)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수많은 기자분들을 모시고 기자회견까지 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해당 기자회견에서는 점심식사 제공 선택지도 있었다고 하는데, JW메리어트 호텔 점심식사 단가가 최소 10만원 이상이어서 김영란법을 생각하면 많은 기자분들이 참석하실 수 있을지, 언론을 대상으로 노골적 의도가 보이는 점심 접대 모임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인가 싶어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또한, 5개 협회는 오전에 배포한 것으로도 모자라 오후 1시경 동일한 내용으로 재배포하셨다지요? 정정배포도 아닌 동일한 내용을 당일날 재배포한다는 것은 어떤 의도를 가지는 것일까요? 여론몰이는 바로 이런걸 말하는 게 아닐지요? 정중히 요청하건대, 5개 단체가 입장문에서 밝힌 그대로, 특정 기획사의 입장과 주장만을 대변하는 여론몰이 시도를 중단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K-팝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도 소속 연예인들을 돈 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하고, 언제든지 갈아치울 수 있는 부품처럼만 대우하는 특정 기획사의 잘못은 바로 잡혀야 하고, 이는 법원의 판결을 통해 해결될 것이기 때문입니다.정중히 요청하건대, 5개 단체가 입장문에서 밝힌 그대로, 특정 기획사의 입장과 주장만을 대변하는 여론몰이 시도를 중단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K-팝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도 소속 연예인들을 돈 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하고, 언제든지 갈아치울 수 있는 부품처럼만 대우하는 특정 기획사의 잘못은 바로 잡혀야 하고, 이는 법원의 판결을 통해 해결될 것이기 때문입니다.얼마 전 공연 준비를 도와주시고 있는 컴플렉스콘 관계자로부터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미국 관계자들에게 친히 직접 전화를 돌려 NJZ 멤버들의 공연이 무산되도록 종용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오늘 5개 단체의 갑작스러운 성명 발표가 위 내용과도 연관이 없지는 않을 것 같다는 건 지나친 추측일까요? 너무나 불쾌하고 화가 났고, 하이브는 예전과 하나도 다를 게 없이 멤버들을 그저 돈 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하고 잘 되기를 응원하기는커녕 방해하고 고사시킬 생각만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어도어 역시 여러 곳에서 방해 시도를 하였음이 전해져왔습니다.의장님, 2024년 4월 저희가 항의 메일을 보냈을 때 의장님으로부터의 답변을 요청드렸습니다만, 지금껏 어떠한 답변도 해주시지 않으셨지요. 그렇게 하실 말씀이 많으시다면 다른 곳이 아닌 저희에게 전화를 주세요. 왜 어도어와의 분쟁에 하이브 전체의 의장님께서 직접 개입을 하시는지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래도 어도어와 하이브가 한몸이 아니라는 주장을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NJZ 멤버들은 홍콩에서 열리는 컴플렉스콘 행사에서 공연을 할 예정입니다. 끔찍했던 하이브와 어도어를 벗어나 처음으로 전 세계 팬들 앞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에 NJZ 멤버들은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방해 행위에도 불구하고 홍콩 컴플렉스콘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니, 팬들 여러분께서도 계속해서 뜨거운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언제나 그렇듯 소란을 드리는 점 매우 송구합니다. 따뜻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19 17:16
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비FA 다년계약 선수의 등급 제외, 유예 기간 필요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부터 자유계약선수(FA)의 등급(A~C)을 산정할 때 비FA 다년계약 선수를 제외한다'라고 지난달 21일 발표했다. 단, 계약 마지막 해에 해당하면 계약의 평균 연봉을 적용해 등급 계산에 포함할 방침이다.기존에는 비FA 다년계약 선수가 FA 등급 산정에 포함됐다. 고액 연봉을 받는 이들이 FA A 등급(구단 연봉 순위 3위 이내, 전체 연봉 순위 30위 이내)을 차지하면 실제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들은 B 등급(구단 연봉 순위 4위~10위, 전체 연봉 순위 31위~60위)과 C 등급(구단 연봉 순위 11위 이하, 전체 연봉 순위 61위 이하)으로 밀려났다. 필자가 구단에 있을 때 비FA 다년계약 선수를 FA 등급 산정에 포함하는 이유가 선뜻 이해되지 않았다. 이번 조치가 공감이 가는 이유다. 다만, 유예기간 없이 바로 적용하는 건 아쉽다. 선수들로선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규정을 손질할 예정이었다면 관련 내용을 2025년 FA 시장이 열리기 전 알렸으면 어땠을까. 변화가 예상됐다면 권리 행사 여부를 더 고민할 수 있었다. 2025년 FA를 신청하지 않고 '재수'를 선택한 한 선수는 2026년 B 등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새 규정 탓에 A 등급이 유력해졌다. 그뿐만 아니라 2026년 FA 대상 선수들 가운데 종전대로라면 B 등급일 선수가 A 등급으로 바뀔 가능성도 생겼다. FA 등급에 따라 이적에 따른 보상 규모가 천차만별이다. 이는 계약과 직결하기 때문에 구단과 선수 모두 민감하다. FA는 '프로 선수의 꿈'이다. FA를 신청하는 건 야구선수로서 성공의 잣대로 평가되기도 한다. 이렇게 중요한 권리 행사 조건이 유예 기간 없이 변경되는 건 선수로선 치명적인 '침해'로 보일 수 있다.미국 메이저리그(MLB)는 2019년부터 마이너리그와 독립리그 등에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을 테스트하고 있다. 2025년에는 시범경기에서 ABS를 시범 운용하는 등 정식 도입에 앞서 충분한 시간을 두는 모습이다. KBO리그는 어떤가. 유예 기간을 두지 않거나, 있어도 그 기간이 무척이나 짧은 편이다. 2026년 시행 예정인 아시아 쿼터만 하더라도 지난해 말, '바로 적용하자'라는 일부 구단의 주장(결국 예정대로 시행)이 있었다. 피치 클록도 2024년 정식 도입하려고 했으나, 현장 반발로 1년 미룬 상태다.비단 야구에만 국한된 일이 아니다. 2023년 10월 교육부는 당시 중학교 2학년부터 해당하는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을 발표했다. 바뀐 제도를 준비할 기간이 워낙 짧다 보니 현장의 어려움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학생과 학부모, 교육계 모두 적잖이 당황스러워했다. 우리나라는 사회 전반적으로 유예 기간이 없거나 짧은 편이다. '바르게' 하는 게 중요한데 '빠르게' 하는 데에 익숙하다. 비FA 다년계약 선수를 FA 등급에서 제외하려면 최소 1년 정도의 유예 기간이 필요해 보인다. 그게 아니라면 최소한 FA 자격 신청을 유보한 선수에 한해 신설 규정의 예외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다면 선수로선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공정성' 측면에서 재고의 여지가 있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5.02.04 05:31
드라마

19금 농담 불편한 김소연X미국에서 살다 온 ‘차도남’ 연우진 (정숙한 세일즈)

JTBC ‘정숙한 세일즈’에서 정숙한 성인용품 세일즈우먼 김소연과 미국물 먹은 조선시대 선비 연우진이 아주 특별한 관계성을 쌓아 올린다.JTBC 새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는 ‘성(性)’이 금기시되던 1992년 한 시골마을,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방판 씨스터즈’ 4인방의 자립, 성장, 우정에 관한 이야기다.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방판을 하게 된 이들이 서로 연대하고 끈끈한 정을 느끼며 성장하는 ‘워맨스’가 주말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성인용품을 판매하는 정숙한 세일즈우먼 한정숙(김소연)과 미국에서 살다 왔지만 연애 마인드는 조선시대 선비인 김도현(연우진)의 관계성이 시청자의 흥미를 자극한다.정숙은 남편의 바람대로 제 성적 욕망을 억누르며 살아왔다. 그래서 동네 주부들이 ‘빨간맛 농담’을 건넬 때면 자기도 모르게 굳어버렸다. 성적 이야기를 가볍게 입에 올리는 것 자체가 왠지 모르게 불편했고, 그래야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조신하게 살아온 정숙은 아이러니컬하게도 그 시대에 풍기문란으로 취급받던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들게 된다. 당장 내 새끼 먹이고 입히고 재우는 문제가 해결이 안 됐는데 못할 일이 뭐가 있으랴 싶었기 때문이다.도현은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금제로 내려온 수상한 형사다. 고등학교 때까지 미국에서 자란 그는 머리부터 발 끝까지 할리우드 스타일의 쿨 워터 향과 세련미를 물씬 뿜어낸다. 그래서 마인드도 자유분방할 것 같지만 의외로 19금 질문엔 당황하며 맥을 못 추린다. 게다가 연애에 있어 스스로에 대한 잣대는 조선시대 선비와 다름없다. 다른 여자들에겐 철저하게 꽉 막혔지만, 영원한 사랑을 약속한 한 여자 한정 활짝 오픈된 그의 반전 성향은 그래서 더욱 흥미롭다. 금제에서 이상하게 계속 얽혀서 신경 쓰이게 하는 정숙과의 관계에서는 도현의 이런 선비 마인드가 어떻게 작용하게 될지 궁금해지기 때문이다.정숙한 성인용품 세일즈우먼과 미국물 먹은 조선시대 선비라는 반전 서사를 겸비하고 있는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최근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맛보기로도 드러난 것처럼 아찔 그 자체다. 무슨 일인지 벼랑 끝에 선 절박한 얼굴로 도현에게 도움을 청하는 정숙. 그런 그녀를 차마 무시하지 못한 민중의 지팡이 도현은 할리우드 액션 버금가는 스피드로 지프차를 몰아 정숙의 “마지막 희망”을 찾아줬는데, 고생 끝에 맞닥트린 그 희망의 정체는 휘황찬란한 성인용품이다.도현으로선 황당 그 자체인 상황에 정숙과 더는 엮이고 싶지 않지만, 그 바람과 달리 계속해서 금제에서 정숙을 마주치게 된다고. 개인주의 성향 때문에 남의 일에 엮이는 거 싫어하고 칼 같은 거리두기 선수였는데 첫만남부터 늘 정숙에겐 한 발 늦게 선을 긋게 되는 도현은 어느새 평범한듯 평범하지 않은 정숙의 매력에 스며들게 될 예정이다. 두 사람이 빌드업할 치명적 케미스트리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관계성 맛집’의 탄생에 얼마 남지 않은 첫 방송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정숙한 세일즈’는 오는 10월 12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09 15:18
프로축구

눈물과 함께 침묵 깬 손준호 “범죄자 아닌 피해자로 이야기하고 싶었다” [IS 수원]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중국축구협회(CFA)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32·수원FC)가 결백을 호소했다. 승부조작에 가담한 적이 없는 건 물론이고, 중국에서 구금돼 조사를 받을 때도 승부조작을 인정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체포 이후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중국 공안과 판사로부터 협박과 회유를 들어 금품수수 혐의를 거짓으로 인정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자칫 선수 생명이 끝날 위기에 몰린 그는 이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해 가겠다는 계획이다.손준호는 11일 수원시체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5월 중국 공안에 체포된 뒤 10개월 간 조사를 받은 상황부터 어떻게 석방돼 한국으로 올 수 있었는지, 그동안 왜 침묵을 지켰는지 등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손준호는 지난 3월 석방 이후 구체적인 혐의 등 중국에서 있었던 일들에 철저하게 함구해 오다, 전날 CFA가 승부조작을 이유로 손준호를 영구 제명 징계하자 입을 열었다. 발설하지 않기로 한 내용에 대해 CFA가 먼저 발표를 했으니, 자신도 대응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게 손준호의 입장이 달라진 이유다.에이전트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준호는 “사실과 진실만을 이야기하겠다. 이제는 터놓고 응어리 같은 걸 밝힐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서 오히려 홀가분하다”며 지난해 체포 과정부터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5월 가족과 함께 귀국하려다 공안에 체포됐다. 손준호는 “체포될 당시엔 정말 당황스러웠고 너무 큰 쇼크를 받았다. 가족들 앞에서 체포가 됐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더 당황스러웠던 건 체포 이후였다. 공안은 저에게 핸드폰으로 번역을 해서 ‘뇌물 수수 혐의죄로 체포한다’는 문구를 보여줬다. 당시만 해도 무슨 말이지 싶었다. 정말 당황스럽고 어이가 없었다. 그런 적이 없다고 결백을 호소했다”고 돌아봤다.이어 손준호는 “체포 후 몇 시간이 지나서야 한국말을 어눌하게 하는 통역이 왔다. 무슨 일이냐며 물어봤고, 제가 죄를 지어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들었다. 당황스러웠다”며 “영문도 모른 채 갇혀있다가 이동을 해야 한다며 끌고 갔다. 그곳은 중국 초양시에 있는 구치소였다”고 했다. 당시 감정이 떠오른 듯 손준호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는 “갑자기 공안은 말도 안 되는 혐의를 제시하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을 경우 ‘너의 와이프를 체포해 같이 조사를 해야 된다’며 겁을 줬다. 핸드폰 속에 제 딸과 아들 사진을 보여주면서 ‘아이들은 무슨 죄가 있느냐, 엄마가 이곳으로 오면 아이들은 어떻게 지내느냐, 아이들도 아빠가 보고 싶지 않겠느냐, 그러니 빨리 인정하라’고 강요했다. 공항에서 체포된 뒤 가족들이 한국에 갔는지, 중국에 남아있는지, 어떻게 지내는지 알 수 없는 상태였다. 더 겁이 났고 가족 생각이 너무 났다”고 돌아봤다.눈물을 계속 흘리던 손준호는 “그때 다시 공안이 제안을 했다. 지금이라도 혐의를 인정하면, 7~15일 뒤에 나갈 수 있다고 했다. 외국인이고 외교적 문제가 있는 만큼 보석도 가능할 거라고 회유했다. 너무나 겁이 났고, 살면서 이런 적도 처음이라 가족 걱정에 어쩔 수 없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혐의를 인정했다. 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말에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손준호는 “가족들이 한국에서 고용한 변호사와 첫 접견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변호사는 제가 혐의를 이미 인정했기 때문에 어떤 것도 할 수 없다고 했다. 체포된 뒤 겪었던 일들을 이야기하자, 변호사는 ‘잘못도 없는데 왜 혐의를 인정했느냐. 진술을 번복하라’고 이야기했다. 그제야 제 자신이 바보 같고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에 대한 걱정과 한국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너무 안일한 판단을 했다”고 했다. 기자회견 등을 통해 상황을 알리고도 싶었다. 손준호는 그러나 “외부에 사실을 알리면 혼자 재판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정부나 대한축구협회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개인적 차원에서 해결해야 했다. 진술을 번복하자 공안은 왜 번복하느냐며 오히려 강도 높은 조사를 했다. 무혐의를 계속 주장하자 터무니없는 증거들을 가지고 와 혐의를 인정하라고 압박했다. 그후부터는 수개월 동안 몇 번의 조사밖에 받지 않았다”고 했다.손준호는 “조사 단계에서 공안의 수사 과정, 즉 영상과 음성 파일을 보여달라고 신청했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영상만 있지 음성은 단 하나도 있지 않다는 것”이라며 “그들이 당당하다면, (조사 과정) 음성 파일을 공개하면 된다. 제가 어떤 식으로 조사를 받았고, 어떤 식으로 자백을 했는지 과정을 들려드리면서 저의 결백을 떳떳하게 밝히고 싶다. 그들에게 증거라는 건 초기에 있었던 압박 수사를 통한 저의 거짓 자백뿐이었다”고 했다.이어 그는 “이후 조사는 매번 무의미한 내용의 반복이었고, 그렇게 계절이 두 번 바뀌었다. 그러다 갑자기 단기간에 여러 차례 수사를 받았고, 이제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재판이 있기 전엔 판사가 따로 나를 불렀다. (만남 장소에는) 고위 간부로 보이는 사람이 있었다. ‘너는 절대 무혐의로 나갈 수가 없다. 작은 죄라도 인정해야 외교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작은 죄라도 인정하지 않으면 언제 나갈지 모른다’고 했다”며 “판사는 20만 위안(약 3800만원)이라는 금액을 김경도(진징다오)에게 받았다고 인정하면 석방시켜 주겠다고 했다. 한국으로 돌아가서도 축구선수 경력을 이어갈 수 있게 해 주겠다고 거래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손준호는 판사의 제안을 승부조작의 대가로 해석했다. 그는 “축구선수로서 승부조작이 엄청난 불명예라고 생각했다. K리그에서 뛸 때도 교육을 잘 받았기에 치명적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판사가 처음 제안했을 때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자 판사가 ‘승부조작이 아닌 개인간의 금품수수 혐의’라고 했다. 당시 승리수당은 16만 위안(약 3000만원)이었다. 승리 수당이 16만 위안인 선수가 고작 20만 위안을 벌기 위해 승부조작을 했다고는 (대중이) 생각 안 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이어 그는 “10개월이 넘도록 좁은 방에 20명이 넘는 사람들이 있었다. 고된 환경에 한국인은 혼자였다. 하루에 말 한마디도 못하면서 창문만 바라보며 하루하루 정말 너무나 힘들게 생활했다”며 “심신이 너무 지쳤다. 하루라도 빨리 탈출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 순간에는 누구라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했다.손준호는 “(혐의를 인정하기로 하자) 판사와 고위 간부로 보이는 사람은 ‘이 내용을 누구에게라도 발설하면 안 된다. 발설 시 큰 문제를 삼을 것이고, 축구도 더 이상 못하게 할 것’이라고 강요했다. 이후 형식적인 재판을 거쳐 석방돼 한국에 돌아오게 됐다”며 “이게 그동안 대응을 안 하고, 또 못했던 이유들이었다. 이제야 말씀을 드리게 돼 저 또한 마음이 편하고 홀가분하다”고 했다. 손준호에 따르면 재판 당시 ‘금품 수수 혐의’는 유죄 판결을 받았다.그동안 입을 닫고 있다 입장을 밝히게 된 배경으로는 “CFA가 먼저 발표를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발설하지 않기로 하고도 먼저 발표했기 때문에 저도 말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저는 이제 잃을 게 없다. 범죄자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고, 피해자로 이야기하고 싶었다. 정말 사실을 이야기하고 싶어서 이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며 “변호사를 믿고 한국에서는 아무런 조치를 안 했다. 만약 가만히 있었다면, 여기 계시는 분들을 포함해 모두가 저를 범죄자로 생각하실 거 같았다”고 했다.손준호는 다만 김경도로부터 20만 위안을 받은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그 이유가 결코 승부조작의 대가가 아닌, 개인간의 거래였다는 주장이다. 손준호는 “승부조작은 한 적도, 가담한 적도 없다”며 “김경도는 중국에 갔을 때 유일하게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선수였다. 제가 적응하는 데 큰 도움도 줬고, 서로 도움을 많이 줬다. 제가 중국 돈이 필요할 때 돈을 빌리기도 했다. 친구 간이다 보니 돈거래가 있었던 거다. 불법적인 돈인 걸 알고 받았던 돈은 아니라고 조사받을 때도 이미 이야기했다”고 했다. 김경도로부터 20만 위안을 받은 건 사실이나, 조사 과정에서 공안이 ‘불법적인 돈’이라고 설명해 이를 부정했다는 것이다. 대신 손준호도 이 돈을 왜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손준호 입장에서도 돈을 왜 받았는지, 그 돈이 불법적인 자금이 아니었다는 걸 인지하지 못했는지에 대해서는 입증할 방법이 없는 셈이다.손준호는 “저의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지금도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지지해주고 계셔서 우리 가족과 제가 버티고 있다. 국민 여러분들께 사실만을 이야기 드린다”며 “오늘 말씀드린 건 100% 진실이고, 사실만을 이야기했다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하는 부탁밖에 없다. 수원FC 구단에도 죄송스럽다. 이또한 잘 견디고 이겨내서, 대한민국 축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CFA는 지난 10일 ‘사법기관이 인정한 사실에 따르면 손준호는 정당하지 않은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정당하지 않은 거래에 참여, 승부를 조작하고 불법적인 이익을 얻었다’며 ‘(중국 내) 손준호의 축구 관련 모든 활동을 평생 금지한다’는 징계 결정문을 공개했다. CFA는 지난 2022년부터 승부조작 관련 수사에 나선 중국 당국의 수사 결과를 토대로 이날 손준호 등 43명은 영구 제명, 17명은 5년 자격 정지 징계를 각각 내렸다.그동안 손준호에게 적용된 혐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만 알려졌다.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직무상 편리를 이용,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되는 혐의였다. 그런데 CFA가 손준호의 징계 사유로 ‘승부조작’을 꼽으면서 논란이 커졌다. CFA가 최고 징계를 내린 건 손준호가 승부조작에 관여한 사실이 확인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손준호가 이날 기자회견을 자처한 이유였다.CFA의 징계 처분이 당장은 중국 내에서만 적용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에 통보되면 FIFA 징계위원회를 거쳐 다른 FIFA 회원국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 사안이 승부조작이라는 점에서 FIFA 징계위원회도 엄중하게 상황을 판단할 수밖에 없다. 만약 FIFA 회원국에도 적용되면, 손준호는 한국을 비롯해 FIFA 회원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없다. 손준호 측은 “FIFA가 CFA의 손을 들어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증거가 없기 때문”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FIFA가 CFA의 징계를 받아들일 경우에는 변호사를 선임해 후속 대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수원=김명석 기자 2024.09.11 20:03
예능

박서진, 홍지윤과 러브라인 철벽→ 故 송해 생각에 눈물 (살림남)

‘살림남’이 박서진, 이민우의 일상을 전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박서진, 이민우의 일상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6.2%를 기록했고, 점점 굵어지는 빗줄기에 박서진이 진성에게 보자기를 씌워주는 장면이 8.7%의 최고 시청률을 나타냈다. 특히 ‘살림남’은 11주 연속 토요일 전체 예능 1위를 자치했으며, 2049 시청률 역시 높은 수치를 나타내며 토요일 예능 강자의 위엄을 드러냈다.이날 박서진은 데뷔 11주년을 기념해 ‘은혜 갚는 장구의 신’ 2탄을 꾸몄다. 지난 방송에서 '장구의 신' 수식어를 만들어준 박구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 박서진은 동생 효정과 함께 가족의 평생 은인 장윤정을 찾아가 직접 만든 도시락과 부모님이 준비해 주신 문어 선물을 전달했다.박서진은 효정의 지시에 따라 용기를 내 장윤정의 손을 꼭 잡고 90도 감사 인사까지 했다. 박서진은 장윤정에게 진심이 담긴 편지까지 건넸고, 장윤정은 15년 전 박서진을 처음 만났을 당시 자신의 나이가 된 박서진을 보고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이어 박서진은 진성을 찾아갔다. 진성은 박서진을 칭찬하며 “서진이는 성품이 착하다. 서진이 보면 꼭 내 어릴 때 생각난다”고 밝혔다. 진성 역시 힘든 어린 시절을 이겨내고 가수로 성공한 것. 그는 “서진이도 나이는 어리지만 비슷한 유년시절을 살지 않았나. 서진이도 참 가슴앓이를 많이 했겠구나”라고 말했다.또 진성은 올해 서른인 박서진의 연애에 관심을 보였다. 이어 박서진에게 트롯가수 홍지윤을 추천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박서진은 “지윤이와는 동갑 친구일 뿐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진성이 아랑곳하지 않고 질문을 이어가자 박서진은 황급히 진성의 30주년 전국 투어 콘서트 이야기로 화제를 전환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 은인을 만나기 위해 박서진은 종로 송해길을 찾아갔다. 그는 “고마운 분들에게 은혜를 갚는다고 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난 사람이다. 언제나 내 마음 한편에 살아 있다”고 밝혔고, 故 송해 동상 앞에서 쉽게 입을 열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다. 박서진은 “송해 선생님은 제가 박구윤 형님 옆에서 장구 칠 때 세션인데도 불구하고 아티스트처럼 대해주셨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 故 송해 동상을 보며 “보잘것없는 시절에 저를 항상 다독여 주시고,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며 감동을 선사했다.이날 이민우 어머니는 지난 영상 통화 이후 박서진에게 푹 빠진 일상을 공개했다. 집안은 온통 박서진 굿즈였고 “신입 닻별”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계속해서 박서진 노래를 듣고 영상을 시청하며 덕질을 했다. 이민우는 한층 밝아진 어머니 모습을 보며 “참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이민우는 어머니를 위해 박서진과 1:1 PT 수업을 마련했다. 이민우는 박서진에게 “우리 어머니 너한테 푹 빠지셨다. 장구 한 번만 가르쳐줘”라고 부탁했고, 대신 보디프로필 도전에 나선 박서진에게 운동을 가르쳐주기로 했다.이민우는 박서진과 몸매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디프로필보다 더 심한 걸 찍었다”라며 신화의 누드집을 언급했다. 누드집 사진을 본 박서진은 “왜 찍으신 거냐”며 놀라움을 표출했다. 이에 이민우는 “아이돌 최초 누드집이었다. 도전을 좋아했다”고 누드집을 찍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이민우는 박서진에게 치명적인 화보 포즈를 전수했고, 박서진은 포즈를 따라한 뒤 보디프로필 화보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내 이민우가 과한 열정으로 고강도 운동을 쉼 없이 가르쳐주자, 박서진은 결국 헬스장에서 도망치는 모습을 보이며 웃음을 안겼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8.25 12:09
스포츠일반

영장류 최강이라 불렸던 사나이..영화로 재탄생하는 마크 커의 삶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종합격투기는 그 자체로 화끈한 볼거리와 가슴 떨리게 하는 긴장감, 마음을 울리는 감동을 선물한다. 그래서 영화의 소재로도 자주 사용된다.최근 한 파이터의 삶을 다룬 영화 '더 스매싱 머신'이 제작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프로레슬러 출신의 할리우드 최고 액션 배우 드웨인 존슨이 제작과 주연까지 맡았다. 영화 '오펜하이머'에서 줄리어스 오펜하이머의 부인 역으로 출연한 인기 여배우 에밀리 블런트도 나온다. 영화 주인공은 마크 커(55·미국)라는 인물이다. 커는 종합격투기 UFC 초창기에 헤비급 챔피언을 두 차례나 지낸 레전드다. 일본 프라이드FC에서도 활약했다. 아부다비 컴뱃 레슬링(ADCC) 대회에서도 4차례나 우승했다.1968년생인 커는 시라큐스 대학 시절인 1992년 전미대학레슬링 190파운드(86.2㎏)급 우승을 차지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자 그는 종합격투기 선수로 전향했다.지금이야 종합격투기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당시에는 뒷골목 쌈박질 정도로 여겨졌다. 엘리트 레슬러가 종합격투기에 뛰어든다는 것에 대한 비난도 만만치 않았다.하지만 커는 레슬링만으로는 돈을 벌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마침 레슬링에서 종합격투기로 방향을 튼 마크 콜먼(59·미국)을 만났다. 당시 UFC 헤비급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콜먼과 대회를 나누고 자신감을 얻은 커는 본격적으로 UFC에 도전장을 던졌다.오픈핑거 글러브를 끼고 옥타곤에 들어선 커는 거침없었다. 1997년 열린 UFC 14와 UFC 15 대회에서 연속으로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했다. 그 두 대회에서 4경기를 치렀는데 모두 1라운드 피니시 승리를 거뒀다. 4경기를 이기는 동안 걸린 시간은 불과 310초였다.커는 UFC 성공을 발판 삼아 더 높은 대전료를 보장한 일본 프라이드FC에 진출했다. 5연승(1무효 경기 제외)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과장된 별명 만들기 좋아하는 일본 격투기계는 그에게 '영장류 최강의 사나이'라는 수식어를 선물했다.피지컬이 압도적이었다. 전성기 시절 그의 몸은 보디빌더처럼 엄청난 근육으로 뒤덮여 있었다. 경기가 시작되면 커는 상대를 쉽게 넘어뜨린 뒤 무차별 파운딩이나 서브미션 기술로 승리를 따냈다. 종합격투기 데뷔 후 11연승을 질주했다. 그를 이길 자는 아무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안타깝게도 커의 전성기는 길지 않았다. 커는 자신과 싸움에서 이기지 못했다. 1999년 프라이드7에서 러시아 파이터 이고르 보브찬친과 맞붙었다. 그 경기에서 그라운드 니킥을 맞고 실신했다. 처음에는 보브찬친의 승리가 선언됐지만 추후 반칙으로 인정돼 무효로 결과가 바뀌었다.첫 패배를 면했지만 커는 심리적으로 큰 상처를 입었다. 타격 공포증이었다. 당시 그의 곁에 있었던 동료는 "커가 대기실에서 타올을 머리에 쓰고 흐느끼고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공포증은 맞는 것에 대한 것만이 아니었다. 상대를 때리는 것에 대한 공포도 함께 찾아왔다. 격투기 선수로서 치명적인 문제였다.하지만 더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과도한 약물복용이었다. 그의 멋진 근육질은 약물의 도움을 상당부분 받아 만들어진 것이었다. 약물 의존이 커지면서 부작용이 찾아왔다. 경기를 앞두고 훈련 중 심장마비로 쓰러지는 일이 벌어졌다.병상에서 일어나 프라이드FC에 돌아왔지만, 무시무시했던 그의 근육은 점점 쪼그라들었다. 몸이 무너지자, 마음까지 와르르 무너졌다. 심지어 대회 공식 닥터에게 "마약을 달라"고 큰 소리를 칠 정도로 제정신이 아니었다.커의 약물 의존성은 더 심해졌다. 직접 자신의 몸에 진통제 주사를 꽂을 정도였다. 약을 해도 죽고, 하지 않아도 죽는다는 말까지 나왔다. 그렇게 커는 무너졌다. 프라이드FC에서 3연패를 당한 뒤 퇴출됐다. 이후 크고 작은 단체에서 경기를 치렀지만 번번이 주저앉았다. 그의 파이터 인생은 2009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은퇴 후 삶도 평탄하지 않았다. 격투기라는 고통에서 벗어난 뒤 자신의 아픈 경험을 살려 약물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고, 자동차 세일즈맨으로서 안정적인 삶을 살기도 했다. 하지만 2016년 말초신경 이상으로 3년 넘게 투병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그는 최근 삶의 안정을 되찾았다. 종합격투기 관련 공개 활동을 하는 등 팬들과 만남도 갖고 있다. 그에 삶을 다룬 영화가 제작되면서 경제적 여유도 찾아왔다. 누구보다 짧고 굵었던 그의 격투 인생이 과연 스크린 속에서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된다. 2024.05.24 08:00
연예일반

'정우성 vs 정우성' , 냉철한 군인과 11년 만의 멜로 '동시 컴백'

배우 정우성이 안방과 스크린 동시 공략에 나선다.정우성은 오는 22일 개봉하는 영화 ‘서울의 봄’에서 황정민과 함께 주연을 맡았으며 오는 27일부터는 지니TV ‘사랑한다고 말해줘’로 시청자들과 만난다.‘서울의 봄’은 지난 11일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예매율 1위에 올라 침체된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을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정우성이 JTBC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 소리’ 이후 안방에서 11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로맨스라는 점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주목된다.‘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정우성)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신현빈)의 소리 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다. 정우성은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를 시작으로 ‘호우시절’, 드라마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 소리’ 등의 작품들에서 특유의 절절한 눈빛과 섬세한 감정표현을 선보이며 ‘멜로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정우성이 오랜만에 선택한 멜로라는 점, 탄탄한 연기로 매 작품 호평을 이끌어낸 신현빈과 함께한다는 점 등으로 기대작으로 떠올랐다.여기에 청춘 로맨스의 한 획을 그은 ‘그해 우리는’ 김윤진 감독과 ‘구르미 그린 달빛’ 등을 통해 감각적인 필력을 선보인 김민정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더한다. 그러나 ‘사랑한다고 말해줘’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일각에서는 별로 화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 드라마는 ENA와 지니TV, 지니TV모바일을 통해서만 공개된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니TV는 넷플릭스, 티빙처럼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독립적인 OTT 플램폼이 아니다. 만약 지니TV가 오리지널 콘텐츠를 다른 OTT플랫폼에 제공하지 않으면, KT IPTV를 신청하거나 모바일의 경우 지니TV 회선에 가입 후 볼 수 있다. 이 같은 지니TV의 행보에는 경쟁력 강화와 플랫폼 가입자 혜택 증대라는 목표가 있다. 다만 접근성이 떨어져 좋은 콘텐츠가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지난달 14일 공개된 지니TV 오리지널 ‘악인전기’가 그 예다. 일찌감치 신하균, 김영광 주연으로 기대를 받았지만, 평균 시청률은 0~1%에 그쳤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도 ‘악인전기’와 같은 길을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존재했다. 하지만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최근 디즈니플러스에서도 함께 서비스하는 것이 결정됐다. 지니TV 관계자는 “‘악인전기’ 여파 때문에 디즈니플러스에 콘텐츠를 제공한 건 아니다. 다만 콘텐츠 성격에 따라 유통 정책이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봄’은 한국영화 최초로 12·12 군사반란을 정면으로 다룬 작품이다.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과 이에 맞선 군인들이 벌이는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렸다.극 중 정우성은 수도 서울을 지키기 위해 보안사령관 전두광(황정민)과 대립하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역을 맡았다. 이태신은 나라에 대한 충성심과 신념을 가진 군인으로, 군사 반란에 맞서 흔들리지 않고 본인의 임무를 완수하는 강직함이 특징이다. 정우성은 ‘사랑한다고 말해줘’와 ‘서울의 봄’에서는 극과 극이라고 할 만한 서로 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정우성 vs 정우성’ 구도가 펼쳐질 날이 머지 않았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1.14 05:10
연예일반

‘놀토’ 박나래, 이효리 ‘텐 미닛’ 완벽 재현…美친 무대 장악력

개그우먼 박나래가 넘치는 예능감을 자랑했다.박나래는 지난 13일 방송된 tvN ‘놀라운 토요일 - 5월은 축제로구나’ 특집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가수 조현아, 이미주, 권진아와 함께 노래 받아쓰기에 도전했다. 박나래는 5월 페스티벌 축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재즈 가수 ‘웅산’으로 완벽 변신, 치명적이고 섹시한 매력을 한껏 발산하며 오프닝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여자팀 중 큰언니 박나래는 첫 번째 음식 막국수 2종이 소개된 후 MC 붐이 게스트와 함께 자리 이동을 요청하자, 카리스마 넘치게 “애들아”라며 자리로 이동을 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본격적인 받아쓰기가 시작되고 박나래는 첫 번째 노래 케이윌의 ‘환상 속의 그대’ 받아쓰기 도중 물을 먹었다. 그녀가 물병에 립스틱을 묻히지 않기 위해 어색한 입 모양으로 물을 먹자 도레미들은 “립스틱을 바르지 말던가”라는 반응을 보였고 박나래는 “여자 연예인들 다 이렇게 해요”라며 모두의 공감을 이끄는 센스 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결국, 박나래의 첫 번째 받쓰는 연이은 시도에도 불구하고 실패했고, 막국수를 먹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고자 “이따가 혹시 간식에 음료수를 냉면 육수로 주면 안 될까요?”라며 붐에게 색다른 의견을 제안, 분위기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다.박나래는 ‘데뷔곡을 맞혀라’로 진행된 한 입 간식 게임에서 자신 있게 이효리의 데뷔곡 ‘텐미닛’을 맞혔고 ‘2023년 이효리’에 빙의된 듯한 엄청난 퍼포먼스로 스튜디오를 압도했다. 뿐만 아니라 김동현과 커플 댄스로 퍼포먼스의 화룡점정을 찍으며 완벽 호흡을 자랑하기도.이어 박나래는 두 번째 받아쓰기에서 세븐틴과 에일리의 ‘Q&A’에서도 자신이 들은 단어들을 적극적으로 이야기했고, 결국 한 번에 맞히는 데 성공해 뼈찜을 먹으며 본 회차를 마무리했다.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5.14 15:26
세계

튀르키예 진도 7.8 지진으로 아비규환...사망 3700명, 부상자 1만6000명 넘어

6일(현지시간) 강타한 튀르키예(터키) 동남부의 진도 7.8의 대형 지진으로 현재까지 튀르키예와 시리아 양국에서 사망자 3672명과 부상자 1만6000여명이 발생했다. 이에 의료 관계자들은 각지 병원 응급실이 환자들로 이미 가득 찬 상태라고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는 새벽에 급습한 지진으로 그야말로 아비규환 상태다. 시리아 국영TV는 시민들에게 차를 이용해 부상자를 병원으로 후송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튀르키예 적신월사 (적십자에 대응하는 이슬람권 구호기구) 케렘 키닉 대표는 "우려하던 곳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심각한 피해가 광범위하게 발생했다"며 헌혈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이날 지진은 튀르키예 동남부뿐만 아니라 중부 수도 앙카라, 멀게는 이집트 카이로까지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강력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영국 방송 스카이뉴스가 공개한 현상 영상을 보면 진앙인 가지안테프에서 동쪽으로 약 140㎞ 떨어진 샤르우르파주 할릴리예 지역에 위치한 한 7층 높이 건물이 종잇장처럼 힘없이 구겨지며 주저앉았다.건물이 형체 없이 무너지는 데는 단 10초도 채 걸리지 않아 이번 강진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또 다른 지역에서는 고층 건물 일부가 내려앉으면서 대피 작업을 벌이던 구조대와 인파 위를 덮쳤다.2200여년의 역사를 지닌 가지안테프의 랜드마크인 가지안테프 성도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성벽과 망루 등이 훼손됐다. 트위터 등 SNS상에는 '가지안테프성의 전과 후' 사진을 비교한 사진이 잇달아 게재되기도 했다.이웃 나라인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에서도 건물이 흔들리면서 주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왔다. 특히 2011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내전으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시리아인들은 '내전보다도 더 무서웠다'고 입을 모았다. 시리아 서북부 알레포에 사는 아나스 압바시 씨는 AFP 통신에 "수년간의 내전을 거치면서도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포격과 총알보다도 훨씬 더 무서웠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그는 또 "마치 심판의 날이라도 온 듯 일부는 무릎을 꿇고 기도하기 시작했고 울부짖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도 1분 가까이 땅이 흔들렸다는 목격담이 잇따랐으며, 주민들이 집에서 나와 거리로 대피하거나 차를 몰고 건물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했다.이번 지진은 중동 지역 곳곳에 눈이 오는 가운데 발생했다. 특히 사람들이 깊은 잠에 빠져 있을 시간에 강진이 강타하면서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튀르키예 현지 방송에서는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잠옷 차림의 주민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진행되는 구조 작업을 걱정스럽게 지켜보는 모습이 나왔다.구조대는 칠흑같이 어두운 밤 임시로 설치한 조명에 의지해 철근과 벽돌 사이를 뒤지고 있었고, 이들은 매몰된 이들의 인기척이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숨소리를 죽인 채 긴장한 모습이었다.술레이만 소을루 튀르키예 내무장관은 "무너진 건물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에 대해선 붕괴 위험이 있으나 손상된 건물에 들어가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현지 지진 전문가들은 치명적인 홍수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지역 댐의 균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2.0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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